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소율 100% 잘 나가는 싱글 변호사 ‘이연우’
뉴욕 본사 발령을 앞두고, 연우(엄정화)는 갑작스러운 교통 사고를 당한다. 생사의 위기에 놓인 연우 앞에 나타난 수상한 남자 ‘이 소장’(김상호), 그는 한 달간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면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려 보내 주겠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제안을 수락한 그녀에게 찾아온 건 지나치게 자상한 남편과 애 둘 딸린 아줌마의 전쟁 같은 일상! 연우는 청천 벽력 같은 인생 반전으로 패닉에 빠지고, 남편 ‘성환’(송승헌)과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변해 버린 아내, 엄마로 인해 당황하기 시작하는데…!
영화의 주인공. 어린시절, 일찍 부모를 잃고 혼자가 된 후 일찍부터 독신주의를 선언하고는
가족이나
가정하고는 담을 쌓았고 심지어는
연애조차도 하지 않는 솔로인생을 만끽한다. 어른이 되고 나서는 하는 재판마다 모두 백전백승을 거두는 유능하고 뛰어난
변호사가 됐지만 피도 눈물도 없는 전형적인
속물이다.
회경건설을 빽을 삼아 미국지사까지 발령 받는 등 승승장구 하던 와중인 어느날 자신 엄마 추모공원에 갖다온 후, 교통사고를 당해 사후세계로 오게 된다.[1] 이후 딱 한 달 동안만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산다면 원래 인생을 되돌려 주겠다고 제안을 받는데, 지금껏 자신이 살아온 우아한 커리어우먼과는 전혀 안 어울리는 애가 둘씩이나 딸린 아줌마 인생이란 걸 알고 나서는 완전히 미쳐버린다.
처음에는 바뀐 인생에 적응을 하지 못해 온갖 돌발행동을 일삼아서 가족들과 동네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지만 여러가지 소동을 겪는사이 가족애와 모성애를 느끼며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남이라고 생각했던 세 사람을 진심으로 가족으로 여긴다. 거기다 딸 하늘이 또래 남학생에게 폭력을 당하고 강간을 당할 뻔하자(강간미수범) 법률지식을 이용해 가해 남학생을 참교육시켜버리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회경그룹 아들을 변호했던 초반과 상반되게 피해자의 편을 들면서 법조인으로써도 개과천선을 하게됐다.
이후 정해진 시간이 다되자 가족들과의 삶을 유지할 수 있다면 자신이 과거의 화려했던 법조인의 삶은 모두 포기하겠다고 하지만 결국 하루의 눈을 고치기 위해 원래의 삶으로 돌아간다.[2]
이전 일을 계기로 과거 속물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자신의 선배인 검사에게 회경건설 관련 각종 비리 증거를 넘긴다.
연우의 남편. 본래
서울대
법대를 다니고 있어서 전도유망한 법조인이 될 수 있었지만 속도위반 연애로 일찍 아이가 생기고 나선 학교도 자퇴하고 생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했고 지금은 스펙이 무색하게 5급
공무원도 되지 못하고 9급
공무원으로 들어가
강동
구청에서 말단직원일을 하는 중. 하지만 아내에 대한 사랑이나 아이들에 대한 애정만큼은 세상 그 누구보다도 훌륭하고 뛰어나다고 자부하고 있다. 여담으로 무척이나 꽃미남이다. 그래서 연우가 얼굴로 공무원 하냐며 핀잔을 줬다(...) 아내에 대한 사랑이 남달라서 다른 건 다 참아도 아내를 모욕하는 일은 절대로 못 참는다.
사후세계를 관리하는 소장. 어느날, 의식이 불명되어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된 연우에게 한 달동안만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살아달라고 부탁한다. 이후에도 영혼이 바뀐 연우를 따라다니며 제대로 하는지 안하는지 감시하며 이상한 행동을 할 때마다 시간을 멈추고 나타나 핀잔을 준다. 그런데...[3]
최경훈 (
이승호)
하늘과 같은 학교를 다니는 남학생. 집이 좀 사는 모양이다. 어느 날, 복도에서 마주친 하늘에게 '인사 정도는 하고다니자'며 먼저 인사를 건네면서 친해지게 됐고 자연히 연인관계가 된다. 이후 집에 아무도 없다며 하늘을 초대하고 나서는 또래 친구들이랑 강간을 저지르려다 미수에 그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호사를 선임해서 합의를 보려하는가 하면 모든 잘못을 하늘에게 돌리는 등 반성의 기미없이 뻔뻔스럽게 굴었다. 그러다가 또 연우와 하늘에게 또 뻔뻔하게 폭언을 하다가 연우한테 참교육을 받는다. 이후 행적은 불명이나 연우한테 참교육을 받았고 연우가 경훈의 변호사한테 조건을 말했는데 공식적인 사과와 전학 그리고 피해 보상금이 포함되었으니 이후 조건대로 사과와 피해 보상금을 주고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 것 같다.
구청장 (
염동헌)
성환이 일하는 강동구청의 청장이며, 3급
공무원. 엄격하게 생긴 외모와는 다르게 보기와는 다르게 다소 우유부단한 성격이다. 부하 공무원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는 분명 좋은 것이나 이에 쓸려서 이런저런 일을 하는데 시간을 질질 끄는 한심한 모습을 보여준다.[4] 그러던 어느 날 강동구청 직원들과 강동구 구민들이 서울의 모 5성급 호텔에서 만나
뷔페 회식을 하며 온갖 이야기를 나눈다. 그 과정에서 연우가 왜 멀쩡한 보도블럭을 뒤집고 갑자기 또 새로 보도블럭 작업을 하느냐며 일을 할 거면 자신있고 당당하게 하라며 구청장에게 제대로 한소리를 하고, 구청장은 정신이 번쩍 들어 이를 기점으로 결국 마음을 고쳐먹고 보도블럭 교체작업을 없었던 것으로 하며 자기 의견을 밀어붙이며 소신스럽게 이끌어간다.
[1]
참고로 아침식사 때 와인 마시고 운전하면서 갔다.
음주운전한 것이다.
[2]
사실 사고가 난 순간부터 연우가 겪은 일들은 모두 혼수상태에서 꾼 꿈이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남편과 가족이 있는 동네로 가 보았지만 애초에 그 가족은 그곳에 살았던 적도 없었고 꿈 속에서 본 동네 사람들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그 꿈을 통해 연우는 바뀔 수 있었고 마지막에는 실제 그 가족을 우연히 만남으로써 꿈과 현실이 어느 정도 얽히는 결말을 맞이한다.
[3]
사실 그는 연우의 아버지였다. 이같은 일을 벌인 것도 저 좋을 대로만 살아가는 딸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보는 해석이 있다.
[4]
근데 이건 전국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다. 20대 후반 새파랗게 젊은 나이에 5급 사무관이 된 서열 높은 젊은 공무원들이 50대 후반 새빨갛게 늙은 나이에 6급 주사가 된 서열 낮은 늙은 공무원들에게 함부로 막 대할 수 없다.
군대에서 이제 막 임관한 소위가 은퇴를 앞둔 원사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것과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