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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1-03-02 20:29:46

박인주

1. 개요2. 특징3. 작품 목록4. 관련 문서

1. 개요

대한민국 판타지 소설 작가. 웹상에서 사용하는 닉네임은 카이첼.

나우누리 시절부터 연재해 2000년도부터 출간한 마법서 이드레브를 시작으로 이계인, 클라우스 학원 이야기, 서브라임 등을 출판하였지만, 이드레브를 제외하고는 전부 중도에 출간이 중지되었기에 이후 작품은 개인지를 만들어 출간하고 있다. 그밖에 북큐브에서 《 잃어버린 이름》과 《은빛 어비스》를 유료 연재중이고 현재 문피아와 북큐브에서 겜판소 에르나크를 유료 연재중이다.

2. 특징

인문학적 지식[1]을 기반으로 한 소설을 쓰는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그런 만큼 취향을 타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군다나, 단순한 취향 정도에서 평가가 그치지 않고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데, 이유는 작품 전반에 깔린 해당 학문적 지식을 소설 속에서 표현하는 작가의 방식 때문. 천재적이거나 매우 박식한 캐릭터의 등장을 즐겨 사용하며, 해당 인물을 통해 인문학적 지식을 상당히 장문의 대화문 형식으로 서술하는 유형의 글은 이 작가의 여러 소설들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이에 관해 작가의 입장을 찬성하는 측은 현실에 있는 기존의 철학/사회학적 이론들이 소설 속에서 이야기되고 있어 철학에 관심을 유발하며 이러한 융합이 신선하고 실험적이라고 평하나, 반대 측은 이미 우수하다고 평가되어 있는 학문적 이론들을 소설 속에 삽입하는 것은 결국 작가가 자신의 사상이 아닌 타인의 사상으로 호가호위하는 게 아니냐고 평가한다. 다만, 호가호위라는 지적에 대하여 어차피 학문이란 무수한 사람들이 연구하고, 서로의 성과를 공유하고 인용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인데, 타인의 연구성과를 자기 작품에 등장시킨 것이 문제라면 역사에 이름을 남길만한 학자가 아니면 소설 쓰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라고 반론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해당 작가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 중에는 단순히 인문학적 이론을 작중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그런 이론을 설명하는 부분이 서사구조 전체의 긴장감과 완성도를 떨어트리는 것이 문제라는 의견도 있다. 원래 이론이라는 게 한두 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것이고, 더구나 작가의 문체 자체가 만연체에 가까운 데다가 그걸 작중 인물의 대사로 설명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의 가독성이 떨어지는 편이며, 덤으로 등장인물들이 희화화된 것으로 보일 여지도 크다.[2]

이렇게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데다 작가 본인이 가진 집필 주관이 매우 뚜렷하다 보니 문피아나 자신의 블로그에서 비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대항하여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기에 비판자들과 격하게 충돌하는 경우도 있었으며,[3][4] 덧붙여 이런 류의 취향을 매우 타는 작품들이 그렇듯 팬들의 충성도가 높은 것도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들의 의견과 쉽게 충돌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렇게 팬과 안티의 키배가 매번 격렬해 커그에서는 아예 논란 방지를 위해 글 작성조차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2012년도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 겜판소 '리얼리티'를 내서 최종심까지 올랐으나 '성장소설과 SF의 하이브리드인 '리얼리티'의 경우 현실공간과 가상공간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전개되는 이야기가 여러 면에서 흥미로웠다. 현실에선 나약하지만 가상공간에서는 강한 주인공이 겪는 내면갈등의 묘사도 뛰어났다. 하지만 요령부득의 도식적인[5] 서사 구조가 마지막까지 상상력의 발목을 잡았다. '는 평가를 받으며 수상에 실패했다.

3. 작품 목록

4. 관련 문서



[1] 그중에서 특히 철학. [2] 예를 들어, 작가의 출세작인 마법서 이드레브의 경우... 작품 전체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 중 하나로 주인공인 '로안'이 원치 않는 결혼을 하게 된 여주인공 '타마네시아'를 데리고 도망치는(또는 납치하는) 장면이 있다. 신부탈취+사랑의 도피라는 점에서 전형적이지만, 극적 긴장감이 가득한 장면이고 주인공 로안의 성장 드라마인 작품 전체에서도 중요한 기점이 되는 장면이다. 그런데, 이런 장면에서 등장 인물들이 여러 행에 걸친 철학적, 사회학적, 역사학적 장광설을 늘어놓는 장면이 수 페이지에 걸쳐 계속되는 탓에 소설의 극적 긴장감은 사라지게 된다. [3] 이러한 견해에 대해 일관적인 입장으로 작가의 의견 표명이 있었는데, 요지는 그러한 특성은 모두 의도된 것이며 설령 그러한 것이 문학적, 소설적으로 적절치 못한 방향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목적한 표현을 위해서는 불가피하니, 변화를 용납할 생각은 없다는 것. 이건 작가가 후기에서 "앞으로는 '라이트 세이버 같은'이라는 묘사도 허용될 수 있지 않느냐"는 발언까지 할 정도로 소설의 묘사에 있어서 그 허용치가 일반적인 범위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4] 다만 그 와중에 작가가 반격도 하긴 했는데, "'소설을 통해 작가의 인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식의 비평을 쓴다면 마찬가지로 비평을 통해 독자의 인성도 파악당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요지의 발언이었다. 논란이 된 댓글이 달린 글 [5] 의미나 줄거리를 알 수 없고 창조성없이 틀에 박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