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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6 21:07:04

데스노트/결말의 진상에 대한 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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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데스노트 사신 사신의 눈
키라 키라 신도 키라 왕국 와미즈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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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전문
2.1. 추리 12.2. 추리 2
3. 추리 1의 근거
3.1. 미카미 테루의 사망3.2. 왜 가짜 노트를 펼쳤는가?3.3. 데스노트 단편과의 유사성
4. 사실이라면5. 작가의 의도에 대한 분석6. 번외: 니아는 숨겨둔 노트가 있을까?7. 잘못 알려진 근거와 가설
7.1. 미카미의 눈에 보인 니아의 수명7.2. 류크는 수명 감소를 알고 있어야 한다?7.3. 니아가 라이토도 조종했다?

1. 개요

만화 데스노트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마츠다 토타가 생각한 가설을 토대로, 사실 결말에 숨겨진 내막과 반전이 있다는 해석을 다룬 문서.

데스노트 원작 마지막 화에만 나오는 이러한 마츠다의 추리 자체는 독자들에게 신선함을 주었지만, 작중에선 모든 데스노트가 불타 없어진 탓에 그를 뒷받침할 만한 물적 증거가 남지 않아서 가설로만 그치게 되었다. 마츠다의 대사는 극히 짧았으나 팬들의 가설과 연구가 덧붙여져서 떡밥이 늘어난 케이스.

이런 설이 나온 건 데스노트는 전반적으로 지나가는 연출 1컷[1]조차 떡밥으로 삼았고 작품 끝에서는 착실히 회수했으며, 작품 전반적으로 매우 사소한 요소라도 장황한 대사와 독백을 통해 이를 명백히 드러내 치밀하고 속도감 있는 대결을 묘사해 왔다. 하지만 니아와 관련해서는 제반니 노트 복제나 어이없는 키라의 자폭 등 뭔가 허술한 떡밥이 상당히 많았고, 최종 결전 때는 니아의 속마음이 거의 묘사되지 않는다. 이 때문인지 스토리 작가 오바 츠구미 스스로 마츠다 토타를 통해 작품 내에서 "니아가 키라와의 최종 승부 전 데스노트에 미카미 테루의 이름을 적었을지도 모른다"는 꽤나 흥미로운 가설을 제시했고, 이는 독자들이 무한한 추리를 낳게 하는 기반이 되었다.

2. 전문

- 추리 1
마츠다: 하아, L의 지휘라. 정말 기운이 안 나네~

이데: 마츠다.

마츠다: 그치만 미카미는 틀림없이 니아가 죽였다구요.

이데: 또 그 가설이야? ‘틀림없다’고 단정할 수 없잖아.

마츠다: 아뇨, 이 추리는 틀림없어요. 미카미는 그로부터 열흘 후, 옥중에서 미친 듯이 발광하다 죽었죠.
1년 전 그 자리에 미카미가 가져온 노트가 가짜였다는 건 그 녀석이 제반니를 시켜 바꿔치게 만들고, 진짜는 자신들이 갖고 있었다는 얘기니까, '미카미 테루. 노트를 가짜라고 의심하는 일도 없이, 진짜 여부를 시험해 보는 일도 없이 2010년 1월 28일 13시 39분에 YB 창고로 온 뒤, 그 10일 후 발광하다 사망'... 뭐, 대충 이런 식으로 적었을 게 뻔해요. 니아 입으로 미카미가 재치 있다는 말도 했고, 라이토가 미카미에게 노트를 시험해 본 후에 오라고 말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면... 그걸 막기 위해 그렇게 적었을 게 분명하다고요. 그렇게 하고 나면 결코 가짜라는 걸 간파당할 리도 없거니와 미카미의 모든 행동을 제한할 수 있으니까요.

이데: 뭐, 설령 그 가설이 맞는다 해도 이젠 노트가 없으니 증거가 없잖아.

마츠다: 그게 또 이 추리를 뒷받침하는 증거 아니냐구요! 그때 니아는 13일의 규칙[2]과 노트를 불태우거나 하면 만진 사람 모두가 죽는다는 규칙[3]이 가짜란 얘길 류크에게서 듣자마자 두 권 모두 불태워 버렸어요. 그건 미카미의 이름을 적은 증거를 인멸한 거죠... 보통 사람 같으면 어디 무서워서 태울 수 있겠냐구요.

이데: 미카미를 조종했는지 여부는...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였다 해도 라이토는 알고 있었을지 모르지...

마츠다: 아뇨, 조종했다니까요.

이데: 지금 내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니아도 말했듯 그 노트는... 사상 최악, 최강의 살인 무기라는 거야.
- 추리 2
마츠다: 하지만 이데 선배. 어쩌면 니아는 미카미가 들고 다니던 가짜 노트를 조작할 때, 이미 가짜란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데: 응? 그건 또 새로운 가설이군.

마츠다: 잘 들어보세요. 니아는 리드너와 멜로의 연결고리를 알고 있었어요. 리드너를 통해 자신의 편의에 맞는 정보만을 멜로에게 흘린 거죠. 그렇게 하면 멜로가 움직일거라고 예상했던 거에요. 아니, 움직이게 만든 셈이라고 해야 하나. 멜로가 움직이면 가짜 노트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거기까진 아니더라도 뭔가 힌트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었겠죠.

이데: .......아무리 뭐래도 그건 지나친 생각이야. 1월 28일을 제안한 건 니아였다고.

마츠다: 그러니까 더더욱 니아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 멜로가 움직인 것 아니겠어요? 그러다가 멜로가 움직이지 않으면, 멜로가 움직여도 아무런 진전이 없으면, 니아 입에서 '역시 28일은 안 되겠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을까요?

이데: 마츠다, 그건 좀 지나친 억측이군. 아니... 네 추리는 추리가 아니라...

마츠다: 추리가 아니라?

이데: 희망사항이야.

마츠다: 희망사항?

이데: 그래... 희망사항. 결국 라이토가 키라였지만... 넌 라이토를 좋아했잖아?

마츠다: ....... 희망사항이라... 그럴지도 모르죠.

이데: 아까도 말했지만 이걸로 잘된 거야. 그 사실엔 변함없어.

마츠다: 어떻게 그렇게 단정할 수가 있죠?

이데: ....

마츠다: ...아니, 죄송해요. 키라 사회와 지금 사회를 놓고 저울질하는 제가 비뚤어졌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데: 아니, 나는 개인적으로는 네가 비뚤어졌다고 생각 안 해. 니아가 정의라고 단언할 수도 없고. 내가 '잘된 일'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이유는, 거기서 니아가 졌다면 우린 지금 살아있지 않을 거라는 것. 그것 뿐이야.

마츠다: 그 말을 듣고 보니.... 하긴 그러네요.

2.1. 추리 1

일단 야가미 라이토가 범인이라는 걸 자백하게 만든 니아의 전략에는 상당히 허술한 점이 많다.

이 추리의 시작은 미카미가 최종 결전 직전 노트를 검사하지 않을 것을 니아가 확신하는 근거의 부재에 있다.

스테판 제반니 항목에도 쓰여 있듯 하룻밤 사이에 복제품을 제작하는 자체는 작품의 관점에서 허무맹랑하긴 하지만, 비현실적인 수준까지는 아니다. 게다가 미카미도 정황상 진짜 노트를 꺼내서 YB 창고로 바로 왔을 것이므로 조금 이상한 부분 정도는 눈치채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노트의 진위 여부의 판별은 굳이 현미경으로 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YB 창고로 가는 길에 아무 이름이나 노트에 적어보기만 하면 된다. 라이토나 미카미는 진짜를 들키지 않았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길 수는 있으나, 가짜 노트 조작이 들킨 것을 안 후의 니아가 이런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

물론 '제반니의 노트 복사 능력이 완벽에 가깝다는 것을 신뢰한다'라거나 '라이토와 미카미는 자만해 있으므로 진짜 노트의 검증은 하지 않는다' 같이 어느 정도 신뢰할만한 근거가 있기는 했다. 하지만 니아 입장에서 마지막 전략은 '아님 말고' 식의 실패해도 그만인 전략이 아니라, 실패하면 역으로 SPK와 키라수사본부가 올킬 당하는 하이퍼리스크를 떠안는 위험천만한 작전이었다. 심증이 만연하다고 해도 확실한 근거가 없이는 실행하기 어려운 전략이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니아는 자신의 리스크를 최대한 피하며 본인 대신 수사관들을 움직이던 인물이다.

이는 라이토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라이토의 전략은 실패하면 내가 키라라고 동네방네 까발리고 영구 감금 엔딩을 당하는 위험한 전략이었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 게다가 대놓고 노트를 바꿔치기하라고 유도하는 작전이었잖은가. 그렇기 때문에 라이토 입장에서도 "만에 하나 진짜 바꿔쳤을 가능성을 대비해 실험해보고 오라" 정도의 지령을 내렸을 수도 있다. 정황상 그런 지령을 내리진 않은 것일 수 있으나, 미카미 또한 노트의 진위 여부가 승패의 핵심이란 건 너무나 뻔한 사실이기에 확인 1번 한다는 걸 생각하기도 어렵지 않다. 결국은 니아 입장에선 이런 가능성들을 확신할 보장이 없다.

마츠다의 가설에 따르면, 노트의 복제가 완벽하지 않았음에도 미카미가 노트가 가짜란 것을 눈치채지 못한 이유이자 니아가 미카미가 노트의 진위 여부를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명백한 근거로, 니아가 노트에 '노트가 바뀐 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 가져간다' 혹은 '노트가 진짜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를 적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2. 추리 2

마츠다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할 리드너를 통해 정보를 얻은 멜로가 라이토의 시나리오를 무너뜨리는 결정적 요인인 ' 타카다 키요미 납치'를 행한 것도, 니아가 처음부터 '제일 먼저 바꿔치기 했던 노트가 사실은 가짜일 가능성'을 떠올리고 멜로에게 고의적으로 정보를 흘려 이와 관련해 뭔가를 알아낼 만한 행동을 하도록 유도한 결과가 아니냐고 주장한다. 사실상 멜로를 라이토에게 승리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한 셈. 이대로라면 니아는 결국 라이토의 책략의 가능성을 간파하고, 그 책략의 빈틈[4]을 멜로를 통해 찌른 것이며, 이것이 보기 좋게 들어맞은 것이란 소리다.

다만 이데의 대사처럼 추리2는 억측이라는 의견이 있다. 멜로가 움직이기도 전부터 니아 또한 "네 계략은 이미 꿰뚫고 있어. 반드시 내가 이긴다."고 이미 승리를 확신한 것을 보면, 당시 자신의 계획이 불확실함을 인지하고는 나중에 도박을 걸고선 맞아떨어져 해결하게 된 상황이 부자연스러워진다. 멜로가 타카다를 납치하자 리드너에게 수사 정보를 알려줬냐고 추궁하듯 묻자 리드너는 처음에 대답을 못했으며 '미카미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았다.'고 답하자 니아가 "그래요?"라며 중요한 요소를 몰랐다는 듯이 반응한 걸 보면 니아가 시켰다 보기 어려우며[5], 이후 '아슬아슬하지만 아직은 괜찮다. 어떻게든 멜로를 막으라.'고 라이토 계략에 대한 단서가 나오기도 전에 바로 멜로를 저지하려는 행동은 해당 추리와 맞지 않는다. 애당초 이전에 가짜 노트임을 의심했었다면 라이토 독백대로 미카미 노트를 복제할 때 범죄자 이름이라도 1명 적어봤으면 그만인 걸, 굳이 친구인 멜로를 희생시키며 아슬아슬하게 돌아갈 필요가 없다.[6]

멜로가 죽은 시점에 니아가 "문제는 해결됐습니다."라 말한 걸 보면 처음부터 의심했을 수도 있다. 허나 '솔직히 저는 마카미가 은행에 갔단 연락을 받고서야 가짜 노트의 가능성을 눈치챘습니다.'라는 대사처럼, 노트가 가짜인 걸 눈치채며 생기게 된 문제를 추리1의 계략으로써 해결했다는 말일 수도 있다.

3. 추리 1의 근거

3.1. 미카미 테루의 사망

원작에서 마츠다의 말에 따르면 미카미는 체포된 지 10일째 되는 날 감옥에서 미친 듯이 발광하다 사망했다고 한다.[7] 이에 대해 마츠다는 데스노트에 '아무런 의심 없이 원래 노트라고 생각한 노트를 들고 온 뒤, 10일 뒤 발광하다 사망'으로 적은 것 아니냐고 추리한다.

당일도 아니고 10일 뒤에야 갑자기 자살도 아니고 발광사하는 게 부자연스럽다는 점을 근거로 드는 의견도 있지만, 마츠다는 발광사라는 사인 자체가 부자연스럽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발광사가 부자연스럽다고 할 경우 오히려 정말로 니아가 노트에 적은 것이라면 의심 안 사게 당일에 죽게 하거나 병사나 사고사 같은 더 자연스러운 사인을 적으면 되지 뭐하러 저런 부자연스러운 사인을 적었느냐는 반론도 가능하다.

사실 노트에 적혔든 안 적혔든 미카미의 발광사 자체는 지극히 자연스럽다. 정말 데스노트가 불타 사라졌다면 기억을 잃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자신이 저지른 기억도 없는 대량 학살범으로 몰려 죽을 때까지 감옥 생활을 해야 한다' 라는 상황에 처했다는 소리가 된다.

그냥 일반인 입장에서도 발광하지 않고는 못 배길 상황인데, 자신이 정의라는 집착이 누구보다도 심한 미카미 입장에서는 더욱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1부에서 일부러 L의 감시 하에 수감되길 자처하고 감옥에 들어가 있던 라이토도 데스노트에 대한 기억을 잃고나자 갑자기 자신이 수감되어 있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보내달라고 절규하고 발광하는 상황까지 가기도 했었다. 이나마도 라이토는 만에 하나 풀려날 가능성이라도 있었지, 미카미는 영구 감금 100% 확정이므로 발광사하는 게 이상하지는 않다.

3.2. 왜 가짜 노트를 펼쳤는가?

거기다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사실 중 하나가 있는데, 니아는 자신의 추리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조작한 노트와 진짜 노트 둘 다 갖고 있었다. 그럼에도 니아는 바로 옆에 진짜 노트가 떡하니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8] 미카미가 타카다를 죽였다는 증거로 "이 노트는 가짜지만 진짜와 완전히 같습니다"라며 가짜 노트를 보여줬다. 비록 애니메이션에서는 언급이 없어서 놓치고 지나간 사람이 많지만 원작에선 분명히 니아가 '적혀있는 건 진짜 노트와 똑같다'고 설명하고 가짜 노트를 펼쳐 보여준다.

바로 옆에 진짜 노트가 있는데 왜 굳이 그런 말을 하며 가짜를 펼쳤을까? 상식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미카미가 타카다를 죽였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당연히 진짜 노트를 보여주는 것이 맞다. 정황상 유야무야 넘어갔지만, "가짜지만 진짜와 완전히 같다"는 말만으로 미카미의 살인을 증명할 수는 없다. 즉 니아가 진짜 노트를 보여주길 꺼렸다면 그 이유는 진짜 노트에는 니아 입장에서 보여줄 수 없는 어떤 이름이 있다는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즉, "진짜 노트를 숨기고 싶었다"="진짜 노트엔 미카미의 이름이 적혀 있다"라는 것.

'잘라낸 노트 조각에 미카미의 이름을 적었다면 굳이 그럴 필요는 없지 않나?'라는 의문이 들지도 모르지만, 니아는 최종 결전 당시까지 잘라낸 노트 조각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걸 확신하지 못했다.[9][10] 사신이 없는 니아 측에서는 노트의 사소한 규칙을 확인할 수 없으니 '노트를 잘라내고 거기에 이름을 적는다', '이름을 적은 후 그 페이지를 잘라내 없앤다' 같은 무리수를 두는 건 도박이나 다름없는 행위다. 키라에게 100% 승리하려고 하는 니아가 고를 만한 선택지는 아닌 셈. 만약 미카미의 이름을 적었다면 노트 어딘가에 그 이름이 고스란히 적혀 있을 확률이 있다고볼 수 있다.

다만 그냥 다른 페이지에 적으면 되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느냐는 반론이 가능하다. 데스노트의 페이지는 어차피 무한이고 어차피 노트는 니아가 들고 있으니 실수로 보여질 가능성도 거의 없는데 굳이 그런 수상쩍은 짓을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조금 수상쩍게 보이더라도 이름이 보일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을 더 우선했다고 볼 수도 있긴 하지만 확증으로 보기까지는 좀 부족하다 할 수 있다.

게다가 마츠다도 작가 코멘트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의 언급도 없으므로 작가가 의도했는지도 애매한 근거.

3.3. 데스노트 단편과의 유사성

의미심장한 점은, 데스노트를 본격적으로 연재하기 전에 프로토타입 비슷하게 단편식으로 짤막하게 만든 버전의 스토리가 주인공 카가미 타로가 경찰서에 가서 노트 1권을 태워버리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사실 나머지 1권을 갖고 있었다는[11] 다소 섬뜩한 열린 결말로 끝난다.

또한 카가미 타로는 미카미 테루의 모티브란 설이 유력하다. 어린 시절 괴롭힘을 당했고, 데스노트에 범죄자들의 이름을 쓰기로 결심하고, 서로 얼굴이 상당히 닮았기 때문이다. 이런 유사점 때문에 일각에선 작가가 2부의 전개를 단편에서 상당히 참고했거나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한다.[12]

만약 그렇다면 마츠다의 말은 독자들에게 이와 같은 전개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며, 니아가 노트 한 권을 빼돌렸다는 전개도 단편에서 참고했다는 가정을 할 수도 있다. 물론 확실하다는 게 아니라 가능성의 영역.

4. 사실이라면

결과적으로 최종 결전에서 니아는 미카미를 이용해 라이토의 허를 찌른 게 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니아가 라이토를 능가했다고 보긴 애매한 점이 있다. 진짜 노트를 손에 넣을 수 있었던 것은 어디까지나 멜로의 독단 행동과 그에 이은 미카미의 실책이지, 라이토의 계획 자체를 니아가 이 시점에서 내다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13] 니아가 라이토의 음모가 있을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을 하고 뒤에서 정보를 흘려 멜로의 행동을 유도했다는 추리 2의 경우에도 결국은 라이토의 명령을 어기면서까지 독단으로 움직인 미카미의 실책이 라이토의 패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몇 가지 일이 어긋나고 막판에 마츠다가 라이토를 쏘지 않거나 조금만 늦었더라도 니아는 라이토가 시계에 숨겨놓았던 노트 조각에 GG.

게다가 이 가설이 맞다고 해도 본질적으로 라이토 패배 원인의 대부분은 미카미한테 있다. 미카미는 라이토가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나름대로 최선의 행동을 했다고 생각했으나, 이 행동으로 인해 절대로 원래 노트를 당일까지 꺼내지 말라는 라이토의 명령을 깼고, 그것으로 라이토의 패배를 결정짓고 말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라이토 입장에서도 여러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니아와 마찬가지였고, 마츠다 토타의 말 중에는 만약 멜로가 저런 짓을 했어도 별 반응이 없었다면 니아가 만나는 시기를 늦추자고 말했을지도 모른다라는 말을 했던 만큼 니아가 그 부분까지 계산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며, 결과적으로 니아는 승리했다.

따라서 이 가설이 진실이라면 니아는 '박수무당'의 오명은 벗을 수 있으며, 마지막의 승리 역시 좀 더 니아의 책략이 만들어낸 승리로 기운다. 라이토는 니아가 자신을 죽이려 들 가능성도 상정하다가 타카다를 통해 준비해둔 가짜 노트를 조작했다는 신호를 듣고는 그것 하나만으로 자신을 죽일 생각이 없다고 결론짓고는 거기서 거의 경계를 풀다시피 하여 YB 창고에서도 니아를 상대로 ' L이라면 노트가 진짜인지 실험해 봤을 것이며, 그것을 하지 않은 것이 네 패배이다.'라고 생각했지만, 당시 정황상 니아가 노트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증거도 없거니와 규칙상으로도 저촉되지 않는 만큼 추리 2대로 니아가 처음부터 가짜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 이 시점에서 이미 자만으로 반쯤 지고 들어가 승리에서 멀어진 셈이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니아는 도의적인 측면에서 'L의 후계자'라는 당위성과 라이토를 '사람을 죽이는 악'이라고 비난할 자격을 잃게 되는 것이다. 추리 1까지야 니아가 이후 데스노트를 불태웠다는 것을 사실로 볼 때 자신과 일행의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데스노트를 한 번만 정당방위로 썼다고 참작할 여지는 있지만[14], 추리 2까지 사실이라면 표면적으로는 자신의 친구니 공적이니 뭐니 하던 멜로조차 교묘하게 장기말로 썼다는 점에서 문자 그대로 노선만 다를 뿐이지 야가미 라이토의 방식과 하등 다를 바가 없는 셈이다.

그래서 이를 근거로 니아를 위선적인 야심가라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L의 복수만을 생각했던 거라 볼 수도 있지만, 동시에 키라의 존재 유무가 세상에 미칠 영향에는 실상 관심이 없었고 세계의 정점에 선 키라를 쓰러뜨림으로써 그림자의 톱이었던 L의 자리까지 거머쥐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 아니었느냐 하는 것. 이렇게 되면 키라와 노트의 진실을 세간에 공표하지 않고 철저히 묻어버린 것도 과거 라이토가 2대 L로 등극해 수사의 지속과 안전을 이유로 L의 죽음과 노트의 존재를 숨긴 것과 같이 자신이 거머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였을 뿐이라 볼 여지도 있다.[15] 니아가 라이토와의 대화에서 "당신이나 나나 똑같다. 자신이 믿는 것을 정의라 여기고 그걸 관철하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노트로 이상을 실현하는 것보단 차라리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쪽이 더 이해가 간다." 등의 대사를 이 가설에 잘 끼워맞춰 보면 정의의 대변자가 아니라 정의의 탈을 쓴 위선자이자 극도의 이기주의자로 생각될 수 있다.

결국 이 논란이 발생한 건 니아의 캐릭터성이 회색이기 때문이다. 니아는 데스노트의 스토리 전반에서 자신의 가치관이나 내적 성향을 보여주는 장면이 매우 적으며, 거의 추리하는 기계에 가까운 기능적인 역할으로만 등장한다.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는 장면이 없진 않지만 매우 적어서 니아라는 인물상을 구체화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추리를 심증적으로 뒷받침하는 '니아라면 이런 일을 하고도 남는다' 혹은 '니아가 이런 일을 할 리가 없다'라는 확답이 작품 내부에도 작가의 언급에도 없이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 즉 이 가설을 바라보는 시선은 곧 독자가 바라보는 니아에 대한 시선, 즉 니아라는 회색은 하양에 가까운 회색인지 검정에 가까운 회색인지라는 독자 개개인의 시선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미카미의 석연치 않은 죽음이 이 추론을 낳은 계기가 된 데다가, 이데가 또 그 얘기라는 반응을 보인 것을 보면 미카미 사후 일본 수사본부 내에서 마츠다가 추론 1을 여러 번 거론한 것으로 보이나 그다지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고 그냥 마츠다 본인의 트집 내지는 음모론 정도로 간주됐던 것으로 보인다. 이데 말대로 그걸 판별할 노트가 소각되어 진위 여부도 완전히 불명인 데다가 마츠다 본인도 인정했듯이 니아에 대한 반감이 겹친 마츠다의 사감이 다분히 섞인 추측이기 때문.[16] 일단 라이토 사후의 일본 수사본부는 최소한의 선은 그었다고 해도 니아에게 협력해 키라 사건의 종결에 공헌한 아이자와가 지휘권을 잡고 있으니 니아의 노트 사용 여부에 대해 굳이 공론화해야 할 이유나 의지도 없고, 혹 있다 하더라도 당시 키라 사건 종결의 주도권은 전적으로 니아가 잡고 있었던 데다가 증거가 될 노트도 소각되었으니 거기 편승해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일본 수사본부의 멤버들로서는 그럴 힘도 없다. 거기다 이 사실을 아는 것도 YB 박스에 모인 극소수의 인물들 뿐이란 점을 감안하면 작중에서 니아의 노트 사용 여부가 밝혀질 일은 영원히 없을 것이다.

설정집인 13권에서 작가는 '마츠다의 2가지 추측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독자의 판단에 맡긴다'고 적고 있다. 그러니 판단은 각자 하자.

5. 작가의 의도에 대한 분석

CASE 07 노트는 태워버려도 죽음의 운명은 바꿀 수 없다
마지막 화의 언급된 '니아가 미카미의 이름을 노트에 적었다'는 마츠다의 추리는 규칙 면에서도 그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다. 규칙에는 노트가 불타도 죽음의 스케쥴은 유효하다고 되어 있다. 결국 니아가 미카미의 이름을 적은 경우, 노트가 소각돼도 상대의 죽음이 확정됨은 물론 증거마저 사라지고 만다. 니아가 이 규칙을 알아차렸다면 이름을 적었을 의혹은 더욱 높아진다.[17] 덧붙여 이 때 노트의 소유자는 니아가 아니라 미카미. 결국 노트를 썼다 해도 니아는 기억을 유지하고 있을 터이다.

관련 규칙 ⑨
일단 이름・사인・죽음의 상황이 적히면, 만에 하나 설정된 죽음의 시간 전에 노트나 적어넣은 그 부분이 타거나 해도 적혔던 내용에 영향은 없다.

관련 규칙 ⑩
이름을 쓰고 사인을 적는 도중에 타거나 했을 경우엔 이름을 쓰고 나서 40초 후에 심장마비로 죽는다. 이름과 사인을 적고, 죽음의 상황을 적는 도중에 타버리거나 했을 경우엔 6뷴 40초 이내에 가능한 사인이라면 사인은 유효. 불가능한 사인이라면 심장마비로 죽는다.
데스노트 13권 161P 데스노트 케이스 스터디
어디까지나 어느 쪽이든 답으로 택할 수 있는 내용이며, 진상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독자 여러분 각자가 마음에 드는 방향으로 추리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이 건에 대해 제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라이토는 미카미에게 '끝까지 진짜 노트를 꺼내지 말라'고 명령했단 사실뿐입니다.
데스노트 13권 198P, 오바 츠구미

현재까지 마츠다의 추리에 대한 제작진의 멘트는 위의 내용 뿐으로, 표면적으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덕분에 팬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해 여러 추론과 논의가 오고 가는 불씨로 남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오게 된 본 문서의 가설들은 팬덤에서 비롯된 가설이며, 집단 추론의 집합이다. 어디까지나 작가가 제시한 규칙의 한도 내에서 논리를 전개했고, 확실하지 않은 부분은 상식적인 해석, 주로 니아 관점에서 이득이 있는지 없는지를 통해 채워넣었고, 그것을 부정할 만한 작품 내 근거가 없으므로 충분히 성립하는 이야기이다. 작가가 이것을 의도한 것인지 의도한 것이 아닌지는 사실 그리 중요하지 않다. 작가가 번외편을 만들든 직접 언급하든 정면으로 니아가 데스노트를 사용했다는 가설을 긍정하거나 부정하지 않는 한 니아가 데스노트를 사용했다는 가설은 그 자체로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다.

그럼 왜 이러한 중요한 떡밥을 회색으로 남겨놓았는가? 왜 니아가 썩소를 지으면서 데스노트에 미카미 테루의 이름을 적어넣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는가? 니아가 데스노트에 손을 대는 그림을 넣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키라(라이토)가 죽으면서 다시 또 다른 키라(니아)가 탄생하는 충격적인 엔딩으로 보이기 쉽다. 그러니까 악당(라이토)이 그동안의 업보 때문에 파멸하는 스토리가 아닌, 결국 다 똑같은 놈들이었어라는 냉소적인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건 소년 점프스럽지 않을 뿐더러, 작품 전체 분위기로 보아도 별로 들어맞지도 않는다.

하지만 반대로 작가는 이 가설을 적극적으로 부정하는 씬도 넣지 않았다. 이 가설에 대해 부정하는 측에서는 마츠다의 추론은 주인공인 라이토를 응원하는 독자들이 만화를 읽으면서 패배한 라이토에게 무의식적으로 가졌을 애착과 승리한 니아의 교활함에 대한 호불호 때문에, 키라가 패배한 결말을 비관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작품 내적으로 내심 키라를 응원했던 마츠다와의 심리적 연결을 통해 드러내는 의도 이상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니아가 승리했지만 니아가 정의라고 할 수도 없으며, 마츠다처럼 니아에게 반감을 가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이데의 입을 통해 작가가 간접적으로 전달했다고 하는 것이다. 특히, 니아 및 와미즈 하우스 진영의 팬들은 이 가설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트집으로 일축하고 있다.[18]

결국 작가는 이러한 가설의 가능성을 회색지대에 남겨놓고 의도적으로 그 확답을 배제함으로써 과연 니아는 선인가?, 더 나아가 "우리가 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과연 선인가?", "독자 여러분은 키라를 원하는가, 아닌가?"라는 질문을 던진 것일 수도 있다. 니아의 최후반부 대사인 "무엇이 옳고 옳지 않은가,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이 악인가. 그 해답은 저도 모릅니다. 설령 신이 있고 그 신이 계시를 내린다고 해도, 저는 스스로 곱씹어보며 무엇이 옳은 것인지 제 스스로 판단할 것입니다."라는 것 역시도, 독자 입장에서도 '신'과도 같은 '작품'이 묵시하는 것을 곧이곧대로 듣지 말고, 스스로 곱씹어 무엇이 정의인지를 판단하라는 작가의 메시지로 볼 수도 있겠다.

13권 설정집에 실린 작가 인터뷰에 따르면, 작품 내에서 선악론 이야기는 일부러 최대한 빼냈다고 한다. 이야기가 늘어지는 것을 막고 심리전에 집중시키기 위해서 그랬다고 하지만,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가를 스스로 판단하라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

한편, 다른 관점에서 작가가 이후 바쿠만에서 소년점프의 연재 연장 정책 때문에 작품 완성도가 하락한 걸 비판한 것을 보면, 니아 범인설을 작품 내에서 언급한 것은 후반부 완성도 하락을 자학했다고 볼 수도 있다. 해당 가설 자체는 제반니의 복사 능력과 미카미의 거행 당일 뻘짓만을 설명할 수 있을 뿐 왜 미카미는 라이토의 명령을 무시하고 금고에 갔는지, 여분의 노트 조각을 찢어서 갖고 다닌다는 생각은 왜 안 했는지 등의 산개한 문제점까지 설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가설 하나만으로 2부의 찜찜함을 뚝딱 해결할 수 있다면 상관없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

6. 번외: 니아는 숨겨둔 노트가 있을까?

작중에서 니아는 데스노트를 태웠다고 언급된다. 그런데 모든 사건의 원흉인 데스노트를 태우는 장면은 의미가 있기에 한 두 페이지 정도는 할애해도 좋은 장면이었는데, 작가는 굳이 그냥 대사로 때워 독자에게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과연 저 말은 믿어도 좋을 것인가?', '니아도 데스노트를 원하지 않았을까?', '데스노트 본체는 태웠을지 몰라도 몇 페이지 정도는 뜯어서 남겨두지 않았을까?' 등...

이 부분이 더욱 석연치 않은 이유는 니아가 류크에게서 노트의 진위 여부를 확인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라이토가 시간 벌기 내지 반 도발로 아이자와의 노트의 진위 여부 판별을 위해 이름을 적어봐야 하지 않겠냐고 묻자, 니아는 이에 대해 당신이 키라라는 걸 밝히고 잡았으니 노트의 진위 여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고 저 사신-류크라면 당신이 잡힌 뒤에는 룰 중에서 뭐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그리고 노트의 진위 여부를 솔직히 말해줄지도 모른다고 응수했다. 그러나 마츠다의 추리 1과 3년 후의 특별편을 보면 니아는 류크에게서 그냥 12번째, 13번째 룰이 거짓이란 것만 확인받은 뒤 그 이상은 묻지 않고 노트를 태워버렸다.[19] 라이토가 시계 속 노트 조각에 무리하게 이름을 적으려는 걸 보고 숨겨둔 노트는 더 이상 없을 거라고 말하긴 했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마무리가 다소 허술하다는 건 부정할 수가 없다.[20]

하지만 이 주제로는 이 이상 토론할 수 있는 마땅한 근거가 없다. 여운만 남을 뿐.

이후 데스노트 특별편에서 C키라가 자살로 사망했다는 점을 들어 니아가 여전히 데스노트 몇 페이지 정도를 미리 뜯어내 보관하고 있다는 설이 다시 재조명되기도 했다. 특별편에 따르면 니아는 C키라에게 '살인자'라고 하자마자 C키라가 데꿀멍하며 며칠 뒤 데스노트에 자신의 이름을 적고 자살했다고 하는데 '데스노트에 자신의 이름을 적고 40초 후 사망'이라고 행동을 조종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C키라의 노트에 적힌 이름은 무효처리 되지만 어차피 40초 뒤에 사망하는 타이밍은 똑같기에 곁에 있던 사신에게마저 자살로 보일 것이다. 니아는 키라에게 사신이 붙어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일부러 그런 식으로 적었다고 추측할 수 있지만, 본편도 아닌 특별 단편에서 작가가 진상을 숨기는 전개를 써야 할 이유도 없다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애초에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고의 가치도 없는 설이다. 니아는 C키라의 본명은 물론 얼굴조차도 모르기 때문이다. 니아에 대한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조차 니아가 사신의 눈 거래를 했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데, C키라의 얼굴을 본 적이 없는 니아는 설령 눈이 있다고 해도 데스노트로 C키라를 죽일 수가 없을 정도이니 가능성은 말 그대로 0이다. 니아가 노트 페이지 일부를 숨겼을까 추측하는 건 자유지만 C키라의 사망은 전혀 그 설에 대한 근거가 될 수가 없는 것이다.

7. 잘못 알려진 근거와 가설

7.1. 미카미의 눈에 보인 니아의 수명

사신의 눈을 가진 인간은 얼굴을 본 인간의 이름과 수명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데스노트를 가짐으로써 '목숨을 빼앗기는' 쪽에서 '빼앗는' 쪽으로 바뀌기 때문에 '죽일 인간의 수명만 보이면 된다'는 생각에 의거, 자신을 포함해 다른 데스노트를 가진 인간의 수명은 볼 수 없다.

미카미는 당시 YB 창고 사람들의 모든 이름을 확인했고, 라이토만 유일하게 수명이 없는 걸 보고 그가 키라란 것을 확인했다. 이때 미카미의 눈에 니아의 수명도 보였는데 이때 데스노트 규칙 중 위 항목이 문제가 되었다. 그래서 "니아가 데스노트를 훔쳐서 사용했다면 이때 수명이 보이지 않았어야 하므로 니아는 데스노트를 사용한 것이 아니다"라는 주장이 있다.

허나 이것은 작가가 애매하게 적은 탓에 오해가 커진 측면이 크다. 위에서 말하는 '데스노트를 가진 인간'은 소유권을 가진 자를 말한다. 정발판 기준 13권 154페이지에 다음과 같이 부연되어 있다.
사신의 눈을 가진 자는 자신도 포함하여 데스노트 소유자의 수명은 볼 수 없다. 결국, 사신의 눈을 가진 자에게 얼굴을 보이게 되면 그로 인해 노트 소유 사실이 발각되고 만다.

미카미가 당시 사신의 눈을 유지한 것으로 보아 노트 실물은 니아에게 있더라도 그 노트에 대한 소유권은 여전히 미카미 자신에게 있었다. 따라서 (니아가 데스노트를 사용했든 안했든) 니아의 수명이 보이는 것은 자연스럽다.

비슷한 사례로 야가미 소이치로의 최후가 있다. 라이토는 노트 일부를 몸에 접촉해 두는 형태로 기억은 유지했으나 소유권은 포기한 상태였는데, 이에 자신의 사신의 눈에 라이토의 수명이 보이는 것을 본 소이치로는 라이토가 키라가 아니라며 안심하고 숨을 거두었다. 이렇게 작중에서 똑같은 상황이 나왔으니 이 근거는 완벽하게 부정된다.

7.2. 류크는 수명 감소를 알고 있어야 한다?

만약 니아가 데스노트로 이미 미카미 혹은 라이토의 이름을 미리 적어놓아서 조종했더라면, 류크는 사신의 눈으로 이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추측도 있다. 다만 이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추론이 있는데
"내 눈엔 이 아이의 수명이 똑똑히 보이지. 만약 이 수명 전에 죽으면 네가 죽였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어.
-렘 (30화 中)
사신과 눈의 거래를 한 뒤 볼 수 있는 인간의 수명은 데스노트에 좌우되지 않은, 그 인간의 인간계에서의 본래 수명이다. 데스노트로 죽었을 경우, 남아있던 수명이 사신에게 부여되는 것이다.
-HOW TO USE IT 83

미사는 제라스의 사망으로 인해 수명이 늘어난 적도 있고 렘은 미사의 늘어난 수명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인간과 다르게 사신은 데스노트에 의한 수명 변화를 알 수 있다. 상식적으로도 그렇지 않다면 인간의 남은 수명으로 자신의 수명을 연장하는 사신들에겐 계산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문제는 '데스노트에 이름이 적혀서 죽음이 예정된 경우'를 사신의 눈으로 볼 수 있는지는 작중에서 명확하게 언급되지 않았다. 사신의 눈으로는 수명 변동을 확인할 수 있었던 건 '사신이 인간에게 호의를 품고 그 인간을 지켜줄 목적으로 데스노트를 사용해 사신이 죽고 인간의 수명이 연장된 경우'[21] 및 '인간이 사신과 사신의 눈 거래를 해서 수명이 반으로 줄어든 경우'[22] 이 두 가지 경우뿐이다. 그런데 '데스노트에 이름이 적혀서 죽음이 예정된 경우'마저 사신의 눈으로 볼 수 있는지는 작중에서 언급된 바가 없다. 데스노트 룰상에서는 '데스노트에 좌우되지 않은 본래 수명'이 나온다고 하기에, 데스노트에 이름이 이미 적혀있는 사람도 사신의 눈으로는 알 수 없을 수 있다.

실제로 영화판 데스노트에서 L은 데스노트에 자신의 이름을 먼저 적어놓았으나, 렘은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인간이 거래로 얻은 야매 사신의 눈은 소유자의 수명을 볼 수 없고 기억(과 소유권)이 사라지면 소멸하는 등 진짜 사신의 눈과 성능의 차이가 다소 있지만 일단 설정상 데스노트에 영향을 받지 않은 본래 수명이 사신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범위이고, 이를 부정하는 전개는 없으니 영화판을 따라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또한 굳이 이 가설을 받아들여서, 류크가 라이토의 수명 변동을 알았다고 쳐도, 류크는 라이토에게 너 앞으로 일주일 안에 죽는다고 말을 해줄 성격이 아니다. 류크는 자기가 라이토의 편은 아니라고 분명히 말한 적이 있었고, 이것도 라이토의 생각이 맞는다고 알려준 것이다.[23] 굳이 알려줄 의리는 없는 것이다.

7.3. 니아가 라이토도 조종했다?

니아가 미카미를 데스노트로 조종했는가에 대해선 충분한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있다. 그렇다면 당시 '라이토의 행동도 니아가 조종했는가?'에 대한 의문점 역시 제시된다.

니아가 사건을 완전히 통제하려면 미카미만큼이나 라이토를 제압하는 것이 중요했으며, 니아가 데스노트에 라이토를 적고 행동을 유도한다면 심장마비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죽음을 만들어야 했을 필요가 있다. 따라서 니아는 데스노트에 「라이토가 자신의 정체를 고백한 후, 몇 분 후에 옆에 있던 사신이 자신의 데스노트에 야가미 라이토의 이름을 적어넣고, 야가미 라이토는 그 후 40초 뒤에 심장마비로 사망」 이렇게 적었다는 추측이다.[24]

이 문서가 '가설'에 머물러 있는 것은, 니아가 취한 행동의 몇 가지가 흑도 백도 아닌 '회색'의 영역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니아가 이름을 썼는지, 썼다면 쓰면서 어떤 조종까지 했는지 확실하지 않아서 파생된 문서인데, '니아는 L의 사상을 계승했기 때문에 라이토는 안 썼다'라고 장담 할 수는 없다. 애시당초 L의 사상부터가 미심쩍다. 니아는 스스로 L의 사상을 계승해서 증거를 잡고 라이토를 무너뜨리겠다고 하는데, 증거가 없으면 라이토의 방에 카메라와 도청기를 숨겨서 24시간 감시하거나, 미사를 납치, 감금해서 50일 동안 붙잡는 것이 L의 사상이다. L은 수사를 위해 도둑이나 사기꾼을 고용하고, 린드 L 테일러를 미끼로 던지는 등 합법적이라고 보긴 어려운 일들을 서슴없이 저질렀다.[25]

하지만 미카미와는 달리 라이토까지 조종하지는 않았을 거란 의견이 타당하다.
키라를 이길 방법에 대해 말을 하자면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는 L키라, X키라를 죽여버리고 노트를 몰수한다. 이걸로 키라의 심판이라고 불리는 행위가 멈추면 되는 셈이죠. 하지만 이 방법은 절대 쓰지 않을 겁니다.
(중략) 애당초 가장 중요한 문제는, 사람을 죽여놓고는 심판이 멈췄다고 "거봐, 맞았잖아!" 하고 사후 승인을 받는 그런 방법은 용납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건 우리 방식이 아닙니다. 저와... L의 방식이 아닙니다. 그랬다간 아마 L도 편히 잠들지 못할 겁니다. 다음 사람에게 맡긴 의미가 없으니까요. 그러므로 L키라와 X키라를 죽인다 해도 그건 눈앞에 100% 확실한 증거를 들이밀어 패배를 인정하게 만들고, 그 비참함을 충분히 맛보게 한 뒤라야 합니다.
90화, 레스터에게 키라와의 결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의 니아의 발언
우린 L이 증거를 얻어내지 못했던 키라에게... L이 패했던 키라에게... 확실한 증거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발뺌할 수 있다면 어디 한번 해보시죠.
104화, 라이토에게 노트 바꿔치기의 진상을 전한 후의 니아의 발언
다른 모든 이유를 떠나서, 이건 '니아'라는 캐릭터가 취할 방식이 아니다. 니아의 목적은 L이 해내지 못한, 확실한 증거를 들이밀어 키라 스스로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완벽한 패배를 라이토에게 맛보게 하는 것이었다. 만약 키라 사건을 종결짓는 것이 최대 목적이었다면 니아는 암살자부터 고용해서 미카미와 야가미 라이토를 죽였을 것이고, 어차피 노트를 이용해서 억지로 자백을 받아낼 생각이었다면 내내 감춰둔 얼굴본명을 수사본부와 SPK 멤버들에게까지 공개하며 최종결전에 본인이 직접 등장할 필요가 없었다.[26] 미카미의 경우는 이미 키라 협력자로서 노트를 사용한 것이 100% 확실한 물적 증거가 있었기에 "죽인다 해도 그건..(중략)" 위의 대사에 부합하지만, 라이토의 경우는 심증은 직접 100%라고 말할 정도라 해도 비록 실질적인 증거가 없었기 때문.

그리고 키라를 죽이는 것 역시 니아의 목적이 아니다. 원작에서 키라임을 자백한 라이토는 역전할 기회를 엿보면서 떠보기도 겸해 '아이자와가 가져온 노트는 내가 얼마든지 바꿔치기할 수 있었으니 그 검증을 위해서라도 나와 미카미의 이름을 적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도발하자, 니아 본인이 직접적으로 자신은 키라를 죽일 생각은 없고 모든 것을 밝혀서 키라를 잡으면 그걸로 된 거고, 당신은 책임지고 그 누구의 손도 눈도 닿지 않는 곳에 죽을 때까지 가둘 것이며 노트의 진위 여부는 류크한테 물어보면 알 수 있을 거고 혹 모른다 해도 더 이상 인간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할 거라고 한다. 당사자인 라이토마저 이 문답을 통해 니아는 날 죽일 생각이 없다라고 확신한다. 또한 애니메이션에서는 라이토가 시계를 꺼낼 때조차 무표정이었지만, 원작에서는 명백하게 당황한다. 니아가 라이토를 조종했다면 당황할 필요가 없다.

즉, 데스노트에 야가미 라이토에 이름을 적기 시작한 순간 '키라를 죽이지 않고 완벽한 승리를 거둔 뒤 체포한다'라는 니아의 사상과 반할 뿐 아니라, '키라가 자신이 키라임을 자백하고, 그 살해 수단을 쓰는 장면을 보여준다' 라는 완벽한 승리 수단과도 어긋나는 방식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니아가 야가미 라이토를 조종하지 않았다고 볼 경우, 이것은 라이토가 키라라는 증거가 당시에는 아직 없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라이토의 행동을 조종해 <야가미 라이토, 자신이 키라라는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가 밝혀지자 자포자기 심정으로 키라란 것을 자백하고 이후 ㅇㅇ분 후 심장마비로 사망> 이런 식으로 적었다면 니아는 라이토가 키라라는 증거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 라이토를 키라라고 확정하고 죽인다는 말이 된다. 이는 니아가 그토록 중요시하던 'L의 의지나 사상'에 반하는 행위이다.

물론 니아가 '야가미 라이토가 키라가 아닐 가능성'을 고려해서 라이토를 조종하지 않은 걸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데스노트로 조종당해 한 자백은 진짜 자백이 아닌 말 그대로 '데스노트로 조종당해 말한 자백'이다. 니아 입장에서는 '조종당하지 않은 진짜 키라의 자백'이 필요했을 것이다. L은 물론이거니와 니아 역시도 키라를 잡는 것은 정의감 때문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하나의 게임 또는 퍼즐을 해결하기 위한 흥미라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미카미 조종까지는 어디까지나 게임의 과정 내지는 최소한의 보험에 불과하다고 치부할 수 있어도, 키라를 잡는다는 최종 목적에마저 답정너를 시전하는 것은 치트키나 다름없다. 그렇게까지 하게 될 경우 '게임'이나 '퍼즐'이라는 관점의 정체성이 흔들린다.

거기다 만약 라이토가 키라가 아닐 극히 적은 확률을 고려한다면 라이토의 행동을 조종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다. 라이토가 키라라고 자백하고 사망, 당연히 키라 사건은 종결될 테니 오히려 진짜 키라를 잡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말. 즉, 라이토가 키라라고 100% 확신할만한 물증이 없는 상태에서 라이토를 조종하는 건 여러 면에서 고려해 볼 때 신중한 니아가 취할 만한 행동은 아니다.[27]

게다가 니아에게 있어서 라이토까지 적는 것은 위험 부담이 매우 크다. 설령 니아가 데스노트를 사용해 보았다 해도 라이토처럼 데스노트를 많이, 그리고 실험 목적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신조차도 제대로 파악 못 한 데스노트가 인정하는 '죽음의 상황'의 범위를 알지 못한다. 이 상황은 데스노트에 '사신이 노트에 이름을 적고 40초 뒤에 심장마비' 같이 정말 상세하게 적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인데[28], 만약 그것이 실현 불가능한 죽음의 상황이라 판정할 경우 얄짤없이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되어 니아가 데스노트를 사용한 것이 키라 수사본부에게 완벽하게 노출이 되고 만다. 니아는 YB 창고에서나 류크와 첫 대면을 했으며 그 이전까지는 류크의 성격을 100% 알지 못했고, 당연히 '사신은 데스노트의 소유자를 죽을 때까지 따라다녀야 한다', '데스노트의 소유자가 죽을 때 사신은 소유자의 이름을 적는다', '사신은 인간의 수명을 늘릴 목적으로 데스노트를 쓰면 죽는다' 같은 룰은 더더욱 알 턱이 없다. 독자 시점에서야 류크의 성격상 라이토가 평생 감옥살이를 하는 걸 지켜보기 따분할 테니 라이토의 이름을 적는 것을 납득할 수 있으나, '사신이 있다' 따위의 1차원적 사실만을 아는 니아의 입장에서 류크가 라이토의 이름을 적는 장면을 상상하기는 어렵다. 그런 만큼 니아가 라이토의 자백까지는 노트로 조종할 수 있다고 쳐도, 그 이후 죽음의 상황을 예상하여 적어넣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사실 라이토 조종설의 가장 큰 원흉 중 하나는 패배에 쐐기를 박은 것이 '승리 선언'이라는 너무 얼척 없는 형태로 마무리지어졌다고 독자들에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승리 선언이라는 자폭만 없었어도 그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어느 정도 있었는데 아무리 가학심과 선민사상에 찌든 캐릭터라고 해도 그 중요한 국면에 개인적인 감정 하나 못 참아서 말아먹은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 팬들에게서 "데스노트로 자백하게 만든 거 아니냐"라는 소리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애초에 라이토는 레이 펜버, 미소라 나오미, L 등을 상대로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밑밥까지 충실히 깔아둔 상황인지라 그냥 하던대로 했다가 마지막에 인과응보를 당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작중에서 니아가 라이토에게 확실한 증거라며 들이댔고 라이토가 결국 반론을 포기하고 키라임을 인정한 이유는 미카미에게 이름이 적히지 않았다는 사실이지 승리 선언이 아니다.[29] 승리 선언은 라이토의 패배에 쐐기를 박기 위한 연출 장치에 가까우며 그 자체로 스토리의 핵심 요소로 다뤄지지는 않는다. 설령 승리 선언 자체의 개연성 부족을 인정하더라도 그건 그냥 2부의 개연성 문제로 봐야 하지, 이런 문제들을 다른 형태로 설명하려다가 니아가 라이토도 조종했다는 설로 확장하는 것은 무리수가 많다.

[1] 초반부에 류크가 (라이토에게) 너 나중에 진짜 내 노트에 이름 써서 죽여버린다도 마지막에 결국 실제로 벌어졌고, L이 한 '내가 범인입니다'라는 자백과 함께 실제로 살인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제일이다는 생각조차 마지막에 실제로 라이토가 재현했다. 미카미가 제반니 앞에서 노트로 성추행범을 죽이기 전에 “찰칵” 하는 효과음이 담긴 작은 컷이 하나 담겼는데 그것도 후에 트릭의 일부였음이 나온다. [2] 니아는 이 규칙이 멜로의 말과 모기의 증언으로 가짜라는 걸 알고 있었다. [3] 멜로는 가짜라는 걸 시도우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니아는 멜로로부터 룰 중에 가짜가 있다는 말만 들어서 소거법으로 13일의 규칙에 주목했던 것으로, 파기 관련 룰은 시험해보기 껄끄러운 데다가 실질적으로 중요했던 건 13일의 규칙이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판단을 보류하고 있었다. 이 룰도 가짜라 확신하게 된 건 라이토에게 승리한 다음. [4] 라이토와 미카미가 타카다 없이는 소통이 되지 않으며 그런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두 인물의 판단 착오. [5] 이후 리드너는 멜로의 행동이 니아를 제칠 의도였다 생각했던 걸 보면, 멜로에게 결판 내용을 알린 건 니아가 시킨 게 아닌 본인 독단이다. 물론 니아가 그것도 예상하고 있었을 수도 있지만. [6] 물론 이 시점에서 니아는 노트를 찢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걸 몰랐던 만큼 멜로가 직접 행동에 나서도 직접 노트를 소유한 미카미 앞에만 나서지 않으면 죽진 않을 거라 여겼을 수도 있으나, 당시 사회 전반이 키라에 편승한 마당에 범죄자 신세에 본명까지 노출당한 멜로 입장에서 키라 대변자인 타카다를 상대로 직접 움직인다는 건 그야말로 목숨을 건 위험 행동이다. [7] 애니메이션에서는 미카미가 YB 창고에서 펜으로 심장을 찔러 자살한 것으로 수정되어 아예 현장에서 사망한 것이 되어 입막음을 위해 노트로 조종당해 살해됐다는 추론에 개연성이 더해졌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정작 애니판은 분량 문제로 마츠다의 추리 자체가 나오지 않는다. [8] 1월 28일의 페이지가 아니라 예전에 빼곡히 이름을 적어 심판한 페이지로 펼쳐져 있었다. [9] 최종 결전 당시에 와서야 류크와의 대화로 잘라낸 노트 조각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지 확인한다. 어찌보면 이 사소한 행동도 복선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10] 뿐만 아니라 소유권에 대해서도 모를 공산이 크다. [11] 이 단편의 류크는 노트를 2권 떨어뜨리고 1권은 주인공의 친구가 가지고 있었다. [12] 실제 설정집인 13권에서 미카미의 디자인은 카가미 타로의 성인 버전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13] 이는 작중에서 니아가 명백하게 언급한다. 자신 혼자선 L을 넘지 못하지만 자신과 멜로가 함께라면 넘을 수 있다고 말한다. [14] 미카미가 노트를 시험해서 가짜란 사실을 알 경우 미리 잘라놓은 조각이 없다면 라이토가 키라라는 사실을 밝혀낼 기회를 잃는 정도로 끝나지만, 만약 숨겨놓은 조각이 있다면 그걸 이용하려 들 테고 이 경우 SPK도 일본수사본부도 뻬도 박도 못하고 전멸이다. [15] 니아는 지금 키라의 존재를 세상에 밝혀봤자 모두가 키라의 편을 들 테니 의미가 없다고 아이자와에게 못 박았고 라이토의 예상도 이에 가까웠던 만큼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높긴 하다. 허나 라이토는 2대 L로서는 확실한 증거와 함께 체포된 키라를 세상 앞에 제시하면 세상은 또 바뀌어 역시 키라는 범죄자이고 악이라 할 게 뻔하다고 말했는데 라이토 본인이 키라라 의미 없는 소리가 되었을 뿐이지 이쪽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0라 할 수만은 없다. [16] 이데도 추리 1까지는 어느 정도 들어줬지만 처음 듣는 2에서부터는 "그건 지나친 억측이군.", "네 추리는 추리가 아니라... 희망사항이야."라며 비록 키라였다지만 라이토를 좋아했던 마츠다의 소망이라 표현했고, 마츠다 역시 별다른 반론을 하지 못했다. [17] 케이스 스터디에선 이렇게 기술되어 있으나, 사실 니아가 노트를 사용하기로 마음먹었을 경우 노트만 진짜라면 이후 불타 효력이 사라지느냐 마느냐는 크게 상관없다. 왜냐하면 니아 입장에서 중요한 건 미카미의 죽음이 아니라 죽음의 상황을 통한 행동의 억제이기 때문. 가짜 노트를 시험하는 일 없이 사용하도록 조종하여 라이토의 혐의만 입증한다면 이후 미카미가 죽든 말든 노트를 소각해 증거만 인멸하면 그만이다. 그런 만큼 니아는 노트가 불타도 죽음의 스케쥴이 유효하다는 사실을 모른다 해도 YB창고의 결전 당일까지 진짜 노트를 온존시킨다는 전제 하에서는 얼마든지 노트를 사용할 수 있다. [18]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상술한 것처럼 이 가설을 인정하면 관점에 따라 니아의 캐릭터를 이루고 있는 L의 방식으로 정당한 승리를 추구하는 면모와 동인계에서 갖고 놀기 좋은 소재인 L과 멜로에 대한 호감 등이 죄다 무너져 캐릭터 붕괴에 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멜로는 멜로대로 절묘하고도 극적인 행동과 희생으로 니아에게 역전의 찬스를 마련해준 것이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니아의 장기말에 불과했다는 소리가 되어버린다. 팬으로서는 반발심이 들 수밖에 없는 것. 아닌 게 아니라 라이토 팬이나 니아 안티가 니아를 공격하는 요소로 꾸준히 언급되는 것이 이 노트 사용설이니 방어적인 차원에서라도 부정의 관점을 띄게 된다. [19] 만약 직접 그려지지 않았을 뿐 실제로는 진위 여부를 감별받았다면, 이후 C키라 출연시 마츠다가 역시 라이토가 숨겨둔 노트가 있는 것 아니었나 하고 주장할 여지 자체가 없었을 것이다. [20] 니아가 노트 두 권이 모두 진짜라 생각한다면 추후 마츠다가 라이토가 숨겨둔 노트의 가능성을 운운하는 잡음을 막기 위해서라도 류크에게 확인받는 게 자연스럽다. 게다가 아무리 원조 키라-라이토가 잡혔다고 해도 정말 노트를 빼돌려 숨겨뒀을 시 다른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 악용될 가능성을 감안하면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류크에게 이 부분을 확인받아야 정상이고 제대로 된 마무리다. [21] 제라스가 죽어서 미사의 수명이 연장된 경우 [22] 미사가 류크와 거래를 해서 수명이 반으로 줄어든 걸 렘은 알고 있었다. [23] 1부에서 라이토가 미사 및 렘과 접촉을 꾀할 때 류크에게 "다른 사신이 보여도 알려줄 거냐"라고 묻지 않고 "류크의 성격은 내가 생각하는 대로라고 봐도 되겠지?"라고 물었고 이에 류크도 "(네 생각대로) 사신이 보여도 안 알려준다"라고 대답했다. [24] 영화판에서 라이토가 사용한 방식이다. [25] 니아는 작중에서 류크가 노트에 이름을 적을 때 괜찮다며 당황하지 않은 이유를 '라이토를 위해서 죽여줄 것이라면 이전에 이미 행동을 시작했다.' 라는 말로 설명하는데, 다른 인물들은 이 말을 듣고도 류크가 이름을 적자 얼굴이 새하얘지면서 류크에게 권총까지 쏴 갈겨댔다. 그런데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도 니아는 마치 다음 전개가 어떻게 될지 알고 있었다는 듯이 지나치게 태연하게 굴었다. 또 니아 입장에서 판단했을 때 라이토는 무슨 카드를 숨기고 있을지 모르고[30], 죽일 수 있을 때 죽이는 게 최상이다. 노트에 이름을 굳이 적지 않는 것에는 리스크만 있을 이 별로 없다. 니아는 철저하게 자신의 안전은 챙기는 인간이 아니던가? [26] 여러번에 걸쳐 복수의 노트가 등장했다는 것을 아는 시점에서 데스노트가 다시 인간계에 떨어질 수 있단 것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으며, 이렇게 새로이 등장한 키라를 상대해야 할 사람은 L의 자리를 이어받을 니아 본인이다. 실제로 특별편에서 두 번이나 그랬고. [27] 드라마판의 이야기지만 드라마판의 L은 라이토를 키라라고 99.9% 확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0.1%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신의 사후에 니아가 활용할 수 있도록 양쪽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는 비디오를 둘 다 만들어놓았다. 원작은 아니지만 이렇게 혹여의 혹여, 만의 만의 하나라도 대비를 해 놓는 것이 L의 방식에 더 가깝다. [28] 데스노트로 사람을 조종할 때는 '사인'을 먼저 적어야 죽음의 자세한 상황을 적을 수 있다. 구체적인 의학적 사인까진 아니더라도 '자살', '병사', '사고사' 정도는 적어야 한다. 따라서 라이토의 사망이 니아가 데스노트로 조종한 결과라면 최소한 '심장마비'라는 사인은 적어야 한다. [29] 다만 아이자와가 그건 자백한거나 마찬가지다 라고 지적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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