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3-09-13 16:11:15

무엇이 소년을 이렇게 만들었나

무엇이 소년을 이렇게 만들었나
신진오 단편소설
장르 한국소설
저자 신진오
출판사 우주라이크소설
출간 정보 2021.11.15 전자책 출간
분량 약 3.1만 자
독점 감상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730000001

1. 개요

[clearfix]

1. 개요

작가 신진오가 2021년 11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

지수가 엄마에 대해 좀 이상하다고 느끼기 시작한 건 엄마가 학부모 총회에 다녀오고 나서 이틀이 지난 후였다.
그날 아침도 식구들은 여느 때처럼 식탁에 둘러앉았다. 한데 평소와 다른 점이 하나 있었다.
국그릇이 있어야 할 자리에 물이 가득 든 컵이 놓여 있었다.
그것도 지수와 서영의 자리에만. 둘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엄마를 바라봤다.


“앞으론 밥 먹기 전에 꼭 이 물부터 마셔.”


해연이 말했다.


“갑자기 물은 왜…?”


“나 목 안 마른데.”


아이들은 불만스러웠다.


“안 돼. 마셔야 해. 얼른 마셔.”


해연 전에 없이 강압적인 태도로 말했다.


남매는 그런 엄마가 왠지 낯설었다.


“알았어. 마실게.”


지수는 별것도 아닌 걸로 엄마를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아 먼저 컵을 들었다.
그러자 서영도 따라서 물을 마셨다.


“읍!”


“악! 뭐야, 이거!”


지수와 서영은 동시에 물을 뱉었다. 혀끝에 강렬한 짠맛이 돌았다.


“안 돼! 뱉지 마! 다 마셔!”


“이거 소금물이잖아!”


“괜찮아. 먹어도 돼.”


“엄마, 왜 그래? 소금물을 어떻게 마셔?”


“다 너희를 위해서 그러는 거야. 묻지 말고 얼른 마셔.”
<무엇이 소년을 이렇게 만들었나>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