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3-04-06 16:06:07

라이어(비극의 원흉이 되는 최강악역 최종보스 여왕은 국민을 위해 헌신합니다)

1. 개요2. 행적
2.1. 게임판2.2. 본편
3. 기타

1. 개요

비극의 원흉이 되는 최강악역 최종보스 여왕은 국민을 위해 헌신합니다의 등장인물.

나이는 2부 시점에서 25세. 레이보다 10살 연상이며 바르보다 연하다. 본편에서는 수염 기르고 상당한 노안이라 10살은 더 늙어보였지만 레이 에피소드 이후에 면도하고 모습을 갖추니까 제 나이대로 보인다고 한다.

라이어는 본명이 아니며,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해서 붙은 이름이다. 철들 때부터 고아로서 뒷골목을 헤매고 다녀서 본명은 기억하지 않는다.

불꽃의 특수능력자. 설정상 가장 흔한 특수능력이지만, 라이어는 그 규모가 달라서 거대한 불기둥으로 일대를 포위하거나 쇠까지 녹여버리는 고열을 자랑한다. 흔한 능력임에도 라지야에서 '특상'으로 분류할 정도이며, 온갖 특수능력을 봐온 기사들조차 저런 불은 본 적이 없다고 멍해질 정도.

2. 행적

2.1. 게임판

레이 카렌이 오랫동안 찾아다니던 남자. 레이의 은인이었지만, 어느 날 행방불명되었다. 게임과 본편의 레이가 이사장 권한을 위임받아서 폭거를 자행한 원인이기도 했던 사람이지만, 행방불명된 채 그 어떤 단서도 없었다고 한다.
철들 무렵부터 빈민가 골목길에 버려져 홀몸으로 살아가던 뒷세계의 흔한 건달이었고, 인신매매범에게 이것저것 넘겨주며 여자를 데려가 노는 등 무관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극악무도한 행동을 한 건 아니고 도둑질이나 기타 자질구레한 범죄로 생계를 이어가는 잡범 정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도망다니며 사는 과정에서 뒷세계 사람들을 제법 죽이기는 했고 걸핏하면 여자에게 들이대고 갖고 놀다 버리는 등 쓰레기같은 인성이었지만, 최후의 선은 넘지 않으려고 했다. 과거 자기 특수능력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특수능력을 숨기고 살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라이어가 특수능력자라는 걸 몰랐다.

그렇게 살다가 아버지에게 학대당하고 버려진 레이를 여자로 착각해 호색심이 들어 거두었고, 화상으로 망가진 레이의 얼굴을 전혀 신경쓰지 않은 사람이었다. 어쩌다 보니 그와 함께 지내면서 레이에게 있어선 피가 이어지지 않은 가족 같은 존재가 되었다. 레이와 함께 지내던 시절에는 항상 레이가 더 자라고 쓸모 있어지면 팔아버리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지만, 실제론 그러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를 잘 보살펴주었고, 도둑질을 하려다가도 레이를 거두어줄 만한 집이 있다면 은근슬쩍 그를 거기에 들여보내려고 몇 번이나 시도했다. 정작 레이 본인이 라이어의 진의를 깨닫지 못해서 매번 도망쳐나왔지만(...). 레이는 라이어와 생이별한 후에야 그가 자신을 얼마나 지켜주었는지를 깨달았다.

다만 라이어의 회상을 보면 처음 여자로 착각했을 당시에는 진짜로 창관에 팔아버리려고 했지만, 남자임을 알고 포기한 것이다. 어린 시절 인신매매범에게 잡혀 노예시장에 팔릴 뻔했을 당시 감정이 격해져 처음으로 특수능력으로 각성했는데, 이때 힘이 폭주해 그 자리가 모두 잿더미가 되어버리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죽었다. 이때 사슬에 묶여있던 노예들과 납치된 사람들도 도망치지 못하고 죽었으며, 어린 시절의 라이어에게 그 광경이 뇌리에 남아 인신매매를 매우 꺼려 레이를 인신매매범에게 팔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던 사이에 정이 들어버렸다고.

어릴 때 레이는 여자로 착각해서 거둘 만큼 예뻤기 때문에 한동안 여자애로 속이고 구걸하면서 데리고 다녔다. 그렇게 2년간 살던 중, 레이가 흑염을 다루며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걸 듣고 어린 시절의 자신을 떠올려 레이에게 더욱 우호적으로 대해주고, 머리색도 검은색에서 레이와 같은 파란색으로 염색한다. 하지만 얼마 뒤 앤커슨 후작이 레이를 지명수배해서 레이가 특수능력자라는 것이 뒷세계에 알려지고 말았고, 레이와 함께 도주하다가 결국 다리에 총을 맞고 움직일 수 없게 되자 레이를 앤커슨 후작가 저택 쪽으로 보내고 혼자 특수능력을 전력으로 펼쳐 추격자들과 맞서 싸웠다.

이때 레이에게 자신처럼 살지 말라는 말을 남겼으며, 잊어버려도 좋으니까 반듯하게 살고 좋은 여자 만나 행복해지기를 바랐다. 결국 사슬을 다루는 도적에게 잡혔으며, 그대로 라지야에 노예로 팔린다. 이 사건은 질베르 사건 얼마 전에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 이때 라이어는 자신이 레이를 소중한 가족으로 여기고 있음을 깨닫고 이번에야말로 진짜로 만들어 주겠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돌아가 레이가 무사히 살아가는 걸 확인하겠다고 결심한다.
레이에게 있어선 아버지의 학대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유일한 사람이었고, 마지막에도 목숨을 걸고 자신을 구해준 둘도 없는 은인이자 사실상의 가족이었다. 레이가 눈에 불을 켜고 그를 찾아다닌 이유가 있었던 것.

레이 루트 후반부에 레이가 암렛에게 반한 상태에서도 레이는 라이어를 찾는 걸 우선시했고 배드엔딩에서는 라이어를 찾겠다며 헤어지는 엔딩이었다. 레이 루트 진엔딩에서는 암렛이 '찾는 자'의 공략대상자 보정으로 중급층에 있던 라이어를 찾아내는데 성공해 이사장 권한을 넘길 뻔했던 레이에게 라이어를 대면시켜주지만, 기억상실이었다. 노예 시절 극심한 트라우마로 정신이 망가진 라이어는 레이를 보자 알아볼 듯했지만 심각한 트라우마와 플래시백을 호소하면서 정신이 나갈 뻔해 결국 되돌리지 못했고, 레이는 결국 라이어의 기억을 돌리는 걸 포기하고 그와 다시 관계를 쌓게 된다.

이후 전조에서 나온 바에 따르면 5년간 지독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레이를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최후의 이성을 잡으며 버티고 있었지만, 게임 1기 당시 프라이드가 아담이 자랑하는 노예들을 구경하던 중 라이어가 제정신이 남아있는 걸 눈치챈다. 프라이드는 특수능력자 전문 특수 고문도구를 사용해 고문하고, 라이어는 이전까지는 견딜 수 있었지만 프라이드만은 견딜 수 없어서 완전히 정신이 나가버린다. 게임 1기 이후 구조되어 베스트가 기억을 지우지만 오랜 고문으로 약화되어 트라우마가 사라지지 않았고, 결국 프라이드에게 당한 것에 괴로워한 끝에 쇼크로 자신이 누구인지를 잊게 된다. 자기를 보존하기 위해 스스로 기억을 잠근 것이라서 레이와 만났을 때 플래시백을 일으킨 것.

2.2. 본편

1부에서는 탈환전 당시 앨런을 죽일 뻔했던 라지야 제국의 화염의 특수능력자 노예로 등장한다. 본 적이 없는 규모의 불꽃 때문에 기사들도 애먹었는데, 카람이 불꽃의 창을 맞을 뻔하자 앨런이 감싸다가 가슴에 구멍이 뚫려 죽을 뻔했지만 지나가던 케메트가 7번대의 제일 대장을 강화시켜서 치료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베스트의 기억소거로 기억이 지워지고 재판을 받은 뒤 기억상실 상황에서 중류층의 목장에서 가축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었다. 이때 베스트는 노예시절과 뒷세계 관련 기억을 지정해서 지웠지만, 평생 뒷세계에서만 살았던 라이어는 모든 기억이 지정되어 지워진 탓에 토머스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었다. 이때 토머스는 매우 견실하고 정중한 사람이었지만, 직감적으로 자신의 과거가 제대로 된 게 아님을 눈치채고 의도적으로 사람과 접점을 가지지 않았다.

프라이드가 라이어에 대한 정보를 받아 질베르, 근위기사들에게 보여주었을 때 바로 알아보았고 그를 기반으로 재회하는데 성공한다. 물론 토머스는 알아보지 못했고 이에 분노한 레이가 흑염을 펼치며 화내다가 아서에게 맞아서 기절한다. 이때 토머스는 레이에게 친밀감을 느껴 그와 접촉을 시도하고, 프라이드의 조언을 받아 레이의 가면 너머 모습을 보고 놀라지만 "살아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레이는 옛날에 라이어가 말한 "살아있어서 좋았다"라는 말을 떠올리며 이들이 근본적으로 같은 인물임을 깨닫고, 결국 레이가 가장 바란 것은 라이어가 제대로 잘 살아있느냐는 것이었기 때문에 안도한다.

하지만 프라이드는 어떻게든 방법을 찾고 싶었고, 결국 질베르의 도움으로 베스트를 만나 라이어의 기억을 돌려주는데 합의한다. 물론 이를 통해 라이어가 괴로워질 수도 있지만 프라이드는 그 책임은 내가 질 것이며, 그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 너머에서 응해주었으면 한다고 대답한다. 물론 되돌리냐 마냐는 토머스의 선택이라고. 토머스는 그 말을 듣자마자 무의식적으로 '꼭 돌아가겠다'고 떠올리고 망설임 없이 응했으며, 깨어나자마자 레이를 찾아가 토머스 시절의 기억이 안 난다고 거짓말했다. 적어도 레이에게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고.

이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 직장을 구하고 있으며, 레이가 일반인으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면 카렌 남작가를 상속할 수 있다는 조건이 걸려 일반인 집으로 이사하게 되자 자신도 그곳으로 거주지를 옮긴다. 거리에서 라이어와 옛날 인연이 있었던 건달을 만나 시비가 붙었지만 에릭에게 구조받았으며, 레이가 재판받는다는 게 걱정되어 궁성 근처까지 가서 바르를 만나 동족이라고 경계를 샀지만 상황을 알고 풀려난다. 옮긴 집이 파남 형제의 근처고 헬레네의 미모가 마음에 들어 언제나처럼 들이대면서 매일마다 레이를 데리고 파남가에 들러 밥을 얻어먹고 있다. 단 재료는 본인이 부담하고 있다고.

레이가 어머니를 그대로 닮았다는 말을 듣고 매우 예쁘다는 말에 혹해 집적거리려고 했지만(...) 레이의 어머니의 정신상태를 보고 걱정하지만 티를 내지는 않았다. 레이가 어머니와 화해한 것을 보고 안도한다.[1]

라이어가 일 때문에 나갔다가 다음 날 오전에 돌아왔는데 레이가 불안해서 등교를 안 해 지각하자 왜 지각하는 거냐고 보채서 당장 학교로 보낸다. 토머스의 기억 때문에 성실한 면이 있어서 그런 듯. 프라이드는 레이가 우수 성적으로 고등학교까지 졸업해야 카렌 가문 상속이 가능하다며 라이어는 더 이상 너에게서 떨어질 일이 없으니 그를 믿고 안심하며 학교에 다니라고 조언해준다.

넬이 파남가에 집세 내고 거주하게 되자 잠깐 껄떡거렸다가 넬의 오빠가 부단장이라는 걸 알고 바로 버로우 탄다. 진짜로 위험하다 싶은 여자는 건드리지 않는다고.

3. 기타

호색한이라서 걸핏하면 이 여자 저 여자에게 들이대는데, 레이는 그런 라이어의 면모를 질색한다. 다만 프라이드/잔느는 예외인데, 게임판에서는 프라이드가 워낙 또라이라서 싫어했고, 본편에서는 프라이드의 위험한 무언가를 느끼고 함부로 하면 안 된다고 꺼리고 있다. 이것 때문에 레이가 프라이드에게 호감을 가진 걸 눈치채고 저런 여자는 그냥 포기하는 게 좋다고 진지하게 조언했다. 또 사람 봐가면서 하기 때문에 넬의 뒷배가 강하다는 걸 알자마자 바로 꼬리를 내렸다.

건달같은 언행을 보이지만 기억을 잃었을 당시 매우 견실한 성격으로 나온 걸 보면 본래는 이쪽인 듯. 라이어도 기억을 되찾은 뒤 그게 자신의 본성이라고 인정했는데, 사실 그렇지 않았으면 레이를 거두었을 당시 트라우마고 뭐고 레이를 어떤 식으로든 배제해버렸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투와 별 상관이 없는 2부의 등장인물이지만, 설정상 매우 강력한 전투력을 가졌기 때문에 이후 에피소드에서 전투원으로 등장할 수도 있다.


[1] 게임판에서는 그레실의 꼬드김에 넘어간 레이가 레이 어머니의 얼굴을 불태워버렸다. 다만 레이 루트 엔딩에서 어머니와 재회한 레이가 화해하기는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