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러시아판 더 시크릿'이라 불리는 신비주의 자기계발서. 생각으로 현실을 변환시키는 '트랜서핑'이라는 기법에 관한 책이다. 상당히 신비주의적인 철학이 기저에 깔려있기 때문에 과학적인 내용을 기대한다면 절대 사지 않는 게 좋다. 러시아의 양자물리학자였던 저자 바딤 젤란드는 꿈에서 만난 남자로부터 고대 비전 지식을 전해 받고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트랜서핑은 생각을 제어해 자신의 운명을 골라잡는 기법이며,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고르는 것처럼 누구나 살고 싶은 삶을 선택할 수 있다며 그 방법론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러시아에선 10권이 넘는 시리즈로 출판되었으며 한국엔 <리얼리티 트랜서핑 1>, <리얼리티 트랜서핑 2>, <리얼리티 트랜서핑 3>, <트랜서핑의 비밀>, <트랜서핑 타로카드>가 정신세계사에서 출판되었다.2. 내용
2.1. 트랜서핑
접두사 trans-와 surfing을 이어붙인 단어. '가능태 공간 속을 활주하기' 또는 '잠재된 가능태를 현실로 변환하기'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의미에서 트랜서핑은 성공의 물결 위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2.2. 가능태공간
트랜서핑 세계관의 기반이 되는 가상의 공간[1].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사건의 가능태들이 들어 있는 무한한 정보장이다. 과거 존재했고 존재하고 존재할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세계는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물질적 현실과 지각의 한계 너머의 비물질적 가능태 공간, 이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아카식 레코드와 유사한 개념. 인간의 마음은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없으며 새로운 과학적 발견, 예술가들의 영감, 직관적 지식과 투시 능력 등은 가능태 공간의 정보장에 접속해 특정 섹터의 정보를 읽어낸 것이다. 꿈 역시 두뇌에 저장된 정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무의식적 환상이 아닌, 영혼이 가능태 공간을 여행하는 것. 우리가 현실에서 보게 되는 것들이 실현된 가능태들이라면, 꿈속에서는 실현되지 않은 가능태들을 본다.[2]2.3. 펜듈럼
여러 사람이 집단을 이루었을 때 형성되는 에너지 정보체이며, 이 독자적인 존재는 형성되는 순간부터 철저히 스스로가 존속하고 성장하기 위해서 집단구성원들의 생각과 행동을 통제한다. 따라서 무의식적으로 사는 이상 끊임없이 온갖 펜듈럼에게 이끌리기 때문에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는 것이 좋다고 기술한다. 또한 사람간의 관계를 가질 때 중요한 부분이기도 한데, 팬듈럼에 강하게 이끌리는 사람과 물리적 시간적 연결점이 많을수록 자신 역시 팬듈럼[3] 에 에너지를 빼앗길 수 있으므로,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영향력을 강하게 주는 사람이 주변에 있을수록 팬듈럼에 이끌리는 사람인지 여부를 파악하고 주의하여야 한다.인간은 근본적으로 악하지 않은 존재인데, 그런 인간의 이해하기 힘든 비도덕적이고 야만적인 집단적 범죄는 펜듈럼에게 이끌리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고-신이 왜 이런 만악의 근원스러운 존재를 만들었는지는 저자 또한 의문이지만, 어찌되었든 펜듈럼에게 잘 보여야만 사람의 꿈을 달성할 수 있으니, 실질적으로 펜듈럼을 이용할 줄 아는 게 중요하다고 기술했다.
심지어 국가원수처럼 커다란 집단의 대표, 리더마저도 (민주주의 국가에선) 사람들이 직접 고르는 것 같지만 실제론 펜듈럼에 의해서 선택된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참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작가는 팬듈럼은 불가피한 존재이며 이를 없앨 수는 없다고 하고 있다. 트랜서핑의 책에서는 팬듈럼을 막을 수 없고 그것에 저항하는 것조차 무의미할 수 있다고 하며, 마치 파도를 타듯이 팬듈럼을 계속 인지하고 인식하며 이용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고 한다.(팬듈럼에 저항하면 배가 전복된다)
2.4. 유도전이
어떤 행위를 반복할수록 점점 더 그런 일들과 관련된 인생트랙으로 이끌려 들어가는 것이다. 모든 에너지 대여는 빚이며-도박, 복권, 음주, 흡연 따위는 슬픈 결말을 향해서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유도전이의 한 예이며, 노화 또한 강력한 유도전이의 한 종류이다.어쩔 수 없이 빚을 질 때는 의식적으로 무조건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이로운 목표를 '확언'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3. 비판
리얼리티 트랜서핑이라는 개념은 결국 더 시크릿에 대한 비판과 동일하다. 간단히 말해 리얼리티 트랜서핑과 더 시크릿은 박근혜의 어록 중 하나인 간절히 바라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에서의 "우주가 도와준다"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그것이 사실인지의 여부가 공식적으로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참고로, 리얼리티 트랜서핑의 저자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절대 "간절히" 바라지 말라고[4] 한다. 목표의 중요성을 낮추고[5] 그저 의도하라고 함.)바딤 젤란드의 '리얼리티 트랜서핑'이 더 시크릿과 비교해 차이가 있다면 '펜듈럼'이라 불리는 개념인데, 그것 또한 반증가능성에 따라 생각해 보자면 그것을 어떻게 측정할지, 관측 가능한 개념인지 추종자의 주장을 빼면 입증할 법이 없다.
4. 관련 문서
[1]
가상의 공간이라는 설명은 좀 부적절할 수도 있음. 해당 공간이 가능태냐 아니냐의 차이는 관찰자인 내가 그 공간을 현실로 느끼느냐 느끼지 않느냐에 달려 있는 것으로, 가능태 공간 또한 (해당 가능태를 겪는 상황의 자아 입장에서는 생생한) "현실"이며, 그 상황에서는 반대로 지금의 나의 상황이 가능태 공간으로 인식될 것임.
[2]
정확히는 다른 방송 채널의 라디오 주파수를 조정해서 잠시 듣는 것과 같다. 무의식 세계에서의 인지능력과 세계의 구조에 대한 이론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유튜브 "5분 뚝딱철학"의 "우연처럼 보이는 필연 (feat. 융의 동시성. 봄의 양자역학. 불교의 화엄사상)" 제목을 검색하여 찾아보면 도움이 된다.
[3]
물론 팬듈럼이 주변 사람을 통해서만 이끌리는 것은 아니다, TV 드라마, 영화, 뉴스, 각종 미디어, 광고 문구 등도 팬듈럼을 조성한다.
[4]
마음은 정하기만 하면 되고 그것으로 마음의 역할은 끝이다.
[5]
간절한 마음은 자신의 가능태 공간에서 배의 중심에서 이탈해서 서 있는 것과 같으며, 그만큼 반대로 움직이는 반작용이 오게 되는데 간절히 바라는 그 마음이 원치않는 반작용이 올 때 스스로를 착오(길을 잘못 잡았다!)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임.
[6]
본인 노래의 가사에서 언급되며,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삶을 바꿔준 책'이라고 소개했다. 처음 책을 추천해준 사람은
스윙스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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