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93년에 어포지에서 제작하고 유통한 런앤건 액션게임.어포지 답게 에피소드 1만 따로 셰어웨어방식으로 출시했고 나머지 에피소드들은 구매를 해야 한다. 에피소드1~3의 스토리는 당연하지만 이어지는 구조. 셰어웨어 버전은 스테이지 클리어후 정품버전 구매방법을 포함한 안내창이 뜨고 에피소드 2의 스토리를 간략하게 보여준다. 문제는 이게 스킵이 불가능하며 무려 60초나 강제로 보고 앉아 있어야 해서 굉장히 짜증난다. 심지어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때마다 계속 뜬다.
각 에피소드 이름은 다음과 같다.
"Dr. Mangle's Lab",
"The Hidden Lab"
"Master Cain"
여담이지만 2000년도 까지도 버젓히 돈 받고 팔았던 게임이다.
2. 상세
전형적인 액션게임이다. 다만 출시년도가 93년 인데도 불구하고 게임 자체가 매우 진부하다. 이전에 나왔던 수많은 액션게임에 비하여 그다지 발전된 모습도 없다. 한마디로 말해 양산형 게임. 출시년도가 조금만 더 빨랐어도 형편이 좀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지만...엔진은 커맨더 킨에 사용되었던것을 약간 개조해서 사용하였다. 메뉴화면도 그대로라 저장도 역시 가능하다. 다만 개조중에 뭔가 잘못되었는지 조작감은 오히려 원본 게임보다 나빠졌다.
주인공의 외형이 독특한데 연두색 티와 파란 쫄쫄이 바지에 콧수염을 달고 있다. 그래서 당시 이 게임을 즐겨한 애들은 김흥국으로 부르기도 했다. 진짜 이름은 스네이크 로건이며 CIA 특수요원이라는 설정으로 수많은 공적을 세운 배테랑 이라고 한다.
난이도는 에피소드마다 널뛰기 한다. 에피소드 1은 누구나 대충해도 모두 깰 정도로 매우 쉽다. 그러나 에피소드 2부터 난이도가 확 뛰어서 1처럼 대충대충 하다간 좌절을 맛보기 좋다.
에피소드 3은 길 찾기도 기존 에피소드에 비해 더 힘들게 꼬아놓아서 길을 반드시 해매게 되며 적들도 무지하게 많이 나온다. 특히 최종보스는 즉사패턴까지 갖고있어서 난이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스토리도 나름 에피소드마다 빼곡하게 적혀 있지만 텍스트 방식으로 읽는 방식이라 별로 몰입감도 없고 내용도 보잘것 없어서 대부분 빠르게 넘어가 버린다.
어포지에서 만든 게임답게 고어한 표현이 상당수 등장한다. 도트 그래픽이라 크게 와닿지 않지만 적을 죽이면 기본적으로 육편이 되면서 눈알이 사방팔방으로 굴러다니고 주인공도 죽으면 뼈와 살이 분리되어 죽는다던지 피범벅이 된 해골이나 민간인들의 널부러진 시체 등등...
난이도 선택이 가능하며 이지 노멀 하드 모드가 있다. 각자의 차이점은 기본 체력과 기본무기 정도인데, 체력은 이지는 8칸 노멀은 4칸 하드는 2칸이다. 특이하게도 기본무기 발사 방식도 달라지는데 이지와 노멀은 연발이 가능해서 무기가 없어도 그럭저럭 해볼만 한데 하드는 정직하게 딱 1발만 발사되는 방식이어서 적을 죽이려면 정말 한세월이라 난이도가 더더욱 어려워진다.
3. 기타
결론적으로 말하면 흥행에는 실패했다. 너무 진부한 방식과 시대에 맞지않는 떨어지는 그래픽 등 양산형 액션게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 동일한 엔진을 사용한 커맨더 킨은 아직까지도 관련 모드가 꾸준히 나오며 플레이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지만 이 게임은 기억하는 사람도 거의 없는걸 보면 답이 나온다.베타버전 당시에는 게임 제목이 바이오하자드 였다고 한다(!) # 사실 그 바이오하자드가 북미에서 '레지던트 이블'로 상표를 전개한건 그거때문이 아니라 다른 바이오하자드 상표의 북미 사용 때문이었지만.
같은 제작사 게임인 아이언 퓨리에서 극중 컴퓨터 화면으로 이 게임 메인 화면이 뜬 게 슬쩍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