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Menthe/Μινθη[1]그리스 신화의 님프. 물의 님프인 나이아데스 중 하나로, 코퀴토스의 딸인 코퀴티아이 중 한 명이라는 설도 있다.
명계의 신 하데스와 불륜 사이였으나, 이 사실을 안 그의 아내 페르세포네에게 짓밟혀 박하로 바뀌어 버렸다는 전설이 유명하다.[2]
한편 그를 박하로 바꾼 것이 페르세포네의 어머니인 데메테르라는 이야기도 전한다. 본래 멘테는 하데스의 정부였는데,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납치해 여왕으로 삼고 나서 그녀를 등한시했다. 그러다 멘테는 자신이 페르세포네보다 예쁘고 하데스가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말하고 다녔고 당연히 분노한 데메테르에게 짓밟혀 민트가 됐다는 이야기.
멘테가 가끔 지상에 나온 하데스를 보고 반해[3] 그를 따라 저승에 왔고, 그 중간에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납치해 와 페르세포네가 멘테와 하데스의 관계를 불륜으로 오인했다는 설이 있는데, 고대 문헌에서는 멘테가 하데스의 첫 아내였거나 혹은 불륜 상대라는 이야기밖에 전해지지 않는다.[4] 멘테 혼자서 하데스를 짝사랑했다는 이야기의 출처는 찾을 수 없다.
장례식 도중 시체의 냄새를 지우기 위해 자주 사용되었던 박하에서 명계의 신들과 엮인 멘테의 일화가 나왔다고도 한다. 오늘날에도 박하는 지독한 악취가 나는 수술에 대비하거나 고독사 담당 특수 청소반의 마스크에 발라지는 등, 죽음과 가까운 현장에서 여전히 그 효능을 보이고 있다.
2. 대중매체에서
2.1.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4권에서 연보랏빛 머리카락과 분홍색 페플로스를 한 아름다운 미녀로 첫 등장한다.
하데스가 자신을 납치해놓고 그보다 먼저 멘테가 궁전에 와 있었다는 걸 알고 질투에 사로잡힌 페르세포네에게 끌려가, 퓔로스의 모래밭에서 그녀의 맨발에 짓밟혀 죽게 되었는데 시체에서 차츰 강렬하고 상쾌한 향기가 퍼져나가기 시작하면서 사미콘 언덕의 야생 박하로 변해버린다. 해당 만화에서는 박하의 영문명에서 따온 건지 멘테가 아니라 민테라고 나온다.
[1]
멘타(Mentha),
민테(Minthe), 민타(Mintha) 등으로도 알려져 있다.
[2]
박하가 영어로 '
민트'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페르세포네에게 밟히던 멘테에게서 점점 향기가 나더니 박하로 변해버렸다는 설도 있다. 박하는 밟을수록(=으깨고 짓이길수록) 향기가 진해지기 때문에 나온 이야기.
[3]
멘테 건도 그렇고 레우케 건도 그렇고 하데스도 제우스, 포세이돈의 형제답게 의외로 인기가 많다.
[4]
하데스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작품
로어 올림푸스에서는 해당 신화를 바탕으로 멘테가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만나기 이전의 애인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