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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8 19:53:59

디스코 엘리시움/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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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목록
2.1. 지성
2.1.1. 논리2.1.2. 백과사전2.1.3. 수사학2.1.4. 연극2.1.5. 개념화2.1.6. 시각화 분석
2.2. 감정
2.2.1. 의욕2.2.2. 내면세계2.2.3. 공감2.2.4. 권위2.2.5. 경찰 정신2.2.6. 제안
2.3. 육체
2.3.1. 인내2.3.2. 통증 한계치2.3.3. 물리적 수단2.3.4. 전기화학2.3.5. 소름2.3.6. 어스름
2.4. 운동
2.4.1. 눈/손 협응력2.4.2. 지각2.4.3. 반응속도2.4.4. 노련미2.4.5. 조작능력2.4.6. 평정

1. 개요

파일:0디스코엘리시움스킬.png
논리 백과사전 수사학 연극 개념화 시각화 분석
의욕 내면세계 공감 권위 경찰 정신 제안
인내 통증 한계치 물리적 수단 전기화학 소름 어스름
눈/손 협응력 지각 반응속도 노련미 조작능력 평정

디스코 엘리시움에서 주인공은 지성/감성/육체/운동의 4개 능력치별로 각 6개, 총 24개의 스킬들을 가지며, 각각의 스킬들마다 개별적인 인격들이 존재한다. 그저 수치상의 스탯이나 선택지로만 존재하는 게 아닌, 외려 지나칠 정도로 주관이 뚜렷하기 때문에 웬만한 주조연 이상의 존재감을 자랑한다.

스킬은 주인공이 어떠한 인물인지, 어떤 면에서 얼마만큼 발달되어있는지를 표현하면서 동시에 주인공의 머리 속에서 어떤 인격들이 주도권을 잡고 활발하게 이야기를 건네는지도 결정한다. 스킬들은 언제나 현명한 조언자들이 아니며, 자기들의 편견 속에서 돕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최악의 선택으로 흐를 수도 있다.[1] 스킬들의 말을 따를지 무시할지는 플레이어의 선택이다. 또한 각각의 스킬들은 알게 모르게 게임 시스템과도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2] 스킬이 달라지면 단순 선택지뿐 아니라 게임의 경험도 크게 변화한다.

능력치는 다양한 판정에 활용되며, 또한 하위 스킬들의 초기 수치와 강화 상한치를 결정한다.[3] 스킬 또한 다양한 판정에 활용되며, 게임 중 습득한 스킬 포인트를 통해 강화할 수 있다.[4] 그 외 "대표 스킬"이라고 하여 캐릭터 생성 시 원하는 스킬 하나의 초기 수치를 1점 높힐 수 있고, 해당 능력치 스킬들의 최대 레벨도 1 높아진다.[5]

게임의 여러 상호작용들은 기본적으로 목표 수치가 존재하며, 스킬 능력치가 높을수록 그 행동이 나올 확률/성공 확률을 높여준다. 한쪽에 과투자를 하는 것과 고르게 맞추는 것은 장단점이 있으니 잘 판단해보자.[6]

단기적으로는 옷들을 바꿔 입는 것으로 특정 스킬들을 높일 수 있으며, 술/약으로 일시적 능력치 보너스를 받아 그에 따라 스킬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생각 캐비닛으로 영구적인 스킬 보너스나 페널티를 받거나 스킬들의 최대 레벨을 올릴 수 있다.

이 스킬들은 단순히 게임의 조언 시스템이 아니며, 다른 스킬들과 의견을 나누며 자신의 주장을 정립하기도 하고 때로는 주인공과 대화하며 선택을 종용하기도 한다. 자신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린 주인공은 이런 스킬들의 대화를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정도로 인식하고 있지만, 여러 대화를 통해 추측해보자면 셜록 홈즈 마인드 팰리스와 같은 주인공만의 심리적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작중에서 키츠라기 경위의 메모 습관과 비교하여 "사람마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방식이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즉 작중에 나타나는 인격들은 주인공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만들어낸 인격들이라는 것.

검수판 업데이트로 스킬 설명문이 각자의 말투대로 수정되어, 스킬들이 직접 자기소개를 펼치는 것처럼 바뀌었다.

2. 목록

게임 내 등장하는 능력치 별 스킬(인격)들은 다음과 같다.

2.1. 지성

Intellect : 추론 능력
순수한 지력으로, 당신이 얼마나 똑똑한지 나타냅니다.

주력으로 한다면 수사든, 이성적인 대상과 대화하든 유용한 정보가 많이 들어오고 능숙하게 해결해서 정석적으로 해결하는데 좋은 능력치이다. 하지만 정석적인 만큼 우회로 사용되는 경우가 적어서 서브 퀘스트를 여러 개 겨쳐 가야 되는 경우도 많다. 또한 많은 정보, 특히 세계관 설명하는 백과사전이 주는 정보의 홍수에서 필요한 정보만 골라내면서 플레이해야 한다.

2.1.1. 논리

Logic
원초적인 지적 능력을 휘두릅니다. 세계를 추론합니다.
추천대상: 분석가. 100% 합리주의자. 명백한 논리주의자

논리는 당신이 사건의 민낯을 낱낱이 파헤치도록 만듭니다. 논리는 증거를 종합하고, 진술의 모순점을 찾아내며, 생각지 못한 결론으로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논리는 많은 경찰들의 밥줄이 됩니다.

높은 레벨의 논리를 가진 경찰은 아주 복잡한 수수께끼까지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이걸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기에 똑똑함에 대한 아첨에 취약해집니다. 스스로의 총명함에 눈이 먼 이들은 종종 중요한 단서를 놓치기 때문입니다. 낮은 레벨의 논리를 가진 경찰은, 아주 간단한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단서를 찾더라도 해결은 그저 운에 맡길 뿐입니다.
이름 그대로 논리적 지성을 담당하는 스킬. 논리적 추론, 추리, 탐문, 모순점의 지적 등등에 관여하며, 그 외 형사직 특성 상 많은 방면에서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사람 관계에서는 어느 수준 이상의 지성을 가진 대상과의 대화나 사건 조사에서 제 역할을 해내며, 상대가 일단 어찌됐든 경찰로써의 권위를 존중하는 등의 대상이라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러나 하나의 주제에 기반한 논리를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큰 그림을 그리거나 다양한 추론을 엮는 데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특히 상대의 주장에 모순이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는 반응하지 않고 그냥 납득해버리며,[7] 그렇기에 논리가 타당하다고 판단한 사안에 대해 빠져나오려면 육체의 신체기억을 담당하는 전기화학 등이 육감적으로 뭔가 다른 게 있다고 의심하거나, 권위감성 등이 상황을 좀 더 따져볼 것을 요구하거나, 같은 지성 쪽의 연극이 "이것은 진실/거짓인것 같사옵니다~"라고 지적해줘야 한다.

또한 대화와 언쟁에 있어 논리적 무결성만을 따진다는 것도 문제. 이의제기가 아예 성립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면 그것만으로 그냥 넘어가며, 감정적인 판단 능력은 완전히 배제한다.[8] 따라서 논리의 의견을 논리적이라고 무조건 동조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이점으로써 여러 가지를 고려해 판단한다면 플레이를 다채롭게 만들 수 있다.[9][10]

당연하지만 논리니까 그냥 뇌를 빼고 무작정 들이대는 무논리 앞에는 그냥 아무것도 못한다. 지적할 요소를 만들지도 않고, 어쩌다 지적당해도 듣는 척도 안하고 억지를 부리면 논리는 그저 잠자코 있거나 "이건 나 상대 못한다"고 빠지기 일쑤다. 이런 놈들을 상대할 때는 다른 스킬, 특히 무력을 동반하는 스킬이 더 유용할 수 있다.

그리고 논리도 엄연히 주인공의 일부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판단으로 귀납된 논리을 고를 걸 피력한다. 이 때문에 레바숄의 형사로써의 자유의지를 표방하는 의욕이 제동 걸고 논리의 제안에 족족 딴지를 걸곤 한다. 그리고 반대로 논리가 의욕에 딴지를 거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보통 한 주제에 너무 몰입해 있을 때.[11] 그리고 술, 약, 여자 등의 외부적 이유로 주인공의 뇌가 떡이 되어 버리면 도통 도움이 안 된다.[12] 이 경우에 주인공이 속아넘어가지 않게 방어하는 것은 의욕의 역할이다. 이렇게 논리와 의욕은 상호보완적 관계이므로 이 점에 유의하여 스탯을 분배하도록 하자.

그래서인지, 논리보다는 감정, 특히 원초적인 이기심에 기반하여 형성된 주인공의 정치이념에 직접적으로 평을 내리지 않으며, 내세우는 정치이념도 없다.[13] 대신 다른 스킬들의 이념 대화에서 딴지를 거는 역할로 자주 얼굴을 비추며, 플레이어가 해당 이념을 거부하는 경우에 정치 이념의 모순점과 망상적 요소를 지적하는 수준으로 간단한 의견을 피력한다.

아예 두 개의 체력으로 분배될 정도로 중요한 인내심과 의욕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형사의 가장 본초적인 지성을 담당하기에 지성 플레이의 주요 스킬이라 부를 만하다. 만약 논리를 낮게 가져가는 캐릭터를 만들어 플레이하는 경우엔 감성/마초바보 플레이하는 게 아닌 이상 아이템이나 생각 따위로 보정하여 어느정도의 논리 스탯을 유지하도록 하는 게 좋다. 정 안되면 담배랑 약이라도 빨고.

2.1.2. 백과사전

Encyclopedia
당신의 모든 지식을 꺼내줍니다. 흥미로운 잡학지식을 제공합니다.
추천대상: 사상가. 역사학자. 잡지식 전문가.

백과사전은 당신의 정신 속을 정확한 데이터베이스로 채워 줌으로써 당신을 척척박사로 만들어 줍니다. 백과사전은 본능적으로 지식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제공하며 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 풍부한 배경지식을 가지게 해줍니다. 담배 브랜드의 역사가 살인범 검거를 위한 결정적인 단서가 될지, 혁명 이전 시대의 총기 지식이 사람을 구할지 누가 알겠습니까?

높은 레벨의 백과사전을 가진 경찰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풍부한 정보에 휩쓸리게 됩니다.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도 있지만, 대개 쓸모없는 잡지식으로 정신을 산란하게 만들 뿐입니다. 그러나 낮은 레벨의 백과사전을 가진 경찰은, 눈앞에 보이는 단서만으로 업무를 해내가야 하며, 배경지식 없이 경찰의 업무를 처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 될 겁니다.

플레이어가 모르는 게임상 설정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준다. 처음 시작한다면 세계관 이해를 위해 여기에 투자하는것도 좋다. 하지만 텍스트 압박을 조심하자 하지만 제 3의 지식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박학다식했던 기억을 잃기 전 주인공의 무의식 너머 지식을 끌어오는 것이기에 아예 범접할 수 없는 지식의 경우 답해주지 못한다.그래? 내 아내 이름에 대한 소식은 없나? 아니면 우리 어머니 성함은? 백과사전 - 없습니다. 고맙긴요. 새로운 지식을 터득하는 데에도 열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다만 자기 못지않게 말이 많고 허풍도 심한 트랜트와 만나 대화하는 경우엔 거의 유일하게 지긋지긋해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장문에 거부감이 없거나 세계관 파고들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만한 정보를 줄줄 읆어주지만, 비슷하게 남의 의견을 전달하는 경찰정신과는 다르게 이쪽은 전달 에러나 실수, 허당짓 같은 인간미를 보이는 포인트가 많은 것이 매력점. 그 허당력이 정점을 찍는 것은 도서 중 하나인 '가장 위대한 무결자' 를 읽을 때. 직접 보자.

백과사전 수동판정 성공할 때마다 경험치 10에 돈 2레알을 주는 생각인 옴티 돔티 돔 센터를 내면화하면, 돌아다니면서 이야기만 진행시켜도 백과사전빨로 경험치와 돈이 쏟아지는 개사기 인격이 된다. 이 때문에 육체파나 감성파로 플레이하더라도 옴티 돔티를 얻는 3일차 전까지 백과사전 레벨을 최소 4 정도까지 올려 놓는 것이 좋다.

2.1.3. 수사학

Rhetoric
설득의 기술을 선보여라. 엄격한 지적 담론을 즐겨라.
추천대상: 이론가. 대화주의자. 정치인 지망생.

수사학은 토론과 지적 담론을 시작하고 거기서 트집을 잡아 승리하라고 주장합니다. 수사학은 상대의 주장을 반박하고 진짜 의도를 알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당신은 논리적인 오류가 발생하는 순간 알아차릴 것입니다. 웨이터는 증언에서 정확히 뭘 빼먹었을까요? 댄서가 당신의 주의를 돌리려는 의도는 뭘까요? 그 중의적인 어구는 의도되었을까요? 아니면 우연히 단서를 흘린 걸까요?

높은 레벨의 수사학을 가진 경찰은 완고한 신념을 가진 정치적 야수, 달리 말하면 의견불변의 고집불통이 될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낮은 레벨의 수사학을 가진 경찰은 어떤 주장이든 간에 반박하는 데에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며, 사람들을 본인의 진술로 몰아붙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입니다.

대화에서 수사적 요소들을 보좌하는 인격이다. 곧, 대화에서 발생하는 네러티브에서 수사적 요소를 판단, 그 네러티브에서 수사적인 결함이 있으면 그를 분석해, 상대가 약점을 보였거나 혹은 수사적으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음을 알려주며, 상대에게 효과적으로 플레이어의 주장을 압박하기 위한 수사법을 조언하는 식으로도 자주 개입한다.

이름 부터가 수사학이라 수사적 힘을 보태주는 인격이고, 따라서 대화에서 언변의 상당 부분을 보좌한다. 즉, 이성의 감성적인 표현을 담당하는 인격이며, 따라서 화려한 언변을 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인격 자체도 그 성격에 아주 걸맞게 다른 인격에 비해 언변이 엄청나게 화려하다.

지성에 속해 있고, 지적인 클레임을 화려하게 표현하는 역할을 수행하지만, 언제까지나 플레이어의 지적 주도권을 잡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인격이다. 그래서, 지성 스킬 중에서 가장 과격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지성이긴 하니 물리적인 압력을 요구하진 않지만, 플레이어의 지적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권위처럼 대화에서 상대를 짓눌러 회하에서 우위를 점하도록 종용한다.

플레이어의 지적 주도권을 무시하는 행동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상대가 주인공을 떠보려 하거나, 일부러 무언가를 숨기고 지적인(?) 대화를 회피하는 등, 지적인 회피/방어 행동에 대해 이해하기 쉬운 말로 해석해주고 상대가 어떤 태도와 의중을 가지고, 곧 "어떤 수사법"을 쓰는 지에 대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하지만, 그만큼 플레이어의 지적 주도권이 무시당한다고 생각한다면, 곧 합당한 이유 없이 상대가 무리한 수사법을 쓰려 한다면 그것을 바로 갈갈이 찢어버리려 할 정도로, 극히 호전적인 인격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종종 과도한 압박을 요구해 무리수를 두게 만드므로, 최소한 감성이나 의욕의 견제를 받을 수 있도록 조심하자.

또한, 수사학은 주인공의 지적 주도권을 잡아내는 것에만 관심을 두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선택과 판단을 주인공의 몫으로 남긴다. 즉, 힌트만 주고 어떻게 해야할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수사학 인격은 주인공의 의식이 가진 지적 주도권에 복종하는 인격이기 때문에, 실수를 한 경우 뒷북으로 아이구 그러면 안되었는데~ 하곤 하니 주의.

수사법이라곤 해도 어느정도 사실에 기반한 내용을 꾸며내는 기법이기 때문에, 그냥 감으로, 대화라는 따져보면 일종의 "연극"인 상호작용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진실 여부를 제의하는 연극의 능력은 수사법이 커버하지 못한다. 아니 이건 원래 연극 말곤 다 못한다.

표방하는 정치이념은 공산주의. 이상주의적인 사상을 고도의 수사법으로 설파하려 하는 성향이라 공산주의를 아주 크게 지지한다. 공산주의적 선택지를 일정 이상 골랐을 때 다른 지능계 인격들을 동원하면서 주인공에게 사상을 물어보는데, 거의 웅변가적인 말빨을 보여주면서도 죽은 이념, 실패한 이념이라며 의욕 이외엔 딱히 아무에게도 지지받지 못하며, 논리도 플레이어가 사상을 거부하는 경우에는 딴지를 한마디 걸어주는 등 블랙 코미디가 많다.

2.1.4. 연극

Drama
배우를 연기하시옵소서. 거짓을 펼치고, 거짓말을 찾아내소서.
추천대상: 위장잠입 경찰. 무대 위의 배우. 사이코패스.

연극은 세상을 무대로 여기고, 그 위에서 연기할 것을 부추깁니다. 연극은 세상에서 가장 정교하게 멋들어진 이야기, 즉 거짓말을 꾸며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는 기발한 캐릭터로 변신하여 부도덕과 기만으로 얼룩진 즐거운 연출 기법으로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준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또한, 연극은 자칭 배우들의 기만으로 가득 찬 광대극을 간파해낼 수 있게 해주는데, 이는 다른 사람의 거짓말을 듣자마자 알아차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높은 레벨의 연극을 가진 경찰은 히스테릭하고 망상에 가득 찬 또라이 연기자가 될 것입니다. 세상을 무대로 본다는 것은 진실이라는 게 무의미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하지만 낮은 레벨의 연극을 가진 경찰은, 거짓말을 하는 것은 물론 간파해낼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둘 중 하나도 제대로 못 하는 경찰은 얼마 안 가 저승 구경하게 될 겁니다.

문자 그대로 드라마를 담당하는 연극적인 인격. 주인공이 무언가 완전히 허구인 것으로 연기를 해야할 때가 잊을만 하면 있는데 그때 개입하는 것이 연극이며, 이 부분에서는 거의 순수히 연극에만 의존하게 된다. 대부분의 다른 상황은 다른 인격을 통해서도 어느정도 파악이 되지만, 연극만이 담당하는 상황은 오직 연극만이 제대로된 조언을 해줄 수 있다.

주인공의 연극을 담당하는 만큼, 상대가 연극을 꾸며내 허구의 행동을 연기하거나, 허구를 말하는 거짓말을 벌이는 경우 그것을 날카롭게 잡아내어, 연기력의 우위를 뽐낸다. 그러나, 완벽한 연극, 즉 연극적 서사에 모순점이 없는 연극을 해내는 상대를 만나는 경우, 논리가 온전한 진실도 거짓도 아닌 교묘히 섞은 사기를 치는 상대에 속수무책이듯 연기도 그대로 속아 넘어간다.

보통 "음~ 이건 구라가 아니옵니다~" "음~ 이건 구리 같사옵니다~" 같은 투로 간언하는 경우 대부분 정확한 판단이지만, "이 말에는 한 치의 거짓도 없소!"은 과장된 어투로 말을 하는 경우에는 일단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다. 잠잠하게 조언하는 경우에도 다른 인격의 판단과 모순되는 판단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 다른 인격은 개입 불가능한 연극의 영역에서도 쓸 때 없이 헛다리 짚는 트롤링을 벌여 주인공을 혼란에 빠뜨리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이야기의 진행에 따라, 간혹 주인공이 억지로 연극의 인격을 지배할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 언제 그랬냐는 듯 태도를 바꾸어 "어떤 말도 믿지 마소서!"와 같은 대사로 대화창을 도배하곤 한다.

스킬이 높으면 일부러 극적인 행동(허풍이나 거짓말)을 하게 하는 선택지를 종용하기도 하는데, 보통 별 이익도 손해도 없이 재미있기만 한 선택이다. 다만, 다른 인격들이 하지 말라 조언한 짓에 해당되는 것을 연기가 제안한 경우에는 무조건 무시해야하며, 플레이어가 판단하기에 아무래도 너무 뇌절이다 싶은건 진짜로 100% 뇌절이니 조언을 무시하도록 하자.

연기가 저렇게 뇌절을 치자 주장하는 멘트가 증폭제가 되어 상황을 엎어주기도 하지만, 아무런 근거 정황도 없고, 되려 하면 안될 정황만 가득한 대화에서 연극의 주장을 따랐다간 주인공에 해악이 될 수도 있음에 주의.

연극의 인격은 주인공을 ' 전하(Sire, My liege)'라고 표현하며, 말투도 셰익스피어의 고전에서나 볼 법한 하소서체로 이루어져 있다.

2.1.5. 개념화

Conceptualization
창의력을 이해한다. 세상 속에서 예술을 본다.
추천대상: 창의력 대장. 사이키델릭 애호가. 비평가.

개념화는 경찰의 역할이 아닌, 예술 경찰의 특별한 역할을 가지고 이 세계의 무대 위로 오르도록 해줍니다. 이는 창의적인 연결점을 만들고, 얀 카프의 포스트 모더니스트 카르페리에부터, 레바숄의 아라베스크 건축 양식인 디데리다다, 심지어는 하드코어에 이르기까지의 세계 개념을 탐구하도록 이끌어줍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고 듣는 걸 넘어 이러한 예술의 길에 직접 뛰어들도록 해준다는 것입니다.

높은 레벨의 개념화를 가진 경찰은 과감한, 어쩌면 지나치게 과감할지도 모르는 일을 저지릅니다. 이는 과시적이면서도 웅장한 작품을 요구한다는 뜻입니다. 활화산에 몸을 던질 준비가 끝났는데 뭐하러 평범한 삶을 살겠습니까? 반대로 낮은 레벨의 개념화를 가진 경찰은, 세상을 창의적인 시각으로 보지 못합니다. 미술관의 논쟁 속에는 참여하지도 못하고, 오직 따분한 사람들만이 지루한 파티에 당신을 초대할 것입니다.

물리적인 실체가 없는 것을 추상적으로 분석하여 개념적인 무언가로 뽑아내는 것이 개념화의 역할이다. 요컨데, 주인공이 뇌내 인격들과 대화하는 것도 개념화가 담당하는 영역이며, 스토리 상 키츠라기 경위는 그게 안된다고 개념화가 까는 대화가 있다. (다만, 킴을 까지 않고 두둔해주면, 결과적으로 킴은 메모장으로 개념화를 한다고 인정해준다.)

직접적인 실체가 없는 것을 개념으로 재구성, 심지어 아예 이것저것 인위적으로 넣어 상상해 창조하여, 가상의 실체로 이해 가능한 무언가의 개념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개념화의 역할이며, 이 때문에 다양한 상황, 사물, 단어등에서 무언가 직접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을 개념화시켜 읽을 수 있는 말로 재정의, 그것을 플레이어에게 알려주는 설명을 덧붙여 간언하는 것이 이 인격의 주요 활약. 정공법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존재하지만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추출해 개념화 하여 알려주므로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개념화는 그야말로 아무거나 죄다 개념화하고 보는 습성이 있어, 지 혼자 삼천포로 빠지거나, 엉뚱한데 관심이 끌려 뜬금 없고 생산성 없는 소리를 하는 경우도 많다. 어쨌든 개념화가 걸어오는 말은 도움이 안 될 지언정 해로운 경우는 거의 없고 그냥 관심만 분산시키고 땡이라, 도움이 안 되는 경우에는 그냥 무시하면 그만이다.

당연하지만 음악과 미술과 같은 예술의 영역은 개념화가 지배적인 스킬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무언가의 사전적 정의만 알려주는 백과사전을 대신하여 제대로된 설명을 해주는 역할을 한다. 예술가적인 면모를 보이는 동시에 예술가답게도 예술 비판적인 면모를 보인다

또, 논리적으로든 감성적으로든 뭐라 표현이 안 되는 모호한 상황을 개념적으로 정리하여 플레이어가 알아들을 수 있게 바꿔주므로 설정 이해나 스토리 진행 양면에서 상당히 재주가 좋은 인격이다.

다만, 말투가 원체 추상적이다보니 말을 열심히 해주는데도 플레이어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

어느정도 육감적인 요소가 강한 인격이다보니, 소름과 함께 상식적으로는 이해 불가능 것을 찾아내 알려주는 역할도 수행한다. 올려놓으면 쓸모 이전에 게임이 귀찮지만 한층 흥미로워지는 재미있는 인격. 이런 특성 때문에 작품 내부의 인물이 알 수 있을리가 없는 내용마저 추상화해서 주인공에게 들려주는 메타 발언이 상당히 많다.

하나도 인간적이지 않은 것 마저 개념화 시켜 알려주는 미친 육감을 자랑하는 인격이며, 시각화 분석이 그래픽과 추리라는 게임의 시스템을 나타내는 스킬이듯, 개념화 또한 게임 시스템인 대화 로그 그 자체를 대변하는 스킬이라, 모든 인격을 통틀어 가장 비인간적인 인격에 속하기도 하며, 메타 발언이 아주 잦다.

시각화 분석과 함께 게임 시스템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인격이라서 묘한 하얀 점을 포트레잇에 달고 있다.[14]

자주 나오는데다가 돈까지 주는 옴티 돔티 + 백과사전만은 못하지만, 개념화 역시 방구석 예술 학위 생각을 내면화하면 수동판정 성공 시마다 경험치를 10씩 얻을 수 있어 인격들의 레벨업에 꽤나 도움이 된다. 추가로 발동될 때 마다 사기가 1씩 회복되므로 개념화가 높다면 사기로 게임 오버될 걱정은 안 해도 될 정도.

2.1.6. 시각화 분석

Visual Calculus
범죄 현장을 재구성합니다. 인간의 법칙을 위해 자연의 법칙을 이용합니다.
추천대상: 범죄과학수사관. 계산적 싸움꾼. 수학뇌 탑재형 인간.

시각화 분석은 당신이 인간 세계의 법률뿐만 아니라 자연의 법률에도 숙달되게 만듭니다. 이는 마음의 눈을 통해 가상의 범죄 현장을 투영해 재구성할 수 있게 해준다는 걸 뜻합니다. 당신은 총탄이 유리창을 어떤 방식으로 깨트렸는지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수학적인 단위의 정확도로 탄도를 계산해낼 수 있습니다. 또한 한눈에 수많은 발자국을 세면서 신발 사이즈와 디자인뿐만 아니라 신발을 신은 사람의 키, 몸무게, 그리고 성별까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높은 레벨의 시각화 분석을 가진 경찰은 이 세상의 비밀을 꿰뚫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마음속 디오라마에 너무 빠지게 되면 그 자리에서 누가 바지를 벗겨가도 눈치채지 못할 겁니다. 반대로 낮은 레벨의 시각화 분석을 가진 경찰은, 장님과 다름없는 분석력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외부의 도움 없이 범죄 현장을 재구성하려면 깨나 힘들 겁니다.

스키드 마크, 신발자국과 같은 현장의 시각적 증거를 토대로 차량이 어떻게 이동했는지, 신발 종류와 개인의 몸무게 같은 정보들을 추출해낼 수 있다. 주로 사건현장을 분석하는 컷신에서 역할이 도드라지지만 표정의 변화, 옷맵시나 행동 등의 시각정보를 분석하는 데도 영향을 끼친다. 능동체크에 실패하면 당신이 무슨 기계인 줄 아냐며 돌려깐다 어디까지나 눈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세한 정황을 확언해주지는 않는다. 보통 논리나 의욕이 시각화 분석의 설명을 받아서 해석한 후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간혹 시각적 분석 이후 시크하게 사견을 붙여 주인공을 위로하거나 사실적시로 조지는(...) 모습을 보인다. 한번 분석을 시작하면 거의 기계 저리가라 수준의 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가장 비인간적인 스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개념화와 함께 묘한 하얀 점을 포트레잇에 이마 부근에 달고 있는데 둘 다 가장 메타적인 스킬, 가장 비인간적인 스킬이라는 특이점이 있다.

2.2. 감정

Psyche : 자신과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힘
감수성으로, 당신이 얼마나 감정적으로 총명한지 나타냅니다.

주로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감정을 주력으로 쓰는 경우 다른 사람들의 머리를 해집을 수 있으며, 문화적 이해로 한두 마디로도 멀리나 예전에 있던 일을 자기가 겪는 것처럼 느낄 수 있고 무생물이나 죽은 사람과도 이야기할 수 있다.

2.2.1. 의욕

Volition
쓰러지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아요. 사기를 북돋아 줘요.
추천대상: 정상인. 정서적으로 안정된 경찰. 자살 비희망자.

의욕은 좋은 사람이 되도록 해줍니다. 다른 사람한테도, 당신 스스로에게도 말입니다. 의욕은 충동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게 병 속에 든 액체든, 다리 사이에 달린 물건이든, 망각을 선사할 수 있는 강철 총신이든 간에 상관 없습니다. 의욕은 이 게임의 두 체력 요소 중 하나인 사기를 상승시켜 조사를 끝낼 힘을 줍니다.

높은 레벨의 의욕을 가진 경찰은 슈퍼 정상인이 됩니다.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릴 때에도 평소와 같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대신, 흥을 깨는 데에는 선수가 될 겁니다. 반대로 낮은 레벨의 의욕을 가진 경찰은 낮은 사기를 지닙니다. 당신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를 때마다 쉽게 무너지는 극도로 불안정한 경찰이 될 것입니다.

주인공의 인간으로서의 정체성과, 그 정체성을 따르기 위한 자유 의지, 그리고 자유로운 자아를 지키려는 의욕을 의미한다. 그래서 원어는 motivation이나 free will이 아닌 volition이다. 이 인격은 주인공의 정체성을 주인공이 주도하는 것을 보좌한다.

그러므로, 의욕으로 번역되었고 틀린 번역은 아니며, 실제 게임 시스템상 문자 그대로 의욕이기 때문에 주인공의 사기 수치와 완전히 동치인 스킬이다. 사기가 까이면 의욕 레벨 자체가 손상되며, 이 손상된 스탯은 사기를 복구해야 돌아온다.

사기가 0이 되면 주인공이 정체성을 내다버리고 미쳐 버리게 된다. 형사를 때려치고 다리 밑에서 똥오줌을 냅다 던져대는 자칭 사회주의 예술가, 실상 미치광이가 되어 게임이 끝나버리게 된다. 곧, 정신적 죽음이다.
주의가 흐트러지는 상황에서 더 집중할 수 있는 정신력, 곧, 멘탈과 곧은 의지를 상징하는 인격이기에 정의롭고 올바른 정언을 하며, 인격들 중 유일하게(...) 주인공이 어처구니없거나 위험한 상황에 빠졌을 때 지 할 말만 하는 다른 웬수들과는 다르게 주인공을 걱정하고 복돋아주거나 응원해주는 기특한 스킬. 24개의 인격 중 가장 올곧은 인격이며, 다른 인격들의 개소리들에 휘말리지 말라고 안절부절대는 불쌍한 장면도 자주 등장한다.

의욕은 자아 정체성에 대한 주인공의 주도권이 침해당하는 상황에 극히 민감하게 반응하여, 이것의 외부 요인이든 주인공의 내부 인격이 뇌절을 쳐서 생긴 상황이든, 브레이크를 걸어 폭주를 막는 방지턱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즉, 주인공의 자아는 주인공의 것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 의욕이 담당하는 역할이다.

어떤 상황이든 주인공의 정체성과 그에 대한 자유 의지가 침해되고 있다고 판단되면 즉각 개입하여 그것을 따르지 않을 것을 간언한다. 대화 중 상대가 주인공의 자아 정체성에 대한 자유 의지, 그리고 그 정체성에 대한 주도권을 침해한다면 선을 넘은 것으로 판단해 주인공이 그것을 따르지 말라 방어를 해주며, 또한, 주인공의 의식에 영향을 끼치는 각종 중독성 물질, 곧 술, 담배, 약물에 대해도 경계하여, "그것을 쓰는 것은 자유로운 선택이나, 그것을 쓰면 올바르지 못할 뿐더러, 주인공의 의식에 대한 통제력을 훼손당한다"는 것을 매우 나쁘게 보아 하지 않을 것을 조언하고, 만약 전기화학등의 충동적 인격이 멋대로 일을 벌이는 경우에는 즉시 브레이크를 걸어 플레이어가 통제할 수 있게 막아주는 역할도 수행한다. (다만 항상 브레이크를 걸지는 못한다!)

형사로서의 정체성, 자부심, 자유의지를 비롯한 모든 의욕과 의지를 대표하는 인격인 만큼 주인공이 성급하게 결론을 내려고 할 때마다 "편하게 가지 말고 좀 더 의심해보라"며 잔소리를 하기도 하고, 각자 제 할 말만 하는 여러 인격들을 말리거나 더 나아가서는 주인공에게 '인격을 지배할 것'을 제안하기도 한다. 다만 이 때문인지, 다른 인격들로부터 그저 시샘하기 때문에 저렇다는 디스를 듣기도 한다.

플레이어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스킬 답게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로 오판을 내리지 않는다. 금강성 같은 굳건한 의지를 나타내는 만큼, 상대가 팜 파탈이라 해도 결코 의욕은 오판을 내리지 않는다. 의욕은 그 어떤 상황에서라도, 상대가 주인공의 자유 의지를 침해하여 어떤 방향으로 유도, 조작하려 한다면 즉각 짚어낸다. 게임 진행에 방해가 될 정도로 의욕 스탯이 낮거나, 혹은 너무 사기가 까여서 의욕 스킬이 작살난 경우가 아니고서야 의욕 수동 체크는 조금만 스탯을 투자해 뒀어도 어지간해선 플레이어의 의지를 조작하려는 시도를 귀신 같이 잡아낸다. 그래서, 의욕 체크에 실패한게 아니고서야 의욕은 항상 맞는 지적을 한다. 주인공을 낚으려는 것이 설령 상대를 조작하기 위한 모든 수단, 성적인 것을 포함한 모든 것을 동원한 고도의 심리 기술이더라도.

도덕주의를 표방하지만,[15] 언제까지나 정치 이념이 주인공의 자아 정체성을 휘두르는 것을 매우 경계하는 의욕의 성질 때문에 중립주의로서 도덕주의를 옹호할 뿐, 공감에 비해 정치적 주장은 매우 미미하다. 보통 도덕주의를 주장하는 것 보다는, 다른 정치 이념에 심취하는 것에 대해 굳이 그래야하냐고 따지는 게 정치 주장의 대부분이다.

수사학이 공산주의의 부활을 주장할 때 유일하게 그를 직접 지지해 주는 등 특정한 정치 이념에 묶여 있다기보단, 주인공의 자아의 기준으로 볼때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쪽을 따른다.

게임을 하다보면 23+1명의 문제아들 머리끄댕이 잡고 수사를 진행하는 캐리머신인 걸 확인할 수 있다

2.2.2. 내면세계

Inland Empire
직감과 예감. 깨어 있는 삶 속의 꿈.
추천대상: 몽상가. 초자연적 수사관. 정신의 창조자.

내면세계는 여과 없는 상상, 감정, 예감의 원천입니다. 내면세계는 현실의 숨겨진 차원을 더듬어 나가는 걸 가능하게 해줌으로써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이건 실제로 무슨 일인 걸까?', '이 난해한 수수께끼가 세계의 운명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 걸까?'와 같은 통찰을 얻게 해줍니다.

높은 레벨의 내면세계를 가진 경찰은, 무생물에게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당신은 옷과 대화할 수 있는데, 정신병원에 갇히지만 않는다면 그런 대화가 수사의 방향을 바꿀 수도 있겠죠. 그러나 낮은 레벨의 내면세계를 가진 경찰은, 상상력과 개성이 텅 비게 될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만물에 생명을 불어넣겠습니까?

주인공의 내면에서 뜬금 없이 진행 중인 각종 생각과 판단, 계측을 나타내는 인격이다. 다른 모든 인격을 내면에서 잠재적으로 조용히 이루어지는 생각으로 변화시켜 표현한 인격이라 꽤나 다재다능하지만 언제까지나, 주인공도 의식 못하고 플레이어는 당연히 읭? 할 만큼 조용히, 텍스트에 서술되지 않던 것을 갑자기 꺼내서 표현해주는 것이다.

이 때문에, 플레이어에게 직접 알려주지 않는, 주인공이 내면에서 조용히 하고 있는 각종 계산과 상상, 생각 따위의, 문자 그대로 주인공만이 통제하고 있는 주인공 내면의 제국을 나타내는 인격으로써, 통찰력과 직감을 나타내는 인격 중 하나다.

이것은 거의 몽상에 가까운, 반쯤 무의식에 가까울 만큼 자동화된 생각들을 표현하는 스킬이다보니, 스탯이 높은 경우 종종 자기 옷이나 피해자의 시체를 보고 내면의 세상에서 그들을 "인물"로 구성하여 대화를 하는 괴상한 일도 일어난다.

천부적 재능을 가진 형사로써의 주인공의 내면을 나타내는 인격이기 때문에, 내면세계가 제공하는 정보는, 그것 자체로는 타인(특히 키츠라기 경위)를 납득시킬 수 없으나, 진위 여부만 보면 거의 전부 사실이다. 다만, 언제까지나 주인공의 내면이 파악해낸 진실이기 때문에, 게임 진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도 꽤 있다. 정황상 "왜 굳이 그러지 말아야하지?" 란 생각이 든다면, 즉, 게임 외적으로 이상하다면 내면 세계의 조언을 무시하는 게 좋다.
평소에 헛소리(지만 맞는 헛소리)를 뜬금없이 늘어놓는 인격이지만, 생각치 못한 곳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얻는다던지 중요한 순간에 귀띔해주어 대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던지 안좋은 일들을 예감하는 등 감정파 형사가 사건들을 해결하도록 이끌어주는 주력 기술이다. 하지만 언제나 주인공의 내면에서만 검증이 완료된, 외부로 표출되지 못한 판정을 의미하는고로, 죄다 지나치게 모호하거나, 타인이 주인공 마냥 공감 인격의 조언을 받아 판단하듯 동감해주는 게 아니고서야, 추가적 증거를 찾아 보완하지 않으면 설득 도구로 쓰기는 무리다.

특성상, 소름으로 대표되는 영적 감각으로 초자연적인 정보를 얻곤 하는 주인공이, 게임 텍스트로 표현하지 않는, 게임 속 주인공의 마음에만 담겨 있던 영적인 섬띵을 내면세계가 플레이어를 위해 알려주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 때문에 소름 이상으로 게임에서 초자연 현상을 많이 서술해준다.

주인공의 기억 상실 뒤에 묻혀 있는 과거의 편린을 중얼대기도 하는데, 그것은 보통 트라우마틱한 기억이라 사서 사기, 체력을 감소시키는 트롤링도 가끔 저지른다. 일 터진 후에 다른 인격이 오 이런 ㅅㅂ! 하는 경우도 있어 짜증이 가중된다.

1회차에는 뭔 헛소리를 하는 건가 싶을지도 모르지만, 대충 게임의 시나리오가 파악된 2회차부터 이 인격이 하는 말이 복선이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 자주 찾아올 것이다.

2.2.3. 공감

Empathy
타인을 이해해요. 거울 신경을 활성화하세요.
추천대상: 성격 파악에 능함. 조사가. 심문자.

공감은 타인의 영혼 속으로 파고들어 다른 사람이라면 놓칠 만한 사교적 단서들을 알아차리도록 해줍니다. 공감은 어루만져주길 기다리는 감춰진 슬픔을 알아내고, 사람을 떠나보낸 이가 내비치는 기묘한 기쁨을 파악하며, 언젠가 화가 되어 되돌아올 원망의 응어리를 찾아낼 수 있도록 해줍니다.

높은 레벨의 공감을 가진 경찰은 진심으로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려 합니다. 타인의 슬픔에 눈물 흘리고, 그들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 벽을 칠 것이며, 그럴수록 자신은 더욱 불안정한 경찰이 될 것입니다. 반대로 낮은 레벨의 공감을 가진 경찰은, 어느 누구와도 화를 돋우지 않고선 대화할 수 없는 볼품없는 짐승이 됩니다.

상대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상대가 무슨 감정과 생각을 해내는지 유추한다. 누군가와의 대화에서만 사용되는 기술로 상대방이 대화에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혹은 어떤 내면세계를 가지고 있는지 알려주어 소통 및 공감에 큰 도움이 된다. 즉 눈치가 좋아진다.
능력치가 높으면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을 실시간으로 알아챌 수 있고, 권위, 압박, 수사학 등으로는 알 수 없는 인물의 깊은 슬픔이나 상처를 끌어낼 수도 있다.[16] 이러한 특성 때문인지 어투 역시 타 인격에 비해서 상냥한 존댓말을 사용한다. 허나 부드러워 보이는 일면과는 다르게 인격의 역할은 남에게 '공감' 이기 때문에, 주인공을 걱정해주는 일은 없다. 오히려 상대방에 대한 동정적인 면모를 부각시켜 수동적으로나마 주인공을 남에게 필요 이상으로 헌신하거나 희생적으로 굴게 만들기도 한다.

정치이념은 의욕과 함께 도덕주의를 표방. 도덕주의자 퀘스트에서 해설 역할을 담당한다. 이 스킬의 포트레잇이 [17]를 아주 닮은 것으로 보아 의도된 것으로 보인다.

2.2.4. 권위

Authority
대중을 위압하라. 스스로를 내세워라.
추천대상: 지도자. 심리전 전문가. 꼰대.

권위는 당신이 나서서 주변 구성원에게 지배력을 주장하고 확고히 하기를 원합니다. 권위는 건달 사이의 권력관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가해자들을 얼마나 밀어붙일 수 있는지 알게 해주고, 상황을 통제하는 방법 또한 알게 해줍니다.

높은 레벨의 권위를 가진 경찰은 존경을 요구합니다. 사소한 거 하나하나 가지고도 남들을 무릎 꿇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낮은 레벨의 권위를 가진 경찰은, 십대 애들을 훈계했더니 비웃음만 돌아와서 정신적 충격을 받는 상황과 비슷한 일들을 영원히 겪게 될 겁니다.

문자 그대로 가오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인격이다. 주인공의 형사로서의 권위를 보호하고 주장하며 압박하는 인격이다. 그 자체로는 얼핏 쓸모가 없고, 하드보일드, 느와르, 깡패틱한 형사물의 심플한 -가오-를 나타내는 재미요소 같은 느낌이 강하다.

상대와의 관계에서 정의를 위하여 일하는 주인공형사로써 마땅히 받아야할 존경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것이 조금이라도 침해되는 꼴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 인격인 만큼, 기싸움이 득실거리는 속칭 남깡여창 뒷동네 레바숄에서, 플레이어가 정당하게 가진 권한과 권위를 끌어내리려 드는 대화 꼼수들을 즉각적으로 지적하며, 형사로써의 활동과 가오를 위해 상대와의 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하도록 도우며, 사람간의 서열 관계를 판단하여, 집단과 대화해야하는 상황에서 감히 잔챙이가 대화를 가로채 방해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얼핏 누군가 싶은 사람이 주인공이 함부로 상대할 수 없는 높으신 분인 경우, 그것을 눈치채서 주의를 준다.

스킬이 높으면 숨 쉬는 족족 초고참 형사로써의 권위를 남들에게 강요하라고 시도 때도 없이 종용하여 피곤하기만하고 도통 도움이 안 되는 일이 많은데, 상대가 마땅히 공권력에게 복종할 의무가 있는데도 씹으면서 기싸움을 걸어 대화에서 꼼수를 부리면 그 꼼수를 권위가 무자비하게 짓밟아버린다. 곧, 권위는 감성적인 무력을 상징한다.

개쌍놈들이 득실거리는 막장 세계관에서 이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이점이기 때문에, 스킬을 크게 투자하지 않는 더라도 생각 따위로 보정할 가치는 충분하다. 특히 마르티에즈에서 RCM을 좋게 보지 않고 툭하면 개억지를 부리며 개기려 드는 노조 세력 인물들 같이, 자신들의 세력과 개인적 무력으로 억지를 부리며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쌍놈들을 상대할때 매우 요긴하다.[18] 또한, 상대가 높으신 분이거나, 명분을 비롯한 권위를 가진 경우에도, 주인공이 상대의 권위 행사로 인해 피해를 입을 위험이 있는 경우, 이 권력적 메카니즘에 대해 알려주면서, 동시에 어떻게 반격하거나 회피하거나 방어해야할지 조언해주기도 한다.

논리적으로는 당연히 개짓거리이고, 감성적으로는 개새끼짓이이며, 육체적으로는 이해하지만 정작 육체는 주먹이 나가기 전에는 침묵하는 , 썩어빠진 도시의 오만가지 서열질에 가장 확실히 반응하는 것이 권위다. 이것은 곧, 주인공에게 주먹, 칼, 총탄 같은 물리적 폭력이나, 권력, 정신적 폭력으로 서열질 공격이 다가오는 것을 감으로 잡아내는 것도 의미하며, 이런 점 때문에 생존본능인 어스름의 기능도 담당하고 있다.

보통은 수동 판정으로 도움을 주지만, 간혹 권위로만 해결 가능한 상황이 있는데, 보통 권위 수동 판정을 통과해서 뚫는 것 말곤 더 손 쓸 수 없는 것들만 가득하다. 이 때문에 최소한의 권위 스탯은 마련해두는 게 좋다.

어투는 제 성격처럼 명령형의 해라체를 사용한다. 단순히 정당한 권위의 행사만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주인공의 권위를 세우는 것이 목적인 인격이다보니, 일단 상대가 뭔가 만만해보인다면 골려주자고 때쓰듯이 주장하는 등 좀 피곤한 짓도 참 많이 하며, 항상 상대가 만만한지 아닌지에 대한 각을 재는 등 전체적으로 유순한 감정 계열의 인격에선 예외적으로 굉장히 드센 편이다.동

꼰대라는 소개문답게 정직하고 겸손하게 살며 명예롭게 죽으라는 등 보수적이고 고전적인 가치관을 가진 이며, 경찰로써 뭔가 가오가 안 서는 상황이면 꼼수를 써서라도 가오를 추구하자 종용하는 경우도 많고, 간혹 의욕 못지 않게 바른 사나이를 강조하기도 한다.[19]

언제까지나 공권력으로써의 권위이기 때문에, 사나이에 가오와 의리에는 생각보다 관심이 없는 편이며 오히려 탐탁지 않게 보는 듯하다. 명예점수를 높게 유지하면 에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쑤셔넣기를 요구한다. (...)

수동으로든 능동으로든 볼 일이 잦다. 수동 판정에선 상대와의 서열 관계로 인해 주인공에게 위해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을 제외하면 도통 쓸모 없지만 그런 상황에선 정말 치명적일 수 있는 요소를 지적해주기 때문에 존재감이 상당하다. 다만 그런 상황을 판단하는 것에는 보통 그리 높은 권위 스탯이 필요하지 않아 너무 투자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능동 판정에선 상대의 개억지를 한방에 꺾을 정도로 영향이 강해서, 횟수만 보면 그리 많지 않음에도 존재감이 엄청난 편. 비교적 중요한 분기점에서 권위를 요구로 한다. 그러나, 거친 마르티네즈에서 무력 없이 기강을 잡아야 하는 탓인지 실패 시의 페널티가 상당히 크며[20], 이 때문에 권위는 제 역할을 할 때만 쓸모가 있음에도 여러모로 중요하고 볼 일도 많은 스킬이며, 낮으면 피볼 일 꽤 많다!

따라서, 권위를 써야 하는 경우에는 필히 최대한 보정한 후 쓰도록 하자.

2.2.5. 경찰 정신

Esprit de Corps
41 관할서와 연결하라. 경찰 문화를 이해하라.
추천대상: 경찰. 경찰 덕후. 경찰 사칭범.

경찰 정신은 바로 경찰의 정수입니다. 경찰 정신은 동료들이 보내오는 미묘한 신호를 감지하는 걸 넘어, 관할 구역 내에서 벌어지는 그들의 행적을 순간순간 뒤쫓아 보여주는 방식으로 당신의 동료, 즉 푸른 영혼을 가진 형제자매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높은 레벨의 경찰 정신을 가진 경찰은, 경찰력의 진정한 중심이 되어서 파트너에게 날아오는 총알을 맞아주려고 몸을 날릴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경찰 정신 없이는 완전히 막무가내가 되어 돌발상황에서 들려오는 동료의 중요한 발언, 어쩌면 목숨을 구할지도 모르는 중요한 발언조차 알아듣지 못할 겁니다.

주인공은 경찰이다. 경찰은 조직이다. 주인공은 조직이다. 이것이 경찰 정신 스킬의 의미이다.[21]

주인공이 단순 일개 개인이 아닌, 경찰이라는 조직 인격으로써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게 하는 스킬이다. 이름 그대로 경찰끼리만 통하는 무언가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게임 내에서 대부분 경찰 문화와 관련된 것을 알려주거나 판단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주인공의 경찰 관련 에피소드를 상기시켜주며, 이 시간 41번가 동료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단편적으로 알려주는 초능력에 가까운 면모까지 보이기도 한다. 텍스트 읽는 재미를 돋궈주는 쏠쏠한 능력. 경찰 정신이 높으면 경찰 동료들이 주인공을 실시간으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츤데레들

어쨌든 경찰이라는 조직으로써의 주인공을 대변하는 인격인 만큼, 조직 생활, 곧 속칭 사회성을 나타내는 스킬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게임 내에서 권위와 함께 어떤 집단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문화를 가지는지, 그리고 그 결속력과 조직 인원간의 상호작용은 어떠한지, 집단의 개인이 아닌 그 집단 전체를 하나의 개체로 묶어 판단하는 것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경찰 정신은 감정은 커녕 의사 표현도 거의 안 하는 킴 키츠라기 경위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말을 하고 싶지만 안 하고 있는지를 초공감 능력마냥 실시간으로 파악해 알려준다. 특히 이는 주인공이 어떤 말을 했을때 그것에 대한 키츠라기 경위의 반응이 중요한데 반응을 안 보여주는 상황에서 키츠라기 경위와 "대화"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즉, 실질적으로 키츠라기 경위의 도움을 받기 위해선 반드시 경찰 정신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심문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파악하고, 은연중 중요한 질문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경찰 정신이 딸리면 키츠라기 경위는 없는 캐릭터가 되어버린다.

경위의 반응을 보다 보면, 능숙하게 심문할 땐 잘했다며 칭찬해주기까지 한다. 킴을 더욱 동료답게 만들어주고 빨리 친해지도록 도와주는 소중한 기능. 90년대 형사 느와르물을 표방한 것처럼 추상적이고 문학적인 표현을 자주 사용하며, 경찰 정신의 이야기는 대부분 어느 소설의 일부분을 따온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주로 경찰 동료들의 비언어적 의사를 대변하는 역할을 맡고 평소에는 침묵한다. 그러나, 사견이 유달리 많아질 때가 있는데, 바로 딕 멀렌 소설을 읽을 때. 작위적인 경찰 묘사에 하나하나 아주 열렬하게 딴지를 걸며 쓰레기 같은 소설이라고 대차게 욕한다.

2.2.6. 제안

Suggestion
사람들을 매혹하자. 인형술사가 되자.
추천대상: 외교관. 매혹가. 소시오패스.

제안은 소프트 파워를 이용한 접근법을 원합니다. 자신이 무언가를 갈망한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도 알게 한다면, 그 상황은 이미 이긴 거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이 스킬은 다른 사람의 정신에 당신의 사상을 이식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예를 들어 시민들이 당신에게 호감을 갖도록 만든다던지, 갱 단원들이 서로를 배신하도록 만들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범죄적 연결고리는 약간의 의심만으로도 쉽게 부서지기 때문입니다.

높은 레벨의 제안을 가진 경찰은 모든 사람에게 사근사근 접근하는 동시에 상대방이 발산하는 매력에는 저항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 모든 친목질과 스며드는 매력은 당신을 쓸데없이 끈덕지게 구는 사람으로 만들 텐데, 그 사실을 모르는 척 어물쩡 넘어가긴 힘들 겁니다. 반대로 낮은 레벨의 제안을 가진 경찰은 타인과 관계를 맺는 일에 큰 어려움을 느낍니다. 낮에도 밤에도 당신은 혼자가 될 겁니다.

상대의 마음을 움직인다. 대화 상대를 유혹하거나 할 때도 사용된다. 상대방의 거짓말을 파악할 때 자주 쓰이는데, 그 탓에 연극과 거의 역할이 많이 비슷하다. 차이점은, 연극은 상대방에게 영향을 행사할때 거짓말을 주로 쓰지만 제안은 상대방이 원하는 바를 알아채고 제안하거나 협상, 블러핑하는 방법이라는것. 연극과 수사학을 절반씩 섞어놓은 스킬이라 쓸모가 많다.

24인격 중 상당히 거만한 인격으로, 연극만큼은 아니지만 필요 이상의 과시나 허풍을 권하기도 한다. 무언가 터무니없는 선택지를 제안한 후 잘 안 먹히면 미안, 하며 무책임하게 넘기기도. 별개로 인격 자체의 언변이 뛰어나 이게 헛소리인지 말이 되는 소리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운 편이라는 단점도 있다. (...) 상대방의 제안 솜씨가 주인공을 이겨먹으면 외려 상대방 편을 들기도 한다.

2.3. 육체

Physique : 육체 발달 정도
당신의 근력으로, 당신이 얼마나 힘센지 나타냅니다.

대부분의 경우 수사의 장애물을 돌파하는 데 쓰인다. 하지만 이러한 지름길들은 대부분 서브 퀘스트나 대화로 우회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주력으로 쓰는 경우 다른 능력치보다 빠른 진행을 할 수 있지만 중요한 정보나 서브 퀘스트를 놓칠 수 있다. 정면돌파가 필요한 경우는 백색 판정이 많아서 술로 쉽게 보완 가능한 것도 흠.

2.3.1. 인내

Endurance
역경을 견뎌내라. 세상의 풍파에 쓰러지지 마라.
추천대상: 감내하는 투사. 잠들지 않는 파수꾼. 인간 배터리.

인내는 당신의 신진대사와 순환계를 의미합니다. 인내는 두 가지 체력 요소 중 하나인 체력을 증진시켜주며, 경찰인 당신이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켜줍니다. 제아무리 총을 빗맞힌다 한들, 날아오는 총알 몇 발쯤 버텨낸다면 그게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약물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고는 하지만, 그게 아주 아주 건강한 사람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높은 레벨의 인내를 가진 경찰은 몇 차례의 머리 타격을 감내하고, 더 많은 양의 약물을 즐기며, 몇 차례의 심장 마비를 떨쳐낼 수 있게 됩니다. 이는 도무지 버텨내지 못하는 약골들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강자가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낮은 레벨의 인내를 가진 경찰은 힘든 길을 걷게 될 텐데, 그들은 허약한 몸으로 육체적 시련을 마주하게 될 것이고, 견뎌내지 못한 자의 운명은 죽음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악취, 광과민성 자극, 고통 등 부정적인 신체적 자극을 버틸 수 있다. 인내력은 형사의 체력수치와 동일하며 체력이 낮아지면 인내력 수치도 낮아진다. 체력이 0이 되면 심장마비가 오는 바람에 게임오버된다.

신체적인 강인함을 상징하지만 인내심 그 자체를 표방하기도 한다. 상대에게 어떤 말을 전했을 때 이를 감당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도 하며, 신체적인 건강을 가늠하기도 한다. 또한 청춘예찬을 즐겨하는 편이기도 하다.

표방하는 정치적 성향은 파시즘. 파시즘 퀘스트의 해설을 담당한다. 상당히 온건하고 바른 의욕과 다르게, 이쪽은 흔히 부정적인 이미지로 떠오르는 우람한 근육의 전통주의적이고 국수주의(파시즘)적인 마초 근육남이라고 볼 수 있다. 파시즘 생각을 떠올릴 땐 뜬금없이 국수주의와는 상관없는 여성을 멸시할 것을 종용하여 주인공을 당황시키기도 한다. 술과 마약, 담배를 무조건 반대하는 의욕과는 다르게 이쪽은 어느 정도까지는 약을 하는 것에 개의치 않으며, 가끔은 '네 내장이 그러는데 약물이 부족하니 그거 좀 빨아라' 식으로 로이더의 길을 권장하기도 한다.

사족이지만 인격 중에선 거의 유일하게 레바숄을 '레바콜'이리고 발음한다. 미확인 파시스트 개리라는 인물도 이렇게 발음한다. 웨스파르식 발음법이며 민족주의자들의 비밀 인사법 정도의 발음이다. 논리는 멍청한 방식으로 까는데, 정작 인내 본인격도 쓰레기 같은 발음이라고 같이 깐다.(...) 그러면서 진짜 애국자 주인공이 알고 있는 진짜 발음이자 순수한 발음법은 '쇼:'라고 말한다. 이는 쉬렌 발음법이다.

이것은 인내가 순수히 주인공의 생존을 걱정하기 때문에, 곧 육체 그 자체이기 때문에 배 곪는 현실에 대한 불만 토로로 파시즘을 주장할 뿐이란 걸 드러낸다.

2.3.2. 통증 한계치

Pain Threshold
고통을 떨쳐내라.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지.
추천대상: 불굴의 투사. 불사의 사나이. 마조히스트.

고통 한계는 피해를 무시하기에, 당신이 피투성이가 되어 기어가더라도 가장 쓰라린 끝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해줍니다. 심지어는 받은 피해를 무효화할 수도 있는데, 심적 고통과 외로움 같은 정신적인 통증마저도 무시할 수 있죠. 사실, 이런 것들은 추구해 마다않는 전율이 될 수도 있고, 비뚤어진 흉취가 될 수도 있습니다.

높은 레벨에서, 고통 한계는 완전히 자기파괴적인 태도로 돌변해 건강에 심각하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낮은 레벨의 고통 한계를 가진 경찰은 너무나도 쉽게 고통받을 텐데, 어린애가 날리는 싸대기 한 대에 징징대며 신음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고통이나 고난을 받는 상황을 버티거나, 그 상황에서 행동할 수 있다. 인내력이 자극에 깎여나가는 체력의 개념이라면, 맷집은 그 자극 정도를 줄이는 방어력의 개념과 유사하다. 물리적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을 참는것도 포함된다. 수동 판정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따라 피해를 입고 안 입고 여부가 결정되기도 한다.
게임에서 아픈 상황이 있을 때마다 꼭 한 번씩 등장해 존재감을 뿜어내는 인상 깊은 능력. 통증 한계가 높다면 피해를 입어도 체력이 감소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가끔 그 능력을 과시해 더더욱 고통받거나 자신을 채찍질할 것을 사촉하기도 하지만, 가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고통에서는 피하거나 도망치자고 말하기도 하는 등 어스름과 물리적 수단의 중간 정도에 서있는 듯한 인격.

2.3.3. 물리적 수단

Physical Instrument
강력한 근력을 과시해라. 건강한 육신을 누려라.
추천대상: 근육남. 맨손 격투가. 체육관 선생.

물리적 수단은 당신의 뼈와 근육, 그것들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론을 통칭합니다. 물리적 수단은 팔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 넉아웃 펀치, 360도 돌려차기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이는 물리적 세계를 헤쳐나가기 위한 간단하며 잘 들어맞는 하나의 해법이기도 합니다.

높은 레벨의 물리적 수단을 가진 경찰은 출입문과 쇠사슬과 뼈를 작살낼 수 있으며, 그러지 못하는 흐물흐물 호모들을 보며 웃음꽃을 피울 수도 있습니다. 당신의 남자력은 충만해질 것이고, 다른 사람까지 그러길 바라며 자꾸 쇠질을 하라고 종용할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낮은 레벨의 물리적 수단을 가진 경찰은, 멀쩡한 사람은 물론 시체를 체포할 때에도 고생할 겁니다. 당신이 어느 쪽에 속하는지는 실전만이 알려주겠죠.

복싱과 태권도 등의 격투기 동작, 효율적인 역도 자세 같은 전문 운동 기술에 능통해지고 몸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게 된다.

격투를 하거나 문을 비집어 여는 등 육체적 능력을 발휘할 때 쓰이는 능력치이다. 추리에 비해 수사라는 장르에 가까운 장르 특성상 타게임같은 전투 시스템은 없더라도 물리력을 행사해야 하는 순간들이 많은 편이며, 이를 관여하는 범주 역시 꽤나 넓다. 누군가와 싸움을 하는 상황 외에도 무언가를 부숴야하거나 순간적으로 힘을 주는 경우 같이 몸을 써야하는 상황에 다양하게 사용된다.
성격적인 면에서는 24가지의 인격 중 가장 터프한 모습을 보여준다. 인내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마초적이며, 약한 남성을 은근 한심하게 보는 면이 있고 여성에 대해 보수적이게 굴기도 한다. 몸을 써야 할 때는 누구보다도 가장 든든한 아군이 되어주지만, 몸을 쓸 기회가 보이면 무작정 파고 드는 성향 탓에 급박한 상황에서 물리적 수단의 말만을 들었다간 피를 볼 수도 있다. 다른 인격들에게는 코치(coach)라고 불리며, 정말 체육관 코치가 제자를 부르듯이 주인공을 son, campion 등으로 호칭한다.

2.3.4. 전기화학

Electro-Chemistry
파티 행성으로 떠나자. 약물과 사랑을 나눠보자고.
추천대상: 야심가. 파티 열광자. 천벌이 필요한 경찰.

전기화학은 탐닉하고 즐기기 위해 해방되기를 갈망하는, 당신에게 내재된 짐승입니다. 전기화학은 약물의 부작용을 약간으로 줄여주며, 다소 민망한 문제들을 수사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줍니다. 약물 부작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정신줄을 놔버린 사람들과 대화해야 할 때, 성적 역학관계를 이해해야만 할 때, 바로 그 때 전기화학이 당신을 이끌어줄 것입니다.

높은 레벨의 전기화학은 당신을 고삐 풀린 즐거움에 심취한 사나이, 양손에 항상 스피드 병과 구부러진 플라스틱 빨대를 들고 부끄러움도 잊은 채 사람들을 음흉하게 쳐다보는 난봉꾼으로 만들어 줍니다. 반대로 낮은 레벨의 전기화학을 가진 경찰은 너무나도 순진해서 무능하게 되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약물과 섹스에 대한 실전 지식 없이는 이 도시를 이해하기 어려울 테니까요.

담배, 술, 약물 등을 알아차리거나, 사용 중인 상대를 감지하고 판별할 수 있다. 또한 설명에서도 나오듯 개인이나 인물 사이에 대한 성적인 관계를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객관적인 약물, 성적 문제에서는 가히 경찰견에 가까운 유용함을 자랑한다.

자꾸 담배, 술, 약물 등을 사용하라고 종용해대며, 젊은 여성만 보면 자꾸 들이대려 한다. 하지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약쟁이, 뽕쟁이들이 넘쳐흐르는 작중 세계관에서는 또 이만한 능력치가 없다. 이들 상대로 협박하거나 동질감을 주장해서 부수입을 얻거나 쉽게 친해질 수 있다. 유쾌한 쾌락주의적인 면모가 강조되다보니 게임 내 최강의 개그 인격이기도 하다. 우리 코카인 하는 거야? 아냐? 분명히 누가 코카주의라고 하는 걸 들었는데...

약물과 성적 문제 관련 활약이 너무 커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신경계나 호르몬적인 문제에서도 해설 역할을 담당한다. 본인이든 타인이든 상관없으며 사건을 해결했을 때의 네게서 세로토닌이 나온다며, '세로토닌 잭팟' 을 언급하기도 한다. 이름인 전기화학부터 전기적인 신호로 작동하는 신경계와 화학물질인 호르몬, 각종 약물을 의미한다. 그만큼 무의식적이고 원초적인 쾌락을 쫓는 인격이다.

원초적 쾌락을 쫓는 인격이라곤 해도, 그 원초적 쾌락을 쫓는 본능이 의식의 다른 지배력에 영향을 안 받는 것은 아니다. 그말인즉슨, 플레이어의 본능과 이성 모두가 맛이 가서 속아넘어가는 상황에는 전기화학의 원초적 본능 조차도 같이 마비된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섹스에 미친 인격인 주제에, 매력적인 여자 앞에서 섹 한번 뜨는데 하등 도움 안되는(...) 삽을 푸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 경우에는 주인공이 제대로 뭔가 속아넘아가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2.3.5. 소름

Shivers
솜털을 곤두세우거라. 도시가 파장을 맞춰오리니.
추천대상: 도시 애호가. 세상물정에 통달한 자. 진퉁 초자연능력자.

소름은 기온이 떨어질 때 나타나며, 주변환경을 더 날카롭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당신은 도시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이 거리의 일부가 된 것처럼 느낄 겁니다. 소름은 초자연적인 능력입니다. 과거의 잘못들이 현재의 당신에게 보여지며, 도시 전역의 장면들은 눈앞에 펼쳐져 아른거립니다. 그런데 누가 이런 걸 들려주고 있는 걸까요?

높은 레벨의 소름을 가진 경찰은 오직 도시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미쳤다고 보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상사에게 걱정의 목소리를 들을 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낮은 레벨의 소름을 가진 경찰은, 도시의 목소리를 거의 듣지 못할 텐데, 들리지도 않는 존재를 어떻게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초현실적인(Supranatural) 것을 민감하게 알아차릴 수 있다. 스킬이 높으면 갑자기 소름이 끼쳐오곤 하며 이때 들판을 걷다가 레바숄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느끼거나 아무것도 아닌 벽을 보고 단서를 읽거나 도시가 말을 걸어오고 심지어 미래를 예언하기도 하는 제일 초현실적인 스킬. 직감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를 보여주는 스킬로, 높다면 상황에 따라 한두 단계 더 거쳐야 알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줘서 과정을 우회할 수 있게 해준다. 스킬의 문체 역시 상황을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소설의 독백이나 시처럼 장황하고 난해한 문체를 구사한다.

짧으나 기나 자신의 호불호나 주관이 있는 다른 스킬들과는 다르게, 소름은 거의 비전에 가까우며 사견을 내비치는 일이 거의 없다. 특정한 상황에서는 인격 특유의 나레이터 보이스가 아닌 여성의 보이스, 도시- 즉 레바숄의 목소리로 의견을 말해오기도 하는데 상당히 소름돋으면서도 신비감이 느껴지는 부분.

2.3.6. 어스름

Half Light
몸에 모든 걸 맡겨라. 사람들을 위협해라.
추천대상: 극도로 예민한 조사관. 총이 먼저 나가는 경찰. 돌발 상황 혐오자.

어스름은 당신의 투쟁 혹은 도피 반응을 뜻합니다. 어스름은 상황이 급변하는 걸 즉각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해주며, 가슴에 와 닿는 공포를 불어넣습니다. 이는 다시는 돌아킬 수 없게 되기 전에 움직이도록 재촉하는 공포이자 다른 사람을 몰아붙이는 공포이기도 합니다. 어스름은 목격자에게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정보를 짜낼 수 있도록 해줍니다.

높은 레벨의 어스름을 가진 경찰은 항상 돌발상황을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영속적인 공포이며, 그 대상은 당신의 그림자가 될 수도, 누군가의 이름이나 체취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언제라도 지나가는 사람을 제압하고 물리적으로 심문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을 겁니다. 반대로 낮은 레벨의 어스름을 가진 경찰은, 생존본능이 부족한 만만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폭력을 존중하는 자들은 더 이상 당신을 존중하지 않을 것입니다.

위험이나 위협에 대한 본능적인 감정이다. 자신이나 소속된 집단에게 가해지는 위협을 빠르게 감지하며, 반대로 상대가 느끼는 긴장감과 공포를 '공감'보다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알아차리기도 한다. 이를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하거나 협박할 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피해망상적인 인격이기 때문에 딱히 긴장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도 상대의 적의를 과대해석하여 "당하기 전에 선수를 쳐야 한다"라는 식으로 주인공을 부추기기도 한다. 자주 쓰이지는 않지만 이것으로 퀘스트 우회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시작 시 빚을 줄이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자신보다 약한 상대에게는 상대를 제압하고 압박할 것을, 자신보다 확실히 강하거나 미지의 상대에게는 망상에 가까울 정도로 두려워하며 당장 도망갈 것을 외치기도 한다. 다른 육체 스킬들이 권하는 과격한 선택지에 아주 좋은 생각이라며 동의하기도 하고 툭하면 살인, 죽음, 유혈 사태를 언급하는, 전기화학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의미로 말초적인 인격.

2.4. 운동

Motoric : 신체 조절 능력
당신의 감각으로, 당신이 얼마나 기민한지 나타냅니다.

주인공의 감각과 운동신경으로 주로 행동들을 보조하는 데 쓰인다. 쓰이는 곳이 상당히 많지만 위에 지성 감성 육체와 달리 주력(제일 높은 스킬 포인트)으로 쓰기엔 애매하다. 주인공을 보조해주는 데 특화인 기술들이라 본 사건을 해결하기엔 거리가 있는 기술들이기 때문. 허나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볼 순 없다. 전반적인 운동, 특히 노련함과 반응속도, 눈/손 협응력은 스토리의 클라이막스에서 중요도가 크며, 평정과 지각, 조작능력은 심심하면 능/수동 체크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부족하다 느껴지면 찍어두는 편이 진행에 원활하다.

2.4.1. 눈/손 협응력

Hand-Eye Coordination
준비됐나요? 조준하고, 쏘세요.
추천대상: 총잡이. 저격수. 저글러.

눈/손 협응력은 허공을 날아다니는 물체와 당신 사이에 일어나는 상호작용을 사랑합니다. 눈/손 협응력은 갱단 보스가 던진 동전을 캐치할 수 있고, 총을 똑바로 쏘며, 총기를 상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권총의 정확한 구조와 제조 모델을 알고 싶다고요? 눈/손 협응력이 여기 있습니다. 그걸로 누군가를 쏘고 싶나요? 마찬가지죠.

높은 레벨의 눈/손 협응력을 가진 경찰은 손에 무기가 들려 있다는 전제하에 치명적인 존재로 돌변합니다. 하지만 최선의 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순간에 일단 쏘고 볼 것을 밀어붙일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낮은 레벨의 눈/손 협응력을 가진 경찰은 더 큰 재앙을 마주치게 될 텐데, 발사되는 총알이 항상 엉뚱한 목표를 맞힐 것이기 때문입니다. 쓸 일 없는 총은 없다는 걸 잊지 마세요.

눈이 보고 제공한 정보에 맞춰 손이 정확히 행동하게 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혹은, 반대로 손이 하려는 행동에 필요한 정보를 눈이 제빨리 찾아 알려주게 하는 능력이라고도 할 수 있다.

눈과 손을 기민하게 다룰수 있게 하여, 주로 떨어지는 물건을 잡거나 총을 사격하는 데 사용된다. 총을 쏘는 데 특화되는 기능이라 총기에 대한 지식 대부분은 백과사전이 아닌 눈/손 협응력에서 나온다. 게임 내에서 총을 쏘거나 만져볼 일이 많이 없어서 스킬 포인트를 주긴 아깝지만, 눈/손 협응력이 활약하는 경우는 게임에서 거의 중요한 상황뿐이라 버리지도 못하는 계륵같은 기술.

전반적으로 무기류에 대한 집착이 엿보이는 인격이며 특히 총에 대해서 열성적으로, 혹은 집착적으로 행동한다. 필요 없는 상황에서까지 총이 필요하다고 외치는 편이며 주인공이 총을 되찾는다면 24인격 중에서 누구보다도 기뻐한다. 손으로 휘두르는 무력의 강도에 의견을 얹기도 하여 간혹 물리적 수단 등의 육체적 인격들과도 죽이 잘 맞는다.

2.4.2. 지각

Perception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냄새 맡습니다. 그 어떤 것도 놓치지 않습니다.
추천대상: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경찰. 감각주의자. 도시의 청소부

지각은 당신이 눈과 귀와 코를 최대로 활용해서 세상을 받아들이기를 원합니다. 지각은 다른 사람들은 알아차리지도 못할 것을 감지할 수 있게 해줍니다. 설탕 그릇에 숨겨진 조그만 지폐 뭉치, 마룻바닥 아래에 숨어있는 범인의 체취, 아무것도 모른다고 잡아떼는 용의자의 수상한 목넘김 소리 같은 것을 찾아냅니다.

높은 레벨의 지각을 가진 경찰은 가장 강력한 정신이 아니면 감당도 못할 물리적 세상의 모든 세부사항을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낮은 레벨의 지각을 가진 경찰은, 전부 놓쳐버리고 말 것입니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맡지도 못하는 걸 체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주인공의 감각 기관이 제공하는 정보를 흘려보내지 않고 민감하게 잡아내는 능력을 의미한다.

시각, 후각, 청각 등의 감각을 통해 현장을 민감하게 알아차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능동 주사위를 굴릴 때는 쓸모가 없지만 대신 수동 주사위 판정은 운동 계열 중에 가장 많이 쓰인다. 지각이 충분히 높으면 맵상에 있는 숨겨진 상자들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일정 이상 찍어두던지, 지각을 충분히 높이는 생각을 찍어두는 게 좋다. 개발진도 이 점을 인지했는지, 지각을 크게 높여주는 생각들을 만들어뒀으니 잘 찍어두자. 생각 캐비닛으로 최대 7이나 올릴 수 있기에 포인트를 투자하기 보단 제때제때 생각을 해두는게 효율이 좋다.
주인공이 고약한 냄새를 맡으려고 할 때는 "코를 고문하지 말라"면서 잔소리를 하기도 한다. 사물의 상태를 가볍게 확인할 때는 어느 정도 시각화 분석의 역할을 대리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화면과 소리로 온전히 표현되지 못하는 게임 속 세계의 풍경을 텍스트로 표현해주는 버블을 띄워주는 역할을 상당히 많이 수행하는 스킬이다. 게임 플레이가 꽤나 풍성해진다. 동시에 귀찮아지지

2.4.3. 반응속도

Reaction Speed
누구보다 빠른 반응 속도. 범접할 수 없는 사나이.
추천대상: 총알 회피자. 재빠른 사고의 소유자. 핀볼 매니아.

반응속도는 곧 몸과 정신의 본능적인 민첩성입니다. 이는 주먹, 칼, 총알은 물론 예상치 못한 언어적 타격조차 회피하게 만듭니다. 당신은 세상물정에 밝아지고, 말문이 막히지도 않으며, 재빠른 응수에도 부족함이 없게 될 것입니다. 정신적 민첩성은 지성 능력과 더불어 즉석에서 세부 사항들을 연결시킵니다.

높은 레벨의 반응속도는 재빠른 반응을 유별나게 향상시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몸이 앞서 반응한다는 것은 애먼 상황마저 빠르게 악화시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쉽게 흥분하고, 극도로 예민해집니다. 반대로 낮은 레벨의 반응속도를 가진 경찰은, 누구보다도 늦게 총을 쏠 것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아예 쏘지도 못한다는 뜻이지요.

날아오는 공을 잡거나 주먹을 피하는 등 상대의 행위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대화 중에는 주로 스치듯 지나가는 단어를 캐치하여 2차적인 심문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충분히 높으면 총알(!!!)까지 피할 수 있다.

속도를 담당하는 운동 능력답게 간혹 주인공에게 과민하게 굴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운동뿐만 아니라 직감이나 사념같이 갑자기 들거나 스쳐지나가는 생각도 관장하기에 수동 판정에서 보게 되지만, 대화 중에 반사적으로 개입하는 능동 판정 선택지를 담당하기도 하며 선택지 판정이 꽤나 까다로운 편이고, 성공시에만 접근 가능한 대화들이 있어 무시하면 곤란한 스탯.

2.4.4. 노련미

Savoir Faire
적들의 사각에 숨는다. 압도적인 기교를 선보인다.
추천대상: 곡예사. 도둑. 못 봐줄 정도로 잘난 척하는 인간.

노련미는 더 멋진 사람이 되라고 재촉합니다. 노련미는 당신이 디스코가 되기를 원합니다. 노련미는 사람들 사이를 사마란 복싱 스타일로 빠져나가서 예상치 못한 곡예로 뒤통수를 치게 해주는데, 소리 죽여 걷거나, 끝내주는 비트에 리듬을 타거나, 용의자 몰래 유용한 증거를 빼내는 것들 또한 가능하게 해줍니다. 멋쟁이 경찰인 당신의 몸놀림은 시민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

높은 레벨의 노련미를 가진 경찰은, 간지의 제왕이자 레바숄에서 가장 멋있는 또라이가 될 것입니다.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그 누구도 당신을 볼 수 없으며, 누구든 당신을 보면 좋든 싫든 끝을 보게될 겁니다. 반대로 낮은 레벨의 노련미를 가진 경찰은 한쪽 눈을 희생하지 않고는 동료가 던져준 열쇠 꾸러미도 못 받는, 허둥대고 쓸모없는 경찰이 될 것입니다.

몸을 날래게 움직이고, 소리없이 숨어들 수 있다. 주로 몸을 쓰되, 간지가 나는(...) 부류의 상호작용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별개로 기본 복장의 보정치로는 -2나 깎여먹히는 능력치기 때문에 경찰 망토를 낚아채는 주인공을 빤스맨으로 만들곤 한다

대체적으로 객관적 사실을 통보하거나 성질이 유순한 편인 운동 계열에서 가장 육체적 스킬들과 가까운 인격. 좀 더 기만적이고 날래게 행동할 것을 자주 권한다.
이쪽이 담당하는 정치이념은 (초)자유주의. 그쪽 선택지를 고르다보면 주인공이 가난한 이유가 좆같은 세금 때문이라며 주인공을 껄렁하게 설득한다. 수사학 [보통:성공] - 거미줄 국가나 다름없는 레바숄엔 세금이 거의 존재하질 않는 수준 아닌가? 자유주의 퀘스트를 시작할 경우 자기를 노련 형님/노련이(원문은 savvy)이라고 3인칭으로 칭하며 한몫 크게 잡아 보자며 그 똘기를 충만히 드러낸다.

2.4.5. 조작능력

Interfacing
기계에 통달하자. 자물쇠를 따고 주머니를 털어내자.
추천대상: 기계공. 수리공. 악기 연주가.

조작능력은 기계를 다루고 개선하며 기계와 당신이 연결되기를 원합니다. 그 행위가 당신을 더 나은 인간 존재로 만들어주기 때문이죠. 조작능력은 기계와의 상호작용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며, 키니마 동력 마차의 모터를 수리하는 방법, 용의자가 펜을 사용하는 방식, 전기 회로를 재구성하는 방법, 심지어는 들키지 않고 열쇠고리에서 열쇠를 훔치는 방법까지 알려줍니다.

높은 레벨의 조작능력을 가진 경찰은 사회로부터 멀어질 것입니다. 기계와 대화할 수 있는데 어째서 사람을 신경쓰겠습니까? 또, 진열대의 샌드위치를 훔칠 수 있는데 왜 돈 따위를 신경쓰겠습니까? 반대로 낮은 레벨의 조작능력을 가진 경찰은 세상의 중요한 일부분과 결별을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범죄를 저지를 때 항상 기계를 사용합니다.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는 범죄를 무슨 수로 해결하겠습니까?

심플하게 인터페이스를 다루는 능력이다. 그말인 즉슨 손재주라는 것으로, 스탯이 높으면 기계나 장치를 잘 다루고 쉽게 조작할 수 있다. 한편, "물건"을 다루는 도 인터페이스 이기 때문에 (...) 무언가를 슬쩍하는 각종 소매치기에도 사용되는 스킬이며, 문 따는 락핏 스킬로도 쓰인다.

무언가 손으로 다루는 계 등 무생물과 상호작용할 일이 있으면 그에 대해 오만가지 코멘트를 늘어놓는다. 내면세계와 함께 유독 말이 많아지는 스킬이다.[22] 생각보다 많은곳에 쓰이므로 투자를 아끼지 않아도 좋다.

손에 밀접하게 관련된 기술이라 그런지 너무 위험한 것을 만지려고 들지 말라 하는 등 어느 정도 촉각의 역할도 담당한다. 기계에 대한 상식에서는 어느 정도 백과사전스러운 역할을 하기도 하며, 경위의 키니마에 감탄할 수도 있는 등 공돌이스러운 면모를 자주 보인다.

2.4.6. 평정

Composure
등을 쭉 펴. 포커 페이스를 유지해.
추천대상: 카드 선수. 밀리터리 페티시 소유자. 쿨한 사람.

평정은 빈틈을 보이지 않게 해줍니다. 적어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빈틈을 보이지 않도록 말입니다. 당신은 굳건한 태도를 취할 수 있습니다. 세상으로부터 감정을 숨길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의 바디 랭귀지를 읽는 데에 큰 도움을 받습니다. 타인의 평정 속에 파고들어 빈틈을 헤집을 수 있도록 말이지요. 덤으로, 그러고 다니는 게 꽤 멋있기도 할 겁니다. 구부정한 자세만 취하지 않는다면 디스코 복장이 더 멋지게 잘 어울릴테니까요.

높은 레벨의 평정을 가진 경찰은 드쎈 배짱을 가지고 엄격한 표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보여줄 사람도 없는 늦은 밤 침대에서조차 그런 표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건 단점이지만 말입니다. 반대로 낮은 레벨의 평정을 가진 경찰은, 항상 빈틈을 드러내게 됩니다. 분노와 공포를 겉표면에 드러내는 사람이 권위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사실쯤은 경찰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죠. 더 안 좋은 점은, 거기까지 떨어지면 경찰은커녕 패션단속반 노릇조차 못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위기 상황등으로 인해 주인공이 긴장하거나, 뭔가 괴랄한 상황이라 제 정신 유지가 안되거나 하는 등, 주인공이 생각으로 한 행동이 아닌 엉뚱한 행동이 나가 일을 그르치는 일이 없도록 평정을 유지하는 스킬이다.

위기 상황에서 표정을 관리하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엉뚱한 돌발 행동이 나가지 않도록 주인공의 정줄과 육신을 붙잡는 인격이다. 지각과 반대로 능동 판정 주사위를 굴려야 할 때 가장 많이 쓰이며, 판정 성공시의 이익이 크고 실패시의 타격이 상당한 편. (수동 판정도 흔치 않을 뿐 매우 영향력이 크다.)
평정에 관한 모든 것을 담당하기 때문에, 대화 중 상대방의 평정이 흔들리는 것을 잡아내거나, 주인공이 포커페이스로 상대를 분석할 수 있게 도와, 결과적으로 감정을 귀띔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즉. 상대보다 주인공이 더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어 상대 감정이 잘 보인다는 원리.

과도하게 긴장된 위급상황을 마주했을 땐 나도 네 손을 안 떨리게 제어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등 이름 그대로 온 육체의 평정을 유지하는 데에 많은 역할을 한다. 일단 높으면 여러모로 확실히 도움되는 기술. 평정이 너무 낮을 시 많은 능동판정이 고되어질 것이다.

평정 그 자체인 만큼 온건한 편이지만, 언제까지나 평정이기 때문에 평정에 방해가 되지 않는 다면 신경 쓰지 않고, 평정 유지에 도움이 된다면 뭐든 환영하는 듯 하다. 일정 조건을 달성할 시 마그네슘 기반의 생명체가 되기를 권한다. (...)[23]


[1] 대표적으로 논리는 진실과 거짓을 섞어 말하는 기만전술을 사용하거나 제정신이 아닌 사람에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 연기는 언제나 연기를 하고 싶어하므로, 종종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고 상황에 맞지 않는 기행을 제안하고, 그 제안을 따르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육체 계열의 조언들도 지나치게 단순하거나 과격해서 역효과를 부르는 경우가 자주 나오며, 비교적 성향이 제각각인 운동 계열 스킬들도 예측하기 힘든 사람처럼 행동하거나 물건을 훔칠 것을 종용하기도 한다. 또한 대화하는 상대가 고도의 심리전에 익숙할 경우, 스킬들 역시 결국 주인공의 일부이기 때문에 속아넘어가 버리는 경우도 있다. [2] 예를 들자면 사기가 깎인 수치만큼 의욕 스킬도 페널티를 받기 때문에 의욕 체크를 하기 전에 마그네슘을 좀 집어 먹으면서 사기를 높히는 식의 플레이가 필요하다. 그 외 지각이 높다면 최대 줌아웃 거리가 늘어나고 상호작용가능한 버블이 늘어난다. [3] 예를 들어 지성이 3점이라면 아이템이나 생각 캐비넷 등을 통한 보정 없이는 지성 아래 여섯 개 스킬의 초기 수치는 3이 되며, 스킬 강화 상한치도 +3으로 제한되어 최대 6점까지밖에 올릴 수 없다. [4] 경험치 100점당 스킬 포인트 1점씩 획득한다. 능력치는 약물 등을 통해서 일시적으로 강화할 수만 있지 영구적으로 높힐 수는 없다. [5] 결과적으로 대표 스킬은 가장 스킬 값이 높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인격을 주도하기 쉽다. 그외 추가적인 시스템적 보정을 받는지는 알 수 없다. [6] 만약 에디터로 능력치를 전부 올리고 게임을 진행하면 말 그대로 텍스트가 쏟아진다. 숨겨진 판정 또한 거의 다 성공하기 때문에 정말 많은 내용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플레이하는 것도 순수하게 읽는 재미로서는 나쁘지 않다. [7] 이는 특히 작중 내에서 천성적인 사기꾼들이 주로 부리는 "딱 진실은 아닌데 거짓도 아닌 이야기"의 주요 특징이기도 하다. [8] 사람의 생각, 이념, 마음 그리고 여러 개소리들을 다루는 이 게임의 특성 상, 공교롭게도 어느 정도의 감성적인 판단은 불가피하다. 애초에 왜 감정 스킬 범주가 따로 있겠는가? [9] 물론 "너무 논리적이고 감정을 배제하는 경찰"이 되고 싶다면 이거만으로 거의 다 된다. [10] 또한 논리가 모순점을 발견했다면 그건 진짜로 머리를 굴려서 나온 모순점이다. 허나 그 모순점의 지적이 꼭 좋은 결과로 나오진 않는다. [11] 의욕은 언제까지나 플레이어가 레바숄의 유일한 정의인 RCM의 형사라는 정체성에 맞는 행동을 할 자유가 훼손되지 않게 방어하는 것이 역할이며, 결론적으로 보면 의욕조차도 사건 해결 자체를 돕는 역할은 아니므로 다른 23개 인격과 같은 한계점을 가진다. 헌데, 논리는 이념에 관계없이 지금 주어진 정보 하에 뭔가 문제가 될 요소가 발견되면 바로 따지는 것이 역할인지라, 의욕조차 분위기에 취한 상황에서 아차 싶은걸 짚어내기도 한다. [12] 이런 경우에는 주인공의 원초적 본능인 육체 쪽 스탯들도 삽을 푸기 시작하는데, 특히 전기화학섹스 뜨고 술 마시고 약 빠는 거랑 별 상관 없는 뻘짓을 벌이기 시작한다면 십중팔구 미인계 따위에 속아넘어갔단 소리다. [13] 어떻게 보면(적어도 주인공이 내보이는 방식으로는) 이념 전부에 논리라 볼 게 없어 애당초 따지려 들지도 않는다는 것이니, 작중 모든 이념은 비논리로 점철되었다는 걸 은연 중에 나타내는 장치이기도 하다. [14] 다른 게임 시스템 그 자체인 인격, 곧 체력 그 차제인 인내와, 사기 그 자체인 의욕은 일단은 주인공 캐릭터의 일부로써의 시스템이라 하얀 점을 달고 있지 않으나, 지성의 이 두 스킬들은 영능력(?)이 있는 주인공이란 설정을 감안해도 말이 안되는 제 4의 벽 넘기를 벌이기 때문에 하얀 점이 박혀 있다. 사각화 분석과 개념화가 해주는 분석들은 서사적으로 보면, 작품 속 주인공이 아닌, 플레이어를 위한 분석이라 굉장히 의미심장한 연출이다. 플레이어의 이입을 깨는 한이 있어도 플레이어가 알아야할 정보를 시각화, 개념화 해주는 인격이다. [15] 양심의 왕국을 올려주는 장비를 장착했을 때, 공감 대신 의욕이 나와서 해설해준다. [16] 때문에 공감을 통해서 유추해내는 능동적 대화는 대부분 인물의 가정사와 연관되어있다. [17] 돌로레스 데이. [18] 단, 무력을 내세우는 부류는 결국 주먹 대화를 해야할 가능성이 높아, 권위가 일단 이 새끼가 주인공을 무시한다! 고 성을 내준 후, 어떻게 그것을 반격할지 고민하게 종용하는 식에 그치곤 한다. [19] 그야 형사 답지 않은 짓을 너무 하면 당연히 타인에게 가오를 세울 수 없으니까(…). [20] 판정에서 질 경우, 거의 대부분 주인공이 다치거나 큰 곤욕을 겪는 것은 물론, 심지어 주인공이 죽거나 동료가 다치기도 한다! [21] 그래서 아이콘도 여러명의 사람이 있는 듯한 모습으로 그려져있다. [22] 개념화도 어지간히 말이 많지만, 엄밀히는 뜸금없는 통찰을 제시하며 추성적이고 고풍스럽게 한마디 굵게하고 끝나기만 할뿐 말 자체가 길거나 많진 않다. 단지 말 하는 타이밍이 정말 해괴할 뿐... [23] 그러니까, 평정에 방해가 되지 않는 다면 약물이든 뭐든 전혀 관심이 없고, 평정에 도움되는 건 뭐든 다 좋아한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