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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2015년/4월/18일

1. 소개2. 9회 초까지3. 9회 말4. 총평 및 여담

1. 소개

4월 18일, 17:00 ~ 20:26 (3시간 26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26,000명 (매진)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롯데 린드블럼 0 0 3 2 0 0 0 0 0 5 13 0 3
두산 장원준 0 0 0 1 0 0 0 0 6X 7 8 1 2

승리 투수: 김강률(1이닝 무실점)
패전 투수: 이정민(⅔이닝 2실점 2자책점)
블론세이브: 이정민
홈런: 최주환(9회 3점)

2. 9회 초까지

3회 초 선두타자 문규현이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1사 후 손아섭- 황재균- 최준석- 강민호가 연속안타를 치며 3득점, 옛 동료 장원준에게 화답한다.

4회 초에는 황재균의 희생플라이 때, 유격수 김재호가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3루 주자 김민하 뿐만 아니라 2루 주자 짐 아두치까지 홈에 들어와 2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이어진 4회 말 공격에서 민병헌 정수빈이 연속 2루타를 쳐 1점 따라갔지만 거기까지였다.

5회 말 오재원이 합의판정 끝에 선두타자 내야안타를 만들어냈으나 도루사로 찬물을 끼얹었다.

6회 초 롯데는 이현호를 상대로 아두치가 선두타자 3루타를 기록하며 무사 3루라는 기회를 잡지만 후속타자 손아섭이 삼진을 당하고, 바뀐 투수 이재우를 상대로도 황재균-최준석이 연속 삼진을 당하면서 달아나지 못했다. 하지만 두산도 마찬가지로 6회 말 허경민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득점에 실패하는 등 별 기회를 잡지 못한다. 심지어 7회 말, 8회 말은 모두 삼자범퇴.

9회 초 1사 후 최준석이 안타로 출루에 성공하고 대주자 임재철이 들어왔는데, 임재철이 김강률의 견제에 걸려 1-2루간을 왔다갔다 하는 장면이 깨알같은 재미를 줄 뿐이었다. 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포수는 물론이요, 외야수들까지 전부 내려와 주자몰이에 가담했다. 그 와중에 투수 김강률이 송구 에러를 저지를 뻔 했지만, 타이밍 맞춰 달려온 좌익수 김현수에게 다행히도 공이 잡히면서 주자 임재철은 또다시 런다운에 걸려들어 결국엔 아웃당하고 말았다. 기록은 무려 투수->1루수->유격수->1루수->2루수->투수->좌익수->유격수->1루수1-3-6-3-4-1-7-6-3 태그아웃.

3. 9회 말

롯데 선발 린드블럼이 이번 이닝에도 올라와 완투에 도전했으나, 선두타자 정진호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이 때 린드블럼의 투구수는 109개가 되었고 결국 교체되었다.

그러나 구원투수로 등판한 홍성민 민병헌을 맞춰버렸고, 곧바로 이명우가 불을 끄러 올라오지만 정수빈마저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하며 무사 만루가 되었다. 슬슬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데, 이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가 우측에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스코어는 5:2, 두산이 1점을 추격한다. 결국 롯데는 이정민을 올린다. 9회 말에만 투수가 4명째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4번 타자 양의지는 우측에 큰 타구를 날리나 손아섭이 잘 잡아내며 1아웃과 1점을 바꾼다. 이제 점수는 5:3이 되었다. 하지만 1사 1-3루에서 오재원이 유격수쪽 강한 타구를 날렸는데 문규현이 잡지 못하며[1] 1점 차까지 추격했고 경기가 점점 이상하게 흐르기 사작한다. 주자 상황은 1사 1, 2루. 하지만 이정민은 고영민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끄나 싶었다. 2사에 주자는 여전히 1, 2루였고 타석에는 최주환이 들어선다.

롯데 외야진은 동점은 허용하되, 역전을 내주지는 않겠다는 듯 외야 수비를 깊게 잡았다. 김진욱 해설이 최주환도 우측으로 멀리 보낼 수 있다며 해설했다.
파일:external/sccdn.chosun.com/2015041801002227600154521.jpg
"3구 우측! 자 오른쪽으로 멀리 갑니다 우측 넘어가나요! 넘어~ 갑니다~ 경기 끝!! 대 역전 드라마가 만들어집니다!!!"
SkySports 임용수 해설위원의 샤우팅

그리고 2볼에서 최주환 이정민의 몰린 3구를 잡아당기며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최종 스코어는 5:7로 두산의 대 역전극. 이로써 두산은 작년의 패배를 그대로 되갚아주었다.

4. 총평 및 여담

요기 베라의 명언이 그대로 맞아떨어진 경기. 김태형 두산 감독은 "두산 다운 경기"를 했다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선수들을 칭찬했고, 끈질기게 물어진 결과는 짜릿한 끝내기였다. 반면 롯데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끝끝내 잡지 못해[2]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불펜진의 고민을 더했다. 4월 10일 경기에 이어 이 경기에서도 답이 없는 불펜 상황을 보여줬으며, 이후 이는 이 경기로 이어지게 된다. 4월 18일 경기를 겪고 4월 23일 경기를 본 린드블럼은 4월 24일에는 124구를 던져가며 완투승을 해버렸다.

최주환의 끝내기를 본 두산팬들은 말 그대로 난리가 났으며, 루츠 대신 '최주환을 풀타임 3루로!'를 외쳤다. 이에 마찬가지로 부진 및 부상에 시달리는 잭 루츠를 보고 1군 복귀해도 3루 자리 없다면서 1루나 지타로 쓰자는 의견이 대두되었다. 루츠는 1군 복귀 이후 결국 1루수로 나섰지만 역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끝에 2015시즌 1호 퇴출 용병이 되었다.

이날 시구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시구를 했는데, 끝까지 경기를 보고 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중간에 키스 타임 때에는 부인과 키스를 나누기도 했으며, 치맥을 즐기는 모습도 나왔다.

사실 최주환은 이날 집에 나서면서 누군가가 자기 차를 박고 도망가 일진이 사나웠다고.. #

최의민 불암콩콩코믹스에서 이를 패러디했다. #


[1] 기록은 안타. 타구가 워낙 빠른 것도 있었다. [2] 정진호의 파울 볼을 잡기 위해 황재균이 달렸으나 공이 불펜 존으로 넘어가버려서 잡지 못했고, 이명우가 정수빈 상대로 볼카운트 0-1에서 3번이나 헛방망이질을 유도했으나 뒤의 2번이 스윙으로 인정되지 않았고 그 직후 출루를 허용했다. 둘 중 하나라도 성립됐으면 롯데가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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