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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7-21 13:16:12

데몬 소드/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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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몬 소드
등장인물 설정

1. 개요2. 제국
2.1. 제8군단
2.1.1. 칼리번2.1.2. 특무대
2.1.2.1. 베르망2.1.2.2. 카밀라2.1.2.3. 2.1.2.4. 라비리스2.1.2.5. 슈피에2.1.2.6. 누미아2.1.2.7. 게드윈2.1.2.8. 로저2.1.2.9. 밀리오
2.1.3. 제1요새 사령부 오르피엘
2.1.3.1. 베르망
2.1.4. 제2요새 협곡의 앙기움
2.1.4.1. 산톤
2.1.5. 제3요새 늪의 로드메인
2.1.5.1. 란돌프
2.1.6. 제4요새 백석의 팔마
2.2. 제4군단
2.2.1. 레위2.2.2. 관문 수비대
2.3. 제1군단2.4. 제3군단
2.4.1. 쿠발 오야차마
2.5. 검의 수행자(성전사)
2.5.1. 알랑2.5.2. 바리스2.5.3. 반드가르2.5.4. 빌로바
2.6. 황실
2.6.1. 오르타샤2.6.2. 길레스2.6.3. 테오보르 마기우스
2.7. 달빛 악단2.8. 핏빛 곡예단
3. 북부4. 악마5. 아넷트(그림자 마녀)6. 마수
6.1. 마수의 왕(금빛 뿔)6.2. 검묘 아카샤6.3. 뇌제 이고르6.4. 염왕 프로메6.5. 척추잡이 바쿠6.6. 거대 원숭이6.7. 간웅 바락코6.8. 쾌족의 도로야6.9. 미랑 페실라6.10. 용
7. 마왕 가가르8. 신
8.1. 수신(獸神)
9. 기타 인물

1. 개요

데몬 소드의 등장인물을 정리한 문서.

2. 제국

2.1. 제8군단

아침은 지옥에서 먹고, 저녁은 천국에서 먹는다.
- 8군단의 돌격 구호 -
제국의 극서방위를 맡고 있는 군단. 주적은 마수.

현재 네 개의 요새를 갖고 있다. 예전에 상황이 좋았을 때는 일곱 개의 요새를 갖고 있었지만 마수에게 전선이 밀려서 요새까지 통째로 빼앗겼다고 한다.

황제가 하사한 이름은 수호부대지만, 그보다 유명한 별명은 제물부대. 그만큼 인원이 갈려나가는 게 특징으로, 대부분 죽어도 상관없는 사람들로 인원을 채운다. 실제로 군단병 다수가 범죄를 저질러 끌려온 죄수병들이다.

2.1.1. 칼리번

8군단의 군단장.

겉모습은 강건한 노인이지만 실제로는 유약한 인물이다.
칼리번이 몇 번이나 8군단을 말아먹을 뻔한 걸 베르망이 나서서 매번 해결한 탓에 사실상 베르망에게 끌려다니는 상관이다.

8군단이 마수에게 습격당했을 때, 관문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베르망의 의견을 무시하고 지원군을 기다리자는 산톤의 의견을 수용한다.

이로 인해 베르망과 독대, 베르망이 칼리번을 몇 번이나 구해준 일을 언급하며 멱살을 잡고 협박하지만 여전히 베르망을 믿지 못하고 지원군을 기다리기로 한다. 베르망의 말대로 했다가 오르피엘이 무너진 일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을 사령부를 잃은 무능한 군단장으로 기억할텐데, 병사들마저 전멸시킨 지휘관으로 남고 싶지 않을 뿐이라고 한다. 그리곤 산톤이 안전하다고 말한 앙기움에 머물 거라고 울먹이며 말한다. 베르망은 똥꼬집이라고 비아냥거리곤 얀에게 칼리번을 죽이라고 명령한다. 칼리번은 바로 얀에게 붙잡혀 살해당한다. 이를 눈치챈 산톤과 베르망을 따르지 않는 이들도 베르망과 그를 따르는 이들에게 전부 살해당하고 군단장직은 베르망이 갖게 된다.

2.1.2. 특무대

특수임무를 위해 조직된 군단직할부대.

8군단의 특수부대로, 부대원 대다수가 범죄자이며 마법사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마도교회의 묵인 하에 악마와 계약하여 마수와 마녀를 전담한다.

8군단 소속 마법사에겐 마법 사용에 대한 면죄부가 나오므로 악마와 계약해도 괜찮다고 한다.
2.1.2.1. 베르망
전란의 시대였다면 왕이 되었을 것이고,
학문의 뜻을 두었다면 대학자,
칼을 들고 수행자의 길을 걷는다면 검성이 되리라.
- 작중 베르망의 재능에 관한 묘사 -
8군단의 특무대장이자 오르피엘의 1대대장.[1] 얼굴에 흉터가 많은 중년의 사내로, 얀을 특무대에 입대시킨 장본인이다.

언제나 속을 알 수 없고 능글맞은 인물이다. 사람을 다루는데도 능숙해서 얀을 제외한 특무대원 대다수를 공포로 다룬다.

얀과 비슷하게 비밀이 많은 인물로, 얀에겐 은인이자 모범이 될 인물로 여겨지지만 정작 주변인들은 그에게 충성하거나, 공포를 느끼거나 증오하는 등 평이 극단적으로 갈릴 정도로 다중적인 면모를 지닌 인물이다.

제도에서 드러난 바론 대공 테오보르의 숙부이자 황제의 사촌동생으로, 잊혀진 황족이라고 한다. 거기다 악마의 대면자 역할도 맡고 있다고 한다.[2] 때문에 베르망은 마법사가 아니다. 악마와 계약해서 마법사가 되면, 악마의 유혹에 쉽게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마법사가 아님에도 작중의 마법사들 대부분을 압도할 정도로 강하다. 심지어 죽기 전까지도 기이한 무재를 가진 얀보다도 훨씬 강했다.

마법이나 다름없을 정도의 극에 달한 검술만으로 마녀 아넷트의 그림자를 베어낸다. 또한 어깨 너머로 배운 성전사 훈련을 떠올려 성전사들만이 다룰 수 있는 성검의 조각을 사용해서 마수의 왕인 금빛 뿔과 검의 영역에서 싸운다. 금빛 뿔의 공격에 육체가 완전히 망가지지만 육체를 넘어선 극한의 의지로 육체를 움직여서 결국 금빛 뿔을 죽이는데 성공한다.

작중에선 하늘이 내린 듯한 천재면서도 하나의 목적을 위해 범인은 상상도 못할 노력을 쌓아올려서 마수의 왕 살해라는 불가능한 업적까지 이뤄낸 베르망을 영웅으로 묘사한다.
아무도 모른다. 이해받지도 못한다.
오해를 받는다. 인정받으려 애쓰지도 않는다.
소년기의 죄악을 짊어지고 홀로 묵묵히 걷는다.
- 작중 베르망의 인생에 관한 묘사 -
베르망은 소년 시절 자신의 잘못으로 풀려난 아넷트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기 위해 인생을 바쳤다. 그를 위해 그는 가능한 모든 인류의 지식과 기술을 머리와 몸에 집어넣고, 불필요한 모든 것을 걷어내어 인간이길 포기하면서까지 인생을 예리하게 갈고 닦았다.
2.1.2.2. 카밀라
특무대의 부대장이자 얀의 상관. 남자처럼 키가 크고 듬직한 등을 가진 장발의 여자. 얼굴에 주근깨가 조금 있다.

본래 베르망이 후계자로 삼았었지만 악마와의 대면에 실패해서 부대장이 됐다. 특무대에서 베르망을 두려워하면서도 존경하여 따르는 인물 중 하나.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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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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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4. 라비리스
얀의 훈련소 동기이자 특무대의 일원. 금발에 여자처럼 곱상한 외모를 가진 소년으로, 애칭은 라비.

곱상한 외모 때문에 자신을 성노리개로 쓰던 주인을 죽이고 8군단에 끌려온다. 얀의 친구지만 얀과는 정반대로 무력이 약한 대신 머리가 좋고 말을 잘한다. 훈련소 동기들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얀의 편을 들어 교관 무스갈과 함께 유일하게 생존한다. 얀이 특무대원이 된 후 한동안 등장하지 않다가, 베르망이 얀과 함께 로드메인을 시찰하러 왔을 때 재등장하여 베르망에게 특무대원으로 발탁받는다.

이후 베르망의 명령으로 마법사가 되기 위해 악마와 계약하려 했으나 아넷트가 난입해서 계약을 가로채고 정신을 잃는다. 정신을 차리니 이미 아넷트와 계약해서 댓가로 왼쪽 팔뚝을 잃고 마법사가 된 상태였다.

마법사가 된 후 누미아에게 계약한 마법을 끌어내는 법을 배운다.

얀이 장기 임무를 마치고 오랜만에 만났을 땐 여리여리한 과거의 외모는 사라지고 얼굴에 흉터까지 있는 근육질의 건장한 청년이 되었다.

누미아가 마법으로 자신의 머릿속에 말을 전달해서 그녀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단 사실을 밝혔다.

검의 천사가 얀의 목을 향해 휘두른 칼을 그림자 마법으로 잠깐이나마 막아서 얀이 방어할 시간을 벌었다.

검의 천사의 공격을 방어했는데도 불구하고 멀리 날아가버려서 충격으로 기절한 얀을 업고 전장에서 도망쳤다. 며칠 동안 마경을 헤맨 끝에 오두막을 발견하고 기절한 얀과 함께 휴식을 취한다.
[스포일러]
* 절단 마법 : 허공에 손가락을 휘두르면 그 공간이 절단된다. 라비리스가 악마와 두번째 계약을 하면서 얻은 마법.

2.1.2.5. 슈피에
얀의 하렘 멤버 2

특무대의 일원. 붉은 장발을 가졌고 팔다리가 늘씬하고 비상적으로 긴 소녀. 1인칭 화법을 쓴다. 이명은 붉은 도끼의 슈피에, 애칭은 슈피. 얀을 좋아하지만 얀이 너무 둔감해서 슈피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본래는 귀족가의 아가씨였지만 가문이 몰락해서 서부 개척지대로 이주하게 됐다. 아마 그곳에서 어떤 이유로 범죄를 저지른 뒤 좋아하는 남자를 죽이고 싶어지는 병을 얻고 8군단에 들어오게 된 듯하다. 어릴 때 머리에 화살을 맞은 뒤로 극심한 두통과 함께 감각과 신체능력이 엄청나게 발달하게 된다. 자유도시 알테마에서 함께 임무를 수행하던 특무대원을 죽이고 스스로 감옥에 유폐된 모습으로 첫등장한다.

머리에 화살을 맞은 영향으로 짐승 같은 신체능력과 감각을 갖게 됐지만 마법사는 아니다.

싸울 때는 얀보다도 더 근본없는 움직임으로 본능에만 의지해서 싸운다. 무기론 도끼 두 자루만 사용했지만 로드메인 탈환전에서 뇌제에게 도끼가 잘 통하지 않은 뒤부터 모든 무기를 다 사용한다. 춤추듯이 돌면서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하는 움직임이 특징이다.

세상이 마경으로 변하고 3년 뒤, 오래만에 재등장했는데 마법사가 됐다.

마법의 대가를 지불하지 못 하자 악마가 슈피에를 데려가기 위해 강림해서 슈피에게 나와 함께 가자며 유혹한다. 슈피에는 악마의 유혹을 거절하고 얀과 계약을 맺는다. 계약을 맺고 각성한 얀이 악마를 썰어버린 뒤 슈피에에게 키스한다.

[스포일러]
* 악몽 생성 마법 : 악몽을 만드는 마법. 마법에 걸려 슈피에의 악몽에 빠진 사람과 마수는 악몽을 헤매다 기력을 빼앗겨 서서히 죽어간다. 대가는 예외는 없다는 것과 관문에 묶이는 것. 관문의 가까이 오는 모든 존재가 마법의 먹잇감이라 마법을 통제할 수 없고 관문의 망령처럼 관문에 묶이게 된다.

2.1.2.6. 누미아
특무대의 일원. 은색 장발을 가진 여자.

라비리스에게 마법을 끌어내는 법을 가르쳤다.

오르피엘이 마수에게 습격당했을 때 특무대 마법사 세 명을 이끌고 성문을 여는 배신을 저질렀다.

마법으로 라비리스에게 말을 전달해서 라비리스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원래 마법사는 한가지 마법 밖에 쓸 수 없지만 누미아는 특이하게도 세가지 마법을 쓴다.[스포일러]
2.1.2.7. 게드윈
얀과 첫 임무를 나선 특무대원.

가난한 평민 출신으로 얀과 죽이 잘 맞는다. 하지만 과거엔 사람을 27명이나 죽인 연쇄살인마였으며, 그때 베르망에게 왼눈이 뽑히고 특무대원이 되었다. 현재는 살인을 그만뒀다고 한다.

첫 등장은 얀의 첫 임무 배정. 얀과 함께 정착지를 습격한 거미 마수를 잡으러 떠나며, 정착지에서 4군단 소속 백인대장에게 정보를 듣고 거미 마수의 은신처인 동굴로 향한다. 이후 동굴에서 밤눈이 좋은 얀의 도움을 받아 수월하게 마수를 죽여내고 생존자 확인을 위해 거미 마수의 고치를 살펴본다. 둘은 그중 얀이 마을사람 벨라에게서 들었던 벨라의 동생, 유일한 생존자 루비아를 발견한다.

한편 얀과 대화하던 도중 마음이 잘 맞는다고 느껴 자신의 비밀을 밝히고 있던 게드윈은, 루비아가 깨어나자 아까 하던 말을 이어서 말한다. 바로 자신에겐 고질병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얀이 병에 대해 묻자 말없이 도끼로 루비아의 왼팔을 자른다.

게드윈은 놀란 얀에게 자신의 고질병을 고백한다. 자신은 태어날 때부터 미녀를 보면 죽이고 싶어하는 병에 걸렸다고 고백한다. 과거 27명을 죽였던 것도 이 정신병 때문이었다. 살인을 그만뒀다는 말도 거짓이었으며, 임무를 나갈때마다 게드윈은 베르망에겐 생존자가 없었다고 거짓 보고하며 정신병을 충족하고 있었다.

루비아를 구해달라고 부탁받았단 얀에게, 게드윈은 자신이 죽인 사람보다 구한 사람이 훨씬 많으며 얀이 눈 감고 루비아를 자신에게 넘겨준다면 평온해진 자신은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득한다. 또한 이 사실을 다른 특무대원들도 알고 있으며, 특히 카밀라는 자신의 행동을 몇 번 눈 감아 준 적까지 있다고 덧붙인다.

카밀라도 알고 있단 사실에 설득된 얀은 루비아를 넘겨주지만, 루비아가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결국 돌아선다. 그리고 게드윈과 싸워 그를 죽인다.
얀,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야.
그저 나쁜 병에 걸렸을 뿐이지.
- 게드윈의 유언 -

게드윈은 죽기 직전 마지막 불꽃을 일으켜 루비아의 팔을 지혈해주며 자신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유언을 남긴다.

끔찍한 천성 때문에 얀에게 죽긴 했지만 의외로 특무대원으로선 모범적인 인물이다. 가진 마법이 생명을 소모하는 마법임에도 불구하고 마수 퇴치를 위해 아낌없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카밀라도 수명을 아낌없이 태우면서까지 격렬하게 싸우는 사람은 흔치 않다고 말할 정도로 특무대에서도 특별한 인물이다.

게다가, 마지막으로 루비아의 팔을 지혈해준 걸 보면 본인의 유언대로 단순한 악인이라고 단정짓긴 어려운 인물이다. 정신병 때문에 사람을 죽이면서도 죄책감을 느끼는 모순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얀에게 오래 살 생각 없다고 말한 걸 보면 생명을 소모하는 마법을 남용하는 이유가 죄책감 때문일 수도 있다.

이처럼, 사실상 트롤리 딜레마나 다름없는 특무대원들의 성격을 가장 처음 드러낸 인물이다. 마찬가지로 특무대원들이 베르망을 존경하거나 극도로 두려워하는 모습도 가장 먼저 드러냈다.
2.1.2.8. 로저
베르망을 만나기 전에는 로드메인 소속이었다.

베르망이 유인한 마수들의 습격에 정신 못 차리는 동료들과 달리 베르망과 비슷한 입담을 자랑하며 마수를 상대한다. 이를 좋게 본 베르망이 스카웃을 제의하고 로저도 마수를 물리치는 베르망에게 충성심이 생겨난 터라 특무대에 입대한다.

이후 악마와 계약하는 과정에서 아넷트가 개입, 그녀와 계약해 영혼을 팔아넘기고 계약하기 전보다 훨씬 강해진다. 그러나 얀의 재능에 대한 질투심과 베르망에 대한 독점욕으로 특무대를 배신하여 얀을 공격한다.

때문에 처음엔 얀이 밀릴 정도였지만, 얀이 싸움 도중 성장하는 바람에 목이 잘려나간다. 하지만 아넷트에게 영혼을 판 덕분에 목이 잘리고도 죽지 않았고, 덕분에 베르망의 집무실 구석에 머리만 남은 채로 장식된다. 때문에 가 없어서 풀무를 통해 공기를 공급해줘야만 힘겹게 말을 할 수 있는 상태.

이후 아넷트가 머리가 잘린 금빛 뿔의 부활을 위해 로저를 잘린 머리의 대체제로 사용한다. 금빛 뿔이 부활하면서 로저의 자아는 소멸됐다.
2.1.2.9. 밀리오
본래 제국 4군단 관문 수비대의 백인대장이었지만, 명령을 받고 8군단을 구원하기 위해 얀, 카밀라와 함께 움직인다.

이 과정에서 카밀라를 좋아하게 된 밀리오는 카밀라에게 고백하지만 거절당하고, 중간에 마수에 대한 소식을 알리기 위해 본대로 돌아가며 헤어지고 만다.

그러나 부하들의 카밀라를 향한 험담[6] 때문에 감정이 격해졌고 갑자기 부하들을 죽이기 시작한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자 부하들은 전부 목이 잘려 죽은 뒤였고 부하들의 이마엔 너는 마법사가 되었다는 악마의 메시지가 남겨져 있었다.

그걸 본 밀리오는 두통과 함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떠올린다. 밀리오는 정체 모를 힘이 넘쳐 도망치는 부하들을 학살한 뒤 악마에게 제물로 바쳐 마법사가 된 것이었다. 악마와 대면한 기억은 없지만 이미 일은 벌어진 뒤였다.

직후 밀리오는 카밀라를 갖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과 욕망을 느끼며, 염치없지만 자신의 염원을 도와달라며 부하들의 시체를 일으켜 조종한다. 이제 자신은 카밀라와 대등한 마법사니, 거절하지 못할 것이라며 웃는 것은 덤.

이처럼 마법사가 된 밀리오는 카밀라를 쫓아오고, 전투에서 자신의 유용성을 증명하여 특무대원으로 합류한다. 이때 밀리오는 베르망, 카밀라에게 마수에게 죽은 부하들을 조종하는 거라고 설명하지만, 그들은 밀리오가 부하들을 희생시켰다는 사실을 눈치챈지 오래였다. 다만 그 효용성 때문에 특무대원으로 이용하기로 결정한다.

한편 부하의 시신이 자신을 부르는 환청을 듣는 걸 보면, 부하들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

2.1.3. 제1요새 사령부 오르피엘

8군단의 사령부 역할을 하는 요새. 요새의 이름은 전설적인 마수 사냥꾼 오르피엘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2.1.3.1. 베르망
8군단의 특무대장. 특무대장은 대대장과 동격이기 때문에 오르피엘의 1대대장 역할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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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제2요새 협곡의 앙기움

2.1.4.1. 산톤
앙기움의 2대대장. 반란을 일으킨 베르망에게 죽는다.

2.1.5. 제3요새 늪의 로드메인

2.1.5.1. 란돌프
로드메인의 3대대장. 딸을 애지중지하는 딸바보. 마수들이 로드메인을 습격하자 마수에게 치명상을 입고 죽어가면서 얀에게 딸을 지켜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사실 란돌프에게 딸은 존재하지 않았다. 마녀 아넷트에게 기억을 조작당해 아넷트를 자신의 딸로 생각한 것이었다.

2.1.6. 제4요새 백석의 팔마

2.2. 제4군단

서부관문과 개척지대의 치안을 담당하는 군단. 8군단과는 별개의 군단이지만 실질적으로 4군단은 8군단의 보조 역할을 하고 있다. 정예군단으로, 8군단의 죄수병들과는 질이 다른 제대로 된 병사들로 이루어져 있다.

2.2.1. 레위

4군단의 군단장.

2.2.2. 관문 수비대

제국령과 개척지대 사이의 관문을 수비한다. 마수를 피해 몰려온 피난민들을 막고 있었으며, 이를 이유로 얀과 카말리가 요청한 8군단 구원을 거절한다. 그러나 짐승이 변이된 마수가 나타나며 상황이 변하자, 관문 수비대의 백인대장 밀리오를 파견하여 8군단을 돕기로 한다. 참고로 8군단의 요새가 여럿인 것처럼 4군단이 관리하는 서부관문도 하나가 아니다. 따라서 상술한 관문도 여러 서부관문 중 하나다.

2.3. 제1군단

제도의 방위를 맡은 군단. 황제의 친위대나 마찬가지이며 가장 우수하고 뛰어난 군인들이 모인 곳이기도 하다.

2.4. 제3군단

제국 북부의 방위를 맡은 군단. 오야차마의 통치에서 벗어난 야만인들로부터 제국을 지킨다.

2.4.1. 쿠발 오야차마

3군단의 군단장. 또한 북부의 왕이자 제국의 제1대공이기도 하다. 이명은 동토의 수호자, 피로 몸을 씻는 자. 참고로 오야차마는 단순한 성이 아니라 모든 북부인의 대표인 북부의 왕을 뜻하는 칭호다.

엄청나게 큰 덩치와 키를 가진 노인으로 파미에라의 남편이다.

128화 시점에선, 병세가 악화돼서 올해를 넘기지 못할 거라고 한다. 그래서 다음 오야차마를 결정하는 대연회가 시작됐다.

2.5. 검의 수행자(성전사)

교회에서 운영하는 집단으로, 말그대로 평생을 검에 매진하며 수행하는 자들. 사람들은 이들을 성전사라 부른다. 복장은 백의. 단장, 전사장, 상전사, 평전사 순으로 계급이 나뉜다. 참고로 단장과 12명의 전사장들은 전부 날붙이 목걸이를 목에 걸고 있다.

참고로 단장은 군단장과 동등한 지위를 갖는다.

2.5.1. 알랑

검의 수행자의 단장. 베르망의 사촌 형으로 황족이다. 공명심이 강해 역사에 남는 검성이 되고자 한다.

소년기의 베르망이 저지른 잘못 때문에 베르망에게 적대감을 품고 있다. 그러나 베르망이 죽은 후 베르망은 속죄했다며 그를 용서한다.

특무대를 장악하고 싶어 한다.

10살 남짓의 나이에 영역에 도달한 천재 수양딸이 있다고 한다.

금빛 뿔의 마법 때문에 절망적인 상황에서 주께 기도하다가 전사장들과 함께 '바쳐라'라고 하는 어떤 목소리를 듣는다. 목소리는 명령 같아서 거부하기 힘들었고 전사장들은 성검의 조각으로 자신들의 목을 깊게 찔러서 자살한다. 알랑도 결국 총기가 사라진 눈을 한 채 전사장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자살한다.

이후 바친 생명들을 제물로 검의 천사가 강림한다.

====# 에스델 #====
알랑의 수양딸로, 알랑 사후 그를 대신해 성전사단장이 됐다. 쇄골 아래까지 내려오는 긴 갈색 머리칼에 노란 눈을 지닌 소녀.

검의 영역을 극한까지 단련한 실력자로, 성검의 조각들을 벼려서 만든 창날이 달린 창을 무기로 사용한다.

사실 검의 천사의 두번째 자식으로, 얀과는 이복남매다. 이 사실을 얀에게 말해주자 오빠한테 왜 반말 했냐며 엄청 까이고 결국 얀을 오빠라고 부른다.

처음에는 얀과 사이가 안 좋았지만 얀과 사이가 좋아진다.

알랑의 가족들은 좋은 사람들이지만 자신은 평범한 인간인 가족들과 다르고 아무도 자신을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에 항상 외로움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같은 반신인 얀을 자신의 유일한 이해자라 생각해 얀에게 집착하고 있다.

2.5.2. 바리스

성전사의 전사장. 검의 영역에 들어선 인물로, 얀과 심상의 검격을 나누다 얀에게 밀려 먼저 물러선다. 본의 아니게 얀의 검술 실력을 끌어올려줬다.

2.5.3. 반드가르

전사장에 내정된 상전사. 얀의 교육 담당과 후견으로 활동하기 위해 특무대에 파견됐다. 후견인이긴 하지만 실질적으론 얀을 보필하는 역할이다. 얀을 하루종일 따라다니며 얀에게 기도나 훈련 등의 성전사로서 해야할 것들을 시킨다. 얀이 라비에게 스스로 입단하겠다고 한 성전사를 관두고 싶다고 하소연할 정도로 얀을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얀에게 기도나 몸가짐 등에 대해 잔소리한다. 그때문에 얀은 몇 번이나 칼자루를 잡았다가 놓으면서 폭력과 폭언을 휘두르지 않고도 인간은 타인을 괴롭힐 수 있단 사실을 깨닫는다.

이후 연병장에서 얀에게 검의 영역에 대해 가르친다. 얀이 스스로 영역을 쓰지 못하자 얀에게 살의와 위압을 발산해서 강제로 얀의 영역을 끌어낸다. 얀과 영역으로 싸우자 처음에는 압도당했지만 점점 강해져서 죽더라도 집요하게 얀을 찌르고 죽었다. 대련이 계속 동귀어진으로 끝나자 더는 무의미해서 대련을 끝낸다. 얀이 어떻게 한 건지 물어보자 영역의 맹점은 한없이 현실과 비슷한 가짜에 불과하단 것이라고 말한다. 얀이 그럼 영역은 가짜라서 의미가 없단 말이냐고 묻자 어디까지나 영역에 통달한 성전사 중 일부만 자신처럼 속임수를 쓸 있다고 대답한다. 그 속임수는 실제보다 더 강한 것처럼 자신을 과장하는 것이고 실전에선 금방 원래 실력이 나오기 때문에 의미 없다고 한다. 반대로 실전에선 실제의 적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에 정말 예지에 가까운 영역에 들어설 수 있다고 한다.

전장에서 특무대와 함께 싸우면서 얀의 실력을 보고 감탄한다. 이후 얀이 검에 취해 폭주하자 다른 특무대원들이 반드가르에게 얀을 말려달라고 재촉한다. 반드가르는 긴장한 채로 얀의 이름을 부르면서 조심스럽게 얀에게 다가간다. 반드가르의 접근을 눈치챈 얀이 뒤도 안 돌아보고 정확히 목을 향해 검을 휘두르는 바람에 죽을 뻔하지만 가까스로 검을 들어 막아낸다. 흐릿한 눈동자에 총기가 맺히고 있었지만 얀의 본능에 가까운 검격이 3번 더 이어지자 혼신의 힘을 다해 막아낸다. 검격이 연속으로 막히자 고개를 갸웃거리던 얀의 눈동자에서 초점이 돌아온다. 얀이 반드가르의 이름을 부르자 반르가르는 안도의 숨을 내쉰다.

얀과 함께 오르피엘에 정찰하러 간다. 오르피엘 내성의 문을 열었다가 문 틈새에서 뻗어나온 금빛 뿔의 주먹에 안면을 강타당해 죽는다.

2.5.4. 빌로바

검의 수행자의 일원. 파견 형식으로 특무대에 들어가서 특무대원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한다. 로드메인 탈환전에서 뇌제 이고르의 기습으로 치명상을 입는다. 얀은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있는 빌로바를 돕기 위해 그의 목을 벤다. 빌로바는 죽기 직전 얀에게 입모양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다.

2.6. 황실

2.6.1. 오르타샤

제국의 황제. 베르망의 사촌형으로, 유일하게 자신을 지위가 아닌 하나의 인간으로 바라봐 준 베르망의 죽음에 매우 슬퍼한다.

결사대의 일원이었던 제1황자 길레스에게 배신당해 죽는다.

2.6.2. 길레스

제1황자이자 다음 황위의 계승자. 황제와 부자간의 격없는 대화를 나누며 웃던 도중 갑자기 황제에게 유언은 없냐고 묻더니 황제를 단도로 찔러 죽인다. 갑작스런 배신에 고함을 지르는 대신들에게 옆머리를 쓸어넘겨 관자놀이의 문신을 드러내는데 사실 결사대의 일원이었다. 이후 부하들과 함께 대신들을 전부 학살한다. 그들의 피로 물든 대리석을 울리며 아넷트가 걸어 들어오자 무릎을 꿇고 진정한 황제를 찬양하라고 외친다.

참고로 아넷트의 증손자다.

2.6.3. 테오보르 마기우스

마기우스 가문[7]의 당주이자 제국의 대공, 황제의 친척. 마기우스 가문의 당주로서 악마의 관리인 역할을 맡고 있다.[8] 숙부인 베르망을 존경하면서도 싫어한다.

참고로 금태양처럼 생긴데다 NTL이 취향이다. 그래서 카밀라를 좋아하면서도 그녀와 얀을 이어주려고 노력한다.

제국이 아넷트에게 넘어간 후 임시 황제가 됐다.

얀과 가가르의 싸움 도중 얀을 돕기 위해 가가르에게 달려 들어 약간의 틈을 만든 후 가가르의 발차기를 맞고 배가 터져 죽었다.

2.7. 달빛 악단

전설의 암살단. 향락에 빠진 타락한 귀족과 성직자들을 벌한다고 이야기가 퍼져 있지만 실상은 돈을 받고 사람을 죽이는 자들이다. 특이사항으론 전원이 마법사여서 매우 강하다.

얀이 테오보르와 함께 간 귀족들의 가면무도회에서 포도주를 마신 사람들을 광란에 빠지게 만든다. 얀과 테오보르, 여우 부인이 광란에 빠진 사람들로부터 겨우 벗어나서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지만 문이 열리지 않는다. 여우 부인이 문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게 이상하다고 지적하자 얀과 테오보르는 문이 열리지 않는 게 마법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직후 난리 속에서도 줄곧 연주되던 음악이 끊기고 연주자들이 무기를 꺼내며 본색을 드러낸다. 테오보르는 그들의 정체가 전설의 암살단인 달빛 악단이라는 것을 꿰뚫어본다. 테오보르가 그들의 정체 때문에 잔뜩 긴장하고 연주자 중 한 명이 테오보르를 향해 비수를 날린다. 공격을 눈치챈 얀이 막대기로 비수를 막은 뒤 뽑아서 비수를 날린 연주자에게 날려 역으로 죽여버린다. 얀의 동작이 너무 빠르고 정확해서 테오보르는 물론 연주자들도 신음을 흘리며 당황한다. 가장 키가 큰 연주자가 얀에게 테오보르를 넘기면 나머진 살려주겠다고 제안하고 연주자 중 한 명이 피리를 불어서 광란에 빠진 사람들이 얀 일행에게 다가가는 것을 멈춘다. 그러나 얀은 오히려 웃으면서 연주자들에게 덤비라고 도발한다. 연주자들은 얀과 싸움을 시작한다. 연주자들은 결국 추적하는 손 마법으로 얀을 죽이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아넷트의 도움으로 살아난 얀이 이들을 전부 죽여버린다.

2.8. 핏빛 곡예단

전설의 암살단. 피로 분장한 곡예단 복장을 입은 암살자들. 달빛 악단처럼 단원 전원이 마법사라 원래도 매우 강했는데 마경화의 영향인지 아넷트 덕분인지 전부 마인이 돼서 더 강해졌다. 아넷트가 얀의 보호 혹은 암살을 제안했는데 암살을 택하고 얀 일행을 기습했다. 하지만 실력 차가 압도적이라 얀에게 몇 초만에 학살당한다.

3. 북부

4. 악마

"훌륭하구나, 아이야."
"잘 익었구나."
"죄악의 사슬을 떨쳐내고 배덕을 붙잡아라."
인간에게 계약을 통해 마법을 주고 마법의 대가를 받아가는 존재. 인간에게 태초의 불을 선물한 것도 악마다.

언급만 되다가 59화에서 처음으로 직접 등장하는데 코스믹 호러적인 분위기의 초월적 존재로 묘사된다. 예로 목소리나 형체가 일정한 형태 없이 계속해서 변화하고, 얀의 본능이 악마를 보는 걸 거부해서 얀이 악마를 직시하지 못하고, 얀을 유혹할 때 얀의 머릿속을 혀로 핥고 지나간 느낌이 드는 등.

악마는 악마의 방에 온 얀과 인사를 나눈다. 얀이 악마에게 카밀라가 시킨 질문들을 하자 악마는 그 질문들은 얀이 궁금한 게 아니기 때문에 답해줄 수 없다고 한다. 악마는 자신은 얀의 욕망에만 답할 수 있고 얀이 원하는 것만 줄 수 있다고 덧붙인다. 고민하던 얀이 아넷트가 왜 자신을 죽이려 한 건지 물어보자 아넷트는 얀을 죽이려 한 적 없다고 한다. 놀란 얀에게 아넷트는 목적을 방해받았으니 얀을 싫어하긴 하겠지만 죽이고 싶을 정돈 아니고 오히려 얀에게 관심이 있다고 한다. 고개를 끄덕이던 얀이 아까 한 질문들에 대답해달라고 하자 악마는 얀이 원하지 않는 건 줄 수 없다고 한다. 얀이 원한다고 소리치자 악마는 자신을 직시하고 지식을 추구하면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거라고 한다.

얀이 자신의 왼쪽 안구를 스스로 뽑아 악마를 직시하는데 성공하자 얀의 추상과 관념이 현실에 강림해 악마의 모습이 드러난다. 가슴에 새하얀 칼이 박힌 흑발의 소녀[9]가 교회의 상징인 태양 십자가에 결박된 채로 매달려있었다. 얀이 가슴에 칼이 박혀있다고 하자 악마는 자신을 여기에 묶어둔 강력한 칼이라며 한 번 뽑아보라고 권유한다. 빼낸 안구를 눈구멍에 다시 집어넣은 얀이 악마에게 다가가 칼을 잡자 손바닥이 타들어가기만 할 뿐 꿈쩍도 하지 않는다. 얀이 흐물흐물해진 손바닥의 피부를 벗겨내며 꿈쩍도 하지 않는다고 하자 이건 사람들의 믿음이 만들어낸 주박인 신앙의 검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얀이 그보다 이제 알려달라고 하자 게 질문하자 악마는 얀에게 아넷트와 마수의 왕에 대해 알려준다. 답을 들은 얀이 위험하단 느낌이 들어 서둘러 악마의 방을 나가려고 하자 얀에게 네 아버지가 어디 있는지 궁금하지 않냐고 한다. 얀은 더럽게 궁금하긴 한데 일단 동료들부터 구해야할 것 같다고 한다. 그러자 악마는 잠시 침묵하더니 크게 웃고 칼에 찔린 가슴의 상처가 벌어져 검은 피가 쏟아진다. 얀이 문을 열고 나간 뒤에도 악마는 계속 웃는다.

아주 오래 전 검의 천사와 그를 도운 전사단에게 지하로 쫓겨나 봉인당했다고 한다.

라비리스가 진언을 읊자 세계를 정지시키고 라비리스의 앞에 강림한다. 라비리스를 별의 세계에서 유랑시킨 뒤 라비리스에게 무엇을 보고 느겼냐고 묻는다. 라비리스가 인간의 몸으론 표현할 수 없어 대답하지 못하자 라비리스의 정수리를 열고 입을 벌려 새하얀 뱀[10]으로 뇌를 파먹는다. 라비리스의 뇌를 파먹은 백사는 잘 익었다며 악마의 말을 대행한다. 악마는 뇌가 꿰뚫린 채로 죽어가는 라비리스를 보고 웃으면서 정지된 세계를 다시 흐르게 만든다. 세계가 다시 흐르면서 라비리스의 신체가 재생되고 라비리스는 정신을 차린다. 악마는 이미 사라졌고 라비리스는 그저 지나간 흔적만 어렴풋하게 느껴졌다. 라비리스는 악마가 남긴 그 흔적을 확인해 자신의 마법과 대가를 깨닫는다.

슈피에가 계약의 대가를 지불하지 못하자 세상의 일부를 통째로 빌려 슈피에에게 말한다. 그리고 세상을 구성하는 질서를 무너트리면서 슈피에의 앞에 강림한다.

5. 아넷트(그림자 마녀)

"······땅에서 태어나 하늘에 도전하니 그것이 역천이라."
"죽음이란 초월하지 못한 자들의 상식이지."
로드메인에서 란돌프 장군의 딸로 첫등장한다. 그러나 사실은 마녀이자 베르망의 친할머니였다.

원래 이름은 아즈크리타로, 아넷트는 아즈크리타의 제국식 이름이다.

마수의 왕인 금빛 뿔을 이용해 흩어져있던 마수를 규합시켜 8군단을 뒤엎는다.

수신의 씨를 받아 금빛 뿔을 직접 낳았단 사실이 밝혀졌다.

결사대를 이용해 황제를 죽이고 쿠데타를 일으킨다. 그리고 제국을 차지해서 여제가 된다.

누미아의 말에 따르면 비술을 성공시켜 제국의 대부분을 마경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아넷트의 비술로 제국이 마경으로 변한 뒤론 제국의 하늘엔 태양 대신 붉은 달이 떠있어서 항상 어두워졌다.[11]

이후 아넷트는 도시마다 마탑이라는 정체불명의 탑을 세웠다. 마탑의 관리는 아넷트가 도시의 영주로 임명한 마법사가 맡고 있다. 마탑의 마법사와 가가르의 말에 따르면 아넷트가 마탑을 세운 목적은 승천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수십년 전 머나먼 동쪽 땅에서 시집을 온 이민족 황비였다. 소문으론 마법으로 황제를 홀렸다고 한다. 하지만 머지않아 들통나서 탑에 갇혔었다.

가가르는 아넷트를 인류 역사상 악마와 가장 잘 계약한 인간일 거라고 평했다.

6. 마수

6.1. 마수의 왕(금빛 뿔)

눈동자는 푸른 불꽃이 타오르듯 흉흉하게 빛났다.
늘어뜨린 팔은 무릎까지 내려왔으며, 다리는 귀족이 타는 말처럼 매끈하게 길었다.
금빛 뿔의 마수는 인간처럼 두 발로 걷고 있었다.
주둥이는 길었으나 그게 늑대인지 사슴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복잡한 형태였다.
하지만 뿔은 나뭇가지가 뻗친 듯한 수사슴의 모양이다.
- 작중 마수의 왕에 관한 묘사 -

아넷트가 마수들에게 왕으로 내세운 존재. 다른 마수들과 달리 여러모로 이질적인 마수.

수사슴의 뿔 같은 황금빛 뿔을 가졌고 팔다리가 기괴하게 길며 이족보행을 한다. 늑대의 주둥이와 사슴의 눈을 섞은 듯 기이한 얼굴과 얼어붙은 달을 박아넣은 것 같은 새파란 안광을 지녔다. 또한 신체 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지능도 인간 수준으로 높다.

주둔지 습격 때 베르망과 일기토를 벌인 뒤 베르망에게 목이 잘려서 죽는다. 그러나 베르망도 마수의 왕에게 당한 피해가 누적돼서 얀에게 안긴 채로 죽는다.

사체의 머리는 카밀라가 불태우고 몸은 아넷트가 빼돌린다. 몸과 함께 오르피엘 회의실로 돌아온 아넷트가 그림자로 몸 여기저기를 엮고 메꾼다. 그 모습을 본 로저가 비웃자 아넷트가 로저의 머리를 사체의 목 단면에 갖다댄다. 로저의 머리가 목 단면에 안착하자 살점이 빠르게 이어진다. 로저의 머리는 재구축돼서 늑대와 사슴, 인간의 형상이 뒤섞인 기묘한 모습으로 변한다.

몸이 경련하고 뿔이 환하게 빛났다가 어두워지길 반복한다. 그러다 그림자와 육체가 일치해 경련이 멎는다. 주둥이를 천천히 벌린 뒤 혀로 아넷트를 핥고 엄마라고 부른다.

얀과 함께 오르피엘을 정찰하러 온 반드가르가 내성의 문을 열자 문 틈으로 뻗은 주먹으로 반드가르의 안면을 강타해서 죽인다. 그리고 미리 마수의 왕의 존재를 눈치채서 준비하고 있던 얀과 맞붙는다. 압도적인 신체능력으로 얀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다가 얀의 발목을 잡고 얀을 하늘 높이 내던진다.

하늘에서 떨어져서 죽기 직전인 얀을 내버려두고 주둔지로 향한다.

주둔지의 병사들을 학살하다가 만신창이가 돼서 쫓아온 얀과 싸운다. 알랑에게 배운 방법으로 성검의 조각을 사용한 얀이 호흡에 신경쓰는 사이에 손등으로 얀의 옆구리를 쳐서 날린다. 내장이 터져서 죽어가던 얀이 각성해서 성검의 조각을 제대로 사용하자 얀을 경계한다. 각성한 얀과 사투를 벌이다가 점점 밀려서 얀에게 목이 베인다. 머리만 남은 상태에서 자신의 머리를 옮기기 위해 손을 댄 전사장 바리스의 손가락을 씹어먹는다. 손가락을 씹어먹으면서 살아남기 위해 악마와 계약한다.

아넷트가 수신의 씨를 받아 낳은 존재로 반인반마이자 반신이다.

자신의 모든 걸 바친 마법으로 마지막 발악을 했지만 성전사들을 제물로 강림한 검의 천사에게 썰려서 죽는다.

6.2. 검묘 아카샤

오르피엘의 마수 도감에 나오는 토끼 마수로, 입에 검을 물고 휘두른다. 또한 공중에서 도약할 수 있고 싸울 때마다 강해진다. 생김새는 늑대만한 덩치를 가진 검은털의 토끼다.

처음 등장했을 땐 얀과 호각이거나 조금 더 강한 수준이었지만 다시 등장했을 땐 얀과 슈피에가 동시에 덤비는데도 압도할 정도로 강해졌다.

마경을 돌아다니던 얀과 초원의 언덕 위에서 만난다. 하지만 귀와 눈 한 쪽이 없어진데다 몸 여기저기에 상처까지 입은 상태였다. 털을 부풀리며 얀을 잔뜩 경계하다가 도약해서 자세를 잡은 얀을 칼날로 스치며 지나간다. 칼날을 받아낸 얀이 뒤로 돌아서 칼을 휘두르지만 검묘가 쓰러진 모습을 보곤 멈춘다. 얀은 방금 전의 공격이 기력을 짜낸 일격이라는 걸 눈치챈다. 검은 털이 가라앉자 배에선 장기가 보이고 등에선 뼈가 보일 정도로 흉악한 상처가 드러난다. 그 모습을 본 얀은 갈팡질팡하며 고민한다. 눈을 깜빡이며 애처롭게 울자 치료하기로 결심한 얀은 칼날을 거두고 주춤거리다 다가온다. 그리고 얀에게 치료를 받고 살아남는다.

얀에게 치료받은 뒤론 얀과 함께 지낸다. 그렇게 얀과 동행하던 어느 날 뱀 마수들이 동족들을 학살하는 걸 발견하고 뛰쳐나간다. 동족들을 구하기 위해 뱀 마수에게 달려든 그때 뒤쪽에서 거대한 원숭이 마수가 튀어나와 뱀 마수들을 학살한다. 원숭이 마수의 강함을 직감한 얀은 아카샤에게 도망치라고 하고 혼자 맞서싸운다. 얀이 싸우는 동안 동족들을 대피시킨 아카샤는 얀과 함께 원숭이 마수와 싸운다. 얀과 함께 뛰어난 검술 실력과 명검으로 우세를 점했다. 하지만 궁지에 몰린 원숭이 마수가 엄청난 힘으로 손뼉을 치자 토끼 마수라 소리에 예민했던 아카샤는 엄청난 충격을 받고 쓰러진다. 쓰러진 아카샤는 원숭이 마수에게 쥐어짜인 뒤 집어던져진다. 죽음을 직감한 아카샤는 날아가면서 얀에게 자신의 검을 던진다. 그리고 바위에 부딪혀 즉사한다. 아카샤의 죽음에 슬퍼하던 얀은 아카샤의 검을 쥐고 아카샤의 검술을 사용해 원숭이 마수를 쓰러트린다.

이후 얀은 아카샤를 기억하기 위해 루퍼의 도움을 받아 털가죽을 벗긴 뒤 망토처럼 매고 다닌다.

북부편에서 카무낙의 독백으로 아카샤의 칼이 한철검의 상위호환인 운철검[12]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카샤의 털가죽에 아카샤의 영혼이 깃들어 있는 듯하다.

작가가 작가인지라 독자들에게 비공식 히로인 취급을 받고 있다.

6.3. 뇌제 이고르

오르피엘의 마수 도감에 나오는 전설의 늑대 마수로, 번개를 자유자재로 부린다. 또한 자신을 중심으로 일정 반경 안에 들어온 대상의 감각을 혼란시킨다.

생김새는 황소만한 늑대로, 꼬리 대신 촉수가 여러 개 달려 있다.

로드메인 탈환전에서 특무대원들과 싸우다가 얀과 슈피에의 협공에 치명상을 입고 도망친다. 결국 슈피에와 함께 쫓아온 얀에게 목이 잘려 죽는다.

6.4. 염왕 프로메

오르피엘의 마수 도감에 나오는 전설의 거북이 마수로, 용암과 불꽃을 다룬다. 또한 거북이 마수답지 않게 매우 빠르다.

생김새는 집채만한 거북이로, 등껍질이 쩍쩍 갈라져 있는데 그 안에 용암이 흐르고 있다. 그리고 숨을 쉴 때마다 불꽃이 껍질의 틈새와 콧구멍에서 솟구친다.

6.5. 척추잡이 바쿠

오랫동안 활동해서 병사들 사이에서 유명해진 원숭이 마수로, 인간의 척추를 뽑아 활로 쓴다.

로드메인이 함락당할 때 얀이 쏜 화살에 맞아 한쪽 눈을 잃고 도망쳤다.

이후 마경에서 다른 원숭이 마수들과 함께 재등장해서 얀에게 복수하려 한다. 하지만 그때보다 훨씬 강해진 얀에게 척추잡이를 제외한 원숭이 마수들은 순식간에 전부 죽거나 리타이어당한다. 척추잡이도 얀에게 죽을 뻔하지만 검묘가 얀을 막아서서 살아남는다. 검묘 덕분에 겨우 살아남은 척추잡이는 곧바로 얀에게 엎드려서 빌고 고민하던 얀은 살려주기로 한다. 척추잡이는 얀이 방심한 틈에 일어서서 공격하려 하지만 바로 반응한 검묘에게 반으로 갈려 죽는다.

6.6. 거대 원숭이

오르피엘의 마수 도감에도 나오지 않는 고대종. 마수의 특성상 오래 살아남을수록 강해지는데 까마득하게 오래 살아남아서 그런지 엄청 강하다. 얀이 한철검으로도 베지 못할 정도로 가죽이 매우 두껍고 완력도 엄청나서 손뼉치기로 충격파를 일으킬 수 있다. 거기다 옆구리에서 두 쌍의 팔을 더 꺼낼 수도 있다.

6.7. 간웅 바락코

오르피엘의 마수 도감에 나오는 곰 마수로, 강하진 않지만 매우 교활하다. 하지만 얀에겐 교활한 수를 쓸 틈도 없이 일합에 죽었다.

6.8. 쾌족의 도로야

오르피엘의 마수 도감에 나오는 멧돼지 마수로, 잔상이 보일 정도로 발이 매우 빠르다. 얀조차도 너무 빨라서 스치지도 못했고 매복해있던 가면 사내의 기습 공격으로 겨우 죽였다.

6.9. 미랑 페실라

오르피엘의 마수 도감에 나오는 늑대 마수로, 털이 매우 아름답다. 이 털로 인간을 매혹한 뒤 가까이 다가오면 꼬리털 속에 숨겨진 침으로 찔러 사냥한다. 얀도 순간 매혹당했지만 꼬리침을 눈치채는 바람에 싸우게 된다. 그러나 전혀 상대도 안 됐고 얀에게 칼로 심장을 찔린다.

루퍼와는 부부 관계다.

===# 루퍼 #===
마수사냥꾼 오르피엘의 사냥개. 미랑 페실라의 남편.

6.10.

오르피엘의 마수 도감에도 나오지 않는 고대종. 외형은 거대한 용. 커다란 날개로 날아다니며 불을 뿜는다. 또한 비늘이 매우 단단해 얀조차도 회전하지 않곤 베지 못한다. 비늘마다 안쪽에 눈동자가 있어서 비늘을 열면 시야의 사각지대가 없어진다.

7. 마왕 가가르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왕이거든."
"사내란 무릇 사사로운 정에 얽매이지 않아야 하는 법이지."
스스로를 왕이라 부르고 마왕이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사내.[13] 몸에 검은 털이 흉흉하게 난 사내로, 머리카락과 수염이 사자처럼 뻗쳐 있으며 외투로 몸을 가리고 있다.[14]

마탑을 무너뜨리고 야영지에서 식사하던 얀 일행의 곁에 갑자기 나타났다.[15] 마탑을 무너뜨린 사람을 찾아다니고 있었다고 한다. 말하던 도중 갑자기 얀을 공격했는데 얀이 반응조차 제대로 못 했다. 얀은 공격에 날아가자마자 사라져서 사내를 기습했지만 털끝도 베지 못 했다. 얀이 다시 달려들자 약하니까 조급한 거라고 중얼거리더니 주먹을 앞으로 뻗었다. 그러자 얀이 주먹으로 빨려들어간 것처럼 주먹이 재차 얀의 복부에 꽂혔다. 다시 날아간 얀이 잘난 척하긴이라며 웃자 사내의 목에 얕은 상처가 생기고 피가 흘렀다.

이후 얀과 검의 영역 속에서 다시 싸우는데 카밀라의 내장을 터트려 반죽음으로 만든 뒤 얀을 잠깐 리타이어시고 그 틈에 요루의 목을 부러트려 죽이면서 얀을 패배시킨다. 그리곤 검의 영역으로 본 예측이 끝나자 사내는 한 번 더 해보겠냐며 얀을 도발한다.

사내에게 싸울 의지가 없단 걸 눈치챈 얀이 식사를 제안하자 얀 일행과 같이 식사한다. 식사하면서 얀 일행과 서로에 대해 소개한다. 그리고 얀 일행에게 마탑을 부수고 다니지 못하게 옆에서 감시해야겠으니 자신을 따라오라고 한다. 얀이 거부하자 여제에 대해 알려줄테니 마탑 파괴자를 잡을 때까지만 같이 움직이자고 제안한다. 카밀라와 상의한 얀은 마탑 파괴자를 잡을 때까지만 같이 다니자며 제안을 수락한다.

[스포일러]
태초의 인간이자 마왕

불로불사의 태초의 인간들은 모두 세상의 고행에 파묻혀 사라졌지만 단 한 명만큼은 기나긴 변화에도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전설이 있었다. 성전사와도 종종 대립했지만 지금에 이르러선 아무도 진짜라 믿지 않는 옛이야기에서나 나올 법한 존재인 마왕이 바로 가가르의 정체였다.

8.

8.1. 수신(獸神)

금빛 뿔의 아버지로, 마경의 심해에 사는 고대의 존재.

산만큼이나 크고 높아서 걸을 때마다 공기가 떨리고 지진이 일어난 듯이 대지가 들썩인다. 고개를 들면 뿔이 하늘에 닿을 듯이 치솟고 몸에서 떨어져나간 시커먼 털들은 대지에 박히더니 수백년을 먹은 나무처럼 뿌리를 박고 가지를 치며 자라난다. 꼬리는 강에 잠기면 강이 범람할 정도로 크고 생긴 건 뱀의 몸통 같은데 끝부분에는 정말로 뱀의 머리가 달려있다.[16]

[스포일러]
세계의 근원이자 신. 모든 생명의 부모. 창조의 신.

태초의 인간을 비롯한 마수를 창조한 후 자신의 생명을 나눠 무한한 생명을 갖고 불로불사를 누리게 했다.

이후 수신은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간섭하지 않고 세상 끝에서 담담하게 관조만 한다.

===# 외계의 신 #===
외계의 초월자. 외계에서 온 침입자.

9. 기타 인물

그 정체는 바로 검의 천사였다.

금빛 뿔이 토해내는 끝없는 어둠과 그림자에서 되살아난 마수들의 물결에 절망한 알랑이 주께 기도했을 때, 알랑과 전사장들에게 구원을 원한다면 바치라고 응답한다. 그들이 성검의 조각으로 자신들의 목을 깊게 찔러 목숨을 바치자 하늘이 열리더니 빛기둥과 함께 강림한다.

빛기둥에 닿은 마수들은 삽시간에 녹아내리고 빛의 영향을 받은 어둠과 그림자는 까무러치게 놀라며 더 큰 어둠을 찾아 후퇴한다. 빛기둥이 사라지자 절도 있는 동작으로 일어서서 손을 앞으로 뻗는다. 흩어진 성검의 조각이 손아귀로 쇄도하더니 들러붙어서 성검이 된다. 성검을 수평으로 길게 휘두르자 칼끝에서 뻗어나간 파문이 반원을 그리며 대지를 휩쓴다. 황금빛 파문에 그림자와 마수가 전부 흐트러진다.

빛은 얀의 몸에도 내려앉았는데 그 영향인지 얀이 깨어난다. 깨어난 얀은 알랑의 시체를 보고 당황하다가 자신의 앞에 날개를 펼친 검의 천사가 있는 걸 깨닫는다. 그런데 얀은 그 천사의 등이 묘하게 익숙해서 아빠라고 부른다. 얀의 부름에 뒤를 돌아보더니
"오, 많이 컸구나, 아들."
이라고 한다.

얀이 자신을 구하러 왔냐며 머쓱하게 얼굴을 붉히자 잠시 침묵하더니 고개를 저으면서 그건 아니고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한다. 그리곤 얀에게 내가 칼을 잡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지 않냐며 질책한다. 얀이 세상사가 그렇게 마음먹은 대로 되냐고 답하자 그 말에 동의한다. 투구를 긁적이면서 한숨을 쉬더니 성검을 휘둘러서 얀의 목을 베려고 한다.

그러나 라비리스의 방해로 방어에 성공한 얀은 공격의 충격에 멀리 날아가서 기절한다. 곧바로 날개를 펼치고 얀을 쫓았지만 아넷트의 방해로 얀을 업고 도망치는 라비리스를 놓친다. 얀을 쫗는 걸 아넷트와 금빛 뿔의 마법이 계속 방해하자 일단은 성전사들의 바람을 이뤄주기 위해 금빛 뿔부터 죽인다.

그 사이 아넷트는 도망쳤고 얀도 더 이상 보이지 않자 남아있는 인간들에게 다가간다. 무릎으로 걸어오더니 자신의 앞에 엎드리면서 감사를 전하는 고윈 장군에게 인간을 지키는 건 자신의 사명이니 그렇게 감사할 건 없다고 한다. 고윈 장군이 사명이라는 말에 감동하자 하지만 미안하게 됐다면서 자신이 함정에 빠진 모양이라고 말한다. 고윈 장군이 반문하자 눈을 감고 세상에 퍼져있는 교회와 천사의 석상을 통해 세상을 한 바퀴 둘러본 뒤 눈을 뜬다. 그리곤 천사의 계시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이 세상은 그럭저럭 멸망했다고 말한다.}}}

[1] 특무대장은 대대장과 동격이기 때문에 오르피엘의 1대대장 역할도 겸하고 있다. [2] 악마와 대면하고도 미치지 않고 정보를 얻어낼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정신력을 가진 인물이다. 작중에서 이 정도의 정신력을 가진 인물은 베르망을 제외하면 현재까진 얀이 유일하다. [3] 카밀라의 움직임을 보조하고 신체능력을 엄청나게 증가시킨다. 전력을 다하면 웬만한 마수 이상으로 신체능력이 증가한다. [스포일러] 특정한 방법으로 악마와 세 번이나 계약한 것이었다. [스포일러2] 입으로 불을 내뿜는 마법 [6] 카밀라에게 차인 밀리오를 위로하려고 한 거였다. [7] 황족의 방계 가문으로, 방계로 밀려난 황족들을 모아둔 가문이다. [8] 때문에 악마의 대면자인 베르망과 같이 악마와 계약하지 않았다. 악마의 관리인 또한 악마와 계약하면 악마에게 넘어가기 쉽기 때문이다. [9] 얀이 상상한 완벽한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10] 악마의 입 안엔 혓바닥이 있어야 할 자리에 새하얀 뱀이 있었다. [11] 때문에 작물이 잘 자라지 않아 사람들은 항상 굶게 됐다. 거기다 마경화의 영향으로 마에 속한 존재가 아니면 길을 찾을 수 없게 돼서 마을 간의 교류도 끊어졌다. [12] 운석으로 만든 칼. 한철검은 매우 튼튼할 뿐 부러지긴 하는데 운철검은 절대 부러지지 않는다고 한다. [13] 자신을 그저 왕이라고만 소개했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니 몇몇 마인들이 마왕이라 불렀다고 한다. [14] 그럼에도 어깨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건장한 체격이다. [15] 바로 곁에 앉아서 말하기 전까진 얀과 카밀라가 사내의 존재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16] 금빛 뿔은 이 꼬리조차도 자신이 지금까지 보아온 어떤 마수보다도 크고 강력해서 전율했다. [17] 작중에서 얄팍한 인지로 가늠할 수 없는 존재지만 불완전하게나마 정의하자면 죽음의 신이라 불러야 할 것이라고 서술했다. [18] 이 일 때문에 얀은 엄마가 떠올라서 사창가를 이용하지 못한다. [19] 얀은 엄마를 외롭게 보내드린 걸 계속 후회하고 있어서 후에 베르망이 죽어갈 땐 베르망이 죽기 전까지 곁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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