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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1 00:16:36

레이메이즈

1. 개요2. 특징3. 스토리4. 마지막 스테이지와 엔딩5. 이식


Raimais / レイメイズ
플레이 영상 하이스코어 영상 (242.6만/에뮬레이터 플레이)

1. 개요

타이토사에서 1988년 4월에 아케이드 게임으로 발매한 도트이트형 퍼즐 게임.

2. 특징

팩맨처럼 맵상에 있는 작은 동그라미 형태의 에너지 플레이트를 전부 회수하는 도트이트형 게임인데, 여기에 다양한 적 캐릭터와 파워업 아이템, 가속 등의 개념과 충격의 최종 스테이지, 멀티 엔딩 등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추가된 게임이다.

기본적인 게임 방식은 4방향 레버와 버튼 2개[1]로 플레이어 기체인 오르가나이저를 조작해 적을 피해가면서 미로 내에 존재하는 에너지 플레이트를 전부 회수하고 중간중간에 있는 파워업 아이템을 사용하여 적들의 방해를 뿌리치며 맵 상하좌우에 있는 출구로 탈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음악은 ZUNTATA의 'Mar.'(타카기 마사히코)가 담당하였다.

레이메이즈를 전문적으로 다룬 해외의 게임 사이트

3. 스토리

중간중간마다 일본어 음성 지원이 되는 드라마 씬이 간소하게나마 있어서 이걸로 대략적인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다. 이 파트에서 기괴한 디자인의 캐릭터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제임스 롤프 AVGN 타이토 레전드 편에서 이 캐릭터를 보고 무슨 마약하시길래 이런생각을 했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해외판에서는 후술할 마지막 스테이지가 잘렸고, 엔딩 또한 단순히 폭발하는 기지를 탈출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스토리는 전 폭주족 출신인 미도리카와 리카[2](緑川理香)가 납치된 동생 미도리카와 마코토(緑川誠)를 구하기 위해 오르가나이저를 타고 미스터 몰트가 만든 미궁에 도전하여 남동생을 구하러 간다는 내용. 심지굳은 누나가 남동생을 구하러 간다는 것은 온갖 모에 문화가 정착된 지금 봐도 나름 희귀한 컨셉이며[3], 후일 같은 회사에서 출시한 사이버리온이라는 드래곤 조작형 액션 슈팅 게임[4]에서는 플레이 결과에 따라 스토리가 레이메이즈에서 이어지는 내용[5]으로 변화하는 게 있다. 주인공 기체인 오르가나이저는 메가 블래스트에서도 중간 보스(스테이지 2, 최종 스테이지)로 찬조 출연.

4. 마지막 스테이지와 엔딩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박사는 자신이 만들어낸 스테이지를 클리어해나가는 주인공에게 흥미를 가지면서 자신의 부하가 되라고 하지만 주인공은 무시한다.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도달한 주인공은 박사에게 동생을 풀어달라고 하지만, 박사는 약속을 지킬 생각은 없고 죽어줘야겠다면서 광선총을 꺼내든다.

마지막 스테이지는 동사에서 개발한 타임 걸 마냥 QTE식으로 레버를 조작하여 박사의 광선총 공격을 계속 피하다 구석에 몰리는데, 이때 숨겨진 아이템인 빛의 거울을 회수했을 경우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르면 거울로 레이저를 반사하여 박사를 무찌르고 마코토를 구출하는 엔딩을 볼 수 있지만, 거울이 없는 상태에서 구석에 몰렸다면 구출 대상인 남동생 마코토가 난입해 박사와 동귀어진하는 배드 엔딩이 나온다.

타이토답게 자비없는 배드 엔딩이 3개나 존재하는데, 실제로 게임상에서 볼 수 있는 건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QTE를 실패해서[6] 광선총에 맞아 사망하는 것과, 상기한 대로 빛의 거울 없이 최종전에 돌입해서 남동생이 사망하는 것의 둘밖에 없다. 나머지 하나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볼 수 없는데, 이에 대해서는 후술.

[히든 엔딩]



흑막인 닥터 몰트가 사실은 마코토였고, 이로 인해 피도 눈물도 없는 골육상쟁이 벌어지는 자비없는 내용. 결국 마코토도 몰트처럼 광선총이 거울에 반사되어 사망하고 배드 엔딩으로 끝난다.

이 엔딩의 존재 자체는 당시 발매된 사운드트랙에서 엔딩 테마 전에 실린 스토리 음성인 "이제 헛소리는 끝이야, 누님은 죽어줘야겠어"(もう狂言はおしまいだ、姉貴には死んでもらうぜ) / "누님은 바보 같아, 얌전히 리타이어했으면 좋았을 텐데..."(馬鹿だよ姉貴は、リタイアすればよかったんだよ…) 를 통해 암시되어 있었으나, 실제 플레이에서는 이 음성이 쓰이는 장면을 볼 수 없는 데다가 전성기 아리카마냥 조건을 전혀 말해주지 않는 것에 더해 이에 대한 공식 언급도 없었던지라 그냥 반전 요소로 준비했지만 사정상 더미 데이터로 끝난 게 아닌가 하는 추측으로만 끝났다.[7] 음성은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서인지 게임 내 사운드 테스트에서는 들을 수 없으나 같은 사운드 칩셋을 쓰는 기판에 사운드 롬을 연결하는 꼼수를 동원하면 들을 수 있는데, 그중에는 사운드트랙에도 수록되지 않은 "이건 놀랐어, 정말로 여기까지 올 줄이야. 최단 루트에 미스는 제로라니"(こいつぁ驚いた、本当に此処まで来るとはな。最短コースでミスはゼロでだ) 라는 엔딩 조건의 단서가 되는 음성도 있었다.

그러다가 약 30년이 지난 2017년에 누군가가 데이터 마이닝을 한 결과 해당 음성이 쓰이는 엔딩이 영상처럼 실재했다는 것에 더해 그 조건까지도 밝혀낸 것.

그 조건은 빛의 거울 획득, 노 미스, 최단 코스로 클리어(마지막 스테이지까지 거친 스테이지 수가 17 이내). 아마 최단 루트에 노 미스로 클리어하는 변태 플레이를 달성한 유저들에게 반전을 주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보이지만, 마지막 조건이 정상적인 플레이로는 성립할 수 없기 때문에[8] 아무 생각 없이 플레이했다가 이걸 보게 되는 일은 없었다. 프로그래밍 미스로 인해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볼 수 없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자세한 내용(영어)

이와 유사한 사례가 나중에 나온 한국산 리듬 게임 EZ2DJ 6th TRAX ~Self Evolution~에서도 있었는데, 특정한 해금 조건이 정상적으로는 절대로 달성할 수 없었고[9] 결국 당시 기획자였던 SRS(●)가 후에 기획상의 실수였음을 시인했다.

5. 이식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으로 '유 메이즈(遊メイズ)' 라는 제목으로 이식되었고, 이후 PlayStation 2 타이토 메모리즈 하권과 PlayStation Portable용 타이토 메모리즈 포켓, 미니게임기 이그렛 투 미니에 수록되었다.

2021년에는 햄스터의 '아케이드 아카이브스' 시리즈 중 하나로 PlayStation 4 Nintendo Switch로 이식되었는데, 옵션 설정에 "스테이지 카운트" 에 관한 항목이 있어서 이걸 ON했을 경우 원래 의도대로의 최단루트 조건을 달성시 히든 엔딩을 볼 수 있도록 조정되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1] 각각 아이템 사용, 가속 조작. [2] 성우는 세일러 비너스로 유명한 후카미 리카로 추정된다. 스태프롤에서 확인 가능. [3] 해외에서 적게나마 팬아트가 보인다. 1, 2, 3, 4, 5, 6, 7. [4] 제작자는 버블보블로 유명한 미츠지 'MTJ' 후키오. [5] 주인공이 본작의 납치 대상이었던 미도리카와 마코토가 돼서 미스터 몰트를 조진다. 누나인 리카는 분기에 따라 박사에게 죽거나 마코토와 재회한다. [6] 마지막 거울 반사 빼고는 라이프 게이지 때문에 한 번 실패한다고 바로 끝나지 않는다. [7] 양덕에 의해서 더미 그래픽도 존재하는 것도 확인되었다. 위의 링크 참조. [8] 최단 루트를 탈 경우 워프 시 거치는 스테이지 3개를 빼면 딱 17개 스테이지인데, 문제는 워프로 거치는 스테이지도 조건상의 스테이지 수에 가산되기 때문에 절대 성립하지 못하는 것. [9] U 해금. 5스트리트 모드에서 총 노트 수와 맥스 콤보가 같아야 한다. 하지만 EZ2DJ는 콤보가 1이 아닌 0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시스템적으로 달성할 수 없는 조건. 다만 버그로 곡이 스킵될 경우 총 노트 수와 맥스 콤보가 둘 다 0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