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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4 11:16:18

라스트 렘넌트

ラストレムナント / Last Remnant

1. 개요2. 상세3. 이식/리마스터판

1. 개요


스퀘어 에닉스에서 2008년 11월 20일에 Xbox 360용으로 출시되고 이후 다른 기종으로 이식된 롤플레잉 게임.

카와즈 아키토시를 비롯한 사가 시리즈의 개발진이 제작한 게임으로, 실제로 사가 시리즈와 유사한 점이 많아 일종의 정신적 후속작 취급을 받는다.[1]

2. 상세

전투 시스템이 약간 특이한데, 일반적인 JRPG 전투시스템과는 달리, 이 게임은 '유니온'이라고 불리는 분대로 싸우는 시스템을 채용했다. 이는 전투을 벌일 때, 아군 유니온 1개와 적 유니온 1개가 맞붙게 되면 '대치(Deadlock)', 한 아군 유니온이 두 개 이상의 적 유니온과 맞붙게 되면 'Raidlock', '대치' 상황 도중에 아군 유니온 1개가 오면 '협공(Flank Attack)', 3개 이하의 아군 유니온들이 일부 보스 유니온과 맞붙으면 '다중 대치(Multi Deadlock) 상황이 되는 등 그것들에 맞춰 전투을 유리하게 점유하는 작전을 가능하게 하며, 더욱 긴장감 넘치는 전투을 즐길 수 있다. 스퀘어 에닉스답게 비주얼이 훌륭하다는 것도 이 게임의 장점이다.

그러나 미흡한 최적화, 난해한 시스템, 불친절한 정보, 단조로운 플레이 등이 단점인데 그중에서도 난해한 시스템이 가장 지적받았다. 장비 요소과 더불어 특기 습득과 전직 시스템은 상당히 불친절하고 난잡하고 심지어 노가다를 지나치게 강요한다. 전신격인 사가 시리즈도 시스템이 불친절한 편이라 같은 개발진이 제작한 이 게임도 시스템이 난해할 것이라는 건 예견된 사태였지만, 라스트 렘넌트는 사가 시리즈와 비교해도 유독 시스템이 불친절한 편. 언리미티드 사가만큼은 아니지만 매우 불친절한 게임이다.

또한 스토리 면에 관해서도 호불호가 갈린다. 이 정도면 그래도 괜찮은 수준의 스토리라고 평가를 하는 유저들이 있는가 하면, 각 캐릭터들의 비중 분배가 적절히 되어있지 않으며 심하게는 차라리 동화풍으로 스토리를 전개하는 게 더 나았을 거라는 의견도 있다. 스토리의 완성도 자체는 양호한 편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하다 보면 은근히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밟히는 등, 못 만든 스토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좋게 평가해도 기껏해야 양호한 수준에 불과해서 훌륭한 스토리라고는 하기 힘들다. 사실 전신격인 사가 시리즈부터가 원래부터 스토리가 후지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호평을 받는 작품도 아니었기 때문에 기존 사가 시리즈와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3. 이식/리마스터판

2009년에 스팀으로 출시된 PC판은 가장 심각한 단점이었던 시스템 문제를 비롯한 상당수의 문제점들이 개선되어서 평가가 급등하였다. 엑박판과 비교하면 거의 환골탈태한 수준. 물론 사가 시리즈의 개발진이 만든 게임답게 여전히 불친절한 편이기는 하지만, 기존 사가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되었으며 이동 커맨드의 부재와 빈사 상태에 빠진 대원을 회복할 수 없다는 것 정도 외에는 불합리하다고 느낄 수준의 문제점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뿐만 아니라 신규 난이도와 새로운 동료 등의 신규 컨텐츠도 추가되었다. 때마침 사가 시리즈가 사가 스칼렛 그레이스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오랜 기간 동안 명맥이 끊겨있었기 때문에 사가 시리즈의 팬덤을 흡수해 사실상 사가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취급받기도 하였다.

이에 엑박 유저들은 엑박판도 PC판처럼 개선해줄 것을 기대했으나, 그런 거 없어서 엑박판 유저들은 졸지에 돈 주고 게임을 샀는데 베타테스터로 전락해버렸다.[2]

본래는 PS3으로도 이식이 이루어질 예정이었으나, 엑박판의 혹평으로 인해 이식이 이루어지지 않고 중단되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발매 중단을 바로 공표한 것이 아니라, PS3는커녕 PS4가 출시된 지도 벌써 5년이 되어가는 2018년이 되어서도 10년째 여전히 '발매 예정'을 유지하다가 발매 중단을 공표했다는 것이다. 스퀘어에닉스 공식 홈페이지에도 패미통에도 10년 동안 줄곧 출시 예정작으로 적혀있었던 것은 거의 촌극 수준.

2014년에 열린 인터뷰(1:15:34)에서는 본작의 디렉터가 이에 관한 답변을 해줬는데, 애초에 해당 인터뷰가 라스트 렘넌트 인터뷰가 아니라 파이널 판타지 XIV의 인터뷰라 완전히 뜬금없는 질문이었고 디렉터 입장에서도 6년째 발매 예정이기만 한 상황이 우스웠는지 웃으면서 대답하지만 여기서도 이식이 중단되었다는 말은 끝내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2018년에 드디어 PS3판의 발매 예정이라는 표기가 사라지더니, 대신 PS4로 리마스터판이 출시된다는 게 확정되었다. 이에 대해서는 판매량은 별로였지만 PC판은 평가가 괜찮았다는 점, 사가 스칼렛 그레이스를 시작으로 라스트 렘넌트의 관련작인 사가 시리즈가 부활해 이식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작용한 듯 하다.

그런데 PS4로 출시되면서 PC판의 판매가 중단되었다. 아무래도 PC판과 PS4판은 기종만 차이나고 컨텐츠는 동일하다는 점을 의식해 PS4판의 판매량을 증진시키기 위해 일부러 PC판의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추정되어 유저들의 항의를 받았다. 물론 PC판이 출시된 지 9년이나 지난 게임이라 살 사람들은 이미 다 샀고 이미 게임을 구매한 유저라면 판매가 중단되어도 언제든지 게임을 다시 다운로드할 수 있다.

2019년 6월 11일부터 닌텐도 스위치 버전이, 2019년 12월 12일에 모바일 버전이 발매되었다.


[1] 다만 카와즈 아키토시를 제외한 본작의 핵심 개발진은 이후 사가 시리즈를 담당하는 부서인 Business Division 3이 아니라 Business Division 5로 흡수되어 파이널 판타지 XIV 파이널 판타지 XVI 등을 제작하게 된다. [2] 사실 사가 시리즈의 개발진이 개선판이나 리메이크판에서 컨텐츠를 대대적으로 뜯어고치는 건 자주 있는 일이지만, 기존 사가 시리즈는 개선이 되지 않은 오리지널판도 할 만한 게임인데 라스트 렘넌트는 오리지널판이 개선이 필수적인 똥겜이었기 때문에 유저들의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참고로 오리지널판이 많은 비판을 받은 사가 3 시공의 패자 같은 경우는 리메이크판에서 컨텐츠가 수정되었지만 이 작품은 오리지널판도 사실 호불호가 갈렸을 뿐, 게임 자체는 라스트 렘넌트와 비교하는 게 모욕일 정도로 당대 기준으로는 나름 괜찮은 작품이었으며, 라스트 렘넌트 못지않게 똥겜이라는 평을 받은 언리미티드 사가는 그냥 개선판 자체가 발매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