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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20 12:02:24

동호왕


이름 미상
칭호 동호왕(東胡王)
생년 불명
몰년 기원전 209년(?)

1. 개요

고대 만주의 서부지역에 살았던 동호의 왕. 이름은 알 수 없으며, 흉노와의 전쟁에서 사망했다.

2. 생애

사기 흉노 열전에 의하면 두만이 피살당하고 묵돌이 흉노 선우로 즉위할 무렵(기원전 209년), 동호의 세력은 강성했다고 한다.

동호는 묵돌에게 두만 선우가 가지고 있던 천리마를 내놓으라고 요구했고, 흉노의 신하들이 반대했으나 묵돌은 두만의 천리마를 동호로 보냈다.

얼마후 동호는 흉노가 자신을 두려워한다고 여기고, 묵돌의 연지(부인)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흉노의 신하들은 무례한 동호를 정벌해야 한다고 묵돌에게 간언했으나, 묵돌은 총애하던 연지들 중 한 명을 골라서 동호로 보내 동호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더욱 교만해진 동호는 흉노의 서쪽 변경을 침공하면서 흉노와 동호 사이에 있는 황무지를 요구했다. 동호는 흉노에게 사신을 보내 흉노가 수비초소를 설치한 지역 외의 땅은 자신들이 갖겠다고 요구하게 된다. 묵돌이 대신들에게 의견을 물었고, 군신들 중 어떤자들은 어차피 버려진 땅이니 주어도 좋고 안줘도 좋지 않겠냐고 간언하자 묵돌은 대노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地者, 國之本也, 柰何予之!」
“땅은 나라의 근본이거늘, 어떻게 그들에게 줄 수 있단 말인가!”

묵돌은 땅을 주어도 좋다고 말한 자들을 모조리 죽인 후, 말에 올라 후퇴하는 자들은 모조리 죽이겠다고 엄포하면서 동호 정벌을 개시했다. 묵돌을 얕잡아본 동호는 별다른 대비를 하지 않았다가 흉노군에게 대패했고, 동호왕은 묵돌에게 사망했다.

3.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