(? ~ 1120)
북송 역사에 기록으로만 전하는 여인이자, 수호전의 스핀오프 소설 <수호별전>의 핵심 등장 인물.
1. 야사에서
순안 위평의 방가촌에서 가난한 농민의 딸로 자라다가 조정에서 민간에서 궁녀를 뽑았으며, 선발된 99명 중에 방백화가 포함되었고 가족들이 이를 저항하다가 언니, 아버지 등은 관군에게 죽었다.방백화는 잡혔다가 복수를 결심하고 밤 중에 도망가 방랍에게 투항했으며, 본래 이름도 없었지만 탈출하는 도중에 수 백 개의 상처를 입어 방납이 이름을 붙여줬다고 한다. 방랍의 여동생이 되었으며, 여군을 모집하고 방랍의 명으로 신성, 부양을 점령했다.
1120년 12월에 항주로 진격했지만 진건과 싸우던 도중에 부상을 입었으며, 진건의 부장인 관비해의 매복으로 위험에 빠졌지만 여군들을 지휘해 항주성을 함락시켰지만 부상의 여파로 사망했다.
항주의 백성들은 방백화를 높여 백화공주라 불렀으며, 방백화를 만두산 정상에 묻었다.
2. <수호별전>에서
양산박 108호걸에 호삼랑이 있다면, 방랍군에는 이 여인이 있다.본명은 '방길아(方吉兒)'로, 원작과 마찬가지로 방백화라는 이름은 방랍에게서 받은 것이다. 방우전이라는 농부의 딸로 태어났으며 6세 때 어머니를 잃고 이후 마니도고에게 거두어져서 무예를 익혔다.
창이나 칼을 잘 쓰는 것은 물론이고, 표창을 던지는 실력까지 상당하다. 후술할 채준과의 싸움에서도 막판부에 채준을 7개의 표창으로 쓰러뜨린다. 박힌 부위만 정확하게 얼굴, 가슴팍, 양팔 및 다리, 목이다.
수호별전의 본 사건이 벌어지기 6개월 전, 의사 겸 협객이었던 상관영이 그녀의 아버지를 구해 준 것을 계기로 아는 사이가 되었으며, 상관영은 자신의 신분을 숨겼지만 그녀는 얼마 안 가서 상관영의 신분을 알아낸다. 이러한 일을 통해 상관영과 사랑에 빠지며 결국 결혼한다. 그러나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어 방랑벽이 도진 상관영은 그녀를 버리고 다시 떠돌이 생활을 계속하며, 그 이후 남편을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하는 몸이 되었다.
동관과 동급의 간신인 주면의 아들, 주여현의 코와 귀를 잘라버린 뒤 도피 생활을 하다가, 방랍군 소속의 병사 장개의 일당과 한 판 붙다가 쪽수에서 밀려서 결국 붙잡혀 방랍에게 연행된다. 방랍은 그녀를 알아보고 그녀에게 방백화라는 이름을 준 뒤 자신의 여동생으로 삼는다. 그리고, 그녀의 무술 실력을 알아본 방랍은 그녀를 높은 자리에 앉힌다.
방랍이 난을 일으킨 뒤에는 여군 원수가 되며, 식령 전투에서 여자의 몸으로 관군 장수 채준과 1:1로 겨루어 결국 이긴다. 목주성과 흡주성 점령에도 역시 선봉장으로 나서서 파죽지세로 관군을 몰아붙인다.
항주 점령 중 들어온 지도 얼마 안 되었는데 능력만 믿고 까분다면서 질투하던 만소매에게 암살당하며[1], 그 만소매 또한 방랍의 아내인 소선영에게 응징당해 죽는다. 죽은 후에 방랍으로부터 '(확인중)'라는 시호를 받는다. 호삼랑이 양산박에 가담한 이후 그렇게까지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비하면 정말 짧고 굵게 간 셈이다.
상관영과의 사이에서 상관억모[2]라는 아들을 얻으며, 나중에 아들인 상관억모는 아버지인 상관영과 다시 만난 뒤 상관영과 함께 속세를 떠난다.
[1]
그녀가 죽기 전, 항주를 점령한 이후 앞으로 할 일에 대해 생각하는 등
사망 플래그를 세웠다. 야사에서도 항주를 점령하고 죽었다고 나와 있는 만큼, 고증은 잘 된 셈이라 할 수 있겠다.
[2]
이름인 억모에는 어머니를 그리워한다는 뜻이 있는데, 역시 그녀의 죽음을 암시하는 복선이다. 소선영이 말렸지만 한사코 이 이름으로 하겠다고 그녀가 고집을 피워대서 소선영도 결국 설득을 그만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