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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32:25

뫼비우스의 띠(소설)

<colbgcolor=#000><colcolor=#fff> 조세희의 작품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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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대 없는 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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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 양손프로젝트가 읽는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2017)
<colcolor=#fff> A: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수록 }}}}}}}}}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4. 패러디

1. 개요

조세희 단편소설.

잡지 〈세대〉 1976년 2월호에 발표되었고, 단편 12편을 모은 연작소설집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978)에 수록되어 책으로 나왔다.

2. 줄거리

대학입시가 끝난 어느 겨울날 고등학교에서, 수학교사는 탈무드를 인용하며 수업시간에 문제를 낸다. "과연 굴뚝청소를 마친 깨끗한 아이와 더러운 아이 중에서 누가 더 먼저 씻을까?" 학생들은 더러운 아이가 먼저 씻을거니 깨끗한 아이가 먼저 했을 거니 한다. 그러나 교사의 답은 '둘 다 틀렸다'이다.[1][2]

한편 재개발 현장에서 꼽추와 앉은뱅이는 한 사내에게 시에서 주는 이주금보다 웃돈을 받아서 입주권을 판다.

그러나 그들은 살 곳이 없어졌기에 재개발 현장에서 계속 머문다. 결국 철거반원들이 몰아닥쳐 그들의 집을 파괴한다.

살 곳이 없어진 그들은 사내가 자신들의 입주권을 자신들이 판 가격에 2배 이상으로 이익을 얻은 것을 알고 가족을 남겨두고 입주권을 판 사내에게 가서 그를 밧줄로 묶고 돈을 훔치고 차에 불을 지른다. 그리고 앉은뱅이는 모터가 달린 자전거와 리어카를 사서 강냉이 장수를 하기로 결심하지만 꼽추는 자기는 약장수를 따라가겠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3]

교사는 마지막으로 '뫼비우스의 띠'에 대해 설명하며 '사물을 옳게 이해할 줄 아는 사람'으로 가르치려고 노력했다고 말하며 수업을 마친다.

3. 등장인물

4. 패러디

짧고 명료한 주제의식을 전달하는 작품인지라 대화 내용을 본뜬 패러디가 종종 있다. 다음은 그 중 하나.

교사가 '두 학생이 중간고사 시험을 쳤는데 한 명은 1등을, 한 명은 거의 꼴찌를 했을 때 누가 기말고사를 더 잘 칠 것 같냐'고 묻자, 처음에는 학생들이 1등을 한 학생이라고 답한다. 교사는 그 말은 틀렸다며 1등을 한 학생은 기말을 소홀히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자 학생들이 다시 꼴찌를 한 학생이 더 잘 칠 것이라 대답하니 교사는 애초에 재능 있는 학생이면 꼴찌는 안 한다고 대답. 결과적으로 될놈될 안될안을 가르치고 싶었다며 대화는 끝났다.

바리에이션으로 1차시험과 2차시험 버전도 있다. 1차시험에서 낮은 성적을 받은 학생이 2차에선 절치부심해 더 좋은 성과를 낼 거라고 답하자, 교사는 틀렸다고 대답했다. 학생들이 그 이유를 묻자, 교사는 그 학생은 1차에서 떨어졌으니까라고 답했다. 이는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는 게 주제.


[1] 처음에는 서로의 얼굴로 판단해 깨끗한 아이가 씻을거라 낚시를 시전(...)하지만, 같은 굴뚝을 청소하고 한 명만 지저분해질 수는 없다며 정정했다. [2] 자세한 이야기는 이렇다. 작은 마을에 명성과 학식이 높은 랍비가 자신의 제자들에게 "굴뚝 청소를 하는 두 어린이가 있다. 두 아이 중 하나는 깔끔하고 다른 아이는 재투성이이다. 그럼 씻는 아이는 누굴까"라며 문제를 낸다. 제자들과 랍비의 대화는 위와 같으며 랍비의 다른 질문인 "처음에 깨끗한 아이는 왜 자신의 얼굴을 씻으러 갔을까?" 에 다른 제자가 "아이들은 서로의 얼굴만 볼 수 있으니 깨끗한 아이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자신도 더러워졌으리라 판단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얼굴을 씻었으나 자신이 깨끗한 걸 깨달았고 나중에 더러워졌던 아이는 거울을 보고 자신의 재투성이 얼굴을 본 뒤 씻으러 간 것입니다."라며 답을 하고, 이를 듣던 다른 제자는 "랍비님, 이 문제는 애초부터 말이 되지 않는 문제입니다. 어떻게 두 어린이가 같이 굴뚝 청소를 했는데, 왜 한 아이는 재투성이이고 한 아이는 말끔한 모습인가요?" 라는 답으로 핵심을 찌르는데 이 대답에 랍비는 크게 기뻐하며 "바로 그것이다! 문제 안에 있는 치명적인 오류는 같이 청소를 했음에도 한 쪽만이 깨끗한 것이다. 애초부터 한 사람만 청소했다면 모를까, 둘이 같이 청소했으면 한 사람만 말끔할 리가 없지." 라며 칭찬하는 걸로 끝난다. [3] 뒷이야기는 《에필로그》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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