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소설집으로 1996년에 단행본화되었다. 1990년에 "조연의 우울(脇役の憂鬱)"
오디오북이라는 제목으로 소설신초(小説新潮)에 실린 단편을 파티에서 만난 동료 작가들이 절찬한 것이 연작 집필의 계기가 되었다. 1997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에 3위를 뽑히면서 <방과후> 이후로 별다른 히트작이 없었던 작가에게 이 작품은 출세작 중 하나가 되었다. 또한 이 작품 이후로 작가는 how done it? 같은 본격 추리보다는 Why done it? 같은 사회파 소설로 치중하게 된다. 일종의 분기점 역할을 하게 되는 작품.
자칭 "두뇌명석 신출귀몰의 명탐정"이라 불리는 덴카이치 다이고로와, 경감 오가와라 반조가 "덴카이치 시리즈"라는 본격 추리소설 세계의 약속이 있는 이야기 속에서 사건을 해결하면서 캐릭터로서의 자신들의 처지도 이야기하는데 그 속에서 작가와 독자, 모두를 비꼬기도 한다.
추리소설 팬이라면 누구나 생각하고 있는 "이건 말도 안되는 억지 아니야?"라는 비판을 추리소설 등장인물이 스스로 까발리면서 자폭, 자학하기도 하는 등 이른바
메타픽션 유머소설이다. 본격 추리소설의 룰에 의문을 품고 반기를 든 작품. 추리소설 혹은 추리만화 매니아라면 즐겁게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중간에 책을 놓는 경우도 많다.
후속작으로 "
명탐정의 저주(名探偵の呪縛)"가 있으며, 본작은 일본에서는 2009년 4월 17일에서 6월 19일까지
테레비 아사히계 "
금요 나이트 드라마"에서 방영되었다. 총 10화. 드라마 내에서 덴카이치가 원작 소설의 무분별한 드라마화를 까는 대사도 나온다.
책 내에서 레스트레이드 경감 역인데, "헛다리 경감"으로 통하지만 이야기 내에서 벗어나 둘이서만 이야기할 때에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사이. 그러나 이야기의 거의 끝에서 "범인"이 되어 체포되지만 그러는 속에서도 "독자에게 충격을 쓰기 위해 이런 수작"을 쓰는 작가를 비판하고 있다.
드라마 내에서도 그 역할은 변함이 없지만 신참 하나가 붙은 덕에 역할이 더 강조된다. 간사이사투리가 특징.
하카타(博多) 출신으로 첫 등장은 오가와라 경감 휘하 신참 "미녀" 형사로 1화부터 "덴카이치를 좋아하게 된다"는 설정에 몸서리쳤으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진짜로 좋아하게 되는 듯 한데… 덴카이치와 오가와라는 몰라도 드라마 내에서 어디든지 존재하는 "등장인물의 본심을 이야기하는 비밀의 방"의 존재에 대해서는 그녀도 처음에는 놀랐다.
3인조중에서 대책없는 두 사람, 덴카이치와 오오가와라 경감에게 츳코미로 태클거는 역이지만 "현실"과 "작품"의 괴리에서는 어쩔 수 없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