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없는 세계의 경상/문의 바깥/4&5일차/히로

1. 5일차/이후

1.1. 중앙청 순찰

   

낮에 입수한 자료 중 책자 하나를 발견했다. 건물 전체가 다양한 방식으로 구역 별로 나뉘어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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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낮에 입수한 자료 중 책자 하나를 발견했다. 건물 전체가 다양한 방식으로 구역 별로 나뉘어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대외적으로 개방된 곳과 사무실을 제외하자 지하층의 회색 구역에 눈이 갔다. 그곳은 별도로 무슨 용도인지 표기되어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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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대외적으로 개방된 곳과 사무실을 제외하자 지하층의 회색 구역에 눈이 갔다. 그곳은 별도로 무슨 용도인지 표기되어 있지 않았다.;"

   

지도를 따라 계단을 찾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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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지도를 따라 계단을 찾았고\;"

   

왼쪽 방으로 들어갔다.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눈 앞의 풍경이 완전히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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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왼쪽 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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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이곳은 마치 수중 도시같았다. 투명한 물빛이 지면에 비추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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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곳은 마치 수중 도시같았다. 투명한 물빛이 지면에 비추고 있었고\;"

   

건물의 틈에서 방 안의 배치를 바로 볼 수 있었는데——아주 간단하고 가장 기본적인 생활 장식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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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건물의 틈에서 방 안의 배치를 바로 볼 수 있었는데——아주 간단하고 가장 기본적인 생활 장식들이었다.;"

   

흰 코트를 입은 남자가 가까운 계단에 앉은 채 힘없이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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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흰 코트를 입은 남자가 가까운 계단에 앉은 채 힘없이 손을 흔들었다.;"

   

......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당신은......?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당신은......?;"

   

이름과 지휘사로서의 신분을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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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름과 지휘사로서의 신분을 알려줬다.;"

   

히로가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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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히로가 쓴웃음을 지었다.;"

   

그럼 당신은요? 그녀를 신뢰하지 않는 건가요?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럼 당신은요? 그녀를 신뢰하지 않는 건가요?;"

   

히로의 눈에 관심의 듯한 빛이 번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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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히로의 눈에 관심의 듯한 빛이 번뜩였다.;"

▷ ——그녀에겐 악의가 없다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악의가 없다고? 결과적으로 그녀는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중앙청을 접수했어. 그런 그녀의 곁에서 절대로 경계를 풀어서는 안 되지.;"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악의가 없다고? 결과적으로 그녀는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중앙청을 접수했어. 그런 그녀의 곁에서 절대로 경계를 풀어서는 안 되지.;"

▷ ——나는 그저 본업에 충실하고 싶을 뿐이다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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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하하\;"

▷ ——이제 막 왔기에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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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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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음......;"

   

히로가 갑자기 옆에 있던 벽돌을 팍 치더니 큰 소리가 났다. 소리를 듣자 나도 모르게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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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히로가 갑자기 옆에 있던 벽돌을 팍 치더니 큰 소리가 났다. 소리를 듣자 나도 모르게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히로의 눈 및에 있던 광기는 사라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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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히로의 눈 및에 있던 광기는 사라졌고\;"

   

그\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

   

그들의 이름을 알고 싶어요.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들의 이름을 알고 싶어요.;"

   

히로는 잠시 고민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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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히로는 잠시 고민하더니\;"

   

말을 끝내고 히로는 문 뒤로 사라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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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말을 끝내고 히로는 문 뒤로 사라졌는데\;"

   

편지처럼 접은 종이를 펼쳤고\

사태가 앞당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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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편지처럼 접은 종이를 펼쳤고\;"

   

이걸로 충분한가요?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걸로 충분한가요?;"

   

그럼 당신들은......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럼 당신들은......;"

   

히로는 중얼거리면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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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히로는 중얼거리면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

   

히로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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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히로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

1.2. 5일차 밤

   

막 중앙청으로 돌아오자마자 앙투아네트를 마주쳤다. 그녀는 미간을 찡그리며 잠시동안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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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막 중앙청으로 돌아오자마자 앙투아네트를 마주쳤다. 그녀는 미간을 찡그리며 잠시동안 쳐다봤다.;"

   

마지막 말은 하품을 하면서 살짝 나온 말이었다. 그녀는 손을 흔들고 서둘러 자신의 숙소 쪽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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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마지막 말은 하품을 하면서 살짝 나온 말이었다. 그녀는 손을 흔들고 서둘러 자신의 숙소 쪽으로 갔다.;"

   

그녀는... 많이 피곤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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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녀는... 많이 피곤한 것 같았다.;"

   

하지만 쉴 시간은 없어. 오늘 밤에도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하지만 쉴 시간은 없어. 오늘 밤에도 해야 할 일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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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히로가 준 주소는 항구도시에 있는 우체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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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히로가 준 주소는 항구도시에 있는 우체통이었다.;"

   

차가운 밤바람을 맞으며 한참을 돌아다녔지만 아무런 수확이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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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차가운 밤바람을 맞으며 한참을 돌아다녔지만 아무런 수확이 없었고\;"

   

설마 놀아난 건 아니겠지......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설마 놀아난 건 아니겠지......;"

   

마침내 한 여관 근처에서 목표를 찾을 수 있었다. 이 우체통은 번화가에 위치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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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마침내 한 여관 근처에서 목표를 찾을 수 있었다. 이 우체통은 번화가에 위치해 있지만\;"

   

여관 입구는 기이하게 외진 곳이라 어디에서도 사람의 그림자를 볼 수 없었다. 고개를 들었을 때 우연히 한 그림자가 챙을 눌러쓰고 재빨리 시선을 피하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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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여관 입구는 기이하게 외진 곳이라 어디에서도 사람의 그림자를 볼 수 없었다. 고개를 들었을 때 우연히 한 그림자가 챙을 눌러쓰고 재빨리 시선을 피하는 것을 보았다.;"

   

직감적으로 우체통은 그저 전달하는 곳일 뿐이라는 걸 느꼈다. 애초에 우표를 붙이지 않고 편지를 넣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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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직감적으로 우체통은 그저 전달하는 곳일 뿐이라는 걸 느꼈다. 애초에 우표를 붙이지 않고 편지를 넣다니\;"

   

추위 속에서 기다리며 두리번거리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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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추위 속에서 기다리며 두리번거리고 있었는데\;"

   

당신은......?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당신은......?;"

   

눈앞의 붉은 옷의 여자는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고\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눈앞의 붉은 옷의 여자는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고\;"

▷ ——즉시 몸을 돌려 달아난다

   

상황이 잘못됐음을 느끼고 돌아서려는 순간\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상황이 잘못됐음을 느끼고 돌아서려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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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시아」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멋대로 움직이면 안 돼. 움직이면 더 조여지니까~;"

파일:오로시아 아이콘.png

「오로시아」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멋대로 움직이면 안 돼. 움직이면 더 조여지니까~;"

   

그녀는 앞으로 다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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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녀는 앞으로 다가와\;"

파일:오로시아 아이콘.png

「오로시아」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음~ 너도 이런 걸 좋아하는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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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시아」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음~ 너도 이런 걸 좋아하는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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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시아」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물건은 내가 먼저 가지고 갈게.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알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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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시아」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물건은 내가 먼저 가지고 갈게.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알고 있지?;"

   

매혹적인 뒤태를 남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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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매혹적인 뒤태를 남긴 채\;"

▷ ——제자리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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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시아」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응? 의외로 침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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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시아」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응? 의외로 침착하네?;"

   

히로가 편지를 건네는 사람이 너라는 걸 내가 어떻게 믿지?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히로가 편지를 건네는 사람이 너라는 걸 내가 어떻게 믿지?;"

파일:오로시아 아이콘.png

「오로시아」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센스있는 질문이야. 어떻게 증명할까...... 어디 보자.......;"

파일:오로시아 아이콘.png

「오로시아」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센스있는 질문이야. 어떻게 증명할까...... 어디 보자.......;"

파일:오로시아 아이콘.png

「오로시아」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아\;"

파일:오로시아 아이콘.png

「오로시아」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아\;"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그녀가 입술을 맞췄다. 부드럽게 시작했다가 점점 진하게 하는 것이 마치 침략당하는 기분이었다. 동시에 손에 쥐고 있던 편지고 가지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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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그녀가 입술을 맞췄다. 부드럽게 시작했다가 점점 진하게 하는 것이 마치 침략당하는 기분이었다. 동시에 손에 쥐고 있던 편지고 가지고 갔다.;"

   

!!!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파일:오로시아 아이콘.png

「오로시아」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음~ 보통은 세 번째 데이트에 하는 건데. 하지만 너는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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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시아」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음~ 보통은 세 번째 데이트에 하는 건데. 하지만 너는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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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시아」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히히\;"

파일:오로시아 아이콘.png

「오로시아」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히히\;"

   

그녀는 편지를 들고선 왔을 때처럼 빠르게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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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녀는 편지를 들고선 왔을 때처럼 빠르게 사라졌다.;"

2. 4일차

2.1. 4일차 아침

   

이날의 꿈은 단순했다. 한 그림자가 잿빛의 안개속을 끊임없이 걸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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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날의 꿈은 단순했다. 한 그림자가 잿빛의 안개속을 끊임없이 걸어가고 있었다.;"

   

뜻밖에 태어난 이여\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뜻밖에 태어난 이여\;"

   

사람 마음의 진리인가\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사람 마음의 진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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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꿈에서 놀라 깨어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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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꿈에서 놀라 깨어나니\;"

   

그 꿈은 뭘 말하고 싶었던 걸까......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 꿈은 뭘 말하고 싶었던 걸까......;"

   

됐다. 계속 생각한다고 해서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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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됐다. 계속 생각한다고 해서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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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앙투아네트의 사무실 문을 열었다. 오늘은 또 어떤 임무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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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앙투아네트의 사무실 문을 열었다. 오늘은 또 어떤 임무가 있을까.;"

   

방에 들어서자마자 뒤편 문에서 우지끈하는 작은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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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방에 들어서자마자 뒤편 문에서 우지끈하는 작은 소리가 들렸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괴상망측했다. 앙투아네트의 사무실임이 틀림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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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괴상망측했다. 앙투아네트의 사무실임이 틀림없었지만\;"

   

——그리고 앙투아네트는 여러 명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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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리고 앙투아네트는 여러 명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어째서 히로가...... 히로가 이곳에 나타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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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어째서 히로가...... 히로가 이곳에 나타난 거지!;"

   

앙투아네트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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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앙투아네트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지만\;"

   

앙투아네트의 목소리는 아주 차가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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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앙투아네트의 목소리는 아주 차가웠고\;"

   

앙투아네트는 무려 4명을 적으로 돌려놨음에도 불구하고 사천왕을 단단히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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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앙투아네트는 무려 4명을 적으로 돌려놨음에도 불구하고 사천왕을 단단히 제압했다.;"

   

그녀가 히로가 있는 곳을 향해 공격하려고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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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녀가 히로가 있는 곳을 향해 공격하려고 할 때——;"

   

끼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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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끼익——;"

   

작지만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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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작지만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고\;"

   

빨간빛이 그녀의 가슴 정면을 뚫고 들어와 몸을 관통하여 뒤로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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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빨간빛이 그녀의 가슴 정면을 뚫고 들어와 몸을 관통하여 뒤로 빠져나왔다.;"

   

가장 먼저 반응한 건 앙투아네트였다. 그녀는 가슴을 뚫고 간 붉은색 보석 모양의 결정 기둥을 한 손으로 잡아 절단해서 바닥에 던져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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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가장 먼저 반응한 건 앙투아네트였다. 그녀는 가슴을 뚫고 간 붉은색 보석 모양의 결정 기둥을 한 손으로 잡아 절단해서 바닥에 던져놨다.;"

   

관통된 가슴에서 피가 나오진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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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관통된 가슴에서 피가 나오진 않았지만\;"

   

동결된 공간의 천장이 왜곡되기 시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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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동결된 공간의 천장이 왜곡되기 시작했고\;"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하얀 도포의 손바닥에서 뿜어져나온 핏빛의 붉은 빛이 앙투아네트의 방주 공간을 찢어버렸다. 그것은 예고없이 스스로 앙투아네트의 영역으로 들어온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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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하얀 도포의 손바닥에서 뿜어져나온 핏빛의 붉은 빛이 앙투아네트의 방주 공간을 찢어버렸다. 그것은 예고없이 스스로 앙투아네트의 영역으로 들어온 것 같았다.;"

   

붉은 빛은 다른 사람은 신경쓰지도 않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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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붉은 빛은 다른 사람은 신경쓰지도 않은 채\;"

   

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그것의 기력을 아주 많이 소모시키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에게서 환력의 기복이 느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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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그것의 기력을 아주 많이 소모시키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에게서 환력의 기복이 느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머리 위의 천장 전체와 공기가 뒤틀리기 시작했다. 앙투아네트는 결계의 반을 파괴하는 대신 억지로 하얀 도포를 허공 속에서 찢어발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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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머리 위의 천장 전체와 공기가 뒤틀리기 시작했다. 앙투아네트는 결계의 반을 파괴하는 대신 억지로 하얀 도포를 허공 속에서 찢어발겼다.;"

   

그 다음 반응한 건 오로시아였다. 붉은색 리본이 히로의 몸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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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 다음 반응한 건 오로시아였다. 붉은색 리본이 히로의 몸을 감쌌다.;"

   

히로는 미소를 지으며 사천왕의 엄호 하에 아무렇지도 않게 떠났다. 그는 떠나기 전 공중에 있는 결계의 틈을 보더니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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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히로는 미소를 지으며 사천왕의 엄호 하에 아무렇지도 않게 떠났다. 그는 떠나기 전 공중에 있는 결계의 틈을 보더니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하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떠났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하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떠났다.;"

   

앙투아네트는 그저 그 문을 뚫어져라 노려봤을 뿐이었다. 양손은 꼭 쥐고 있어서 마디마디가 하얘졌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앙투아네트는 그저 그 문을 뚫어져라 노려봤을 뿐이었다. 양손은 꼭 쥐고 있어서 마디마디가 하얘졌다.;"

   

사무실은 좀 전의 전투로 난장판이 되었다. 공간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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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사무실은 좀 전의 전투로 난장판이 되었다. 공간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갔고;"

   

당황하면서 그쪽을 향해 몇 걸음 걸어갔다. 앙투아네트의 그런 표정은 처음이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당황하면서 그쪽을 향해 몇 걸음 걸어갔다. 앙투아네트의 그런 표정은 처음이었다.;"

   

앙투아네트는 가까스로 몸을 웅크려 결정이 쏟아지는 자신의 상처를 감쌌다. 좀 전에 허공에서 떨어졌을 대도 붉은 빛에 쐬인 탓인지 다리가 끊어진 흔적도 똑똑히 보였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앙투아네트는 가까스로 몸을 웅크려 결정이 쏟아지는 자신의 상처를 감쌌다. 좀 전에 허공에서 떨어졌을 대도 붉은 빛에 쐬인 탓인지 다리가 끊어진 흔적도 똑똑히 보였다.;"

   

바로 그 때\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바로 그 때\;"

   

지금 바로 갈게!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지금 바로 갈게!;"

   

앙투아네트는 침묵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앙투아네트는 침묵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고\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녀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고\;"

2.2. 4일차 밤

   

앙투아네트의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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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앙투아네트의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불안한 것 처럼 병실 앞 복도에서 몇 분을 서성이다가 결국 보러 가기로 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불안한 것 처럼 병실 앞 복도에서 몇 분을 서성이다가 결국 보러 가기로 했다.;"

   

가까이 가기도 전에 손 하나가 문 밖으로 뻗어 나왔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가까이 가기도 전에 손 하나가 문 밖으로 뻗어 나왔다.;"

   

응......?!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응......?!;"

   

앙투아네트가 힘겹게 두 다리로 버티고 있었다——그중 낮에 부서진 그 다리는 아직도 불안정해 보였고\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앙투아네트가 힘겹게 두 다리로 버티고 있었다——그중 낮에 부서진 그 다리는 아직도 불안정해 보였고\;"

   

앙투아네트......!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앙투아네트......!;"

   

앙투아네트는 기분이 나쁜 듯 투덜거리더니\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앙투아네트는 기분이 나쁜 듯 투덜거리더니\;"

   

따라 들어가자 그녀는 이미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내키지 않은 듯 문쪽을 보고 있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따라 들어가자 그녀는 이미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내키지 않은 듯 문쪽을 보고 있었다.;"

   

골치 아프네...... 오늘은 병실에서 밤새 지키고 있는 게 좋으려나......?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골치 아프네...... 오늘은 병실에서 밤새 지키고 있는 게 좋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