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리메멘토 - 하얀 그림자의 설정을 정리한 문서.2. 마테
어지러이 널브러진 혼돈의 공간, 무(無)의 우주에서 태어난 창조신 조디악의 행성.생명력이 가득하고, 풍요의 힘을 머금고 있어 생명체들이 살아가기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조디악은 이곳에서 생겨난 자신의 피조물을 보호하고자 자신의 살과 마력을 덜어내어 신들을 창조한다.
이들은 훗날 주신이라고 불리게 되며 마테의 수호신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마테는 아볼에서 넘어온 창조신 플레이오네와 마녀들로 인해 많이 상처 입었으며, 그로 인해 생긴 균열 때문에 많이 불안정해졌다.
우리의 가장 아름답고 비극적인 별 마테여. 영원히 빛나기를.
3. 아볼
어지러이 널브러진 혼돈의 공간, 무(無)의 우주에서 태어난 악신 플레이오네의 행성.플레이오네의 권능이 담긴 마력, 넥타르로 가득하다. 플레이오네의 욕망과 일그러진 야망으로 인해 아볼은 빠른 속도로 번영을 이룩할 수 있었지만, 균형을 유지하지 못해 망가지고 부패하기 시작했다.
영원불멸의 행성을 꿈꾸던 플레이오네는 아직 생명력이 남아있는 마테를 시샘하기 시작했고, 결국 그 행성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다. 플레이오네는 마테를 침공하는 과정에서 조디악과 마찬가지로 살과 마력을 찢어내 자신의 수하를 만들었고, 이들이 바로 훗날 윤회를 거듭하며 최악의 악몽이라고 기록되는 마녀들이다.
아볼은 마테의 정반대에 위치하며, 지금도 균열을 통해 마테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우리를 주시하는 불길한 별이여 영원한 안식에 드소서.
4. 조디악
마테와 7주신을 잉태한 창조신.자신이 창조한 행성 마테를 느리지만 순조롭게 번영의 길로 들어서게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볼을 통치하는 것으로 모자라 마테를 탐한 플레이오네가 마녀들을 데리고 침공하며 위기에 빠지자 자신을 희생하여 플레이오네를 막는 선택을 하였다.
그 사건 이후로 마테는 비록 창조신을 잃었지만 조디악이 신들을 편린으로 만들고 그들이 희생하여 흩뿌린 하얀 그림자 덕분에 피조물들이 마녀에게 맞설 힘을 얻게 된다.
그리고 주신이 사라질 때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조디악도 마력을 모두 짜내어 피조물들의 미래를 위해 성소와 가디언을 만들어 편린과 균열을 보호하게 했다.
그 과정에서 최초의 가디언, 비카루스가 탄생하게 되었고 주신과 창조신이 모두 사라진 후에야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5. 플레이오네
아볼과 7마녀를 잉태한 창조신.자신이 창조한 아볼을 아끼며 번영을 위해 힘썼다. 하지만 과욕으로 인해 정해진 우주의 섭리보다 빠르게 마력이 고갈되기 시작했고, 피조물들이 살아가기에 열악한 환경이 되자 플레이오네는 넥타르라는 고유 마력을 만들어 마력 고갈을 해결하려고 했다.
하지만 넥타르의 본질은 생명력을 갈취하여 힘을 얻는 마력이기에 한계가 있었고, 결국 플레이오네는 빠른 번영을 위해 욕심부린 대가로 아볼이 부패하기 시작하는 걸 막을 수가 없었다.
결국 아볼을 살리기 위해 플레이오네는 조디악이 관리하는 마테를 탐내기 시작했고, 마테의 남은 마력을 모두 삼키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다. 이 전쟁을 신들의 전쟁이라고 부르며, 수없이 발생한 전쟁의 끝에 플레이오네는 패배하여 갈가리 찢겨 편린 속에 갇히고 만다.
6. 주신
조디악이 행성을 창조할 때, 피조물들을 위하여 나눈 살과 마력에서 탄생한 존재.기본적으로 피조물들의 평화를 위해 탄생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들의 안위와 미래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7주신은 피조물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내려다보았고, 그들에게 어떤 신이 될 것인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피조물들을 대하였다.
비록 서로 생각하는 바가 달라 어떤 신들은 과격했고, 어떤 신은 잔인했으며, 어떤 신은 한없이 자애로웠으나 그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두 「피조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였다.
하지만 플레이오네의 마테 침공으로 이들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고, 플레이오네와 마녀는 또다시 부활할 걸 알고 있었기에 스스로를 희생해 아볼의 창조주이자 악신, 플레이오네를 봉인하기로 한다.
각 주신이 영혼을 봉인하는 그릇을 만들었고 이들의 영혼과 육체로 빛어낸 이 그릇을 현재는 「여명의 편린」 이라고 부른다.
편린이 되어 흩어지는 과정에서 이들이 남긴 신성한 마력이 홀어졌는데, 피조물들의 눈에는 이것이 원형의 밤의 짙은 어둠을 뒤덮는 하얀빛처럼 보였고 이후 해당 빛을 「하얀 그림자」 라고 부르게 되었다.
또한 하얀 그림자는 마테 전역에 마력을 만든 것뿐만 아니라 피조물들의 의지에 깃들게 되었는데, 이것이 피조물들을 사랑했던 주신의 선물이나 배려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시간이 흘러 이 하얀 그림자를 품고 있는 일부 사람들이 신들이 가지고 있던 기억과 공명하여 웨폰을 구현하게 되는데, 이후 웨폰을 구현한 이들을 니모닉이라고 부르게 된다.
7. 마녀
플레이오네가 마테를 침공하기 위해서 자신의 살과 영혼을 쪼개어 만든 마신의 분신 같은 존재들이다.마테를 포식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들이기에, 기본적으로 마테의 존재 자체에 적의감을 품고 있다.
이들은 신들의 전쟁에서 패배했지만 플레이오네와 다르게 영혼이 봉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들이 사라진 후에도 마테에 남아 반격을 도모할 수 있었다.
이들의 윤회 조건은 자신의 육체를 구성해 줄 존재를 찾는 것인데 이 부분이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에 쉽사리 나타나지 못하고 있던 실정이었다.
게다가 마신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개성과 그들이 원하는 구성 요소를 모두 갖춘 육체여야 하기 때문에 더욱 까다로웠고, 사실상 대리자가 없으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수도 있던 일이었다.
하지만 마신 마이아는 영악하게도 주신들이 마테의 피조물의 자유의지를 존중해주며 남겨버린 인류의 틈을 찾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각자의 「욕망」 이었다.
욕망 앞에 한없이 무력해지는 그들의 마음을 조종하고 이용하여 결국 마이아는 최초로 강림에 성공했으며, 그리하여 최초의 마녀 마이아라고 불리게 된다. 강림한 이후 그녀는 자신처럼 다른 마신이 마테에서 마녀로 부활할 수 있도록 도와줄 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때마침 니모닉의 등장으로 피조물들은 자신이 왜 각성하지 못하는지 의아해하며 「힘」 에 대한 열망이 있었기에 마이아는 이를 이용하여 「넥타르」 를 다룰 수 있는 힘을 부여하는 조건으로 자신을 도울 꼭두각시들을 모집한다.
이렇게 이루어진 세력이 추후에 마녀를 숭배하는 월영교의 초석이 된다.
마녀라는 이름에 오해하기 쉽지만 본체는 결국 아볼에서 건너온 마신이며, 이들의 숨겨진 진짜 모습을 본 사람은 드물다.
8. 원형의 밤
날이 오면 우리는 모든 것이 없는 공허한 세계로 돌아가리라. 우리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 존재하는, 서로 다른 원형의 시점으로.
눈동자를 연상케 하는 거대한 균열이다. 이 현상이 일어나는 날에는 넥타르의 농도가 더 진해지고, 마물들이 폭주하기 때문에 위험에 각별히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마녀들의 주 활동 시기로 알려져 있으며, 마테의 사람들이 밤을 무서워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현재까지는 그 의미가 많이 쇠퇴되어 사람들의 경계심이 낮아져 있었으나, 골든 우드 사건 때 또 한 번 조명되어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사실 이 원형의 밤은 아주 오래전 신들의 전쟁이 한창일 때 아볼이 마테를 침공하기 위해서 열어둔 공간의 균열 같은 것이다.
그 이후로 마테는 이 균열을 수복할 수 없었기에 마녀들의 힘이 강해지는 시기가 오면 상처가 벌어지듯 공간이 열리게 되고, 이것이 눈처럼 보이는 것이다.
9. 넥타르
플레이오네가 아볼에서 만든 또 다른 마력.본래 마테에는 존재하지 않았으나 아볼에게 침공당했을 때 생겨났으며, 이후로 계속해서 마테에 존재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자체적으로 순환하며 작용하는 마력과 달리 매우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마력이다.
현재까지 마테에서 알려진 특성은 대략 아래와 같다.
1. 생명체가 가진 마력을 탐하며, 시체나 죽은 마력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2. 들러붙은 숙주의 생명을 빼앗으며 마력과 유사한 반응을 보인다. 이에 따라 넥타르에 감염된 개체는 평소보다 마력이 배로 강력해진다.
3. 하지만 숙주의 생명이 다할 경우 넥타르는 숙주를 버린다. 이 과정에서 숙주는 미치거나 사망한다. 이후 새로운 생명력을 찾는 성질이 있다.
4. 자체적으로 형태를 갖추기도 하며, 생명체가 탄생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바로 마테에서 마물이라고 부르는 존재들이다.
5. 정화 방법은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으며, 비카루스가 설립한 파로스의 훈련을 받은 워든들 정도만 가능하다.
6. 월영교들은 복종을 대가로 넥타르를 다룰 수 있는 힘의 일부를 하사받는다. 특히 사도는 직접적으로 권속을 부여받는다.
넥타르는 연구 가치가 높다. 마력과 다르게 한계점이 없으며 복잡하게 작용하는 것 없이 단순하게 생명력에 이끌리기 때문이다.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마력을 발산하고 조종하는지 알게 되면, 어쩌면 그들이 아닌 우리의 무기가 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10. 마물
넥타르에서 태어난 생명체. 이들의 기원은 아볼에 존재한다.마테의 골칫거리이며, 일부 개체는 인류 위의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어 공포의 대상이다. 파로스의 워든은 주기적으로 이들을 소탕하는 임무도 겸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난폭하며 특히 니모닉에 대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어 마녀와 월영교인이 종으로 부리는 일이 많다.
단, 드물기는 하지만 넥타르로 인해 잠식된 마테의 생명체가 마물화가 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런 경우들로 인해 연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고대인들은 이들을 조련하거나 요리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이들이 사체가 되면 결국 넥타르가 되는 것과, 장기들과 혈관이 모두 넥타르로 구성되어 있어 일반적인 생물학적 관점으로는 도저히 분석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에게 감정이나 생각이 존재하는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아볼의 특정 섭리에 따라 본능적으로 사냥하고 행동하는 습성이 동일하다고 판명되었다.
11. 하얀 그림자
하얀 빛무리가 우리를 여명으로 인도하네. 우리가 밤에 맞설 수 있도록 당신들의 의지와 힘을 빌려주길.
주신들이 편린이 되어 흩어질 때, 밤을 가로지르며 떨어진 마력이다.
하얀 궤적을 그리며 사라졌지만, 이것이 마테에 깃들어 현재 인류들이 부르는 마력의 시초가 되었다.
이들이 「하얀 그림자」 라고 부르는 이 마력은 지금도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데, 최근 니모닉으로 각성하는 기본 조건이 이 하얀 그림자의 발현이라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내면의 존재하는 특정 신의 하얀 그림자가 대상이 가진 찰나의 감정이나 의지, 신념에 반응하여 또 다른 마력으로 발현되는데, 이것이 바로 웨폰이 구성되는 기본 조건이다.
다만 모두가 각성을 할 수 있는 건 아니기에 이 하얀 그림자가 어떤 식으로 반응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리고 하얀 그림자의 계보를 이어 각성한 존재라고 하더라도 그들이 꼭 선인은 아니기 때문에 신들이 남긴 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선은 마녀의 힘에 대응할 수 있고, 최소한 자신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신들이 피조물들을 사랑했던 마음의 일부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라는 의견은 학회에서도 인정할 정도다.
12. 마력
「마력이 없었다면 우리가 무얼 하고 있었을까? 가스를 내뿜는 네발자전거를 타고 다녔을까? 스파크를 내뿜는 기차나 만들었을까?」
「바보야, 월영교가 세상을 지배했겠지!」
큰 범위에서는 우주에 존재하는 에너지.「바보야, 월영교가 세상을 지배했겠지!」
작은 범위에서는 마테에 흩뿌려진 하얀 그림자로 인해 생겨난 무형의 에너지.
오래전부터 마력이 존재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인류가 마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주신들의 죽음 이후였다.
어떤 이들은 하얀 그림자보다 더한 축복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일부만 각성할 수 있는 하얀 그림자 자체보다 이 마력 자체에 집중하는 사람도 많다.
마력 자체는 큰 힘이 없지만 가공이나 흐름을 제어하면 불꽃을 일으키거나 바람의 흐름을 바꾸거나 할 수 있는데, 이것을 간단히 정의하여 「원소 반응」 이라고 칭한다.
이 원소 반응은 웨폰이 작동하는 체계와 흡사하며, 그만큼 마테에 흡뿌려져 있는 마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체에 대한 부분은 고갈될 수 있어도, 부분에 의한 전체는 고갈되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영원히 고갈되지 않는 천연 에너지와 흡사하다.
현재 일부 국가에서는 마력을 주 소재원으로 활용하여 모든 에너지를 마력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고대인들은 이 마력의 힘으로 다양한 장치를 개발했으나 전승되지 못하고 현재는 로스트 테크놀로지가 되어 파로스의 비카루스가 일부만 흉내만 낼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마력의 작용 범위나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전부 규정된 것이 없어 연구의 가치가 높다. 또한 마력 사용을 제어하는 법을 확립하기 까다롭기 때문에 현재까지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논제이기도 하다.
13. 리메멘토
기억은 자취를 남기고 우리는 그 길을 회상하네.
비카루스가 파로스의 연구원과 협동하여 니모닉의 각성 조건 및 힘의 발현 원리를 연구하던 도중 발견한 촉매이다.신들의 기억에 뿌리를 둔 마력과 하얀 그림자를 연구하던 이들은 니모닉들의 하얀 그림자의 구성에 특이한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바로 니모닉이 가진 강렬한 기억에 반응해 하얀 그림자의 마력에 기록처럼 저장되어 있는 마력을 발견한 것이다.
파로스는 점성술사와 연구원들을 동원해 이 마력을 「가시화」 시키는 데 성공했다. 최초에는 안개와 흡사한 형태였으나 연구를 거듭한 끝에 정제된 형태로 개발하여 현재의 리메멘토 형태가 됐다.
니모닉의 기억을 더듬어 가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게 되었고, 현재는 니모닉의 전투력 상승을 위해 지급하게 되었다.
현재 파로스에서 상용화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귀한 소재인 것은 분명하며, 아직 리메멘토가 가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현상액이라는 것을 사용하여 리메멘토에 남겨진 기억의 힘을 더 뚜렷하게 현상화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니모닉이 가진 하얀 그림자와 더 강하게 공명하게 된다.
14. 파로스
하얀 등대 위, 우리는 밤을 쫓는 등대지기다. 어두운 밤의 끝, 우리는 여명의 끝에 함께할 파수꾼이다.
마녀와 맞서고 궁극적으로 플레이오네의 소멸을 목표로 하는 국가 권력급 단체이다.설립자는 비카루스이며, 최초의 마녀 마이아가 부활 후 규합한 세력이 점점 더 세를 키우기 시작하자 그것을 막고자 뜻을 함께할 니모닉들을 모았던 것이 시초가 되어 지금의 형태를 이루게 되었다.
이후 월영교와 마녀에게 맞설 인재를 모으기 위해 파로스는 점점 더 규모를 키웠으며 「세계의 평화」 를 위한다는 신념 하나로 움직이기 때문에 강력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각 국가들은 파로스를 존중해 주었다.
물론 비카루스는 최초부터 마테의 인류사에 직접 개입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터라 파로스 창립 이후에 단 한 번도 각 국가사에 개입한 적은 없다.
파론산 꼭대기에 세워져 밤에도 빛을 내는 것이 마치 등대처럼 여겨져 사람들은 파로스를 「세계의 등대」 라고 부르며, 가끔 워든들을 등대지기로 비유하기도 한다.
일부 예외 사례도 존재하지만, 대부분 숭고한 이념 아래 주도적으로 움직이고 있어서 대부분은 워든이 방문하면 존대해 주는 편이다.
15. 워든
우리를 지켜보는 저 밤의 눈을 봐. 언젠가 저것이 눈을 감고, 새하얀 빛이 여명을 풀어낼 때. 우리, 다 같이 손잡고 있자.
초창기 워든이라는 존재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존재가 아니었다. 니모닉이 탄생으로 혼란한 시대에 이들이 정확히 어떤 존재인지 알려지는 데 오랜 세월이 걸렸기 때문이다.이들이 빛을 본 것은 월영교와 크나큰 사고가 있을 때부터였다. 학살의 현장에서 아무런 보상도 없이 가장 먼저 전선에 나서 맹렬히 싸우고, 장렬히 희생했다.
이러한 것들이 하나둘씩 쌓이며 파로스의 위상이 치솟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존경을 담아 그들을 바라보았다.
초창기에는 이런 워든의 권력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비카루스 통제 속에 파로스 사람들은 동요하지 않았고 덕분에 다양한 사건 사고가 있었으나 워든이 각자 개인의 자유를 갖고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도 일부 인원은 워든을 보유하고 있는 파로스를 견제하고 워든을 포섭하려 하지만, 이들이 어떠한 보상도 바라지 않고 자진해서 워든이 된 만큼 그들의 마음을 바꾸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한 가지 잘못 알려진 것은 모든 워든이 니모닉이라는 생각인데, 파로스는 세상의 평화를 위해 뜻을 함께할 자라면 어떠한 사유도 보지 않고 받아주고 있다.
다만 통과 의례 절차와 내부 훈련이 굉장히 가혹하기 때문에 평범한 니모닉이나 사람들은 통과하기 힘들다.
때문에 워든의 대부분은 마녀를 증오하거나 그만큼 절실한 사유를 가진 자들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다.
16. 고대인
현대에서 이야기하는 고대인은 「전승되지 않은 기술」 을 사용했던 인류를 칭한다.그들은 최초의 하얀 그림자를 발견한 이후 급속도로 마력을 통한 문명을 이룩하며 현재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전해진다.
다만 그 기술의 전승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에는 거의 소멸한 기술이 되었다.
이 기술을 유일하게 비숫하게나마 모방할 수 있는 것이 비카루스였고, 다르게 말하면 비카루스조차 이렇게밖에 구현할 수 없는 실정이다.
비카루스가 고대인의 기술 전부를 익히지 못한 이유는 비카루스의 신념 때문이다. 애초에 비카루스의 뜻은 인간사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었고, 그래서 고대인의 기술이 전승되지 않더라도 인류사의 자연스러운 형태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과거 비카루스는 고대인의 기술을 직접 익히기보다는 눈대중으로 지켜본 것이 전부였으며, 현재는 마녀와 맞서기 위해 사라진 기술을 어떻게든 모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과거에는 파로스와 비카루스에 대한 음해가 심했으나 현재는 이러한 의혹은 대부분 사라졌다.
가끔 이들이 남긴 정체불명의 유적과 시설들이 발견되는데, 일식의 탑이나 일식의 문 같은 경우는 마녀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니모닉 전용 시설이라는 것이 파악됐지만 일부는 아직 용도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고대인들이 원형의 밤이나 넥타르를 두고 남긴 연구 결과들은 아직도 중요한 사료라고 여겨지고 있다.
17. 월영교
마녀를 숭배하며 플레이오네의 부활을 위해 움직이는 거대한 집단이다.이들의 탄생은 최초의 마녀 마이아가 등장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 당시에는 「힘」 을 갖고 싶다는 인간의 단순한 욕망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인류의 문명과 사고가 발달하게 되자, 그에 따라서 마녀들도 교묘하게 사회적 구성을 이루는 방향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이룬 커뮤니티는 규모가 커져 국가들이 힘을 합쳐 노력해도 뿌리 뽑기 힘들 정도로 성장했고, 골든 우드 사건이 있기 전에는 사회의 고위층 인원까지 월영교였다는 것이 밝혀지며 사회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그들의 규모와 활동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인간의 욕망이 만든 빈틈을 교묘하게 파고들어 포섭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현재에 와서는 굉장히 체계적으로 직급까지 분류되어 고위 사제와 사도가 존재하는 등 마녀의 총애를 받기 위해 생각보다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밝혀졌다.
기본적으로 이들은 마녀의 현신체로 지목된 「그릇」 을 찾아 움직이는 것을 주목표로 활동하는데, 그 과정에서 어떠한 수단도 마다하지 않는다.
월영교의 교인들은 마녀의 힘의 일부를 받아 넥타르를 다률 수 있게 되는데, 이들을 상대하기 힘든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이것 때문이다.
너희들의 구원은 아볼에 있으니, 우리의 어머니인 플레이오네 님을 찬양하라!
18. 사도
사도는 월영교의 핵심 고위 간부이며, 극히 소수 인원만이 마녀에게 선택받을 수 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월영교인들이 마녀를 쉽게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을 그렇지 않다.
이들에게 마녀를 실제로 마주하는 것은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며 마녀와 대화하는 것은 사도급을 제외하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 만큼 사도는 마녀에게 무한한 헌신과 충성을 바쳐 간신히 선택받은 자들이며, 그만큼 마녀를 향한 광기와 신념도 남다르다.
각 사도는 자신에게 권속을 직접 하사해 준 마녀를 더 직접적으로 따르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마녀를 숭배하는 과정에서 그들을 닮는 일도 자자하며, 사도는 자신이 따르는 마녀의 성향까지 닮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도는 마녀의 명령을 직접적으로 전달받는 역할로, 보통 마녀들이 윤회할 「그릇」 에 대한 점지를 받고 직접적으로 움직이는 행동 대장 역할을 한다.
월영교의 전력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도 마녀만큼이나 존재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
19. 가디언
창조신이 소멸 직전 편린이 마녀에게 그대로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자 만들었다. 최초의 가디언인 비카루스를 토대로 구성화된 영체이다.가디언은 각 편린을 수호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가디언 비카루스의 힘에 각 편린이 가지고 있는 하얀 그림자의 힘을 더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본적인 성격이나 외형이 주신들이 품고 있는 의지를 투영하고 있다.
넥타르에 대한 저항을 가지고 있고, 편린에 위협이 되는 존재들에게 적개심을 가지게 되어있기 때문에 월영교가 편린을 가질 수 없는 이유기도 했다.
가디언이 각 신의 성향과 속성을 반영하다 보니 어떤 가디언은 그 일대를 수호하며 국가의 상징이 되기도 하는 반면, 어떤 가디언은 일평생 나타난 적이 없어 문헌에도 기록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신의 화신은 가디언과 동조되어 그들은 일부 조종하거나 다스릴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디언 자체가 비카루스를 참고하여 만들었기 때문인지 모두 비카루스를 잘 따르는 경향이 있다. 또한, 비카루스도 이들의 일부 상황이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고 한다.
20. 여명의 편린
먼 과거, 주신들이 플레이오네를 봉인하기 위해 자신의 육신과 영혼을 바쳐 만든 영혼의 그릇.전쟁 당시 승리했지만 마녀들은 다시 윤회할 것이 분명했고 플레이오네를 완전히 소멸시키는 것도 불가능했기에, 주신들은 창조신 조디악과 상의하여 단 하나의 방법을 모색한다.
그것은 바로 자신들이 각자 영혼의 감옥이 되어 플레이오네의 영혼을 봉인하는 것이었다.
비록 자신이 소멸하는 길이었지만 피조물들의 미래를 위해 주신들은 그 선택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일곱 주신은 편린이 되었고,그 안에는 플레이오네의 영혼이 깃들었다.
하지만 편린에는 중대한 문제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편린이 모두 모이면 플레이오네의 영혼이 다시 하나로 모이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조디악도 자신을 희생하여 편린에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편린마다 가디언을 붙여두었고, 최초의 가디언 비카루스에게 마지막 임무를 하달했다.
그리고 아무도 편린이 어디있는지 모르도록 각 신들이 원하는 구역에 편린을 흩뿌렸다.
이런 이유로 몇몇 편린은 그 누구도 어디에 존재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21. 칼레이도
비카루스 님은 칼레이도를 어떻게 개발한 걸까? 나는 도리어 저걸 연구하고 싶단 말이지.
파로스 내부의 핵심 시설을 관리하는 중추 관리 시스템.보통 회전하는 고리까지 포함하여 전체가 칼레이도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동력과 연산을 책임지는 가운데 마력핵이 칼레이도다.
비카루스가 개발한 초기에는 파로스 전체 시설의 보안과 연산 역할만 담당했지만 연구를 거듭하며 기능이 강화되었고, 각지에 있는 워든과 간단하게 통신이 가능하기까지 이르렀다.
기능 자체는 마녀나 월영교의 침투를 저지하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지만 위의 기능들이 모두 맞물려 현재까지 마녀가 파로스를 공격하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였으며, 가디언에게도 연결되어 있어 편린이 빼앗기지 않을 수 있었다.
한 번에 176,605,050 개의 정보를 동시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연산이 빠르기 때문에 파로스의 모든 복잡한 시스템이 이것 하나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22. 니모닉
주신들이 남긴 하얀 그림자와 공명하여 자신의 마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존재들. 그에 대한 상징으로 각자 「웨폰」 을 보유하고있다.이들이 나타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연구가 있었지만 이들이 어떤 식으로 각성하는지는 아직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나마 밝혀진 것은 각자의 뚜렷한 신념이나 의지가 상황이나 시기와 공명하게 된다는 것인데 이것조차 정확하지 않다.
최초에는 신의 대리자를 자초하는 느낌이 있었으나 모든 니모닉이 선하지는 않다는 것이 판명되며 그러한 이야기는 사라지게 되었다.
신들의 유지를 직접적으로 이어받는 니모닉이 있는데, 이들을 「화신」 이라고 칭한다. 이들은 일반 니모닉과 다르게 신들의 힘을 어렴풋이 구현할 수 있다.
니모닉들이 보유하고 있는 「웨폰」 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데, 각자가 가진 능력의 범위나 출력, 작동 방식에 대해서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니모닉 자체는 신들의 그림자를 보유하고 있는 당사자의 기억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유추하고 있을 뿐이다.
각성자들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들은 대부분 일반인들에게 선망의 눈빛을 받는다. 물론 증오의 시선을 받는 경우도 더러 있다.
몇몇은 니모닉이 각 국가에 소속되어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이 전쟁의 불씨가 될 수도 있기에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마음속 깊이 숨어 있던 열망을 떠올렸다. 그러자, 온몸에 열기가 맴돌았다. 그것은 마치 작은 불씨가 모닥불이 되는 과정 같았다. 내 안에 흐르던 불꽃이 밝게 타올랐고, 눈을 뜨자 내 손에는 찬란한 빛이 쥐어져 있었다.
23. 타이게타
화난 거야? 울고 있는 거야? 무서운 거야? 그냥 웃어. 모든 것이 웃음거리, 웃고. 또 웃고. 그저 이 무대 위에서 춤추기만 하면 돼.
타이게타는 역사에 걸쳐 가장 악랄한 마녀로 손꼽히며 그 악랄함으로 인해 같은 마녀 사이에서도 배제될 정도라고한다.이 비열하고 잔혹한 마녀는 예측이 불가능하고 시종일관 배덕을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의 관심은 오로지 자신의 해학을 구현하고, 예술로 포장하는데에만 집중되어 있으며 그녀의 변덕은 항상 파로스가 경계하는 요소 중 하나였다.
그녀가 강림했을 때마다 항상 인류 역사상 가장 최악의 사건이라고 일컬을 만한 일들이 일어났고, 크고 작은 분쟁을 유도한 것도 모자라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사건을 마치 하나의 「무대」 로 포장해 계획을 달성한 후 모두 살해한 것도 유명한 이야기다.
타이게타가 그릇으로 삼는 기준도 불분명한데, 대체로 사회의 권력욕이 심하며 가학적인 성향이 있었던 사람들인 것으로 판명됐다.
상대의 마음을 지배하여 조종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녀가 늘 추구하는 「가학적이고 인류애를 상실한 무대」 를 꾸미는 데에는 최적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기록과 구전 사이에 그녀의 악랄한 행태를 폭로하는 듯한 글귀들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그녀는 오히려 그걸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24. 라피아
마테 위의 모든 이들은 마땅히 나의 사랑을 받아야 하는 존재들이며, 이는 네 권리가 어떤 색깔의 피가 흐르던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아야 한다.
전해지는 바로는 라피아는 다른 신들과 다르게 피조물들을 아낄 뿐 아니라 자유롭게 다가가 친분을 쌍을 정도로 친화적이었던 신으로 알려져 있다.그녀는 신들의 대화에서도 오로지 피조물들의 평화와 정의, 화합에만 관심이 있을 정도로 마테의 피조물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편린이 되고자 하는 선택의 기로 앞에서도 가장 먼저 희생을 자초한 것으로도 유명하며, 그녀가 사라지고 남긴 것들이 피조물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다.
특히 페레우스 건립의 시조 격인 최초의 파셀 가문인이 라피아와 친했기로 유명한데, 그녀의 죽음에 슬퍼한 나머지 그녀의 모든 의미와 추억을 상기시키기 위해 그녀가 좋아하던 카델라를 국화로 지정하고, 그녀의 신념과 이념을 존중하여 국가의 통치 이념을 평화와 조화, 정의로 삼았다.
그녀를 상징하는 것은 천칭으로, 그녀가 원했던 모든 이상이 하나로 함축되어 담겨 있는 상징이다.
그녀는 죽어서도 자신의 화신을 위해 하얀 그림자의 일부를 신전에 숨겨두기도 하였는데, 덕분에 많은 화신들이 그녀의 시련을 극복하고 각성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라피아는 과거부터 유독 타이게타와 접점이 많았는데, 라피아의 신념과 정확하게 반대에 위치한 마녀이기 때문에 라피아는 그녀를 증오하는 것을 넘어서 멸시했다고 전해진다.
그녀의 가디언 누스카는 그런 그녀의 자유롭고 친화적인 성향을 닮아 날개가 달린 형태가 되었고, 비교적 인간과 친화적인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25. 밤의 열매
넥타르로 이루어진 괴상한 열매. 사실 열매라고 하기엔 식감도 이상하고 부서지는 것이 거의 돌에 가까운 느낌이다.페란시가 조사하고 있던 병사단 살인 사건의 진상, 병사단 및 일부 서민들까지 해당 밤의 열매를 마치 영양제처럼 복용하고 사용하고 있었다.
원재료에 미약한 넥타르가 포함되어 있어서 당연히 복용 시에는 마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지만, 자주 복용할 시 광란이나 정신 착란 상태에 빠지고는 한다.
복용자는 넥타르에 서서히 감염되어 이성을 잃어버리고 충동적으로 변하게 된다.
밤의 열매의 유포자가 정확히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개인 사업자가 행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기에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다행히도 아주 미약한 넥타르가 포함되어 있어 인체에 크게 해를 끼치지 못했다. 다만, 그렇기에 워든이 아니고서야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26. 글라시아
빙하는 보이는 것보다 많은 진실을 숨기고 있다.
파셀 왕가의 마지막 생존자이자 화신 베아트리스를 주축으로 결성된 신규 세력.이들의 목표는 파셀 왕가의 몰락이 있던 날의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다.
세력의 규모는 크진 않으나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영향력이 매우 커 현재 플로렌스 왕가의 위협에 될 수도 있는 형태이다.
심지어 페레우스 성에도 구성원이 배치되어 잇어 이들의 정보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큰 조력 없이 홀로 일어선 세력이나 이미 반격에 나설 수 있을 정도의 정보를 모아둔 상태이며, 진실의 문턱만 넘으면 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모종의 이유로 그럴 수 없게 되었고,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마지막 돌파구가 일전에 만난 일행과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다.
플로렌스 왕가야말로 월영교와 유착 관계가 있고 그 당시의 진실을 숨기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나, 그 진실이 생각보다 심연에 박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뒤에는 단순히 진실 규명으로는 끝나지 않을 일이 되었다.
27. 카델라
페레우스의 국화이며 여신 라피아가 사랑했던 꽃이다.화려하진 않지만 혹한의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향이 독특하고 사용처가 많기에 페레우스에서 항상 인기가 많은 꽃이다.
심지어 수출용으로 개량하는 사업도 확대되어, 페레우스의 무역 사업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페레우스를 상징하는 꽃인 만큼 흔하게 볼 수 있으며, 곳곳에 카델라를 포인트로 한 장식이나 건물 양식을 지켜볼 수 있다.
여신 라피아가 사랑했던 꽃인 만큼 간혹 그녀의 상징처럼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녀의 화신인 상징으로 푸른 머리칼이 있다고 한다. 카델라를 연상케 하는 푸른 머리칼은 마치 라피아의 의지를 잇는 것처럼 그녀를 긴히 따랐던 파셀 왕가의 핏줄에만 태어나기로 유명하다.
28. 페레우스
북부를 제외하고 사시사철 기후가 온화하며, 화훼 농업을 위해 토지가 개간되어 있는 특수 농업 국가이다.가운데에는 수도 페레우스 성을 중심으로 하여 과거에는 동서남북이 각 4대 가문의 토지였으나, 현재는 각 가문이 쇠퇴하며 룩스 가문은 북쪽의 영지를, 플로렌스 가문이 성을 통치하는 체제로 바뀌었다. 사이아 가문은 아모네 영지의 주권을 거의 포기한 상황이며, 골든 우드 사건 이후 플로렌스 영지는 거의 사라진 거나 다름 없는 판국이다.
페레우스 성의 중심에 존재하는 왕궁에서 주로 법안이나 정치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며, 각 가문의 최상위 귀족이 자리에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왕권을 행세하며 통치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왕권 아래로 크고 작은 귀족 중심의 가문이 세를 떨치고 있어 균형을 어느 정도 맞추고 있다.
시조에 가까운 파셀이 라피아 여신의 의지를 이은 것이 뿌리가 되어 아직도 남아 있으며, 오랜 기간 통치했던 그가 내려온 이후에 플로렌스 가문의 출신 킬리아가 여왕으로 즉위했으나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파셀의 영향력에 있다고 해도과언이 아니다.
파셀이 통치하던 시절에는 많은 서민들이 상업이나 각종 사업에 뛰어들 기회가 있었으나, 그의 몰락 이후 본래 상업과 엘리트 주의로 세를 키워온 플로렌스 가문이 집권하게 되면서, 전체적으로 귀족의 권력이 상승했고 무역 상업이 더 발달하게 되었다. 그외에는 야시장 문화가 활발하며, 근처에 조성된 오로르 가든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관광업 유치에도 힘을 쓰는 중이다. 카델라 꽃은 이곳의 명물이며, 그 꽃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상징성 때문에 타국 사람들도 꽤 자주 찾는다고 전해진다. 과거 넥타르로 인해 발생했던 거대한 사건으로 인해 룩스 영지가 책임지고 북부의 수비를 담당하고 있는 중이다.
평화의 안뜰이 있다면 우리의 고장이요, 정의의 심판자가 있다면 우리가 그 존재일지니. 우리는 모두의 권리를 위해 힘을 쓸 것이다.
29. 페레우스 기사단
두려워 할 것 없다. 우리가 평화를 위한 국가의 상징이니 라피아 님께서 축복하시리라.
페레우스의 작위에는 기사가 존재하고, 그 중 일부 기사는 귀족에 필적하는 대우를 받는 경우가 있다. 특히 페레우스에서 왕실 기사단의 고위급은 국가 권력의 일부를 행하는 형태를 취하는데, 이것은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문화이다.이들이 왜 이런 대우를 받는지는 페레우스의 과거 역사를 들춰볼 필요가 있는데,과거 페레우스는 파로스와 인접한 지리적 위치 때문에 파로스의 도움을 많이 받기도 했지만 역으로 월영교와 잦은 전쟁에도 휘말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에 매년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고, 그로 인해 병력 차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보니 기사와 병사의 신분에 대한 특혜를 강화하는 방법이 떠오르게 된 것이다. 실제로 이 방법은 기사와 병사의 명예를 크게 상승시켰고 시간이 흘러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기 시작했다.
특히 왕가를 보호하는 왕실 기사단은 그에 따른 특권을 쥐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엘리트 위주로 구성된 기사단은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기도 하였다.
페레우스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결정에 깊게 관여할 수 있는 권력을 쥐고 있다 보니 기사단장이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페레우스에서는 기사단장을 거의 왕권에 가깝게 치하할 만큼 그들의 능력과 위상을 높게 평가하는 편이다.
30. 비카루스
역사의 산 증인, 우리들의 현자, 위대한 파로스의 수장.
과거 창조신 조디악이 인류를 위해 만든 마지막 보루에 가까운 가디언이다.최초 비카루스는 피조물들에게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들이 스스로 미래를 쟁취하기 바랐고, 신들의 의지도 그러하였으니 본인이 크게 나설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대 전쟁 이후, 마녀가 점점 세력을 규합하기 시작하자, 비카루스는 그에 맞설 단결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다.
비카루스 덕분에 수없이 많은 전쟁에서 이들이 승리했고, 비카루스는 결국 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려면 자신이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린다. 그 후 비카루스는 자신과 뜻을 함께할 사람들을 모아 파로스라는 단체를 설립하게 된다.
파로스는 시간이 흘러 국가권력급의 단체로 성장했지만 비카루스는 여전히 그들의 미래를 스스로 쟁취해야한다고 생각했고, 이후 파로스는 마녀에 관한 일 이외의 국가적인 일이나 권력에는 일절 개입하지 않는다고 선포한다.
비카루스는 모두를 지켜보기 위해 파로스 자체에 깃들겠다는 선택을 하였고 덕분에 페레우스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해서도 통찰력있게 살필 수 있다. 그의 눈이 닿지 않은 곳은 없다고 전해지며, 그 자체가 현재 인류가 걸어온 길들이 모두 기록되어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31. 웨폰
내면의 하얀 그림자가 공명하여 각성하게 되면 나타나는 현상의 증거. 니모닉을 증명하는 수단이기도 하다.과거 니모닉이 처음 각성했을 때에는 웨폰이라는 개념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였기에 자신들이 갑자기 어떻게 이것을 소환하고 해제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작용하여 마력을 다를 수 있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기나긴 연구 끝에 파로스 측에서 이것들이 일으키는 현상들이 모두 니모닉이 가진 하얀 그림자와 공명하며 나타나는 마력이 원인이라는 것을 규정하게 되었고, 극에 달한 마력을 섬세하게 다룰 수 있는 장치가 이것이라는 걸 밝히게 되며 정식으로 「웨폰」 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각성하는 과정에서 웨폰이 발현되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니모닉 내부에 깊숙하게 자리잡은 기억이 「리메멘토」 라는 것으로 존재하는 것을 봤을 때 하얀 그림자가 니모닉이 가진 기억과 공명하는 과정에서 항상 무언가를 형상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 가설은 실제로 여러 니모닉의 웨폰을 연구하면서 거의 증명되었는데, 이들의 웨폰이 니모닉의 성격이나 사건, 그리고 사고 방식이나 신념에 많은 영향을 받은 모양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웨폰이 가진 위력이나 성질은 너무 천차만별이라 이들을 획일화하여 정리하거나 구분하는 건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웨폰을 다루는 워든의 훈련법이 모두에게 공유되며, 이전보다는 더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웨폰을 사용하게 될 수 있게 되었다.
웨폰이라는 사실이 규명되며 니모닉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도 많이 바뀌었고, 중세에나 떠돌던 「니모닉은 돌연변이거나 저주받은 존재다」 라는 인식이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32. 누스카
검은 연못을 가르며 악을 주시하는 눈빛으로 태양처럼 찬란한 빛을 내리니. 짙은 어둠을 몰아내고 거룩한 아침을 일구어 내리라.
일반적으로 가디언은 인류에게 우호적으로 묘사되지만 누스카는 그들과는 완전히 결이 다른 가디언이다.일반적으로 가디언은 편린을 지킨다는 목적을 맹목적으로 수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반면, 누스카는 피조물들과 정서적인 교감이 가능한 것처럼 보이며 딱히 편린과 관련된 일이 아니더라도 그들을 돕는 모습이 많이 묘사되었기 때문이다.
라피아가 추구했던 피조물들의 자유에 근거한 평화의 의지가 강렬하게 반영된 탓인지 누스카는 날개가 달린 새의 형태를 한 가디언으로 탄생했다.
특이하게도 부상을 입거나 몸이 노화하면 알로 돌아가 상처를 모두 회복하고 다시 깨어나는 습성이 있다.
게다가 누스카의 화염은 특수한 힘이 담겨 있어 넥타르를 불사르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마치 누스카가 입에서 내뿜는 화염구가 검은 넥타르를 씻어내는 것 같다고 하여 「검은 열매」 에 관련된 신화가 한때 유행한 적이 있었다. 야시장에서 검은 열매를 추상화한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을 만큼 페레우스 시민에게 누스카의 존재는 라피아만큼이나 신성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알키오네의 부활로 마녀들의 힘이 더욱 강력해졌고, 그로 인해 부상을 입어 팀버 밸리 인근에서 성소에서 알의 형태로 회복을 도모하다가 마녀에게 발각되어 조종당하는 신세가 되었다. 찰나의 기습을 통해 누스카의 빈틈을 파고든 마녀의 술수 때문에 현재는 이성을 잃고 파로스를 공격하고 말았다.
33. 라피아 화신
하늘빛 섬광이 검은 대지를 가로질렀고 그 위에는 카델라 빛의 머리칼을 한 그녀가 서있었다.
화신이라는 존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영웅적인 존재? 특별한존재? 신의 대리자?
애석하게도 화신은 그런 영웅과 거리가 멀다. 특히 라피아의 화신은 그렇다.
신이 남긴 하얀 그림자, 특히 뚜렷하게 특정한 신의 하얀 그림자를 물려 받은 존재들은 화신으로서 각성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이 마녀와 단독으로 맞설 수 있는 그런 강력한 존재들은 아니다.
그렇다고 일반 니모닉보다 우월할 정도로 강한 것도 아니기에 일반적으로 화신에 대한 시선은 그다지 강렬하지 않다.
하지만 그런 인류에게 내려진 한계를 극복하고 강렬한 의지로 일어선 자들이 영웅이 된다.
라피아의 화신은 그녀의 평화와 정의를 위해 굳은 마음을 먹은 자들만이 일어설 수 있기에 다른 화신과는 그 격을 달리한다.
광명을 몰고올 것 같은 카델라 색깔의 머리빛은 그녀의 상징과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