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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7 17:43:56

바니타스(바니타스의 수기)

주요 등장인물
방피르 전문의
바니타스
아르시비스트의 혈족
노에
업화의 마녀
잔느
사드 가의 영애
도미니크 드 사드
그 외 인물
파일:바니타스의 수기 일본어판 1권.png 파일:Vanitas_anime_MJ.png
원작 애니메이션
파일:Les Mémoires de Vanitas_Vanitas&Amelia_mj.jpg
Memoire1 Vanitas
러스티 홉스의 경우(ラスティ=ホープスの場合)
「そう遠くない未来に、[ruby(吸血鬼, ruby=おまえたち)]は滅ぶ。オレがそれを止ぬてやろう。
オレはオレの望むまま、オレの選んだ方法で、お前達の意志に関係なく! 必ず[ruby(吸血鬼, ruby=おまえたち)]を救つてやる!!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ruby(방피르, ruby=너희)]는 멸망한다. 내가 그걸 저지해주지.
난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택한 방법으로, 너희의 의지와 관계없이! 반드시 [ruby(방피르, ruby=너희)]를 구원해 주마!!

1. 개요2. 특징3. 인물상
3.1. 타입
4. 작중 행적
4.1. 화명 에글란티느4.2. 화명 루 갸흐4.3. 화명 디소노스4.4. 화해4.5. 방피르 행방불명 사건
4.5.1. VS 샤세르4.5.2. 화명 프레다터흐
4.6. 데이트4.7. 제보당의 괴수
4.7.1. 과거의 시대4.7.2. 사건의 진실4.7.3. 결전
4.8. 파리
4.8.1. 휴식4.8.2. 갈등
4.9. 과거
5. 능력
5.1. 바니타스의 서5.2. 그 외
6. 상호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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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바니타스
파일:Vanitas_00MJ.jpg

ヴァニタス(Vanitas)

바니타스의 수기의 주인공.[2][3]

2. 특징

푸른빛 검은 머리[4]에 선명한 푸른 눈동자[5]를 지닌 미소년이다. 헤어스타일은 꽁지 부분만 장발로 기른 독특한 헤어스타일이다. 외모 상으론 다소 중성적이고 호리호리한 미소년 인상이다. 검은색의 펄렁펄렁한 코트와 조끼를 입고 있으며 코트 안에는 바니타스의 서를 비롯한 각종 도구가 숨겨져있다. 또한 뾰족한 손톱이 달린 검은 장갑을 착용하는데, 어지간한 상황이 아니면 오른쪽 팔을 드러내는 걸 꺼린다.

창월의 방피르에게 물려받은 힘으로 바니타스의 서를 다룰 수 있는 인간이다. 방피르를 증오했다고 알려진 창월의 방피르의 권속이지만 그 힘과 바니타스의 서로 방피르를 구원하려고 하는 방피르 전문의를 자처한다. 본명은 따로 있지만 바니타스(창월의 방피르)의 힘을 물려받으면서 바니타스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본래는 단독으로 행동하는 일이 잦았지만 노에와 엮이면서 그와 함께 파트너로 행동하고 있다.

3. 인물상

평상시에는 굉장히 능청스럽고 언동이 무례하며, 약간의 사이코스러운 기질이 있다. 상대방과 대화를 나눌 때 그 누구가 상대라 해도 주눅들지 않고 주도권을 가지며 교활한 면모를 지녔다. 하지만 속내는 이러한 안하무인 같은 면과 달리 세심하다. 주변을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위험해지는 것을 매우 싫어하며, 목적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얼마나 위험에 처하고 다치든지 신경 쓰지 않는 무기질적인 성격을 지녔다.

언뜻보면 시원하고 가벼운 태도를 지녔지만, 실제 속내는 자기혐오로 가득차며 독기가 넘친다. 또한 방피르를 구원하겠다고 말하지만 정작 방피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며, 인간이건 방피르건 어느쪽이든 제멋대로이고 추악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염세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6]

과거사가 밝혀짐에 따라 사실은 굉장히 다정한 면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 닥터 모로의 실험(사실상의 고문)을 받을 때 본지 얼마 안 된 아이가 아파하며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자신도 두려움에 벌벌 떨지만 허세를 부리며 실험을 대신 받길 자처하는 등, 자기희생적인 면모가 강하다. 또한 주변 사람들이 자신 탓에 죽었다고[7] 여기며 슬퍼하기도 하는데, 이 모습을 본 창월의 방피르 역시 바니타스가 다정한 아이라고 말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미소년에 여심을 휘어잡는 면이 있어 사교계에서도 능숙하게 있지만, 사실 연애라고는 단 한번도 하지 않는 모태솔로다. 사교계에서 만난 여성이나 잔느를 쉽게 다루는 모습을 보였지만, 잔느가 진심으로 바니타스에게 반해 진지하게 대쉬하자 어쩔 줄 모르는 어리숙한 면모를 지녔다.

3.1. 타입

▶1화 안에서 여러가지 표정이 많이 나와요.(웃음) 타입을 나누자면 브레이크와 오즈를 합친 다음 반으로 나눈 느낌이랄까요?
붙임성 있는건 오즈고…… 그런데 아마 브레이크보다는 무서우려나요. 그리고 브레이크 정도의 애수도 없어요.(웃음) 굉장히 이리저리 바뀌는 캐릭터에요. 「판도라 하츠」의 남성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모두 우물쭈물했기 때문에 다음번엔 별로 우물쭈물하지 않은 사람을 그리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판도라 하츠」 때 싸우지 못하는 주인공(초기의 오즈)은 좀 움직이기가 힘들어서 이번엔 싸울 수 있는 주인공으로 해봤습니다. 스팀펑크물이지만 중후하고 딱딱한 것보다는 아르누보처럼 보다 여성적인 라인으로 세계를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스팀펑크라는 장르를 모르시는 분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季刊エスVOL.52] 모치즈키 준 - 판도라하츠 완결 인터뷰( #)
작중 바니타스의 성격은 모치즈키 작가의 전작에서 등장하는 판도라 하츠 오즈 베델리우스 쟈크시즈 브레이크의 성격을 반씩 섞어서 반영한 거라고 한다. 오즈와는 달리 좀 더 「능동적으로 스스로 많이 움직이는 주인공」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하지만 정작 오즈와 닮은 건 노에 쪽이고[8] 오히려 붉은 앨리스 같다는 평이 많다. 그래도 목적을 위해서는 자신의 몸을 기꺼이 천칭에 올려둔다든가(쟈크시즈 브레이크), 알게 모르게 인연의 영향을 받는 점(오즈 베델리우스)도 확실히 갖고 있다. 덤으로 망설임 없이 남을 협박하든가, 결국 자기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단 점이나(쟈크시즈 브레이크) 어떠할 때는 그 누구보다도 순수하거나 솔직할 때가 있단 점(오즈 베델리우스) 등 작가 말대로 쟈크시즈 브레이크+오즈 베델리우스 같은 점들도 잘 들여다보면 많다.[9]

4. 작중 행적

4.1. 화명 에글란티느

저주에 걸린 방피르 아멜리아를 치료하기 위해 비공선 '하늘을 부유하는 고래호(라 발렌)'에 무임승차 한다. 설명도 없이 다짜고짜 아멜리아를 습격했기 때문에 노에의 경계를 받아 충돌하는데, 아멜리아가 결국 저주가 발병해서 폭주하자 화명 '에글란티느(가시 감옥)'이라는 걸 진단하고 바니타스의 서로 그녀를 치료한다. 아멜리아의 진명 '플로리페르(봄을 인도하는 자)'를 되찾아준 후 경비원에게 체포될 위기에 처하자 허세를 부리다가 잔해에 부딪혀 비공선 아래의 파리로 추락한다.

다행히도 노에가 구해준 덕분에 별 부상 없이 멀쩡했으며, 노에가 마음에 든 바니타스는 그에게 자신의 정체와 저주의 원인을 막아 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방피르를 구원해주겠다는 목적을 밝혀 그를 동료로 만들려고 한다. 노에가 질색하자 끊임없이 밀어붙이다가 부상의 후유증으로 정신없는 노에가 짐을 찾겠다고 비공선으로 돌아가서 경비들에게 들켜 체포 당한다. 하지만 방피르의 처우는 방피르 측에서만 관여할 수 있어 금방 풀려났고, 바니타스와 노에는 아멜리아가 있는 팍스 오를록 백작을 찾아간다.

4.2. 화명 루 갸흐

오를록 백작은 바니타스를 의심하고 있으며 아멜리아가 치료된 것을 믿지 못해 처형시키려고 한다. 바니타스와 오를록 백작이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보다못한 노에가 난입해 오를록 백작이 처리해야 될 저주받은 자 토마 베르뇌를 자신들이 치료하면 의심을 풀어달라고 제안한다.

바니타스와 노에는 9인의 살인마를 발견하자 마자 제압하고 그를 오를록 백작이 보는 앞에서 치료하려고 했는데, 바니타스의 서를 요구하는 루카 잔느를 상대한다. 바니타스는 잔느가 착용한 붉은 건틀렛을 보고 그녀가 과거 인간과 방피르와의 전쟁 당시 자신들을 배반하고 인간 편에 붙은 천이 넘는 방피르들을 단 혼자서 섬멸한 업화의 마녀라는 걸 눈치챈다. 잔느의 강력한 힘에 고전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덜 호전적이라며 그녀를 제압할 방법을 떠올린다.

잔느를 끌어낸 바니타스는 자신에게 숨겨진 힘이 있는 척 연기하며 베르뇌의 마비가 풀리는 걸 기다리고, 잔느가 베르뇌의 독에 당한 순간 바니타스의 서로 마비를 먹여 한방 먹인다. 그 후 베르뇌의 진명 '부콜리키스(목가를 자아내는 자)'를 되찾아주어 치료한다. 이때의 행동은 오를록의 수하에게 전부 보여져서 바니타스의 무죄가 입증된다.

한편, 잔느가 중상에도 포기하지 않고 싸울 의지를 끌어올리자 감탄하며, 사전대로 노에에게 인질로 잡은[10] 루카를 보여줘 잔느의 전의를 상실 시킨다. 그리고 부디 루카만은 건드리지 말라고 애원하는 잔느에게 지켜야 할 존재를 만들어서 그렇게 약해지는 거라고 조롱하는 한편, 그 나약함이 그녀의 아름다움을 부각시킨다며 키스한다. 자신은 잔느에게 사랑에 빠졌다며 부디 자신의 신부가 되어달라고 말한다.

이 광경에 루카가 분노해서 화염을 내뿜고 잔느가 그를 데리고 물러가면서 싸움은 중단된다. 잔느가 다음에 만나면 반드시 죽여버릴 거라고 벼려도 다음에 다시 만나줄 거냐며 능글맞은 태도를 보인다.

4.3. 화명 디소노스

토마 베르뇌는 혼란을 틈타 도망친 후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했지만, 바니타스의 무죄가 밝혀져 아멜리아는 무사히 풀려진다. 바니타스는 자신에게 이용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오를록 백작의 주도하에 방피르 치료 활동을 묵인해 주는 거래를 나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바니타스는 아멜리아를 비롯해 치료한 방피르로부터 이변을 자각하지 이전에 '짙은 안개 속에서 샤를라탕의 퍼레이드를 보았다'는 증언을 토대로 단서를 얻으려고 한다. 이때 흡혈한 상대의 기억을 볼 수 있는 아쉬비스트 혈통 노에가 아멜리아의 기억을 보아 샤를라탕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한다. 그때 노에의 친구 도미니크 드 사드가 멋대로 노에를 데려가 경계 너머 방피르가 사는 '알투스'에서 열리는 가면 무도회로 가자 몰래 그들을 따라간다.

바벨에 의해 발생한 경계는 그와 마찬가지로 바벨에 의해 탄생한 방피르만이 건너갈 수 있으며, 인간이 특별한 조치 없이 뛰어드는 것은 평생 어느 쪽 세계로도 돌아갈 수 없는 위험천만한 행위였다. 하지만 방피르의 몸에 닿으면 경계를 넘어갈 수 있어서 기겁하며 바니타스를 잡은 노에 덕분에 무사히 넘어갔다.[11] 바니타스는 도미니크가 자신과 노에를 떼어놓으려는 걸 눈치챘기 때문에 그녀와 신경전을 벌이지만, 알투스 파리에 와서도 들떠하는 노에를 보고 어이없어 한다.

바니타스는 겁도 없이 정체를 숨긴 채 무도회에 참여해서 노에와 도미니크를 경악하게 만드는데, 바니타스의 속내가 궁금했던 도미니크가 그를 고문실로 데려가 노에를 어떻게 하려는 거냐고 추궁한다. 도미니크는 창월의 방피르의 이름을 이어받은 바니타스가 창월의 방피르를 숭배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었으며, 그 발언에 역린이 건드려진 바니타스는 구속이 풀리자 모두가 보는 앞에서 새겨진 마킹을 보여줘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모든 방피르를 구원하겠다며 그것이야 말로 푸른 달의 흡혈귀 바니타스에 대한 자신의 복수라고 선포한다.

당연히 무도회에 참여한 방피르들이 바니타스를 죽이자며 혼란이 일어나고, 안 그래도 인간 그것도 남자를 싫어하는 베로니카가 그를 죽이려 든다. 바니타스는 잔느에게 구해지고 그녀와의 재회를 반가워한다. 하지만 그때, 샤를라탕의 출현으로 인해 저주받은 자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잔느도 갑자기 흡혈 충동에 빠져 괴로워하는 걸 눈치챈다. 바니타스는 일단 잔느를 제정신으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피를 주겠다고 제안한다. 이에 잔느가 혼란스러워하며 의도를 묻자, 그냥 변덕이라며 지금은 어찌 되든 상관없다며 공허한 말투로 답한다. 잔느에게 피를 빨리자 나쁘지 않다는 감상을 내놓으며 그녀와 함께 저주받은 자를 원래대로 되돌리려고 나선다.

네니아에게 당할 뻔한 노에를 구해준 후 샤를라탕이 물러나자 현재 있는 저주는 화명 디소노스라며 자신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도미니크의 협력을 받은 바니타스는 노에와 함께 서둘러 저주를 해결하지만, 바니타스에게 꽃을 받은 여성 카르린느는 이미 늦어서 죽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빠진다. 어머니를 죽이고 여동생마저 죽이려는 자신에게 괴로워하는 카트린느를 구원해준 후 과거의 트라우마를 떠올린 노에와 말다툼을 벌이는데, 베로니카는 여전히 바니타스를 죽이려 든다. 바니타스가 베로니카에 당할 뻔 찰나, 원로원의 일원 루스벤이 나타나 그녀를 제지하고 노에와 루카의 해명에 바니타스는 루스벤의 비호를 받아 무사히 빠져나온다.

4.4. 화해

사건은 무사히 해결되었지만, 바니타스는 어째서인지 자신을 구하려고 한 노에를 못 마땅해 한다. 그 후 종루에 올라가 홀로 있다가 정신을 차린 노에와 대화를 나눈다. 바니타스는 자신을 파악하려고 하는 노에에게 분노하지만, 노에는 바니타스의 마음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실랑이를 벌인다. 그때 종이 울려 말싸움은 무마되고 노에가 바니타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흥미가 있다며 그가 하고자 하는 결말을 보기 위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니타스가 의지는 상관없이 그와 함께 있겠다"고 말해 화해한다.

이후 일전의 사건을 사과하려는 루카의 초대를 받아 어느 카페에서 타르트 타탱을 먹는다. 루카는 노에에게 사과하지만, 잔느에게 키스한 바니타스만큼은 용서 못한다며 사과를 요구한다. 정작 바니타스는 철면피로 나서고 잔느에게 새겨진 마킹을 드러내며 자신과 잔느는 사랑하는 사이라고 말한다. 한참 동안 루카를 놀리다가 잔느의 곤란한 태도를 보고 오해라고 해명하는데, 루카의 순진무구한 태도에 죄책감을 느낀 잔느가 바니타스를 데리고 나간다.

바니타스는 잔느의 태도를 보고 저주받은 자냐고 묻는데, 잔느는 약을 먹어서 흡혈 충동을 억제한다며 이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바니타스는 받아들이는 대신 두가지 조건이 있다며, 첫번째로 앞으로 자신 이외에 다른 피는 빨아먹으면 안된다, 두번째로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달라고 말한다. 잔느와 흡혈 시간을 가진 후 잔느가 도미니크와 길거리 무도회에 참가하는 걸 지켜본다. 잔느와 춤추지 않냐고 묻는 노에에게 춤은 자신 없다며 실수로 잔느의 발을 밟을 수 있다고 말하는데, 이에 노에가 춤을 가르쳐주겠다며 그에게 댄스를 신청한다. 노에가 질문이 있다며 사랑이란 도대체 무엇이냐고 묻자, 한바탕 폭소한 후 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잔느를 보면 가슴이 쿵쾅거리고 짜릿한 기분이 든다며 이 충동을 사랑이라고 정의했다고 한다. 그에 노에가 잔느의 어떤 점이 좋냐고 묻자, 여러 장점과 무엇보다 자신을 절대로 좋아해주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며, 자신은 자신을 좋아할 것 같은 사람에게는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

4.5. 방피르 행방불명 사건

그 후 루스벤 경의 초대를 받아 카르분쿨루스 성의 루스벤의 집무실에 도착한다. 노에와 루스벤이 서로 시시덕거리는 모습을 참지 못하고 본론으로 들어가[12] 샤를라탕의 습격이 오리플람 대공 루키우스(루카)를 죽이려 했던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리고 자신과 정보를 나누자는 루스벤에게 그러면 요망이 있다며 방피르의 여왕과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심기가 거슬려진 루스벤에게 자신은 저주받은 자가 탄생하는 원인이 여왕에게 있다고 생각하며, 별문제 없으면 왜 그렇게 막으려 드냐며 애당초 지금도 멀쩡히 살아있냐고 도발한다. 결국 분노한 루스벤에게 떡실신을 당하고 알투스에서 내쫓겨진다. 후의 묘사를 보면 애초부터 루스벤을 신뢰하지 않았고, 반쯤 죽을 걸 각오하고 루카의 반응을 보아 현 여왕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했었던 것이다.

해당 사실을 오를록 백작에게 보고해 그의 분노를 사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는 마이페이스를 보이다가 일주일 동안 방피르 3명이 실종됐다는 사건을 듣는다. 오를록 백작에게 내쫓겨진 후 만신창이가 된 정보상 3인방으로부터 저주받은 자에 대한 정보를 받는다. 그들은 간신히 얻은 단서인 단추를 통해 방피르를 납치한 습격자가 교회의 대 방피르 부대 샤세르라는 걸 알아낸다. 이때 바니타스는 지금까지 노에가 보지못한 충격받은 표정을 지으며 단추를 노려본다. 그러면서 적들에 대한 시찰이라며 단테의 안내를 받고 파리의 카타콩브에 도착하는데, 당연히 현재 있는 장소는 관광 구역인 만큼 별 소득이 없었다.

그 후 숙소 옥상에서 노에가 잠들 때까지 기다리고 어디론가 몰래 가려고 했지만, 바니타스의 속내를 진작 눈치챈 노에는 실컷 자서 컨디션 좋은 상태로 바니타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니타스는 따라오지 말라고 말하지만, 노에가 같이 가겠다며 꿋꿋한 모습에 별수없이 그를 데리고 가 노트르담 대성당에 도착한다. 성당 안에 있는 비밀 입구를 찾은 후 입구를 지키고 있던 경비원을 제압해서 복장을 빼앗아 샤세르로 위장한다. 샤세르 전용의 카타콩브를 이용해 샤세르의 거처로 도착하는데, 자신에게 상세한 정보를 묻는 노에에게 자신들이 쫓는 범인은 샤세르는 아니고, 샤세르는 노에가 지금까지 본 인간들과 차원이 다를 거라고 경고한다.

처단한 방피르의 해골을 전시한 방에 도착한 일행은 '푸른 옥'을 하사받은 샤세르의 6번째 팔라딘 롤랑 포르티스와 만난다. 바니타스는 신참인 척 연기해서 처음 온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는데, 롤랑이 자기도 길을 잃었다고 하자 당황한다. 이대로 롤랑을 따라가면 귀찮아서 노에에게 제압할 수 없냐고 묻지만 노에는 전혀 틈이 없다며 무리라고 말하는데, 롤랑은 이들이 샤세르가 아닌 걸 눈치챘고 인간인 바니타스는 따른 구역에 가둔 후 방피르인 노에를 상대한다. 롤랑은 방피르의 눈을 잠시 무력화시키는 섬광탄과 무기로 노에를 궁지로 몰아가는데, 철장을 뚫은 바니타스는 롤랑이 자신을 죽이지 않는 걸 염두에 둬 그 사이에 끼어들어 롤랑이 잠시 주춤한 사이 노에와 함께 후퇴한다.

이때 노에가 바니타스에게 약한 주제에 자신이 다치는 것을 너무 신경 쓰지 않다고 질책하고, 바니타스도 노에가 힘만 믿고 무도회 당시 루스벤 사이에 끼어들은 것을 지적하며 투닥거린다. 바니타스는 선의로 가득한 롤랑을 천적으로 여기는데, 이 모습에 노에는 롤랑이 마음에 들었다고 놀려먹는다. 그러면서 노에가 혼자서는 롤랑을 못 이길 것 같지만 둘이라면 가능하다고 말하자, 웃음을 짓고 자신은 방피르 연구자 닥터 모로를 찾으러 온 것이라고 설명한다. 샤세르 행세를 하기는 이미 늦어서 옷을 고쳐 입은 후 목에 달려진 십자가를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그대로 땅에 버린다.

4.5.1. VS 샤세르

이후 자신들을 샤낭하러 온 샤세르를 역으로 사냥하는데, 바니타스는 지하 미궁의 구역은 물론 함정 등 지하 미궁에 대해 이상할 정도로 잘 파악하고 있었다. 그에 의아해하며 표정이 썩어진 노에를 보고 자신의 부모는 방피르에게 살해당했고, 자신은 샤세르로부터 구출 받아 훈련을 받았지만 모로에게 찍혀서 실험체가 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런 비극적인 과거를 마치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말하는 바니타스에게 노에가 충격을 받자 자신은 방피르나 인간이나 몹시 추악하고 이기적인 생물이라며 혐오를 드러낸다. 하지만 바니타스의 그런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은 노에와 다시 투닥이면서도 자신들을 잡으러 온 샤세르를 제압하며 탁월한 팀워크를 선보인다.

이후 롤랑의 부대가 나타나자 마리아를 따로 빼돌려 손쉽게 제압한 후 인질로 삼자고 제안한다. 저번 루카를 인질로 잡은 걸 눈치채 노에가 그렇게 되면 대화의 여기가 사라진다고 거절하자, 마치 트라우마가 건드려진 듯 노에에게 그딴 허울 좋은 소리를 하는 그딴 소리나 하니 약한 것이라며 그만한 힘을 갖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족쇄를 차서 자멸한다고 외친다. 그러면서 자신의 방식을 따르지 않을 거라면 떠나라고 노에를 흡혈박쥐[13]라고 모욕하는데, 짜증이 난 노에가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며 바니타스를 인질로 삼는다.

바니타스를 방피르에게 세뇌당한 무고한 일반인이라고 여기는 롤랑 일행이 섣불리 공격하지 못하는 걸 이용한 것인데, 지금까지 바니타스에게 받은 울분을 여기서 터뜨리는 듯 험하게 다뤄서 롤랑을 제압한다. 그리고 노에는 정식으로 자신을 소개해서 대화를 요청하는데, 다른 부대원이 나타나자 바니타스는 닥터 모로에 대한 사실을 밝힌다. 그 사실을 듣고 진정한 롤랑은 진정하며 바니타스 일행에게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 한편, 롤랑이 처음부터 이유를 밝혔으면 안 싸웠을 것이라고 불만을 내자, 문답무용으로 공격 당했던 일행들은 분노의 외침을 낸다. 그 후 시시덕거리며 통로를 통과하는 노에와 롤랑에게 짜증을 내며 모로의 아지트로 도착하는데, 모로는 예상외로 바니타스를 No.69이라고 알아보며 그를 환영한다.

4.5.2. 화명 프레다터흐

모로의 아지트에 도착한 일행들은, 먼저 바니티스가 여전히 모로를 따르는 척 연기해서 잠시 동안 모로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모로는 방피르에게 매료되고 그들처럼 되기 위해 연구를 했다며 그 어떤 실험에도 흔쾌히 협력하고, 살을 저며 다 죽을 뻔해도 우는 소리 하나 내지 않은 No.69를 정말로 아꼈다며 바니타스에게 애착을 보인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분'의 후원도 받아서 실험 진척이 잘 된다고 말하지만 그에 대한 사실은 제 아무리 아끼는 바니타스라도 알려줄 수 없다고 비밀로 함구한다. 한편, 바니타스가 창월의 방피르에게 빼돌려진 후 눈색이 조금 달라졌다며[14] 흥분을 금치 못해 딱 하나만 도려내도 되겠냐고 다가오자, 그 이상의 헛소리를 참지 못한 노에와 롤랑이 무기를 휘둘러 공격한다.

난장판이 일어나자 별수 없이 모로를 고문해서 '그분'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하는데, 샤를라탕의 일원이 나타나는 바람에 모로를 빼앗긴다. 그리고 모로에게 사로잡혀 저주가 발병한 방피르의 폭주와 모로가 엘레베이터를 타고 마지막으로 No.71의 행방을 물어 잠시 굳어버리는 바람에 모로를 놓쳐버린다.[15] 창월의 방피르에 대한 걸 회상하던 바니타스는 제정신을 차린 후 저주받은 자 프레다터흐를 쓰러뜨리는 건 무리라고 말한다. 프레다터흐에게 간섭하려면 그림자를 걷어내고 그 안에 있는 본체를 찾아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도저히 방법을 모르겠다며 자멸할 때까지 기다리자고 제안한다. 이에 노에는 포기하기 싫다며 자신과 바니타스가 저주받은 자의 입속으로 들어가 본체를 찾아서 돌려놓자고 제안한다. 황당한 계획에 어처구니없어 하지만 노에의 바니타스는 무엇을 하기 위해 여기에 있냐는 도발에 의욕을 내서 자신은 방피르를 구원하기 위해서 여기에 있는 거라며 의욕을 낸다.

간신히 저주받은 자를 회복시킨 후 롤랑의 배려를 받아 무사히 샤세르 본부로부터 벗어난다. 바깥은 벌써 아침이 되었는데 한숨도 못잔 바니타스는 노에에게 기대어서 푸념을 낸다.

4.6. 데이트

드물게도 숙소에 있던 바니타스는[16] 아멜리아의 편지를 받는데, 비몽사몽하는 노에를 방에 거둔 채 홀로 나간다. 참고로 노에에게 다가가려는 아멜리아에게는 괜히 다가가면 바디필로우 신세가 될 거라고 마치 본인 경험담인 듯이 경고한다. 약속 장소에 있던 사람은 다름아닌 잔느로, 그녀가 바니타스를 부른 이유는 다름아닌 데이트 신청을 위해서였다. 잔느가 열렬한 사랑을 고백하자[17] 처음에는 정색하는데, 영 어색하기 짝이 없는 연기를 보고 중간부터 눈치채게 된다.[18]

드레스를 입은 잔느를 칭찬하며 호감도를 높이고, 인간계의 거리는 잘 모르는 잔느를 안내해서 즐거운 데이트를 펼친다. 파리의 명물을 차례로 안내하다가 마지막으로 언덕 위에서 태양의 탑을 구경한다. 바니타스는 귀스타브 에펠 아이디어가 채택될 줄 알았는데 태양의 탑이 건축돼서 아쉽다며, 태양의 탑이 마치 바벨탑을 연상시키다며 기분 나빠한다. 이후 화장실에 가는 척 몰래 숨어서 잔느의 고백 연습을 듣는데, 중간부터 진심으로 바니타스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 잔느가 부끄러워하는 꼴을 보고 자신도 좋아한다고 놀린다.
한편, 곁에서 놀고있던 아이들이 넘어져서 무릎에 피가 나는데, 잔느가 피 냄새를 맡고 흡혈 충동을 느껴 혼란이 벌어진다. 다행히 이들의 데이트를 지켜보던 단테가 던진 연막을 펼쳐서 근처 아틀리에에 숨는다.

그런 상황에서도 잔느가 자신의 피를 탐하자, 혹시 저주받은 자이냐, 아니면 단순히 혈액 의존증이냐고 진찰하는데, 잔느가 답을 못하는 걸 보고 혹시 누군가에 의해 그걸 입 밖으로 내는 걸 금지 당했냐고 묻는다. 잔느는 혼란에 빠지며 갈증을 크게 느껴 약속대로 다른 사람의 피를 입에 대지 않았다며 바니타스에게 피를 요구한다. 이에 상으로 목덜미를 드러내 흡혈 당하는데, 욕망스럽게 피를 탐하는 잔느가 루카의 모습을 떠올리며 자신이 점점 이상해져서 루카에게 해를 끼치면 어떡하냐고 눈물을 흘리자, 자신은 현재 잔느의 상태를 몰라 고쳐주겠다고 말할 순 없지만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자신이 잔느를 죽여주겠다고 약속한다. 다른 사람도 아닌 그녀를 좋아하는 자신이 이뤄주겠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한다. 하지만 그때 No.71에게 자신과 한 약속은 안 지키지 않았냐는 환청을 듣는다.

이후 길거리를 나서며 모자와 우산을 놓고 갔다는 잔느에게 그런 고급품은 누군가 챙겨갔을 테니 안심하고 미련을 버리라고 말한다. 그리고 경계에 바래다주겠다고 하는데, 데이트를 루카에게 알리지 않는 걸 보고 혹시 아침까지 쭉 같이 있을 생각이었냐고 놀린다. 그제서야 본래 목적을 떠올린 잔느가 자괴감을 빠지는 걸 보고 역시 그런 점이 좋다며 해맑게 미소를 짓는다. 한편, 잔느가 이번 휴가를 루스벤에게 허락받았다는 사실을 듣고 경악하며 잔느를 내버려 두고 노에에게 뛰쳐간다. 숙소에 들어선 바니타스는 다급하게 노에를 부르지만 아침 그대로 땅바닥에서 뒹굴고 있는 노에를 보고 허탈해한다.[19]

4.7. 제보당의 괴수

그때 창문을 열고 나타난 단테로부터 제보당의 괴수가 다시 출현했다는 소식을 듣고 흥미로워 한다. 단테가 모은 정보에 따르면 괴수의 정체는 배트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데, 그곳에 저주받은 자가 있으면 자신은 언제든 준비됐다며 노에에게 어떠냐고 물어본다. 아침부터 쫄쫄 굶은 노에는 바니타스의 피 냄새에 취해서 무심코 맛있을 것 같다고 하는데, 이를 괴수가 맛있을 것 같다고 해석한 바니타스와 단테는 기겁한다. 고심노사한 끝에 바니타스를 욕같은 칭찬으로 피를 얻으려고 하는데, 그의 의도를 눈치챈 바니타스는 정색하며 자신의 피를 마시려 든다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한다.

이후 준비를 마치고 열차역으로 향하는데, 노에가 시무룩해하는 걸 보다못한 바니타스가 몸에서 직접 피를 마시지 않으면 기억을 보지 못한다는 말에 옷에 묻은 피 정도는 핥게 해주겠다고 한다. 이에 기뻐하는 노에를 보고 뻥이라며 화내는 노에를 보고 기분이 풀린다. 열차를 탄 후 중간에 짐차로 갈아타는데, 노에는 쌩쌩한 반면, 바니타스는 추위에 약해 벌벌 떨고 있었다. 또한 이번 여행에는 담 정보상들도 동행했는데, 바니타스는 이들이 정보 수집만을 위해 온 것이 아니라고 의심한다. 소그 마을에 도착한 일행은 먼저 시체가 발견됐다는 백은의 숲에 대해 물어보지만, 마을 사람들은 모두 숲을 두려워하며 외지인인 바니타스 일행을 경계한다. 그때 한 남매가 교회 사람들이 나타났다며 숲에는 마녀가 살고 있다고 경고한다. 당연히 그런 말 들었다고 안 갈 위린이 아닌 바니타스는 숲에 들어서는데, 단테가 저번 말 싸움 이후로 노에와 잘 지내고 계속 데리고 있는 걸 의외로 생각하자 잠도 안 자고 자신을 감시했다고 푸념을 낸다. 그러면서 요한에게 노에에게 눈 때면 사라진다고 주의를 주지만, 그 잠깐 사이 노에가 사라진 걸 보고 짜증을 낸다.

4.7.1. 과거의 시대

그때 순식간에 눈이 뒤덮이며 풍경이 바뀌자 당황한다. 안 그래도 추위에 약한 바니타스는 아주 죽을라고 하는데, 제보당의 괴수를 잡으려는 군인들이 나타난다. 바니타스는 그들의 대화하는 내용을 토대로 그들이 18세기 당시 루이 15세의 명령을 받고 온 드래곤(용기병)들이라는 걸 눈치챈다. 즉, 바니타스 일행은 과거 세계로 왔으며 동시에 제보당의 괴수와 늑대들이 나타나 습격한다. 바니타스는 화명을 추측하느라 잠시 움직임이 느려진 사이 늑대에게 당할 뻔 하는데, 부로로서 제보당의 괴수를 토벌하러 온 잔느의 도움을 받는다.

싸움이 커지면서 바니타스는 샤세르의 팔라딘 석류석의 아스톨포와 싸우고 있던 노에와 마주친다. 노에는 생명을 아무렇게 여기지 않는 아스톨포에게 분노해 이성을 잃고 싸워 밀리고 있었는데, 바니타스는 노에를 진정시키며 적재적소라며 자신이 아스톨포를 상대하는 대신 괴수를 죽이려는 잔느를 막으라고 명령한다. 닥터 모로 사건 이후 샤세르의 팔라딘에 대해 전부 파악한 바니타스는 아스톨포의 컴플렉스[20]와 트라우마[21]를 자극해서 그를 분노하게 만드는데, 바니타스는 다루기 쉬운 그를 보고 선배로서 철저하게 지도해주겠다며 상대한다.

난장판이 일어나는 상황에 흥겨워진 네니아가 샤를라탕의 퍼레이드를 꺼내서 난입한다. 환각을 보여주는 퍼레이드에 휘말리지 않게 경계하던 중, 잔느가 움츠린 사이 분노한 아스톨포가 그녀를 죽이려 들자 그녀를 밀처 구해준다. 그리고 이 악취적인 공연은 불쾌하다며 바니타스의 서로 전부 날려버리려고 하는데, 누군가의 공격에 체인이 끊어져 바니타스의 서를 놓쳐버린다. 술식이 갑자기 멈춰 바니타스의 서는 폭주하고 그 여파로 전원 날라가버린다. 이때 버려진 바니타스의 서와 노에는 제보당의 괴수의 흑막 측에게 주워진다.

이후 바니타스는 아스톨포의 무기에 발라진 독에 중독되어 몸을 겨누지 못하고 있었다. 간신히 독을 빼고 응급처지는 했는데, 그 모습을 본 잔느가 도와주려고 하자 자신은 상관 말고 베트를 잡으러 가라고 말한다. 하지만 잔느는 자신의 실수 때문에 죽어가는 바니타스를 내버려 둘 수 없었고 과거 놀러 왔던 오두막으로 그를 데려간다.

바니타스는 잔느의 간호를 받게 되는데 잔느가 자신의 옷을 벗기거나 맨살로 체온을 유지해 주는 등의 상황에 빠져 곤란해 한다. 옷을 벗은 바니타스의 맨몸은 흉터투성이이며 마킹이 새겨진 오른쪽 장갑만큼은 벗는 걸 거부한다. 잔느와 같이 불을 쬐던 바니타스는 자신에게 사과하는 잔느에게 클로에가 누구냐며 베트의 정체를 알고 있냐고 묻는다. 잔느의 부모님은 루스벤의 제자였는데, 여러 여행을 떠나느라 잔느를 루스벤의 친구이자 다프쉐 후작가의 숨겨진 방피르 클로에 다프쉐에게 맡겼다고 한다. 이후 부로가 된 잔느는 베트가 된 클로에를 사냥해야 했지만 친분에 망설이다가 그녀를 놓쳐버렸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야 말로 죽이겠다고 명심하는 잔느에게 바니타스는 그것이 정말로 그녀의 소망이냐고 묻지만, 열이 올라 중간부터 횡설수설하며 자신은 미워했던 것은 아니라며 루...라는 사람의 이름을 부른다. 자신에게 물을 갖다주는 잔느에게 방해되는 자신을 왜 도와주나며 잔느나 노에나 어리숙하다고 말하는데, 그렇게 죽고 싶으면 닥치고 물을 받아먹으라며 입맞춤을 받는다.

4.7.2. 사건의 진실

잔느의 간호를 받아 건강을 되찾은 바니타스는 먼저 오두막을 나와 단테와 헤어진 요한과 만난다. 잔느가 그간의 행동으로 자괴감을 느끼고 억지로 반가운 척 하자 별 반응이 없어 잔느를 무안하게 만든다. 그때 다행히도 단테가 합류하고 노에와 바니타스의 서가 백은의 마녀에게 끌려갔다고 보고한다. 정작 바니타스는 노에라면 괜찮을 거라며 신경쓰지 않는데, 단테와 요한이 정보를 숨기고 있다는 걸 눈치채서 담 정보상, 샤세르, 방피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며 단검을 겨눠 협박한다. 자신의 가족이 위협 당하는 걸 보고 분노한 요한과 신경전이 벌여지자, 이를 보다못한 단테가 진실을 밝힌다. 이에 바니타스도 진정하며 어서 빨리 성으로 가자며 일행을 제촉한다. 이를 본 단테는 노에가 걱정돼서 초조해 하는 바니타스를 보고 솔직하지 못한 놈이라고 속으로 깐다.

다프쉐 후작가는 수상한 죽음을 받아 베트의 저주를 받았다고 소문이 났는데, 그 진상 속에는 그들이 교회에서 금지한 세계식과 관련된 독자적인 연구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다프쉐 가에서 오랜 연구 끝에 만든 것이 세계식의 수정장치이고 그것이 제보당의 괴수를 낳은 원인이라고 알려져있다. 단테는 마키나 후작으로부터 바티나스를 이 사건에 연관시키고, 수정장치의 존재 유무와 가능하다면 그걸 들고 오라는 의뢰를 받았다고 한다. 바니타스는 방피르와 샤세르가 그걸 원하고 있고 담들의 뒷배가 프랜시스 바니냐고 묻는데, 단테는 담 편은 담뿐이라며 신경질을 낸다.

이후 클로에가 본격적으로 수정장치를 작동시키고 바니타스의 주변에 늑대 무리가 나타난다. 그리고 이미 죽었던 용기병 무리가 나타나는 걸 보고 이 세계가 저주받은 자에 의해 만들어진 세계라는 걸 눈치챈다. 그 소리를 듣고 단번에 성으로 날라간 잔느를 따라 성 안으로 진입하는데, 장 자크 샤스텔의 기억을 보고 괴로워하는 노에를 구해준다. 그리고 노에로부터 클로에가 제보당의 괴수가 아니라 장 자크가 진짜 괴수였다는 말을 듣는데, 만약 방피르가 원해서 저주받은 자가 된 거라면 치료할 필요가 없다며 흥미를 버린다. 하지만 그 둘을 이대로 놔둘 수 없었던 노에의 설득에 별수없이 바니타스의 서를 찾는다는 핑계로 도와준다. 바니타스는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을 추리하면서 괴수에게 당한 피해자는 적고, 고문 당한 흔적이 있는 피해자, 무엇보다 목이 잘린 시신으로 사건 당시에 방피르 사냥이 벌어졌다는 걸 깨닫는다. 샤세르에서 굳이 아스톨포 같은 과격파를 선발대로 보낸 것도 진상을 숨기기 위해 그들을 시켜 사건 당시의 관련자들을 모조리 죽이려고 한 것이었다. 결국 바니타스와 노에는 아스톨포와 마주치는데, 마음을 굳게 먹은 노에가 이번에는 이긴다며 자신이 아스톨포의 상대를 맡고 바니타스를 보내준다. 바니타스는 자신이 당한 몫도 갚으라며 아스톨포가 롤랑이 사용했던 아이기스[22]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도발한 후 클로에가 있는 서재로 향한다.

4.7.3. 결전

바니타스는 클로에에게 자신은 방피르 전문인 의사라며 바니타스의 서의 행방을 요구하는데, 클로에가 장 자크가 서재 어딘가에 치웠다는 말에 그쪽도 안 치우는 부류나고 화를 낸다. 그때 네니아가 클로에에게 속삭여 적이라고 말해 전투를 벌이는데, 클로에가 수정장치를 이용해 제보당을 세계식에서 소거해버린다는 계획에 무모하다며 만류하지만 클로에의 표정을 보고 그녀의 진정한 계획을 눈치챈다. 클로에는 다프쉐 가의 일원으로서 자신들의 영민들을 사랑했는데, 네니아가 장 자크의 진명을 더럽힌 것에 분노해 그녀를 없앨 계획을 세우고 그 자신은 네니아를 죽인 후 자기 때문에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가문 일원의 이름을 붙인 기계장치에게 죽을 생각이었다. 클로에가 수정장치로 존재가 불분명한 네니아를 고정시키고 그녀를 죽이려들자, 바니타스는 그 이상 네니아가 자신의 정체를 떠올리게 하지 말라며 '방피르인' 클로에로서는 죽일 수 없다고 만류한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어 네니아는 자신의 정체를 떠올린다. 네니아(죽음을 둘러싸는 자)는 다름 아닌 원초인 붉은 달의 방피르 여왕 파우스티나의 화명이었다. 저항할 수 없던 클로에는 네니아에게 흡혈 당해 폭주를 일으킨다. 클로에가 만든 세계는 소그 마을에까지 범위가 넒어졌고 폭주의 여파로 수정장치가 작동을 멈춰 네니아의 존재 고정이 풀린다. 다시 기억을 잃은 네니아는 진명을 찾아야 한다며 퍼레이드를 벌여 주변 모두에게 환각을 보여준 후 사라진다. 바니티스는 이 모든 사실을 자신에게 알려주지 않았냐고 분노하는 노에에게 박치기를 받는다. 이에 추측 단계라서 알려주지 않았다고 티격태격하는데, 그래도 자신에게 말해줄 수는 있지 않냐고 항의하는 노에에게 자신의 이야기가 여왕을 신봉하는 방피르를 신뢰를 줄 수 있을 것 같냐고 반박한다. 이에 노에가 다시 박치기를 먹이고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자신은 믿는다며 한치의 의심 없는 눈으로 바라보자 실컷 짜증 낸 후 사건을 해결하려고 한다.

그때 늑대가 소그 마을의 주민을 노리지만 거리가 멀어서 구하지 못할 위기에 처하는데, 다행히도 제때 나타난 롤랑 일행이 그들을 도와준다. 롤랑을 싫어하는 바니타스는 질색하면서도 클로에를 구하기 위해서는 마을 주민이 단 한명도 죽으면 안된다고 명심 시킨다. 이에 롤랑은 받아들이지만 무리라고 판단하면 샤세르로서 그녀를 죽이겠다고 경고한다. 한편, 절망에 빠져 생각을 그만두고 친구를 죽이려는 잔느에게 아직 늦지 않았다며 우리들이라면 구할 수 있다고 손길을 내민다. 잔느에게 클로에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며 자세한 진상은 그녀에게 직접 물어보라며, 다시 한번 잔느의 진심을 묻는다. 잔느가 자신은 아무 것도 바라선 안된다며 무언가를 바라면 자심의 부모님처럼 바니타스도 죽을 거라고 두려워 하자, 바니타스는 웃으며 자신은 적어도 잔느보다는 먼저 죽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녀의 소망을 이뤄줄 수 있는 사람은 자신 뿐이라며 그녀의 모든 것을 받아들일테니 진심을 요구하는데, 그 말에 구원 받은 잔느가 클로에와 동시에 자신을 구해달라고 부탁하자, 믿고 맡기라며 웃으며 답한다. 정작, 노에에게 돌아온 후에는 확신 없는 약속을 이뤘다며 그에게 분풀이를 한다.

이후 기절한 장 자크를 싸닥션으로 깨운 후 바니타스의 서의 행방을 묻고 바니타스의 서를 되찾지만 공간과 동화된 클로에를 이대로 역연산할 수 없다며 수정장치로 존재를 고정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수정장치는 고장났고 동력원은 바니타스의 서에도 사용되는 특수한 아스톨마이트, 창루석 혹은 신루석이 필요했다. 바니타스는 별 수 없이 창월의 방피르에게 물려받은 힘을 사용해 수정장치를 작동시키고 역연산을 시작한다. 클로에의 화명 밀리(빙설의 극장)는 다른 화명과는 달리 역연선식을 도출하는 것만으로 치유가 안되고 저주받은 자 자신이 이 극장을 부정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다. 클로에는 잔느와 장 자크의 외침에 과거를 벗어나는데, 이대로는 수정장치가 한계에 달해 존재고정이 풀리려고 해서 바니타스는 루나에게 힘을 빌려달라고 하고 창월의 마킹의 힘을 사용해서[23] 존재고정을 붙들어놓고 클로에의 진명 카노러스(눈꽃을 연주하는 자)를 되찾아 준다.

사건이 해결된 후 바니타스는 푸른 달의 힘을 사용한 대가로 마킹이 퍼진 걸 보고[24] 몸을 웅크리고 춥다고 말하며 외로움을 표한다. 그때 잔느가 바니타스에게 달려들어 고마움을 표하고 갑작스럽게 흡혈한 후 바니타스의 볼에멱살을 붙잡고 마음이 담긴 입맞춤을 놓는다. 그리고 약속대로 자신이 자신이 아니게 되는 날이 온다면 반드시 죽여달라고 부탁하며 어렸을 적과 같은 환한 미소와 함께 바니타스와 작별인사를 나눈다. 바니타스는 얼굴을 붉히며 창월의 방피르로부터 사람은 모두 혼자라며 자신처럼 바니타스[25]에게 온기를 나눌 대상이 올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떠올린다.

마무리로 장 자크의 진명 아프리쿠스(눈의 끝에서 곁을 지키는 자)를 되찾아주고 이들과 헤어진 후 파리로 돌아간다.

4.8. 파리

4.8.1. 휴식

숙소로 돌아온 후 바니타스는 무기력해져서 노에의 걱정을 산다. 제아무리 말을 걸어도 반응이 없어서 노에가 오를록 백작에게까지 데려가는데, 바니타스는 잔느를 떠올리기만 해도 느끼는 가슴의 두근거림은 분명 잔느가 건 저주일게 분명하다고 호들갑을 떨어서 쫓겨나간다. 이후 시내를 정처 없이 돌아다니다가 다시 한번 잔느를 떠올려 얼굴을 붉히는데, 옆에서 커플들이 염장을 지르는 걸 보고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지만 이게 사랑일 리 없다며 부정한다. 그리고 다시 한번 뛰쳐나다가 카페에 있는 행인에게 부딪히는데, 그는 다름 아닌 롤랑과 올리비에였다. 바니타스는 다시금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그들에게 상담을 부탁하는데, 역시나 사랑이 맞다며 상대방도 바니타스를 좋아하는게 분명하다고 확인사살한다.

바니타스는 자기 같은 사람을 좋아할 사람은 없을 거라며 부정하는데, 롤랑이 자기혐오가 심한 바니타스를 대신해서 그를 사랑해주겠다며 도움을 주려고 하지만, 롤랑의 선의가 부담스러운 바니타스는 도망쳐버린다. 이후 바니타스가 지붕 위로 올라가 혼자 있는 것을 본 노에는 기운이 없는 바니타스에게 아스톨포와 싸웠을 당시의 감상을 밝힌다. 바니타스도 자칫 다른 길을 갔더라면 제보당에서 자신과 대치한 상대는 바니타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첫만남 때 자신과 만난 사람이 샤세르가 아니라 방피르 전문의를 자처하는 남자라 다행이라고 말한다. 이에 바니타스는 기분이 풀리려고 하는데, 저 먼 곳에서 익숙한 기운이 느껴져 긴장한다.

4.8.2. 갈등

이후 단테와 식사 자리를 나누고 있던 중, 아멜리아로부터 어떤 소식과 편지를 전해받는다. 편지의 발신인은 다름 아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의동생 미하일[26]로, 그는 도미니크를 인질로 잡고 노에를 시켜 바니타스의 과거를 보아 창월의 방피르를 죽인 날의 진실을 알려고 했다. 바니타스는 먼저 단테의 총을 빼앗아 노에와 미하일이 있는 유원지로 향한다. 미하일은 그날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지만 바니타스를 미워하지는 않는다고 한다.[27] 그리고 자신을 구해준 친절한 사람으로부터 창월의 방피르를 되살릴 방법을 들었다며 다시 셋이서 함께 있자고 제안하지만, 바니타스는 격분하며 거절한다.

결국 노에는 도미니크를 구하고자 죽고 죽이는 싸움을 걸어왔고 제대로 멘탈이 터진 바니타스는 노에를 죽이고 미하일도 죽이기 위해 진심으로 싸우게 된다. 그렇게 격전을 치르며 서로가 만신창이가 될 때 노에가 바니타스를 보는 순간 바니타스가 갈망하는 자유의 의미를 깨닫고서 다시 한번 바니타스를 제대로 보게 되었고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노에가 바니타스를 붙잡아 설득하자 결국 눈물을 흘리며 좌절하게 된다. 그 후 노에의 사죄를 듣게 된다.

그러나 미하일이 노에를 죽이지 못한 바니타스에게 분노하며[28] 바니타스의 서로 그 자리에 있는 모두를 죽이려고 한다. 하지만 바니타스의 서에 먹혀 폭주하게 되어 마침 정신을 차린 도미니크에게 저지된다.[29] 미하일이 바니타스에게 살려달라고 외치며 손을 뻗자, 정신이 혼탁한 상태인 바니타스는 미하일의 손을 잡으려고 한다. 미하일은 그런 바니타스를 죽이려 했지만 노에의 보호 덕분에 미수로 그쳐 무사하게 된다.

그때 미하일의 배후에 있던 사드 후작이 나타나 자신을 정식으로 이 사건의 배후이자 흑막인 생 제르맹 백작이라고 소개하자 노에, 도미니크와 함께 크게 충격받은 표정을 짓게 된다.[30] 이후 물러나려는 생 제르맹 백작을 저지하려다 노에와 사이좋게 리타이어한다.

다음 날 바니타스를 찾으러 지붕에 올라온 노에와 이야기를 하다가 미하일이 다시 찾아온다. 노에는 즉각 경계하지만 이를 저지하고[31] 미하일이 혹시 '아버지'가 죽은 것은 자신의 탓이냐고 묻자, 그 말을 바로 부정하며 창월의 흡혈귀인 루나가 죽게 된 진실을 알려준다. 사실 루나는 누군가에게 의해 진명을 빼앗겨 괴물이 되었고, 그 때문에 바니타스는 창월의 흡혈귀의 권속이 되어 루나를 죽이게 된 것이었다. 이때 바니타스 자신이 그동안 저주받은 자들을 치료하던 이유는 루나의 진명을 빼앗은 '누군가'를 찾기 위해서이며, 자신의 목적은 루나를 용서하지 못해서 그의 존재를 남김없이 없애고 매장하기 위한 것으로 그것이 자신의 복수라고 밝힌다.

여전히 루나를 되살리려고 하는 미하일에게 죽은 자는 돌아오지 않고, 설령 돌아온다고 해도 꼭 닮은 다른 존재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이에 미하일은 절박하게 우린 '책'(바니타스의 서)의 힘을 쓸 수록 어제의 자신처럼 인간이 아닌 무언가로 개서될 것이고, 점점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되는 그 고통을 알아줄 수 있는 건 자신 뿐이니 형(바니타스)이 괴물이 되면 자신이 죽여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바니타스는 이를 거절하면서 만약 자신이 죽은 방법을 고를 수 있다면, 무언가를 원할 수 있다면, 죽임을 당한다면 노에의 손에 맡기고자 한다는 뜻을 전한다.

결국 끝까지 바니타스에게 거부당한 미하일은 서럽게 울다가 이내 지쳐서 포기한 듯 혼자서 루나를 되살리겠다고 하고, 덤으로 도미니크는 아무도 죽이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이 책으로 간섭한 방피르들이 인간을 습격하는 걸 막은 거라고 알려준 뒤 떠난다. 미하일이 떠나자 그에게 묻고 싶은 것이 많지 않았냐고 노에한테 묻지만, 노에는 지금은 그런 것보단 바니타스와 얘기하고 싶다고 한다. 그런 노에에게 주저하다가 미안했다며 사과한다. 원하는대로 노에를 움직이게 하는 것을 포기했다고 하는 바니타스를 보며 노에가 싱글벙글해하자 짜증을 드러낸다. 이후 앞으로도 변함 없이 복수를 위해 저주받은 자를 치료하고, 생 제르맹 백작을 조사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고 노에의 부축을 받아 귀가하게 된다.

4.9. 과거

바니타스의 아버지는 좋은 집안 출신의 의사였고, 어머니는 유랑극단의 단원이었다고 한다. 본래 바니타스의 아버지는 유랑극단을 별로 탐탁지 않아했지만 그곳 출신인 바니타스의 어머니와 사랑에 빠져, 그녀와 결혼하기 위해 좋은 가문을 버리고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바니타스의 어머니는 바니타스를 낳은 뒤 사망했고, 그 이후부터 유랑극단에서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바니타스는 이때의 일로 아버지가 자신을 미워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방피르가 유랑극단을 습격했을 당시 자신을 대신 지키고 죽은 것에 큰 충격을 받고 방피르를 증오하게 되었다.

이후 교회에서 보호되어 샤세르로서 교육을 받았지만, 실험체를 찾고 있던 닥터 모로가 임무에서 대충 바니타스와 비슷한 연령대의 소년을 시체로 남기고 바니타스를 납치한다. 샤세르는 바니타스가 임무 중 사망했다고 여기고, 바니타스는 또 자신 때문에 누군가가 죽은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실험실에서 방피르가 고통 받는 모습을 처음에는 꼴 좋다고 여겼지만, 실험을 위해 도를 넘어서는 닥터 모로와 그의 연구원들을 보고 인간은 더 무서운 존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이 세상 모든 존재를 혐오하게 된다. 얼마 안 가서 no.71라고 불리는 미하일이라는 소년이 들어오는데, 그가 실험의 고통을 못 버티고 울부짖는 걸 봐서 그를 대신해 자신이 실험을 받겠다고 자처한다.[32] 미하일은 자신을 구해준 바니타스를 형처럼 따르며 서로를 의지하고 살았는데, 실험의 최종단계에 오른 닥터 모로가 그동안의 실험으로 바니타스와 미하일을 반쯤 인간에서 벗어나게 만든 후, 두 사람을 창월의 방피르의 유사권속으로 만들어서 바니타스의 서를 열게 만들려고 했다.

이때 그동안 주사를 맞은게 창월의 방피르의 혈액이라는 사실에 바니타스는 격분하며 여기에 있는 모두를 죽이겠다고 난동을 피우지만 죽을 위기에 처한 그 때, 바니타스의 서를 회수하려는 창월의 방피르가 나타난다. 바니타스는 망설임 끝에 자신에게 손길을 내미는 창월의 방피르를 따라 나선다.

이후 창월의 방피르, 미하일과 함께 가족 같은 시간을 지내게 되지만 창월의 방피르의 피를 주입받은 미하일과 바니타스의 몸은 언젠가 한계에 다다라 곧 죽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를 막을 방법이 창월의 방피르의 권속이 되는 것이었고 미하일이 먼저 한계가 다가오자 먼저 권속이 되기를 자처한 반면 바니타스는 자신은 끝까지 인간으로서 죽겠다며 권속이 되기를 거절한다. 그 이후 어느 날 누군가로 인해 진명을 빼앗긴 창월의 방피르는 이성을 잃고 괴물이 되어 폭주하게 되었고, 이에 바니타스는 창월의 방피르의 권속이 되어 그 힘으로 창월의 방피르를 죽인 뒤 미하일과 헤어지게 되고, 그 이후 바니타스는 루나의 진명을 빼앗은 범인의 실마리를 잡기 위해 저주 보유자들을 치료하고 다니기 시작한다. 바니타스는 모종의 이유로 루나를 용서하지 못한다며 증오하고, 애증을 느끼며 그의 존재를 모조리 없애서 매장하고자 살아왔던 것이다.

5. 능력

5.1. 바니타스의 서

푸른 가죽 표지에 칠흑의 종이로 만들어진 기계장치의 마도서(그리무아르). 저주받은 자를 치료할 수 있는 바니타스의 핵심적인 능력이다. 바니타스의 서를 사용하면 세계식에 간섭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해 방피르의 진명에 간섭할 수 있다. 바니타스는 진명을 왜곡 당해 저주가 발명한 방피르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으며, 반대로 방피르를 저주받은 자로 만들 수 있다. 또한 세계식에 간섭하는 것이기 때문에 방피르처럼 세계식을 변환시키는 광석 아스톨마이트에도 간섭할 수 있다.

5.2. 그 외

샤세르 훈련을 받았던 만큼 뛰어난 체술 실력을 지녔다. 또한 호위역인 노에에게 묻힐 수 있으나 닥터 모로의 실험의 영향으로 뛰어난 신체능력을 지녔다. 하지만 방피르처럼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수준은 아니고 단련된 인간 수준에 속한다.

주무장으로 와이어가 달린 단도를 사용하며 방피르는 물론, 샤세르 팔라딘과도 호각으로 싸울 수 있을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지녔다. 여기에 바니타스의 서까지 사용하면 상위권 강자와의 대결에서도 승산이 있다. 또한 샤세르의 약물을 사용할 경우 더 강해질 수 있다.

그 외에 마킹을 통해 창월의 방피르의 힘 일부를 물려받았기 때문에 특수한 힘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상술한 일반인을 넘어서는 신체능력과 회복력은 그 영향이고, 그 외에도 창월의 방피르의 힘을 쓸 수 있다. 하지만 푸른 달의 힘을 쓰면 쓸수록 마킹이 퍼지며 육체를 침식하고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언젠가는 바니타스 그 자신도 개서 된다고 한다.

6. 상호

7. 기타

파일:The_Mochizuki Jun_Vanitas_character_Design.jpg
캐릭터 디자인 & 의상 및 설정화

외견만 보면 가녀린 미소년 부류로 보인다. 나이가 18살이라 고등학생~대학생 정도인데, 15살이 넘은 아스톨포를 꼬맹이 취급하는 모습도 보인다.

잔느의 외모와 몸매가 자기 취향이라는 것을 볼 때 글래머러스한 쪽이 취향인 모양. 자기비하적인 성격 탓에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지만, 잔느가 자신에게 상당히 마음을 쓰게 되고 난 이후에도 잘 대해주는 것으로 보아 진심으로 마음에 든 것 같기는 하다.

31화 코너에 따르면 요리 실력은 상당히 뛰어나다고 한다. 손재주가 좋아서 대부분 맛있게 만들 수 있지만, 일부 좋아하는 것을 빼고 식사에 대한 관심이 낮아서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양만 만드는 경향이 있다. 단, 굴은 좋아하는지 5권 속표지 부록에서 대량의 굴을 먹는 장면을 아멜리아가 목격했다고 한다.

단 걸 좋아하지 않으며 수면 시간은 보통 노에보다 늦게 잠들고 일찍 일어나며 얕은 수면이라 잘 깨어난다.[36] 요리 뿐만 아니라 청소, 정리 정돈도 잘하는 편이며 노에와 같이 쓰는 호텔의 방은 늘 노에가 어지르고 바니타스의 자리는 생활감이 없을 정도로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다고 한다.

애니메이션 방영 축하 외전에 의하면 술은 매우 약한 편. 단 한잔만 마셔도 취해서 뻗어버린다. 취할 경우 주변에 어리광을 피우는 술주정을 부리는데 다만 금방 구토하려고 해서 그 어리광도 얼마 안 간다. 바니타스도 자신의 술버릇을 잘 알아서 술은 최대한 안 마시도록 주의하고 있다.

메인 히로인 잔느를 제외하고는 작중에서 유독 남자들에게 관심과 집착을 많이 받는다. 노에에게서는 호기심과 우정, 롤랑에게서는 걱정과 친애, 미하일에게서는 애증어린 시선을 한몸에 받는다. 여성을 잘 따르는 무르도 바니타스에게는 자주 붙어있다.[37]

중요한 것은 꼭 처음부터 말하지 않고 막 문제가 터지는 순간에 말하는 버릇 같은 게 있다. 그래서 노에가 매번 "왜 그런 걸 매번 처음부터 말하지 않는 겁니까?!"라며 화를 내는 게 흔한 패턴이다. 아는 것도 많고, 뛰어난 만큼 추측은 곧바로 잘 해내지만, 문제는 근거 없이 말하고 싶지 않아서 최대한 담아두고 확신이 생겼을 때 말을 하려고 하다 보니 매번 그렇게 되어버린다고.[38]

'바니타스'의 이름의 유래는 '공허'를 뜻하면서 주로 '인생무상'을 말하는 의도로 쓰이는 라틴어 '바니타스'(vanitas)[39]에서 따온 것. 하지만 현재 쓰는 바니타스라는 이름은 창월의 방피르의 권속으로서의 이름으로 본명은 아니다. 바니타스라는 화풍은 조금 더 나아가 '메멘토 모리'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뜻이며, 아름다움 속 죽음을 준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화풍에 쓰이는 말이다.

본명은 1화의 부제에 나온 '러스티 홉스'(ラスティ=ホープス)로 추정되며,[40] 이 경우에 이 이름이 '녹슨 희망'(Rusty Hopes)[41] 을 의미하는 동시에 이와 발음이 비슷한 'Last Hope', 즉 '마지막 희망'[42]을 의미한다는 설이 있다.


[1] 작중 배경이 영양,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때를 고려하면 장신파에 속하고, 그 시대 기준으로는 상당히 큰 편이지만 같이 다니는 노에가 워낙 덩치가 커서 작아보인다. [2] 일단은 노에와 함께 더블 주인공이나 이쪽이 실질적인 주인공에 가깝다. 노에가 바니타스를 지켜보는 입장의 이야기라고 언급했기 때문에 노에는 화자를 대변하는 주인공에 가깝다. [3] 인간과 방피르(흡혈귀) 어느 한쪽 편도 들지 않는 중립적 성향은 둘의 유사점이지만 그 이유는 서로 비슷하면서도 명확히 대조된다. 노에의 경우 인간에게 정을 받으며 길러지고 정을 나누는 방피르인 친우를 가졌기에 인간과 방피르 모두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바니타스의 경우는 방피르들에 의해 부모를 잃은 것과 인간인 모로에게 고문과 학대나 다름없는 인체 실험 등을 당한 것으로 인간과 방피르 양쪽 모두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4] 이 특징은 모치즈키 작가의 작품에서 등장하는 판도라 하츠의 캐릭터인 길버트 나이트레이와 헤어 컬러가 유사하게 표현 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애니에서는 순수 흑발에 가깝게 묘사된다. [5] 눈동자는 창월의 방피르의 힘을 받은 영향으로 닥터 모로의 묘사에 의하면 이전엔 깊은 푸른 빛이었다고 한다. [6] 이는 방피르에 의해 유일한 가족이였던 친부가 사망하고, 이후 인간인 닥터 모로에게 고문이나 다름없는 인체실험을 당한 끔찍한 과거 때문이다. 아예 바니타스 본인의 입으로 자신이 볼 땐 인간이나 방피르나, 몹시 추악하고 한없이 이기적인 생물이라며 그게 그거라고 말할 정도. [7] 닥터 모로가 바니타스를 실험체로 잡아들이기 위해서 자신과 하등 관계도 없지만 체격이 비슷한 소년을 위장용으로 살해한 것을 알고 그 이후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올 것을 염려해 탈주를 포기하고 있었다. 자신이 도망치면 그 빈 자리를 매꾸기 위해 다른 실험체가 잡혀올 것임이 틀림없었기 때문. [8] 오즈보다는 좀 더 과격한 성미가 있기는 하지만. [9] 여담으로 단 것을 입에 달고 사는 이 둘과는 달리 바니타스는 단 걸 싫어한다는 게 완전히 반대되는 점이라면 반대되는 점이다. [10] 노에가 반대할 것을 우려해서 자신의 힘이 어린아이에게 부담이 될 거라고 거짓말을 해서 움직임을 봉쇄하라고 명령했다. [11] 본인도 이를 알아서 신경 안 쓴 것이었다. [12] 이때 대접받은 차에 무엇이 들어있는 냄새를 맡고 결국 안 마시는 모습이 나온다. [13] 방피르를 멸시하는 호칭. [14] 전에는 깊은 푸른색이었던 것이 황산동 수용액처럼 선명해졌다고 한다 [15] 이때 본편에서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는, 당장에라도 울 것 같은 어린아이의 표정을 짓는다 [16] 그동안 숙소에서 잔 적이 거의 없다고 한다. [17] 잔느가 도미니크로부터 바니타스가 자신을 좋아할 듯한 사람을 싫어한다는 충고를 받아서 맹 연습 끝에 사랑을 연기한 것이었다. [18] 그냥 고백한다고 했던 말이 그간 자신에게 보였던 태도하고 너무 달라서 정색을 했던 것일 수도 있다. [19] 사실 바니타스 본인은 모르지만, 노에는 이미 루스벤에게 저주를 당했다. [20] 롤랑의 철천지 원수, 여자처럼 보이는 외모 등. [21] 아스톨포의 그라나툼 가문은 방피르 사냥에서 크게 활약한 명문가였지만 아직 어리고 상냥했던 아스톨포는 우연히 가문 근처에서 죽어가던 방피르를 구했는데, 그 방피르는 그라나툼 가문에 원한을 가지고 있었고 아스톨포를 배신해서 아스톨포와 집사를 제외한 가문의 사람들을 몰살했다. [22] 방피르 전 섬광탄. [23] 이때 잘 보면 마킹에서 밝게 빛이 나온다 [24] 손을 포함한 팔의 반 이상을 뒤덮게 되었다 [25] 과거에는 이름이 달랐기 때문에 묵음처리가 된다. [26] No.71의 본명 [27] 사실은 애증의 마음을 품고 있다. [28] 미하일의 목적은 바니타스가 자신의 피를 빨려는 노에에게 분노해 그를 죽이게 하는 것이였다. [29] 미하일의 몸을 얼음 안에 가뒀다. [30] 이때 사드 후작은 바니타스와 전에 만난 적이 있다는 뉘앙스의 말을 한다. [31]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거기 있어 달라고 한다. [32] 하지만 본인도 겁이 나서 벌벌 떨고있다. [33] 미하일이 도미니크를 구하고 싶다면 바니타스의 피를 흡혈해 과거를 알아내라고 협박을 하지만 바니타스는 당연히 자신의 피를 흡혈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34] 잔느를 좋아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그녀라면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35] 바니타스는 어디까지나 감정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이성으로서만 즐기려고 한 거였으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진심으로 그녀에게 끌리고 있으니 당황할 수 밖에 없었던 것. [36] 잠들 때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을 청한다고 한다. [37] 9권 막간 이야기 미아담론 참조. [38] 근거나 확신이 없는 추측을 쉽게 말하지 않는 점은 전작의 쟈크시즈 브레이크와 비슷하다. 작가 말대로 확실히 브레이크랑 비슷한 점들을 갖고 있다. [39] 바니타스 정물도 이와 같은 어원과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40] 1화~3화의 제목 구성은 본제=인물 이름 + 부제=그 인물과 관련된 호칭이나 상황으로 되어 있다. [41] 물론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며, 설령 러스티 홉스가 본명이라고 쳐도 부모가 아이에게 부정적 의미가 담긴 이름을 지어줬을 리 만무하고 오히려 부모 측에서 바니타스에게 긍정적인 의미로 러스티(녹슬었다는 뜻 외에도 다른 의미가 있다)라는 이름을 지어줬는데 바니타스 스스로 자신을 부정하는 의미로 녹슨 희망 쪽으로 해석했을 가능성이 높다. [42] 지금까지의 상황 전개를 보면 '방피르를 존속시키기 위한' 마지막 희망으로 보이지만, 또 다른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