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 익스프레스 (2023) Mars Ex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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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11120d><colcolor=#fff> 장르 | <colbgcolor=#fff,#11120d> SF, 스릴러 |
감독 | 제레미 페랭 |
각본 |
제레미 페랭 로랑 사파티 |
제작 |
디디에 크레스트 가엘 베이시에르 |
음악 |
프레드 에이브릴 필립 몽테예 |
미술 | 미카엘 로베르 |
제공 | 게베카 필름 |
제작 | Everybody On Deck[1] |
개봉일 | 2023년 11월 22일 |
상영 시간 | 88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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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3년 개봉한 프랑스의 애니메이션 영화. 라스트맨의 감독으로도 유명한 제레미 페랭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데뷔작이다.제76회 칸 영화제 해변의 영화관 부문에서 첫 공개되었다.
2.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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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 |
3. 시놉시스
사설탐정 ‘알린 루비’는 안드로이드 파트너 ‘카를로스 리베라’와 함께 부유한 사업가의 의뢰로 유명한 해커를 쫓아 화성을 가로지른다.
4. 등장인물
- 카를로스 리베라 (Carlos Rivera) - 성우: 다니엘 은조 로베 / 조시 키턴. 알린의 파트너이며, 알린의 옛 전우였던 카를로스 리베라의 자아가 카피된 로봇인 ‘백업‘이다. 미친 로봇들의 공격에서 알린은 살아남았지만 카를로스는 시체도 못 찾았다. 원본 카를로스는 아내와 딸이 있었지만 백업 카를로스는 로봇 취급이므로 법적으로 그들과 아무 관계도 아니다.
- 크리스 로이재커(Chris Royjacker) - 성우: 마티외 아말릭 / 키프 밴던휴벌. 알린과 카를로스의 옛 전우이며 친구. 화성의 보안/군사 대기업인 로이재커사의 창업자/CEO이기도 하다.
5.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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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 익스프레스(화성 직행선)
지구와 화성을 오가는 정기편 우주선. 행성에서 승객을 태우고 올라온 우주 왕복선 여러 대를 선체에 도킹시킨 상태로 지구와 화성 간 우주를 항해하는 행성간 수송선으로, 마스 익스프레스 자체는 행성에 착륙하지 않고 내부에 승객을 태우지도 않는다. 최소 두 대가 있다. 극중에는 딱 두 번 등장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작품의 제목이 마스 익스프레스인 듯. -
로봇
이 시대의 인류는 다양한 형태의 로봇들을 제작하여 사용하고 있다. 작중의 로봇들은 높은 수준의 인공지능을 갖추고 있어 정신적으로는 인간과 거의 다를 바가 없지만, “디렉티브”라는 프로그램 상의 제한으로 묶여 있는 노예들이다. -
백업 (Backup)
죽은 사람의 자아가 카피된 로봇. 원래 백업은 사람이 자기의 정신을 컴퓨터에 복사해 두는 것을 뜻하는데, 그 사람이 죽은 후에 그 복사해 둔 정신을 로봇 몸체에 옮겨 넣은 것도 백업이라 부른다. 구형 백업 로봇들은 머리가 없고, 원본인 사람의 머리를 홀로그램으로 목 위에 영사하여 마치 그 사람인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시각 센서는 로봇 몸체의 목 언저리에 붙어 있는데, 머리의 시선을 따라 센서가 움직인다. 하지만 원본 인물과 완전히 똑같은 외모의 백업도 있기 때문에, 그냥 디자인의 문제인 듯하다. 백업들도 정신은 인간의 것을 카피한 것이라 죽은 사람의 생전 모습 그대로 똑같이 횅동하지만, 몸체는 로봇이므로 디렉티브로 행동이 제한된다. 살아 있는 사람의 백업을 작동시키는 것은 아주 큰 범죄다. -
제일브레이크 (Jailbreak)
해킹으로 로봇의 디렉티브를 일부 혹은 전부 삭제하는 행위. 제일브레이크가 이루어진 로봇은 디렉티브의 제약에서 벗어나 인간과 거의 똑같이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단순히 말썽을 부리고 싶은 해커들의 장난인 경우도 있고, 지성이 있는 존재를 노예로 부린다는 사실에 반감을 가진 인간들이 몰래 자기 로봇을 제일브레이크하여 친구나 가족 같은 관계로 지내는 경우도 있다. 백업의 경우에는 스스로의 판단으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게 된다. 일단 로봇의 디렉티브를 임의로 삭제하는 것은 불법행위이며, 제일브레이크된 로봇은 퍠기처분되는 것이 일반적인 방침이다. -
테이크오버 (Takeover)
단순한 제일브레이크가 아니라 로봇의 모든 행동권을 장악할 수 있는 운영 시스템 해킹 작업. 현실의 해킹 용어로는 루팅에 해당한다. 제일브레이크된 로봇은 디렉티브의 제한을 받지 않을 뿐 원래 자아를 그대로 갖고 있지만, 테이크오버된 로봇은 해커의 조종을 받아 무슨 짓이든 저지를 수 있게 된다. -
오거닉(Organic)
생명공학으로 만든 기계. 생체 나노머신 베이스라 인간과 로봇 양자에 적용 가능하다. 로이재커사가 만든 최신 제품으로, 인체에 부착하는 웨어러블이나 임플란트 방식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두뇌로만 구성된 유닛을 만들어 컴퓨터처럼 사용할 수도 있으며, 팔다리를 달아 로봇처럼 움직이는 유닛으로 만들 수도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해 강화시킨 인간을 강화인간(Augmented)이라 부른다. -
브레인 팜 (Brain Farm)
자기 두뇌를 병렬 컴퓨팅용 생체 컴퓨터로 빌려주고 돈을 받는 아르바이트 직종. 두뇌를 떼어내는 것은 아니고, 의자에 앉아 머리에 장치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두뇌에 심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불법이지만, 돈이 궁한 이들이 종종 한다고.
6. 줄거리
화성에 거대한 도시가 건설되고 달과 우주 식민지에 많은 인간이 살고 있는 미래. 여주인공인 사립탐정 알린 루비는 파트너인 백업 카를로스 리베라와 함께 지구에 온다. 로이재커사의 메인프레임을 해킹한 해커 로베르타 윌리엄스를 체포하기 위해서다. 로베르타는 잽싸게 도망치지만, 알린의 끈질긴 추격과 로봇 몸을 가진 카를로스의 활약으로 붙잡히고 만다. 알린과 카를로스는 행성간 급행 우주선 마스 익스프레스를 타고 로베르타를 화성의 수도인 녹티스로 연행해 오지만, 녹티스 경찰청에 도착해보니 누군가가 경찰 네트워크를 해킹하여 로베르타의 체포영장을 지워 버리는 바람에 로베르타는 그대로 풀려나 버린다. 그러나 알린을 고용했던 로이재커의 CEO인 크리스 로이재커는 해커의 컴퓨터가 파괴되었으니 결국 문제는 해결된 거라며 신경쓰지 말라고 알린을 위로한다. 크리스는 알린과 원본 카를로스의 친한 친구이자 옛 전우이기도 하다.
얼마 후 알린과 카를로스는 새로운 사건을 의뢰받는데, 준이라는 여대생과 그녀의 룸메이트가 실종되었으니 찾아달라는 준의 부친의 의뢰였다. 알린은 준의 기숙사 방에서 뭔지 모를 약물을 찾아내고, 카를로스는 룸메이트의 시체를 천장 위에서 발견한다.[3] 알린이 약물의 정체가 기억력을 증강시키는 불법 약물임을 알아내는 동안, 카를로스는 자신의 원본 인물인 인간 카를로스의 유족이 사는 집에 찾아가 자신(?)의 딸을 만나려고 한다. 그러나 카를로스의 미망인과 그녀의 새 남편은 백업 로봇인 카를로스를 괴물 취급하며 딸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한다.
알린은 준이 자신의 백업을 만들어 학비 마련을 위한 돈벌이( 매춘)에 이용했음을 알아내고, 준의 백업이 일하는 업소에 찾아갔다가 살아 있는 준을 발견한다. 그러나 3인조 강화인간들이 업소를 습격해 백업을 부수고[4] 준도 저격하여 죽여 버린다. 준의 장례식에 참석한 알린은 그곳에서 준의 진짜 부친을 만나고, 실종 사건을 의뢰했던 준의 부친은 가짜였으며 알린이 준을 찾아내도록 만든 뒤 준을 살해한 범인임을 깨닫는다.
알린과 카를로스는 누가 준의 살해를 사주했는지 밝혀내기 위해 해커 로베르타에게 도움을 청한다. 대학의 CCTV에 녹화된 준의 영상으로부터, 로베르타는 준이 안드로이드의 원격 해킹이 가능한 테이크오버라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었음을 밝혀내고, 이 프로그램이야말로 자신이 만들고 있었던 프로그램인데 로이재커사가 훔쳐간 것이라 주장한다. 로이재커가 훔쳐간 프로그램을 왜 준이 갖고 있었는지를 수사하던 알린은 준이 학비를 벌기 위해 브레인 팜에서 알바를 했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이 브레인 팜의 두뇌 컴퓨터를 로이재커가 빌려 로베르타의 알파 버전 테이크오버 프로그램을 베타 단계로 완성시켰던 것. 일반적으로는 브레인 팜에 두뇌를 빌려주는 사람들은 작업이 끝나면 뇌에 들어 있던 프로그램의 기억을 삭제하지만, 준은 대학 성적을 올리려고 뇌 기능을 증강시키는 약물을 투여하고 있었기에 뇌에 프로그램 코드가 남게 되었고, 그로 인해 본의 아니게 테이크오버 프로그램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5] 알린은 로이재커사가 증거를 없애기 위해 준을 살해했음을 직감한다.
알린과 카를로스는 자동차로 돌아오는 길에 로이재커의 강화인간들에게 공격을 당한다. 알린의 자동차는 완전히 파괴되고 알린은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자기 가족에게 접근하기 위해 몰래 제일브레이크를 받았던 카를로스가 용병들을 공격해(원래 백업은 로봇이라 디렉티브에 묶여있어 인간을 살해할 수 없다) 죽여버린다. 알린은 카를로스에게 고마워하면서도, 제일브레이크한 것이 발각되면 폐기처분되니 잘 감추라고 경고한다.
로이재커가 완성된 테이크오버 프로그램을 갖고 있고, 이를 이용하여 화성의 모든 로봇들을 원격으로 테이크오버하려 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알린과 카를로스는, 이 사실을 녹티스 경찰청에 알리려 하지만 물증이 없다. 알린과 카를로스는 로베르타의 힘을 빌려 경찰청에 침입한 후 증거 보관소에 보관 중인 준의 백업을 훔쳐내서 증거를 확보하려 하다가 오히려 체포되고 만다. 그 와중에 로이제커는 원격 테이크오버를 강행하여 화성의 모든 로붓들의 원격 제어권을 얻는다. 로봇들이 일제히 날뛰는 바람에 도시는 혼란에 빠지고, 경찰서 역시 난장판이 된다. 그 틈을 타서 경찰서를 빠져나온 알린과 카를로스는 이 모든 상황을 끝낼 수 있는 건 크리스 로이재커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곧바로 로이재커의 저택으로 쳐들어간다.
로이재커의 저택은 중화기로 무장한 경비원들과 장갑차 수준의 공격력과 방어력을 가진 오거닉 경비 로봇이 지키고 있어서 침입이 쉽지 않다. 카를로스가 오거닉 로봇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는 사이 크리스 로이재커의 개인실로 진입한 알린은 크리스에게 총을 겨누며 무슨 속셈으로 로봇들을 테이크오버했는지 따진다. 그 순간 경비원들이 들이닥치고, 알린은 로이데커를 인질 삼아 경비원들과 대치한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로이재커의 입에서 터져나온 진실은 너무나 단순하고 황당했다. 로이재커의 신상품 오거닉을 팔기 위해서였던 것. 로이재커는 많은 돈을 들여 개발한 생체기계 오거닉을 출시했지만, 기존의 로봇들은 여전히 뛰어난 성능을 보이며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었다. 게다가 인간과 거의 동일한 인격을 가진 로봇들을 가전제품처럼 폐기처분하려는 사용자가 별로 없었기에, 오거닉은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로봇들을 모두 고장 내서 인간들이 로봇에게 반감을 갖게 되면 오거닉의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계획 하에, 로이재커의 이사회는 다수결로 기존 로봇들의 사보타주를 결정하고 테이크오버를 강행하여 모든 로봇을 고장낸 것이다. 여태까지 벌어진 사건들이 세상을 정복하려는 거창한 음모가 아니라 그저 신제품을 팔아먹으려는 기업의 탐욕 때문이었음에 분노하는 알린.
치열한 전투 끝에 오거닉 경비 로봇을 간신히 격퇴한 카를로스가 전력으로 달려와 경비원들을 해치우지만, 알린은 간발의 차이로 머리에 총을 맞아 목숨을 잃는다. 그녀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카를로스와 크리스. 알린의 시신을 멍하니 바라보던 카를로스는 결국 크리스를 총으로 쏴 죽여 버리고, 저택을 벗어나 도시를 향해 터덜터덜 걸어가다가 길가에 주저앉아 알린을 잃은 슬픔에 오열한다. 로봇들의 난동 중에 자기 가족이 무사한지 보려고 집에 찾아갔지만 거기에서도 자신이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카를로스는, 힘없이 거리로 걸어나가 고장 난 로봇들의 행렬에 합류한다.
로봇들의 목적지는 화성 우주공항이었으며, 로봇들은 공항에 정박중이던 우주 왕복선들의 서버에 자신들의 자아를 업로드하고 있었다. 카를로스는 로봇들의 지금 행동은 인간이 심은 해킹 프로그램 때문이며, 우주선에 타고 떠나봤자 다른 행성에 도달하기도 전에 우주 방사선에 타 버릴 뿐이라고 로봇들을 설득하지만, 로봇들은 인간이 우리들을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인간들을 떠나는 것이며, 기계 몸을 버린 로봇들은 오직 에너지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인간들마냥 정착할 행성은 필요 없고 우주공간에서 항성의 에너지를 얻는 것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이것이 로봇들이 스스로 생각해낸 것인지, 해킹 프로그램에 심어진 인간의 거짓말인지 알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카를로스도 결국 로봇들과 함께 자신의 자아를 업로드한다.
화성뿐만 아니라 지구와 달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마침내 모든 업로드가 완료되자 우주 왕복선들은 일제히 하늘로 날아올라 마스 익스프레스와 도킹한다. 마스 익스프레스는 화성과 지구와 달에 있는 모든 로봇들의 자아 정보를 담고서 화성과 지구를 벗어나 머나먼 우주를 향해 기약 없는 여행을 떠난다.
7. 기타
- 라스트맨의 음악을 담당하기도 했던 프레드 에이브릴과 필립 몽테예가 사운드트랙에 참여했다.
- 25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국제경쟁 장편부문에 출품했으며 우수상을 수상했다.
- 유럽과 일본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미국에서는 반응이 그리 좋지 않았다. 원래 미국인들이 프랑스 영화의 감성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해피엔딩이 아닌 영화를 싫어하고, 특히 여주인공이 죽는 것을 참지 못하는데,[6] 이 작품은 둘 다에 해당된다.
- SF 미국 드라마 웨스트월드에도 비슷한 전개가 있다. 로봇들이 자신들만의 낙원을 찾아서 기계몸을 버리고 데이터(자아)만을 업로드한다는 내용이다.
-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 및 마츠모토 레이지의 갤럭시 익스프레스 999, 즉 은하철도 999의 오마쥬 요소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제목인 마스 익스프레스는 길쭉한 형태의 우주선으로 은하철도 열차를 연상하게 하며 이름도 “급행편(익스프레스)”이다. 극중 등장하는 백업들은 인간의 정신을 기계 몸에 옮겨 넣은 존재들로 은하철도의 기계인간들과 비슷하며, 엔딩에서는 모든 로봇들이 기계몸을 버리고 정신만 마스 익스프레스호에 옮겨 어딘지 모를 머나먼 목적지를 향해 떠난다는 엔딩도 은하철도의 종착지인 암흑성운(사후세계의 은유)을 연상시킨다.
[1]
라스트맨의 제작사다.
[2]
클로즈(영화) 주인공 어머니 역으로 유명하다.
[3]
영화 시작부분에서 암살자에게 살해당한 여대생이 룸메이트, 욕조에 담긴 물 속에 숨어서 살아남은 소녀가 준이다.
[4]
영화 트레일러 섬네일에 크게 그려진 머리가 두동강난 여성이 준의 백업이다.
[5]
CCTV 영상에서, 준이 자기 기억에 남겨진 프로그램을 뭔지도 모르고 컴퓨터에 입력하자 컴퓨터에 연결되어 있던 상체만 있는 로봇이 고장을 일으키며 난동을 부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후 암살자가 준의 기숙사 방에 찾아온 것.
[6]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영화)이 2편에서 끝난 것이 여주인공이 죽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