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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12 14:27:13

라스무스 뷘터/선수 경력/2020 시즌

라스무스 뷘터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9 시즌 2020 시즌 2021 시즌

1. LEC 스프링 2020

퍽즈와 서로 포지션 변경을 했다. 퍽즈 (원딜 → 미드) 캡스 (미드 → 원딜) 2019 시즌에 캡스가 영입되면서 퍽즈가 원딜로 포지션 변경을 했었는데 참 아이러니한 부분. 다음 스프링에서의 캡스의 원딜 실력에 귀추가 주목된다.

일단 데뷔전은 세나로 굉장히 안정적인 포지션을 잡으며 노데스 캐리를 했으나, 세나라는 챔프의 특성 때문에 작년 이맘때 퍽즈처럼 원딜러로의 기본기에 대한 검증은 약간 미뤄지고 있다.

그리고 전승중이다가 미스핏츠와 샬케[1]에게 운이나 요행이 아닌 순수 실력으로 2연패를 해버리면서 캡스의 원딜 실력에 의문부호가 심각하게 붙기 시작했다. 미스피츠와의 경기에선 12분에 5데스를 박고, 게임끝엔 0/9/4의 스코어를 기록하는등, 최악의 폼을 보였으며 샬케와의 게임에서도 서폿이 로밍간 사이 괜히 포탑 밖으로 나가있다가 점멸이 빠지는등 안일한 포지셔닝을 너무 많이 보여줬었다.

그래도 연승 기간에는 세나 하나만큼은 잘하기에 세나잡고 잘하고, 탈리야로 무난하게 하고 그나마 이즈리얼은 좀 나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극악의 폼에서는 탈출했다. 이후로는 시즌 끝날때까지 거의 세나, 이즈리얼, 비원딜만 했다. 즉 미드 시절 캡스의 라인전에 대한 저평가는 한국에서 너무 과도한 편인데, 원딜러로서는 현 메타픽 중 라인전 스노우볼링 능력을 검증하는 미스 포츈, 바루스와 같은 픽들을 아예 기피하고 OP 시절 아펠리오스로도 딜링은 좋았지만 라인전은 물음표가 붙으면서 순수 2:2 상황에서 공격적인 라인전 기량에 대한 의구심이 정말로 많이 제기되고 있다. 퍽즈가 파밍 구도, 대치 구도와 한타를 가리지 않고 이맘때 생존력에 의구심이 많았고 라인전 기복도 심했지만 라인전 주사위가 잘 터질 때는 전향 초부터 업셋 - 이그나나 레클레스 - 힐리생을 이겨먹었던 것과 대조적.

MAD를 지명해놓고 포스트시즌에서 카르지에게 모든 세트마다 원딜 차이만 보여주고 5세트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 역사상 길이남을 트롤링[2]을 터뜨리면서 처참하게 패자조로 내려앉았다.

오리젠과의 경기에선 1세트에서 이즈리얼로 펜타 킬을 기록, 2세트에선 아펠리오스로 과감한 포지션과 어마어마한 딜링을 보여주었다.

이어 MAD전도 1세트 베인, 2세트 이즈리얼, 4세트 칼리스타로 모두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즉 지원형인 세나와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OP인 아펠리오스를 제외하면 뚜벅이 원딜에 대한 자신감은 없다시피한 편이나, 이동기 있는 원딜 챔프는 생각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굳이 승자조 4강에서 비원딜만 주야장천 할 필요가 있었나 싶을 정도. 미드 시절엔 뚜벅이 챔프로도 신묘한 경기력을 많이 보여줬으나, 뚜벅이 원딜러로의 플레이에는 그 챔프가 아펠리오스가 아닌 이상 재능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 아펠로도 0/9/4를 박으면서 정규시즌을 던져댄걸 감안하면 이동기가 없으면 플레이스타일 자체가 성립이 안되는 걸로 보일정도...
이어지는 프나틱과의 결승전에서 코그모 2번, 아펠리오스 1번을 꺼내면서 모두 뚜벅이 원딜러로 플레이 하였으며 예상하던 대로 라인전에선 크랩스 모드가 발동되며 데스 무비를 찍었지만, G2에선 캡스만 혼자 싸는 와중에 프나틱에선 정글 원딜 빼고 전부다 던져대는 하드 쓰로잉이 터지면서 적당히 받아먹고 열심히 딜넣으면서 우승 커리어를 5연속까지 이어나갔다.

G2측은 포지션 변경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 만족스러웠는지 얀코스의 인터뷰를 통해 서머에도 캡스를 원딜로 쓰겠다고 했는데, 서머에는 스프링 때 보여준 단점들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캡스와 퍽즈가 트윗에 라인 스왑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고, 감독인 그랩즈가 이를 인정하면서 다시 캡스 미드, 퍽즈 원딜로 돌아가게 되었다.

2. LEC 서머 2020

파일:2020 lec summer mvp.jpg

서머에는 훅가버린 퍽즈와 원더, 얀코스 사이에서 그나마 분전해주고 있다. 다만 텔을 잘못 쓰는바람에 텔 타자마자 바로 잘리거나 위치를 잘못잡아 허무하게 끊기는 장면은 여전히 꽤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EC의 전체적인 게임 스피드가 폭락한 시점, 제대로 스노우볼링을 주도할 수 있는 미드이다. 서머 양강 미드였던 라센, 휴머노이드가 흔들리고 아베다게가 떡상하는 납득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래도 맞대결 삽질에도 불구하고 개인 활약만 보면 아베다게의 상위호환이라 불러줄 수 있는 미드가 캡스이다. 확실히 멱살캐리를 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조이같은 경우도 다른 미드는 전패중인데 캡스와 아베다게만 2승씩 거두고 있다든가...

정규시즌 팀을 멱살잡고 캐리한 공을 인정받아 퍼스트 미드로 당당히 합류했다. 기세를 이어 플레이오프 매드전에서도 유머를 일삼는 휴머노이드와 대조적으로 기괴한 한타력을 보여주며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그러나 프나틱전에서는 완전히 살아난 네메시스에 비해 아쉬운 모습을 드러내며 팀이 2년만에 프나틱을 상대로 매치 패배를 기록하는 데에 일조했다.

로그전, 라센을 무력으로 압도하고 팀의 에이스임을 다시한번 각인시켰다.신드라, 조이로 신들린 플레이를 펼치며 로그를 박살을 내버렸다. 경기 자체를 뒤흔들었으며 전반적으로 원더, 캡스 외의 G2 멤버가 폼이 좋지 못함을 감안하면 정말 멱살을 잡고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결승전 프나틱과의 리매치에서는 네메시스를 압살하며 3:0으로 셧아웃시켰다. 차례대로 르블랑 - 사일러스 - 신드라를 플레이했는데 3세트 모두 메자이를 완독하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소속 팀에게 LEC 최다 우승팀 등극을 선사함과 동시에 본인의 LEC 연속 우승 기록도 6회까지 이어나갔다.

서머 캡스의 활약은 단순히 잘한다는 넘어서는 수준으로 팀적으로 메타 적응에 힘겨워하고 원딜 퍽즈가 집안 사정으로 폼이 떡락한 상황에서 팀을 멱살잡았고 이 과정에서 정규시즌 퍼스트 팀과 정규시즌 MVP를 독식하는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였다. 다전제에서도 기세를 몰아 우승컵과 파이널 MVP까지 모두 차지하며 유럽의 왕이라는 수식어가 미사여구가 아님을 증명하였다.

여담으로 캡스가 결승 MVP를 수상하면서 원더 - 얀코스 - 미키엑스 - 캡스 순서대로 퍽즈를 제외한 모든 G2 멤버들이 결승 MVP를 수상했다.

3. 리그 오브 레전드 2020 월드 챔피언십

그리고 롤드컵에서도 폼이 저조한 얀코스를 도와주면서 캐리롤를 맡는 등 여전히 팀의 주축 역할이 되어주고 있다. 미키엑스와 함께 G2에서 제일 폼이 좋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퍽즈와 얀코스가 여전히 상태가 메롱한지라 막바지 쑤닝과의 2연전에서 모두 지고 결국 조 2위로 8강에 올라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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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에서 젠지를 상대로 비록 폼이 나빴다고는 하지만 그 비디디를 상대로 미드 차이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슈퍼 플레이를 연발하면서 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특히 2세트에서 사일러스로 기록한 11/0/11 이라는 섬뜩한 KDA와 정신나간 딜링은 덤.

4강 담원전에서는 체급 차이를 앞세워 시종일관 압박하는 담원의 공세를 그나마 버텨내면서 분투했지만, 3세트부터 조금씩 무너지는 듯한 아쉬운 플레이가 나오더니 4세트에선 아예 쇼메이커에게 솔킬로 퍼블을 내주는 치명적인 플레이[3]가 나오면서 결국 팀도 탈락했다.
[1] 이쪽은 무려 전패팀이다. [2] 넥서스를 치면 끝나는 게임을 갑자기 바드의 신비한 차원문을 타더니 자신의 발 밑에 W를 쓰고 상대한테 튕겨져나가 죽었다. [3] 다만 아군 정글이 바위게 싸움을 하는데 백업을 못가면 미드 라이너 바지라도 붙잡아야하는 캡스로서는 딜교가 밀릴 것을 알면서도 싸움을 걸 수밖에 없었다. 팀 차원에서의 미스인 셈. 캡스가 안 싸웠으면 얀코스가 자기 정글에서 고립사하는 그게 그거인 구도가 나온다. 그러나 캡스가 솔킬을 당하고 텔을 타고 라인 복귀를 하자 쇼메이커가 집에 복귀한 후 바로 탑 다이브를 성공시키면서 얀코스가 고립사한것보다 더 안 좋은 결과를 낳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