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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문서: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아파시판 괴담
1. 개요
아파시 -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VNV판에 들어있는 이야기. 호소다 토모하루의 이야기를 끝내면 들을 수 있다. 사카가미가 1인칭 전개로 천천히 미쳐가는 과정을 일주일간 보여줌과 찝찝하고 알 수 없는 엔딩으로 묘하게 섬뜩한 에피소드. 원제는 '학교에서 만난 무서운 이야기(学校であった怖い話)' 이지만 링크 사정상 제목은 '마지막 이야기' 라고 적는다. 1995년 특별판에는 들어가있지 않다.1.1. 1일째
6번째 이야기까지 끝났는데도 7번째 사람은 오지 않는다. 사카가미는 6가지의 이야기들을 들은 것이 찝찝해진다. 그가 예상했던 학교 괴담의 정도는 혼자서 연주되는 음악실의 피아노, 한밤중에 움직이는 이과실의 표본, 사고로 죽은 소년이 멈춰선다는 계단 등 평범하게 무서운 학교 괴담의 정도였다. 6명의 이야기꾼들이 말해준 것은 어디로 봐도 학교 괴담의 정도가 아니었고 이것을 기사로 써낸다면 살인마들이 한둘이 아닌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에서처럼 실제로 죽었다면, 그렇게 큰 사건이 사카가미의 귀에 들리지 않았을리가 없다. 악마가 학교에 다니고 있다거나 한 것도 픽션이 뻔했고, 히노가 고작 이런 이야기를 위해 이들을 불러모았는지 의문이 가기 시작한다. 거기다 사카가미는 이야기를 하는 이야기꾼들이 무서워졌다. 아무리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 라고 해도 눈빛이나 말투 하나하나가 정말로 곧 사람을 얼마든지 죽일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사카가미는 정말로 자신이 살해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무서웠지만 이것은 학교 괴담의 차원이 아니기 때문에 히노에게 이 기획을 중지시킬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 때 아라이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사카가미는 정신을 차린다. 모두들 지루해하는 마당에 사카가미가 머뭇거리고 있는데 카자마가 불평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거기에 편승해 사카가미는 기다려도 오지 않는 7번째 사람을 포기하고 모임을 끝내려고 한다. 그러나 이와시타는 7번째 사람이 오지 않으면 자신이 배신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7번째 사람이 꼭 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사카가미는 이와시타를 설득하려고 애쓴다.그와중에 신도는 자신의 역할이 끝났다고 자리에서 일어나고, 사카가미에게 타카기 할멈 이야기를 잊지 말라 말하고 웃으면서 사라진다. 이어서 아라이도 조만간 사카가미의 집에 조사하러 가겠다며 게이머의 조건 이야기를 상기시키고, 사카가미는 자신의 집에는 PC가 없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후쿠자와가 일어서며 사카가미에게 같이 귀가할 것을 권하지만 사카가미는 자신은 이 장소를 정리하고 가야한다고 말하고, 이어 카자마가 후쿠자와에게 자신이 바래다주겠다고 따라 일어선다. 오래된 연인처럼 재잘거리면서 사라진 두 사람에 이어 호소다가 사카가미에게 같이 가자고 말하고, 사카가미는 호소다를 떼어놓기 위해 재차 돌려말하기로 거절을 한다. 더이상 버틸 수 없었는지 이와시타가 마지막으로 일어서서 사카가미가 땀을 흘림으로써 자신을 배신한 것을 잊지 않겠다고 말하고 조만간 만나자며 사라진다. 계속 돌려서 거절하는데도 말귀를 못 알아듣는 호소다에게 사카가미는 못 참고 귀찮다고 말해버리고 호소다는 그제서야 사라지고 드디어 부실 내에 사카가미 혼자 남는다. 그런데 정리를 하는 도중 무언가 소리가 나서 사카가미는 신경을 곤두세운다. 사카가미는 혹시 7번째 사람이 오는 것인가 라고 생각을 했다가 문 너머에 호소다가 서 있다던가, 이와시타가 그에게 복수하겠다고 커터 나이프를 들고 서 있을지도 모른다는 망상에 빠진다. 혹은 타카기 할멈이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른다. 사카가미는 갑자기 무서워져서 방 안에서 혼자 배회하고 공포를 물리치려고 애쓴다. 그러다가 호소다와 이와시타의 이름을 불러보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다.
창 밖으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사카가미는 문단속을 해야 한다는 이성을 찾으려고 애쓰면서 이제 회피할 곳이 없고 할 일도 남아있지 않아 귀가하는 선택지밖에 남지 않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돌아가려고 일어서는 순간 등 뒤에 무언가 있는 기척을 느끼고 공포에 빠진다. 애써 담담하려고 뒤를 돌아보려 하지만 아무래도 돌아볼 수 없고, 간신히 문 손잡이를 잡아 돌리고 밖으로 나오는데 성공한다. 사카가미는 뒤를 돌아보지 않은 상태에서 문을 닫고 열쇠로 잠근 뒤 무서움을 떨쳐내려고 애쓰면서 귀가한다. 집에 오자 어머니는 저녁식사를 방금 끝낸 모습이고, 아버지는 늘 그랬듯이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학교에서 공포에 떨었던 것이 집에 오자 우습게 여겨진 그는 땀에 젖은 와이셔츠를 벗고 경악한다. 등 뒤에는 사람 손바닥 두 개의 새카만 자국이 나 있었다. 누구에게 떠밀린 기억은 없고 자신의 착각이라고 자위하면서 와이셔츠를 집어 던지고 내일은 반드시 히노에게 이 기획을 거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제 이와시타 등의 사람들을 만나면 아는 사이가 되었고 선배들이기 때문에 인사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이 생겼다. 그 날 사카가미는 좋아하는 카레의 맛도 잘 모르고 일찍 자 버린다.
1.2. 2일째
사카가미는 그들을 다시 만나고 싶지 않지만 만나도 평범하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한다. 그리고 3학년 E조를 가서 히노를 찾는다. 히노는 사카가미의 방문에 놀라고 사카가미는 어제의 기획에 대해 말한다. 그러나 히노는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한 듯 멍청하게 대응할 뿐이었다. 거기에 사카가미는 속으로 짜증을 내면서 분명 7명을 다 부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계속 해서 이야기해나가는 사카가미를 중단시키고, 히노는 7대 불가사의 기획은 어제가 아니라 오늘이었다고 말한다. 사카가미는 당황하여 어제 분명히 이와시타나 신도의 이야기를 전부 들었다고 이야기하고, 이야기가 길어지자 화를 내는 히노는 그런 사람들 이름은 알지 못하며, 기획은 오늘이니까 꿈 꾸지 말고 오늘 제대로 하라고 말을 마치고 가 버린다. 이 일에 대해 믿을 수 없게 된 사카가미는 방과후에 신문부에서 아무도 오지 않게 되어 히노의 말이 농담이라고 되어주기를 기다리지만 처음 보는 7명은 제각기 와서 어제 사카가미가 예상했던 레벨의 학교 괴담을 말해주었고, 사카가미는 이제 뭐가 뭔지 모르게 되어 내일 다시 히노를 만나야 겠다고 다짐한다. 그 날 밤 그는 한숨도 잘 수가 없었다.1.3. 3일째
히노를 만나러 간 사카가미는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서 첫 날의 이야기꾼들을 정말 모르는지 물어본다. 2일 째에서는 화를 내던 히노는 이제 걱정하는 듯이 되어 사카가미가 더위를 먹은 것이 아닌가 하고 물어보고 사카가미는 히노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챈다. 히노와 헤어진 후 다가오는 기말고사에 신경쓰지 못한 채 사카가미는 사실을 알기 위해 전교에 일일이 6명 전원의 이름을 확인하고 다닌다. 학년을 잘못 기억한 것일 수도 있어서 용의주도하게 전부 묻고 다녔으나 6명은 학교 내에 없었다. 아무도 그들을 아는 사람들이 없었다. 사카가미는 호소다의 매혹의 화장실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혹시 자신이 패러렐 세계에 와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자신이 더위를 먹어서 이상해진 것이고 그 날 자신은 신문부에 가지 않았다고 억지로 생각하려 한다. 그 날 오자마자 죽은 듯이 잔 사카가미는 악몽을 꾼다. 꿈에서 그는 공원의 평화로운 벤치에 앉아있고, 그에게서 조금 떨어진 옆에는 추레한 할머니가 앉아있다. 사카가미는 이 할머니를 왠지 알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할머니는 사카가미에게 날씨가 참 좋다고 말을 건네고, 사카가미는 할머니가 초면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자 할머니는 한숨을 쉬면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사카가미는 이 이야기의 전개를 이미 알고 있었다. 바로 신도가 말한 타카기 할멈 이야기.도망가고 싶으나 다리가 움직이지 않고, 할머니는 사카가미에게 무섭냐고 묻는다. 사카가미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할머니는 앞으로 4일이 남았다고 말한다. 사카가미는 무엇을 알고 있는지 자신도 알지 못한 채로 계속 알고 있다고 대답하고 필사적으로 공원의 평화로운 한 때를 즐기려고 꿈 속에서 애쓴다. 그러나 그는 평화로울 수 없었다. 공원은 분명 평화로운데 꿈을 꾸고 있는 자신은 벤치에 할머니와 함께 앉아 있는 자신을 보고 있다. 무서워서 견딜 수 없는 와중에 그는 왜인지 웃고 있다. 그리고 소리를 지르며 악몽에서 깬 사카가미. 시간은 새벽 3시 반이고 다시 잠이 들려고 하지만 너무 눅눅해서 잠잘 수가 없다. 학교를 쉴까 생각하지만 곧 기말고사이고, 수업의 도중에는 힌트가 많이 나와 학교에 가지않는 것은 엄청난 손해이다. 에어컨을 틀어보았지만 전혀 시원하지 않았고 사카가미는 분명 아라이가 자신의 방에 몰래 들어와 에어컨을 망가트리고 간 것이라는 망상을 하다가 자신이 미친 것 아닌가 자조한다.
1.4. 4일째
사카가미는 잠을 잘 수 없어 수업시간 때 졸지 않으려고 해도 졸게 되었다. 아무리 해도 실존하는지 어쩌는 지도 모르겠는 6명을 납득할 수 없다. 방과 후에 신문부에 간 사카가미는 필사적으로 재학생의 명부를 뒤진다. 이제 사카가미는 7대 불가사의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사카가미는 분명 오늘 어디에서 이상한 종교의 노래를 부르지 않는지, 해부돼서 죽은 여학생은 없는지, 행방불명된 남학생은 없는지에 대해서 여러가지 사실을 확인하고 그것들이 전부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자신감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명부에 6명의 이름은 없었다. 사카가미는 이제 그들이 다른 학교의 학생이라고 생각하고는 자신을 미치게 만들기 위해 공을 많이 들인 장난을 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돌연 살의에 휩싸인 사카가미는 배신자는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하고 기분 나쁘게 웃으면서 이런 장난을 마련했을 히노를 잔인하게 죽이는 망상을 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이제 신문부를 그만 두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귀가한 사카가미는 오랜만에 일찍 와 있는 아버지를 본다. 집안의 분위기가 무척 좋아보이고, 사카가미는 아버지가 골프 대회에서 이겼다는 소식을 듣는다. 아버지는 술에 취한 상태로 사카가미의 방에 선물을 가져다 놨다고 말하고, 사카가미는 자신의 방에 갔다가 굳어버린다. 아버지가 선물로 사온 새 PC가 그의 방에 놓여있었다.기뻐하는 척을 하며 사카가미는 디스크가 있음에도 디스크가 없다고 PC를 연결하지 않는다. 아버지가 나간 후, PC를 해 볼까 하여 메뉴얼을 보다가 디스크 세 장을 보게 된 사카가미는 그 중 하나에 아무 라벨이 없는 것을 보고 이것이 혹시 아라이가 찾던 스쿨데이즈가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하다가 6명때문에 이런 기쁨도 만끽하지 못함을 깨닫는다. 그리고 잠을 잘 수 없다. 잠을 자면 타카기 할멈을 만나게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기말고사가 다가오지만 사카가미는 공부할 마음도 잡지 못하고 잠자지도 못하고 뒤척인다. 그러던 중 저녁 식사 시간이 되고 아버지는 식사 도중에 골프에서 활약한 이야기를 하면서 웃고 사카가미는 흥미 없었지만 미소를 지으면서 들었다. 가족이 좋아하면 같이 기뻐해야 되건만 부모님의 미소에 사카가미는 마음이 무겁기만 하였다. 식후에도 공부는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 와중에 사카가미는 오늘이 토요일인 것을 깨닫고, 점심도 굶었던 것을 기억해낸다. 그리고 저녁이 늦는다고 생각하면서 식사를 빨리 주지 않는 어머니가 자신을 아사시키려고 한다는 망상에 이어 자기는 며칠동안이나 식사를 못하였고 자신을 보살피기 위해 존재하는 주제에 밥을 주지 않는데 죽여버릴까 하고 생각을 한다. 거기에서 기억은 중단되고 그는 잠이 들었다. 꿈을 꾸었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기억하지 못한 것으로 행복할 수 있었다.
1.5. 5일째
늦잠을 자다 깬 사카가미는 극심한 두통이 밀려오는 것을 느끼고 어머니를 부르지만 아무 대답이 없다. 욕을 하면서 필사적으로 죽으면 안된다고 자신을 다스리며 약을 먹기 위해 부엌에 내려온 사카가미는 부엌에 부엌칼 하나가 놓여있는 것을 발견한다. 사카가미는 순간 강도가 들어와 아버지와 어머니가 죽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다가 부엌 구석에서 구토를 한다. 그 때 약을 사러 나갔다 온 어머니가 사카가미를 껴안고 왜 내려왔느냐고 다그친다. 기억하지 못하는 새에 이미 약을 사러 나간다고 말을 들은 것이나 본인이 뭐라고 말했는지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어머니가 말하고, 사카가미는 다시 방으로 올라가 쉰다. 그리고 저녁이 되어, 열은 내리지 않고 있고 다음 날의 학교가 걱정되는 가운데 사카가미에게 전화가 온다. 전화 너머의 목소리가 누군지 알아채지 못하는 사카가미는 혹시 신도 씨냐고 묻지만 목소리의 주인은 사카가미의 친구인 사이토였다. 사카가미는 갑자기 안도하게 되어 6명의 이야기를 그에게 상담해보려고 하는데 그 때 갑자기 '나, 상담받는 건 싫어'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깜짝 놀란 사카가미는 사이토의 근처에 누가 있는지 묻고, 사이토는 근처에 아무도 없다고 한다. 다시 한 번 상담하려는 사카가미에게 '상담받는 건 싫다고 했지'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사카가미는 사이토에게 내일 학교에서 말해주겠다고 하고 전화는 끊긴다. 전화의 발신음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조용해지고, 이와시타의 목소리가 들린다. 사카가미는 필사적으로 여러 가지 질문을 하지만 이와시타는 7번째 이야기꾼이 발견되었으니 모레의 방과 후에 신문부로 오라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는다. 사카가미는 이제 그들이 이 학교에 태연히 다니고 있으며, 가명을 쓰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자신이 미칠 때까지 히노나 다른 사람들과 입을 맞춰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사카가미는 살의에 휩싸인다. 그리고 부엌에서 봤던 부엌칼을 떠올리며 그들을 죽일 것을 다짐한다.
1.6. 6일째
이와시타와 전화한 덕분인지 열이 깨끗하게 내린 사카가미는 좋은 컨디션으로 학교에 간다. 가자마자 사이토가 전날에 해주기로 했던 상담을 묻고, 사카가미는 사이토가 단순히 남의 불행에 호기심을 가지는 악랄한 놈으로 보여 말하는 것을 거부하고 사이토는 화를 내면서 가버린다. 그 날 하루종일 자신에게 오는 무리들을 사카가미는 무시한다. 가면을 쓰고 대하는 표면적인 회화는 더 이상 의미가 없듯이 느껴진다. 가장된 웃음을 띄우면서 다가오는 사람들이 모두 혐오스러워지고, 자신은 새로 태어난 것 같이 느껴졌다. 수업이 끝나고 곧장 집으로 간 사카가미는 어머니에게 집에 아라이가 왔다는 소리를 듣고 그를 죽일 기대를 하면서 자신의 방에 올라간다. 그러나 방에는 아무도 없고, 2층을 전부 뒤져도 없다.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화를 내는 사카가미에게 어머니는 분명히 아라이가 왔었다고 당황하고, 사카가미는 곧 그 말이 진짜였다고 시인한다. 사카가미의 방에는 배선도 해놓지 않았던 PC에 전원이 들어와있고, 화면에는 '스쿨 데이즈' 라는 타이틀이 뜨고 있었다. 계속 해서 아라이가 언제 조용히 사라졌는지 당황하는 어머니에게 사카가미는 아라이가 돌아간 게 아니라 PC안에 있다고 말하면서 PC를 때려부순다. 완전히 그것을 때려부수고, 사카가미는 큰 소리로 울고 있는 어머니를 보며 어머니가 자신의 승리를 보고 그가 무사한게 기뻐서 울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머니가 울고 싶은 만큼 울 때도 있겠지 하고 방에서 쫓아낸 사카가미는 방 안에 늘어진 PC의 잔해가 아라이의 시체로 생각되어 기분이 좋아졌다. 그는 그것을 치우지 않고 내버려두려고 생각을 한다.그 날 저녁밥은 매우 간단했기 때문에 사카가미는 어머니가 좀 더 자신의 승리를 축하해주지 않는 것을 의문으로 여긴다. 그리고 어머니가 슬픈 눈을 하거나 우는 것을 보면서 역시 여자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카가미는 출장간 아버지가 돌아오면 PC의 잔해를 보여주기로 생각한다. 그는 아버지라면 좀 더 남자 대 남자로 대화가 통할 것이기 때문에 사카가미의 승리를 기쁘게 축하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리고 목욕을 하러 목욕탕에 들어간 사카가미는 목욕을 하다가 눈을 감은 채로 샴푸를 집어 거품을 낸다. 그러나 거품이 잘 나지 않고, 그는 실눈을 떠서 집어든 샴푸를 본다. 손수 만든 듯한 새 샴푸에 사카가미는 후쿠자와의 당신은 행복합니까 이야기를 상기하고 집에까지 종교의 손길이 미쳤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구토로 만든 샴푸이기 때문에 조심하라고 소리를 치는 사카가미에게 어머니는 울면서 원래의 사카가미로 돌아와달라고 애원하고, 사카가미는 기껏 알려줬더니 울기 시작하는 어머니의 소리를 들으면서 살의를 느낀다. 내일은 그의 대결일이었고 사카가미는 목욕을 마치면서 결의를 다진다. 그리고 그가 목욕탕에서 나왔을 때 어머니는 사라져 있었다. 사카가미는 어머니가 자신이 나빴던 것을 깨닫고 물러갔을 것이지만 그에게 제대로 사과하지 않는 것은 나쁘다고 생각하면서 내일 하루만 사과할 유예를 주고 사과하지 않을 경우 죽여야겠다고 생각한다. 흥분할 일에 흥분하지 않고 냉정할 수 있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사카가미는 자신이
1.7. 7일째(마지막)
알람도 맞추지 않고 어머니가 깨운 것도 아니고 사카가미는 정확히 6시 15분에 스스로 일어났다. 자신을 완전히 컨트롤 할 수 있다고 느낀 사카가미는 조용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집을 나서면서 자신의 싸움을 응원해달라고 어머니에게 말하고, 어머니는 사카가미를 안아준다. 사카가미는 어머니가 한때 미친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했지만 어머니도 예전 그대로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하루 학교를 쉬라고 말하는 어머니를 만류하고 사카가미는 가방에 부엌칼을 넣은 채로 학교에 갔다. 하루의 수업을 한 귀로 듣고 흘리면서 사카가미는 자신이 죽일지 살해당할지 생각한다. 그리고 방과 후가 되어, 사카가미는 약속 시간에 정확히 가기 위해 교실에서 기다린다. 냉정한 자신을 느끼면서, 약속 시간 5분 전에 교실에서 출발해 정확히 약속 시간에 신문부실의 문을 연 사카가미. 신문부실에는 일주일 전과 동일한 모습으로 모두가 앉아있었다. 사카가미 역시 문을 닫고 전과 같은 모습으로 자리에 앉는다. 그는 이 자리가 그들만을 위한 신성한 장소라고까지 생각되었다. 침묵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도는 사카가미에게 타카기 할멈의 이야기를 했는지 물으며, 10명에게 말하지 않았을 경우 너는 오늘 죽는다 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카가미는 한 사람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이야기할 시간을 들일 가치가 없었던 것이다.사카가미는 냉정하게 신도에게 죽기 전에 본명이나 까라고 하고, 신도는 그것을 비웃는다. 사카가미는 너희들이 강한 척 해봤자 다 죽을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때려부셨던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멀쩡하게 와있는 아라이에게 스쿨데이즈는 자신의 것이기 때문에 돌려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아라이는 웃으면서 미친 놈 상대로는 예상하고 있었다고 답변한다. 사카가미가 이와시타에게 7명은 어디있냐고 묻자 이와시타는 자신에게 반말까는 사카가미에게 자신은 사카가미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비웃는다. 그리고 7명은 이미 자리에 와있다고 말한다. 그제서야 사카가미의 눈에 들어온 7명째는 약한 듯 보이는 여자였다. 죽이기 전에 사카가미는 그녀에게 가명이 아닌 본명을 대라고 하고, 여자는 자신의 이름이 오오모토 마미이며 1학년 A반이라고 한다. 사카가미는 본인이 1학년 A반이고 그런 여자는 없다고 하며 거짓말하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인내심이 끊겨, 가방에서 부엌칼을 꺼낸다. 그러나 모두들 사카가미를 비웃고 있고, 단 한 사람 오오모토는 웃지 않고 사카가미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부탁한다. 사카가미가 거절하자 오오모토는 그러면 자신이 왜 모임날 오지 않았는지에 대한 이유라도 들어달라고 부탁한다. 사카가미가 죽기 전에 어떤 거짓말을 하는지 들어보기로 하며 승낙하자 오오모토는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메르모라는 여자 인형이 있는데, 자신이 괴롭힘당하면서 교실 3층의 창문에서 밀려 떨어졌을 때 놓쳐버렸기 때문에 인형을 찾느라 늦었다고 한다. 사카가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책상을 뛰어넘어 오오모토를 부엌칼로 찌른다.
그러나 오오모토는 전신의 뼈가 부서져서 아팠지만 메르모와 헤어지는 것이 더 싫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찾았다고 담담히 얘기를 해가고, 찔렸는데도 평온한 상태의 오오모토에 사카가미는 당황한다. 피가 한 방울도 나지 않자 사카가미는 당황해서 계속 그녀를 찌르지만 세라복이 찢어져 피부가 보여도 피는 나지 않았다. 오오모토가 여러 번을 찔려도 덤덤하게 거짓말이 아니라고 하자 사카가미는 거짓말이라고 외치며 오오모토의 목을 잘라버리지만 절단면에서도 피가 나오지 않는다. 사카가미는 그러고 있는 자신을 비웃는 호소다를 찌르지만 그에게도 피가 나오지 않았다. 칼을 휘저어도 고기덩어리만 떨어질 뿐 피는 한 방울도 나지 않았다.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그렇게 베고 찔러도 모두들 피 한 방울도 나지 않는다. 그리고 고기 덩어리들이 외치기 시작했다. 너는 도망가지 않아. 사카가미는 반드시 도망간다고 다짐하며, 도망치는 방법은 이 자리에 있는 자들과 자신의 차이를 보여주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은 찌르면 분명히 피가 나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사카가미는 왼손목을 부엌칼로 그어버린다. 이것이 인간이라고 생각하면서 사카가미는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하며 모두의 앞에서 손목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자랑하듯 보여준다.
사카가미가 의식을 차렸을 때 살풍경한 흰 방이 펼쳐져있고 어머니가 걱정스러운 듯 그를 보고 있었다. 어리둥절한 사카가미에게 어머니는 여기가 병원이고, 사카가미가 신문부에서 넘어져서 있는 것을 히노가 발견했으며 30분만 늦었어도 죽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방에는 사카가미 혼자였다고 말해준다. 아버지는? 하고 묻는 사카가미에 어머니는 당황하면서 아버지가 3년 전에 죽었음을 알려주고, 사카가미는 자신이 왜 아버지 꿈을 꾸었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3일 간 자고있었기 때문에 타카기 할멈의 이야기는 거짓말인 것이 된다. 사카가미는 자신이 죽지 않았던 것이다 라고 생각한다. 눈시울을 붉히는 어머니를 향해 목이 마르다고 말하자 어머니는 방을 나서고, 이윽고 사카가미는 문안을 온 사람들을 본다. 머리맡에 서 있던 신도에게 사카가미는 타카기 할멈 이야기는 거짓말이었냐고 묻자 신도는 탄로나면 어쩔 수 없었지만 너 죽지 않았잖아 하고 쓸쓸하니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웃어준다. 사카가미는 호소다에게 자신이 얼른 낫게 되면 집에 들러달라고 말한다. 호소다는 기뻐하며 꼭 가겠다고 한다. 카자마도 이와시타도 후쿠자와도 아라이도 모두 있었다. 사카가미가 정말 좋아하는 6인이 모여있다.
사카가미는 오오모토가 어디 있냐고 묻고, 신도는 그녀가 인형을 찾으러 갔기 때문에 찾으면 곧 온다 했다고 전한다. 이와시타는 차가운 손을 사카가미의 뺨에 대며 우리들이 근처에 있기 때문에 아무 것도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그것이 매우 기쁘게 느껴지면서 사카가미가 그들을 향해 묻는다. 나는 미친 건가요? 모두들 대답이 없이 웃고 있고, 사카가미는 납득한다. 자신은 미친 게 맞지만 인간은 처음부터 모두 미치고 있는 것이다. 정상을 가장한 채 모두 미치고 있는 것이지만 그것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된 나는 행복하지 않은가. 그리고 사카가미는 깊은 잠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