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나 (엘호프라) 일대
1. 개요
아랍어 مازونة 영어, 프랑스어 Mazouna
알제리 북부의 도시. 츨레프에서 서쪽으로 30km, 테네스에서 서남쪽으로 50km, 모스타가넴에서 동쪽으로 60km, 티아레에서 서북쪽으로 70km 떨어진 협곡에 위치한다. 현재는 인구 3만의 소도시이나 중세 시기에는 밀리아나와 함께 알제리 중서부의 문화 중심지였다. 시가지는 서북쪽 평원의 신도심과 동남쪽 산기슭의 구도심 (엘호프라)로 구성되어 있고, 후자에는 17세기를 중심으로 세워진 옛 건축물이 많다. 대표적으로 엘자우야 모스크, 메드라사, 쿠란 학교, 키자네트 (도서관), 나와질 (판례 보관소) 등이 있다. 주민들은 아랍어에 베르베르어가 섞인 마주니 방언을 구사한다.
2. 역사
구도심과 엘 자우야 모스크 전경 |
마주나는 서북쪽에 접한 이웃 도시인 시디 모하메드 벤 알리의 로마 시대 지명이던 마수나에서 유래된 지명이라 한다. 중세 마그라와 연맹의 수도였고, 이븐 칼둔에 의하면 1170년 그 부족장 멘딜 이븐 압델라흐만에 의해 세워졌다고 한다. 지리가 알 이드리시는 마주나가 시장이 있고 공예가 발달한 번성하는 도시라 기록하였다. 13세기 후반에는 자얀 왕조의 창건자 야그모르센이 점령하여 총독을 두었다. 그러던 1563년 오스만 제국은 알제 총독령에 서부 베이국을 두며 마주나를 그 수도로 삼았고, 1701년 서남쪽의 마스카라로 천도할 때까지 베이가 거처하였다.
마주나에는 성벽이 둘러지지 않았기에 상시 5백의 쿨루글리 수비대가 배치되었다고 한다. 19세기 초엽 당시 인구는 3천명 전후였다. 이어진 대프랑스 항쟁 당시 도시는 큰 피해를 입었고, 프랑스령 알제리 시기동안 별로 개발되지 않아 현재까지 중세 도시의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교육 도시로 유명했던 마주나에는 1930년대 주민들의 요구로 여학교가 세워졌고, 이슬람 교육 시설인 메드라사에서는 1956년까지 카디 (법관) 양성 과정이 있었다. 1962년 독립 당시 마주나는 알제리에서 등록된 학생 전원이 출석하는 유일한 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