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가면의 등장인물. 성우는 구 TV판은 타키자와 쿠미코, 신 TV판은 사쿠마 레이, OVA판은 시마즈 사에코. 어쩐 일인지 다른 인물들과는 달리 풀네임은 '미즈키 사에코'이지만 본편에서는 '미즈키 씨', '미즈키'라고만 불린다. 팬들 사이에서의 별명은 ' 큐피드', ' 자비스' 등으로 불리고 있다.
하야미 에이스케, 하야미 마스미 두 부자를 모시는 다이토 기획의 유능한 비서. 대여배우 히메가와 우타코도 이 사람을 가리켜 "당신이 그냥 관객으로 왔을 리가 없다."는 발언을 하는 것으로 보아 사실상 비서실장 급인듯. 대학 시절 다이토 예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 하야미 에이스케에게 재능을 인정받아 졸업 후 바로 마스미의 비서로 취직. 마스미도 단순한 부하직원이 아니라 이런저런 고민을 털어놓으며 친우처럼 대우하고 있다. 성격도 똑 부러지고 합리적이고 시원시원해서 아오키 레이와 더불어 유리가면의 2대 쾌녀. 작가가 밝힌 캐릭터의 컨셉은 주 독자층(=10~20대 여성)이 닮고 싶다고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될 멋진 여성이라고.
덩치만 큰 어린애인 하야미 마스미와 철딱서니 없는 기타지마 마야를 돌보느라 오늘도 동분서주. 몹시 바쁘고 중책을 맡고 있는 것 같지만, 마스미와 마야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해주기도 하는 걸로 봐선 약간 한가한 틈은 있는 모양이다. 마야가 연기대상을 타고 지상파 대작 드라마에 캐스팅 되어 연예계 생활을 할 때 매니저 역할을 수행해주기도 했다.
원작에서는 전국 연극대회가 끝나고 나서부터 등장하지만 애니메이션(OVA, 2005년판 TVA)에서는 처음부터 하야미 마스미의 비서로써 등장한다. 원작에서도 이 분이 나오고 나서부터, 소개만 거창하지 투명인간이나 다름없는 아사쿠라 할배 따위는 잊혀진다.
직무적인 면 외에 하야미 마스미의 감정을 깨닫게 하여 스토리를 진전시킨 건 거의 전적으로 이 사람의 공이다. 마야를 처음 보자마자(그것도 제대로 말 한마디 못 해본 상태에서) 마스미가 마야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캐치해냈으며, 마스미가 냉혹한 사업가가 아닌 따뜻한 인간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 이후 보라색 장미의 사람이 마스미라는 것을 추리해내고 몇 번 마스미의 의중을 떠보지만 마스미는 계속 시치미만 뗄 뿐이었으나, 츠키카게 선생의 극약처방으로 마야가 파문당하고 연예계에 입문할 때 풀이 죽은 마야를 위로하기 위해 마스미의 눈 앞에서 보라색 장미의 사람 명의로 꽃을 몰래 보내는 대담한 수완을 발휘, 마스미가 생각치도 못한 방식으로 마야는 의욕이 충만해지고 당황한 마스미는 미즈키와 둘만 있을 때 "자네가 보라색 장미를 보낸 거지?"라고 자신이 보라색 장미의 사람이라는 것을 실토하는 거나 다름없는 실수를 한다. 단서를 잡은 미즈키는 하야미 마스미의 눈앞에서 "당신은 11살이나 어린 소녀를 사랑하고 있습니다"라고 돌직구를 날려 버리고, 당황해서 그저 유망주일 뿐이라고 상품일 뿐이라고 변명을 늘어놓기 급급한 마스미에게 언제나 그런 식으로 속일 뿐이라고 자신에게 솔직해지라고 거의 하극상에 가깝게 쏘아붙이고 급기야 궁지에 몰린 마스미가 미즈키의 말을 끊기 위해 얼떨결에 싸닥션을 날려 남자에게 뺨을 맞게 된다
또한 마스미가 실수로 마야의 어머니의 죽음을 방조해버렸을 때, 충격으로 폐인이 된 마야를 붙잡고 다이토 기획 사장실에 정면으로 쳐들어가 당신이 한 지독한 짓을 똑똑히 보라고 마스미를 을러대는 패기로운 면모도 있다. 여러 모로 작가의 의도답게 잘 표현된 멋진 여성.
하지만 연예계 편에서 마야의 매니저로 자주 출연하며 최대의 활약인 마스미의 진심 각성을 이끌어낸 부분까진 준 주연급으로 역할이 많았으나 마야가 다시 연극계로 돌아가고, 마스미의 그림자 심복 히지리 카라토가 등장한 후 그에게 비중을 거의 다 뺏겨서 사실상 공기화되었다. 간간히 마스미가 정신적으로 힘들어할 때 사장실에 등장해서 마스미가 깨뜨린 재떨이or찢은 사진or던져버린 서류들을 보고 "사장님.."하고 당황하는 정도의 단역으로 전락. 심지어 이젠 마스미가 미즈키에겐 일언반구도 없이 하야미 가문을 버리고 가출해 버린 탓에 직장마저 위험한 상황일지도 모른다.
다만 마야가 연예계 생활을 할 당시 여러가지로 가해졌던 음해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지도 못했을 뿐더러 오도베 노리에를 '경계만' 하고 정작 막지는 못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