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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1 13:17:56

락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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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갤러리 특징
2.1. 막장성2.2. 모두까기2.3. 락갤파티
3. 그 외

1. 개요

락 갤러리 바로가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중 하나. 음악 카테고리에 속해 있는 갤러리이며 록 음악 이야기를 주고 받는 갤러리이다. 약칭은 락갤.

원래 음반 갤러리에 소속된 록 매니아들이 만든 갤러리이다. 갤 초창기엔 특정 록 관련 커뮤니티에서 강퇴되거나 빡빡한 규율에 불만을 품던 사람들, 혹은 특정 밴드를 향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들이 락갤에 유입되었다. 때문에 해당 커뮤니티와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견원지간이던 대표 커뮤니티가 악숭. 한때는 악숭에서 락갤을 향해 상당히 좋지 않은 소문을 퍼뜨리기도 했다. 물론 지금이야 락갤 악숭 둘다 사이좋게 망했지만.

친목질 및 과도한 컨셉글로 완전히 망하다가 2016년에 스웨이드나 다른 유명 밴드들의 내한이 생기면서 약간의 활기를 띄게 되었다. 친목질도 많이 줄어든 상태. 최근에는 음악애기만 하자는 주의의 갤러들이 많이 유입되어서 락을 위주로 재즈/힙합/일렉트로니카에 대한 상당한 이야기도 오고가는 음악 커뮤니티화가 되가고 있는 중이다. 물론 친목질이 아직 남아있다는 비판이 있으나 예전에 비하면 많이 없어졌다. 음악 외적인 얘기에는 소설,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히 많이 나오는 편이다.

2017년 기준으로 다시 예전의 락갤처럼 돌아와서 활발하게 음악 이야기를 많이 하는 갤러리가 되었다. 2016년을 기점으로 조금씩 갤러들이 유입되었고, 락 갤러리의 소수정예같은 느낌 때문에 유입된 소수의 유저들이 계속 떠나지 않게되어 DC의 음악 커뮤니티 중 힙합 갤러리, 미국음악 갤러리 다음으로 흥하는 갤러리가 되었다. 다만 이전과 달라진 특징이라면 메탈/하드록 계열의 음악을 듣던 유저는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고, 아이돌 음악을 비롯한 여러 음악 이야기도 상당히 자주 나온다. 특히 재즈, 일렉트로니카, 힙합 등을 록과 같이 즐기는 유저가 많은 편. 아무래도 록 페스티벌이 록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도 포용하려는 특성에 기인한 점도 있다.

하지만 2017년 중반 들어서 2016년부터 조짐이 보였던 소도 출신 유입을 비롯한 어그로와 분탕이 증가하자 결국 음악 얘기를 주로 하던 갤러들은 포스트락 마이너 갤러리를 개설해 음악 이야기를 주로 쓰게 되었다. 포스트 락 갤러리가 아니라 포스트 락 갤러리 포스트락 마이너 갤러리는 락갤이 변질되어 대안으로 개설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음악 관련 갤러리도 비슷한 이유를 들어 그곳으로 피신온 갤러들이 많아져 또다른 종합 음악 갤러리가 되었다. 다른 의미로 포스트 락스럽다.

2018년 이후 다소 특이한 갤러들이 유입되면서 독자적인 갤러리 문화를 형성했다. 락갤러 '고고학자'가 처음 내뱉은 "뮨대"를 여러 갤러들이 과도하게 집착하여 이른바 "뮨대감성"이라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밈 또는 철학으로 해석하는 열풍이 불었다. "뭔데?"를 먼대 -> 멈대 -> 뮨대로 바뀌고 그 바뀌는 음화 변동을 이중 모음같은 귀여움으로 정립해 감성으로 만든 형태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금방 사라질 듯 했지만 2020년 이후에도 꾸준히 뮨대감성 글이 올라왔다. 과거 락갤 밍밍체와는 어느정도 교집합이 있지만 완전히 같은 뿌리를 가졌다고는 볼 수 없다.

2. 갤러리 특징

2.1. 막장성

상주 갤러들이 자주 바뀌며 그에 따라 갤러리의 성향도 바뀐다. 하지만 그들과 상관없이 갤이 처음 생성될 때부터 눌러 앉던 유저도 극소수 존재했다. 밴드 멤버와 성관계를 맺고 싶다는 말도 많았으며 글 수에 비해 싸움도 자주 일어났다. 록이라는 장르가 굉장히 범위가 넓으니 어떤 장르를 주로 듣느냐에 따라 '브릿 게이', '얼터 거지', '펑크 양아치', '메탈 돼지' 같은 멸칭으로 서로 비하하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 그러다 메탈을 주로 듣던 유저들는 메탈 갤러리로 독립하여 빠져나가자 락갤에서 메탈은 아이돌 음악보다도 언급되지 않는 수준이 되었고 오히려 이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도 생길 정도였다.

한때는 갤러들이 음악 얘기를 밀고 가는 추세를 보이며 막장성이 많이 희석되었고, 대신 우울한 기믹을 지닌 유저들이 많이 있었다. 이들이 글을 올릴 때는 주로 우울한 글을 써놓고 그에 걸맞은 우울한 록 음악을 올린다.

예전 친목 망갤이라고 욕먹던 시절에 밍밍이라는 유저가 남기고 간 '밍밍이어'라는 이해하기 힘든 언어로 말하는 갤러들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대충 들리는대로 한글을 적고 'ㅅ', ;ㅅ; 등을 사용하여 햄스터를 이모티콘으로 표현해 문장의 끝에 붙이고 최대한 정신병자처럼 글을 썼다. 음악을 '뮤직', 는을 '넌' 이라고 해주는 것이 포인트. 예를 들면 "난 조이 디비전의 음악을 듣는데 너네는 왜 안듣니?" 를 밍밍이어로 한다면 "나 요이 디비죵 뮤직 든넌대 너낸 왜 언드러 'ㅅ';;;" 이 된다.

2.2. 모두까기

한때 락갤의 밴드 모두까기 평가

록 매니아들이 생각하는 락갤은 '록을 듣는 사람들이 가는 최하 지대', 'Rock Bottom', '인기 많고 유명한 뮤지션이면 무조건 까이는 곳'이며, 실제로 그렇게 보일 소지를 제공한 적도 많았다.

사실 '유명한 뮤지션들도 깐다.'는 점은 '유명한 밴드를 까면 있어보인다.'라고 생각하는 일부 갤러들의 문제도 있지만 유저들이 밴드를 향한 자신의 생각을 마음대로 이야기하는 공간으로 락갤을 선택하고, 그런 글을 많이 올린 점이 실제 이유에 가깝다.

특히 락갤러 과반수에게 집중 공격을 받은 대상은 서태지였다. 또한 뮤즈, 린킨 파크, 그린 데이, 니클백, 콜드플레이, NELL 등 주로 국내외 메이저 록밴드들이 까였다. 뮤즈는 '라이브 실력은 인정하지만 음반은 별로다.'라고 까이고, 콜드플레이나 NELL은 팝같은 면모가 부각되면서 인기는 많아졌으나 예전 작품과 다른 성향 때문에 까인다. 국내외 메이저 록밴드를 까지만 실제론 누구보다 주의깊게 듣고 현재 최정상의 인기를 가지고 있는 록밴드로서 나름대로 인정 아닌 인정을 해주는 모순을 보여주었다.

을 향한 과대 평가에 관한 토론도 심심치않게 나온다. 퀸은 많은 명곡을 만들어 냈으나 아주 위대한 뮤지션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오랜 활동 기간에 비하면 명반이 너무 없다는 의견이 많다. 퀸의 유일한 명반은 명곡 컴필레이션 앨범인 <The Greatest Hits> 밖에 없다는 평가가 많다.

물론 한번 까이기 시작하면 영원히 까이진 않는다. 서태지는 2015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몰랐던 '로커 서태지'의 모습을 드러내며 평가가 뒤집혔다.

이러한 성향은 락갤에 있던 국내 인디/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의 팬들이 락갤에 불만을 품고 따로 인디밴드 갤러리를 만들어 독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해외 록 이야기에 비해서 국내 록 이야기가 적은 점도 있지만 국내 인디/언더그라운드 밴드팬 대부분이 해당 밴드의 작품이 좋지 않더라도 국내의 열악한 음악 환경을 감안해 칭찬을 주로 하는 반면, 락갤에선 그런 칭찬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록밴드를 향한 시선이 항상 부정적이지 않았으며 NELL이나 자우림, 피아 등 유명한 국내 밴드는 꾸준히 이야기 소재가 되었다. 최근 인디밴드라고 생각하면 대부분 떠올리는 전술한 밴드나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처럼 방송 출연이 잦은 소위 '마이저' 밴드를 향한 언급은 여전히 별로 없는 반면, 잠비나이나 스위머스, 김정미 등 한국에서 생소한 장르를 하는 인디 음악가에 관한 이야기는 상당히 많아졌다. 여튼 어디와 달리 인디밴드를 다루는 인디밴드 갤러리와 마찬가지로 한국 인디에 제법 호의적이다. 단편선과 선원들 이후 단편선도 대체로 호평하는 분위기다.

예전에는 유명한 음악가는 까고 덜 유명한 뮤지션을 찬양하는 풍습이 있었지만 이것도 많이 바뀌어 라디오헤드의 인기는 대단하며 걸그룹 노래 중에서도 완성도 높은 곡은 인정하고 락갤에서 인기를 구가하는 다른 유명한 노래들에 관한 이야기도 자주 오고갔다.

2.3. 락갤파티

"락갤러들끼리 재미있게 공연보고 즐기는건 어떨까?" 라는 모 락갤러의 생각으로 출발한 파티. 홍대 클럽의 인디밴드 공연을 보며 록 페스티벌처럼 미친 듯이 노는 행사다. 1회 락갤파티는 프리버드에서 열렸고 2회부터 쭉 FF에서 열렸다. 4회 락갤파티에는 우연히 TOP밴드 1화 녹화가 겹쳐서 이지애 아나운서가 촬영을 하고 갔는데 이때 참석한 락갤러들은 모두 지상파를 타게 되었다. 5회 락갤파티에는 <락갤스타 게이> 이름으로 락갤러들이 직접 슈퍼스타 K를 패러디한 공연을 했다. 이때 열렸던 락갤파티에서 게이트 플라워즈가 공연을 했고 보컬 박근홍이 락갤에 인증글까지 올렸다. 링크 이때만 해도 락갤파티가 계속 열린다고 생각했는데 2011년 9월에 열린 락갤파티가 망하면서 그 이후로 열리지 않았다. 일부 락갤러는 락갤러가 모이는 락갤파티를 친목질이라 지적하였다.

3. 그 외

과거 '작자미상'이란 유저가 카연갤에 실제 한 락갤러를 바탕으로 한 만화 '락덕후'를 연재했는데, 이 만화의 제목인 '락덕후'는 이전까지 존재한 록 매니아를 향한 시각을 완전히 바꾸었다. 락덕후의 저자는 부정했지만, 김래논 캐릭터의 상당 부분은 실존했던 락갤러 ㅇㅇ(=핑크플로이드)의 부분과 많이 닮아있다.[1] 락갤러 ㅇㅇ이 유명해진 계기는 락갤러들이 길리플라워라는 가상 밴드를 만들어 낚시를 했기 때문. 자세한 내용은 찌질열전에도 수록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찌질열전이 모두 삭제돼서 만화 락덕후를 참고하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다.

"라디오헤드는 언제부터 핑크 플로이드를 넘어서는 밴드가 된 거냐?" 라는 꾸준글이 있었는데 이를 잘 모르는 뉴비들은 어그로를 많이 끌렸다. 자주 쓰이는 기믹으로는 "답은 포스트락이다" 라는 말과 "~를 듣는 멋진 나의 모습"이라는 말 등이 있다.

2012년 1월 31일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 라디오헤드가 온다는 소식에 락갤 글리젠이 폭발했고 디시 서버가 터졌다. 당시 갤러리 상황 이날 네이버 실시간 인기검색어에도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 김래논은 가공 인물이지만 만화에 등장하는 고정닉은 당시 락갤에서 활동하던 고정닉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