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리넷/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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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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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1막: 고양이와 무작위 수
4.5 버전에 추가된 리넷의 초대 이벤트. 3.8 버전의 케이아 초대 임무 이후 오랜만에 추가된 초대 이벤트다.리넷의 초대 이벤트에서는 리니가 없을 때 대신 결정할 수 있게 프레미네에게 부탁해서 제작한 「운명 계시기」를 쓴다는 설정으로 카드로 판정을 내리는 선택지가 존재한다. 운명 계시기 선택지를 고르면 카드 10장 중 하나를 골라 숫자를 정하는데 1부터 20까지의 숫자가 랜덤으로 정해져 있다.[1] 각 선택지마다 정해진 숫자가 있는데 카드에서 고른 숫자가 그 이상이면 판정 성공, 미만이면 실패로 판정한다.
우연한 만남 & 선택
드보르 호텔 옆에서 고양이와 같이 있던 리넷을 여행자가 우연히 발견한다. 자길 잡으러 온 사람인 줄 알았다고 놀랐다는 말에 여행자가 물으니 30분 전에 드보르 호텔에서 한 연극의 첫 상연 축하 파티에 참석했는데 그 연극에서 주연을 맡았었고,[2] 그런 자리에 있으면 에너지 소모가 너무 심해서 기회를 틈타 도망쳐서 대기 모드에 진입하고 있었다고... 그러다 우연히 고양이 보니를 만나[3] 데리고 있었는데 고양이의 주인을 찾아줘야할지, 아니면 파티장으로 돌아가야할지 고민하게 된다...
일단 파티로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아... or 계시기에서 5 미만의 숫자 나오기 |
→ | [연기] 이게 무슨 말이야? 난 전혀 모르겠는데 선택지 판정 성공하기 | → |
루트1 대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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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상황을 지켜보자) or [연기] 이게 무슨 말이야? 난 전혀 모르겠는데 선택지 판정 실패하기 |
→ |
루트2 관객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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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를 먼저 돕는 게 좋을 것 같아... or 계시기에서 5 이상의 숫자 나오기 |
→ | [생각] (두 사람을 저대로 보내도 정말 괜찮을까...) 선택지 판정 성공하기 | → |
루트3 모험가와 조사원과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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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두 사람을 저대로 보내도 정말 괜찮을까...) 선택지 판정 실패하기 | → |
루트4 고양이 구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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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둘 다 관두는 건 어때? | → | [설득] 봐, 보니도 너랑 놀고 싶어 하잖아! 선택지 판정 성공하기 | → |
루트5 「대기 모드」 |
<rowcolor=#fff> 관련 업적 | ||
<rowcolor=#fff> 업적 이름 | 설명 | |
가슴 뛰는 기억 |
<colbgcolor=#F7F2E8,#1f2023> 운명의 계시 | 「고양이와 무작위 수」 클리어 및 모든 결말 해금하기 |
SPEEDRUN | 리넷을 설득해서 함께 여유롭고 차분한 하루 보내기[4] | |
DECKS & DETECTIVES | 밀수 사건의 진상을 밝혀낸 다음 리넷과 함께 조용히 티타임 가지기 |
보상 목록
<rowcolor=#fff> 도전 과제 | 보상 |
<colbgcolor=#F7F2E8,#1f2023> 여정 기록 1부 획득 |
모험 경력 × 100 원석 × 20 「질서」의 인도 × 3 |
여정 기록 2부 획득 |
모험 경력 × 100 영웅의 경험 × 5 자유로운 터키석 조각 × 3 |
여정 기록 3부 획득 |
모험 경력 × 100 원석 × 20 애프터눈 티 × 5 |
여정 기록 4부 획득 |
모험 경력 × 100 영웅의 경험 × 5 자유로운 터키석 조각 × 3 |
여정 기록 5부 획득 |
모험 경력 × 100 원석 × 20 「질서」의 인도 × 3 |
2.1. 대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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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테르 버전 | 루미네 버전 | |
<colbgcolor=#4A5366><colcolor=#fff> 텍스트 | 「시선이 좀 비뚤어졌나...? 미소만 진심이면 되지 뭐」 | |
진행 조건 |
①일단 파티로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아... → [연기] 이게 무슨 말이야? 난 전혀 모르겠는데 선택지 판정 성공하기 ②계시기에서 5 미만의 숫자 나오기 → [연기] 이게 무슨 말이야? 난 전혀 모르겠는데 선택지 판정 성공하기 |
드보르 호텔 종업원인 아르갈리아와 레온느가 리넷을 보더니 어디갔다 이제오냐고 그녀를 맞이한다. 리넷이 보니를 보여주며 혹시 본 적 있냐고 묻지만 둘 다 몰라서 리넷은 역시 일이 이렇게 쉽게 풀리지 않을 거라고 실망한다. 대신 아르갈리아와 레온느가 대신 고양이를 맡겨주면 프런트에 가서 확인해보고 주변에도 물어봐주겠다고 해 리넷이 고마워하며 둘에게 고양이를 맡긴다.[5]
리넷은 평소엔 이런 장소에 참석할 일이 없어서 어떤 모드로 대처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일단 감독에게 가자고 부탁한다. 메리우 감독은 주변 평론가로부터 극찬을 받고 기자들도 몰린데다, 옆에 있는 말로니라는 사람도 내일 신문에 자네를 어떻게 찬사할지 궁금하다고 띄워주고 있었다. 그러다 옆에 있는 배우인 질리언을 보고 한 기자가 질리언의 연기도 오랫동안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배우답게 굉장했다고 극찬하자 질리언은 조연으로만 출연하고 있다며 겸손하게 말하는데 한 여기자가 몇 달 전 인터뷰에서 주연을 맡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가 왜 또다시 조연을 맡게 됐는지 질문해 대답을 못해 대신 메리우 감독이 리넷이 첫 출연인데도 엄청난 재능을 보여서 주연을 맡을 수 밖에 없었다고 대신 대답해 질리언도 거기에 맞게 대답한다.
리넷이 다가오자 기자들은 그녀를 주목하기 시작한다. 한 기자가 정말로 신문에 보도된 것처럼 공연이 끝나면 「대기 모드로 충전」해야 되냐고 묻고 평론가 코렌틴은 무대 아래에서도 기계인형 컨셉을 철저히 유지하니까 훌륭한 연기를 선보인다고 극찬한다. 아모리라는 평론가는 뻣뻣해 보이는 제스쳐도 사실은 캐릭터성을 살린거라고, 연기를 못해 보이는 고도의 연기였다고 발언해 리넷은 쭈뼛거리며 호텔 밖에서 고양이를 발견해 잠깐 고양이랑 놀다 왔다고 겨우 말하기 시작한다. 코렌틴이 연기력만 출중한게 아니라 마음씨도 따뜻하니 인기를 누릴만 하다, 한 기자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있냐는 말로 리넷을 아주 피곤하게 만든다.
리넷은 딱히 없다고 짧게 대답하나, 아모리는 이를 '배우는 작품을 통해 팬들과 소통해야 한다'로 곡해하고 한 기자가 그런거였다고 감탄해 길게 설명할 필요 없다고 느낀 리넷은 맞다고 대답해준다. 한 기자는 그래도 분명 팬들과 성공적인 첫 공연에 대한 소감을 나누고 싶지 않냐, 팬들도 리넷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 한다고 말해 리넷이 "...그렇군요"라고 피곤하게 대답한다. 보다 못한 여행자가 리넷을 보면서 전혀 흔들림 없이 대답하는게 마치 자동 응답기 같다고 생각하면서 리넷은 금방 공연을 끝내서 「충전」이 필요하다고 해 겨우 말리나 싶었으나... 하필 여행자도 폰타인의 유명인사라 이번엔 기자들이 여행자를 향해 질문을 던져서 파도처럼 밀려오는 질문에 둘은 대응도 제대로 못한 채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겨우 사람들이 흩어지게 된다.
리넷은 여행자에게 네가 도와주는 상황에서조차 「티타임 모드」로도 대처하기 힘들 줄은 몰랐다고 고백한다. 티타임 모드는 대화할 때 사용하는 에너지 절약 모드로 그냥 누가 말하면 "아", "네", "진짜요?", "그렇군요"로 대충 대답하면서 대화를 이어나가는 모드인데(...) 원래 티타임은 리넷 본인에게만 질문이 쏠리지 않아서 평소보다 에너지는 3배나 소모한 것 같다고... 이때 배우 시릴이 메리우 감독이 첫 공연 기념으로 단체 사진 찍자고 불러서 극단원들과 사진을 찍고 온다. 그렇다고 파티가 아직 끝난 건 아니라[6] 적당한 곳에서 대기 모드로 지내면서 시간을 보내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2층에서 시간을 보내려 했는데 거기서 드보르 호텔의 일 플로탕트를 맛보고 있는 푸리나를 만난다. 너도 초대받았냐고 묻자 푸리나가 둘을 반가워하다가 난 이쪽에선 완전히 프로인데 무슨 초대받았냐고, 가면 무언극 같은 참신한 형식의 공연에 평론가로 초대되는 건 당연하지 않냐고 푸리나답게 답해준다. 그래서 여행자가 이번 《인형의 행방》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냐고 묻는데, 푸리나는 대사와 표정 없이 몸짓만으로 캐릭터의 감정을 전달하는 걸 보고 인상적이면서 아주 실험적인 시도라, 리넷의 연기는 자신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극본에 아주 잘 어울렸다고 좋게 평가한다.
이때 뒤에서 여행자와 리넷이 시선을 느끼고, 푸리나는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지만 아래층에 있는 사람들처럼 호들갑 떨 정도까진 아니라고 말한다. 리넷이 그 평가가 과하냐고 묻자 푸리나는 새 연극이니 홍보하는 건 이상한 일은 아니고, 전위 연극이 자신의 전문분야도 아니라 그런지는 몰라도 그 사람들의 평가 기준이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이에 대해 푸리나는 메리우의 원래 대본을 본 적이 있어 선입견이 생겼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는데, 리넷은 이에 대해 전혀 몰라서 놀란다. 리넷의 놀라는 반응을 본 푸리나는 메리우가 보여주지 않았냐며 몇 달 전 자신을 찾아와 무대에 관한 조언을 구하며 연극의 평론을 적어줄 수 있냐고 물었던 사실을 얘기한다. 당시 푸리나는 바빠서 거절하긴 했지만, 잠깐 봤던 내용이 지금이랑은 많이 달랐던 것 같았다고 하는데, 특히 여주인공의 이미지는 조금 더 복잡했다고 한다.[7] 푸리나는 하나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려면 생각보다 많은 디테일을 고려해야하고, 가면 무언극이 새로운 형식의 연극이었던 만큼 메리우도 나름 생각이 있어서 조율했을거라고 추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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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나의 비결을 흡족하게 들은 리넷은 이제 아래층 손님들도 거의 다 갔으니 사진만 받고 집에 가려고 한다. 아래층으로 내려가 봉투를 열어보기 전 여행자에게 계속 같이 있어줘서 고맙다며, 네가 아니었으면 몇 시간 동안 어떻게 대기 상태를 유지해야할지 몰랐을거라고 한다. 여행자는 속으로 파티 분위기가 적응하긴 어렵지만 중간에 도망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 파티를 떠나는 데 다른 이유라도 있냐고 묻는다. 리넷은 별거 아닌 일이라고 하면서도, 무대에 공연할 때 순간 시선이 느껴졌는데 적의로 가득했었다는 사실을 말한다. 파티에서도 시선과 적의가 느껴지긴 했지만 출처를 찾지 못했다고.[9] 신경쓰는 여행자에게 적의는 호감처럼 별다른 이유가 없을 때도 있고 시선일 뿐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 해서 여행자가 더 얘기하지 않기로 하고 봉투를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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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우 감독은 멜로니와 대화하고 있었는데 대화를 들어보면 리넷을 주연으로 적극 추진한 인물은 바로 말로니다. 출연을 거절하면 할수록 반드시 섭외해야 화제성이 생긴다고 자신의 안목을 자화자찬하며 질리언을 그대로 무대에 올렸으면 수익이 반 토막났을거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때 리넷이 와서 메리우 감독이 당황하는 사이, 말로니는 마침 리넷 얘길하고 있었다며 보다가 옆에 있는 여행자를 보더니 그 소문으로만 듣던 여행자냐고 알아보고 감독과 공연을 상의하러 왔냐며, 재능은 물론 노력까지 겸비했으니 이토록 높은 평가를 받는 것도 당연하다고 웃는다. 여행자는 말로니의 눈을 보더니 말은 저렇게 해도 눈빛은 리넷이 받은 '평가'에 크게 '기뻐하는' 것 같진 않다고 판단한다.
멜로니가 자리를 비켜 셋만 남는데 이때 리넷은 말로니가 투자자이긴 하지만 관심이 없어 자세한 사항은 모른다고 여행자에게 말해준다. 좀 있다 신문사의 친구를 만나야해서 시간을 잠깐만 내줄 수 있다는 메리우 감독에게 리넷이 인형의 행방의 초기 대본이 지금과는 많이 달랐는데 원래 대본의 주인공이 어땠냐고 물어본다. 메리우는 이런 것에 관심가질 줄은 몰랐지만 여주인공의 이미지는 바꾼 적이 없다고, 리넷 양이 주인공이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고 발뺌해 리넷이 이해가 안 되니 조금 더 직설적으로 이야기해달라 부탁한다. 그래서 메리우는 직설적으로 원래 대본은 신경 쓸 필요 없이 지금 리넷의 연기가 최적의 연기라 그녀가 없으면 관객들도 이 연극을 인정하지 않을 거라고 호언장담한다.
여행자가 이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냐고 협박 편지를 보여주자 메리우는 깜짝 놀라며 대체 누가 썼냐고 묻다, 리넷이 없으면 이 연극도 계속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극단 모두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니 내부자일리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질리언이 주연을 맡는 건 어떠냐고 묻자 주연은 반드시 리넷이어야 하고 질리언은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다고 강력히 주장하다가 이건 라이벌이 쓴 편지일 게 분명하며, 여론을 조작하고 질투에 눈이 멀어 무슨 짓이든 벌이든 야비한 놈들이라고 질색팔색한다. 그는 리넷에게 마음 잘 추스려서 평소처럼 공연해주고, 자신은 당장 신문사의 친구에게 찾아가 대응해달라 말하겠다며 떠난다.
메리우가 떠난 후, 여행자가 정말 라이벌이 썼을거 같냐고 묻자 리넷은 이런 일은 전에도 몇 번 겪어봤지만, 상대의 목적은 대부분 무대의 자원을 뺏거나 자기 스캔들 때문에 대중의 관심을 돌리려하지만 최근엔 그럴만한 사람도 없고 협박 편지같은 과격한 수단을 쓸만한 일이 없으니 아니라고 말한다. 더군다나 가장 처음 눈치챈 적의적인 시선은 무대 뒤에서 느꼈고 질리언을 언급했을 때의 메리우의 반응도 좀 부자연스러웠다고 하며 원래 대본엔 질리언이 원래 주연이었던 만큼, 그녀를 찾아가보기로 한다.
질리언을 찾으러 그녀가 사는 잿빛의 강으로 가나, 한 소녀가 리넷을 보더니 이곳은 널 반기지 않는데 왜 왔냐고 막는다. 리넷은 잿빛의 강에 여러 번 왔었지만 자길 반기지 않는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고 반응하는데 그 소녀는 여긴 지상과 달리 널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치켜세우는 아첨꾼도 없고, 네가 어떤 사람인지 '우린' 똑똑히 알고 있다고 주장한다. 여행자가 이 사람이랑 무슨 일 있었냐고 묻지만 리넷은 처음 보는 애라고 역시 모르는 상태.
이때 질리언이 그 소녀를 지나라고 부르며 말썽 피우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제지한다. 지나가 당황하는 사이 질리언은 리넷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몇번이나 말하지 않았냐, 자꾸 그러면 다시는 내 공연 못 보러 오게 한다고 경고해 지나는 "흥... 푸리나 님한테 칭찬 몇 마디 들은 거 가지고 진짜 천재라고 착각하지 마!"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난다. 질리언은 사과하면서 지나가 어릴 때부터 고집이 쎄서 이번엔 공연에도 못 오게 했었다고 밝힌다. 지나는 질리언의 친동생이었던 것. 리넷은 자신도 동생들이 있고 지나가 사춘기인 걸 간파해 사춘기 아이에게 화내는 건 에너지 소모가 심해 별로 신경 안 쓴다고 이해해준다.
리넷에게 고마워하는 질리언에게 여행자가 원래 주연에 대해 말해달라고 주제를 바꿔서 리넷도 말로니로부터 이 연극의 원래 주연이 너였다는 말을 들었다고 질리언에게 말한다. 질리언은 역시 그 사람이 말실수를 했다고 한숨쉬다 메리우 감독이 이런 일로 널 신경 쓰게 하지 말라고 당부해 지금까지 말 못 했다고 사과한다. 그러자 여행자가 협박 편지 때문에 상황이 달라졌다고 보여주는데 질리언이 화들짝 놀라고 여행자는 그녀의 표정에서 당혹감과 약간의 의아함을 감지한다.
여행자는 편지를 보낸 사람은 리넷이 이 연극을 망쳤다고 생각하니 원래 주연과 관련이 있지 않겠냐고 묻는다. 질리언은 잘 모르겠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나 리넷이 그냥 아는 만큼만 얘기해달라 부탁해 질리언은 인형의 행방의 원래 주연이 자신이었던 건 맞고, 메리우 감독과 오랫동안 극단에서 호흡을 맞춰왔지만 조연으로만 출연했고 큰 인기를 끈 적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다 몇 달 전, 메리우 감독이 새로운 연극을 준비해 용기를 내 자신이 주연 배우를 맡으면 안 되냐고 물어봤고 메리우는 망설이더니 일단 해보라고 해서 그렇게 주연으로 발탁됐었다. 그러다 연습을 진행하던 도중 상황이 바뀌어 이번 주인공은 리넷이 맡게 되었고 '자네 기분은 알지만 나와 말로니는 극단 전체를 생각해야한다'고, 다음엔 꼭 주연으로 세워주겠다고 통보했었다고 한다.
처음엔 질리언은 실망했다가도 리넷만큼의 호소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주연이 리넷이 아니라면 관객들이 난생처음 보는 가면 무언극 티켓을 샀겠느냐고,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했다가 반응이 처참하면 무슨 면목으로 감독과 동료들을 보겠냐고 생각했었던 사실을 밝힌다. 질리언은 리넷이 거만하지도 않고 모두에게 친절한데다 연기도 나쁘지 않아 정말로 주연을 맡아도 된다는 생각에 일말의 실망감에 대해 화풀이할 곳도 없었다고 전부 솔직하게 다 말한다. 리넷은 나쁘지 않을 뿐, 그마저도 메리우 감독이 대본을 수정해 주인공이 단순한 기계인형이 된 덕분이라고 조소하고 질리언 또한 감독이 대본을 수정한 건 사실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여행자가 원래 대본은 어디서 볼 수 있냐고 물어 같이 연극에 참여한 배우인 쟈크가 감독이 되는 게 꿈이라 메리우 감독의 초고를 많이 모았으니 술집으로 부르겠다고 해[10] 술집에서 만나기로 한다.
술집에서 쟈크가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대본 초고를 둘에게 보여준다. 그런데 수정한 흔적이 너무 많아 전혀 알아볼 수 없는 상태. 원래 대본은 서류 뭉치 속에 있어서 리넷이 「조사 모드」를 가동해 서류더미에서 전부 찾아서 읽어본다.
전부 찾은 리넷은 원래 대본에 써있는대로 읽어본다. 「...주인공은 처음의 폐허로 돌아가 세상을 떠난 동료들을 위한 춤을 춘다... 관절이 부서지고, 부품이 전부 떨어질 때까지...」 읽어본 리넷은 신인이 겨우 몇 달 연습해서 소화할 수 있는 내용도 아니라고 판단, 여행자 또한 「전기회로 고장으로 정상적인 춤을 출 수 없게 되는」 줄거리는 그대로이나, 기존 버전에는 동료에 대한 추억이나 삶에 대한 감회, 초라한 무대, 일인극 등의 주인공에게 막중한 부담을 주는 구성으로 가득해 난이도가 정식 버전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판단한다. 즉, 원래 대본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연기한 질리언이 주연으로 맞고, 정식 버전은 신인이나 다름없는 리넷에게 맞춰진 대본이다.
조사가 끝난 리넷은 직접 메리우 감독을 찾아가 주연을 교체해달라 말하겠다고 하자 질리언이 깜짝 놀라고, 쟈크는 다음 공연은 무려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리는데 진심이냐고 경악한다. 리넷은 " 나한텐 딱히 드문 기회가 아닌 것 같은데?"라고 말하지만 쟈크는 파트너로서 하는 마술 공연과는 다르다며, 여기선 명실상부한 주인공이니까 인기가 몇 배는 많아질 거라고 말리려한다. 리넷은 인기가 너무 많으면 과부하만 걸리니까 필요한 만큼 있으면 된다고, 질리언이 주인공이 되면 이 '인기'에서 해방될 수 있으니 서로 윈윈 아니냐고 말해 이번에는 질리언이 메리우 감독과 말로니는 절대 동의하지 않을거라고 자포자기한다.
질리언에 말에 따르면 이 공연은 말로니가 적극 투자한 공연이기 때문이다. 4막의 무대 세팅과 홍보에 막대한 자금을 들였고, 그의 '친구'들이 "리넷은 이 연극을 위해 태어난 천재이다", "주인공은 리넷밖에 없다"는 여러 평론을 게제한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배우를 교체하면 극단이 배상금을 감당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질리언이 원래 대본으로 무대에 오르면 그 '친구'들의 명성이 곤두박질 쳐 그 이후의 평론은 사람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게 되니 리넷이 떠나도 공연을 중단했으면 했지 질리언을 무대에 오르게 하진 않을 것이 분명한 상황이고 또 중단되면 극단 사람들의 노력도 전부 물거품이 돼버린다. 그래서 메리우가 리넷을 어떻게든 붙잡으려고 발악한 것이다.
여행자는 자료들을 보며 메리우의 진짜 생각을 파악하고 방법을 질리언, 쟈크, 리넷에게 말해주고 리넷이 대담하다고 말하면서도 찬성하지만, 쟈크도 가능할 것 같다고 찬성하나 질리언은 고작 자신을 무대에 올리겠다고 이런 계획을 실행하는 건 너무 무모하다고 반대한다. 이에 리넷은 "질리언, 「일말의 실망감에 대해 화풀이할 곳도 없었다」고 했지? ...그러니까 「실망감」이 사라진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었던 것뿐. ―여전히 「주인공」이 되고 싶은 거잖아. 안 그래?"하고 속마음을 간파하고 여전히 폐를 끼치는 것 같다고 주저하는 질리언을 리넷이 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질리언은 지금은 한 발짝 나아가지 않으면 모두가 영원히 꿈에서 멀어질 뿐이라고 해 질리언은 용기를 내 주연으로서의 연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한다.
한 편, 협박 편지는 어떻게 할 거냐는 질리언의 말에 리넷은 계획이 잘 풀려서 내가 주연 자리에서 내려오면 편지도 신경 쓸 필요 없지 않냐고 넘어가려 하나 질리언은 앞으로 널 계속 귀찮게 할거라고 걱정한다. 리넷은 협박 편지라지만 어떻게 보복하겠다는 내용도 없고 글씨체도 앳된 걸 보아 이런 일에 익숙한 사람도 아닌 것 같다고 판단, 네 팬이 충동적으로 저지른 일일지도 모르며, 계속 조연으로 출연했어도 누군가는 널 진심으로 동경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질리언의 걱정을 덜어준다. 그리고 여행자는 속으로 질리언의 여동생인 지나가 리넷에 대한 푸리나의 평가를 언급했었으니 그말을 언제 들은 건지 생각하다가 리넷이 시간이 늦었으니 슬슬 돌아가자고 해 여행자가 왜 갑자기 가냐고 묻다 리넷이 여행자의 손을 잡고 술집을 나간다. 그리고 동시에 '...난... 정말 바보야...'라고 울먹이며 흐느끼는 기척을 느낀다.
리넷은 널 빨리 데리고 오지 않으면 편지를 보낸 사람을 맞혀버릴 것 같아 그랬다고 사과한다. 그리고 눈치가 엄청 빠른 여행자는 이미 협박 편지를 보낸 사람이 질리언의 동생 지나라는 사실도 이미 파악해 리넷이 "...역시 넌 못 속이겠네"하고 한탄한다. 여행자는 아까 지나가 "흥... 푸리나 님한테 칭찬 몇 마디 들은 거 가지고 진짜 천재라고 착각하지 마!"라고 했던 것, 그리고 질리언이 이번엔 공연도 못 오게 했다는 말을 떠올리며 푸리나는 아직 인형의 행방에 대한 평가를 발표하지 않았으므로 언니의 당부를 어기고 파티에 몰래 찾아왔던 것으로 판단, 리넷 또한 지나가 파티장에 몰래 들어왔다가 푸리나와 했던 대화를 우연히 엿들었을 거라고 말한다. 둘은 지나의 행동에 대해 존경하는 언니이자 동경하는 배우에게 드디어 주연의 기회가 찾아왔는데 웬 문외한이 그 자릴 뺏어갔고, 평론가들은 그 문외한이 연극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떠받들고, 폰타인에서 제일 사랑받던 슈퍼스타까지 그 문외한을 칭찬했으니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충동적으로 편지를 쓴 것이라고 정확하게 판단한다.
따질 생각 없냐는 말에 리넷은 아까 질리언에게 말했듯이 그 나이대 아이에게 화내는 건 에너지 소모가 심한 일이고, 만약 내가 부당한 일을 당한걸 동생들이 알게 되거나, 누군가가 동생들의 기회를 빼앗은 걸 내가 알게 되면 분명 더한 일도 저지를 거라고 말해 여행자가 대충 상상이 간다고 이해한다. 리넷은 나랑 오빠도 인기 없는 마술사와 조수부터 시작해 하루하루 공연해 나가며 오늘의 이 자리까지 오게 된거라 지나의 마음이 비록 어설펐어도 이해가 간다고 지나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지나의 시선은 불만이나 전혀 숨겨지지도 않은 초조함에 가까웠을 뿐, 백스테이지에서 보낸 적의는 아니었으니 지나와는 다른 인물이 리넷에게 적의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 그 시선의 진짜 주인이 이틀 후 공연에서 알 수 있을거라고 리넷이 장담하며 이틀 후 오페라 하우스에서 보기로 한다.
이틀 후, 오페라 하우스에서 《인형의 행방》 공연이 시작된다.
제1막: 폐허
무용가인 「주인공」이 어느 폐허에 버려진다.
주인공은 다리에 병이 나 전처럼 춤추지 못해 동료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폐허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폐기 인형을 본 후, 「주인공」은 깨닫는다...
...병은 부품의 노화일 뿐이고, 자신은 「무용 인형」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무용가인 「주인공」이 어느 폐허에 버려진다.
주인공은 다리에 병이 나 전처럼 춤추지 못해 동료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폐허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폐기 인형을 본 후, 「주인공」은 깨닫는다...
...병은 부품의 노화일 뿐이고, 자신은 「무용 인형」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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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막: 여정
기계인형들 사이에 떠도는 소문이 있다.
세상 끝에 기계인형을 진짜 인간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인형의 신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에 「주인공」은 「동료」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이 소문은 사실 기계를 혐오하는 인간들이 퍼뜨린 루머로, 일행은 여정의 종착지에서 인간에게 붙잡혀 분해되고 학대당한다.
「주인공」은 동료의 탈출을 돕다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리고, 그대로 깊은 잠에 빠진다...
2막이 끝나고 메리우 감독의 실력과 주인공의 연기에 대한 극찬이 쏟아지며 관객들은 박수를 보낸다. 평론가 아모리는 며칠 사이에 리넷의 연기가 훨씬 더 늘어서 이젠 어떤 수식어로 형용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평론가 코렌틴은 방금 완성한 원고를 기자에게 전해주는 걸 봤는데 공연 끝나자마자 신문에 개제하려는 거냐고 서로 만족하며 메리우 감독에게는 어떠냐고 묻지만 메리우 감독의 표정은 좋지 않다. 말로니가 자신이 봐도 전반부는 순탄히 진행되지 않았냐고 묻지만 메리우 감독은 뭔가를 느끼고 양해를 구해 배우들의 상태를 확인하러 간다.기계인형들 사이에 떠도는 소문이 있다.
세상 끝에 기계인형을 진짜 인간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인형의 신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에 「주인공」은 「동료」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이 소문은 사실 기계를 혐오하는 인간들이 퍼뜨린 루머로, 일행은 여정의 종착지에서 인간에게 붙잡혀 분해되고 학대당한다.
「주인공」은 동료의 탈출을 돕다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리고, 그대로 깊은 잠에 빠진다...
대기실에서 쟈크가 여기까지 온 이상 포기할 수 없으니 계획대로 가자고 하려는 순간 메리우가 뭔 계획이길래 자신한테도 숨기냐며 들어온다. 시릴이 말로니와 상의하고 있었지 않냐며 화들짝 놀라나 메리우는 코렌틴과 아모리는 이미 글을 다 써서 형식상으로 얼굴 비추거 간 거 뿐인데 자기가 자릴 비운 사이에 대체 뭘 했냐고 추궁하며, 방금 무대에 오른 주인공이 정말 리넷이었냐고 묻는다.
여행자는 역시 감독이라 이렇게 빨리 진실을 밝혀냈다고 말하며 「주인공」의 망토에서 질리언이, 「동료」의 망토에서 리넷이 나온다. 즉 서로 역할을 바꿔서 연기한 것. 대체 왜 그런 짓을 했냐고 리넷에게 묻지만, 리넷은 자기 연기는 잘 쳐줘봐야 8점짜리지만 실제로는 평론을 조작했으니 만점이 넘은 평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옆에서 여행자는 지금 무대 아래 앉아있는 건 사전에 절대로 매수할 수 없는 대중이라고 말한다.
이어서 리넷은 관객들이 자신이 연기한 주인공을 먼저 봤다면 받아들일 수 있겠으나, 질리언이 연기한 주인공을 본 지금, 스토리는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는데 다시 리넷으로 바꿔버리면 주인공의 연기는 오히려 뒤떨어질 거라고 말하고, 주연 배우가 서로 다른 연기를 지켜본 관객들은 "감독이 너무 과대 평가된 건 아닐까?", "연기가 부족한 거 아닌가?", "평론에 문제가 있었던 걸까?" 같은 의문을 품은채 공연이 끝나면 계속해서 퍼트릴꺼고 그럼 평론은 아무도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이 될테니 평판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질리언이 끝까지 연기하는 것 뿐이라고 메리우 감독을 반쯤 협박한다.
메리우는 차라리 문제가 생겨서 후반 공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고 말지, 질리언을 무대에 세웠다간 커튼콜 때 가면을 벗으면 주연 배우를 교체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되는데 리넷을 보러온 관객들, 리넷을 위해 글을 쓴 평론가들의 분노를 샀다간 이 공연은 상연 중단디어 환불금과 위약금, 극단이 지금까지 기울인 노력까지 전부 큰 손실로 이어질거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의뢰를 수락하는 것도, 책임을 저버리는 것도 제멋대로라며 다른 사람의 꿈을 장난감 취급하지 말라고 일갈한다.
질리언이 리넷은 그려려던게 아니라고 말리지만 리넷은 메리우의 말이 반은 맞다고 하며, "확실히 이 의뢰를 받아들인 건 경솔한 행동이었어. ―그러니 널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려놓는 것도 내 「책임」이야"라며 질리언을 어떻게든 돕겠다는 의사를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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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우가 어이없어 하고 웃다가 어린 나이에 성공의 맛을 본 자네들에게 이깟 돈은 문제도 아닐거라고, 무대에 오르고 싶으면 오르고 계약은 위반하고 싶으면 위반할 수 있는 대스타라고 화내며 남의 작품을 멋대로 대하는 것도 모자라 이젠 꿈까지 멋대로 조롱한다고, 이 공연이 누군가에겐 얼마나 소중한지 공연이 중단되진 않을지 따윈 중요하지 않는다 여긴다고 둘에게 분노한다. 리넷은 이 연극이 자신에게도 중요하고 메리우가 이 연극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안다고 부정하나 메리우는 내 작품이니 소중하고, 그래서 자네에게 출연을 부탁한 거라고 주장하나, 리넷은 그럼 왜 당신의 시선에서 「적의」가, 마치 네가 이 작품을 망쳤다는 그 적의가 왜 느껴지냐고 묻는다.
메리우는 당황하나 리니는 요 며칠 동안 리넷 외에 메리우의 섭외를 받은 적이 있는 배우들을 조사해봤는데 예상대로 유명 배우들은 스케줄이 꽉 차거나 배역에 어울리지 않다는 이유로 출연을 전부 거절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메리우가 리넷에게 섭외를 보낸 건 질리언보다 더 적합한 주연 배우를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보여주기용으로 섭외한 거 아니냐고 묻는다.
사건의 진상은 말로니로부터 투자를 받는 메리우는 질리언의 연기력을 의심하지 않았으나 주목받지 못하는 배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말로니가 투자자인 만큼 그를 설득하기 위해 일단 질리언을 주연 후보로 두고 나중에 기회를 봐서 정식캐스팅할 예정이었는데 평소라면 거절했을 리넷이 정말로 수락해 큰 관심을 끌게 된 것이다. 이에 리넷을 선택해서 인기를 끌면서 평론 조작까지 감행해 투자자와 큰돈을 벌건지, 아니면 질리언을 선택해 호흡을 맞춰온 극단 동료들과 함께 정말로 소중하게 여긴 작품인 수정 전 인형의 해방을 상영할 건지 고민했다가 결국 본심을 버리고 리넷을 선택해버리고 만 것이다.
제대로 부정하지 못하는 메리우를 보며 리넷은 우리 보고 성공의 맛을 봤다고 했지만, 유명 감독으로서 수많은 대표작을 배출한 당신도 성공하지 않았냐, 사실은 지금껏 이룬 업적과 작품을 성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건 아니냐고 묻는다. 리니는 후반부 공연을 질리언이 원래 대본대로 연기한다면 이 작품은 가장 완벽한 모습으로 폰타인에서 가장 주목받는 무대에서 펼쳐지게 되니 지금 선택할 기회가 주어졌다고 말하고 고민하는 메리우에게 여행자가 스스로도 인정하지 않는 성공을 위해 계속해서 소중한 작품을 희생할 거냐고, 리넷은 말로니 쪽이 대응하기 전에 감독과 질리언, 그리고 극단 모두의 꿈을 이룰거냐고 묻는다.
여기에 극단 사람들도 한마디씩 거들기 시작한다. 질리언은 지금 리니가 보여준 위약금은 극단 사람들이 모은 돈이라고 밝히고, 옆에서 시릴도 우린 몇 명도 채 안 오던 공연에서부터 오랜 시간 합을 맞춰왔다고, 쟈크는 그러다 메리우가 점점 과거에 혐오했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걸 봤다며[11] 각자 한 마디씩 응분을 푼다. 메리우는 전부 극단을 위한 임시 방편이었고 흔한 홍보 수단이었을 뿐이라고 합리화하지만 시릴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우린 이자리에 올 수 없었다며 그런 사실은 알고 있지만 그다음엔 점점 그런 수단에 더 의지하기 시작해 언론을 통해 연극을 과대포장하고, 유명 배우를 위해 대본을 수정해왔다며, 쟈크는 관객들은 매번 우리의 새 연극을 보러오고 무대는 더 커졌는데 박수 치는 관객은 오히려 줄어들고 혹평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눈치 못 챘냐고 그 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이 자리를 빌어 말한다. 쟈크는 말로니의 '친구'들은 그들의 원하는 작품을 치켜올리 뿐, 공연을 본 관객들이 실망할지에 대해서 전혀 신경쓰지 않으며 반대의 경우는 완전히 다른 기준으로 작품을 평가한다고 말하고 질리언 또한 새 연극에 홍보가 필요하다는 건 알지만 이게 정말 정상이냐고 묻는다.
메리우는 "다음에는... 다음에는 절대로..."라고 중얼거리고, 리넷은 다음엔 인맥에 기대지도, 평론을 매수하지도, 질리언을 주연으로 세우는 게 맞냐고 하고, 리니는 한 번 돈 맛을 보면 멈추기가 쉽지 않고 그렇게 점점 잘못된 길로 접어든다고 경고한다. 메리우는 정말로 자기 극단과 공연을 소중히 했던 감독이었지만 현실을 위해 자신의 꿈을 저버리고 안주해버린 감독이었던 것이다.
극단원들은 이제는 도망치고 싶지 않다고 메리우에게 외치고, 여행자 또한 이번에는 여러분의 진짜 꿈을 이뤄보자고 설득해 메리우는 "나도... 실은... 꿈꿔 왔었어..."라고 혼잣말하며 다음 공연이 시작된다.
제3막: 잔해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기계인형들이 잔해를 치우고 「주인공」을 다시 작동시켰다.
그들은 주인공에게 천만 년이란 시간이 흘러, 이제는 기계인형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왔다고 말해주었다.
기계인형을 이끌고 저항의 첫발을 내디딘 것은 바로 「주인공」이 구한 동료들이었고, 「주인공」은 기계 인형들의 영웅이 되어있었다.
기계인형들은 「주인공」에게 바라는 것이 있냐고 물었다. 그녀가 원하는 건 오직 하나뿐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기계인형들이 잔해를 치우고 「주인공」을 다시 작동시켰다.
그들은 주인공에게 천만 년이란 시간이 흘러, 이제는 기계인형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왔다고 말해주었다.
기계인형을 이끌고 저항의 첫발을 내디딘 것은 바로 「주인공」이 구한 동료들이었고, 「주인공」은 기계 인형들의 영웅이 되어있었다.
기계인형들은 「주인공」에게 바라는 것이 있냐고 물었다. 그녀가 원하는 건 오직 하나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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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는 방금은 결단을 내리게 하려고 하차 얘기도 꺼내면서 공연이 중단될 거라 한거였다고 안심시킨다. 심지어 말로니를 상대할 때는 어떻게 말해야할지도 생각해뒀다고... 여행자가 그런 사람을 상대하는 건 리니가 전문가니까 나중에 천천히 얘기 나눠보라고 보증해줘 메리우는 정말 주도면밀해 괜히 당한게 아니었다고 조소하며 지금 걱정하는 건 말로니나 공연 중단 여부 따위가 아니라 정말로 자기가 더 낫다고 생각한 원래 대본이 관객들을 감동시킬 수 있을지, 질리언이 커튼콜 때 박수를 받을 수 있을지를, 사실 관객들은 리넷과 평론만 중요하고 공연 내용엔 애초에 관심이 없던 건 아니었을지를 걱정한다. 이를 두고 "...스스로 만든 성에 너무 오래 숨어 있어서 그런지... 성 밖의 소리를 감히 들을 엄두가 나질 않는군..."이라고 표현하며 메리우가 드디어 초심을 되찾고 진심으로 자신의 극단과 공연을 신경쓰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리니는 "저희가 감독님과 함께 끝까지 지켜볼게요"라고 안심시키며 다음 공연이 이어진다.
제4막: 폐허
(원래 대본)
「주인공」은 부품을 교체하고 무대를 만들어 주겠다는 기계인형들의 제안을 거절한다...
그녀는 자신과 함께 여행했던 동료를 만나고 싶다고 얘기했으나, 동료는 혁명 중에 희생됐고, 그때 그들과 만났던 폐허에 안장되었다는 말을 전해 듣게 된다.
「주인공」은 홀로 폐허로, 최초의 시작점으로 돌아간다.
동료들의 무덤 앞에서, 주인공은 전기회로가 망가지고 부품이 전부 떨어져 나가 회전을 멈출 때까지 춤을 추었다.
...비로소 그녀는 자신이 누굴 위해 춤을 추고 싶은지 깨달았다. 비록 너무 늦어버렸지만 말이다.
(원래 대본)
「주인공」은 부품을 교체하고 무대를 만들어 주겠다는 기계인형들의 제안을 거절한다...
그녀는 자신과 함께 여행했던 동료를 만나고 싶다고 얘기했으나, 동료는 혁명 중에 희생됐고, 그때 그들과 만났던 폐허에 안장되었다는 말을 전해 듣게 된다.
「주인공」은 홀로 폐허로, 최초의 시작점으로 돌아간다.
동료들의 무덤 앞에서, 주인공은 전기회로가 망가지고 부품이 전부 떨어져 나가 회전을 멈출 때까지 춤을 추었다.
...비로소 그녀는 자신이 누굴 위해 춤을 추고 싶은지 깨달았다. 비록 너무 늦어버렸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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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무사히 끝난 후 쟈크가 정말 대단했다며 시릴이 거의 울뻔했다고 말하고, 시릴은 너무 마찬가지 아니냐고 발뺌한다. 질리언은 너무 긴장해서 제대로 걷지 못했다고 하며 소감을 말한다.[13]
기쁨도 잠시 평론가 코렌틴과 아모리가 메리우를 찾아와 이게 대체 뭐냐고, 평론도 이미 인쇄가 끝났는데 제대로 설명하라고 따지러 온다. 메리우는 모두 자신의 독단적인 결정일 뿐 다른 사람들은 아무 상관 없다며 궁금한게 있으면 자신한테 물어보라고 당당하게 나온다. 말로니까지 찾아와 역시 자네 짓이었다며 이 공연을 계속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냐고 일갈해 메리우가 꼼짝을 못하자 여행자는 '슬슬 다음 막을 시작할 때가 온 것 같다'고 여긴다.
그 다음 막은 바로 리니와 리넷의 연기. 리니가 우리 리넷이 주연이 아니라니 이게 어떻게 된거냐고, 리넷이 섭외를 수락하도록 겨우 설득하고 중요한 일까지 미뤄두고 공연을 보러왔는데 설명해보라고 따지는 척하고 온다. 말로니는 리니가 자신들의 편인 것으로 착각하고 이게 다 메리우 짓이다라고 몰아세운다. 이때 리넷이 이건 사실 일종의 행위 예술이라고 주장하며 이 연극은 가면과 망토로 등장인물 간의 차이, 인간과 기계의 차이를 모호하게 만들고 배우 교체라는 방법으로 배우 사이의 경계까지 모호하게 만든 수준 높은 예술이며, 이것은 마치 마술 공연이 관객을 속여야하는 것처럼 우리도 이런 방식으로 제4의 벽을 무너뜨려서 관객들이 기계인형인 주인공의 인지 부조화를 더 잘 느끼도록 함께 이 행위 예술을 완성한 거라고 꽤 전문가스럽가 말한다.
말로니가 대체 무슨 소리하냐고 하려는 순간 리니가 재빨리 끊고 역시 메리우 감독이다, 나까지 깜빡 속을 뻔했다고 말하고 리넷이 "오빠는 「전위예술」에 대해 잘 모르니까 그렇지..."라고 말하며, 리넷의 대답에 리니가 바로 "그럼 여기 계신 「전문가」분들은 진작에 눈치채셨겠네요?"하고 호응해 주연교체가 일종의 전위예술인 것처럼 포장한다. 거기에 리넷이 아모리를 보면서 앞의 두 막만 보고 평론을 다 썼는데 후반부에 접어들기도 전에 눈치채지 않았냐, 여행자가 분명 메리우 감독을 도와 관객들을 놀라게 하려는 계획이었다고 말해 '우리같은 문외한도 이해하는데 설마 전문가들이라는 사람들이 이런 전위예술에 대해 이해 못했겠냐'는 분위기를 풍겨서 함부로 못 따지게 만드는 것. 아모리는 바로 태세전환해서 진작부터 눈치챘는데 "얘기해줬으면 더 잘 협조해드렸을거다"하고 아는 척을 시전하고 메리우는 관객을 속이려면 자기 사람부터 속여야한다고 그럴싸하게 말한다.
리니가 리넷과 함께 만든 작품이니까 나도 홍보에 나서야겠다고 하는데 리넷이 말로니씨가 공연을 중단시킬 생각인 거 같다고 말함으로써 이번엔 말로니를 공격한다(...). 말로니는 말을 더듬거리며 대중의 반응이 좋지 않으면 어떡하냐고 걱정하지만 리넷이 그것도 평가니까 겸허하게 받아들여야하고 그런 사람들에겐 사과하고 보상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여행자는 관객석의 반응을 보면 대부분의 관객들이 원하는 건 스타가 아닌 멋진 공연이라고 말하고, 리넷이 자기보단 질리언이 멋진 공연을 보여줄 수 있고 앞으로도 질리언이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르면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거라 말한다. 여기에 여행자는 "전에 리넷의 연기가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하다는 평론이 있던데... 그럼 질리언의 연기는 「천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수준이겠네요?"라고 하면서 자신들이 쓴 평론의 말이니 반박 못하게 해 코렌틴은 리넷의 표정을 보니 속이는 것 같지 않으니 지금이라도 평론을 수정해야하지 않냐고 말로니에게 물으면서 넘어간다.
여기서 리넷이 "얼마 전에 푸리나 님과도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물론 여행자 덕분에요. 푸리나 님께서 이번 연극이 끝나면 질리언의 연기력과 공연 수준에 대한 평론을 써주시겠다고 했어요... 최대한 솔직하게요. ...방금 극장을 떠난 관객들도 저마다의 관점으로 질리언의 연기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겠죠."라고 폰타인 사람이라면 감히 건들 수 없는 폰타인 연예계의 권위자인
메리우는 둘이 아니었으면 얼마나 더 잘못된 길을 걸었을지 모르겠다고 고마워하며, 돈만 벌면 다시 꿈을 향한 길로 돌아가리라 생각했는데 진실과 동떨어진 홍보가 작품 전체를 왜곡해 버리는 것처럼 그 전에 꿈이 변질될 줄은 몰랐다고 반성한다. 여행자가 위로해주자 이번에는 리넷이 받은 협박 편지를 어떻게 처리할지가 문제라며 화제가 협박 편지로 바뀐다. 자신이 찾아본 결과 라이벌의 소행은 아니었다고 하는 순간, 지나가 찾아와 리넷에게 시간 괜찮냐고 묻는다. 메리우가 지나를 알아보는데 질리언은 꼭 리넷을 만나야겠다고 떼를 써서 도저히 말릴 수 없었다고 사과한다. 지나는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리넷은 여행자를 보며 어떤 모드로 대처야할지 몰라 고민한다. 여기서 선택지가 갈린다.
여행자가 연기에 성공하면 리넷도 무슨 얘기하냐고 모르는 척 연기하다 잿빛의 강에서 처음 만났을 때 나한테 심한 말한 거 말하는 거냐고 물으며 언니 생각에 그런 거니까 자긴 다 잊었으니 괜찮다고 함으로써 협박 편지에 대해서는 넘어간다. 메리우는 지나도 충분히 반성하는 거 같으니 잘못을 깨닫고 고칠 줄 알면 됐다며 넘어가고[14] 지나가 고마워하며 질리언도 이게 다야?하고 놀란다.
이때 쟈크와 시릴이 《인형의 행방·진엔딩 버전》의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기념으로 단체 사진찍자고 찾아온다. 드보르 호텔에서 찍은 단체 사진은 웃음이 어색했지만 이젠 영업용 웃음을 할 필요가 없으니 활짝 웃으면서 찍자고 하는데, 리넷은 영업용 웃음이 안 된다는 말에 살짝 의기소침하지만 한번 해보겠다며 여행자와 리넷도 같이 참여해 리넷의 미소가 담긴 단체 사진을 찍는다.
2.2. 관객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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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테르 버전 | 루미네 버전 | |
<colbgcolor=#4A5366><colcolor=#fff> 텍스트 | 누군가 무대 위에서 춤출 때, 누군가는 무대 아래에서 박수를 친다 | |
진행 조건 |
①일단 파티로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아... →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 ②일단 파티로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아... → [연기] 이게 무슨 말이야? 난 전혀 모르겠는데 선택지 판정 실패하기 ③계시기에서 5 미만의 숫자 나오기 →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 ④계시기에서 5 미만의 숫자 나오기 → [연기] 이게 무슨 말이야? 난 전혀 모르겠는데 선택지 판정 실패하기 |
리넷은 딱히 손해 본 것도 없고, 따져 묻기도 번거로우니 그냥 없던 일로 하자고, 자신을 오해한 건 지나뿐만이 아니라고 하는데 지나는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한다고
며칠 후 리넷의 초대를 받고 다시 오페라 하우스로 왔는데 자고 있던 리넷을 여행자가 깨운다. 리넷은 역시 관객석이 편하다며 에너지 모드를 내내 활성화할 필요없다고 만족한다. 여행자는 결국 백스테이지 일은 물론이고 조연 역할까지 지나가 다 떠안았다고 말하는데, 지나가 재능도 있고 언니랑 호흡도 맞아서 메리우 감독이 지나를 조연으로 쓰기 시작해 이제 리넷이 없어도 충분한 관객을 모을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이제 해방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는 리넷에게 큰 인기를 누릴 기회를 놓쳤는데 정말 하나도 안 아쉬워한다고 하자 인기 같은 건 그냥 오빠랑 다른 사람한테 맡기겠다고, 자신은 조용한 곳에서 공연을 감상하며 박수나 치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리넷은 간만에 관객으로서 무대가 아닌 관객석에 앉아 여행자와 같이 공연을 감상한다.
2.3. 모험가와 조사원과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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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테르 버전 | 루미네 버전 | |
<colbgcolor=#4A5366><colcolor=#fff> 텍스트 | 당신들의 이야기는 잠시 막을 내렸다 | |
진행 조건 |
①보니를 먼저 돕는 게 좋을 것 같아... → [생각] (두 사람을 저대로 보내도 정말 괜찮을까...) 선택지 판정 성공하기 ②계시기에서 5 이상의 숫자 나오기 → [생각] (두 사람을 저대로 보내도 정말 괜찮을까...) 선택지 판정 성공하기 |
편집장 외프라지에게 여행자가 최근 세상만사에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 의뢰가 없었냐고 묻고, 그런 공고가 없다고 하자 리넷이 주인을 찾는 공고를 올릴 수 있냐고 물어 외프라지가 상냥하다며 등록절차를 도와준다. 보니는 한 동안 리넷과 같이 지내기로 하고 여행자에게 같이 있어줘서 고맙다고 한 뒤 내일 시간 되면 맛있는 차도 끓여줄테니 보니랑 놀자고 해 다음 날 보기로 한다.
다음 날, 문 앞에서 고양이를 두고 싸우는 두 사람과 그 사이에 껴 있는 리넷을 보게 된다. 리넷은 여행자에게 상황이 이래서 차를 끓여주기 힘들 것 같다고 사과하는데,엘로디라는 사람이 그 고양이가 친구네 고양이고 일 때문에 자릴 못 비워서 자기가 대신 왔다고 주장하고 부누아라는 사람은 「사랑의 집」에서 잃어버린 고양이 같다고 주장한다.[15]
부누아는 자신이 사랑의 집 원장이고 그쪽에서 관리하는 길고양이랑 강아지가 한두 마리가 아니라 매번 먹이를 주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럼 어떻게 확신하냐는 여행자의 질문에 어렴풋이 기억나서 와봤고, 아니더라도 찾아오는 주인이 없으면 사랑의 집에서 입양을 도울 수 있다고 답한다. 사랑의 집이 뭐냐는 질문에 주인 없는 동물을 구조하는 단체이고 벌써 수십 년 된 단체라고 소개한다. 부누아는 현임 원장이고, 리넷도 리오네 구역에서 평판이 좋다고 들어본 적 있다고 해서 사랑의 집이 실제로 있는 단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는 양해를 구해 보니를 살펴보더니 아닌 것 같다며 착각한 것 같다고 사과한 뒤 떠난다.
엘로디가 흥 거리다가 여행자가 친구의 고양이가 맞냐고 묻자 당황하면서 맞다고 대답한다. 리넷이 그녀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간파해[16] 추궁해보지만 발뺌하는 엘로디를 보며 그자리에서 간파당하고도 호흡히 흐트러지지 않고 침착한 걸 보니 역시나 아까 흥분한 모습은 꾸며낸 거였다고 파악한다. 그러니 나쁜 사람이면 여기서 뜨려고 할테고 좋은 사람이면 경비대 같은 사람이지 않냐고 하는데 엘로디는 웃다가 자신이 경비대의 일원이고 국제 밀수 사건을 조사 중이며 이 고양이의 주인이 사건의 유력 용의자라는 사실을 밝힌다.
엘로디는 용의자가 며칠 전 소문을 들었는지 도주해 버렸는데 고양이도 그때 두고 간 것 같다고 말하며 신문 공고를 보고 고양이를 찾으러 나타나지 않을 까 싶었는데 너무 과대평가한 것 같다고 말한다. 여행자는 만약 자신이 도주 중인 용의자라면 고양이를 찾으러 오진 않을 것 같다고 소견을 밝히는데 이에 엘로디는 이 사건이 파장이 커져서 그림자 수사청은 물론 경비대와 특별 순찰대까지 조사에 착수할 정도로의 사건이라 사소한 기회도 놓칠 수 없었다고 밝힌다. 거기에 밀수한 품목은 바로 신형 금지 약물인 모조 생트다.
비록 지금까지 시중에 유통된 생트는 모두 회수했지만 마약 범죄가 그렇게 쉽게 줄어들리는 없었고, 여전히 생트 비슷한 약물을 원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누군가가 그 틈을 노려 모조 생트를 개발해 소규모로 판매한 것 같다고 말한다.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통제하고 있는 탓에 범인은 판매 루트를 폰타인이 아닌 해외로 전향해 밀수하기 시작했고, 최근에 해외에서 모조 생트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초기 거래의 흔적을 추적했으나 시간이 너무 오래 흘러서인지 유용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그림자 수사청은 해당 약물을 제조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전부 조사했고, 그러다 보니의 주인을 찾아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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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에서 숨겨준 건 아니냐는 질문에 리넷이 대신 레페브르 가문이 이미 오래전에 몰락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엘로디가 맞다며 레프브르의 가주와 핵심 구성원들은 정체불명의 자객에게 암살당하면서 레페브르 가문이 하루아침에 몰락했다고 한다. 레프브르 가문은 워낙 악행을 일삼던 자들이라 남은 구성원들도 다른 세력에게 보복당해 지금은 병에 걸리거나 굶어 죽은 게 아니면 이름을 숨기고 살아가는 게 대부분이라고. 피에르 역시 그 중 한 명이며 이름과 신분을 위조해 폰타인 과학원에서 숨어 지내다가 이제야 꼬리를 잡힌 거라고 말한다. 이런 정보를 얘기해줘도 되냐는 말에 동료들로부터 너희가 현명하고 정의롭다는 얘길 자주 들어서 괜찮다며 혹시 피에르나 그의 일당이 보니를 노리고 접근할지도 모르니까 눈여겨봐달라는 의미로 말해주는 거라고 답한다. 엘로디는 다른 곳으로 조사하러 간다며 피에르가 나타나면 연락해달라고 당부하고 떠난다.
그녀가 떠나자 리넷의 안색이 안 좋아 걱정하는데 리넷은 레페브르의 마지막 가주가 바로 예전에 자신을 데려가려한 거물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파티가 끝나고 누군가 자신을 속여 레페브르의 마차에 태우고 저택으로 데려가려 했는데 목적을 이루기도 전에 「아버지」를 만났다고... 엘로디가 말한 '레페브르 가문을 하루아침에 몰락시킨 자객'이 바로 아를레키노였던 것. 직접 레페브르 가문을 처단한 아를레키노가 리니와 리넷을 벽난로의 집에 데려갔고,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설마 그 이름을 여기서 듣게 될 줄 몰랐다는 소감도 밝힌다.
그러다 리넷이 갑자기 오빠 생각이 나서 더 설명해주는데 요 며칠 내내 뭔가를 몰래 조사하는 것도 모자라 갑자기 연극에 나가라고 떠밀었는데[17] 안 그래도 수상했는데 이제야 알겠다는 반응을 보인다.[18] 여행자가 피에르의 일을 알게 된 것이 아니냐고 묻고 리넷 또한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지 않으려 그런 거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따가 도중에 오빠를 만나서 같이 「혼내」주자고 제안한다. 수사 모드로 전환해 피에르에 대해 조사할 건데 폰타인 과학원에서 조사하다보면 마주칠 거 같다고. 리니의 조사를 돕고 싶은 건지 스스로를 증명하고 싶은 건지 묻는 여행자에게 둘다 맞지만 더 중요한 건 어떤 위화감 때문이라고 밝힌다. 피에르에 대한 정보를 들은 뒤로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조사하겠다고 해 여행자와 같이 폰타인 과학원으로 간다.
가는 길에서 리니와 슈브르즈가 같이 있는 것을 본다. 리니는 리허설 간 거 아니었냐며 귀신을 본 것 마냥 놀라고, 리넷은 어릴 때부터 오빠는 날 오래 못 속였으니 연기 그만하라고 해서 리니는 가면 무언극으로 주의를 돌리려 한 건데 역시 무리였다고 중얼거린다. 리넷이 옆에 있는 '새 조수'부터 소개해주라고 하는데 특별 순찰대 대장 슈브르즈라고 소개해주고 슈브르즈는 여행자와는 구면이라 오랜만이라며 반갑게 인사하고 리넷에게는 내가 조수가 아니라 리니가 조수라고 정정해준다.
그녀는 리니를 고문으로 초대해 마술 같은 범죄 트릭을 푼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리니의 도움을 받고 싶어서 불렀는데 여행자가 레페브르 때문이 아니냐고 묻자 물론 그 이유도 있고, 레페브르의 몰락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의견이 분분해 벽난로의 집을 의심하는 사람도 있다고 알려준다. 당시 범인은 신중한 뒤처리로 증거를 남기지 않아서 슈브르즈는 증거를 남기진 않았지만 그래서 오히려 그 집행관의 소행이라고 믿게 됐다고. 마차 출입 기록도 살펴봤는데 리니, 리넷 남매와 레페브르의 원한 관계도 대충 짐작이 간다고 말하면서도, 어차피 증거도 없고 그 더러운 가문을 변호할 생각 따윈 없는데다 남매가 더 피해자에 가까웠으니 체포하거나 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미리 밝히며 리니를 찾은 이유는 오직 이번 밀수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서임을 강조한다.[19]
그래서 원래는 리넷도 부르려 했는데 리니가 동의하지 않아서 부르지 않았음을 밝혀 리니가 고개를 숙인다. 리넷은 이제 그때의 내가 아니고, "...구석에서 벌벌 떨기만 하던 꼬마도, 이제 더는 누군가가 구해주기만을 기다리지 않아"라며 스스로 나설 것임을 밝히고, 여행자도 동생을 지키려는 오빠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동생도 성장하는 법이라고 말해 리니가 자기 걱정이 과했음을 인정하고 사과한다. 그 후 리넷이 보니를 보여주며 이따가 설명해주겠다고 하며 넷이 한 팀이 된다.
먼저 리니가 조사한 내용을 말해주는데 레페브르 가문의 문양 사용에는 엄격한 규칙이 있었다고 한다. 지위와 항렬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문양이 달랐는데 펜던트에서 발견한 문양은 혼외자식, 즉 사생아를 나타내는 표식이었다. 슈브르즈는 피에르가 사생아일 가능성이 크고 그 덕분에 가문이 몰락할 때 목숨을 건지고 폰타인 과학원에 숨어들 수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고 추측한다. 리니는 피에르의 동료로부터 흥미로운 정보를 들었는데 피에르가 명목상으로는 이곳의 일원이나, 사실상 거의 제명당한 상태였다고 한다. 슈브르즈가 보충 설명해주기를 피에르가 한 때 생트에 빠져 폰타인 과학원의 실험 재료로 유사한 물질을 제작하려 했고, 이걸 연구를 위해서였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근신 처분을 받아 관련 재료에 접근하지 못하고 다음 조치를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폰타인 과학원에 여러 가지 일이 생겨 피에르에 대한 정식 처분과 관련 보고 업무는 모두 보류된 상태이고, 지금의 연구원 중에는 성격이 괴팍해 늘 혼자 다녀 피에르의 집안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다른 정보에 대해서도 푸아송 마을의 거처에서 팬던트 외의 단서는 찾지 못한 상태.
모조 생트의 경우, 샘플을 분석해보니 제작 및 보관 과정에서 강렬한 흔적이 남는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경비견까지 동원해 거처를 살펴봤지만 깨끗해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해외로 뭔가를 반출한 기록도 없으니 처음엔 그림자 수사청도 피에르를 용의로 특정하지 않았던 것. 이에 리넷이 모조 생트를 제작하는 다른 거점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 리니도 피에르가 장시간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았지만 거리에서 보인 적은 거의 없었으니 목격자를 줄이기 위해 혼자 움직인 것이라면 은신처로 갔을 거라고 추측한다.
하지만 슈브르즈는 피에르가 사라진 후 푸아송 마을 주변을 샅샅이 뒤져도 수상한 장소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해주는데 리넷은 푸아송 마을과 드보르 호텔 사이엔 바다가 있으니 고양이가 혼자 헤엄쳐서 건너오진 못했을 거라고 말해 슈브르즈가 갑자기 무슨 소리냐고 당황하다 리넷이 보니는 원래 피에르의 고양이라고 말해줘서 그림자 수사청이 처음 찾아갔을 때 보고에 고양이 얘기가 있었는데 그게 보니였냐고 놀란다. 리니와 여행자가 피에르가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성격은 아닌 것 같으니 푸아송 마을에서 보니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면 거점에서 잃어버린 것이라고 판단, 리넷은 보니가 거점의 위치를 알지도 모른다고 해 슈브르즈가 훈련을 거친 경비견도 아닌데 우리 생각을 어떻게 전하려는 거냐고 묻는다.
리넷이 보니와 대화를 시도해 거점의 위치를 대략적으로 알아내[20] 거점에서 각종 원료와 세척제, 정체불명의 약물, 리니의 마술 주머니와 비슷하게 바다 이슬 꽃 섬유로 제작된 밀봉 주머니, 아랫부분만 젖은 나무통들을 발견한다. 조사해보니 여기서 모조 생트를 제조하고 떠날 때는 특제 세척제로 흔적을 지워 경비견을 속인 것은 확실하나 밀봉 주머니로 물건을 전달했다기엔, 증거물을 소지한채 돌아다니면 전달 과정에서 행인이나 순찰 중인 경비대에게 들통날 수 있으니 바다 위에서 전달하지 않았겠냐고 여행자가 추측한다.
나무통을 살펴보면서 아랫 부분만 젖어있으니, 나무통 주변에 공기주머니를 둘러 물속에 세워둔채 물건을 실어서 전달한 것으로 추측한다. 리니가 그럼 물살을 타고 여기저기 표류할 수도 있을 텐데 어떻게 전달할 위치를 정했을지 의문을 품자 리넷과 함께 잠수해서 닻돌과 밧줄을, 그리고 작은 배의 잔해를 발견한다. 전부 정리하자면 나무통을 세워 물건을 담고, 공기 주머니를 두른 뒤 닻돌에 밧줄을 묶어서 물 위에 고정시켜 물건을 넘긴 것. 배도 작으니 사람들의 이목을 피하기 적당했다.
슈브르즈는 실종 전 배를 타고 인계 장소로 향한 후 밧줄을 끊고 나무통을 회수했다고 보지만 여행자는 그냥 각자 배를 몰고 만나서 넘겨주는 게 훨씬 편할텐데 왜 그렇게 번거로운 인계 방식을 사용한 건지 의문을 품는다. 리니는 레페브르 가문의 생존자인 만큼 숨어 사는 생활에 익숙해졌으니 협력자와 만나는 걸 피하기 위해서라고 추측하고 리넷은 나무통 장치로 양측의 도착 시잔을 엇갈리게 한 건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라고 추측한다. 리니는 그럴 사람이면 협력자도 파트너로 여기지 않을거라 하는데 슈브르즈는 선입견은 사건 해결의 가장 큰 적이니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고 말하며, 그냥 두 배가 함께 움직이면 너무 눈에 띄니까 그런 걸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슈브르즈 또한 단독 범행이 맞다면 굳이 이런 번거로운 나무통 장치를 이용할 필요가 없으니 피에르가 제조 담당이면, 운송과 밀수 담당이 따로 있었을거라 판단한다.
리니가 나무통 장치와 배로만 물건을 인계했다면 항해 기록이 남아있을 수도 있겠다고 해서 각자 조사해보기로 한다.[21] 그래서 등방울 항구로 리넷과 같이 가서 조사하려는데 엘로디가 여기서 근무하고 있었다. 옆에 있던 멜뤼진 직원인 슈레이와 엘로디에게 항해 기록을 조사하려 왔다고 말해 엘로디가 바로 가지러 가고 슈레이는 오늘도 그냥 지나가긴 글렀다고 축 처진다.
사건이 많이 일어나냐는 질문에 슈레이는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진 매일 무난했고, 수상한 물건만 다 압수하면 배를 타고 퇴근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데 경비견도 멜뤼진의 시선으로도 어떻게 물건들을 숨긴 건지는 모르겠다고. 리넷이 모조 생트를 말하는거냐고 묻자 슈레이는 그뿐만이 아니라 다른 금지품들도 원래는 경비견과 멜뤼진의 조사를 피할 순 없는데, 일단은 창고에 보관했다가 진짜로 수상한 물건인 것이 확인되면 검률청에 인계하고 너무 수상하지 않은 물건(원료) 같은 건 싣고 온 배에 돌려주지만 통과시켜주진 않는다고 설명한다.
이때 엘로디가 와서 최근 항해 기록을 전부 가져왔는데 경비견 지라드까지 멋대로 왔다. 엘로디가 왜 지라드가 격한 반응을 보이는지 물어 약물 제조 거점에 있다 와서 그런 것 같다고 여행자가 설명한다. 이걸 보면서 리넷은 그렇게 최대한 접촉하지 않으려고 조심했는데도 흔적이 남았건만 범인은 대체 어떻게 위장한 건지 궁금해한다. 그렇게 항해 기록을 봤는데 눈에 띄는 위치에 사랑의 집이 여러 차례 등장하는 걸 보고 사유는 전부 해외 입양인 것으로 확인한다. 슈레이는 거기 원장이 폰타인에서만 볼 수 있는 고양이 강아지가 해외에서 인기라 해외 입양 서비스를 개설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리넷은 사랑의 집 원장 부누아가 보니를 찾으러 왔던 걸 떠올린다. 여행자 또한 피에르에게서 도망친 고양이가 사랑의 집에서 찾던 고양이가 닮은 것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직감하고 그때 당시 부누아가 뭔가를 숨기는 듯 하면서도 간단한 확인 후엔 미련없이 떠나버린 걸 생각해낸다.
리넷 또한 한 가지 사실을 여행자랑 동시에 떠올린건데 바로 보니의 배에 이물질이 있는지 체크한 것. 그러니까 동물을 이용해 마약을 밀수한 것이다.[22] 약물 제조 거점에서 발견한 밀봉 주머니는 특수한 부식 방지 처리가 돼있었는데 소화되지 않기 위함이었고, 나무통 뚜껑에 틈을 남기고 굳이 공기주머니를 이용해 세워둔 건 호흡할 구멍을 남긴 것이며, 슈브르즈가 나머지 약물의 용도를 알아채지 못한 이유도 인간이 아닌 동물용 마취약이었기 때문이다. 즉, 피에르는 약물 제조 거점에서 동물들에게 모조 생트를 밀봉한 주머니를 삼키게 하고 동물을 나무통에 넣어서 부누아에 넘겼던 것. 슈레이는 이 사실을 모르니 고양이 배를 주물러서 검사할 리도 없고, 주물렀어도 발견하긴 어려웠을 거라고 맞장구친다. 거기에 평범한 동물 사이에 숨겨서 수출하면 알아채기 더 어려웠을 것이고. 부누아가 그냥 돌아간 이유도 보니에게는 모조 생트가 없고, 피에르가 사라지기 전 새로 숨긴 모조생트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는 것으로 판단한다. 그런 상황에서 신문 공고를 보고 자기가 피에르에게 준 고양이가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걸 발견했고 사실상 걸어다니는 증거물이나 다름없으니 어떻게든 회수하려 했던 것이다.
슈레이는 여전히 의문점이 남는다며 뭔가를 말하는데 물건을 동물로 위장하는 것까진 그래도 왜 굳이 떠다니는 나무통에 고양이를 숨겼는지, 그렇게 편리한 물건이 있으면 왜 나무통에 직접 모조 생트를 넣지 않았는지, 위장은 물건을 받은 후에도 해도 되지 않냐고 질문한다. 이에 대해 리넷은 동물이 삼키게 하려고 주머니를 얇게 만들었으니 이빨에 긁혀 찢어질 수도 있고 여행자는 이런식으로 모조 생트가 유출되어 흔적이 남으면 대량의 세쳑제로 냄새를 제거야하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거기엔 상당한 체력과 기술이 동반되니 약리에 해박한 피에르에게 맡긴 것. 엘로디는 당장 사랑의 집으로 가서 부누아를 체포하자며 경비 장치를 데려가 돕겠다고 나선다.
폰타인성으로 돌아와 사랑의 집 본부쪽으로 왔는데, 부누아가 일행을 보자마자 도주해 리넷이 붙잡는다. 리넷는 몇십 년간 쌓아 올린 사랑의 집의 평판을 이런 짓에 이용했다고 분노하고, 부누아는 아버지가 고작 이 짐승들 때문에 집안을 풍비박산 내버려 짐승보단 못한 생활을 했다고 하소연하나 엘로디가 그딴 건 아무도 안 물어봤으니까 어떻게 피에르와 손잡게 된 거냐고 추궁한다.
부누아가 사랑의 집을 물려받을 당시 운영 상황이 점점 안 좋아져서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하다 누군가가 편지를 보내왔고, 반려동물 몇 마리만 해외로 운반하면 목돈을 주겠다고 해서 편지에 적힌대로 몇 번 운반한 뒤에야 뭘 옮겼는지 알게 됐다고 한다. 그때 피에르가 다시 편지를 보내 이미 공범이 되었으니 체포되기 싫으면 순순히 협조하라고 협박해서 피에르가 시키는대로 나무통과 공기주머니를 만들어 배를 타고 정해진 장소로 잠든 동물들을 데려가 물건들을 바다에 던지고 다시 며칠 뒤에 배를 몰고 가 나무통에 잠든 동물들을 데려오고 수가 어느 정도 차면 항구를 거쳐 해외로 보냈다고 실토한다.
그러고선 자긴 피에르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니 운반 시간도, 해외 고객도, 원료도 전부 그 사람이 관리했다고 주장하는데 피에르는 지금 어딨냐는 질문에 만난 적도 없고 편지로만 연락했다고 말한다. 리넷이 마지막 편지는 언제 받았냐고 묻자 어젯밤에 그림자 수사청에서 찾아왔으니 한동안 피신해있겠다고 써놓고는 어디로 갈 건지는 알려주지도 않고 자신에게도 조심하라 했었다는 사실을 말한다. 엘로디는 피에르는 며칠 전에 도주했고 어젯밤의 편지는 피신한 후 보낸 거라고 일갈하는데 편지는 어딨냐는 여행자의 말에는 그 사람이 시켜서 편지는 매번 태워서 사랑의 집 사람들도 알아채지 못했다고 말한다.
전부 들은 리넷은 증인도 물증도 모자른 틈에 피에르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려는 것처럼 들린다고 말하고, 부누아는 진짜 아니라고 억울하다는 듯이 말하나 엘로디는 사실인지 아닌지는 심문해보면 알테니 증언과 물증에 오류가 있다면 후회하게 만들어주겠다고 체포한 뒤 여행자와 리넷에게는 너희가 아니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고 감사를 표한다. 그리고 보니 덕분에 꼬리가 잡혔다고 하니 보니가 반응하는 걸 보고 녀석이 너희한테 정이 많이 든 거 같으니 먼저 가보겠다고 작별한다.
이렇게 모든 일이 끝난 것 같지만 리넷은 여전히 표정이 어둡다. 여기서 선택지가 갈린다.
이 엔딩을 보려면 [생각] (두 사람을 저대로 보내도 정말 괜찮을까...) 판정을 성공해야 하는데 그냥 쌩으로 가면 숫자가 20이나 되기에 진짜 운이 좋은 게 아니면[23] 그냥은 볼 수 없다. 정석적인 방법으로 보려면 단서를 통해서 숫자를 증가시키면 되는데 리넷과의 연상에서 +5짜리 단서를 최대 4개까지 얻을 수 있다.[24]
리넷은 부누아가 거짓말하는 것 같진 않지만 위화감이 더 강해졌다며, 성급히 조사하다가 중요한 점을 놓친 걸지도 모르니 다시 추리 모드를 활성화해서 다시 생각해보자고 말한다.
푸아송 마을의 단서에서 그림자 수사청은 피에르의 거처에서 보니와 「레페브르」의 펜던트를 발견했고, 사실상 조사를 시작하는 계기가 됐는데, 여행자는 '레페브르의 말로'와 '동물 인계'를 연상해 최초의 혐의 단서를 얻는다. 고양이와 펜던트는 나타나지 말았어야할 단서였는데 덕분에 피에르가 유력한 용의자가 돼버린 것. 리넷은 모조 생트의 흔적 하나 묻혀가지 않던 자가 어쩌다 이렇게 뚜렷한 단서를 남긴 건지 의문을 품는다.
부누아의 편지에서 리넷은 부누아가 어젯밤에 받은 편지에서 피에르는 도주 중이라고 했는데 이 편지 무슨 문제라도 있는지 의문을 품는다. 여행자는 '편지의 목적'을 떠올리며 동료에게 조심하라고 편지를 쓴 거라면 왜 증거물이 될 수도 있는 보니를 언급하지 않은 건지 의문을 품고, 이에 리넷은 피에르가 보니의 배에 모조 생트를 숨겼다면 보니는 반드시 회수해야하는 증거물이고 동료가 당황하지 않도록 알릴 필요가 있음을 지적한다. 따라서 편지에 대해서 보니에 대해 몰랐거나 애초에 동료에게 경고하려는 목적이 아닐 것이라고 추측한다.
빠진 부분에서 부누아는 밀수, 피에르는 제조를 담당했는데 이 사이에 간과한 부분이 있을지 주목한다. 여행자는 '원료'를 떠올리며 피에르는 접근 금지 처분을 받아 과학원에서 더 이상 원료를 구할 수 없었던 점을 기억하고, 리넷은 부누아의 말에 따르면 원료 조달도 피에르의 소관이라고 했으나 그림자 수사청에는 관련 기록도 찾지 못했고 과학원에서 원료를 분실했다는 얘기가 없었다고 지적한다.
이제 여행자는 마지막 의문점으로 '이토록 복잡한 계획을 세웠는데 쉽게 꼬리를 잡혔다'에 주목해 의사소통엔 편지, 물건 인계엔 나무통을 사용, 둘 다 시간차가 존재하는 간접적인 접촉이라는 점에 주목해 부누아는 피에르를 직접 만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피에르의 행동과 계획은 마치 다른 사람같다며 연상해본 결과 제3의 인물이 존재한다고 판단, 부누아 본인 조차 그에게 지시를 내린 것이 피에르가 아니라는 걸 몰랐을거라고 추측한다.
모든 실마리가 잡힌 두 사람은 엘로디를 찾아가는데 당황한 엘로디에게 밀수 사건의 범인은 두 사람 뿐만이 아닌거냐고 묻는다. 부누아가 뭐?하고 당황하고 엘로디도 범인도 놀랄 정돈데 뭔 소리하냐고 웃는다. 리넷은 부누아도 속았고, 피에르 역시 마찬가지일거라며 두 사람 다 몰랐을거라고 말하고 여행자 또한 부누아는 자기가 피에르와 연락하고 있다고 착각, 피에르는 자기가 부누아의 지시를 받고 있다고 착각했을테지만, 두 사람 사이에 제삼자가 있는지는 몰랐을 거라고 말해 엘로디가 또 놀란다.
리넷은 아까부터 피에르는 왜 보니와 펜던트를 챙겨 집으로 돌아가고 그러헥 쉽게 그림자 수사청에 몰렸는지 그걸 이상하게 여겼다고 말하고, 여행자 또한 나무통을 이용해 물건을 인계한다면 보니를 거점으로 데려갔어야했고, 레페브르 가문의 처지를 생각하면 펜던트를 더 신중히 숨겼어야 했다고 지적한다. 리넷은 매사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 그의 행동 패턴과 맞지 않으니 합리적인 답은 하나, 피에르도 부누아처럼 누군가의 지시를 받은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림자 수사청에서 찾아오기 전에 받았을 지시까지 정확하게 추리해내는데 바로 「경비대에서 사람을 보낼 테니 증표로서 고양이와 펜던트를 챙길 것...」 그 편지를 쓴 제3의 인물의 진짜 목적은 피에르와 부누아를 희생양 삼아 혐의에서 벗어날 계획이고, 편지와 나무통은 둘이 직접 만나지 못하게 한 것이라고 둘이 추리해낸다.
부누아는 또 다른 사람이 있었냐며 경악하고 리넷은 부누아의 증언만 있으면 범인은 밀수 담당 부누아, 제조 및 기타 담당 피에르 두 명 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니 제3의 인물은 이 증언을 통해 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엘로디가 피에르를 체포한 뒤에 두 사람의 진술을 대조해 보면 되지 않냐고 하려다가 리넷이 그래서 제3의 인물은 피에르의 입을 영원히 막아버렸다고 말한다. 제3자는 피에르의 혐의를 드러나게 하고 이제 안전해졌으니 다시 보니를 데리고 거점으로 돌아가 작업을 계속 하라는 편지를 보낸 뒤 기회를 노려서 피에르를 제거해 실종 상황을 연출한 것. 이런 타이밍에 실종됐으니 피에르의 혐의는 더욱 짙어졌을 거고 그림자 수사청은 피에르 곁에 있는 보니를 본 적이 있으니 이 실마리를 따라 사랑의 집을 조사하고 피에르가 살아있다고 여긴 부누아가 진실을 시인하는 것이 제3의 인물이 노린 것.
엘로디는 당장 돌아가서 이 단서를 토대로 재조사를 진행하겠다고 하지만, 리넷은 슈브르즈가 했던 말인 「선입견은 사건 해결의 가장 큰 적」을 들려주며 처음 만난 순간부터 여행자, 리넷에게 선입견, "피에르가 「실종」된 건 「죄를 인정하고 도주」한 거고, 레페브르 가문의 「생존자」는 「피에르」다"를 심어준 사람이 있다고 발언하며 실종=살인이라면 신분을 속인 사생아도 사실은 다른 사람일거라고 발언, 여행자는 엘로디를 향해 "어때요, 엘로디·레페브르 씨?"라고 말하며 몰아세운다.
엘로디가 어이없다는 웃으며 농담이 너무 지나친 거 아니냐고 발뺌하나 리넷은 당신의 계획에는 또 다른 구멍과 변수가 있었으니, 의심의 화살이 곧장 사랑의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경우 시간이 길어질 수록 어떤 단서가 더 나올지 장담할 수 없으니 이것이 구멍. 특별 순찰대와 리니까지 개입해 사건의 흐름을 통제할 수는 없고 늘 배후에 숨어서 활동하느라 섣불리 사랑의 집을 조사해보자고 제안할 수 도 없으니 의문점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해결하려했는데 그 의문점이 바로 '보니를 영원히 거점에 남겨두는 것'. 이렇게 하면 약물 제작 거점에 상태가 이상한 반려동물도 있으니 은닉 방법도 쉽게 밝혀지고 반려동물을 수출하는 사랑의 집도 다음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었다. 문제는 보니가 혼란을 틈타 거점에서 도망쳐버렸고 이것이 변수.
피에르를 공격한 순간 보니가 도망쳐버렸으니 보니에게 모조 생트가 숨겨져 있는지도 미처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 리넷과 여행자가 신문에 공고를 내 이걸 기회라고 판단하고 보니에게 범죄 증거가 남길 바라면서 찾으려고 리넷에게 온 것이다. 처음엔 용의자의 고양이를 조사하다가 동물에 모조 생트를 숨긴 수법을 찾아냈다 이런 식으로 사랑의 집에 혐의를 돌리고 싶었을테지만 보니는 피에르가 약물을 숨기기 전부터 도망쳤었고 이렇게 기회가 물건너가나 싶었지만 또 다른 계획을 세웠으니 바로 여행자와 리넷을 이용해 부누아의 혐의를 밝혀내는 것. 레페브르라는 이름을 이용해 조사에 합류시키면 '부누아가 피에르의 고양이를 찾아다녔다'는 단서가 특별 순찰대에 알려지게 되기 때문.
여전히 발뺌하는 엘로디에게 둘은 등방울 항구에서 사랑의 집을 의심하게 된 결정적인 단서가 바로 엘로디가 직접 가져온 항해 기록 때문이다. 항해 기록에 일부러 눈에 띄는 위치에 사랑의 집을 기록해두었고 항해 기록에는 항구 직원인 엘로디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둘이 얘기한 걸 정리하면 엘로디는 직무상의 편의를 이용해 항구에서 압수한 원료를 몰래 빼돌려 배를 타고 나무통에 접근해, 부누아가 나무통에 동물을 넣으면 피에르가 나무통을 가지러 오기 전에 몰래 나무통 안에 원료를 넣었으므로 두 사람은 원료 조달원이 제3의 인물이라는 점을 알 수 없었고, 엘로디는 두 사람에게 연락을 넣은 후 원료를 구해둔 뒤 부누아가 나무통과 동물을 준비하면 나무통에 몰래 원료를 넣고 피에르에게 거점에서 출발해 나무통을 회수하라고 지시한 것. 그 후 피에르는 나무통의 원료로 약물을 제조하고 동물로 위장한 뒤 모조 생트를 숨긴 동물을 다시 나무통에 넣어서 부누아가 동물을 회수, 수가 차면 해외로 보내는 식으로 밀수한 것이다.
여기 까지 들은 엘로디에게 리넷은 피에르가 실종 상태인 한 조사가 중단되지는 않으니 사견을 종결하기 위해 피에르가 자결하는 결말까지 계획했을 거라며 해외에 연락하고 원료를 빼돌린 죄와 레페브르라는 신분까지 전부 떠넘기려 한 것, 그려려면 어제 편지 쓸 때 살이있던 것처럼 꾸미려면 합리적인 사망 시간을 준비해야하니 시신을 숨긴 후 현장을 조작하거나 사망 시간을 추정하기 어려운 장소이면서 수시로 감시할 수도 있고 부누아가 죄를 인정하기 전까지 발각되지 않을 곳으로 물 속을 선택했을거라고 엘로디의 추후 계획까지 전부 이 자리에서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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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브르즈는 변장과 잠입이 과거 레페브르 가문이 자주 쓰던 수단이며, 그게 경비대에까지 마수를 뻗쳤을 줄은 몰랐다고 하고, 리넷은 시기상으로만 보면 레페브르 가문이 몰락하기도 전이라 경비대 신분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어서 슈브르즈는 경비대의 일원으로서 레페브르 가문 숙청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혐의도 없애버렸던 점을 언급하며 도마뱀이 꼬리자르듯이 냉혹하고 잔인하게 동료를 버렸다고 힐난한다.
부누아가 역시 난 이용당한 거였다고 말하다가 엘로디의 습격을 받고 쓰러진다. 엘로디는 이런 멍청한 놈이 내 동료로 가당키나 하나며 부누아도 피에르도 자신을 깔보던 레페브르 놈들도 전부 마찬가지라고 본색을 드러낸다. 난 배다른 자식이라는 이유로 수족처럼 이용당했고, 스파이가 되어야 해 이름을 가질 자격조차 없었던데다 놈들이 살아있을 땐 숨죽인 채 살아야 했고 놈들이 죽은 후에는 원수가 찾아올까 신분을 숨긴 채 밤낮없이 떨어야 했는데 지난 몇 년 동안 마지막 레페브르인 내가 어떻게 지내왔는지 알기는 하냐고 감정에 호소해보지만, 리넷과 여행자는 각각 관심도 없고 아무도 안 물어 봤다고 본인이 부누아에게 했던 것처럼 똑같이 무시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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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만]: 리니는 우린 다 레페브르의 피해자라며 이해하나 무고한 사람들을 해치면 레페브르를 향한 원한만 더 커질 뿐이고 새로운 피해자들도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 설득을 시도한다. 그게 어쨌냐고 알 바 아닌식으로 나오자 리니는 스스로 인질이 되겠다고 하며, 이제 레페브르에서 시작된 원한도 끊을 때가 됐다고 무기가 없는 걸 보여주고 다가오려 하는데 리니가 절대 나한테서 시선을 떼지 말아달라며 다가오고 그 순간 리넷이 등 뒤에서 공격해 기절시킨다.
[설득]: 여행자는 악인의 자식으로 태어난 건 당신 잘못이 아니지만 그게 범죄의 핑계가 되진 못한다고 말한다. 엘로디는 난 이 성 때문에 몇 년 동안 제대로 잠도 못 자고 눈만 감으면 누군가가 보복하러 찾아올까 봐 두려웠는데 네가 뭘 안다고 소리친다. 그러다 조금만 더 하면 새롭게 시작할 돈을 모으고 이 성을 피에르에게 떠넘길 수 있었는데 너희가 전부 망쳤다고 말해 여행자는 지금 도망치면 전보다 더 큰 두려움 속에서 살게 될 거라고 해 엘로디는 그럼 대체 나더러 어떡하라며 멘붕하다가 리넷이 등 뒤에서 공격해 기절시킨다.
[기습]: 엘로디의 협박을 더는 기다리지 않고 리넷과 동시에 움직여 기습해 쓰러뜨린다.
[위협]: 슈브르즈는 지금 도망치면 특별 순찰대가 자지도 쉬지도 않고 널 추적할 거라고 경고한다. 옆에 여행자도 레페브르 가문에 생존자가 있다는 걸 폰타인 사람이 모두가 알게 될거라고 말하고, 슈브르즈가 이어서 그러면 각 세력에서 널 주시하게 될 것이고, 지금 장치를 버리고 항복하면 자수한 걸로 쳐줄 수 있다고 말하며 나랑 같이 돌아가서 심판을 기다릴지, 널 찾아온 원수에게 레페브르 가문의 고문을 직접 당해볼지 선택하라고 해 엘로디가 당황한 사이 리넷이 등 뒤에서 공격해 기절시킨다.
만약 실패해서 경비 장치랑 싸우면, 그 사이에 엘로디가 도주하지만, 순식간에 경비 장치를 박살내고 쫓아온 리넷이 등 뒤에서 공격해 기절시킨다.
리넷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문제를 일으킨 사람을 해결하는 게 더 쉽다며 쉽게 엘로디를 제압하고 기폭 장치 또한 가짜라고 보여준다. 부누아를 기절시킨 이유도 사랑의 집에 폭탄은 없었기 때문. 리넷은 모습조차 드러낸 적 없는 사람이 위험을 무릎쓰고 사랑의 집까지 가서 폭탄을 설치했을 리 없다고 말한다.
슈브르즈는 협조해준 것에 대해 고마워하며 데려가서 심문도 하고, 사랑의 집을 인계받을 사람도 찾아보겠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너희의 진술도 필요할 거 같으니 같이 가주겠냐고 물어보는데 리넷이 진술은 오빠만 가도 충분하지 않냐고 기운없이 말한다. 극단에 상황도 설명해야 하고, 전에 여행자랑 약속했던 티타임을 이제라도 즐기고 싶어하기 때문. 그래서 두 사람은 따로 가지 않기로 한다.
드디어 찾아온 티타임에 리넷은 역시 홍차랑 고양이가 대기 모드에 가장 잘 어울린다며 차를 끓여주고 여행자가 엘로디 쪽 심문 상황에 대해 알고 싶은 건 없냐고 묻자 어떤 정보든 마구잡이로 수집하면 효율이 오히려 떨이지니 지금은 없다고 답해준다. 리넷은 처음부터 조금 이상했지만 본격적으로 의심하게 된 건 보니가 엘로디를 싫어하는 걸 봤을 때부터라고 말해주는데 아마 보니가 엘로디를 피해 숨은 적이 있거나 직감적으로 나쁜 사람이란 걸 눈치챘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본인 왈, 고양이를 좋아한다고 해서 다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고양이가 좋아하는 사람 중에 나쁜 사람은 없다고.
리넷은 생각이 너무 많은 인간보단 고양이들의 직감이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며 예를 하나들어주는데 바로 보니가 여행자를 계속 좋아했다는 점을 들며 둘은 보니를 낀채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2.4. 고양이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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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테르 버전 | 루미네 버전 | |
<colbgcolor=#4A5366><colcolor=#fff> 텍스트 | 진실은 아직 어둠 속에 있지만, 희망은 이미 철창 밖으로 나왔다 | |
진행 조건 |
①보니를 먼저 돕는 게 좋을 것 같아... → [생각] (두 사람을 저대로 보내도 정말 괜찮을까...) 선택지 판정 실패하기 ②계시기에서 5 이상의 숫자 나오기 → [생각] (두 사람을 저대로 보내도 정말 괜찮을까...) 선택지 판정 실패하기 |
리넷은 부누아와 피에르의 관계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는 것 같다며 위화감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고, 생각하면서 에너지가 다 소진되어 기운이 빠져버리고 만다. 여행자는 무리하지말고 리니 쪽에 맡기자면서 리넷은 이제 더는 끔찍한 일을 당하는 동물은 없을거라고 안심하며 둘이서 동물들을 구출한다.
2.5. 「대기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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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테르 버전 | 루미네 버전 | |
<colbgcolor=#4A5366><colcolor=#fff> 텍스트 | 아무 일도 없는 게 가장 즐거운 일이다 | |
진행 조건 | 아니면... 둘 다 관두는 건 어때? → [설득] 봐, 보니도 너랑 놀고 싶어 하잖아! 선택지 판정 성공하기 |
리넷이 정말 괜찮을지 걱정하나 여행자가 "봐, 보니도 너랑 놀고 싶어 하잖아!"하고 어떻게든 설득하고, 리넷이 "반박을 못 하겠어...!"하고 납득해 버린다. 어차피 이 근처에 있으니까 여기 있으면 널 쉽게 찾을 수 있을거라고 말해 리넷은 보니를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면 주인과 엇갈릴 수도 있으니 여기서 대기하는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다가 여행자가 고양이 밥도 준비하자고 하고, 디저트도 조금 준비하자고 하고, 쉴만한 곳도 찾아보자고 해서 리넷이 멍 때리기 좋은 곳을 카페에서 찾았으니 하루 종일
[1]
뽑을 때마다 무작위로 결정되는 건 아니다. 선택지를 고를 때 어떤 카드에 어떤 숫자가 그려져 있는지 정해져있다.
[2]
얼마 전 폰티날리아 영화제에서 벽난로의 집의 동생들을 데리고 공연을 보러갔는데 공연이 끝나고 나니 다들 리넷이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는 걸 보고 싶다고 떼를 썼다고 한다. 옆에서 리니도 맞장구를 쳐줬다고. 그때 메리우 감독이 그녀를 섭외해 가면 무언극 《인형의 행방》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고 한다.
[3]
이름이 없으면 대화하기 불편하니 직접 보니라고 이름지었다. 다만, 목줄도 달려 있고 털도 깨끗한 걸로 보아 길고양이가 아닌 주인이 있는 고양이로 판단하는 중이다.
[4]
「대기 모드」 엔딩을 보면 달성된다.
[5]
그리고 레온느가 사인을 부탁하려다가 아르길리아가 퇴근 시간까지는 좀 참으라고 리넷을 귀찮게하지 말라고 만류한다.
[6]
말로니가 메리우를 불러서 2차 가자고 불러서 파티가 도저히 끝날 기미가 안 보였다.
[7]
지금 대본과는 달리 원래 대본에서는 여주인공이 후반부에 이르러 기계인형의 겉모습 속에 보다 깊은 감정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8]
푸리나 역시 500년 넘게 본래 성격과는 딴판인 물의 신 연기를 하느라 소소한 일탈과정을 꽤 찾았을 것이다. 아를레키노가 푸리나를 습격할 때도 몰래 멜모니아궁을 빠져나와 고양이들과 놀고 있던 것을 생각하면 이런 식으로 조금이나마 마음의 여유를 찾으려는게 한 두번이 아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푸리나는 자신의 판단으로 리니, 리넷을 심판청에 세웠던 적도 있고 그일 때문에 미안한 감정도 있는데다, 리넷이 사람들을 부담스러워하는 점까지 이해하고 있어서 나름 챙겨준 걸로 보인다.
[9]
속으로 리넷 앞에서 감정을 숨기려면 상당한 연기력이 필요할 텐데 대체 누가 그런 시선을 보낸건지 궁금해한다.
[10]
리넷 또한 쟈크가 메리우 감독과 이야기하는 걸 많이 봤다고 질리언의 말을 신뢰한다.
[11]
인맥 쌓기, 파티 열기, 평론 조작, 유명세만 있는 배우 캐스팅 등.
[12]
푸리나는 초반 부분에서 원래 대본을 본 적이 있어 지금의 대본이 호들갑 떨 정도는 아니라고 솔직하게 말했었다. 이 장면은 500년 넘게 배우로 활동한 푸리나도 박수를 쳐줄 정도로 훌륭한 연극이었다는 점, 그리고 제발 신의 가호가 있기를 빈 메리우의 경우, 그의 행동이 물의 신의 축복을 받을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13]
옆에서 리넷이 '흔들리는 발걸음으로... 주인공의 나약한 모습을 표현'...인가?라고 나지막하게 말하는데 여행자가 왜 너까지 그런 장난치냐는 드문 모습이 나온다.
[14]
그 와중에 리넷이 다음부터는 가족이 의심을 사지 않도록 더 깔끔하게 처리한다는 식으로 더 주의하라고 해서 여행자가 이상한 거 가르치지 말라고 츳코미를 건다(...).
[15]
여행자는 엘로디가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기세를 제압하려는 것 같다고 판단하고, 부누아는 사람들의 눈길을 피하고 싶어 한다고 판단한다.
[16]
리넷은 눈빛, 호흡, 자세만으로도 사람이 거짓말하는지 안 하는지 간파할 수 있다고 말한다. 거짓말할때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허점을 드러낸다고.
[17]
바로 위에서 언급된 《인형의 행방》 연극을 말하는 거다.
[18]
리넷은 지금 생각해보면 계시 장치에서 연속으로 숫자 1을 뽑은 것도 리니와 프레미네의 계획인 것 같다며, 자신을 속이려고 무단히도 애를 썼다고 말한다.
[19]
벽난로의 집과 협력해도 괜찮냐고 묻는 여행자에게 이번 조사는 '리니와 슈브르즈의 협력'이지, 두 단체의 공식적인 협력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하루빨리 진실을 밝혀내는 거야말로 특별 순찰대의 정의라고 말한다. 슈브르즈의 정의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그런 슈브르즈조차 더러운 가문이라며 경멸할 정도로 레페브르 가문의 악행이 심각했다는 것도 짐작해볼 수 있다.
[20]
슈브르즈가 "...세상에 이런 증인이 있다니"하고 황당한 반응을 보이고 리니가 "하하... 익숙해지자고"라고 하는 건 덤. 리넷은 고양이나 사람이나 의사소통의 절반이 몸짓인데 사람은 대부분 언어에만 지나치게 의존한다고 말해준다. 그 후 진짜로 찾아내자 안 되는 건 알지만 당장이라도 특별 순찰대에 스카우트하고 싶을 정도라고 감탄하고 리니는 매일 다양한 업계에서 리넷을 스카우트하고 싶다는 편지를 보내올 정도니 이해한다고 둘이 대화한다.
[21]
피에르가 실종되기 전부터 항구를 떠다니는 선박을 조사했고 항구 직원들도 감시했지만 지금까지도 모조 생트가 어떻게 흘러 나갔는지 알아내지 못했다고 한다. 여행자가 작은 배와 나무통만으로는 바다를 건너긴 무리지 않냐고 말하고, 슈브르즈도 밀수 담당자도 운송할 때는 큰 선박을 이용해야 바다를 넘나드는 것에 대한 수익이 보장된다고 말하면서 여행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22]
이걸 들은 슈레이가 경악한다.
[23]
숫자가 1~20이기에 1/20의 확률로 20을 뽑으면 볼 수는 있다.
[24]
이렇게 모든 단서를 얻으면 판정에 +20 보정이 들어가 무슨 카드를 뽑더라도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