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겸에게 신세도 졌고 밥을 사기로 하는 미주. ‘나 하나’ 믿고 사는 자신과 달리 인생에 ‘나 하나’ 없는 듯한 선겸의 사정을 알듯도 한데. 선수촌에 복귀한 선겸은 우식의 괴로움을 알게 된다. 아끼는 후배인 만큼 마음이 안 좋다. 에이전시 대표인 단아와 의논해 보지만 단아는 이를 역으로 이용하겠다는데. 한편 약속 날짜를 착각한 선겸. 미주는 한없이 선겸을 기다리는데...
선겸에게 기필코 밥을 사겠다는 미주. 다 그럴 이유가 있으니까? 드디어 두 사람은 약속을 잡는다. 선겸은 심하게 맞은 우식을 도우려 하지만, 세상은 실망스럽기만 하다.
단아는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우식을 찾아 외신 기자들과 인터뷰 자리를 만든다. 미주는 통역사로 온 자신에게 월권을 행사하는 선겸에게 화를 내고 만다. 다투게 되는 두 사람. 서울로 돌아온 단아는 영화를 불러 그림을 의뢰 하는데.. 첫만남부터 예사롭지 않은 두 사람의 분위기. 한편 단아에게 불려간 미주는 단아에게서 들은 뜻밖의 말에 선겸을 찾아가는데...!
선겸이 마음을 먹었다. 세상을 향해 돌을 던졌다. 분노한 아버지와 맞서는 선겸. 그 뒷일을 수습하는 건 단아의 몫이다. 단아는 우식에게 진실을 밝힐 기회를 주기로 한다.
선겸과 맞닥뜨린 미주는 그 앞에서 자신이 바닥이 되는 기분이다. 선겸은 대안학교 육상부에 마지막 코칭을 간다.
한편 동기모임에 나간 미주는 선겸과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데... 드디어 '배고플 때 탕'을 시전하는 선겸과 미주. 미주는 귀가 중 우식의 인터뷰가 업데이트 된 걸 확인한다. 인터뷰 내용을 본 선겸은 그 안에 담긴 우식의 충격 고백에 빗속으로 뛰쳐나가는데...
그 앞에선 좋은 사람이 된다. 바닥이 되기도 한다. 선겸을 두고 돌아서는 미주. 그래도 사람 마음 접는다고 접히는 게 아니지. 영화는 저 높은 곳의 단아가 자꾸 생각난다.
우식의 인터뷰가 퍼지면서 여론이 바뀌지만 선겸의 마음은 좋지 않다. 자신이 묵는 호텔에 기자들이 찾아오는 걸 알게 된 선겸은 호텔을 나서고, 단아에게 호출을 받는다. 단아와의 미팅 자리에서 마주친 선겸과 미주. 세 사람 사이에 미묘한 기운이 흐르는데...
한편 의뢰인과 화가가 된 단아와 영화. 두 사람 사이에는 알 수 없는 긴장감이 계속된다. 선겸은 대안학교의 새로운 지도자로 은사인 방 감독을 떠올리는데...
운동은 그만뒀고 할 일은 없다. 이젠 어딜 향해 달려야 하나. 미주는 그런 선겸을 집으로 주워 가고 싶다. 그래도 괜찮은 걸까. 어쩌면 함께 달릴 사람이 생길지 모르겠다.
영화 촬영현장 통역 일을 맡게 된 미주. 선겸은 본가에 들렀다 기정도와 마주친다. 기정도는 멋대로 은퇴한 선겸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내밀고. 귀가한 선겸은 미주가 며칠간 집을 비운다는 소식에 바람을 쐬러 나간다. 한편 단아는 문자를 받고 영화의 학교로 달려가는데. 미주는 <어제같은 밤> 시사회에서 의외의 인물들과 마주치는데....!
어려우니까 풀고 싶고, 모르니까 알고 싶다. 선겸의 마음이 궁금한 미주. 근데 이 남자, 도대체 밤새 어딜 간 거지? 단아를 만나고 싶은 영화는 끈질기게 신호를 보낸다.
시사회 후 조촐한 뒤풀이를 갖는 세 사람. 단아는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어머니 제사에 참석하는데. 미주가 출장을 간 사이 선겸은 육지우를 만나고. 한편 저조한 컨디션에도 열심히 일하던 미주는 부족한 일손까지 채워주려 한다. 휴차에 간신히 병원으로 향하는 미주. 가라앉지 않는 열에 아프고 서럽기만 한데...
영화에겐 목표가 있었다. 선겸에겐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마음대로 풀리지 않은 시사회의 만남. 오해라도 풀었으니 됐다. 미주는 선겸을 집에 두고 지방 현장으로 떠난다.
같은 현장에서 일하게 된 선겸과 미주는 서로를 격려하며 맡은 바 책임을 다한다. 서울로 돌아온 선겸은 새로 일을 시작한 후배 우식이도 도우러 가는데... 한편, 단아는 뜻대로 되지 않는 그림 진도에 영화를 찾아가고, 단아의 가시 돋친 말에 상처받은 영화는 생각지 못한 행동으로 단아를 놀라게 하는데...
이 남자, 이런 말도 할 줄 알았나? 촬영 현장에서 가까워지는 미주와 선겸. 근데 미주에겐 자꾸 힘든 일이 생긴다. 그리고 이건 뭘까, 자꾸 그에게 소외되는 듯한 이 느낌.
영화는 울적함에 선겸을 집으로 부른다. 용기를 내 선겸에게 먼저 연락하는 미주. 선겸의 두서없는 말에 미주는 미주만의 방식으로 답한다. 한편 선겸은 우식의 일로 단아와 상의하고. 단아는 영화의 말이 떠올라 어딘가로 향하는데. 선겸을 만난 후 흔들린 우식은 다시 달리기 위해 소속팀을 찾아간다. 하지만 우식을 기다리는 건 희망이 아닌 절망이었는데...
패기 있게 지르긴 했다. 뒷감당은 알아서 해야겠지. 단아와 다투고 심란한 영화. 미주도 마음이 복잡하기만 하다. 그 남자하고 사귀는 사이가 돼버릴까, 고백해 버릴까.
선겸은 영화의 부탁으로 학교에 찾아갔다가 의외의 인물과 마주친다. 답답한 영화와 달리 달달한 선겸과 미주는 함께 단아가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기로 하는데. 영화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단아를 찾아간다. 한편 미주는 새로운 번역 의뢰를 받아들일지 고민하고. 선겸은 갑작스러운 기정도의 연락에 불안한 마음이 커진다. 영화는 단아의 호출을 받아 에이전시를 찾는다.
우식에게 손을 내민 선겸. 후배가 다시 달릴 수 있도록 제대로 돕고 싶다. 우연히 미주를 만난 영화는 문득 속마음을 털어놓는데. 이거 그림 이야기일까, 단아 이야기일까.
영화는 단아에게 숙제 같은 질문만 남기고 돌아선다. 선겸은 우식의 재활 훈련에 집중하고 미주는 마라톤 대회 연습을 시작한다. 귀가하던 미주는 집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뜻밖의 인물에게서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복잡한 마음에 일로 도피하는 미주. 한편 단아는 영화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약속 장소로 향하고..
일이 어쩌다 이렇게 풀린 거지. 눈물 쏟는 영화와 그런 그에게 끌려다니는 단아. 왠지 역전의 분위기가 난다. 아버지의 행동을 눈치챈 은비는 고민 끝에 미주를 찾아간다.
단아의 이름을 검색하던 중 뭔가를 발견한 영화는 선겸에게 간단한 부탁을 한다.
기정도의 당내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미주는 단아가 자신에게 그랬듯 단아를 찾아가 질문하는데. 예준은 만취한 채 영화의 집에 찾아온다. 한편 육상부에 문제가 생겼다는 연락을 받은 선겸은 이를 해결하던 중 우연히 미주와 마주치게 되는데.
아무리 눈물이 나도, 어쩔 수가 없다. 시간을 가지기로 한 미주와 선겸. 단아의 생일을 알아낸 영화는 그날을 함께 보내려 한다. 근데 파티도 하기 전에 이게 무슨 난장판.
단아는 미주와 함께 도망친 영화를 잡으러 간다. 그 사이 동경(서은경)은 에이전시로 선겸을 호출하고. 선겸은 계속해서 우식을 받아줄 팀을 찾아 문을 두드린다. 영화는 갑자기 찾아온 단아에 당황하는데. 한편 기정도의 호출에 선겸은 그를 찾아가고. 마라톤 대회 당일, 영화는 달리고 있는 단아를 발견한다. 뒤처진 미주는 혼자서 결승선을 향해 달려 나가는데...!
헤어진다는 거, 알고 싶지 않다. 둘 앞에 놓인 돌덩이를 모두 치우겠다는 선겸. 영화 생각에 심란하던 단아는 직접 그를 찾아내기로 한다. 근데 어디 있는지 어떻게 알고?
선겸과 미주는 마라톤 대회 뒤풀이를 갖는다. 영화는 그동안 이루지 못한 옥탑방 로망을 이루기 위해 미주와 단아를 초대하려 한다. 미주를 만나기 위해 의외의 인물에 오월에 방문한다. 한편 은비의 기사로 에이전시와 선겸 가족은 난리가 난다. 선겸은 에이전시를 찾아가고. 영화는 다시 한 번 단아를 집으로 초대한다. 로맨틱한 두 사람 사이로, 한 통의 전화벨이 울리는데...!
부자들 생각은 따라갈 수가 없네. 그래도 미주는 괜찮다. 선겸이 고민을 말해줬으니까. 영화는 완성된 그림을 공개한다. 단아는 아주 시끄럽게 외치는 마음을 보게 되고.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사람들은 각자의 언어를 갖고 있다. 인구가 60억이면 60억 개의 언어가 있다. 각자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우리. 서로 말을,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언제, 어떻게 나눌지 고민하다 지나쳐 버리는 건 아닐까? 그러니까 바로 지금이다. 우리가 사랑을 말할 때...!
영화와 함께 있는 모든 순간이 애틋했다. 그래도 그를 놓아야 한다. 단아에겐 시간이 없으니까. 누나 때문에 고민하던 선겸은 도와줄 사람을 떠올린다. 정말 강한 사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