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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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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000000><colcolor=#c8852c,#c8852c> 말과 소년
The Horse and His Boy
파일:말과 소년.jpg
장르 판타지, 아동문학
작가 C. S. 루이스
번역가 햇살과나무꾼
출판사 시공주니어
발매일 2001년 8월 31일
쪽수 266쪽
ISBN 9788952787743

1. 개요2. 줄거리3. 등장 인물

[clearfix]

1. 개요

나니아 연대기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첫 번째 작품이 출판되기 전에 이미 완성되었다고 한다. 연대순으로는 마법사의 조카 사자와 마녀와 옷장 바로 뒷이야기인 3권.

이 작품은 다른 책들과 달리 지구에서 건너온 이들이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나니아 현지인들의 모험을 다룬다. 시대적 배경은 페벤시 남매가 나니아를 다스리던 황금기. 따라서 주인공들은 페벤시 남매와 잠시나마 동시대를 살았던 인물들로, 페벤시 남매도 거인들과 전쟁을 벌이러 북쪽으로 간 피터를 빼면 잠시 등장해 주인공들과 엮인다. 그동안 언급만 되던 지역인 아첸랜드와 남부 제국 칼로르멘이 주요 배경으로, 특히 시리즈에서 아첸랜드가 비중 있게 나온 거의 유일한 작품이다. 여기까지 봤다면 알겠지만, 연대기의 메인 스토리와 크게 상관없는 외전으로도 볼 여지가 있다.

참고로 한글 제목은 큰 오역은 아니지만, 원제의 느낌은 다소 살리지 못했다. 원제는 "The horse and his boy"인데, his는 3인칭 속격이라 직역하자면 "말과 그 말의 소년"이 된다. 따라서 소년과 소년의 말이라는 관계도 가능하지만, 말과 말의 소년이라는 관계도 가능하지 않냐고 주인공 말인 브레가 샤스타에게 지적하는 내용이 나온다.

2. 줄거리

나니아 대륙 남부에 위치한 칼로르멘 제국 출신의 어부 아르세슈(Arshesh)의 양아들인 '샤스타(Shasta)'는 어느 날 아르세슈가 자신을 한 타르칸[1]에게 팔겠다는 대화를 엿듣고, 도망치려던 샤스타에게 타르칸의 군마 '브레(Bree)'가 말을 건다. 그는 어릴 때 잡혀 군마로 팔려온 나니아의 말하는 말이었던 것. 둘은 함께 노예제가 없는 자유로운 나니아로 도망치기로 한다.[2]

도망치던 중 웬 사자에게 쫓기던 그들은 새침데기 영애 '아라비스(Aravis)' 타르키나와 그녀의 암말 '휜(Hwin)'을 만난다. 아라비스는 계모의 계략으로 늙은 재상[3]에게 시집을 갈 운명이었다. 이에 비관한 나머지 자살을 시도하다가 말하는 말이었던 휜의 설득으로 나니아로 도망치는 중이었던 것.[4]

그들은 여정 끝에 나니아로 가는 길목에 있는 칼로르멘의 수도 타슈반(Tashbaan)을 노예로 변장해 빠져나가기로 한다.[5] 그러나 샤스타는 아첸랜드의 왕자 '코린(Corin)'으로 오해받아 나니아의 왕들[6]에게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고, 남겨진 아라비스는 옛 친구 '라사랄린(Lasaraleen)'이 그녀를 알아본 탓에 라사랄린이 어그로를 끌기 전에 임기응변으로 라사랄린의 가마에 올라타 커튼을 치고 당장 그녀의 집으로 데려가라고 협박하면서 헤어지게 된다.[7] 말 두 마리는 라사랄린의 수행원들이 끌고 마구관에 넣었다.[8]

한편 샤스타는 자신이 코린 왕자가 아니라는 말을 할 겨를도 없이 나니아의 귀족들에게 붙들려 간다. 수잔 여왕은 칼로르멘의 왕자 '라바다슈(Rabadash)'의 청혼 때문에 타슈반에 와 있었는데, 라바다슈가 불같은 본색을 드러내자 어떻게든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다시 돌아갈 방법을 고민한다. 문제는 단순히 파혼하고 갈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고, 실질적인 억제력이 될 피터는 하필 거인들을 토벌하러 나니아 북부 국경지대로 떠난 상태. 에드먼드가 파티에서 라바다슈한테 혼약을 늦추자고 슬쩍 떠봤지만 라바다슈가 정색했고, 함께 따라온 툼누스도 늙은 재상에게 나니아가 그립다고 슬쩍 떠보자 "여왕만 두고 가면 무사히 갈 수 있을 것"이라며 협박을 섞었다고 증명한다. 이로 인해 여차하면 이 저택에서 농성전을 벌여야 할 수도 있다는 절망적인 예측까지 나오는데, 이 때 툼누스가 선상 파티를 준비한다는 핑계로 식량 등을 미리 쟁여놓다가 파티 바로 전날 밤이 되면 도망가자는 묘안을 내놓는다. 이 계획을 의도치 않게 다 들어버리고 혼자 남은 샤스타 앞에 잠시 자리를 비웠던[9] 코린 왕자가 돌아오고, 그들은 서로가 똑같이 생긴 데 놀란다. 자초지종을 들은 코린은 샤스타에게 어떻게 밖으로 나가는지 가르쳐 주고 나중에 나니아나 아첸랜드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샤스타는 일행을 만나기로 약속한 옛날 무덤가로 빠져나가 그날 밤을 지샌다. 그곳은 구울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무서웠지만, 한 고양이가 와서 야생동물들도 쫓아 주고 밤새 외롭지 않게 샤스타를 지켜 준다.[10]

한편 대단한 귀족과 결혼했다는 친구 라사랄린의 집에 도착한 아라비스는 사치스러운 귀족 생활에 질려하던 중[11] 라사랄린이 알고 있다는 옛 성터의 비밀 출구를 이용해 도시를 빠져나가려 한다.[12] 그러나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옛 궁궐에 '티스로크(Tisroc)' 왕, 라바다슈 왕자, 그리고 수상이자 바로 아라비스의 약혼자였던 늙은 '아호쉬타(Ahoshta)' 타르칸이 비밀 회의[13]를 하러 들어왔다. 아라비스와 라사랄린은 얼떨결에 숨어서 그 회의 내용을 전부 듣는다. 수잔과 나니아 왕족 일행은 무사히 배를 타고 탈출했으며, 수잔의 탈출에 분개한 라바다슈가 아버지인 티스로크에게 아첸랜드와 나니아로의 진격을 제안한 것. 아호쉬타가 라바다슈를 돌려깔 때마다 라바다슈가 아호쉬타의 엉덩이를 걷어차는 장면도 나온다. 하지만 왕은 저 멀리 북쪽의 나니아를 치는 것에 대해서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왕자가 자기 아버지만 아니었으면 겁쟁이라고 불렀을 것이라고 까자, 왕이 역으로 자기 아들이 아니었으면 무례한으로 처벌해 목을 매달았을 것이라고 위협한다. 잠시 어색한 침묵이 지난 후, 왕자는 눈에 띄게 공손한 말투로[14] 이 전쟁에는 이점들이 있고, 여차하면 왕에게는 어떠한 책임도 안 물게 할 것이라고 설득한다. 기병 이백을 이끌고 사막을 건너 아첸랜드로 진군해 수도 안바드를 기습하고, 그 다음 바로 나니아로 향해 배를 타고 올 수잔 여왕을 데려오겠다고 설득한다. 왕 입장에는 잘 되면 아첸랜드와 나니아[15]를 먹는 것이라고 설득하고, 재상 아호쉬타도 실패하더라도 혈기로 날뛴 무모한 왕자 탓이라고 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거든다. 결국 왕은 자신의 축복을 내리며 라바다슈의 출병을 허락한다. 라바다슈가 들뜬 채 즉시 튀어나가자 왕은 한숨을 쉬며 아호쉬타가 사적인 감정으로 일부로 왕자를 거들었다는 것도 알고 있고, 어차피 다른 아들들도 있으니 왕세자가 죽어도 문제는 없으나 속으로는 그래도 자기 아들이니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란다며 조용히 토로하고 아호쉬타에게 입을 열지 말 것을 엄명한다. 회의가 끝나 둘 다 방에서 나가자, 이를 모두 들은 아라비스는 라사랄린의 만류[16]에도 탈출한다.

아침녘에 무덤가에서 다시 만난 아라비스와 샤스타, 브리와 휜[17]은 서로가 들은 정보를 공유하고 라바다슈의 군사들이 사막을 건너 아첸랜드로 출발하는 것을 목격한다. 그들은 전쟁을 막기 위해 나니아 왕족들에게서 들은 사막의 지름길을 따라 달린다.[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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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일행은 천신만고 끝에 사막을 지나 협곡으로 들어간다. 하루 종일 사막을 달려 기진맥진한 일행은 협곡에서 물가를 만나자 급한 것도 잊고 잠시 긴장이 풀어지고 만다. 사막 저편에서 라바다슈의 군대가 달리는 모습을 보고 다시 정신을 차리지만 지친 일행, 특히 브리는 최선을 다해 달리지 않는다.

그때 뒤편에서 사자가 등장하고, 샤스타를 태운 브리는 목숨의 위협을 느끼자 죽을 힘을 다해 달려 바로 앞에 보이는 한 집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아라비스를 태운 휜은 너무 지쳐 금방 사자에게 따라잡히고 만다. 이를 본 샤스타는 그들을 구하기 위해 뒤돌아서서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사자에게 달려든다. 하지만 사자는 아라비스의 어깨 쪽을 햘퀴기만 하고 사라져 버린다.

그들이 들어간 집의 주인인 노인은 남쪽에 사는 은둔자였다. 은둔자는 샤스타에게 문을 나가서 곧장 뛰어가면 아첸랜드의 '룬(Lune)' 왕을 만날 수 있을 거라 말한다. 샤스타는 너무 지쳐 있어서 이 임무를 거절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워낙 상황이 급했으므로 앞뒤 잴 새도 없이 바로 달려가고, 다친 아라비스와 두 말들은 은둔자에게 쉬고 가라고 환영받는다.

샤스타가 곧장 달려가 룬 왕의 일행을 만나자 왕은 샤스타를 아들 코린으로 착각하고 놀란다. 샤스타는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룬 왕은 샤스타에게 말 한 마리를 주고는 귀족들과 함께 안바드 성으로 달려간다. 샤스타는 자유의지를 가진 말하는 말이 아닌 일반 말은 처음 타기 때문에 고삐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도 몰랐고, 처음에는 잘 따라가나 싶었으나 금세 일행을 놓치고 만다.

지치고 절망한 샤스타 앞에 사자가 나타난다. 그는 지금까지 여행 중 만났던 사자(혹은 고양이)는 모두 자신, 즉 아슬란이라고 밝힌다.[19] 밤새 그렇게 아슬란과 이야기하며 걷다 보니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무사히 지나와 있었고 샤스타는 나니아 땅에 들어와 있었다. 거기서 그는 나니아의 말하는 동물들을 만나고 안바드 성의 위협에 대해 전한다. 이들은 곧 캐어 패러벨 성에 이 사실을 전하고 루시 여왕과 에드먼드 왕, 코린 왕자 등이 출발해 안바드로 향한다.[20] 샤스타도 이 일행에 합류하고, 코린과 샤스타는 몰래 안바드 전투에 참여한다.[21]

한편 은둔자의 집에서 쉬고 있던 말들과 아라비스도 사자를 만난다. 가장 조용하고 현명한 휜이 아슬란에게 먼저 다가가 복종한다. 브리는 아슬란에 대해 잘 아는 듯이 떠들다가 갑자기 진짜 아슬란을 만난 것이라 다소 풀이 죽어 있었다. 아슬란은 그에게 너무 자만심을 갖지 않으면 나니아에서 잘 지낼 수 있을 거라 충고한다. 아라비스에게는 자신이 그녀의 등을 햘퀸 이유는 아라비스를 잘 지키지 못해 채찍으로 맞았을 노예의 고통을 똑같이 느껴 보라는 이유에서였다고 말한다.

사자가 떠난 후 그들은 은둔자의 집에 있는 마법의 우물을 통해 안바드 전투 모습을 중계 지켜본다.[22] 전투는 곧 나니아와 아첸랜드 연합의 승리로 끝나고 샤스타를 포함한 북쪽 사람들도 모두 무사했다. 반면 브리의 옛 주인을 포함한 칼로르멘의 타르칸들은 하나씩 쓰러진다. 한편 라바다쉬 왕자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는데 그는 말을 묶어놓는 기둥에 옷자락이 걸려 대롱대롱 매달리는 우스운 꼴로 발견된다.[23] 그 상태로 전투가 마무리되고, 룬 왕은 쌍둥이처럼 닮은 코린과 샤스타를 나란히 세워 놓고는 왕족들과 함께 기뻐한다.

전투가 끝나고 얼마 안 있어 은둔자의 집으로 아첸랜드의 '코르(Cor)' 왕자라는 사람이 아라비스 일행을 만나러 찾아온다. 일행이 왕자를 맞으러 나가 보니, 왕자는 바로 샤스타였다! 코르와 코린은 쌍둥이였는데, 예언자인 켄타우루스가 갓 태어난 코르를 보고 "아첸랜드에 최대 위기가 닥쳤을 때 아첸랜드를 구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한다. 이를 듣고 내통자였던 '바르' 경이 코르를 빼돌린 것. 바르는 왕에게 따라잡히기 직전에 자신의 부하와 아기인 코르를 작은 배에 태워 보냈다. 부하는 아기를 살리는 대신 자기가 굶어 죽었고, 아슬란이 코르가 탄 배를 칼로르멘의 바닷가로 밀어보내 어부가 발견하게 했던 것이다. 코르는 이 이야기를 하며 아라비스한테 자신들과 안바드 성에서 함께 살 것을 권한다. 물론 아라비스는 기쁘게 받아들인다.[24]

안바드 성에서는 왕족들과 귀족들이 라바다슈 왕자의 처분을 논의한다. 라바다슈는 정신을 차리지 않고 계속 저주를 퍼붓는데, 그 자리에 아슬란이 갑툭튀해 라바다슈를 말하지 못하는 당나귀로 만들어 버린다.[25] 아슬란은 그가 타슈 신을 믿으니 가을 축제가 타슈반의 타슈 신의 신전에서 개최될 때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 서야만 다시 인간으로 돌아올 것이며[26] 그 후에도 신전에서 16Km 이상 벗어나게 되면 언제든지 당나귀로 변해 다시는 인간이 되지 못할 거라고 말한다. 이 말을 남긴 아슬란은 사라지고 당연히 모두가 라바다슈를 보면서 마구 웃음을 터뜨린다. 불쌍히 여긴 룬 왕은 타슈반까지 그의 안위를 보장할 것을 약속한다.[27]

라바다슈는 자기 나라로 돌아가 나귀 신세로 살다가 가을이 되고 나서야 전국민이 보는 앞에서 다시 인간이 되었으며 나중에 티스로크 왕[28]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신전에서 16Km 이상[29] 떨어지면 영원히 당나귀가 될 거라는 저주 때문에 타슈반 밖을 벗어나지 못해 본의 아니게 전쟁도 하지 못하고[30] 평화로운 왕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31] 생전 치세/그의 앞에서는 평화의 라바다쉬(Rabadash the Peacemaker)라고 불렸으나, 뒷담을 깔 때나 역사책에서는 우스꽝스러운 라바다쉬(Rabadash the Ridiculous)라고 조롱당했다. 특히, 라바다쉬라는 단어 자체가 멍청이를 뜻하는 명사가 될 정도였다고 한다.

아첸랜드에서 코르는 왕위를 이어받게 됐고, 졸지에 왕위를 뺏긴 코린이지만 본인은 오히려 제약이 많은 왕이 아닌 자유로운 왕자로 남게 돼 만족한다.[32] 코르는 아라비스와 결혼해 아첸랜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인 램 왕을 낳는다. 브리와 휜은 나니아로 돌아갔으며 각자 따로 결혼도 하고 매년 안바드로 달려가 친구들을 만나며 행복한 삶을 보낸다.

3. 등장 인물



[1] 칼로르멘의 귀족. 성별에 따라 남성은 타르칸(Tarkhan), 여성은 타르키나(Tarkheena)라고 부른다. [2] 길은 브레가 잘 알고 있다. 칼로르멘이야 전장을 오가면서 지리/도시 등을 파악했고, 북쪽의 사막, 아첸랜드를 거쳐서 가면 나니아가 나올 테니 어쨌든 북쪽으로 가기만 하면 된다고. 왜 진작 말하는 말인지 안 밝혔냐고 샤스타가 묻는데, 그럼 자기의 가치가 대폭 올라 당연히 이렇게 탈출할 기회도 없었을 거라나. 물론 군마도 귀한 물품이기는 하지만, 말하는 말이라면 얘기가 전혀 달라진다고 한다. 이와는 별개로 도망치는 과정에서 샤스타에게 고삐를 다루는 법을 제외한 승마 기구/승마술에 대해서 직접 가르쳐 준다. 브리도 당연히 고삐는 있지만, 자기는 멍청한 평범한 동물들이 아니고 자기가 길을 안내할 거니 쓸 필요가 없다고 넘겼다. 샤스타가 승마에 실패할 때마다 디스를 하면서도 나이가 어리다는 걸 감안해 배려해주는 모습도 나온다. [3] 평민 출신에 못생긴 원숭이처럼 생긴 건 둘째치고, 황제인 티스로크에게 아첨해서 높은 자리에 오른 거라고... [4] 도망치는 과정이 여러모로 대단하다. 마음을 바꿔서 결혼을 환영하는 것처럼 아버지를 속이고, 계모의 끄나풀이었던 노예를 데리고 칼로르멘의 처녀신에게 마지막 인사(결혼 의식)를 드리는 척 외부로 나오고, 술에 몰래 약을 타서 노예를 잠들게 하고 도주했다. 노예가 어떻게 됐을까 묻는 샤스타에게 아마 채찍질당했고, 계모의 끄나풀이었으니 꼴 좋다고 코웃음쳤다. 이에 대해 샤스타가 너무 잔인한 거 아니냐고 하자 알 바 아니라고 넘긴다. [5] 사실 넷 다 타슈반을 지나가고 싶은 마음은 일절 없었다. 하지만 타슈반을 돌아서 가기에는 너무 오래 걸리고, 무엇보다 타슈반을 돌아서 가는 길목은 잘 아는 사람과 말이 아무도 없는 게 컸다. 그렇다고 그냥 수도에 들어가자니 좋은 군마 티가 팍팍 나는 브리도 그렇고 아라비스는 귀족 아가씨라 당연히 들키기 쉬웠다. [6] 수잔과 에드먼드 페벤시. [7] 마침 라사랄린의 남편은 원정을 나가서 집에 없던 것도 아라비스에게는 운이 좋은 상황이었다. [8] 둘 다 나름 극진한 대우를 받았는데 브리는 사료의 질에 대해서는 깠다. 마구관의 환경이 괜찮고, 라사랄린의 남편이 군인인 걸 고려하면 사료 질이 누가 떼먹은 것 같다고. [9] 길거리에서 누가 수잔 여왕을 욕하는 소리를 듣고 흠씬 패줬다나... [10] 여기서 그 고양이가 야생 동물들을 쫓아내는 건 직접 못 보고, 그림자가 매우 커서 샤스타도 무서워했으나, 정작 모습을 드러냈을때는 평범한 고양이라 샤스타가 안도한다. 말동무 삼아서 얘기하는데 샤스타의 말을 알아듣는 것처럼 샤스타가 잘못한 일을 꺼낼 때는 손등을 살짝 할퀴었다. [11] 원래 아라비스는 변지쪽 귀족이기도 했고, 무골 기질이 있어서 이런 생활과는 잘 안 맞는 편이었다고 한다. 차라리 샤스타 쪽이랑 같이 다니던 시기가 편했다고 생각할 정도. [12] 성문은 일정 시간동안에만 개폐하므로 밤에 대놓고 나가는 건 사싵상 불가능하며, 아라비스의 아버지도 왕도까지 와서 딸을 찾았기 때문에 아라비스의 실종이 도시 전체에도 알려져 있으며, 왕도 내와 달리 왕도 밖에서는 가마에 커튼을 칠 수 없다. [13] 대동한 하인이 단 둘로 귀머거리와 바보였다. 시중은 필요하지만 내용이 유출되는 걸 막는 칼로르멘의 전통적인 방지책이다. [14] 나레이션으로 이런 말투였다고 직접적으로 언급된다. [15] 엄밀히 말하자면 나니아를 직접침공하는 건 아니겠지만, 엄연히 통치자인 수잔이 티스로크의 왕실 일원이 되는 것이므로 나니아를 구워삶을 수 있다고. 이에 대해 티스로크가 그건 너무 먼 일이지 않냐고 하자 피터도 자기 친족이 칼로르멘의 티스로크가 되는걸 기뻐하지 않겠냐고 하는데, 이에 너는 내가 그렇게 만수무강하기를 바란다는데 그게 과연 되려나하고 넌지시 깐다. 또 이어지는 침묵이 압권. [16] 들킬까봐 마음이 조마조마했다가 풀려서 지치기도 했고, 노재상의 아내가 되면 자기랑도 만나고 부와 명예를 즐길 수 있으니 여기 있으라고 설득한다. 그럼에도 아라비스가 완강히 거부하자 예전부터 아라비스가 이런 걸 혐오하는 게 이해가 안 됐다는 말은 하면서도 그녀를 보내준다. [17] 이 둘은 라사랄린의 하인이 데리고 온다. 동물이라 심부름 명목이라며 쉽게 내보내는 것도 가능. [18] 지름길이기는 한데, 대신 길은 더 험하다고 한다. 라바다슈가 가는 길은 중간에 쉴 수 있는 오아시스가 있어서 채비를 다시 갖추고 갈 수 있지만, 이쪽은 그런 쉼터도 없다. [19] 샤스타 일행을 쫓을때는 브리가 전력으로 도망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고, 아라비스를 공격한 것을 묻자 이건 아라비스의 이야기지, 너의 이야기가 아니라며 답하지 않는다. 왜 그랬는지는 아라비스하고 대면했을 때 나온다. [20] 피터 대왕은 상술했듯이 북쪽에 가 있었고, 수잔 여왕은 이런 전투에 참여할 성격이 아니라고 캐어 패러벨에 남았다. 반면 루시 여왕은 활달해서 이런 전장에 나올 성격이라고. [21] 코린과 샤스타가 아직 어렸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둘이 전투에 참여하지 못하게 했지만 성질이 불같은 코린이 샤스타까지 같이 데리고 참전한다. [22] 소리가 안 들리고, 은둔자만이 이 우물의 물을 볼 수가 있다. 나머지 인물들은 들여다봐도 그냥 물만 보이고 비취지는 장면들을 분간을 못 한다. 그래서 은둔자의 해설만으로 짐작해야 했다. [23] 원인이 자세히 묘사된다. 전투 도중 라바다쉬도 당연히 공격을 받았고, 그 중 한 번은 못을 박은 장화를 신은 거인이 그를 밟으려 했었다. 거인의 공격은 반은 성공했고 반은 실패했다. 죽이지는 못했지만 라바다쉬가 입은 사슬갑옷의 등 쪽에 구멍이 생겼기 때문. 이를 모른 라바다쉬는 기세를 복돋으려고 "타슈의 번개가 너희들을 친다!"고 외치면서 아래로 떨어졌다. 하필이면 그 구멍이 기둥에 걸리면서 라바다쉬가 대롱대롱 매달리게 된 것. [24] 휜이 자유로운 나니아로 함께 가자고 해서 앞뒤 잴 것 없이 도망은 쳤으나, 아무 배경도 없는 나니아에 가서 현실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슬슬 걱정하던 참이었다. 아직 나이가 어리고 그동안 귀족 영애로 부족할 것 없이 자란 아라비스라, 그동안 친해진 코르와 함께 성에서 왕의 후원을 받으며 사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 룬 왕은 워낙 다정한 성격이라 잃어버렸던 아들의 동행자이기도 한 오갈 데 없는 외국의 귀족 아가씨를 외면할 수 없었을 듯. 또 아첸랜드 왕실에는 왕비가 일찍 죽고 다른 여자 왕족이 없었기 때문에 아라비스가 와서 여자 친족처럼 같이 지내 달라고 얘기했다. [25] 말은 못하지만 성격과 지성은 그대로다. 변하는 묘사가 꽤 우스꽝스럽고 처량하다. 처음에는 아슬란도 아직 늦지는 않았다며, 아무런 잘못도 안 한 아첸랜드의 룬 왕에게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사과하라며 마지막 기회를 주지만 라바다쉬는 아슬란을 보고 온갖 욕을 섞으며 날뛴다. 아슬란은 계속 다가오면서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를 하나, 라바다쉬는 이를 듣지 않고, 결국 라바다쉬는 당나귀로 변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현실부정하다가 멍청한 당나귀는 싫다며 차라리 멋진 말로라도 바꿔달라고 애원하지만, 결국은 말도 못하지만 지성만 있는 당나귀로 변한다. [26]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을 듣자 당나귀가 우스꽝스럽게 귀를 쫑긋했다는 묘사가 나온다. [27] 최상급 가축 선박을 준비하고, 가장 싱싱한 엉겅퀴와 당근을 대접하겠다고 했다. 거기에 대한 라바다슈의 대답은 애꿎은 경비병 한 명을 향한 분노의 발길질(...). 더 웃긴 건 룬 왕은 놀릴 의도가 아니라 진심으로 호의를 베푸는 마음에서 말한 것이었다는 거다... [28] 티스로크는 개인의 이름이 아니고 '차르'나 '술탄' 같이 이 나라의 왕을 일컫는 명칭인 듯하다. [29] 대략 북쪽 국경까지의 범위로 추정된다. [30] 한다해도 아마도 최악의 경우인 수도 타슈반을 지키기 위한 수도 방위전 정도...? [31] 원래 칼로르멘이라는 국가가 타르칸의 반란으로 티스로크가 쫓겨나는 일이 잦은 국가라고 한다. 그런데 친위로 원정을 나갈수도 없고, 그렇다고 수하에게 군권을 쥐었다가는 찬탈당하래서 쫓겨날 테니 강제로 평화주의 치세를 펼친 것. [32] 원래 코린이 왕위를 물려받을 예정이었으나, 코르가 돌아와 유일한 계승자가 아니게 됐고, 쌍둥이이지만 코르가 먼저 태어나서 코르가 우선순위가 되었다. [33] 시공주니어 정발판 기준. [34] 정확히는 브리가 샤스타를 납치한 것에 가깝다. 샤스타가 무심코 브리에게 말을 걸었다가 브리가 '너 생김새가 북쪽 나라 사람 같으니 같이 내 고향 북쪽으로 가자+안라딘은 몹쓸 인간'이라고 말해주며 도망가자고 설득한다. [35] 샤스타도 참가는 했는데 처음 겪는 전쟁이라 거의 도움이 못 된 채 손만 다치고 기절한다. [36] 시리즈에서 남녀 주인공들끼리 결혼한 유일한 케이스. 브리-휜도 각자 따로 결혼했으며 1~3편의 주인공들은 남매였고, <마법사의 조카>의 디고리-폴리, <은의자>의 유스타스-질 모두 썸 일절 없었고 죽을 때까지 솔로였다...아니 그전에 얘네는 일찍 죽었잖아 애초에 이 시리즈 자체에 남녀끼리 썸타는 장면이 캐스피언-라만두의 딸 말고는 없다.. 루이스가 솔로인 상태에서 집필해서 그런걸까. 아닌게 아니라 코르와 아라비스의 관계를 묘사하는 마지막 대목에서 둘이서 허구한날 싸우고 화해하기를 반복하다가 그 싸움을 쉽게 하기 위해서 결혼했다고 다소 냉소적으로 마무리 짓는다.(...) [37] 영어로 Bree지만 시공주니어 판에서는 브레라고 번역했다. [38] 칼로르멘의 지배자인 티스로크 앞에서 신발을 신고 설 권한이 있다고 한다. 문화권의 차이가 있지만 금지된 것이 허용될 정도면 충분히 고위 귀족이라고 볼 수 있다. 당장 삼국지의 조조가 비슷하면서도 더 높은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39] 즉 멀긴 하지만 왕족이 된다. [40] 왕비가 일찍 죽었다. [41] 싸움의 이유는 상대 소년이 수잔 여왕을 모욕해서였다. 그 소년을 쥐어팼더니 그 소년이 형을 불러왔고, 그래서 그 형을 쥐어팼더니 이번엔 한 어른을 불러왔고, 그 어른한테 얻어터졌다. [42] 진심으로 사랑하는 건 아닌 듯. 말로는 미친 듯이 사랑한다고 하는데 수잔 여왕에게 욕을 가리지 않는다. 수잔이 도망치자 "그 야만인 여자"라고 하며 입에 담지 못할 욕을 날렸다고. 그냥 예쁜 인형을 손에 넣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43] 애초에 무방비 상태인 아첸랜드를 기습하기 위해 준비한 소규모의 기병대였기에 금방 격파된다. [44] 그것도 참 굴욕적인 게 돌격하다가 갑옷이 성벽의 뾰족한 돌기에 걸려서 허공에 매달린 채 버둥대다가(...) 포로로 잡혔다. [45] 심지어 칼로르멘 학교에서 멍청한 짓을 한 애가 있으면 라바다슈 2세(...)라고 놀렸다고... [46] 칼로르멘인들은 '티스로크'란 말을 할 때마다 '만수 무강하소서!'를 덧붙이게 되어 있다. 어찌 보면 루이스의 동양적 전제 군주에 대한 오리엔탈리즘 편견을 듬뿍 드러내는 설정(...). [47] Lasaraleen. 시공주니어 번역으로 '라사랄렌', 한길사 번역으로 '라사라린'. 굳이 택하자면 라사랄린에 가까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