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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4-17 12:43:05

묜뇨 라우불린

파일:attachment/묜뇨 라우불린/Example.jpg

여라의 잿빛 늑대의 등장인물. 가방디르에 있는 라우불린 숲의 주인으로, 라우불린 숲을 대대로 지켜온 라우불린 가의 마법사. 여라의 두번째 스승. 몬뇨 아닙니다 묜노 아닙니다 묜뇨입니다.

1. 개요2. 순정3. 민니르와의 관계4. 여라와의 관계

1. 개요

개나리색 고수머리와 상아색 눈동자에, 나이를 많이 먹었지만 성형마법을 익혀 열서너 살 정도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다.(설령 성형마법을 쓰지 않더라도 본래부터 마법사의 성장 및 노화는 30대 중후반 정도에서 멈춰 죽을 때까지 젊고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한다.) 민니르 엣셀티의 친우로, 개인으로서는 뛰어나지만 남을 가르쳐본 적이 없어 남을 교육하는 데는 젬병인 민니르와는 달리 제자를 두 명이나 키운 전력이 있다. 이 때문에 민니르는 외동딸 여라 엣셀티를 묜뇨에게 맡겨 기초마법을 익히게 하려 했다.

2. 순정

묜뇨는 자신의 티느셰인 정령 카아힛챠르(주로 카힐이라는 애칭으로 불렀다)를 잃자 통곡하다 따라 죽으려고까지 했다. 그런 묜뇨의 모습을 보며 여라 엣셀티는 다른 마법사들이 티느셰를 대하는 태도를 떠올리고는 그녀의 이런 태도에 의문을 품은 적이 있었는데, 후에 본인 스스로 여라에게 밝힌 바로는 카아힛챠르를 그냥 믿고 의지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에게 연정을 품었다고 한다. 묜뇨의 짝사랑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민니르가 '카힐은 너를 위해서라면 5개월은 물론 50년도 버텼을 것'이라고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카아힛챠르 또한 묜뇨를 사랑했던 듯하다. 아마 단순히 티느셰와 라티샨의 관계를 넘어 실질적인 연인 관계였던 듯.
그러나 마법사와 티느셰의 사랑은 작중 세계에서는 그리 좋은 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데다[1]그런 사랑이 가능하다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2] 카힐을 살리기 위해 정령이 깃든 물건을 수리해준다는 장인을 찾아 육소로 간다.

3. 민니르와의 관계

오랜 친구 사이. 서로 독설을 뱉으며 투닥거리면서도 친근감이 묻어나오는 걸 보면 꽤나 친했던 듯하다.

4. 여라와의 관계

여라가 태어났을 당시 묜뇨는 부모 역할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민니르가 자식을 두었다는 것에 놀라워하며 여라에 대해 궁금해했지만 여라가 오랫동안 아팠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여라의 몸이 나아진 후에야 직접 만날 수 있었다. 묜뇨는 엣셀티 성을 방문하여 여라와 대화를 나눴고 라우불린 숲에서 딴 버섯으로 만든 죽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여라가 여행길에 올랐을 때 본래대로라면 라우불린 숲으로 가 기초마법을 배우고 난 뒤 까마귀 탑으로 가 첫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었지만 떠돌이 마법사 체체니치가 나타나 묜뇨를 해치고 묜뇨의 심장을 빼앗아 라우불린 숲을 장악하면서 여라까지 위험에 처하게 된다. 민니르의 중재로 묜뇨의 심장을 돌려받고 여라를 곱게 보내주겠다는 조건 하에 서리산을 그의 티느셰로 넘겨주게 되는데, 여라는 체체니치에게서 서리산을 되찾을 것을 다짐하게 된다. 묜뇨 역시 자신을 공격하고 자신의 티느셰이자 연인인 정령 카아힛챠르(카힐)을 부려 살육을 저지르게 만들었으며, 결국 카힐이 깃든 지팡이마저 부러뜨린 체체니치에게 원한을 품고 복수하겠다고 마음먹는다.


[1]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일단 자손 문제가 있다. 마법사는 강력한 종족인 만큼 취약한 면도 존재하는 마법사들에게 있어 후손이란 무척 중요하다. 후대를 포기하는 것은 곧 삶을 포기하는 것이라 여겨질 정도. 마법사들은 어떤 이종족과 혼인하든 마법사를 낳을 수 있지만 티느셰와는 자식을 낳는 것이 불가능하다. 티느셰는 어느 종족과도 아이를 가질 수 없기 때문. 이것은 신체적인 문제가 아니라, 티느셰는 티느셰가 되는 순간부터 마법사에게 영혼이 묶여 존재 자체가 마법사에게 매인 이들이라 그런 듯하다. 자신의 존재조차 부정당한 사람이 또다른 존재를 만들어낼 수는 없을 테니. 둘째로 꼭 자손 문제가 아니더라도 라티샨의 말이라면 아무리 부당하다 해도 그저 복종하고 순응할 수밖에 없는 티느셰에게서 정말로 진심어린 사랑을 확인할 수 있을지도 의심스럽다. 그리고 셋째로 사회적인 인식의 문제가 있다. [2] 심지어 티느셰를 매우 인격적으로 대하는 주인공 여라 엣셀티마저도 묜뇨가 카힐을 사랑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충격을 받았다. 마법사들에게 있어 티느셰와 마법사의 사랑이란 사물과 마법사의 사랑처럼 괴이쩍은 것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작중에서 묜뇨 역시 그 이야기를 듣고 놀라는 여라에게 '네게는 책과 마법사의 사랑이나 사냥개와 마법사의 사랑처럼 낯설고 괴상하게 들리겠지.'라고 언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