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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03 12:47:05

밤에 우는 돌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아파시판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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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시 -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1995년 특별판에 수록된 에피소드. 카자마와 이와시타의 이야기를 듣지 않은 상태에서 호소다 토모하루가 친구가 있냐고 물었을 때 이야기나 빨리 하라고 할 경우 들을 수 있다. 만약 카자마와 이와시타의 이야기를 이미 들은 상태이면 사토리사마로, 신도, 카자마, 이와사타의 이야기를 들은 상태라면 화장실의 우정으로분기한다.

호소다는 자신이 무척 뚱뚱하고 말주변이 없으며 농담도 잘 못하는 둔한 인간이지만 본인이 영감이 강하다고 밝힌다. 몇 번이나 유령을 보게 되거나 가위에 눌리거나 하기도 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무서웠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아무렇지 않아져 이상한 체험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러면서 호소다는 사카가미가 상냥해보이는 외모와 달리 다가가기 힘든 인간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학교의 괴담에서 반드시 등장하는 기본 장소 중 하나가 화장실이라고 하며, 자신이 할 이야기는 당연히화장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호소다는 모두에게 밤에 우는 돌 이야기를 아냐고 물으며 그 돌은 화장실에 있다고 말한다. 모두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호소다는 밤에 우는 돌이 나타나는 화장실은 지금은 사용되지 않고 창고로 바뀐 채, 이 넓은 교내의 어디엔가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고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모를 것이라고 한다. 왜 사용되지 않는가에 대해, 호소다는 사카가미에게 그 이유가 무엇일 것 같냐고 묻는다.

1. 린치 같은 건가요?(밤에 우는 돌)2. 자살인가요?(태어난 것)

1. 린치 같은 건가요?(밤에 우는 돌)

호소다는 그것보다 좀 더 심하며, 여성 앞에서 말하기는 좀 뭣하지만 강간 살인사건이라고 말한다. 방과 후 늦은 시간까지 있던 여학생을 화장실로 끌고 들어가 강간한 후 살해한 사건이었다. 발견된 시체는 매우 끔찍했는데, 전신에 타박상이 있고 머리는 깨졌으며 목은 망가져있었다. 사지의 몇 군데는 골절이 되어있었고 또한 안면은 판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게 두들겨 맞은 상태였다고 한다. 다행히 범인은 곧 잡혔다. 범인은 다리 밑에서 살던 부랑자인데, 늦은 시간 학교에 몰래 들어와 그런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그 사건이 일어난 이후, 그 화장실에서는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났다. 학교 측에서 그 화장실을 봉쇄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인기척이 나거나 여성의 울음소리가 난다는 소문이 퍼졌다. 모두들 살해당한 여학생이 유령이 되어 분노와 슬픔이 담긴 울음소리를 내고 있다고 믿었고, 역시나 꼭 이런 소문이 돌면 호기심 때문에 접근하려고 하는 인간이 생기기 마련이었다. 그리고 그 화장실에 그런 식으로 관심을 가진, 사사키 라는 남학생이 하나 있었다. 그는 싸움 같은 것을 한 적도 없이 매우 얌전하고 평화로운 학교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그 소문을 들었을 때는 걷잡을 수 없는 호기심에 휩싸였다. 그래서 그는 방과 후 혼자 남아, 그 소문을 확인하러 봉쇄된 화장실에 접근했다. 조용한 교내에서 들리는 것은 그의 발소리 뿐이었지만, 장소에 가까워질수록 사사키는 자신의 발소리 이외에 무언가 울음소리를 같이 듣게 된다. 그는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는 것은 확인했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 해서 화장실에 다가갔다. 블루 시트와 테이프로 정교하게 봉쇄되어 있었지만 들어가기로 작정한 인간에게 그런 것은 별 소용이 없었고, 사사키는 이내 곧 화장실 안에 들어가게 되었다. 사사키는 계속 해서 들려오는 슬픈 여자 울음소리가 어디에서 나는지 궁금해서 화장실 안을 이리저리 살핀다. 그러다가 그는 화장실 바닥에 있는 이상하게 생긴 돌을 발견했다. 검은 돌에 빨간 페인트가 묻은 듯이 생긴 돌이었다. 사사키는 여자 울음소리가 돌에서 나고 있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리고 공포가 밀려오는 것을 느낀다. 이내 왜 자신이 이런 곳에 와 있는지 후회했지만 이미 때가 너무 늦고, 무서워진 사사키는 출구를 향해 뛰어가다가 넘어져버린다. 그는 몸을 일으키려고 하다가 자신의 등 뒤에 누군가 있는 것을 눈치채고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문득 옆에 있던 거울을 바라본 사사키는, 교복은 군데군데 찢어져 피가 나고 머리는 헝클어져 얼굴이 보이지 않는 여학생이 자신에게 다가서있는 것을 보았다. 여학생의 턱에서는 계속 피가 흘러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났고, 이어 그녀는 사사키의 귓가에 대고 울음소리가 섞여있는 숨결을 내뱉는다. 그 숨결이 미지근하고 피 냄새가 나서 사사키는 공포의 극한으로 치닫는데, 이 때 갑자기 움직일 수 없었던 몸이 움직여졌다. 도망치려면 지금이라고 생각한 사사키는 필사적으로 달리려고 한 순간, 거울에 비춘 모습은 자신의 등 뒤에 있던 여학생이 자신에게 달라붙는 광경이었다. 사지는 마치 뱀처럼 사사키에게 꼬여들었고 그 체온이 너무 차가워서 자신의 체온을 빼앗길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필사적으로 도망치려고 버둥거리는 사사키의 앞에 목이 갑자기 늘어난 여학생의 얼굴이 사사키의 얼굴 앞으로 들이밀었다. 그 얼굴에는 눈과 입이 없었다. 마치 눈와 입의 자리를 새까맣게 칠한 것 같았다. 사사키는 너무 무서운 나머지 그 자리에서 기절하고 만다.

다음 날, 화장실에서 엎어져있는 사사키를 한 선생님이 발견했다. 깨어난 사사키는 심신에 별 이상이 없었고 곧 학교에 다시 다니게 되었다. 사사키가 그 때의 사건을 전부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것은 빠르게 소문으로 번졌다. 거기에다가 이 소문에 신빙성을 더한 사건이 일어났다. 울음소리가 나는 돌이 있던 그 화장실에서 사사키가 목을 매고 자살했다. 그리고 똑같은 사건이 사사키의 기일 때마다 일어났다. 세 명이나 같은 사건으로 죽기 시작하자 학교 측은 그제서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었는지 화장실을 창고처럼 만들고 아무도 못 들어가게 자물쇠를 채워놓았다. 그래서 이제 그 원래 자리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러나 무언가에 이끌리듯 혹은 누군가 부르는 것을 듣게 되든 몇 명이나 계속 사사키와 똑같은 사건으로 죽었다. 화장실을 헐려고 한 시도는 있었지만 그 시도때마다 기계가 고장난다던지, 컨디션이 안 좋아진다던지, 죽은 사람이 나온다던지 해서 헐 수도 없는 듯 하다. 그래서 그 화장실은 아직도 존재하며 그 안에는 울음소리가 나는 돌이 떨어져있다고 한다.

호소다는 그 방을 어쩌다 찾아냈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 날, 호소다는 같은 반 학생들이나 선생들의 부탁을 전부 떠안게 되어 청소를 하고 용무를 전부 보는 바람에 귀가 시간이 상당히 늦어졌다. 그것을 알아차릴 때에 이미 날이 어두워져 교내에는 숙직 선생님과 호소다밖에 보이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당황한 호소다는 교실을 나와 출구로 향하기 시작했다. 아무도 없이 기분 나쁜 밤의 복도를 호소다는 아무 것도 보지 않도록 유의하며 빠르게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디에선가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호소다는 이미 밤에 우는 돌 이야기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 전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보니 현관과 반대 방향으로 뛰고 있었다. 호소다가 현관으로 가기 위해 걸어가면 다시 그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가까이 가면 갈수록 울음소리가 커지자 호소다는 역으로 냉정해져서 이 근처에 소문의 화장실이 있는 것 같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호소다는 점점 더 그 화장실의 문에 가까이 가게 되었다. 머리로는 도망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몸이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이 마음대로 움직여 문을 연다. 분명 자물쇠로 잠겼다고 들었는데 문은 그대로 열렸다. 화장실 안은 전기가 통하고 있는지 점멸되어가는 전구가 깜박이고 있었고 마루는 화장실이었다는 것의 흔적이라도 되듯 타일로 되어있었다. 조금 더 자세히 조사해보기 위해 화장실 안에 발을 들이는 순간, 그의 할머니에게서 받은 호소다의 염주가 끊어진다. 염주알이 튀자 정신을 차린 호소다는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을 눈치채고, 곧바로 도망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는 보았다. 화장실 안을 빽빽히 메우는 수많은 그림자들이 서 있었다. 모두들 나루가미의 교복을 입고 있었고, 무리의 중앙에 서서 고개를 드는 여학생의 눈과 입은 구멍이라도 뚫린 듯이 까맣게 비어있었다. 여학생을 따르듯 고개를 든 나머지 사람들 역시 그녀와 같은 얼굴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일제히 우우 거리는 울음소리를 냈다. 여러 사람이 같은 소리를 내어, 마치 지옥의 바닥에서 들리는 듯한 여러 감정이 섞인 그 울음소리에 공포를 느껴 비명을 지르면서 호소다는 기절하고 만다. 그리고 그가 정신을 차렸을 때, 화장실 안이 아니었다. 호소다의 비명을 들은 숙직 선생이 그를 발견해서 데려왔다고 한다.

호소다는 그 많은 그림자들은 밤에 우는 돌과 관련되어 화장실에서 죽고, 거기 계속 머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중앙에 있던 여학생은 아무래도 살해된 그 여학생으로 추정되었다. 소문에 의하면 화장실의 그 돌은 여학생이 살해될 때 쓰였다고도 하지만 그런 증거품은 대개 경찰이 가져가버리기 때문에, 호소다가 본 것은 아마 그 여학생의 원한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호소다는 그 방에 호기심이 생겨 조사하거나 하지 말라며, 자신이 어떻게 살아있는 건진 몰라도 그건 그냥 자기가 자신이 살아있다고 생각해 버린 것 뿐일 수도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아직도 호소다에게는 밤마다 그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그러면서 호소다는 이야기를 마친다.

2. 자살인가요?(태어난 것)

호소다는 자살이 아니라 살인 사건이라며, 살해당한 것은 재적 중이던 여학생이 강간당해 낳은 아기라고 한다. 당연히 바라지 않는 임신이었고 누구에게도 상담받을 수 없었다. 해서, 여학생은 몰래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고 그 아기를 돌로 때려서 죽였다고 한다. 잔혹한 일이지만 여학생 본인도 피해자이기 때문에 뭐라 할 수 없었고 여학생은 곧 경찰에게 붙잡혔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마음에 병이 생긴 여학생은 소년원이 아닌 병원에 가게 되고, 소문에 의하면 죄의식을 이기지 못하여 입원한 뒤 자살했다고 한다. 그리고 여학생이 아기를 낳아서 죽인 화장실은 창고로 개조되었다. 그리고 수 개월이 지나, 교내에선 이상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밤이 늦으면 화장실이던 창고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난다는 소문이었다. 보통 그런 소문은 학생들 선에서만 믿어지고 끝나지만 이 소문은 학교의 편일 교사들까지 믿게 되었다. 왜냐하면 그 아기 울음소리를 들은 것은 바로 어느 날의 숙직을 맡은 선생이었기 때문이었다. 당일, 숙직을 맡은 그 선생은 숙직을 하다가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어떤 학생들이 집에 안 가고 남아서 무언가 하는지로 생각했지만 계속 들어보면 분명한 아기 울음소리였다. 화장실이었던 창고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그 교사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서웠지만 책임감때문에 창고 안을 둘러보게 되었다. 그러나 학생이 있을 것이라 기대한 예상은 빗나가고, 사람 그림자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아기 울음소리는 점차 커져갔고 인내심이 끊긴 교사가 울음소리가 나는 곳으로 전등을 비춰보면 거기에는 주먹만한 돌이 하나 있었다고 한다. 섬뜩해하면서도 돌에 가까이 다가간 교사는 돌에서 울음소리가 나는 것을 확인하자 참지 못하고 방에서 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방의 구석에 있는 무언가가 시야를 끌어 그것을 보면 그 곳에는 갓 태어난 아기가 있었다. 그러나 교사는 그 아기가 진짜 아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체면이고 뭐고 버린 채 비명을 지르면서 그 교사는 숙직실까지 달려가, 아침이 될 때까지 방 안에 불을 켜고 밤을 지새웠다고 한다. 그리고 아침이 되자 누구보다 빠르게 퇴직계를 내 버렸다. 교사가 큰 소리로 당시의 일을 설명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우연히 있던 학생 몇 명도 그 이야기를 듣게 되어, 교내의 모든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숙직이 된 교사들이 같은 체험을 했다는 이야기가 계속 해서 들려오게 되었다. 그러자 퇴직하거나 숙직을 거부하는 교사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학교 측에서는 그 화장실이었던 창고를 아예 잠궈 누구도 들어갈 수 없게 해 놓았다. 그리고 숙직을 맡은 교사들은 숙직 시 그 창고 근처에는 가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까지 붙여서야 사태는 잠잠해졌다. 그래서 이제 그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가까워지면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밤에 우는 돌의 이야기는 아직도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호소다는 자신은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이유를 설명해 주겠다고 한다.

호소다의 반에는 후지이라는 여학생이 있다. 그녀는 무척 상냥해 호소다에게도 부담없이 말을 걸어줄 정도여서 누구에게도 사랑받는 사람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후지이에게 이변이 생겼다. 대뜸 자신이 임신했다고 밝힌 것. 학교에선 난리가 났고 부모는 후지이를 산부인과에 급히 데려갔다. 그런데 조사 결과, 후지이는 임신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오고 아마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병의 일종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우선 등교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어 후지이는 다시 원래대로 등교하기 시작했다. 모두에게 사랑받던 사람이기 때문에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은 별 문제가 없었다. 다만 후지이는 회화 중 자신의 뱃속에 있는 아이 얘기를 꺼내곤 했다. 그렇지만 모두들 그것은 그다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호소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어느 날, 호소다에게 한 여학생이 다가왔다. 그 여학생의 이름은 이토 였는데, 후지이와 친한 친구였다. 이토는 호소다에게 상담을 받아달라고 요청하고 호소다는 모처럼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생겨 최선을 다해 들어주기로 한다. 이토의 상담은 후지이의 변화의 원인이었다. 이토는 후지이가 저렇게 변하기 전에 「학교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다」라고 했다고 하고, 호소다는 순간 밤에 우는 돌의 이야기를 떠올린다. 이토는 후지이가 사실 그 화장실에 들어가버렸다며 자세한 사정을 설명한다.

후지이는 그 날 방과 후 늦게까지 남아있었다. 집에 돌아가려고 나오는 후지이는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다. 최근 2, 3일 전부터 그 소리를 들었었던 후지이는 처음에는 그 소리가 환청인 줄 알았으나 지속적으로 들려오자 이것이 환청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울음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했다. 혹시라도 정말 아기가 있어서 위험에 빠진 것은 아닌지 하는 상냥한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 소리를 따라가자 본 기억이 없던 방에 도달하게 되었고 후지이는 아기가 정말 있다고 생각되어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아기가 있었다고 한다. 이토는 후지이가 아기를 데려왔다고 말했다며 이것이 밤에 우는 돌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한다. 후지이는 그 날 뱃속에 아이를 넣어 왔다고 하지만 검사를 해 봤듯이 후지이는 임신하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영문을 알 수 없어 궁리하던 중, 갑자기 교실 문이 열리면서 후지이가 점심시간이 되었기 때문에 함께 밥을 먹으러 가자고 이토를 부른다. 아기때문에 더 배가 고파지는 것 같다고 말하는 후지이를 보며 이토는 쓴웃음을 짓고, 호소다에게 돌아가겠다고 말한다. 후지이는 갑자기 두 사람에게 알려주겠다며 자신의 아이가 곧 밖으로 나오고 싶어하기 때문에 태어나면 두 사람과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하고 자신의 배를 쓰다듬는다. 그 때 호소다는 후지이의 배에서 머리만 들이내민 아기가 자신을 보고 웃는 것을 보고 전신에 오한을 일으킨다. 후지이는 호소다에게 인사를 하고 교실에서 나가고, 이토 역시 후지이를 따라 나가려고 할 때 호소다는 이토를 붙잡고 가능한 빨리 후지이를 설득해 절이나 신사에 꼭 가보라고 한다. 이토는 흠칫 하다가도 고개를 끄덕이고 나간다. 호소다는 순간 봤는데도 그 아기귀신이 굉장히 질이 나쁜 것을 눈치챘기 때문에 하루 빨리 없애지 않으면 큰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호소다는 자신이 「가능한 빨리」라고 한 것이 실수였다며 지금 당장 가라고 했어야 했다고 말한다.

다음 날, 호소다는 어제 본 아기 귀신이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아 수면 부족의 상태로 있었다. 수업이 모두 끝났으나 종례는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가 집에 가기 전까지는 마치 쉬는시간처럼 교실이 와글와글했다. 그 때 갑자기 후지이가 교탁 앞에 섰다. 그리고 지금부터 자신의 아이가 태어나는 것을 모두에게 지켜봐달라고 말한다. 교실 안의 학생들은 전부 드디어 후지이가 맛이 갔나 하고 쳐다본다. 자세히 보면 후지이는 오른손에 식칼을 들고 있었다. 모두들 아무 말도 못 하고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는데, 후지이는 조용히 지금부터 자신의 아이가 태어난다고 중얼거리더니 자신의 배를 식칼로 있는 힘껏 찢었다. 금세 넘쳐흐르는 피가 후지이의 발 아래에 웅덩이를 이루고 교실 안은 패닉에 빠졌다. 호소다는 비명을 지르거나 도망가지도 못 하고 후지이를 계속 바라만 보고 있었다. 후지이는 자신의 배를 식칼로 길게 찢은 뒤 배 안에 손을 넣어 뒤적이며 무언가를 찾고 있었고 그 옆에는 이토가 울면서 매달리고 있어 마치 굉장한 악몽을 꾸는 듯 했다. 전신을 새빨갛게 물들인 후지이는 이내 자신의 배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자신을 껴안는 이토에게 손을 내밀며 자신의 아이가 태어났다고 말한다. 그 말을 마치자마자 바닥에 쓰러진 후지이는 짧게 경련을 일으키고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후지이의 손에 있는 것은 피로 반들반들하게 빛나는 돌이었다. 이토의 절규를 들으며 호소다는 의식을 잃어간다. 완전히 의식을 잃기 전에 그는 기쁜듯이 웃는 아기 웃음소리를 들었다.

정신을 차린 호소다는 병원에 있었다. 호소다 이외에도 많은 반 아이들이 병원에 실려와 있었다. 갑자기 후지이가 자신의 배를 찢고 그 안에서 돌을 꺼낸 뒤 죽었다니, 한동안은 쇼크가 너무 커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상황을 납득하기 힘들었다. 호소다는 너무 이상한 상황에 머리가 혼란스러워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그대로 몇 일 입원한 뒤 호소다는 다른 학생들과 함께 퇴원했다. 그러나 아직 퇴원할 수 없는 학생들은 계속 입원을 하게 되었다. 그 안에는 이토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후 그 학생들 중 또 일부는 마저 퇴원을 했지만 이토는 여전히 퇴원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토는 아직도 입원 중이라고 한다.

일단 이 사건은 후지이가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을 한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그러나 호소다는 후지이가 화장실에서 밤에 우는 돌을 찾아버렸고, 살해당한 아기의 집념이 후지이를 미치게 했다고 생각했다. 미쳐 버린 후지이는 그 자리에서 돌을 삼키고 그것을 아기라고 믿었을 것이다. 그리고 최후는 그대로 아기 귀신에 조종당해 살해당한 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했다. 그리고 이 사건 이후, 더 이상 그 방을 지나가도 갓 태어난 아기의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다른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고 한다. 밤 중의 복도에서 머리가 부서진 갓난아기가 걸어다닌다 라는 소문이었다. 아마 그 아기 귀신은 후지이에 의해 「태어나게」되었지만 영혼은 아직도 방황 중이고, 다시 한 번 태어나기 위해 사냥감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며 호소다는 이야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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