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리그난 아이테르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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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삽화 | 웹툰 |
나이 | 20세 |
생일 | 1월 25일 |
체형 | 키 183cm, 길쭉길쭉 훤칠함 |
직업 | 동부공 |
소속 | 그라샤 동부, 그리고 스포일러 |
좋아하는 것 | 찹쌀떡, 평화로운 하루, 따뜻한 추억 |
싫어하는 것 | 미움받는 것, 플레누스 놈들 |
취미 | 없음 (어릴 땐 그림 그리기를 좋아함)[1] |
특기 | 활쏘기, 사심 없이 꼬시기 |
이상형 | 강하고 멋진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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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준다면 감사히 받을게. 하지만 보답으로는 과하니까 갚을게. 어떤 식으로든."
3화에서 레나가 하룻밤 재워준 보답으로 건넨 제단을 받으며
레지나레나 - 용서받지 못한 그대에게에 등장하는 흑발 흑안의 20대 청년. 이름의 뜻은 (린) 맑다 / (리그난 아이테르너) 영원의 나무. 친절하고 다정한 성격으로 레나가 지나치게 순진무구해서 곤란해하다 레나의 본 모습을 보고 그게 다 연기였냐며 허탈해 한다. 린이라는 이름으로 레나와 통성명했지만 그 정체는 동부 공작 리그난 아이테르너. 제단을 회수하기 위해 위장하고 다녔던 것이다.3화에서 레나가 하룻밤 재워준 보답으로 건넨 제단을 받으며
4대 공작 중 가장 어리며, 유일하게 식민지 출신이라 다른 공작들이 업신여기고 배척한다. 전 동부공 나자 아이테르너의 외아들이지만 사생아이자 식민지 노예의 피가 섞여 그라샤의 칭호를 못 받은 것도 한몫했다. 본래는 공손한 성격이지만 동부를 무시하지 말라는 의미로 일부러 싸가지 없는 태도를 연기하고 있으며, 다른 공작들이 있는 장소에서는 막 날뛴다. 그래서 남부공은 린을 '동부의 미친개'라고 부른다.
레나를 마음에 들어한다. 밤 산책에서 레나를 만났을 때 동부로 오면 대우하겠다는 제안을 하거나, 자신이 밤 산책을 좋아한다는 말로 또 보고 싶다는 뜻을 드러낸다. 밤이 오면 레나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하기도 한다. 레나의 강하고 부드러운 성격, 뛰어난 실력, 품위 있는 태도를 좋아하는 듯. 더욱이 린은 식민지 출신, 동부 공작 리그난 아이테르너로서의 부담이 있어 레나가 자신을 린으로 대하는 것이 기쁘다.
2. 작중 행적
2.1. 황궁 도착 이전
황제의 명령으로 전곳에 흩어진 제단 조각을 찾는 도중 레나 루벨과 유니가 샌드위치를 나눠 먹는 걸 보게 된다. 약자, 특히 여자와 아이에게 비정한 제국에서 그 두 조건에 모두 해당하는 이들이 혼자 있자 걱정스레 지켜보다가 부패한 경비관이 신원을 제시하지 못하는 수상한 사람 취급하며 둘을 데려가자 뒤따라 가고 위기에 처한 둘을 구해주며 첫만남의 매듭을 묶게 된다.안전을 위해 자신이 묵는 여관으로 둘을 데려가 식사를 대접하고 레나에 대해 정보를 알아낸다. 자신을 루벨 후작의 비공식적인 딸이라 소개한 레나가 예정도 잡지 않고 그냥 황궁으로 가는 중이라는 말을 들은 린은 그녀가 매우 순진한 사람이라 생각해서 황궁은 바깥보다 더 잔인한 곳이고 레나가 미인이라 더 타깃으로 삼기 쉬운 사람이라며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떠냐고 충고하나 레나는 개의치 않았고 결국 린은 단검 하나를 주면서 만약 자신이 덮치면 망설임 없이 찌르라는 말을 한다. 난생 처음으로 대가 없는 친절이라는 걸 받아본 레나는 린의 이런 태도에 호감이 들어 그에게 예쁘다는 칭찬을 하고, 린은 레나가 약간 모자란 게 아닐까 생각하다 이런 생각을 한 것에 스스로 충격을 받는다.
그날 밤 레나가 대가 없는 호의를 처음 받아봤다는 얘기를 듣게 되고 린이 수도로 향하는 거면 데려갈 필요 없다는 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한다. 그러나 레나일행을 공격하려 한 건달 패거리가 숙소까지 쳐들어 오고, 인기척을 느낀 린은 서둘러 레나를 깨운다.[2] 건달들이 문을 부수기 직전, 린은 레나와 아직 잠든 유니를 침대 밑으로 숨기고 그들과 대적한다. 그러나 나한테서 훔쳐간 여자를 내놓으라고 고함을 질러대는 우두머리가 제단을 이용해 사자를 가둔 자 하나를 소환했고, 검집이 망자의 이빨에 의해 박살나자 눈이 진지해지며 전투 태세에 돌입한다.
그러나 침대 밑에 있던 레나가 이런 억지와 폭력은 용서받지 못한다며 순진한 착각하지 말고 포기하라며 모습을 드러내고, 망자 때문에 섣불리 움직이지 못한 린은 그녀에게 그만할 것을 부탁한다. 그러나 이미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하는 우두머리는 둘 다 죽으라고 명령했고, 망자는 레나에게 달려든다. 레나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린이 뛰쳐나가나...
망자가 레나 루벨에게 참수당하고, 그 머리가 곧장 린에게 떨어진다.
기겁을 하며 그것을 던진 린은 레나를 멍하니 바라보고 레나가 상황을 다 수습하고, 여태까지 침대 밑에 있던 유니가 건달들의 모든 짐을 갈취하는 광경을 전부 보게 된다.
처음부터 두 사람은 여비도 벌고 여자를 함부로 건들지 못하도록 역관광을 목적으로 일부러 끌려가는 척한 것이며 린이 개입하건 안 하건 결과는 다를 것이 없었다는 걸 알게 된 린은 괜한 참견을 했다며 민망해하고 제단을 빼앗을 거냐는 레나의 물음에 왜 전제가 뺏는 거냐고 항의한다.
그러자 레나는 미소 지으며 구해줄 필요는 없었지만 친절은 필요했다며 약소한 보답이라며 제단을 건네준다. 차마 이걸 사양할 수 없었던 린은 상단의 대사를 하며 환한 레나의 얼굴을 피한다.
날이 밝고 부하들과 합류를 하기로 한 린은 섭섭한 척 하는 레나에게 루벨 후작과 만날 거면 나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황궁에서 만나자고 인사를 하며 헤어진다.
레나와 헤어진 후 자신의 수하 데카에게 루벨 후작의 딸에 대해 물어보고 죽었다는 소리에 의문스러워 한다.
2.2. 황궁 도착 당일
이후 황궁에 도착해 스스로를 단련하던 중 레나의 행적을 듣고 희한해 한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루벨 후작을 만나러 갔는데, 문전박대했다는 소식을 들어서다. 이미 그녀가 비범한 사람인건 알고 있었지만, 잘 버티기를 마음 속으로 바란다.밤산책을 하던 중 우연히 레나를 만나게 되고, 암살자로 오인한 레나에게 공격당할 뻔한다. 과거 접근하면 단검으로 찌르라는 말을 했던 장본인이었기에 레나의 안전장치를 두고 왔다는 말에 린은 잠시 할 말을 잃는다. 손목을 뻐근하게 만든 걸로도 굳이 검이 없어도 강자임을 입증했기에. 잠옷 차림인 레나에게 제복 외투를 건네준다. 카르도를 만났느냐고 물으면서 정말 병으로 죽은 레나 루벨이냐고 질문한다. 이에 레나가 두 대답 모두 긍정하자 왜 후작을 만나느냐고 묻는다. 그러나 자기 이야기는 하지도 않는다는 점을 지적당하자 묵묵히 자신이 동부인을 고백하며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몰랐을 시기에 출신지를 말하면 루벨 가, 즉 북부인이 불편해할 거라 생각했다고 고백한다. 갈 곳 없는 처지에 부친의 숙적과 만났다고 하면 더 곤란해질 것을 걱정한 거였다. 린의 배려를 안 레나는 당황하면서도 솔직하게 이유를 털어놓는다. 그녀의 목적을 들은 린은 제단을 돌려줄 지를 물으나 레나는 부친이 부차적인 것이 아닌 자기 자신만을 받아들여줄 것을 원한다며 거절한다. 그녀의 강인함에 감탄하면서도 예쁘다는 말에 쩔쩔매는 린은 후작이 거부하면 동부로 오라 제안한다. 그러나 계속된 대화로 린의 정체를 알아챈 레나는 다음에는 공작 저하라고 불러야 하냐고 묻고, 너무 빨리 들통난 것에 한숨을 쉰 린은 사람들 앞에선 그래야 한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레나는 이미 남부에 소속된 일원이었기에 그 제안을 거절하고, 대신 린이 오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고, 그 대범함에 감탄한 린은 고려해보겠다고 답한다. 그렇게 긴 밤산책이 마무리 될 때쯤, 밤산책을 자주 나온다며 은근슬쩍 다시 만날 것을 암시하고, 레나 역시 그에 응한다.
2.3. 황궁 도착 1일 차
공작회담이 개최되지만 린은 초대받지 못한다. 그러나 소식을 전해들은 덕에 세 공작들이 있는 회장에 난입하고 쥐새끼처럼 모여서 작당이나 하고 있는 것이 그라샤의 예의면 마땅히 따라주며 공작들을 쥐새끼라 착각하여 밟아죽이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는 모욕을 날리고, 북부공과 남부공의 심기를 제대로 상하게 만든다.[3] 그러나 이건 모두 연기로 무시당해 소외되는 것보다는 망나니처럼 보여 미움받는 것이 낫다는 판단 하에 행하는 일이었다. 본디 그는 동부보다 더 동쪽에 위치한 성품이 온화하고 예의를 지키는 일족이었기에 자기보다 한참 어른인 남부공에게 쥐새끼라 표현한 걸 나름 씁쓸해하고 있었다. 그날 밤에 다시 레나를 만날 것을 기대하며 스트레스를 낮추는 도중 데카에게서 남부공 빌 알레스가 그녀를 초대한 걸 알고 바로 외로워진다. 단순한 북부의 귀족 영애와 남부공의 귀빈은 천치차이였으니까.그래도 작별인사는 해야겠다고 생각해 정원 호숫가에 나와 있던 린은 권능의 파장을 느끼게 된다. 파장의 방향을 확인한 린은 범인이 루비드 플레누스 그라샤인 것을 확신하나 레나가 언제 올지 몰라 대기를 탄다. 그리고 마침내 제복의 겉옷만 벗은 차림의 레나가 나타나자 린은 남부공의 손님이라는 소식을 들었기에 작별을 고하기로 했다 털어놓는다. 세간에 최고의 망나니로 알려진 린은 공작들과의 사이가 최악이라 남부공의 귀빈인 레나에게 개자식저럼 굴어야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몇 번 본 여자에게 작별인사를 하려고 기다린 린의 태도는 레나 입장에선 기특하고도 괘씸했기에 적이 될 생각은 없고 친절함을 좋아한다고 말하며 일전에 말한 갚는다는 방식은 심야의 만남을 지속하는 방식으로 하자고 한다. 그래도 대외적인 상황은 적이었기에 둘은 서로가 서로를 찌르기 전까지 우정을 지속하기로 약속하나 린은 자신을 너무 좋아하지 말라는 걸 추가한다. 본인이 생각해도 부끄러웠기에 얼굴을 가리나 이미 빨갛게 익은 얼굴을 보인 뒤였다. 너무 뜬금없는 말이었기에 레나는 그냥 좋아하는 건 괜찮으면 무슨 방식으로 좋아하지 말라는 거냐고 묻고 그는 서... 라고 말하려다 연애 감정으로 말을 바꾼다. 그게 진심이라는 걸 안 레나는 잠시 저의를 의심하나 개의치 않고는 본인도 연애생각은 없다며 쿨하게 넘긴다. 이후 시간이 허락할 때까지 놀자고 제안하며 꽃을 건네자 린은 머뭇거리면서도 그걸 받아든다.
2.4. 황궁 도착 2일 차
건국기념일 아침, 대례전에서 남부공과 레나를 보고 비웃는 등 개자식 흉내를 낸다. 오후 일정에서도 공작들 중 가장 늦게 도착해놓고 북부의 제단 무더기를 밟는 행패를 보인다. 가장 많은 제단을 모아온 동부와 비교되지 않게 돕는다는 말까지 붙이면서. 레나가 그 연기에 감탄할 정도로 훌륭한 개자식 흉내다. 지옥의 문을 열고 쏟아지는 망자를 처리하던 중 남부공을 구해준다. 남부공이 놀라자 린은 무덤덤하게 "감사인사는?"이라 말하고 돌아선다. 린이 남부공 옆에 있던 레나한테 눈인사를 건넨 거로 보아 레나를 구해줬다는 게 정확하다. 이후 시비를 걸어온 루비드에게 평소처럼 쓸데없는 말다툼을 하려고 할 찰나, 은혜를 보은하기 위해 가로막은 레나 덕분에 언쟁을 피하고 무사히 대례전을 나간다.2.5. 황궁 도착 3일 차
동부의 기사들과 따라가겠다고 우긴 루비드와 함께 무덤을 조사하나 시간차가 존재하는 무덤의 시간 체계와 의문만 가득한 성의 구조에 의문을 품고 무덤에서 돌아온다. 이후 무덤에서의 전략을 고민하던 중 클라비스의 지휘관들을 만찬에 초대한다는 연락과 레나가 남부 기사들을 폭행했다는 소문을 듣고 묘하게 그녀를 걱정한다. 결국 이 우려는 남부 기사단이 첫울음을 삼킨 자들 토벌의 선봉에 서달라는 클라비스의 요구로 현실이 되지만, 현실분간을 못하고 선봉은 자기가 선다는 루비드의 고집 덕에 긴장이 조금 풀린 상황에서 원정을 이틀 후로 앞당겨달라는 레나의 요구로 만찬장은 마무리가 된다.그날 밤 산책에서 레나는 시간을 더 미뤘다가는 함정 만들 시간만 주는 꼴이기에 이런 선택을 했다고 말하며 린에게 무덤에서 왕을 토벌하는 건 자신이 할 테니, 린은 자신이 말하는 수칙을 지키면서 성이 무너지면 전리품을 가지고 오라는 충고를 한다.
2.6. 황궁 도착 5일 차
이틀 후 무덤 토벌의 날, 동남북부의 원정대가 무덤에 들어선다.동부공으로서 곧이곧대로 그녀의 말만을 들을 수 없던 그는, 레나가 진로가 가로막혀 난감해하고 있을 때 종이 달린 화살을 쏘아 첫울음을 삼킨 자들이 그쪽을 향해 몰려간 틈을 타 그녀가 지나갈 수 있도록 도운다.[4] 린은 그녀의 충고에 따르면서도 몇 가지 안전 장치를 더해 전리품을 가지러 떠난다.
고지대에 진을 치고 전방을 감시할 것.
열흘이 지나도 귀환하지 않으면 본성으로 퇴각할 것.
데려온 100명의 기사 중 10명만 자신과 동행하며, 그중 일곱은 식량을, 나머지는 소금으로 버틸 것.
이 명령을 한 린은 잠시 후 첫울음을 삼킨 왕의 성이 무너지는 것을 확인하고 부하들과 함께 사흘 간 내려가 일 주일 간 엄청난 양의 보물들을 수거하는데 성공한다. 공은 남부가 세웠지만 동부도 그럭저럭 선방한 것. 이 과정에서 식량을 먹는 칠 할의 기사들과 소금만 먹는 나머지 기사를 비교한다. 소금을 먹는 사람들은 생리 현상을 느끼지 않아 능률이 좋지만 점점 시간을 잊어간다. 나른해지며 상냥하게 질식하는 느낌이 든다고. 그러나 무덤에서 데카와 합류했을 때 데카에게서 레나의 사망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진다. 이유는 레나와 죽음을 연결할 수 없어서.열흘이 지나도 귀환하지 않으면 본성으로 퇴각할 것.
데려온 100명의 기사 중 10명만 자신과 동행하며, 그중 일곱은 식량을, 나머지는 소금으로 버틸 것.
그래서 무덤에서 귀환해 본성에서 후작을 봤을 때 분노를 느끼지만 남부공 옆에 있는 레나를 보고서 정의할 수 없는 감정을 계속 느낀다.
그날 밤 산책에서 레나를 만난 린은 자신이 많이 놀란 상태라고 듣는다. 무덤에서의 행보를 설명할 때 그녀에게 안전장치를 두었다는 것에 놀림을 받는다. 레나가 성 함락 방법을 어떻게 알았는 지 말하지 않을 것을 알고는 그녀에게 황궁에서 레나가 살아남기 위한 동맹 제의를 건넨다. 그녀 혼자서도 충분히 강하지만, 그렇다고 혼자가 최선이 아니라는 것을 지적하며 돕고 싶다는 표현으로 동맹을 제안한 것. 이에 레나는 어디까지 도울 수 있냐고 묻고 린이 최선의 답을 하겠다고 말하자 그녀는 약혼 제의를 꺼내든다. 그러나 사정이 있어 반려를 맞을 수 없는 린은 약혼 제의를 진심으로 알아듣고 잠시 당황하지만 무덤 정벌이 끝난 순간 파혼이라는 레나의 말을 듣고는 쪽팔려 홀로 몸부림친다. -
2.7. 황궁 도착 6일 차
다음날 회담이 끝날 때 복도에서 마주친 레나와 서로 바라보다 빌 알레스남부공에게서 시선을 거두라는 호통을 듣는다. 린은 레나 앞에서 그런 말을 듣는 것이 무척 모욕적이었지만 리그난 아이테르너답게 남부공을 조롱한다. 레나가 남부공과 동부공 사이를 막아 싸움을 중재하지만, 레나의 차가운 눈빛에 내심 상처받는다. 이후 있는 승전제에서도 동부의 주인으로 사람들을 만나며 레나를 피한다. 한 남부 기사가 레나를 욕하자 황제는 그 반역죄를 처벌하기 전, 레나에게 가치를 증명하라며 대결 상대로 "나자의 아들"을 지명한다. 나자의 아들, 리그난 아이테르너는 레나와 싸우게 된다. 둘 중 하나가 검을 못 잡을 때까지. 레나가 농담을 건네도 들은 척 않던 그는 최대한 버티라는 말을 던지고 검으로 바닥을 긁으며 강하게 공격한다. 레나는 린을 유인해 손목을 긋지만 그는 검을 놓치진 않고 형세만 바뀐다. 린의 오른팔을 집중 공격하는 레나를 모두 막아 쳐낸 뒤 서로 칼을 맞대고 힘을 겨룬다. 레나에게 피하라고 속삭인 린은 검을 세게 충돌시켜 양 검을 날린다. 린은 자기 검 대신 레나의 검을 가져가 레나가 검의 상태를 확인하게 만든다. 의도를 알아챈 레나가 방어로 일관하자 멀쩡한 검으로도 바닥을 긁으며 검을 망가뜨린다. 린은 눈빛으로 (검을) 받으라고 말한 뒤 크게 맞부딪힌다. 두 검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모두 깨진다.[6] 레나와 린은 잡을 수 없는 검을 두고 황제의 판결을 기다린다. 양쪽 다 죽거나 치명상을 입은 건 아니지만 거칠고 화려한 결투에 황제는 만족하고 클라비스에게 반역자의 생기를 빼앗게 한다.그날 밤 레나와 만난 린은 레나의 미안한 마음을 느끼고 팔은 괜찮냐며 안부를 물어본다. 레나는 린을 집요하게 베어댄 것이 미안해 자신이 거부했던 동맹 제안을 받아들인다. 단, 린이 반려를 얻을 수 없는 이유를 알게 해준다면. 린은 북부의 정신병, 처형 강박을 언급하며 자신도 그런 거라고 설명한다. 처형 강박은 사실 정신병이 아니며, 권능을 받은 대가이다. 린의 경우에는 성욕을 느끼면 돌변해 사람을 물고 찢고 파괴한다. 심지어 웃으면서 그랬으니 끔찍할 수 밖에. 처음 황궁에 온 날 밤 그를 꼬시려다가 변을 당한 귀족 영애를 시작으로 그런 일을 수십 번 겪은 후 린은 역대 동부공이 모두 이 문제를 안고 산 사실을 알게 되고, 독신으로 지낼 것을 17세에 결심했다.[7] 레나는 이 사정을 듣고 첫 밀회에서 말한 "서..."가 "성욕을 느끼면 말해."였단 사실을 깨닫고 어이없는 눈길로 린을 쳐다본다. 동맹은 약혼을 통해 맺기로 한 둘은 무덤 정벌 기간 동안 약혼하게 된다. 린이 동맹을 맺는 이유는 사실 동부의 이익이 아니라 레나가 사라지는 것을 막고 싶었기 때문이다. 린은 그런 마음을 감추며 작은 것에 만족하기로 하고 처연하게 웃는다. 어차피 사랑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는 몸이었기에 그는 레나가 그가 있는 세상에 남아 있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가까이서가 아니더라도 살아있어 주길 바랬고, 그런 연정 비슷한 감정을 억누르며 담담히 웃는다.
39화에서 남부공과의 사이가 최악인 이유가 밝혀졌는데, 황궁에서 일어난 건 때문에 린을 천하의 불한당으로 여기며 잠깐이나마 품었던 동정심을 버린 남부공에게 딸이 린과 결혼하고 싶어한다며 조른 귀족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린이 성년이 되고 레나가 남부 전쟁에 참전하기 전의 시점으로 그때 남부는 벼랑 끝에 몰려 있었다. 본인의 이름으로 구혼장을 보내는게 자존심 상할 뿐더러 권능 부작용이라는 걸 알지 못하고 단순한 살인마로 알려진 린에게 남부의 일원을 보내는 것도 불안했지만 최근 그 소문도 잠잠했고 동부의 통치도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망자의 습격을 제일 먼저 막아낸 동부가 지원하면 전쟁도 빨리 종결될 수도 있다는 희망 하에 구혼장을 보냈다. 여자 쪽에서 먼저 좋다고 하니 등 떠미는 것도 아니었고 동부의 힘이 재수는 없어도 탐나기는 했던 남부공에게 린이 보낸 답은 아주 명료했다. 차마 권능 부작용을 적을 수도 없고 예의 바르게 보내자니 그동안 귀족들 앞에서 유지했던 망나니 캐릭터가 흔들릴 게 뻔했기에 그는 남부 여자에겐 관심 없으며 도움이 필요하면 더 정중히 하라는 독설을 담은 문서를 보냈고, 그건 남부공이 린을 망나니에서 개로 폄하시키는 사건을 일으킨다.
레나가 클라비스와의 대면을 마치고 균열에 도착했을 때 동부 기사들과 함께 있었다. 기사들 앞이라 상당히 냉정하게 대하나 무덤에서 무엇을 하는지 확인하겠다고 따라감과 동시에 레나가 평소엔 단답형 캐릭터라고 놀리자 본인도 민망한지 작게 바람소리를 낸다. 비밀리에 레나와 동맹을 맺으면서 무덤 정찰을 하면서 대외적으로 썸타는 중이라고 소문낼 생각이다.
2.8. 황궁 도착 11일 차
무덤 기준 보름 가까이, 실제로는 4일밖에 안 지난 시간. 두 사람은 마침내 히엠스 그라샤의 성에 도달한다.3. 기타
린이 동쪽의 온화하고 예의바른 민족 출신이라는 묘사, 흑발 흑안이라는 점 때문에 농담으로 우리 민족인 것 같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10년 전 취미는 난을 치는 것이었으며 팥앙금 찹쌀떡을 좋아한다든지 혼인은 영원에 가까운 약속이라 믿는 등 굉장히 유교적이고 한국적인 모습에 마냥 농담으로 치부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게다가 49화에서 린의 조국을 동방이라 표현한 것과 53화에 나온 동방의 묘사[8]가 '린 우리 민족 설'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99화에서 젓가락+ 비빔국수+ 일러의 한복으로 거의 확정 상태. 작가 트위터에 따르면 도라지꽃을 좋아한다고 한다.
[1]
어릴 적 난을 치는 취미(수묵화)가 있었으나 안 해본 지 10년이 넘었다.
[2]
아직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레나는 밀착한 린에게 찌르면 되냐고 묻는다.
[3]
클라비스만이 경탄하며 자리를 떠나는데 정황상 이 인간이 린에게 귀띔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인은 금시초문이라 말하지만 난입했을 때 아주작은 소리로 진짜 주인공 등장이라 말한 거하고 여태껏 보인 이놈의 기행을 생각하면...
[4]
이 행동 전에 동부공으로서 갈등하는 내면 서술이 있어 레나를 노린다고 독자들이 착각하게 만들었다.
[5]
레나는 호의와 이해관계가 같이 가게 되면 배신할 여지를 준다고 생각한다. 호의는 베푸는 것이기에 거절당해도 괜찮지만, 동맹은 신뢰를 기반으로 하기에 배신이 괴로운 것. 레나는 속내를 감추고 더 고민해봐야 한다며 거절한다.
[6]
린은 동부공의 지위를 물려 받은 후 니힐이 흥미를 가지고 있던 나자 아이테르너를 죽게 했다는 이유로 황제에게 찍혀서 정말 개같이 굴렀던 과거가 있다. 지금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롭지만 황제가 굳이 린을 레나의 상대로 지정한 것도 이런 맥락. 그는 니힐에게 제대로 찍힌 후 그녀의 흥미가 떨어질 때까지 과정을 살아서 통과한 몇 안되는 사람인데 그 와중에 황제의 명을 그대로 따르지도 않고 자기 민족을 몰래 살려서 대피시키는 대담한 짓을 벌이고 있었다. 니힐의 변덕스러운 성향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 그걸 회피한 경험도 만렙인 짬이 있기에 갑작스럽게 시험이 떨어졌을 때 순간적으로 레나와 자신의 안위 + 결투의 조건 + 니힐의 흥미를 동시에 충족할 방법을 생각해 낸 것. 당연히 싸가지 없는 동부공 연기만큼이나 이런 쪽 연기력도 출중해서 레나는 검이 바뀔 때까지 린의 의도를 짐작하지 못하고 자기를 공격하는 린에게 실망한다.
[7]
린은 황궁에서의 일 때문에 꺼렸지만 아직 어린 나이였던 그는 다가오는 이들 모두를 쳐낼 수도 없었다. 거기에 다정히 웃어주는 사람을 좋아했던 외로운 소년은 마음을 나누는 것에 만족했지만 권력을 탐했던 귀족들은 더 확실한 것을 탐했고, 그때마다 린을 덮치며 살육당했다.
[8]
끝없이 이어지는 산세나 그 사이로 두루두루 흐르는 맑은 계곡, 기와를 겹쳐 지은 지붕과 처마 끝에 달린 물고기 모양 풍경, 마당에 가득하던 도라지꽃 K패치 상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