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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08:39:25

러시아 자유민주당 2012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 유세 영상 동물 학대 논란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내용3. 여파4. 여담

1. 개요


러시아 극우 성향 야당인 러시아 자유민주당의 당수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의 4번째 대권 도전인 2012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의 유세 영상에서 일어난 동물 학대 논란.

지리노프스키가 자신의 다차(별장)에서 당나귀를 때린 자극적인 영상이 유세 영상으로 결정돼 논란이 되었다. 이후 아랍에서는 이런 것이 흔하다며 아랍에 대한 증오 발언을 하기도 했다.

2. 내용

학대당하는 쇠약한 당나귀는 현대 러시아의 상징이고 지리노프스키 본인이 대통령이 된다면 현대 러시아가 채찍질당한 이 당나귀처럼 모험적인 기상의 트로이카를 이끄는 당나귀가 된다는 내용이다. 지리노프스키는 당나귀를 채찍질하며 러시아는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정지됐다며 당나귀한테 계속 가라고 한다.

당시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후보의 모토 '지리노프스키가 대통령 안 되면 러시아는 약해진다'를 바탕으로 해석하자면 지리노프스키가 약해 빠져 움직이지 않는 러시아를 채찍질해야 러시아가 원동력을 얻고 강해진다 정도의 메시지가 된다.

3. 여파

원래 잘 알려지지 않은 영상이었지만 동물권 단체가 제디한 동물 학대라는 비판을 시작으로 빠르게 퍼져나가 러시아 전역에서 화제가 됐고 각종 토론도 진행됐다. 지리노프스키는 7%도 득표하지 못하면서 4위에 안착했고 봉쇄조항 7%를 넘기지 못해 러시아 자유민주당의 존립마저 위태로워졌다.

3.1. 지리노프스키의 해명

먼저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본인은 러시아 제국 소련 시절의 위대함이 보이지 않는 러시아 트로이카 당나귀에 비유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와 경제를 버린 당나귀가 러시아의 상징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광대한 러시아 국토에서 찬란한 문화와 거대한 경제를 구축해 러시아의 상징 당나귀를 트로이카로 바꾸고 싶다면 차기 위대한 통치자가 될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를 뽑으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학대당한 당나귀는 지리노프스키의 60세 생일 선물로, 가장 좋은 조건에서 사육됐다고 설명했고 오히려 아랍 국가들에서는 나쁜 조건에서 사육하고 학대하는 것이 흔한데 왜 나한테만 문제를 제기하냐며 반문했다.

4. 여담

러시아 연방 공산당의 대선후보 겐나디 주가노프와의 토론에 따르면 학대당한 당나귀의 이름은 2012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당시 세계 34위, 러시아 2위의 부자였던 미하일 프로호로프에서 따와 '프로슈카'라고 지었다고 한다. 주스 파이트로 숙적이 된 보리스 넴초프에서 이름을 따 온 '벤'이라는 양도 소유했다는 것도 밝혀졌다.

러시아 선관위는 선거 운동에 동물을 사용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지만 그에 따른 책임은 본인이 감수하라고 판결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