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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30 02:02:11

루카 브라이트

파일:attachment/suikoden-2-luca-blight.jpg
오프닝에서의 장면

1. 개요2. 작중 행적3. 도시동맹을 증오하는 이유

1. 개요

코나미의 대하RPG 환상수호전2에 등장하는 중간 보스 악역[1]. 라디오 드라마 성우는 세키 토모카즈. 일본에서는 이 캐릭터의 모티브를 항우로 보는 사람들이 많으며, 최후를 보면 방연에서도 어느 정도 영감을 받았을 수도 있다.

환상수호전 시리즈 내에서 굴지의 순위를 자랑하는 악역. 5편, 외전들까지 나온 지금도 루카의 카리스마와 무력, 난폭함을 이을 악역이 나오지 않았기에 시간이 오래 지났어도 팬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된다.[2]

참고로 성씨 브라이트(Blight)의 뜻은 마름병, 황폐다. 피도 눈물도 없는 악인에게 잘 어울리는 이름.

2. 작중 행적

주인공들의 세력인 죠우스톤 도시동맹의 적국, 하이랜드 황국의 황자이다. 터무니없는 무력을 가졌지만 심하게 난폭한 성정의 소유자로 '광황자'라고도 불린다. 하이랜드 황국은 사실 이름만 황국이지 그렇게 센 나라가 아니고 하르모니아 신성국의 속국 정도에 불과하며 인접국인 죠우스톤 도시동맹과는 예전부터 자주 분쟁을 일으켰다. 후술할 사건 덕분인지 뼈속까지 주전파로, 도시동맹과 화평이 체결되려 하자 소년부대 '유니콘 대'를 자군의 손으로 몰살시키고서는 이를 도시동맹의 짓인 듯 꾸며 국내의 여론을 조작한다.

주인공과 친구인 죠우이는 이 유니콘 대의 단 둘뿐인 생존자로, 도시동맹측에 진실을 전달하지만 여차저차한 사정 끝에 죠우이는 루카 브라이트에게 사로잡히고 만다. 루카는 죠우이와 모종의 거래를 한 후 풀어주고, 결국 그의 압도적인 힘에 매료됐던 죠우이[3]는 뮤즈의 시장을 살해한다. 이후 그린힐 공략에서 공을 세운 죠우이를 부마로 추천하여 누이인 질 브라이트와 결혼시키고 자신은 도시동맹과 화평을 맺으려는 부왕 아가레스를 독살하고[4] 결국 스스로 황왕이 되었다.

아군의 실수도 결코 용서하지 않는 인물로, 사령관 솔론=지가 슈우의 계략 때문에 계속 실패하며 노스윈도우 공략전에서 패배하자 참수시키고 이에 반대하는 자국민도 학살한다. 이에 대해 위기감과 실망감을 느낀것인지 오쭉했으면 장군 키바과 키바의 아들 크라우스도 부왕을 죽인 루카에게 정나미가 떨어진데다 도시동맹측에 당해 오갈데가 없어지자 결국 도시동맹에 투항한다.

그러나 그의 연이은 파괴의 행보는 적국뿐만 아니라 황국 내부에도 황폐화를 일으켰으며 루카는 도시동맹의 2번째 대장 리드리를 포박하고 슈우의 계책에 사방 팔방으로 매복을 당한 상태에서도 오히려 단신으로 도시동맹군에 큰 피해를 입히며 달아났지만, 결국 죠우이를 중심으로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모인 반대파의 공작으로 레온 실버버그가 리드리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도시동맹측에 루카 브라이트의 야습계획을 미리 알려주어 주인공 일행(주인공+빅토르+프릭 부대순으로)에게 매복을 당한다.

전투 테마는 追いつめる. '궁지에 몰아넣다' 혹은 '바싹 추적하다'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환상수호전 시리즈의 브금들 중에서도 굉장한 명곡으로 평가받는다.

총 체력은 6500이나 세번에 나누어 싸운다. 패턴은 총 3개로, 3연속 평타/전방 3명을 긋는 화염 속성 공격/중간열의 아군들을 공격하는 화염 속성 공격. 한 턴에 세번이나 공격하고 강력한 광역기를 두 개나 보유하고 있어서 아차 하는 순간 아군들이 죽어나간다. 거기다 방어력도 높다. 복수의 대지를 걸면 평타를 회피하고 반격할 수 있으며, 후방 왼/오른쪽에 위치한 아군은 전방의 아군이 죽어서 앞으로 몰리지 않는 이상 공격받지 않으므로 이를 잘 이용하자.

연이은 슈우의 궁병대가 쏘는 화살세례로 호위병이 학살되고 온몸에 화살을 맞은 상태에서 아군 최고의 전력들이 모인 3부대와 연속으로 전투를 하는데, 아군의 최정예가 다굴을 치는데도 비등하게 싸운다. 허나 결국 전투에서 패배해 간신히 언덕 위로 도망간다.
이것은...반딧불? 안에 반딧불이 들어 있는건가? 흥. 누가 이런 장난질을 부셔버리...시시한 일이다...벌레같은 놈들이 빼앗아도 괜찮은 생명은.....없다. 시시한 일이야...이 세계도.

언덕위에서 숨을 고르던 루카는 우연히 목각부적안에 반딧불이 갇혀 있는 걸 보고는 무언가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것인지 반딧불을 죽이지 않고 해방해준다. 그리고 반딧불을 보고 쫓아온 병사들에게 화살을 얻어맞고 자신을 죽이려는 병사들을 향해 이를 갈면서 검을 든다.
끝...이라고...? 후...후후...후하하하하하하-!!!!! 벌레같은 놈이 무슨 말을 지껄이는 거냐!!! 돼지같은 놈들이 왜 짖고 난리냐?! 이 나에게는 네 놈들의 목숨을 사냥할 권리가 있다!!!!
나의....성스러운 싸움을...방해하지 마라...쓰레기 같은 놈들아...간다...!!!!

그런 상황에서도 루카의 병사들은 자진해서 프렌드 실드를 시전하고, 마지막으로 있는 힘을 죄다 쥐어짜내서 주인공과의 마지막 일기토에 들어간다.
싸움을 끝낸다고? 꿈같은 이야기다. 그런것은 아이에게 말하는 동화같은 이야기일 뿐이야. 나를 죽이고, 나의 왕국을 부순다고 해도 평온같은 것은 오지 않아! 단지, 원망의 목소리가 떠도는 폐허가 있을 뿐이다!!!! 후하하하하하-!!! 후하하하하하-! 멋지군! 멋져! 내 몸속에서 꿈틀거리는 갈망이!!! 타는듯한 목마름이 사라져간다!!!
네놈은 천명으로 나를 죽였지만 나는 혼자서 그 몇 배나 되는 너희들의 동료를 죽였다. 나는!!!! 내가 상상한 대로, 내가 바라던 대로!!!! 사악했었다!!!!!!!!!"

결국 체력이 완전 고갈된 상태에서 결국 주인공과의 일기토로 최후를 맞이하며 끝까지 주인공을 조롱하면서 자신은 사악했었음을 주장하며 죽는다. 마지막 순간까지 찌질대는 일 없이 자기 소신대로 살다가 골로간 녀석.

본인이 죽은 이후에도 커다란 해악을 끼치는데 하르모니아와의 약조를 어기고 뮤즈의 시민들을 제물로 바쳐서 '짐승의 문장'을 마음대로 기동한 것이 그것. 그 이유는 문장의 힘을 이용해 모든 것을 파괴하고 무로 되돌려버리기 위해서였다. 이때문에 죠우이가 짐승의 문장을 봉인하기 위해 자신의 문장의 힘을 과도하게 사용해서 죽을 뻔하였고 주인공 일행이 짐승의 문장의 화신을 격파해야 되었다.

환상수호전 시리즈를 통틀어 탑클래스급 무용의 소유자로, 위에 보다시피 도시동맹측 군사 슈우의 계책에 사방 팔방으로 매복을 당한 상태에서도 오히려 단신으로 도시동맹군에 큰 피해를 입히며 달아나고 이미 만신창이인데도 주인공이 나서서 일기토를 해도 간신히 이길까말까한 레벨. 이후 시리즈에서도 한 인물을 상대로 3연전을 치르는 경우가 없으므로 확실히 무력 자체는 거의 최고급. 외전의 주인공인 첩보원 내쉬의 보고서에 따르면 '천의를 따른다면 대륙도 제패했을 인물'이라고 한다. 무력 하나는 그냥 세계관 최강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그 놈의 성질머리가 화를 자초했다.

작중 극초반부에 류베 마을을 불태우고 주민들을 학살하다가 목숨을 비는 주민 한명에게 살고 싶으면 돼지 흉내를 내보라고 명령하고 그 주민이 정말로 돼지 흉내를 내자 크게 비웃다가 "돼지는 죽어!"라고 말하면서 베어버리는 이벤트씬이 있다. 이때문인지 왠지 돼지랑 연관짓는 그림이 많다.사실 잡종, 벌레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같은 성우가 맡은 이 캐릭터가 떠오른다.[5]
파일:attachment/Luca_Blight_and_friends_by_panjapanja_fr_devian.jpg

3. 도시동맹을 증오하는 이유

루카가 어렸을 적, 하이랜드 황궁에 한 무리의 도적떼가 궁안으로 쳐들어왔다. 왕인 아가레스 브라이트는 가족들을 내팽개친 채 혼자만 도망쳐버렸으며, 루카의 어머니인 왕비 사라 브라이트는 루카가 보는 앞에서 도적들에게 강간을 당하고 만다. 그 당시 하이랜드의 영웅이었던 한 커닝검이 도와주러 와 어찌저찌 산적들을 물리치긴 했지만 어린 루카가 받았던 충격은 엄청난 것이었다. 사라는 결국 임신을 하였고, 아이를 낳지 않았으면 하는 아가레스의 바람과는 반대로 아이를 낳는다. 그 아이가 루카의 여동생인 질 브라이트이다. 다만 그 참극의 결과인 동생에 대해서는 은근히 아끼는 편인데, 질을 보면 지금은 세상을 뜬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그 성질은 어디 간 게 아니라서 자신의 침략 활동을 말리는 질의 싸닥션을 날리는게 예사지만, 보통은 기분 상하게 만든 놈은 바로 죽여버리는 루카의 성정을 놓고 보면 이것도 많이 봐준 편이다.

그 때부터 가족을 버리고 도망친 아버지를 증오하게 된 루카는 한 커닝검 밑에서 힘을 기르고, 후에 그 도적들이 뮤즈시의 시장(아나벨의 아버지)의 사주로 들어온 사실을 알고 도시동맹과 아버지를 향한 증오를 불태우게 된다.


[1] 최종 보스는 짐승의 문장이다. [2] 사실 2편의 루카 브라이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악역들은 3류 악당에 알고보니 착한 녀석이었다는 설정때문에 그다지 악역스럽지않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나마 루카 다음으로 악역으로서 평가가 높은 건1편에서 최대의 흑막이자 중요 조연 테드와 몇 백년을 넘는 악연을 가지고 있고 루카처럼 가해자가 된 피해자,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 클리셰에 부합했던 윈디나 4편의 스토리 내내 주인공과 내내 대립하고 장렬하게 최후를 맞은 트로이만이 악역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외 1편의 테오 맥돌도 대립자로서의 캐릭터성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만 사실 이 캐릭터는 완전하게 악역 캐릭터로 보기에는 애매한 편이다. [3] 실제로 루카 자체는 싫어하나 그와 같은 압도적인 힘이 있다면 소중한 것들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4] 원래 아가레스가 먼저 루카를 독살하려고 계획를 세웠지만 루카는 이를 알고 먹는 척하고 죠우이는 독이 든 것을 알고 일부러 먹어 아가레스를 방심시켜 역으로 아가레스를 독살시킨다. [5] 그러나 길가메쉬는 적어도 바빌로니아 스토리에서는 참된 군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Fate/Zero에서도 4차 라이더를 상대로 그대라는 존중의 의미가 있는 2인칠 대명사까지 사용하면서 그를 인정하였고, 라이더의 마스터인 웨이버 벨벳에 대해서도 "충도(忠道)를 다하는 자세, 치하하지. 결코 그 자세를 잃지 말거라."라는 대사로 그를 칭찬과 인정을 하면서 완전 사악함 그 자체인 루카와 비교해보면 길가메쉬의 심성 쪽이 상대적으로 나은 부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