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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21 15:51:57

드래곤파이어

파일:Dragonfires.png

Dragonfires

1. 개요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제1제국을 건국한 성 알레시아 아카토쉬에게서 수여받은 왕의 아뮬렛의 권능으로 발생하는 불꽃.

2. 상세


황제가 왕의 아뮬렛을 착용하는 동안엔 계속해서 타오르는데, 문두스 오블리비언 사이를 가로막는 장벽과 같은 역할을 해서 데이드라들로부터 넌을 안전하게 지켜준다고 한다.

드래곤본 혈통이 존재하기만 한다해서 생기는 건 아니고, 적법한 승계의식을 통해 왕의 아뮬렛을 물려받아야만 한다. 먼저 정식 황제로 인정받은 후 템플 오브 더 원(Temple of the One)에서 일종의 의식을 치러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록에 따르면 레만 시로딜이 황제에 즉위하면서 제식을 정립하였다.[1]

황제가 사망하면 곧바로 자손이 황제 직위를 물려받으므로 별 탈은 없지만 황가의 대가 끊기면 매우 곤란해진다.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 온갖 데이드릭 프린스들이 탐리엘에 직접적으로 해악을 끼치고 활동하는 건 드래곤파이어가 꺼졌기 때문이다. 특히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 제3제국의 혈통도 끊겨버리고, 유일한 혈육 마틴 셉팀 신화 여명회의 수장 맨카 캐모런이 왕의 아뮬렛을 가지고 오블리비언으로 사라져서 제 때 의식을 치를 수 없었다. 이렇게 점화 시기가 계속 늦춰지다 보니 왕의 아뮬렛을 되찾고나서 의식을 치르기도 전에, 결국 방어막이 약해진 틈을 타 메이룬스 데이건이 손수 탐리엘에 강림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마틴 셉팀이 아뮬렛의 힘을 빌어 아카토쉬의 화신을 소환, 메이룬스 데이건을 격퇴시켰고, 이 과정에서 왕의 아뮬렛은 소멸했지만 아카토쉬의 화신이 강림한 여파로 드래곤파이어가 영구히 점화되면서 더 이상 왕의 아뮬렛을 승계할 필요도 없어졌다.

왕의 아뮬렛 없이도 꺼지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데이드릭 프린스들이 이 드래곤파이어를 잠시라도 꺼트리거나 틈을 만드는 방법을 찾아내지 않는 한 문두스는 데이드라의 침공으로부터 영원히 자유로워진 셈. 하지만 동시에 제국의 역대 황가를 상징하던 왕의 아뮬렛 역시 파괴되었기에, 더 이상 왕의 아뮬렛을 통해 드래곤본 혈통임을 증명하는 것으로 정통성을 얻을 수 없게 되었다.

3. 기타


쉬버링 아일즈에서도 이것과 비슷한 '아그논의 성스러운 화염'이 나온다. 아덴-술 교회에서 볼 수 있으며, 쉬버링 아일즈의 지배자 쉐오고라스가 건재한 이상 무한히 타오르며 말인즉 쉐오고라스가 약해지면 불꽃이 꺼져버린다. 다만 뭔가 기능이라도 있는 드래곤파이어와는 달리 아그논의 화염은 정말 상징성 외엔 별 거 없다. 심지어 이건 리필도 가능하다.

만드는 방법도, 옮기는 방법도 쉬버링 아일즈답게 괴팍해서, 만들기 위해서는 쉐오고라스의 수하인 골든 세인트 다크 세듀서가 화염이 만들어지는 성지인 '사이락'의 지하 제단에서 자신을 희생하면 불꽃이 타오른다고 한다. 게다가 이걸 사람의 몸을 매개체로 하여 옮긴다. 자신의 캐릭터가 화염에 휩싸여 있는 것을 보면 고통스러워 보이지만 막상 피해는 전혀 없는데, 일반적인 화염과는 달라서 그렇다는 언급이 있다.

아그논의 화염은 메인 퀘스트 완료 후 접촉하면 버프를 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구경도 못해본 드래곤파이어보단 취급이 좋다.


[1] 그 이전엔 어떻게 불을 피웠는지는 불분명한데, 다만 제식정립이란 아예 처음부터 새롭게 체계를 만드는 게 아니라 기존의 여러 체계 중 어떤 것을 남기고 어떤 것을 버릴 지 가려내며 하나로 정리하는 정돈작업인 경우가 많다. 레만 시로딜 또한 그런 작업을 행했다면 이상할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