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style="margin: -10px -10px; word-break: keep-all" | <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003161> |
리그 오브 레전드 2016 월드 챔피언십 경기 일정 |
}}} | ||||
그룹 (9/29~10/9) |
A조 | B조 | C조 | D조 | |||
녹아웃 | 8강 (10/13~10/16) | ||||||
4강 (10/21~10/22) | |||||||
결승 (10/29) | |||||||
결산 |
1. 개요2. 사전 예상3. 경기 진행
3.1. 1라운드
4. 최종 결과5. 종합3.1.1. 1경기: H2K vs AHQ3.1.2. 2경기: INTZ vs EDG3.1.3. 3경기: H2K vs INTZ3.1.4. 4경기: EDG vs AHQ3.1.5. 5경기: AHQ vs INTZ3.1.6. 6경기: EDG vs H2K3.1.7. 1라운드 정리
3.2. 2라운드3.2.1. 7경기: EDG vs INTZ3.2.2. 8경기: AHQ vs H2K3.2.3. 9경기: H2K vs EDG3.2.4. 10경기: INTZ vs AHQ3.2.5. 11경기: INTZ vs H2K3.2.6. 12경기: AHQ vs EDG
3.3. 타이브레이커1. 개요
리그 오브 레전드 2016 월드 챔피언십의 그룹 스테이지 C조에 관한 문서이다. 단판제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펼쳐지며 조 1, 2위 팀은 8강에 진출한다.2. 사전 예상
그룹 스테이지 C조 | |||
EDG | H2k | AHQ | ITZ |
LCK 팀이 없었던 작년의 B조가 자기들끼리 죽음의 조였던 것과 달리 C조는 꿀조로 예상된다. 작년과 비슷한 대진으로 EDG, H2k, 와일드카드가 그대로, SKT 자리에 ahq가 들어온 정도다. 돌아온 LPL의 패왕 EDG의 독주가 예상되며, 상태가 좋지 않은 ahq와 H2k의 2, 3위 싸움이 치열할 전망. 그러나 두 팀의 폼이 좋지 않기에 와일드카드 최강 브라질 출신인 INTZ가 만들어 낼 변수 또한 기대되는 조. 물론 EDG는 탑과 미드의 적은 경험과 에이스 클리어러브의 가을남자 징크스 등 불안 요소가 있다. 2015년과 같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EDG가 광탈한다던가 하는 반전 요소도 일어날 수 있다.
EDG는 탑과 미드 라이너가 바뀌었다. 코로와 어메이징제이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마우스로 대체되었고, 미드는 폰이 건강 문제 때문에 스카웃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식스맨으로 들어갔다. 작년에도 리그를 씹어먹던 포스는 올해에도 계속되어 그나마 RNG를 빼고는 대항마가 없을 정도로 독주를 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는 그 RNG마저 압도적으로 쓰러뜨리고 올라와서 자신들의 강력함을 과시했다.[1] 미드가 바뀌었지만 그 공백을 말끔히 메웠고, 다시 한 번 코리안 파워를 보여주는 훌륭한 선례가 되었다. 작년에는 연습 기간이 부족했고 하필 세체팀인 SKT를 상대로 고생했지만, 올해는 LCK 팀이 아예 없고 SKT도 예전같지 않은 상태라 못해도 조별리그는 통과하고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마우스가 작년 탑솔러만큼 평범하다면 또 광탈이라는 성적을 받을 수 있다.
ahq는 작년과 똑같은 로스터로 참가한다. 올해 ahq는 FW에게 밀려 2등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나름대로 LMS에서 강팀으로 평가되는 명문이다. 하지만 현재 웨스트도어가 챔프 폭으로 인해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Chawy가 출전하면 운영이 전혀 안 되는 딜레마에 빠져버리면서 롤드컵에 진출했어도 많이 불안한 상태이다. 웨스트도어가 얼마나 챔프 폭을 넓혀왔느냐에 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는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H2k는 작년의 3강이었던 프나틱, 오리진이 몰락하는 와중에 유일하게 이름값을 했던 팀이다. G2가 주목을 끄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지만 약자멸시 상성을 유지하고 있고, 강팀 상대로도 충분히 실력을 뽐내는 강팀이다. 무엇보다 류를 중심으로 한 미드 플레이로 인해 스카웃이나 웨스트도어가 얼만큼 슈퍼 플레이를 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INTZ의 경우 CBLOL이 IWC 내에서 가장 강력한 리그라고 평가받는 만큼 작년의 페인 같은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물론 CLG, FW의 먼저 던지는 이해를 못할 플레이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브라질 리그 프로게이머들은 메카닉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대로 BKT 같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는데, EDG가 작년과 다르게 준비를 철저히 하고 ahq, H2k도 바보가 아닌 만큼 와일드카드가 8강 이상 올라갈 경우는 많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여담으로 작년에 출전하지 않았던 와일드카드 INTZ를 뺀 세 팀(EDG, ahq, H2k) 모두 조별리그나 토너먼트에서 SKT에게 전패를 당했다는 기묘한 구도가 나왔다. EDG는 마린이 상대 탑솔러를 지워버려서 졌고,[2] ahq는 페이커와 뱅을 웨스트도어와 AN이 억제하지 못해 졌고,[3] H2k는 류를 제외하고 모두 라인전에서 밀려버리는 총체적 난국 때문에 졌다.[4] 한편 '전설, 날아오르다' 시즌 2 출연진 중 탈락한 레클레스/ 와일드터틀과 A조로 간 스멥[5]을 제외한 셋(클리어러브/챠위/레볼타)이 모여 있기도 하다.
3. 경기 진행
그룹 스테이지 C조 순위표 | |||||
<rowcolor=#fff> 순위 | 팀 | 승 | 패 | 비고 | |
1 | H2K | 5 | 2 | 2R 전승, TB 승 | |
2 | EDG | 4 | 3 | TB 패 | |
3 | AHQ | 3 | 3 | ||
4 | ITZ | 1 | 5 | 2R 전패 | |
초록색: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 빨간색: 탈락 | 볼드체: 순위 확정 |
3.1. 1라운드
그룹 스테이지 C조 1라운드 | ||||||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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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팀
|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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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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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기 | H2K | 패 | 승 | AHQ | ||
2경기 | INTZ | 승 | 패 | EDG | ||
3경기 | H2K | 승 | 패 | INTZ | ||
4경기 | EDG | 승 | 패 | AHQ | ||
5경기 | AHQ | 승 | 패 | INTZ | ||
6경기 | EDG | 승 | 패 | H2K |
3.1.1. 1경기: H2K vs AHQ
그룹 스테이지 C조 1경기 | |||
H2k Gaming | 패 | 승 | ahq e-Sports Club |
1패 | 결과 | 1승 |
3.1.1.1. 경기 전
기묘하게 2년 연속으로 롤드컵 진출에 성공한 H2k와 아슬아슬하게 3년 연속 롤드컵 진출에 성공한 ahq의 대결. 하지만 간판과 커리어에 비해 두 팀의 현재 평가는 좋지 못하다. EDG가 자신들 나름대로 불안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전승을 못하면 토너먼트는 접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진짜 이유.우선 H2k는 지난 롤드컵에서 맛이 간 EDG를 이기지 못하며 부족한 개인 기량과 다소 애매한 운영을 절감했고 대대적인 리빌딩을 감행했다. ROCCAT의 에이스이자 토종 유체정으로 평가받던 정글러 얀코스를 영입해 팀의 최대 구멍인 loulex를 대신하게 했고, 유럽의 저니맨 포기븐의 영입과 얀코스의 세트메뉴인 서포터 Vander의 영입을 통해 봇 라인의 중량감과 캐리력을 크게 보완했다. 하지만 스프링 정규시즌을 1승 차 2위로 마칠 때만 해도 장밋빛이던 시즌 전망은 팀원들의 4강 징크스 및 원거리 딜러 포기븐의 이탈로 크게 꼬이기 시작했다. 포기븐을 대체한 프리즈의 손목 부상이 심화되면서 서머 시즌 중간에는 리그 6위와 거의 차이가 없는 5위까지 추락했고 프나틱의 더한 추락이 없으면 위기였다. 결국 포기븐의 복귀 이후 포스트시즌 3위를 달성하며 롤드컵 직행에는 성공했지만, 유럽의 진정한 슈퍼팀이라던 기대치와 준수한 운영 능력, 팀원들의 개인 기량을 감안하면 뭔가 나사가 하나 빠진 팀이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다. 포기븐은 진을 다룰 수 없으며, 류는 블라디미르를 제외하면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챔피언이 별로 없고, 얀코스와 오도암네의 기복은 심각하다. 팀 단위 운영과 한타 역시 평소에는 유럽에서 그래도 제일 나은가 싶다가도 승부처에서는 말도 안 되는 쓰로잉이나 무상 타워복지를 실천하는 종잡을 수 없는 팀이다. 판을 잘 읽으면서도 정글러를 빼면 대체로 너무 수동적이고 팀원간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보이지 않는 것 역시 최근 트렌드에 뒤쳐진 모습으로 평가된다.
ahq는 웨스트도어의 좁은 챔프 폭 문제를 절감하고 TPA의 전 에이스인 싱가포르인 미드 Chawy를 영입하며 스프링 시즌에 실험을 감행했다. 하지만 미드 문제와 별도로 남아있던 부족한 운영을 보완하지 못하며 스프링 결승전에 실패를 맛봤고, 한국 솔랭 점수를 기준으로 Chawy를 벤치로 밀어내고 웨스트도어를 주전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니달리/킨드레드/그레이브즈 메타에서 마운틴이 추락하더니, 렉사이/그라가스/엘리스 메타에서 마운틴이 살아나자 시비르/애쉬/진 메타에서 AN이 추락해버리는 등 팀원들의 좁은 챔프 폭도 여전하다. 롤드컵 버전 애쉬의 너프는 AN에게 큰 호재지만 문제는 마운틴이 사랑하는 렉사이와 그라가스도 다시 너프다. 이 와중에 제드/피즈/아리가 전멸한 메타에서 웨스트도어는 트페를 밴 당하면 탈리야와 리산드라, 카사딘 등을 고육지책으로 픽하지만 팀의 구멍 노릇을 하는 중이다. 이런 팀을 지탱하는 것은 명실상부한 대만 최고의 탑솔러 Ziv와 1인분은 보장된 탄탄한 메카닉의 서포터 Albis, 그리고 최근 메타에서 살아난 마운틴이었다. 하지만 스테이크의 은퇴 이후 마운틴이 언제나 카사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줬듯이, 월드 클래스 정글러들에게는 통한다는 보장이 없고 주 챔피언 너프까지 겹쳤다. 결국 C조가 아무리 꿀조라도 ZIv 혼자서 이 조를 뚫을 수는 없고, 웨스트도어가 메타에 적응하거나 AP 챔피언에 강점이 있는 Chawy가 팀에 어느 정도 녹아들거나 하는 승부수를 던져 미드 문제를 해결해야만 조 2위라도 노릴 수 있을 듯하다.
두 팀의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미드와 정글이다. 유럽 내에서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6] IEM 두어 번을 제외하면 국제대회 경력이 전무하고 최근 기복이 극심해진 얀코스가 제 구실을 할 수 있을지, 렉사이와 그라가스를 잃은 마운틴이 어떤 챔피언을 꺼내들어 어느 정도 클래스를 보여줄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또 팀의 구멍에서 소년가장까지 드라마틱한 위상 상승을 겪은 류가 메타에 뒤쳐진 웨스트도어를 압도하고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TPA 이후 LMS의 최대 아이콘인 웨스트도어가 거짓말처럼 부활하거나 Chawy가 새 팀원들과의 시너지를 각성하거나 해서 팀의 8강을 이끌 것인지도 볼거리이다.
3.1.1.2. 경기 내용
<rowcolor=#fff> H2k Gaming | ahq e-Sports Club | ||
밴 | 밴 | ||
픽 | 픽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Cloud, dragon3=Cloud, dragon4=Mountain, dragon5=)]
수은 장식띠 하나로 럼블, 올라프, 말자하, 바드를 견딜 수 없었던 카시오페아의 한계가 폭발하면서 경기에 큰 영향을 줬다. 류의 카시오페아는 웨스트도어의 말자하를 압도하고 라인전 CS 격차를 벌린 것은 물론 솔킬까지 내며 라인이 터지는 분위기였고 포기븐과 밴더도 라인전에서 LMS 최강의 라인전 봇 듀오인 AN-Albis를 이겼지만, 합류전이 펼쳐지고 Ziv의 럼블과 Albis의 바드가 신들린 스킬 활용을 보여주면서 게임이 뒤집어지기 시작했다. 사실 올라프는 망해서 탱킹 유통기한이 순식간에 찾아왔고 웨스트도어의 말자하 역시 망해서 딜 기대치가 낮았으며, 투코어를 뽑아야 딜이 나오는 케이틀린-징크스 대결에서도 H2k가 웃고 있었기 때문에 H2k가 합류전에서 밀리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한국 해설진은 카사가 딜을 하기 힘든 환경임을 지적했지만, 객원 해설로 나온 스피릿은 반대로 애매한 탱커인 올라프가 망하면 노탱 조합이 되는 ahq도 탱커진을 못 뚫고 하나하나 녹아내리면 한타가 골치아픈 건 마찬가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H2k가 얀코스-포기븐-류-오도암네-류 순으로 정신 나간 쓰로잉을 연이어 보여주는 와중에 ahq는 자신들의 마지막 남은 장점인 탑 캐리와 한타만큼은 절대 놓지 않았고, 마지막 류의 대형 쓰로잉은 더블버프+넥서스로 귀결되었다.
4강 토너먼트가 아니니까 뭔가 보여주지 않을까 싶은 유럽 팬들의 마지막 기대를 받던 락라인 트리오 얀코스-포기븐-오도암네는 하드 쓰로잉으로 유럽 팬들을 실망시키고 말았다. 류는 초반부터 솔킬과 압도적인 라인전, 공격적인 한타 딜링으로 팀을 캐리했지만 유럽 토너먼트에서 그랬듯이 결정적인 순간에 잘리며 김동준 해설이 말한 요즘 약점은 포지셔닝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말았다. 더불어 유리한 상황에서 H2k가 ahq에게 시야 장악을 밀리는 모습을 보여 얀코스와 밴더가 인원 분배 오더는 준수해도 생각보다 시야 장악에 약점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은 더 증폭되었다.[7] 오도암네는 쓰로잉보다도 나르를 2공템을 올려서 까였다.
이날 H2k의 다섯 명의 선수들 중에 가장 고통받은 것은 류였지만, 류도 결정적일 때 무너졌다는 것을 감안하면[8] H2k에서 진짜 고통받은 것은 코치인 프롤리였다. 카시오페아의 유통기한을 언급했지만 이날 프롤리의 밴픽은 쓰로잉으로 게임이 후반으로 끌리지 않았다면 거의 완벽했다. 밴 카드로 웨스트도어의 하나 남은 카드인 트페, 알비스의 장인 픽이자 AN의 취약한 포지셔닝을 완벽히 보완하는 탐 켄치, 마운틴의 하나 남은 카드인 렉사이를 잘라버리면서 ahq의 수족을 끊어버렸다. 그리고 이 세 챔피언을 밴을 당하고 미드 상성까지 망한 ahq는 초반에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트페를 밴 당한 웨스트도어는 당연히 망했고, AN은 후반에 징크스 캐리가 됐지만 중반에는 탐 켄치가 없어서 라인전도 케이틀린에게 밀리고 종종 잘리는 모습이었고, 올라프를 픽한 마운틴 역시 퍼블을 먹고도 특유의 무모함으로 중반에 망했다. 그러나 터뜨려가던 게임을 H2k가 ahq보다 못한 경기력으로 물 흐르듯 쓰로잉으로 집어던지는 것까지 프롤리가 어떻게 할 수는 없었다.
반면 ahq는 초반부터 솔킬을 따이고 라인전이 무너진 웨스트도어를 중심으로 팀이 붕괴되었지만[9] H2k의 자멸로 역전승을 했다. 특히 마운틴은 초반에 공격적으로 봇을 파려다가 자살하고 웨스트도어는 솔킬을 따이고 CS 웨이브를 통으로 날리는 ahq의 필패 공식이 발동되었으나, Ziv의 럼블이 괴력을 보이고 여기에 봇 듀오와 정글과 미드가 차례로 숟가락을 얹으면서 역전승에 성공했다.
가성비 좋은 탑솔러로 유명했으나 신인 티를 벗지 못한 지난 시즌에는 캐리력은 낮은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던 Ziv였으나, 1티어도 아닌 딜러형 챔피언 럼블로 압도적인 캐리력을 선보이면서 이제는 ahq의 중심이 AN과 웨스트도어에서 Ziv 쪽으로 이동했음을 명백하게 보여준 경기이기도 하다. 백 포지션을 잡다가 허무하게 이퀄라이저 미사일+존야가 빠진 실수를 빼면 이날의 Ziv는 MVP로 모자람이 없었다. 다만 이게 꼭 Ziv의 경험과 실력이 늘어서가 아니라 웨스트도어와 AN의 폼이 하락한 탓도 있다는 것은 ahq에게 매우 아쉬운 부분. 그러나 현 메타에서 마운틴은 신무기 올라프를, AN은 옛 친구 징크스를 꺼내들어 그동안의 부진을 조금이나마 극복했다는 것은 ahq에게 호재이다. 또한 미드에는 chawy라는 차선책 역시 남아있다.
3.1.2. 2경기: INTZ vs EDG
그룹 스테이지 C조 2경기 | |||
INTZ e-Sports | 승 | 패 | Edward Gaming |
1승 | 결과 | 1패 |
3.1.2.1. 경기 전
LPL을 완벽히 지배한 EDG와 와일드카드 팀인 INTZ의 대결. A조의 ROX vs ANX만큼은 아니더라도 외견상 체급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역시나 INTZ 입장에서는 H2k와 ahq를 꺾는 것을 목표로 삼고 이 게임은 몸을 푸는 단계로 여기는 것이 기본일 듯.하지만 EDG는 ROX에 비해 경험 부족 문제가 지적을 받고 있다. ROX의 경우 롤드컵 준우승팀 로스터에 정글러 하나만 갈아끼웠고, 그 피넛도 전 시즌 LCK 및 CK를 통해 꾸준히 경험치를 쌓아왔으며 ROX에 영입되자마자 에이스 놀이를 하며 한국 최고의 정글러로 떠올랐다. 하지만 롤드컵이 끝나고 착착 리빌딩을 진행한 ROX와 달리 EDG의 리빌딩은 스프링 결승전에서 샤오후를 앞세운 RNG에게 참패한 뒤에야 제대로 시작되었다.[10] 스카웃은 중체미에 근접했다는 평가이고 마우스 역시 토종 탑솔러 흉년이던 LPL에 꽤나 준수한 탑솔러로 평가받지만 단 한 시즌밖에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 불안요소이다. 또 여전히 클리어러브와 데프트에 대한 의존도가 큰 형태로 게임을 풀어간다는 점에서 3년 동안 롤드컵과 악연만을 가졌던 클리어러브의 징크스에 대한 우려도 크다. 작년처럼 BKT에게 질 뻔하다가 겨우 역전하는 촌극을 보였다가는 이기고도 기세가 오히려 꺾이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멘탈적인 문제가 없다면 삼성을 상대로 스크림 승률 90%라는 소문이 과장으로만 들리지는 않을 정도로 팀 파워가 정말 강한 팀이다. 적응이 순조롭다면 분명 LCK 팀에게 홈 팀 TSM을 능가하는 위협요소로 다가올 것이다.
INTZ의 경우 처참한 와일드카드 실적으로 인해 왠지 전승으로 롤드컵에 진출한 이후 2승의 쾌거를 올렸던 페인만은 못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으나 정작 최근 2년간 CBLOL에서는 페인보다 훨씬 뛰어났던 팀이다. 에이스인 정글러 Revolta가 이탈했던 2015년 윈터 결승에만 페인에게 패해 우승컵과 국제전 기회를 넘겨준 것이고, 나머지 3시즌은 모두 INTZ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탑솔러인 Yang이 IWCQ에서 상당한 상승세를 보여줬기에 미드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의 기량이 작년의 페인보다 우위이거나 대등하다는 평가이며, 운영 면에서도 오랫동안 브라질에서 가장 뛰어난 모습이었다.[11] 문제는 잘 풀어가던 경기를 기묘한 발전투로 자주 말아먹는다는 건데, 팀원 개개인의 메카닉적인 역량은 뛰어나지만 한타를 설계하고 조직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와일드카드인 ANX가 불리한 상황을 전투력으로 타개하는 능력이 꽤 뛰어나지만 맵 리딩과 인원 분배에서 난점을 드러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단 전투력 하면 알아주는 LPL의 최강팀인 EDG를 상대로 예방주사를 맞고 H2k와 ahq를 잡아볼 준비를 해야 할 듯.
3.1.2.2. 경기 내용
<rowcolor=#fff> INTZ e-Sports | Edward Gaming | ||
밴 | 밴 | ||
픽 | 픽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Infernal, dragon3=Mountain, dragon4=Ocean, dragon5=)]
EDG는 예상을 깨고 스카웃 대신 폰을 내보냈다. 아무래도 스크림 성적이나 큰 무대에 대한 부담감 등을 고려해서 내보낸 것으로 보인다.[13]
경기를 짧게 요약하면 BKT와 달리 INTZ는 운영이 됐다. 이렐리아를 픽한 마우스는 멸망했고 INTZ의 원투펀치인 Yang과 Revolta의 쇼타임이 도래했다. 작년에 BKT도 이런 경기를 보여주다가 한타 한 방에 역전당한 적이 있지만, INTZ는 와일드카드 운영 최강 브라질에서 왔다. 공성상황에서 해설진이 조금씩 아깝다고 언급한 의아한 선택을 몇 번 보여주거나 유리한 상황에서도 살짝 질질 끄는 운영이 나왔지만, BKT와는 비교하기 미안할 정도로 매끄러운 스노우볼링을 보여주며 EDG를 격파했다.
Revolta는 클리어러브를 뚫어낸 갱킹으로 브체정의 클래스를 보여줬고, 한타마다 절묘한 리 신의 스킬 사용으로 딜러들을 배달하고 뚜벅이 아군 딜러들의 삽질을 커버하며 자신을 고평가해줬던 클리어러브에게 롤드컵의 악몽을 다시 한 번 안김과 동시에 롤드컵 프로모션 영상 '전설 날아오르다'의 와일드카드 대표로 발탁된 이유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Yang의 나르는 스플릿에서 마구 솔킬을 내고 한타에서도 딜러진이 허수아비인 와중에 Revolta와 함께 궁 대박을 내며 마일론보다 자신이 더 완성형 탑솔러임을 증명했다.
미드인 tockers 역시 당초 예상과는 달리 폰을 상대로 괜찮은 모습을 보였고[14] 궁으로 하나씩 잘라먹는 플레이로 최소 1인분 이상을 하면서 탑과 정글의 캐리력에 힘을 보탰다. 원딜인 micaO와 서폿 Jockster는 김동준 해설의 언급대로 손가락은 괜찮지만 스킬 거리 재기를 영 못해서 잘리는 장면이 자주 나오며 팀의 역전패에 기여하는 듯 했으나, 후반 두 번의 한타에서 공격적이면서도 적절한 점멸로 매번 당하던 혈사병 패턴에 역으로 한 방을 먹인 것은 물론 완벽한 애쉬의 마법의 수정화살(R) 저격과 브라움의 다인 궁으로 한타도 한 번씩 한 건을 해주면서 EDG의 침몰에 적잖은 공을 세웠다. INTZ의 탑과 정글은 최고의 캐리력을, 그리고 미드는 기대감을, 봇 듀오는 걱정을 안겨준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INTZ는 첫 경기부터 와일드카드는 질 때는 허무하게 지더라도 이기는 경기에서는 정말 강하다는 이현우 해설의 말을 다시 한 번 사실로 만들었다. 특히 INTZ가 무서웠던 이유는 빅리그 급 운영은 아니어도 BKT와는 차원이 다른 탈 와일드카드급 운영을 선보였다는 것인데, 탑과 정글의 파괴력이 강력해도 이를 뒷받침할 스플릿 푸쉬와 인원 분배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우위를 후반까지 끌어갈 수가 없었다. 그러나 INTZ는 분명 롤드컵 상위 팀보다는 아쉬운 운영일지라도 절대 한 번에 폭망하지는 않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자신들의 우위를 끝까지 굴리는 저력을 드러냈다. 유리한 상황임에도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하거나 평정심을 잃고 한 방에 모든 것을 날리던 여태까지의 와일드카드 팀들과는 달리 챙겨야 할 대형 오브젝트를 꼼꼼히 챙기며 유리한 상황에 지나치게 흥분하지 않고 오히려 신중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것이 다른 역대 와일드카드 팀들과 달리 첫 경기부터 승리를 따내는 역사를 쓸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그러나 탑과 정글에 캐리 부담이 매우 쏠려있기에 앞으로의 저격 밴에 대처할 수 있느냐가 작년의 페인을 넘어서기 위한 과제로 남았다. 실제 나르와 갱플랭크가 고정 밴을 당한 INTZ는 IWCQ에서 터키의 다크 패시지를 상대로 예상보다 매우 고전한 바 있다.
EDG는 마우스가 Yang에게 계속해서 말리면서 최악의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클리어러브 역시 정글 싸움에서 Revolta에게 패배하면서, 그리고 마지막에 이유를 알 수 없는 쓰로잉으로 팀의 패배에 크게 일조했다. 정말로 폰이 못해서 지기라도 하면 올해 중체미로 평가받았던 스카웃이 나왔을 때의 희망을 기대할 수 있는데 그렇지도 않다. 데프트와 메이코는 맞라인 킬을 따내며 ESPN 랭킹의 위엄을 보여주나 했으나 무리하게 체력이 빠진 뒤 다이브를 당하며[15] 역캐리에 톡톡히 일조했고, 그나마 가장 잘한 폰조차도 확실하게 혈사병 대박을 두세 번 냈지만 블라디미르라는 챔피언의 한계로 활약에는 한계가 있었다. 사실 한타 페이즈에서의 패배는 골드 차이가 벌어진 상황에서 애쉬의 마법의 수정화살 발사 후 리 신과 나르의 CC 연계가 미친 수준이라 딜러들이 그렇게까지 욕을 먹을 상황은 아니었다.
EDG는 밴픽에서부터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악을 보여주고 말았다. 일단 밴 카드를 니달리와 엘리스에 쓴 것도 오답에 가까웠는데, 레볼타가 '전설, 날아오르다' 출연도 했고 브체정, 와체정[16]이라고 평가받지만 레볼타는 밴 카드가 의미가 없는 프리스타일 정글러이고, 리 신 픽으로 가볍게 저격 밴을 극복해 버렸다. 레볼타 원맨 캐리를 막으면 된다는 밴 카드 사용부터가 나머지 INTZ의 선수들을 무시하는 발상이었다. 그 결과물로 IWCQ에서 고정으로 밴 카드를 최소 2장, 때로는 쉔까지 3장을 받아대던 Yang에게 아무거나 퍼준 꼴이 되었다. 필밴이었던 나르를 풀고 이걸 마우스의 이렐리아로 카운터치겠다는 심산이었는데, 정글 저격 밴의 나비효과로 양 팀의 정글러 픽이 리 신과 그레이브즈로 갈렸다. 결국 처음 몇 번은 클리어러브가 역갱 클래스를 보여주나 했지만 CC기가 없는 그레이브즈의 단점을 보여주며 딱히 확실한 이득을 취하지는 못했고, 오히려 리 신을 동반한 반복적인 공세가 누적되어 나르에게 이렐리아가 역상성으로 털리기 시작하면서 INTZ의 탑과 정글이 이렐리아를 잡아먹고 쑥쑥 커버렸다. 결국 EDG 본인들의 마우스에 대한 과대평가와 Yang에 대한 과소평가가 밴픽부터 인게임까지 일관되게 게임을 망쳐버린 셈이다.
마우스를 저격하는 해설진들의 말들도 볼만했는데, 스피릿이 정글러로서 이렐리아, 잭스, 피오라 같이 무조건 싸워야만 하는 픽은 싫어한다고 하자 김동준 해설도 굉장히 좋아하며 "저도 정말 싫어합니다." 라고 동의하는 반응을 보여주며 이렐포비아 성향을 뽐냈으며, 게임이 끝난 후에는 김동준 해설이 이렐리아가 별로인 것 같다고 극딜하자 스피릿은 "저도 그 말씀이 맞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마오카이라도 가져가고 라인전에서 터져나가도 버티면서 8데스를 해도 한타 때 잘하면 되는데 이렐리아가 뭐냐. 뭐 그런 것도 안되지 않느냐" 라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스피릿은 김동준 해설이 "의사 소통이..?" 라고 살짝 흘리듯 얘기하자 "2년이나 했는데 의사 소통 해결 못했다는 게 말이 안 되죠.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라고 말하며 굉장히 시니컬한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스피릿은 중국에서 유럽으로 옮긴 첫 시즌에 의사소통 문제로 정규시즌 반 이상을 부진하며 구멍 취급에 거하게 욕을 먹었으나, IEM과 포스트시즌, 서머 시즌으로 넘어가면서 놀라울 만큼 향상된 의사소통과 함께 폼을 되찾아 영고라인으로 분위기가 순식간에 반전되었다. 롤드컵에 못 나왔는데 입만 산 것이 아니라 자신이 먼저 프로의식을 보여줬기에 돌직구를 날릴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스피릿은 중계 도중 자기어필을 살짝 할 때 3개 국어가 가능하다고 운을 띄며 중국은 기본적으로 통역을 붙여줘서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 중에 자신만큼 중국어를 하는 선수가 은근히 없었다며 의사소통 드립에 대해서 굉장히 언짢다는 듯 반응했고, 유럽 진출을 할 때에는 통역을 안 붙여주다보니 고생을 심하게 했지만 독기를 품고 하니까 어떻게든 됐다며 자신의 고생담을 어필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괜찮은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다만 한국에서 돌고 있는 EDG의 의사소통 떡밥 자체는 좀 잘못된 것이, EDG 자체는 영어 의사소통을 추구하고 있으며 단일국적인 한국이나 대만, 영어 공용인 북미에 비해서는 아주 약간 의사소통이 떨어질지 몰라도 북미의 용병 사용팀이나 기타 영어 공용인 유럽의 다국적팀보다도 의사소통이 훨씬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이날 EDG가 의사소통 문제를 드러냈다고 의심해 볼 만한 장면은 해당 장면을 포함 한두 장면에 불과했고, 그냥 단일국적팀이 그런 짓을 해도 납득은 갈 수준이었다. 오히려 다음에 경기를 한 RNG의 경우 의사소통 체계에 대해 인터뷰마다 확답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날도 마타와 중국인 사이에 엇박자를 보여준 것은 물론 같이 한국어를 하는 마타와 루퍼 사이에도 엇박자가 또 났다. 지난 시즌에도 EDG는 나머지 두 팀이 의사소통으로 망할 때 혼자 운영은 되었지만 개인기량으로 망했고, 이날도 탑을 중심으로 탑과 정글이 같이 발리면서 망한 것이지 의사소통 핑계를 댈 일인지는 의심스럽다. 작년에 스피릿이 말했듯이 전략은 숨길 수 있어도 실력은 못 숨기는 법이다.
한편 경기 후 몬테는 트위터에 Easily Dropping Games라는 팩트폭력을 시전했다.
여담으로 쿠로, 프레이, 울프 저평가로 많은 논란을 낳았던 ESPN 랭킹이 재평가를 받았는데, 사실 마우스가 너무 못하는 것을 꿰뚫어보고 스멥과 마우스의 차이>나머지 4명의 차이라는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고...
거칠기로 유명한 인벤과 롤갤같은 팬 사이트에서는 폰은 5인분을 했는데 나머지는 그냥 인분이었다는 드립으로 해당 경기를 평하기도 했다.
3.1.3. 3경기: H2K vs INTZ
그룹 스테이지 C조 3경기 | |||
H2k Gaming | 승 | 패 | INTZ e-Sports |
1승 1패 | 결과 | 1승 1패 |
3.1.3.1. 경기 전
정확히 말하면 INTZ 고평가의 시초는 북미의 아윌도미네이트이지만, 당시 이 팀의 에이스 Revolta는 자신의 친정인 Keyd Stars로 이적했던 상황이었다. 돌아온 Revolta가 포함된 INTZ의 유럽 전지훈련 당시 H2k의 서포터 Vander는 INTZ를 고평가했는데, 당시 H2k는 G2와 치열하게 대립하며 유럽 최강의 칭호를 달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그 소리를 듣고 지금의 ANX인 하드 랜덤에게 박살나며 IWCI를 광탈한 INTZ가 IWCQ와 롤드컵에서 각성해버린 반면, H2K는 스프링 플레이오프부터 마법에 가까운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두 팀의 장점과 단점은 비슷했었다. 운영이 탄탄하고 정글과 탑의 기량이 강력하며 이를 통해 올린 득점을 안정적으로 후반으로 끌고 가 원딜러의 캐리력으로 승리를 따냈다. 유럽 원탑으로 불리던 포기븐과 브라질에서도 기복이 있다는 micaO의 차이를 감안하면 H2k가 상위호환이라 볼 여지도 있었다. 하지만 메타가 변화하는 사이 INTZ가 장점을 더욱 날카롭게 갈아 초반부터 게임을 터뜨릴 능력을 갖춘 반면 H2k는 장점과 단점이 마구 뒤바뀌었다. H2k의 얀코스와 오도암네는 ahq의 Ziv와 마운틴 앞에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고, 오히려 류가 운전하던 버스를 폭행하고 말았다. 포기븐은 애쉬와 진이 등장하는 현 메타에 맞지 않는 원딜러인 반면, micaO는 무빙이 괜찮음에도 포지셔닝과 라인전이 뭔가 미묘하지만 유틸성 있는 원딜러로 탑과 정글 캐리를 보조하는 능력은 포기븐보다 더 낫다.
물론 H2k는 INTZ를 잘 알기에 밴픽과 인게임 양면에서 INTZ의 탑과 정글을 손쉽게 견제하고 승리할 수도 있다. H2k의 대부분의 장점이 죽어버린 상황에서 프롤리의 밴픽과 류의 폼만큼은 H2k에게 확실하게 웃어주며, 이 두 요소는 모두 INTZ에게 매우 부담스럽다. 그러나 유럽 전체가 몰락하는 분위기에서 H2k가 INTZ에게 진다면 INTZ는 C조의 8강 판도 자체를 흔들어버릴 팀으로 급부상할 수도 있다.
3.1.3.2. 경기 내용
<rowcolor=#fff> H2k Gaming | INTZ e-Sports | ||
밴 | 밴 | ||
픽 | 픽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Mountain, dragon3=, dragon4=, dragon5=)]
H2k는 확실히 INTZ의 약점을 알고 있었다. 갱플랭크는 풀었지만 나르를 밴한 뒤 제이스도 밴했고,[17] 상대가 가져가든 자신들이 가져가든 블라디미르가 나오면 게임을 편안하게 푸는 경향이 있는 tockers를 구멍으로 만들기 위해 블라디미르도 밴했다. 이렇게 되자 tockers와 micaO는 너무 드러눕는 오리아나와 이즈리얼을 가져갔고, 이를 카시오페아와 케이틀린이라는 최근 류와 포기븐의 모스트 픽으로 카운터치며 라인전부터 3라인을 밟아버리는 H2k스러운 조합을 완성했다. 여기에 H2k의 운영에 딱 맞는 스카너까지 등장.
경기 내용도 지극히 H2k스러웠는데, 스카너가 등장한 LCK 선발전 최종 진출전 삼성 vs KT 4세트와 판박이였다. 무조건 라인전을 터뜨리고 얀코스는 RPG를 돌며 격차를 벌린 뒤 혹시 후반으로 끌려 골드가 아닌 조합이 중요하게 된다면 애매한 조합은 포기븐의 케이틀린 왕귀로 커버한다는 전략이었다. 사실 INTZ의 운영이 오히려 H2k보다 정교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초반에 2라인 터뜨리고 탑도 이긴 H2k의 스노우볼링 속도는 답답할 정도로 느렸는데, 이미 미드와 봇이 걷잡을 수 없이 터진 INTZ는 도무지 반격의 여지를 잡지 못할 정도로 조합 차이+골드 차이가 겹치면서 결국은 H2k가 이겼다. 그 와중에 무상 드래곤이나 바론 노마크 등은 H2k가 ahq를 못 이긴 이유를 잘 보여줬지만 오리아나와 이즈리얼을 같이 뽑고 스카너를 내주다시피 한 INTZ의 밴픽은 뭔가 잘못되었다. 나미로 이즈리얼의 라인전 약세를 커버하려 했지만 케이틀린과 카르마를 상대로 짓밟혔고, 류가 프롤리와 더불어 INTZ 입장에서 최대 위협요소라는 예상도 들어맞았다.
여기까지 스토리를 보면 알겠지만 이 H2k식 운영은 작년 오리진이 보여줬던 운영과 판박이다. 속도전에는 쥐약이지만 라인전은 강하고, 전반적인 한타는 못하지만 원딜의 왕귀력은 끝내주기에 게임을 끌면 이긴다. 라인전에서 이득을 보고 그 이득을 안 놔주고, 참지 못한 상대로 덤벼들만 받아먹기만 하고, 그렇게 해서 아직 안 끝나고 원딜이 1:5를 씹어먹을 상황이 오면 확실하게 게임을 끝내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SKT가 세계 최강이고[18] 오리진이 롤드컵 4강을 가던 작년 메타에는 맞았지만 올해는 작년에 비해 더 몰락 중인 ahq를 상대로도 던져서 망할 정도로 구식 조합이다. 유럽이 국제대회에서 망한 이유도 기존의 팀은 망하고 이걸 대체한 팀(G2, 스플라이스)들은 다른 리그의 강팀에 비해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다. 구식 조합이 보여준 운영에 INTZ가 털린 이유는 tockers와 micaO 중에 하나만 망하는 건 괜찮지만 둘 다 망하면서 탑과 정글도 같이 망해서이고, 마우스가 멸망하면서 딴 라인도 멸망하는 EDG가 아닌 이상 이게 다음 경기에도 먹힐지는 의문.
INTZ와의 풍부한 스크림을 바탕으로 계산된 프롤리의 밴픽은 소름이 돋을 정도였는데, 그가 하나 간과했던 것은 밴더가 카르마를 더럽게 못한다는 것. 그런데 INTZ의 봇 듀오가 포기븐의 케이틀린에게 털리면서 아무래도 좋게 되었다.
INTZ는 멀록의 설명이 좋은 쪽이 아닌 안 좋은 쪽으로 들어맞았는데, 자국리그에서 호평받던 봇 듀오가 폼을 회복한 것이 아니라 자국 리그에서 좋은 평을 못 받던 tockers가 류에게 털려버렸다. 봇은 포기븐의 케이틀린에게 폭파되면서 코어템이 필요한 딜러 2인이 빵딜이 되자 H2k가 구 ROCCAT식 쫄보 운영을 해도 그 쫄보 운영에 내줄 것을 다 내줘야만 했다. 딜러진의 메카닉 열세를 감안하지 않고 무모한 후반 캐리형 조합을 가져간 것이 너무 심한 패착이었다. 과거 스크림 당시에는 류의 폼이 안 좋아서 포기븐 중심으로 돌아가던 팀이라 봇이 져도 미드는 괜찮을거라 믿은 모양인데, 최근 급격히 상승한 류의 폼과 초반 스펠 스노우볼 등이 겹쳐 상상 이상으로 라인전이 폭파됐다. Yang의 럼블은 오도암네의 케넨을 상대로는 CS 10개 정도만 밀렸지만 이후 운영적으로 심하게 밀리면서 스플릿 주도권을 뺏겼고, 레볼타의 렉사이는 얀코스의 스카너가 RPG를 돌 동안 전 라인이 밀리자 갱을 할 수도 없었고 성장만 하자니 스카너가 6렙을 찍는 걸 답답하게 바라봐야만 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3.1.4. 4경기: EDG vs AHQ
그룹 스테이지 C조 4경기 | |||
Edward Gaming | 승 | 패 | ahq e-Sports Club |
1승 1패 | 결과 | 1승 1패 |
3.1.4.1. 경기 전
2014년 롤드컵 때문에 두 팀이 라이벌로 여겨지지만, 실제로 두 팀은 서로 가장 적극적으로 스크림을 하는 팀들 중 하나이다. 2015년 MSI 당시 3:0으로 승리한 EDG를 보면서 대만 해설자는 클리어러브가 와딩 자체를 ahq 맞춤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을 정도. 물론 클레멘츠는 2015년 롤드컵에서는 EDG가 저점인 반면 ahq는 리즈 시절이라서 ahq가 다전제를 붙어도 이기기는 이겼을 것 같다고 평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말을 뒤집어 해석하면 지금은...객관적인 전력으로 따지면 탑만 빼고는 여전히 EDG가 우위다. 중체미 스카웃이든 첫 경기에서 분전한 폰이든 현 메타에서 트롤러로 전락해 류에게 털린 웨스트도어를 상대로 질 거라는 생각은 하기 힘들고, ahq의 기발한 끊어먹기와 신묘한 한타는 좋았으나 전체적인 운영은 딱 최악만 면하는 작년의 수준이었다. EDG의 나머지 라인도 다소 던지기는 했지만 ahq도 멸망전에서 이겼을 뿐이다. 하지만 대만 최고의 탑솔러를 넘어 비한국인 최고 탑솔러가 아닌가 하는 평가가 등장하고 있으며 첫 경기도 웨스트도어는 노딜이고 마운틴은 노탱이라 터질 게임을 럼블로 캐리한 Ziv의 존재는 EDG에게 큰 벽이다. 마우스가 Ziv를 극복하고 딱 1인분, 아니 0.8인분만 해줘도 EDG의 권토중래가 가능한 반면, 탑이 터지면 INTZ 전의 재판을 찍고 삼성 갤럭시 오존, 나진 화이트 실드, LGD의 뒤를 이어 롤드컵 웃음후보의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높다.[19]
3.1.4.2. 경기 내용
<rowcolor=#fff> Edward Gaming | ahq e-Sports Club | ||
밴 | 밴 | ||
픽 | 픽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Ocean, dragon3=Ocean, dragon4=, dragon5=)]
양 팀 미드에서 모두 의외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EDG는 스카웃을 교체투입하지 않고 폰을 그대로 출전시켰고, ahq는 승리를 했음에도 웨스트도어를 강판하고 마침내 서머 내내 보이지 않던 Chawy를 출전시켰다.
경기 초반부터 인베이드 싸움이 치열했다. 나미가 올라프의 정글링을 방해하려다가 퍼블을 따일 위기에 처했으나 올라프가 도끼를 못 맞춰서 루시안의 힐이 빠지는 선에서 생존한다. 클리어러브는 몸이 가벼워진 듯한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갱을 2연속으로 성공시키면서 EDG가 이번에도 참교육을 들어가나 싶었다. 하지만 ahq가 라인전을 빨리 끝내기 위해 순간적으로 탑에 힘을 집중시켜 포블을 먹어 글로벌 골드는 거의 동등한 상황.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애쉬가 CS를 너무 놓쳐서 루시안과 골드 차이가 엄청나게 나기 시작한다.
이에 애쉬가 만회하기 위해서 카르마에게 마법의 수정화살(R)을 적절하게 명중시켰고, ahq는 이 덕분에 카르마의 성장을 어느 정도 멈추게 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런데 올라프가 탑 커버를 가다가 잘려버리면서 EDG가 바론을 먹는 것을 ahq는 양념 선에서 방해할 수밖에 없었고, EDG가 바론 이득으로 이득을 무난히 굴리나 했으나 봇 2차를 압박하는 도중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R)이 대박으로 들어가면서 ahq가 루시안을 셧다운시킨다.
하지만 거기까지였고, Chawy 체제의 ahq 특유의 간디 메타가 발동해 버렸다. ahq는 글로벌 골드와 라인 상황이 그렇게 밀리지도 않는데 시야 장악이 너무 소극적이었고, 결국 EDG가 장로 드래곤을 치는 것을 프리하게 냅뒀다. 이에 대응하여 한 짓이라고는 바론에 핑을 찍었다가 버스팅이 안 된다는 걸 깨닫고 핑크 와드를 하나 지운 것. 결국 장로를 먹고 올라온 EDG와 마주쳤고, 나미의 해일이 대박으로 들어가며 대패하나 했으나 ahq는 소라카만 내준다. 그리고 EDG는 두 번째 바론을 과감하게 쳤고, ahq는 럼블도 없는 상태에서 한타를 억지로 열려고 했지만 바론도 내줬고 이미 전열이 개판이 된 상태여서 한타를 패배하며 경기가 기울어진다. 결국 ahq의 남은 챔피언들은 미드 2차에 집착하다가 헤카림의 옆치기 다이브에 맥도 못 추며 사실상 에이스가 떴고, EDG가 40분 만에 ahq의 넥서스를 파괴한다.
경기를 쭉 보면 Ziv의 럼블은 초반에 마우스의 뽀삐를 예상대로 CS 20개 이상을 찍어누르고 숨도 못 쉬게 라인에 묶어버리며 LPL 거액비드 썰의 신빙성을 높였고, 1시즌간 벤치에서 썩던 Chawy의 질리언은 허무하게 갱킹에 당하고도 오히려 폰을 상대로 미드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애쉬의 마법의 수정화살이나 올라프와의 좋은 스킬 연계를 여러 번 보여줬다. 그러나 H2k와 달리 EDG는 무조건 후반을 기다리면서 절대로 ahq의 한타에 빨려들어가지 않으려 했고, 탐 켄치가 밴으로 잘린 상황에서 질리언과 소라카가 지켜주는데도 AN의 메카닉 대비 낮은 캐리력+팀원까지 사지로 끌고 들어가는 의아한 포지셔닝이 가차없이 공략당하면서 결국 패하고 말았다.
EDG는 자신들이 잘 아는 ahq가 상대라서 그랬는지 AN을 지킬 수 있는 탐 켄치, 변수 생성력이 높은 Albis의 바드, Chawy의 하드 캐리가 가능한 신드라를 전부 잘라버리는 좋은 밴 카드 사용에 자신들이 원했던 데프트 지키기와 프린세스 메이커 조합을 완성했다. 그리고 럼블-질리언-올라프 간의 스킬 연계가 두렵다 보니 두어 번 짤린 데프트는 소극적인 무빙을 보여주면서 참으로 재미없고 지루한 경기를 했으나, 결국 갈수록 높아지는 실드를 받은 루시안의 캐리력과 게임 내내 코어템이 하나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망해버린 애쉬의 무존재감에 더불어 승리를 따냈다. 럼블이 여러 번 끊어먹히면서 ahq의 맥을 풀어놓았던 것도 악재였다.
EDG가 이기기는 했지만 2015년 MSI ahq 전 4:0 당시와 같은 압도적인 승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 EDG에 대한 평가는 굉장히 안 좋아졌다. 무엇보다도 마우스와 스카웃을 투입하고 스프링의 지지부진한 데프트 키우기에서 벗어나 날렵한 탑과 미드를 이용한 전술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였는데, 스카웃은 수동적인 블라디미르나 데프트에게 묻어가는 카르마라는 소극적인 픽을 하는 폰[20]에게 밀려 벤치로 갔고 대안이 없는 마우스는 양에게 깨지더니 지브에게는 버티고 드러눕기를 시전하며 마린에게 박살나고 오도암네를 상대로는 드러눕거나 도망다니던 작년의 어메이징제이를 생각나게 만들고 있다. 전략전술 또한 거짓말처럼 지난 롤드컵 H2k 전 2차전이 떠오르는 데프트 키우기로 회귀했다. 이기기는 이겼고 EDG가 ahq보다는 낫다는 평가지만, 챔프 폭과 밴픽으로 우위를 점한 것이지 운영적으로 자신들을 잘 아는 ahq의 영리한 플레이에 휘둘리기도 했다. 여러모로 이기고도 까이던 작년의 H2k 전이 떠오르는 상황. 사실 C조가 상상을 초월한 꿀조이기 때문에 5연승으로 5승 1패를 해도 2라운드에 확실한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다른 조 2위에게 깨져도 이상하지 않다.
LPL 결승에서 스카웃과 클리어러브, 데프트에게 박살났던 RNG가 1일차에는 불안한 승리, 2일차에는 압승을 하며 C조와 대조되는 죽음의 조 D조에서 순항하고 있다는 것도 EDG에게는 까임거리이다. RNG는 샤오후와 마타가 폼을 회복하고 팀플레이도 개선되는 중이지만 EDG는 클리어러브의 가을 기질과 마우스의 눈썩 기량을 시작으로 봇 듀오도 은근히 기량이 하락해버리면서 스프링 시절의 쫄보들로 회귀하며 조별리그를 확실히 뚫는 것은 맞냐는 조롱까지 듣고 있는 마당이다. 한국 해설진은 연신 ahq가 못하는 건 아니니까 EDG가 못한다고 할 수도 없는데 어쨌든 이건 EDG에게 전 세계 팬들이 기대한 경기력이 아니라며 EDG의 소극적인 판단과 선택은 물론 보여준 것 없는 개인 기량에까지 의문을 표했다.
더욱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EDG에 대해 말이 많은 건 ESPN 랭킹 탓도 있는데, 수도 없이 세체정, 세체원, 세체폿으로 밀어줬지만 작년 롤드컵과 똑같이 이름값을 하는 선수가 하나도 없다. 마우스는 작년의 어메이징제이와 비교될 정도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클리어러브도 초반에는 마운틴보다 한 박자 빠른 갱킹으로 클래스를 보여주나 했으나 중반에 ahq의 라인 스왑에 한 방 먹은 뒤에는 침묵하기 시작했다. 폰은 첫날에는 평가가 좋았으나 폰과 엄대엄간 톡커스가 류에게 눈을 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개박살이 나고 폰도 챠위를 상대로 별로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스카웃은 어디갔냐는 이야기가 슬슬 고개를 들고 있다.[21]
덤으로 2일차가 끝난 기준으로 모든 팀이 1승 1패를 기록하면서 꿀조라서 진짜 죽음의 조가 C조임이 증명되고 있다. 게다가 EDG > ahq > H2k > INTZ > EDG라는 말도 안 되는 공식도 성립되어 버린 상황.
3.1.5. 5경기: AHQ vs INTZ
그룹 스테이지 C조 5경기 | |||
ahq e-Sports Club | 승 | 패 | INTZ e-Sports |
2승 1패 | 결과 | 1승 2패 |
3.1.5.1. 경기 전
INTZ가 1일차와 2일차에 보여준 모습이 극과 극이었고, ahq는 본격적으로 2미드 체제를 가동할 예정이기에 사전 예상이 매우 어렵다. 일단 나르 밴을 고정하고 들어가면 1일차보다 2일차의 모습을 INTZ가 보여주며 이대로 몰락할 수도 있지만, 2일차의 2라인 폭파는 미드와 봇 듀오의 기량 부족도 있지만 그걸 간과한 밴픽 탓도 크다. INTZ가 밴픽 전략을 어떻게 수정하느냐, 그리고 ahq가 패배했지만 1인분을 했던 챠위를 투입해 초전박살을 추구하느냐 아니면 1인분은 못했지만 이겼던 웨스트도어를 투입해 변칙적 공격성의 묘수로 INTZ를 쓸어버릴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인게임 양상은 판이하게 달라질 것이다.일단 tockers의 문제는 2일차보다는 덜할 가능성이 높다. 챠위와 AP 챔피언으로 대결을 해도 블라디미르를 푼다던가 좀 거리를 두는 챔프를 가져가는 식으로 피드백을 하면 승부처에는 약해도 기본적으로 손은 좋다는 톡커스가 아예 더블 CS 차이로 폭파를 당할 위험은 줄어들 듯하다. 웨스트도어의 경우 톡커스보다 아주 조금 나은 수준이라 톡커스를 털 것 같지는 않으니 트페를 풀어서 타 라인이 터지게만 안 하면 된다. 다만 멀록이 브체봇이라고 치켜세워준 micaO-Jockster 듀오의 퍼포먼스는 너무 실망스러웠다. AN의 현 포지셔닝은 말 그대로 혹평을 받고 있지만 라인전만큼은 포기븐 못지 않게 출중하기에 이대로 나머지 경기를 치르면 1승 5패 예약이다. Yang이 마우스를 털듯 Ziv를 터는 것은 아마도 불가능하고 2일차처럼 역으로 밀릴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하기에 승리를 위해서는 정글 이외에도 봇의 활약이 절실하다. 챠위가 나오면 운영을 파고들겠다, 웨스트도어가 나오면 두 딜러의 낮은 캐리력을 파고들겠다는 마음가짐 정도는 가져야 승리가 보인다.
ahq는 시즌 내내 해결하지 못한 미드가 문제다. 챠위는 메타에 맞는 미드인데 팀에 안 맞고, 웨스트도어는 팀에 맞는 미드인데 메타에 안 맞는다. 둘 중 어느 누구를 써도 롤드컵 4강은 불가능할 듯하지만, 8강을 위해서 당장 누구를 쓸까 고민이 많을 듯하다. 더불어 AN의 포지셔닝은 2쓰로잉 2패를 기록했던 작년을 떠올려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정말 처참해서 다른 팀들이 갈수록 공략 대상으로 삼을 만하다.
3.1.5.2. 경기 내용
<rowcolor=#fff> ahq e-Sports Club | INTZ e-Sports | ||
밴 | 밴 | ||
픽 | 픽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Cloud, dragon3=Infernal, dragon4=Cloud, dragon5=)]
ahq는 제이스-니달리라는 대치구도에서 강력한 힘을 뽐내는 컨셉으로 조합을 짰다.
초반에 리볼타가 EDG를 꺾었을 때 그 리 신은 어디 가고 안타깝게 니달리를 살려보내는 등의 실수들을 범하면서 따야 할 챔피언들을 못 땄고, 챔피언 특성상 마운틴과 정글 차이가 심각하게 나기 시작했다. 한숨 돌렸다 싶었더니 마이카오가 웨스트도어한테 계속 끊기면서 INTZ가 아무것도 못하고 게임이 터졌다. 그렇지만 ahq가 완벽하게 이겼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닌 것이, 중간 중간 리 신의 매서운 킥을 맞고 카시의 분전으로 계속 끊겨먹히고 여러 실수들이 많았다. 게임을 이겼지만 뒷맛이 좋지 않은 ahq였다.
3.1.6. 6경기: EDG vs H2K
그룹 스테이지 C조 6경기 | |||
Edward Gaming | 승 | 패 | H2k Gaming |
2승 1패 | 결과 | 1승 2패 |
3.1.6.1. 경기 전
공주님 키우기로 회귀해 꿀맛 같은 첫 승을 챙긴 EDG와 와일드카드를 상대로 압도적인 라인전을 보여주며 더욱 꿀맛 같은 첫 승을 챙긴 H2k의 대결이다. 두 팀 모두 무난한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자신들이 잘 아는 팀을 상대로 철저한 맞춤 밴픽을 통해 승리를 챙겼다는 공통점이 있다.서열이 아무 의미가 없이 정확히 물고 물린 시점이지만, 그래도 점점 서로 정보가 까발려지고 있는 양상에서 EDG의 미세한 우위가 점쳐진다. LPL이 EDG만 기대 이하라면 유럽은 다 같이 망하고 있고, 반등에 대한 기대치는 H2k보다는 EDG가 높다. 하지만 지난 해 두 팀의 대결과 비교하면 EDG는 어메이징제이만 마우스로 바뀐 옆그레이드의 극한을 보여주고 있으며, 폰은 올해에도 여전히 허리가 아프다. 반면 H2k는 팀의 구멍이던 룰렉스가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유럽인 정글러 중에는 가장 잘하는 얀코스로 바뀌었으며 작년에 데프트에게 털리던 야난보다는 포기븐이 좀 더 뛰어난 원딜러이다. 서포터인 카싱이 사라지면서 초반 스노우볼링이 약해진 것은 치명적이고 그게 EDG에게 진 ahq에게 지는 데에 영향을 줬다고 봐야 할 듯하지만 작년처럼 EDG에게 운영과 개인 기량으로 찍혀눌릴 여지는 더 줄어들었다.
작년의 H2k의 약점이 정글과 원딜이 강한 팀의 중후반 완급 조절에 속절없이 털리는 것이었다면, 올해 H2k의 약점은 중화권이 늘 해오던 속도전, ahq가 보여준 그 개싸움이다. 그러나 EDG는 운영과 후반 캐리를 지향하는 중화권의 이단아이며, 반대급부로 뒤도 보지 않고 들이대는 플레이는 좀 약하다. EDG 입장에서는 작년의 호구 H2k보다는 올해의 H2k가 더 불편할 수 있다는 뜻. 특히 원딜러인 포기븐은 루시안이나 케이틀린 등 자신있는 챔피언을 잡고 왕귀했을 때에는 데프트에게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을 것이다. EDG 입장에서는 ahq에게 하던 대로 하려는 것보다 스피디한 중화권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효과적이다. 서머 시즌에는 EDG도 그게 잘 됐던 것도 사실이고. 하지만 스카웃이 증발하고 개막전부터 그게 안 되는 걸 하려다가 결국 H2k에게 진 INTZ에게 진 것도 사실이다.
3.1.6.2. 경기 내용
<rowcolor=#fff> Edward Gaming | H2k Gaming | ||
밴 | 밴 | ||
픽 | 픽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Ocean, dragon3=Mountain, dragon4=Infernal, dragon5=)]
스카웃이 드디어 롤드컵 데뷔를 치르게 되었다. 손목 보호대를 찬 것으로 보면 손목의 상태가 많이 안 좋았던 듯.
EDG의 봇 듀오가 부쉬에 매복하고 있다가 페이스 체크를 한 카르마의 스펠을 다 빼버리고 끝나는 줄 알았으나, 진이 앞점멸 춤추는 유탄(Q) 4타로 귀신같이 킬 캐치를 하면서 2분 만에 퍼블이 나오고 원딜 간의 CS 격차가 초반부터 심각해진다. 그러나 리 신이 매서운 갱킹으로 킬 캐치에 스펠을 다 뺀 진과 빨려들어온 알리스타를 잡아내며 이즈리얼이 더블 킬을 기록하고 봇은 원점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리 신의 탑 갱킹이 궁을 찍은 신드라의 귀신같은 역커버로 인해 H2k의 탑과 정글이 모두 잡힌다. 그 뒤 라인전 페이즈가 니달리는 봇에 계속 다이브 설계를 하고 리 신은 계속 탑에 다이브 설계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이렐리아가 여기서 잘 버텨주고 니달리의 갱킹은 진의 좋은 호응으로 계속 성공적으로 들어가면서 EDG가 많이 유리해진다.
이렐리아가 페이스 체크를 하다가 허무하게 잘리는 등 사고도 있었으나 게임의 판도를 바꿀 정도의 사고는 아니었고 ,EDG가 계속 사이드라인 깎고 합류전을 이기면서 무난히 이겼다. 마우스는 그동안의 부진을 전부 씻어내지는 못했으나 장인 픽인 이렐리아로 꽤 숙련도 있는 모습을 몇 번 보여주었고 스카웃 또한 롤드컵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가을 안 타는 클리어러브도 니달리로 순간 3렙차까지 내는 등 얀코스를 상대로 무난히 승리했다. 팀 운영도 ahq 전에서의 그 쫄보 운영보다는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서머 시즌의 EDG로 어느 정도 회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3.1.7. 1라운드 정리
- Edward Gaming (2 - 1): 첫날 INTZ의 나르와 리 신의 원투펀치에 불의의 일격을 맞으며 저번 시즌처럼 웃음후보로 전락하나 했다. ahq 전에서도 승리는 거두긴 했지만 서머에서의 재기발랄한 모습은 어디 가고 데프트 키우기로 회귀하면서 평가가 많이 떨어졌다. 일단 H2k 전에서는 스카웃이 출전하면서 그동안 작년 어메이징제이와 코로의 모습과 같았던 마우스가 캐리를 보여줬고 데프트가 부활의 기미를 보여주면서 경기력이 올라간 모습을 보여줬으니 2라운드를 기대해 볼 만하다.
- ahq e-Sports Club (2 - 1): 아직 미드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보여줬지만, 대체탑 지브의 기량이 세계에서도 먹히면서 일단 잡아야 할 팀들은 잡고 2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원딜 흉가 LMS 답게 원딜러 AN의 좋지 않은 포지셔닝 때문에 싸움판을 잘 만들줄 아는 팀인 EDG에게는 속수무책으로 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8강에 진출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는 의문. 아니 그 이전에 조편성이 조금만 더 어렵게 됐으면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을 확률이 높다.
- H2k Gaming (1 - 2): 류가 예상 이상의 하드캐리를 하면서 유럽 팀 중 유일하게 와일드카드는 양학하며 1승은 챙겼지만, 무장점 팀답게 나머지 팀에게는 상대의 수에 바보같이 휘말려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2패를 쌓았다. 유럽에서 먹히던 밴더와 얀코스의 판짜기 능력이 안 먹히며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
- INTZ e-Sports (1 - 2): 와일드카드 최초로 롤드컵 1시드팀 사냥과 와일드카드 첫 경기 필패 징크스까지 깨는 데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EDG가 못했던 감이 있기는 했지만 LPL 정규시즌 전승에 빛나는 EDG를 잡은 건 엄청난 성장이다. 하지만 EDG를 상대로는 꾸역꾸역 잘 버텨내더니 나머지 두 팀과의 일전에서는 그냥 메카닉 수준의 문제를 드러내며 A조에서 승승장구하는 ANX와 비교되게 와일드카드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하지만 여전히 2라운드에 고춧가루를 뿌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는 팀이며 2라운드에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C조의 판세는 대격변이 일어날 수도 있다.
3.2. 2라운드
그룹 스테이지 C조 2라운드 | ||||||
경기
|
블루팀
|
결과
|
레드팀
|
|||
7경기 | EDG | 승 | 패 | INTZ | ||
8경기 | AHQ | 패 | 승 | H2K | ||
9경기 | H2K | 승 | 패 | EDG | ||
10경기 | INTZ | 패 | 승 | AHQ | ||
11경기 | INTZ | 패 | 승 | H2K | ||
12경기 | AHQ | 패 | 승 | EDG | ||
순위 결정전 | H2K | 승 | 패 | EDG |
3.2.1. 7경기: EDG vs INTZ
그룹 스테이지 C조 7경기 | |||
Edward Gaming | 승 | 패 | INTZ e-Sports |
3승 1패 | 결과 | 1승 3패 |
3.2.1.1. 경기 전
어제 A조 2라운드에서는 롤드컵 최초로 와일드카드 지역인 ANX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 결과 또 다른 와일드카드 팀인 INTZ의 조별리그 통과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INTZ 입장에서는 3패를 하는 순간 자력으로 8강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지므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 반면 EDG에게는 1라운드 때의 복수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3.2.1.2. 경기 내용
<rowcolor=#fff> Edward Gaming | INTZ e-Sports | ||
밴 | 밴 | ||
픽 | 픽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Ocean, dragon3=Cloud, dragon4=Mountain, dragon5=)]
EDG는 지난 INTZ 전에서 고통받다가 진 폰 대신 스카웃이 출전했다.
하단 봇에서의 우세를 바탕으로 첫 킬을 올린 EDG는 바로 신드라와 렉사이가 함께 봇 4인 다이브를 성공시키며 킬을 추가함과 동시에 포블까지 챙겼고, 몇 분이 채 지나지 않아 그나마 버티고 있던 탑에 다이브를 하며 INTZ의 모든 라인을 터트려서 무난하게 흘러가나 싶었다. 하지만 팀적 케어를 받지 못해서 소극적으로 게임에 임하는 마우스의 럼블 때문에 게임이 비벼지기 시작했다. 15분 쯤에 이미 3천 골드를 앞서 나가며 사실상 게임을 터트렸는데 양의 제이스의 적극적인 스플릿에 흔들리며 쉽게 끝날 경기를 30분 넘게 끌려다니면서 끝내지 못했다는 것은 승패를 떠나서 피드백이 필요해 보인다.
반대로 INTZ 입장에서는 초반에 게임이 터져서 킬 스코어가 23:3으로 극심하게 밀렸지만, 오히려 1-4 운영을 먼저 하면서 하나씩 따라가려는 모습을 통해서 이번 롤드컵에서 와일드카드 팀과 기존 시드가 있는 팀 사이의 격차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하지만 레볼타의 스카너 픽에 대해서는 팀적으로 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해 보인다. 다만 블라디미르가 풀린 톡커스는 분명 버티기를 잘하는 미드이고, 마이카오에게 쥐어준 것이 케이틀린이었다는 점에서 6렙을 찍고 나면 할 만한 스카너가 정말 돌대가리 픽이었는지는 의문이 있다. 케이틀린을 잡고 봇이 무너진 게 INTZ가 설계한 구도를 무너뜨렸을 수도 있다는 것.
3.2.2. 8경기: AHQ vs H2K
그룹 스테이지 C조 8경기 | |||
ahq e-Sports Club | 패 | 승 | H2k Gaming |
2승 2패 | 결과 | 2승 2패 |
3.2.2.1. 경기 전
3.2.2.2. 경기 내용
<rowcolor=#fff> ahq e-Sports Club | H2k Gaming | ||
밴 | 밴 | ||
픽 | 픽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Infernal, dragon3=Cloud, dragon4=Infernal, dragon5=)]
H2k 입장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운영을 보여준 경기였다. 특히 미드의 류와 봇의 포기븐의 활약으로 라인전의 우세를 바탕으로 하나씩 이득을 챙겨가며 승리를 가져왔다. 하지만 바론 사냥 때 카르마를 너무 신경쓰다가 뺏긴 부분은 팀적으로 피드백이 필요하다.
ahq는 밴픽에서 다른 좋은 픽을 냅두고 꼭 리산드라를 가져와야 했나 하는 아쉬움을 지울 수가 없었다. 투텔로 운영적 우위와 웨스트도어 특유의 로밍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나왔으나 에이콘이 지적했던 것처럼 초중반에 봇에 개입을 해서 이득을 보지 않았던 것이 패인으로 보인다. 다만 웨스트도어가 필밴인 트페도 빼고 나면 리산드라나 말자하를 제외하면 완전 역캐리 머신이라 그보다 더한 역캐리를 하는 봇이 있는 INTZ를 상대하지 않는 이상 저거라도 하는 게 낫다. 심지어 말자하로는 이미 류의 카시오페아에게 1차전에서 게임을 이기는데도 털린 기억이 있다. 적어도 웨스트도어가 라인전이 1차전처럼 파괴를 안 당하고 CS를 반반 먹은 건 리산드라 vs 라이즈 매치업의 덕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게 눈에 보이는 CS만 반반 먹었지 라이즈는 공짜로 왕귀하고 웨스트도어는 텔을 한 번 타 라인에 제대로 못 써보고 타워 허깅으로 반반 먹었다는 것이지만.
반면 H2k는 오도암네가 제이스로 Ziv의 럼블을 거세게 압박해 낸 것은 물론 스노우볼링형 유통기한 챔피언이라는 제이스로 한타에서 의외로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비한국인 탑솔러들간의 나름 빅매치에서 부활을 알렸고, 포기븐은 1차전처럼 또 케이틀린 하나만큼은 기가 막혔다. 무엇보다 1라운드를 말아먹던 얀코스의 엘리스가 궤도에 오르면서 지난주와는 다르다는 징후가 감지되었다.
3.2.3. 9경기: H2K vs EDG
그룹 스테이지 C조 9경기 | |||
H2k Gaming | 승 | 패 | Edward Gaming |
3승 2패 | 결과 | 3승 2패 |
3.2.3.1. 경기 전
3.2.3.2. 경기 내용
<rowcolor=#fff> H2k Gaming | Edward Gaming | ||
밴 | 밴 | ||
픽 | 픽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Ocean, dragon3=Cloud, dragon4=Infernal, dragon5=)]
지금까지는 1라운드의 패배팀이 2라운드에서 같은 상대를 만났을 때 모두 설욕에 성공했다. 레딧에서 1라운드에서는 경기 중반 이후 H2k의 보이스톡이 고장난 게 아닌가 하는 음모론이 나왔었는데, 2라운드의 ahq와 EDG와의 경기를 보면 천천히 물 흐르듯이 이득을 다 보고 모든 준비가 갖춰진 이후 자연스럽게 경기를 가져 오는 것을 보면 틀린 것 같지는 않다.
클리어러브는 저번 시즌부터 기피하던 엘리스를 억지로 잡은 느낌이 있었기에 동선이 이전 경기와 다르게 깔끔하지 못했고, 이 덕분에 얀코스의 렉사이는 갱킹에서 우위에 서게 된다. H2K는 렉사이와 라이즈의 활약을 바탕으로 게임 주도권을 잡아 나갔고, 초반에 엘리스의 갱킹으로 스펠 손해를 본 봇을 제외한 모든 라인에서 우위를 잡았다. 특히 뽀삐는 가뜩이나 불리한 라인전에서 솔로킬에 3인 다이브까지 어이없게 당하면서 완전히 망했다.
그래도 EDG는 무난하게 성장한 이즈리얼과 말자하의 끊어먹기 변수를 바탕으로 열심히 저항했고, H2K가 바론을 먹고 타워를 하나밖에 못 미는 등 유럽식 쫄보 운영을 하면서 게임이 늘어져 EDG에게도 희망이 생기나 싶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H2K가 오브젝트 쪽에서 본 이득을 잘 간수하면서 일정한 차이를 계속 벌렸고, 이에 EDG는 들킨 상황에서도 장로 드래곤을 버스트하는 도박수를 던진다. H2k는 이를 가만히 볼 리가 없었기에 케넨이 뒤에서 진입했고, EDG는 진입하려는 렉사이와 라이즈를 뽀삐의 수호자의 심판(R)으로 날려버리고 케넨을 존야도 못 쓰게 점사해버리며 매우 잘 받아쳤다. 하지만 케넨의 날카로운 소용돌이(R)가 대박이 터져서 피 상태가 매우 안 좋았는데, EDG는 렉사이가 멀리 있을 거라는 판단 하에 장로 드래곤을 계속 치다가 급히 온 렉사이에게 장로를 스틸당해 버린다. EDG의 선수들은 멘탈이 나갔는지 딜러들이 갑자기 렉사이 쪽으로 앞무빙을 하면서 전열이 순간 흐트러졌고, 케이틀린의 불총알이 전기로 잘 양념된 EDG의 챔피언들의 머리에 꽂히며 H2k는 말자하를 제외한 EDG의 챔피언 모두를 처치하고 넥서스를 파괴하는 데에 성공한다.
데프트와 스카웃은 그럭저럭 제몫을 했지만 마우스와 클리어러브가 너무나도 처참했던 경기였다. 이즈리얼로 홀로 고군분투한 데프트는 말할 것도 없고 스카웃도 류에게 지난주와 반대로 초반에는 고전했지만, 정확한 앞점멸 궁으로 잘 큰 류의 라이즈를 끊어내어 터지던 게임을 수습하기도 했고 후반에 게임을 버티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둘이 초반에 못한 것도 아닌 게 데프트는 초반에 봇 커버에 힘입어 이날의 사신이었던 포기븐의 케이틀린을 상대로 이즈리얼로 CS를 더 잘 먹었고, 스카웃도 류의 궁 로밍을 저지하지는 못했지만 얀코스의 렉사이에게 유효 갱킹을 일방적으로 당해서 웨이브를 포기하기 전까지는 최소한 CS는 반반 맞춰가고 있었다. 하지만 유럽이 6부 리그라도 탑솔러는 중국보다 훨씬 낫다는 것을 증명한 마우스와 가을남자의 엘리스는 새가슴 트래쉬토커의 첫 롤드컵보다 못하다는 것을 증명한 클리어러브는 정말 한숨이 나올 정도였다. 단순히 갱킹만 못하면 모르는데 클리어러브의 엘리스는 한타에서도 한 게 없었다. 스피릿의 엘리스는 고치도 중요하지만 프로 세계에서는 고치를 들고 심리전을 걸어가며 평타를 치는 것도 중요하다는 노하우를 참고해 보면 클리어러브는 분명 엘리스 숙련도 자체가 낮았다.
H2k는 이 경기 승리로 8강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음 경기가 상대적 약팀인 INTZ라 앞선 경기들 만큼의 경기 내용만 보여준다면 4승 2패로 다른 팀들의 경기들을 기다려야 하겠지만 8강에 자력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EDG는 이 경기를 지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INTZ의 경기력이 그리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다음 ahq 전을 질 경우 탈락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는 바람에 다음 경기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게 되었다.
3.2.4. 10경기: INTZ vs AHQ
그룹 스테이지 C조 10경기 | |||
INTZ e-Sports | 패 | 승 | ahq e-Sports Club |
1승 4패 | 결과 | 3승 2패 |
3.2.4.1. 경기 전
3.2.4.2. 경기 내용
<rowcolor=#fff> INTZ e-Sports | ahq e-Sports Club | ||
밴 | 밴 | ||
픽 | 픽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Mountain, dragon3=Cloud, dragon4=, dragon5=)]
AHQ는 이번에도 웨스트도어가 출전하면서 Revolta와 Chawy는 결국 만나지 못했다.
봇이 핫플레이스였던 경기였는데, 합류전에서 INTZ가 유리해보이는 듯 했으나 투텔을 들고 덤벼드는 ahq가 더 이득을 보고 라인전이 끝났고, 24분에 열린 한타에서 리산드라가 적절한 이니시로 한타를 승리로 이끌며 ahq가 바론을 먹고 게임을 무난히 굳힌다. Jockster는 알리스타를 잡고 과감한 플레이와 무리수를 오갔고, 카시오페아를 잡은 tockers는 침착한 궁 사용으로 갱 회피를 보여주는 등 멋진 플레이도 있었으나 잘리며 게임을 말아먹었다.
3.2.5. 11경기: INTZ vs H2K
그룹 스테이지 C조 11경기 | |||
INTZ e-Sports | 패 | 승 | H2k Gaming |
1승 5패 | 결과 | 4승 2패 |
3.2.5.1. 경기 전
여태까지의 경기로 인해 INTZ를 제외하면 3승 2패라는 기묘한 스코어를 기록한 세 팀이기에, H2k는 이번 경기를 무조건 잡아내야 1, 2위 결정전으로 갈 수 있다. 반대로 진다면 다음 경기의 패자와 조 2위를 놓고 순위 결정전을 해야 하는 아찔한 상황이 온다.3.2.5.2. 경기 내용
<rowcolor=#fff> INTZ e-Sports | H2k Gaming | ||
밴 | 밴 | ||
픽 | 픽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Cloud, dragon3=Cloud, dragon4=, dragon5=)]
INTZ는 첫 날 이변은 온데간데 없이 H2k의 설계에 순진하게 당하면서 와일드카드의 그 모습으로 돌아와 버렸다. 로밍으로 이득을 봐야 되고 그렇게 하기 쉽게 설계된 챔피언인 아우렐리온 솔은 류의 카시오페아보다 로밍에서 밀렸고, 제이스가 텔 쿨이 돌아오는 대로 뒷텔을 타는 등 계속 무언가를 해보려고 노력은 했지만 번번이 막히면서 H2k의 8강 확정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3.2.6. 12경기: AHQ vs EDG
그룹 스테이지 C조 12경기 | |||
ahq e-Sports Club | 패 | 승 | Edward Gaming |
3승 3패 | 결과 | 4승 2패 |
3.2.6.1. 경기 전
직전 경기에서 H2K가 이겨서 이 경기에서 이긴 팀은 조 1위를 두고 H2k와 재경기를 하게 되고, 진 팀은 바로 탈락한다.3.2.6.2. 경기 내용
<rowcolor=#fff> ahq e-Sports Club | Edward Gaming | ||
밴 | 밴 | ||
픽 | 픽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Infernal, dragon3=Mountain, dragon4=Ocean, dragon5=)]
EDG는 폰을 출격시켰고, ahq는 그대로 웨스트도어를 기용했다. 스카웃이 2승 1패 기간에 H2k와의 2차전에서 초반에 좀 밀린 정도를 빼면 경기력이 나쁜 편은 전혀 아니었기에 아마도 스크림에서 웨스트도어를 지겹게 박살내본 폰을 활용하는 것이 마지막에 안전하다고 판단했을 듯.
EDG는 대 ahq 전 필밴으로 불리던 탐 켄치와 트페를 모두 풀었고, ahq는 당연히 그 두 챔피언을 가져갔다. 그리고 EDG는 이에 트페의 카운터라고 볼 수 있는 올라프로 응수한다.
EDG는 밴픽의 이유를 설명했던 게임을 보여주었다. 초중반까지는 ahq에게 심하게 휘둘리며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ahq의 승리 패턴대로 따라가 준다는 코멘트가 있었을 정도. 하지만 폰의 블라디미르가 듬직하게 버텨주었고, 한타에서의 집중력으로 게임을 후반으로 이끌고 가는 뒷심을 발휘했다. 조합 특성상 ahq는 스플릿과 잘라먹기를 해야 했는데, 마우스가 탑에서 상대방의 스노우볼링을 최소화하면서 스플릿을 막고 그 외의 챔피언들은 뭉치면서 잘라먹기를 방지하며 수성에 집중하자 점점 게임이 비벼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엘리스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아쉬운 아이템 선택을 했고 결정적으로 집중력이 심각하게 무너지며 초반의 기세가 의미가 없어지게 되었고, 마우스는 적절한 뽀삐의 수호자의 심판(R)의 활용으로 EDG가 매번 공성에서 이득을 보게 하는 일등공신이 되었다. 결국 마지막에 엘리스가 시야 장악이 다 되어 있는 쪽으로 나가면 안 되는데 굳이 나가면서 게임이 망해버렸고, EDG가 분전 끝에 승리를 거둔다.
ahq는 왜 8강 진출에 실패했는지 알려주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초반에 8천 골드 차이까지 벌린 게임을 운영에 특화된 챔피언이자 파일럿인 웨스트도어의 베스트 카드인 트페를 잡고도 시야 장악을 너무 못한 것 때문에 스노우볼을 못 굴리며 지지부진하게 게임을 후반까지 이끌었고, 마운틴은 게임이 30분에 접어든 후 집중력이 급격히 저하되며 계속 먼저 벽꿍을 당해 잘리고 시작하며 역캐리의 주연 중 한 명이 되었다. 서문과 안은 아쉬운 포지셔닝으로 딜도 못 넣었고, 탐 켄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둘 다 가엔을 가는 선택을 하면서 자멸했다. 마운틴과 서문이 한꺼번에 쓸려나간 미드 지역 실책, 바론을 먹고 적이 꽁무니에 쫓아오는데 리콜을 타는 안의 모습이 특히 돋보이는 경기였다. 지난 롤드컵에서는 2, 3위 순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면서 간신히 8강에 올라갔지만, 올해는 비슷한 상황에서 진 것으로 보아 역시 웨스트도어의 부진이 뼈아프게 여겨진다. 경기 후 통계에서 AN의 징크스가 팀 내 딜량 4위라는 통계가 나오면서 역캐리에 가장 큰 지분을 차지했음이 만천하에 드러나 버린 상황.
3.3. 타이브레이커
3.3.1. 순위 결정전: H2K vs EDG
그룹 스테이지 C조 순위결정전 | |||
H2k Gaming | 승 | 패 | Edward Gaming |
1위 | 결과 | 2위 |
3.3.1.1. 경기 전
C조의 2라운드 경기가 2라운드 첫 날이었기 때문에, 이때는 첫 8강 진출팀끼리의 순위 경쟁 정도의 의미만 있었지만 이후 3일간 LCK 세 팀이 전부 조 1위로 8강에 올라오면서 이 경기에서 패배하는 팀은 무조건 LCK 팀을 만나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3.3.1.2. 경기 내용
<rowcolor=#fff> H2k Gaming | Edward Gaming | ||
밴 | 밴 | ||
픽 | 픽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Ocean, dragon3=Ocean, dragon4=Ocean, dragon5=)]
EDG는 폰을 그대로 기용했다.
H2k는 세 라인 다 개인 기량으로 라인전을 이겼다. 2차전에서 솔킬을 주고 터진 마우스만 걱정했더니 이번 순위 결정전은 3라인이 다 마우스가 되었다. 사실상 지난 롤드컵 8강전 프나틱 전의 2~3세트의 데자뷰라고 보면 된다. 프나틱이 봇 라인전이 좀 약하고 운영이 더 제대로 되기는 했지만, H2k는 1라운드에 1패를 쌓은 덕분에 EDG와의 통산 세트 전적을 뒤집지는 못했지만 깔끔한 2연승으로 EDG를 다른 조 1위를 상대하라고 밀어버리면서 지옥으로 보냈다. 그야말로 완벽한 작년의 복수 성공.
EDG는 사실상 스카웃을 기용했을 때보다 더 불쌍하게 라인전에서 터졌다. 진은 케이틀린-카르마 봇 듀오에 의해 숨도 못 쉬었고, 김동준 해설의 언급대로 대체 왜 뽀삐 대신 꺼냈는지 모르겠는 마우스의 에코는 오도암네의 주 챔피언인 럼블에게 탈탈 털렸으며, 신드라를 상대로 폰의 반반 버티기 전략이 먹히는 챔피언 중에 블라디미르보다는 케이틀린을 상대로 낫지 않을까 싶은 아우렐리온 솔도 정글 올라프에 완전히 카운터를 맞고 초반부터 스펠이 마구 빠지고 올라프에게 솔킬까지 내주며 망해버렸다. 폰의 아우렐리온 솔의 로밍과 마우스의 에코의 텔포로 킬을 좀 건져 킬 스코어를 3:3으로 맞춘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하지만 모든 라인의 CS가 망하고 타워 체력 관리까지 안 되는 상황이라 중간부터 본 팬들은 EDG가 뭘 어떻게 하면 킬 스코어가 동률인데 CS와 골드가 저렇게 되냐며 경악했다.
결국 EDG는 1차 타워를 돌려깎이고 글로벌 골드는 5천 차이가 나는 참사가 벌어지자, EDG는 이것을 더 적극적인 합류전으로 타개해 보려고 했고 이에 또 쫄아버린 H2k가 아직 완전히 벗어내지 못한 특유의 무상복지 메타를 발동하며 게임은 질질 끌린다. 얀코스는 올라프로 탱을 덜 두르는 옛날 템트리를 가서 한국 해설진에게 까였고, 오도암네는 럼블로 덫을 밟아서 끊어먹기를 당하며 해설진을 빵 터뜨렸다. 하지만 얀코스와 오도암네는 전반적으로는 아주 잘해주었고, 결국 신드라가 나미를 끊으며 시작된 한타에서 신드라는 곧바로 역관광당해 잘렸지만 럼블이 텔을 타고 와서 화염방사기로 아우렐리온 솔을 녹여버리고 진도 올라프의 도끼를 맞으면서 EDG는 전멸한다. 이 와중에 에코는 럼블과의 동귀어진을 포기하고 아래쪽의 케이틀린을 물어죽이고 살아갈 생각을 했는데, 케이틀린이 완벽하게 역관광을 시키며 오히려 자신이 죽고 만다. 결국 H2k는 바론을 먹었고, 글로벌 골드는 1만이나 차이가 나게 된다.
이후 다음 바론에서 위에 언급된 오도암네의 덫밟기와 H2k 특유의 정신 나간 바론 오더로 리 신에게 바론을 스틸당하기는 했지만 워낙 벌어둔 것이 많아서 그럭저럭 버틸 만은 했다. 그리고 럼블과 올라프가 2차 공성을 하러 들어온 EDG가 정글 쪽으로 빠지는 것을 레드카펫을 깔고 같이 벌개지면서 다 녹여버리고 승기를 잡는다. 결국 장로 드래곤을 먹은 H2k는 1년 내내 보여준 적이 없는 H2k답지 않은 깔끔한 케이틀린을 이용한 사이드 억제기 공성을 보여준 것은 물론, 무섭게 돌진해서 진을 순삭하고 그대로 게임을 끝내버린다. 마지막 5:4 한타에서 H2k가 마구 던졌지만 EDG 입장에서는 팀원이 하나씩 죽어가는 걸 신경도 안 쓰고 풀피로 살아남아 딜을 넣는 케이틀린을 도저히 막을 수가 없었고, 결국 케이틀린 혼자 살아남아 에이스를 내고 넥서스를 민다.
팀원 모두가 개인 기량은 확실하다는 것을 보여준 H2k였는데, 오도암네의 럼블은 마우스의 뽀삐를 찢은 것은 물론 클리어러브의 리 신의 음파를 정확히 피하고 한타마다 불지옥을 열어젖히며 유럽에서 럼블 하나는 장인급임을 확실히 했고, 류의 신드라는 폰의 아우렐리온 솔을 상대로 로밍에서 밀리지 않은 것은 물론 CS도 20개를 더 챙겨먹고 한타에서도 궁을 데프트의 진에게 2번이나 정확히 꽂는 등 이제 공격적인 뚜벅이로도 잘 나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얀코스는 이상한 템트리와 희대의 도끼 미스로 까였지만 폰을 솔킬내고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맞은 적들을 그냥 뛰어가서 지워버리는 등 새가슴이 가을남자보다 나은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밴더는 자신이 바드 다음으로 못하는 챔피언인 카르마로 클리어러브를 솔킬냈다. 포기븐의 케이틀린은 CS 차이를 20개 남짓 벌리고 타워를 허깅하게 만든 것은 물론 한타에서도 좋은 포지셔닝으로 풀템 프리딜을 뿜어내며 EDG에게 호러쇼를 선사하며 게임을 마무리 지었다.
다만 H2k의 팀플레이 완성도는 여전히 좋은 편은 아니다. 일단 운영 말고 한타를 보면 포기븐이 1:5를 찍을 정도로 크기 전까지 H2k가 정식 한타를 신뢰할 만한 팀은 여전히 아니다. 오도암네의 이니시 성공률은 대략 33%쯤 되고 얀코스는 이니시를 하면 안 된다. 중화권 팀을 상대로는 기본적으로 한타에서 아주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나마 류가 각성했기에 포기븐 혼자가 아닌 두 딜러진을 믿는 마음가짐으로 한타가 적어도 지난주보다는 좋아졌다. 한편 운영 면에서도 이득 좀 봤다가 상대가 반항 좀 한다 싶으면 포기븐을 믿고 천천히 가는 쫄보 운영은 여전했고, 최대의 단점인 바론 대치는 다행히 EDG가 빵딜이라 한타 대패로 이어질 일이 없었던 것이지 이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바론 스틸을 유발했다. 그러나 안전제일주의, 노답 바론 오더와 더불어 H2k 운영의 노답 3신기 중 나머지 하나인 억제기 공성 측면에서는 드디어 케이틀린을 이용한 훌륭한 공성 전술과 들어갈 때는 확실히 다이브하는 과감성을 획득했다. 어쨌든 H2k는 현실은 무장점 무약점 팀인데 이론상 G2보다 낫다는 평가를 현시창 대신 이론의 현실화로 반전시켜낸 성과는 인정받을 만하다.
EDG가 작년 프나틱과의 8강전에서 드러냈던 막장스러운 라인전 기량이 그대로임을 드러낸 경기였다. 즉 ROX도, 삼성도, SKT도, 심지어 CLG도 아닌 EDG야말로 라인 스왑의 최대 수혜자였다는 것. 운영을 잘하는 팀이라고는 예전에 자기네들 2팀인 IM이 중국 넘버 2이고 그 다음으로 운영 되는 팀은 WE Snake RNG를 외쳐줘야 하는 중국의 현실에서 운영으로 애매한 개인 기량을 가리며 승리를 쓸어담았던 것. 그렇게 마우스의 처참한 기량은 물론 부상에 시달리는 두 미드와 ESPN 세체봇으로 조롱받는 봇 듀오까지 이를 메꿔주지 못했다. 아무리 라인전이 리그 오브 레전드의 다가 아니라고 하지만 LPL 전승 우승팀이 6부 리그 유럽의 서머 정규시즌 4위, 포스트시즌 3위 팀에게 3라인에서 박살난 것은 쉴드가 불가능하다.[23] 이를 운영과 밴픽으로 커버하지만 빠른별의 밴픽은 지금 북미로 간 래퍼드보다는 확실히 못하고, 마우스는 옆그레이드에 나머지 넷은 작년에서 변한 게 없다. 교체당해서 쉬고 있는 스카웃이 다시 나와 미쳐주기를 바라기에는 2승 1패 과정에서 스카웃도 폰보다 크게 낫다고 볼 수 없다.
클리어러브의 리 신에 대한 비판도 컸는데 사실 리 신이 3라인이 터지는데 뭘 하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해설진은 클리어러브에게는 엘리스만큼이나 리 신이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래도 한타 활약은 그 엘리스보다 낫기는 했는데 어디까지나 그 엘리스와의 비교였다. 딜템없이 4드래곤 장로 버프 덕분에 무서운 도트뎀을 뽑아낸 밴더의 카르마에게 솔킬을 당한 건 이날 경기를 요약해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4. 최종 결과
그룹 스테이지 C조 순위표 | |||||
<rowcolor=#fff> 순위 | 팀 | 승 | 패 | 비고 | |
1 | H2K | 5 | 2 | 2R 전승, TB 승 | |
2 | EDG | 4 | 3 | TB 패 | |
3 | AHQ | 3 | 3 | ||
4 | ITZ | 1 | 5 | 2R 전패 | |
초록색: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 빨간색: 탈락 | 볼드체: 순위 확정 |
5. 종합
5.1. 1위 - H2k Gaming
1라운드의 H2k는 그나마 유럽 팀 중에서는 유일하게 1승을 거둔 팀이기는 했지만, 그 1승이라는 것이 약체인 와일드카드를 상대로 거둔 것이었기 때문에 좋은 평가는 받지 못했다. EDG 전은 그 전 경기에서 EDG의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도 완파당했고 ahq를 상대로는 자멸하는 등 진 경기에서의 경기력도 고평가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전패를 거두고 있던 G2, 스플라이스와 함께 이번 유럽은 답이 없다는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1라운드의 아픔으로부터 교훈을 얻었는지 2라운드 경기에서는 내리 3승을 따내며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유럽의 국제대회 비 와일드카드 팀 대전 18연패라는 끔찍한 기록을 깨는 것부터 시작해서 INTZ를 상대로 무난히 설욕한 EDG도 괜찮은 경기력으로 잡아냈다. 마지막으로 INTZ까지 마무리하며 탈락이 가시권이던 팀에서 가장 먼저 8강 진출을 확정지은 팀이 되었다. 그리고 ahq를 겨우 잡아낸 EDG를 상대로 라인전부터 처참한 양학을 시전하며 1위를 확정지었다.사실 H2k라는 팀은 리빌딩 직후인 IEM부터 보아왔다면 설명하기가 매우 까다롭다.[24] 롤드컵만 보는 한국 팬들 입장에서는 납득이 될 리가 없지만, H2k의 리빌딩 당시 개인 기량이 가장 약한 멤버로 지목받은 것은 류였고 G2와 유럽의 왕좌를 다투던 시절에도 류는 탑승형 미드 라이너라는 평가가 대세였다. 하지만 스프링 포스트시즌에 4강 징크스가 터진 뒤 포기븐의 이탈과 서머 시즌 후임자인 프리즈의 손목 부상으로 붕괴되었고, 반대로 포기븐이 복귀한 서머 막판~포스트시즌의 경기력은 류가 팀의 에이스가 되고 나머지 팀원들도 덩달아 부활하는 그림이 나오면서 잠시나마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절대적인 포스를 뽐냈다. 하지만 거짓말 같은 4강 징크스는 여전해서 결승은 또 못갔던 것. 1라운드에 2패를 하던 경기력은 4강에서 자멸하던 H2k와 비슷했다면, 순위 결정전을 포함해서 4승을 낚은 2라운드의 경기력은 류가 살아나니 류를 중심으로 다른 팀원들이 상대의 구멍을 흔들어서 받아먹을 수는 있는 경기력으로 돌아온 셈이다. 게다가 기세를 타면서 라인전 기량이 더 발전하고 나서부터는 서머 정규시즌 막판의 경기력으로 거의 돌아온 듯한 인상을 받았다. 느릿느릿한 운영은 여전히 문제가 되지만, 분명 H2k는 G2에 비하면 운영적으로 오답을 훨씬 적게 내는 팀이고 스플라이스에 비하면 평균 개인 기량이 높다.[25] ahq는 미드가 구멍이고 EDG는 탑이 구멍이라고 하지만 사실 다른 조에서 잘나가는 SKT도 정글이 약점이고 TSM도 원딜 구멍이 있고 하는 식이다. H2k 입장에서는 어쨌든 자신들에게 약점을 보이는 팀은 잡아내겠다는 철학으로 살아갈 수 있는 셈.
또 H2k가 서머보다도 약간 나아진 요인에는 포기븐이 주구장창 픽하는 케이틀린이 있다. 포기븐은 거진 한 시즌만에 복귀한 뒤 바뀐 메타를 거스르며 진을 아예 버리고 자기가 못하는 애쉬와 당시 어느 정도 기피되는 감이 있던 캐리형 원딜러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상대 팀들이 시비르를 밴하거나 빼앗기자 스플라이스의 봇 듀오한테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롤드컵에서는 밴더의 라인전이 센 픽으로 힘까지 실어주며 케이틀린으로 봇 라인전을 이기고 조용히 크기만 하라는 지령이 떨어졌고, 이 결과가 첫 ahq 전은 역전패로 끝났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상대의 봇도 막고 상대에게 후반 조합 부담도 주는 이중득점으로 이어지면서 상당히 흥했다. 적어도 케이틀린과 루시안을 픽한 포기븐은 유체원 즈벤보다도 한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원딜러인 만큼 코어템이 나올수록 상대 팀이 무시할 수가 없게 된다. EDG와의 순위 결정전에서도 H2k답게 한타를 마지막에 던진 와중에 홀로 살아 한타를 정리하고 풀피로 넥서스를 깨는 포기븐의 활약은 그의 악마의 재능이 뭔지 보여주는 명장면이었다. 다른 조 2위팀이 이것을 피드백했다면 INTZ 전처럼 케이틀린 밴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이를 탑과 미드의 밴픽 우위로 이어가면서 플랜 B를 꺼내들 수 있을지가 문제. 어쨌든 애쉬가 폭망하고 자신있는 루시안과 케이틀린의 티어가 상승한 현 메타는 유럽 포스트시즌 당시보다 포기븐에게 훨씬 웃어주고 있다.[26]
개개인을 보면 류의 예상치 못한 선전이 가장 돋보이고 그 다음은 밴더라고 보면 된다. 우선 류의 현 기량은 2년간 유럽에서 보여주지 못한 절정의 기량이다. 암살자를 잘하거나 원딜 캐리를 잘 보조하는 모습은 2년간 자주 보였지만 류는 기본적으로 지금 폰이 C조에서 연명하는 방식인 두뇌파 미드의 면모가 강했다. 지금처럼 류에게 안 맞아보이는 신드라나 카시오페아 등으로 상대 미드를 솔킬내고 스노우볼을 굴려 캐리하는 모습은 사실 KT 시절에도 그리 자주 보기 어려웠다. 지금의 류는 오도암네와 포기븐을 능가하는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해주고 있다. C조의 미드 라이너들이 워낙 약한 탓도 있기는 하겠지만[27], 이 정도 폼이면 토너먼트도 충분히 기대가 된다. 또 밴더는 쓰레쉬와 모르가나 장인이지만 탱트리를 올리는 모르가나를 제외한 AP 서폿에는 재능이 없다. 자국 리그에서도 바드를 못하기로 유명했고 카르마도 못하는데 나미와 카르마가 주류인 메타에 어찌 적응할지 참으로 갑갑했는데 현재까지는 기대 이상으로 준수하다. 자국리그 4강징크스의 숨은 원인 중하나였던 취약한 시야장악도[28] 1라운드에는 여전했는데 2라운드에 많이 나아졌다. 나머지 셋은 기복은 있어도 언제나 그 클래스가 유럽에서는 2015년~2016년 내내 먹어주던 선수들이라 류라는 중심이 버텨준다면 충분히 기대치를 만족시킬 만하다. 특히 오도암네는 럼블/케넨/제이스 메타에서 특유의 한 번씩 터지는 유럽식 쓰로잉은 여전하지만 전반적으로 아주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손을 타는 챔피언은 못한다는 근래의 혹평과 달리 자신이 원래 탱커가 아닌 럼블로 유럽에서 떠올랐던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현재 폼 면에서 가장 좋지 못한 얀코스도 ESPN의 무서운 저주에 비하면 그럭저럭 버텨주고 있다.
또 H2k의 선전의 주역에는 유럽 최고의 코치라고 불릴 수 있는 프롤리의 맹활약 또한 빼놓을 수가 없는데, 7경기 모두 뛰어난 밴픽 설계를 보인 것은 물론 1라운드의 패배 원인을 잘 분석하고 상대 2팀의 약점은 더 집요하게 파고드는 면모가 아주 뛰어났다. 이는 H2k가 1라운드와 달라진 경기력으로 2라운드에서 4연승을 달성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작년에는 정글 구멍이 너무 커서 이런 피드백 능력이 빛을 발하지 못했고 김정균 코치와 래퍼드라는 최상위 코치들 앞에 프롤리가 무력했지만, 이번에는 빠른별을 상대로 완전히 한 방을 먹였다. 지난 해 래퍼드의 징크스-탐 켄치-룰루 함정 밴픽에 당한 것을 완벽히 복수한 셈. 환경이 열악해서 코치가 한국의 감독 일과 코치 일을 같이 하는 유럽에서 프롤리만큼 완성형인 코치는 찾아보기 어렵다.[29]
5.2. 2위 - Edward Gaming
긍정적으로 보면 저딴 탑을 데리고도 꾸역꾸역 8강에 갈 수 있는 팀, 냉정하게 보면 거품이 엄청 많이 낀 팀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EDG의 경우 서머 시즌의 포스도 포스이지만 LPL 특유의 거품으로 ESPN에서 탑을 제외한 전 선수들이 영향력 있는 선수에 꼽으며, 안 그래도 메이코의 나이 논란을 유야무야 넘겨버리며 논란이 있었던 국내 팬덤의 경우 정말 이해가 안 간다는 회의적인 반응을 야기시켰는데 분전하긴 했으나 LPL의 1시드 팀이 와일드카드 팀에게 초전박살나는 허용 이미지와 아무런 기대를 못 받았던 유럽 2시드 팀에게 패배하며 망해버렸다. CLG처럼 라인 스왑 메타의 수혜자 중 한 팀이라는 평이 점점 지배적이며, 자국 리그에서 보여줬던 좋은 기량과 돌아가면서 캐리할 수 있던 그 양질의 퍼포먼스가 한 번에 없어졌다는 게 충격적이다. 특히 마우스는 정말 두 눈을 뜨고 바라볼 수 없는 형편없는 기량과 기복으로 항간에서는 블랭크처럼 잼라인에 넣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무엇보다 작년의 데자뷰일 정도로 라인전이 매우 약하다. 당연한 것이 스카웃을 쓰지 않으면 작년에서 어메이징제이와 코로만 마우스로 바뀐 조합이다. 그리고 저 둘이 그랬듯이 마우스도 팀의 구멍이다. 데프트-메이코의 라인전은 그나마 강했지만 데뷔 시즌에 라인전 하나로 먹고 살았던 모 그리스인의 케이틀린을 이겨낼 정도로 강한 것은 전혀 아니었고, 허리 부상에 시달리는 폰은 2승 2패를 찍었는데 이번 롤드컵 최약체 미드인 톡커스와 웨스트도어 앞에서만 뭐가 나와도 반반 갈 수 있는 픽인 블라디미르를 꺼내서 측정이 잘 안 됐을 뿐 아우렐리온 솔을 꺼내들자 류 앞에서 얀코스의 도끼를 춤춰서 피한 것 말고는 아무것도 못했다. 손목 부상에 시달리는 것으로 추정되는 스카웃은 2승 1패를 찍었는데, 적어도 라인전은 폰보다 조금 나았지만 경험 부족인지 부상 탓인지 폰보다 이후에서의 기여도가 애매해서 마찬가지로 마우스의 구멍을 채워주지 못했고 돌려쓰기는 실패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마우스는 아예 답이 없고, 적어도 어메이징제이와 코로는 비한국인 탑솔러를 상대로 마구 솔킬을 따이지는 않았다. 클리어러브는 갱킹형 정글러에 대한 취약한 숙련도 및 부족한 챔프 운영을 드러내며 라인전 약세를 커버하지 못했다. 중국의 스코어급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엘리스에 있어서는 탱엘리스의 정점이고 리 신도 승률이 낮아서 그렇지 나오면 운영형으로는 아주 잘 다루는 스코어에게는 비교하기 미안할 정도.
이런 안습함에도 불구하고 EDG가 8강은 간 것은 적어도 ahq보다는 나았기 때문이고, 그 원동력은 오답이 적은 운영과 적어도 C조에서는 뛰어난 한타 능력에 있다. 이번에도 팀플레이로 취약한 개인기량을 커버했다는 것. 다만 작년과 비교하면 밴픽이라도 잘하던 래퍼드가 C9으로 이적했고 그 자리를 빠른별이 채웠고, EDG 식의 느린 운영이 아닌 스피디한 운영이 현재 롤드컵의 대세를 점하면서 EDG의 팀플레이 포스도 더 하락했다. 빈틈없이 상대의 실수를 물고 늘어질 팀이라는 이미지는 강하지만, 결과적으로 자신들 못지 않게 올드한 운영을 고수하는 H2k를 상대로도 서로 전력이 까발려지자 무난히 무너졌다.
그리고 LCK 팀들이 다른 조에서 모조리 조 1위를 차지함에 따라 EDG는 8강에서 무조건 LCK 팀을 만나게 된다. 꿀조에서 보여준 형편없는 실력으로 과연 LCK 팀을 상대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의문이다.
5.3. 3위 - ahq e-Sports Club
ahq는 미드가 강력하지 못한 팀의 한계를 여실히 보였다. 웨스트도어는 수년째 같은 챔프만 고집하고 있고, 라인전은 매년 약해지고 있다. 특정 챔프의 장인이 프로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낭만의 시대는 이미 수년 전에 끝났다.[30] Chawy는 출전한 첫 경기에서 메카닉이나 포지셔닝 면에서 웨스트도어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언제나 그랬듯 Chawy가 출전하면 운영이 하나도 안 되면서 이번 롤드컵에서도 벤치 워머가 되어버렸다. 미드만 문제가 아니라 원딜 흉가 LMS가 낳은 AN 역시 원딜로서 8강권 전력은 아니라고 예상되었고 실제 플레이도 그랬다. 결국 딜러가 이 모양이니 다른 팀과 다르게 탑이 딜 기여율이 가장 높은 이질적인 통계가 나와버렸다. 그나마 AN은 웨스트도어처럼 라인전 기량이 최악은 아닌지라 정규시즌에서 보여줬던 라인전 하나는 작년 그대로였지만, 브라질에게나 먹혔지 포기븐과 데프트 앞에서는 라인전 메카닉이 강점은 아니었다. 칼리스타는 너프를 당한 지 오래고 징크스 또한 뚜벅이의 한계가 종종 드러나는 와중에 AN의 징크스 포지셔닝은 3억제기 쓰로잉으로 프나틱에게 조 1위를 내준 작년만도 못했고 수호천사를 올리는 LMS식 원딜 템트리는 언더독 ahq의 종언을 고하고 말았다. 3승 중에 2승은 봇이 노답이고 미드도 못하는 INTZ 상대로 거뒀고 1승은 어디까지나 H2k의 쓰로잉을 받아먹은 것이니 언더독의 자격조차 애매하다.언급이 잘 안되지만 한때 킨드레드와 니달리를 못해서 서브 정글러까지 데려왔었던 마운틴은 승부처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탱엘리스를 안하고 피넛식 딜엘리스를 가서 팀을 탈락시키기도 했다. 도대체 딜트리를 올리면 망하는 징크스가 있는 선수가 왜 딜트리를 올렸는지는 지금도 미스테리.[31] 아마 트페의 딜이 부족해서 그랬을지도 모르는데 마운틴은 카사가 아니었다. 앞 경기에서도 대체로 마운틴의 던지기는 카사가 아닌 마운틴이야말로 대만의 체이서임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참고로 올해 체이서도 킨드레드 전패에 니달리 승률이 저조하다. 물론 체이서는 그레이브즈도 전패기는 하지만.
결국 고통받은 선수들은 명실상부한 대체탑 Ziv와 조용히 1인분을 한 서포터 Albis였다. Ziv는 무려 마우스를 솔킬낸 오도암네를 이기며 H2k 1차전 승리를 가져왔고, 이후로도 마지막 경기에 수호천사를 안 올린 것 등 사소한 실수를 빼면 왜 비한국인 최고 탑솔러 중 한 명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탑임에도 불구하고 30퍼센트에 가까운 딜 기여율은 딜러들에 얼마나 고통받았는지 알 수 있는 증거. Albis는 소드아트만큼의 인상은 아니지만 탐 켄치라는 필밴 챔피언도 있고 소드아트보다 훨씬 챔프 폭이 넓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탑과 서폿이 뭘 하기에는 유통기한형 정글러, 원딜러와 노답 미드의 피딩을 감당할 수 없었다. 다만 EDG 전 시야 장악은 문제가 있었는데 이건 마운틴 및 기타 선수들과의 공동 책임일 듯.
5.4. 4위 - INTZ e-Sports
첫 날에 거뒀던 EDG와의 경기에서의 승리 한 번이 승패 싸움에서 EDG의 발목을 끝까지 잡고 늘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조별리그 제2의 주인공이라고 꼽을 수 있겠다. 하지만 경기 퍼포먼스 면에서 냉정하게 평가를 해보자면 EDG를 상대로 놀라운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둔 뒤 같은 조의 H2k나 ahq나 분명히 약점이 있는 팀이므로 반등의 기회가 있다고 여겨졌고, A조의 같은 와일드카드 ANX의 분전 때문에 기대가 적잖게 걸렸던 INTZ는 결국 4위라는 성적표를 받아야만 했다.2라운드에서 INTZ가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EDG에게 간단히 설욕당했고, 이어지는 경기에서도 모두 무너졌다. 원래 와일드카드 팀이 한 수 아래의 전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는 하지만, ANX가 보여준 폭발력과 비교되어 아무래도 아쉬울 수밖에 없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말았다. 와일드카드만의 저력을 보여줬지만 그와 동시에 일반적인 와일드카드의 한계와 인식을 동시에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원투펀치인 Revolta와 Yang만큼은 저격밴을 당하고 지는 경기에서도 번갈아 분전하며 클래스를 보였다.
결국 INTZ의 책임 8할은 봇 듀오에게 있었다. 언급했지만 tockers는 류와 스카웃에게 털리면 몰라도 웨스트도어와 폰에게 영혼까지 털릴 정도의 미드는 아니었고, 손가락은 좋다. 하지만 IWCQ 당시 조별리그에서 ANX를 잡아내고 원딜 캐리로 터키 팀을 꺾어내고 롤드컵에 진출하는 등 좋은 활약을 했던 micaO와 Jockster가 부진하면서 팀 전체가 붕괴되었다. 분명 양과 레볼타는 밴 카드를 먹는다고 아예 1인분도 못할 선수들은 절대 아니었고, 톡커스도 기대치만큼 한 것에 비하면 우려했던 봇 듀오의 기복 문제가 어쨌든 하필 봇 라인전은 강한 C조에서 폭발했다. 의외로 각 팀의 탑과 미드에 구멍이 뚫려있었기에 패한 5경기 중에도 봇이 0.8인분만 했으면 잡았을 경기들이 있었다.
다르게 말하면 INTZ는 기존의 와일드카드와 달리 운영이 상당히 좋은 팀이었지만, 의외로 개인 기량이 상당히 부실했고 특히 탑과 정글에 비해 나머지 선수들의 기량이 너무 약했다. ANX가 개인 기량도 운영도 좋은데 챔프 폭도 넓었다면 INTZ는 운영은 의외로 좋았으나 개인 기량도 떨어지고 챔프 폭도 좁았기에 1승 이상의 이변에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농담이 아니라 브라질에는 마이카오-족스터보다 나은 봇 듀오가 없고[32] 그래서 현 Lyon Gaming의 원딜러인 Whitelotus에게도 CBLOL 입질이 있었다고 한다. 미드의 경우 tockers보다 잘하는 미드들이 브라질에 다수 존재하기에 tockers만 보고 CBLOL 수준을 폄하할 수는 없지만, CBLOL이 단독 시드론을 현실화 시키려면 봇 라인의 수준 향상이 시급하다.
ANX가 미쳐 날뛰며 8강에 올라간 A조 이상으로 팬들의 뒤통수를 후려갈긴 조였고, 대체로 많은 한국 팬들이[33] 승부의 신을 말아먹게 만든 조였다. EDG가 설마 조 1위를 못할까 싶었으나 그게 현실이 되었고, 못한다 해도 H2k보다는 낫겠지 싶은 ahq의 경기력은 처참했다. 1라운드만 해도 한국 팬들의 예상대로 가는 분위기였으나 H2k의 2라운드 전승은 충격적이었다. 다만 EDG와 ahq가 워낙 못했기에 상대적으로 평가가 떨어지는 면이 있어서 H2k는 다른 조 1위를 찍은 LCK 팀들에 비하면 8강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로 여겨지고 있다.
[1]
반면 RNG는 이 플레이오프에서의 경기력 탓에 롤드컵을 앞두고 평가가 떨어져 버렸다. 덕분에 LPL의 세 팀들 중에서는 사실상 EDG만이 경계대상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
[2]
마린과 붙었던 어메이징제이는 다리우스를 잡고도 레넥톤에게 3렙이나 뒤쳐진 후 솔킬까지 당했고, 반대로 다리우스를 카운터친다고 나르를 뽑았다가 피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패했다.
[3]
3세트에서는 피즈의 슈퍼 플레이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1,2세트에서 룰루와 라이즈가 괴물이 되는데 아무것도 못한 웨스트도어의 부진이 가장 컸다. 또한 징크스를 3연속으로 밴하고 바텀 듀오가 캐리하지 못하게 한 날카로운 갱킹 덕분에 AN이 8강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4]
1차전에서는 나름대로 분전했지만 마린의 피오라를 막지 못해 졌고, 2차전은 1렙 퍼블을 내줬지만 류가 악착같이 따라갔고 코어를 차곡차곡 올렸지만 나머지 라인이 다 터지는 상황에서 류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5]
애초에 스멥의 소속팀 ROX와 클리어러브의 소속팀 EDG는 1번 풀이라 서로 만날 수가 없었다.
[6]
개막 전에 ESPN 선정 정글러 TOP 5위에 올라서 한국에서는 뭔 유럽 듣보잡이 꼈냐는 비판적인 이야기가 많은데, 일단 얀코스는 다이아몬드프록스에게 왕좌를 넘겨받은 뒤 2014년부터 확고한 원탑은 아니더라도 3년간 유럽 정글러 정상권을 꾸준히 지켜왔고 폼이 좋을 때는 레인오버나 트릭 같은 한국인 최상급 정글러들과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높이 평가받는 개인 기량과 대조적으로 심각한 기복과 초라한 커리어, 큰 경기만 되면 역캐리를 하는 멘탈에는 분명 문제가 있기에 과연 mlxg나 앰비션을 거르고 5위로 꼽을 정글러인지는 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ESPN의
미드 선정이 워낙 미쳐서 정글은 묻혔다.
[7]
따지고 보면 언급한 락라인 쓰로잉에 묻혀서 그렇지 2016년 H2k의 은근한 약점은 시야 장악이다.
[8]
사실 그 결정적인 쓰로잉도 있지만 미드에서 허무하게 잘린 것도 포기븐의 아군 레드 끊어먹히기와 더불어 안습이었다.
[9]
작년의 웨스트도어는 CS는 밀려도 포션을 덜 먹어 돈을 아끼고 로밍으로 커버하는 등 CS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는 평가였으나, 이날 웨스트도어는 100% 탑승러였다.
[10]
야심차게 데려온 아테나가 클리어러브와 조화를 이루지 못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11]
와일드카드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말해도 어폐가 없겠으나 정작 그 와일드카드전만 나가면 이번 대회 이전까지 죽을 쒔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리고 이번 IWCQ에서 갑자기 급부상한
Lyon Gaming이 INTZ 이상의 운영과 한타를 보여주기도 했다.
[12]
Yang의 나르는 지역 리그에서도, 와일드카드 선발전에서도 계속해서 밴이 될 정도로 시그니처 픽이었다. EDG가 INTZ에 대한 분석을 다소 소홀히 했다는 점이 드러난 경기.
[13]
와일드카드를 만만히 봐서는 아닐 것이다. 오히려 만만하다면 큰 무대 경험이 적은 스카웃을 출전시켜 긴장을 풀게 만드는 데에 가장 적합한 경기였다. 다만 3경기를 출전한 스카웃의 손목 상태가 안 좋았던 것으로 보아 스카웃을 아꼈을지도 모른다.
[14]
tockers의 약점은 라인전에서도 낮은 체력으로 벌어지는 한 끝 차이 싸움에 약하고 로밍과 맵 리딩에 약하다는 것이지, 순수 메카닉은 다른 브라질 탑급 미드나 와일드카드 탑급 미드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다. 폰이 블라디미르를 잡아 라인전 양상이 단순해지고 로밍력도 억제되었으며, 한타도 전형적인 단순한 스플릿 구도가 되면서 애쉬와 신드라가 뭉쳐서 혈사병을 두세 번 얻어맞은 것을 빼면 토커스의 약점이 드러날 일이 사라지고 말았다.
[15]
그것도 미니언이 쌓여있어서 이즈리얼이 신비한 화살을 넣을 각이 전혀 없었고, 애쉬가 궁사의 집중(Q)을 켠 상태에서 거의 풀딜을 얻어 맞았다. 본인이 1킬 1어시를 먹은 상태였고 나미가 옆에 있어 힐을 믿은 것 같으나, 힐이 무한인 것도 아니고 이즈리얼은 스킬 딜 비중이 높으므로 적당히 딜교를 하고 사렸어야 했다.
[16]
IWCQ에서 Lyon Gaming의 Oddie에게 좀 심하게 털린 적이 한 번은 있지만 전반적인 평가는 그러하다.
[17]
Yang이 활용할 수도 있고 tockers도 포킹 챔피언을 좋아한다고 멀록이 말했다.
[18]
다만 올해 SKT가 오히려 이런 팀에 가깝고, 작년의 SKT는 탑과 미드가 찍어눌러 원딜이 응원하는 빈도가 높은 팀이었다. ROX로 대표되는 올해 합류전 트렌드에 반하는 라인 컨트롤 위주의 작년 운영을 설명하는 표현으로 이해할 것.
[19]
참고로 같은 중국팀인 LGD는 적어도 포스트시즌에만 각성했고 그 우승도 아슬아슬했지만, EDG는 정규시즌 전승 팀이다.
[20]
폰은 페이커의 카르마처럼 라인전을 찍어누르고 스노우볼을 굴리거나 로밍을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냥 루시안을 충실히 지켰고 그마저도 몇 번은 실패였다. 애쉬의 마법의 수정화살에 당해 잘려먹힌 적도 두어 번 있었다.
[21]
반대로 말하면 LPL 결승에서 샤오후를 찢어버린 스카웃의 폼이 얼마나 폭락했으면 이런 상황일지도 걱정스러운 부분.
[22]
당연하지만 용병 쿼터 때문에 불가능하다. 스카웃이 탑솔러이면 마우스가 미드나 원딜로 가야한다.
[23]
다만 H2k는 라인전 하나만큼은 탑에 구멍이 뚫린 G2를 능가하는 유럽 원탑이 맞다.
[24]
이에 대한 설명은 롤 전문가는 아니지만 유명 방송인인 쏘린의 "H2k가 개개인만 보면 G2를 넘어 유럽 최강이고 운영도 그럭저럭 되는데 왜 매번 결승을 못감?"이라는 한 마디로 마무리된다. 사실 서머 정규시즌은 대체 원딜러인 프리즈의 손목 부상으로 4위에 그쳤지만 포기븐의 복귀 후 포스트시즌을 포함한 세트 승률이 13승 4패다.
[25]
사실 퍽즈가 폭망하고 류가 부활한 현 시점에서는 G2보다도 평균 개인 기량이 높다. 서폿과 정글만 약간 약하고 탑과 미드는 훨씬 낫다.
[26]
엄밀히 말하면 포기븐이 현 시점에서도 노답 수준의 장인어른은 아니다. 도주기가 있는 챔프 >> 도주기가 없는 챔프 >> 유틸형 챔프 정도의 선호도를 갖는데 하필 애쉬/진/시비르 메타가 포기븐에게 최악이었던 것 뿐이다. 시비르는 그럭저럭 한다.
[27]
웨스트도어와 톡커스는 개막 전부터 후히와 함께 bottom 3 미드로 꼽혔고 EDG의 두 미드는 폼을 요약하자면 그냥 부상자다.
[28]
1일차 ahq 전에서도 이기고 있는데 시야를 먹혔는데 이게 자국 4강 오리진, 스플라이스 전의 모습과 판박이였다.
[29]
G2의 코치인 영벅도 같은 선수 출신으로 유럽에서 평가가 대단히 좋았으나 스프링 한정이다.
[30]
보통 2014년 정도를 장인형 선수가 버틸 수 있던 마지막 시기로 본다. 이걸 2015년의 ahq가 기적같이 비껴간 것인데, 웨스트도어의 픽 모두가 다행히 약 1.5티어 픽이었던 것과 나머지 4인이 약점은 뚜렷해도 메카닉이 월드 클래스였던 것이 크게 작용했다. 지금은 마운틴도 AN도 더 이상 월클이 아니고 웨스트도어의 주 챔피언은 다 망해서 저 단두대 매치에서 픽한 트페의 티어가 제일 높다.
[31]
딜트리 정글러는 LCK에서도 피넛 말고는 거의 쓰는 선수가 없으며, 그 피넛조차 까딱하면 망할 정도로 초슈퍼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전략이다.
[32]
2014년 카붐의 원딜러였던 Minerva는 현재 포지션을 변경해 CNB의 정글러이며 2015년 페인의 원딜러였던 brTT는 솔직히 마이카오보다 잘한다고 못 한다.
[33]
서양 팬들은 그래도 EDG-H2k-ahq-INTZ를 찍은 경우가 꽤 있어서 한국만큼 말아먹지는 않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