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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0 13:43:50

미하엘 파우스트

파일:yj2DMim.jpg
(순서대로 아라로스 PC판/크림슨 시리즈/아라로스 PSP판)

Michael=Faust

1. 소개2. 아라비안즈 로스트에서3. 크림슨 시리즈에서

1. 소개

퀸로제 사의 여성향 노멀 게임 아라비안즈 로스트, 크림슨 시리즈( 크림슨 엠파이어)의 등장 인물.
성우는 미도리카와 히카루.

금발 적안 속성, 안경 장착. 검은 바탕에 역십자 무늬가 새겨진 신부(神父) 같은 복장을 하고 있으며 굉장한 미형이라는 설정이다. 다만 본인은 항시 차갑고 주변에 쌀쌀맞다. 타인을 멸시하고 벌레 이하로 대하기 일쑤다. 일반적인 세간의 감성과는 매우 어긋나 있어서, 아무렇지도 않게 악담을 내뱉는 것은 물론이고 누군가에 대해서 칭찬을 하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 정체는 악마로, 꽤나 고위 악마인 듯하다. 악마답게 아버지에 대해서 딱히 존경심을 갖거나 한 것은 아닌지 막 부른다. 악마치고는 젊은 편으로, 약 200세 전후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어린애같은 일면이 있다. 1인칭은 보쿠(僕).
악마이기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강하고(인간이 짜증나게 굴길래 잡아당겼는데 '찢어져버렸다'고 한다), 또한 끝없는 위장의 소유자(…). 사실은 악마의 식사는 인간의 음식이 아니라 마력이기 때문이다. 식탐 속성?
여담으로 홍차를 매우 맛있게 끓이는 재주(?)가 있다. 아라로스의 여주인공 아이린은 그가 끓인 홍차를 마시고 그냥 홍차인데 왜이리 맛있는지 모르겠다고 하기도 했다.

보통 마이센 힐데가르드와 함께 다니고 있다. 마이센이 아라비안즈 로스트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마이센이 계약을 위해 불러낸 악마가 미하엘의 아버지인 지옥의 공작 베리트였다.[1] 베리트 경이 대신 아들을 붙여줘서 사후에 모든 것을 받는다는 조건으로 마이센과 계약하게 되었다고. 평상시에는 마이센의 마력을 먹으면서 행동하고 있다.

중증의 마이센 빠돌이. 마이센에 대해서는 항상 찬사를 거듭하며, 어떤 것을 해도 마이센이니까라는 이유로 용납하고 있다(마이센은 익숙해져서인지 건성건성으로 넘기고 있지만). 자신이 뭔가를 하려 해도 항상 마이센에게 묻지 않고서는 모르겠다고 말한다. 입버릇처럼 말하는 말은 "나,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있지, 마이센, 어떻게 하면 돼?" (마이센이 없을 때는 "마이센이 없으면 나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그러나 실제로 마이센과 사이가 좋은 것은 아니다. 이 둘의 관계는 겉보기와는 달리 훨씬 계산적이다. 마이센은 아리시아를 위해, 미하엘은 시에라를 위해 계약을 맺은 것일 뿐이다. 그것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이벤트는 크림슨 로얄 미하엘 루트에서 등장하는데, 미하엘 曰 '자주 찾아와달라는 말에 천적인 신과 관련된 인간과 계약을 맺었다. 마이센은 정말 좋다. 빨리 죽이고 싶다. 하지만 시에라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오래 살아 주지 않으면 곤란하다.'[2]

2. 아라비안즈 로스트에서

아라비안즈 로스트 시점에서는 단일 공략은 불가능하지만 마이센과 콤비로 나오기 때문에 대금업자 콤비 엔딩을 볼 수 있다.
마이센 빠돌이 정신이 돋보이며(…), 여주인공인 아이린 오라사바르를 싫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이린이 여신의 환생체이기 때문에 악마인 미하엘이 꺼리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것. 대신 악행으로 대성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만은 좋다고 한다. 그래서 아리시아보다도 아이린이 그나마 조금 더 마음에 든다고.
커티스의 루트를 탈 경우 커티스가 미하엘을 암살자로 스카우트 하려고 한다(...) 커티스 나일에 따르면 미하엘에 대한 정보를 찾기 위해 수소문하다 잘생긴 외모 때문에 성형외과의 뿐만아니라 조각가까지 찾았다고(....)

3. 크림슨 시리즈에서

크림슨 엠파이어, 크림슨 로얄에서는 공략 가능한 캐릭터로 승격.

어렸을 적 노예로 팔려가던 주인공 시에라 로잔에게 대성할 운명을 알려주고 그녀가 걸어갈 길을 선택하게 해 주는 대신, 대가로 주인공이 사망하면 그 혼이 지옥에 떨어져 미하엘의 것이 되기로 약속했다.[3] 당시 주인공의 나이를 생각하면 키잡이 따로 없다. 그 후에는 딱히 뭘 더 해주거나 한건 없다. 어느 순간 뜬금없이 나타나 잠깐 같이 있다가 얼마 안가 또 갑자기 사라져버리는 일만 반복된다. 만날 때마다 하는 폭언은 덤(...) 떠날 때는 시에라를 제외한 사람들의 기억을 조작하기 때문에 모두들 미하엘의 존재를 애매하게만 기억하고 잘 떠올리지 못 한다. 예외로 란뷰르나 로나우스처럼 감이 좋은 사람의 경우 위화감 등을 느끼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시에라에게도 서슴없이 추하다는 둥 폭언(시에라 본인은 익숙해져 있지만)을 일삼으며 자고 있는 그녀를 밟거나(!) 하는 등 정상적인 언동을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엔딩이나 이벤트에서 그녀를 상처입힌 자들을 짓이겨 주는 등 나름대로 호감은 표시한다.[4][5]

크림슨 엠파이어에서 저스틴과 마찬가지로 지지율 부족시에는 데드엔딩이 뜨는데, 암울하기 짝이 없는 저스틴의 엔딩과는 달리 베드엔딩의 느낌은 그렇게 심하지 않다. 결국 시에라는 자살해서 미하엘이 있는 지옥으로 떨어지는데 시에라 본인도, 미하엘도 만족스러워 하는 모습때문에 이쪽이 더 진엔딩같다고 하는 플레이어도 있을 정도. 시에라가 내심 하루라도 빨리 미하엘의 곁에 가 함께 있고 싶다고 바라는 것을 고려하면 미하엘 데드엔딩은 시에라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6] 또 굿엔딩에서는 유일하게 시에라가 그동안 고수하던 머리모양을 풀어버림으로써 트라우마를 극복했음을 살짝 암시한다. 진히어로는 진히어로.

크림슨 로얄에서는 다른 캐릭터와 다르게 미하엘 시점으로 루트가 진행된다. 본편에서는 알기 어려웠던 미하엘의 심정을 어느 정도 볼 수 있다. 틈날때마다 시에라에게 찾아와 모습을 보이지 않고 가만히 지켜보기도 하고, 악마라서 '사랑'의 감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시에라를 향한 자신의 감정도 잘 몰라서 엉뚱한 곳에 화풀이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시에라를 바로 죽여서 자신이 있는 지옥으로 데려가고 싶으면서도 그 마음을 억누르며 참아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1] 정작 마이센이 부르고자 한 악마는 황금과 미녀(…)를 얻게 해주는 하급 악마였다고 한다.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마이센이기 때문에 일어난 실패 아닌 실패. [2] 하지만 마이센은 너무나도 외로워서 언제부터인가 미하엘이 친구라는 착각이 든다고 한다. 그와 자신의 관계도, 미하엘의 좋아싫어에 대해서도 너무나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3] 단 계약한 건 아니다. 원래는 계약을 하려 했는데 중간에 마음이 바뀐 미하엘이 약속으로 대신한다. [4] 후반부쯤 마이센의 말에 의하면 시에라에게 하는 폭언이야말로 그 나름의 애정표현인 모양. 악마가 좋아하는 감정은 인간에게 있어서 부정적인 감정이다. 증오라던지 분노 등등....그러니까 마이센 좋아라고 연호하는 것은 실은 마이센을 싫어하는 것이고(즉, 마이센을 혐오하는데 그 감정은 악마에게 있어서 기분좋은 감정이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 시에라에게 추하다고 하는 것은 아름답다고 하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다. 즉 시에라에게 네가 제일 싫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것은 결국 네가 제일 좋아라는 것과 같은 의미. 그의 폭언을 들을 때마다 내심 상처받던 시에라도 한 서브이벤트에서 미하엘의 말에 담긴 모순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나를 가장 싫어하는채로 있어줘'(= 나를 가장 사랑해줘)라고 말한다. 다만 크림슨 로얄에서의 모습을 볼때 미하엘은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는 잘 모르는 모양. [5] 시에라를 당장이라도 지옥에 데려가고 싶으면서도 그답지 않게 계속 참고 있다. 악마인 자신은 시에라에게 인간으로서의 행복은 줄 수 없다는걸 잘 알기 때문이다. 즉 미하엘은 시에라가 인간으로써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충분히 누리게 해주다가 마지막에 데려갈 생각으로 계속 기다리고 있다. 알기 어렵지만 악마인 그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애정인 셈. 시에라가 그냥 빨리 데랴가달라는 속내를 비칠 때마다 미하엘이 어리석다라고 하거나 아직 안 된다라고 했던 이유가 이것이다. [6] 시에라가 원했던대로 삶의 마지막까지 에드왈드를 따랐고, 그가 여전히 깨끗하고 아름다운채로 있으면 좋겠다는 소원대로 에드왈드를 마지막에 천국으로 보냈다. 그리고 이제 영원히 미하엘과 함께 할 수 있게 됐으니 시에라 본인이 내심 원했던 모든 소원이 이루어진 엔딩이 이 엔딩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