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7 05:00:21
대한민국 조계종 승려.
1980년대 초 서울대 법학과 재학 중 혼란한 시대상으로 인해 출세에 대한 욕망이 사라졌다.
법정스님의 서울대 강연에 큰 감명을 받고 이 때 출가를 처음으로 결심하였다. 출가를 위해 야간열차를 타기 전 들른 서울역 앞 헌책방에서 우연히 <진리의 태양>이라는 책을 발견하였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라마나 마하리쉬의 진아탐구가 불교수행보다 자신에게 적합하다는 생각에 출가를 포기하였다. 이후 입대하게 되는 데, 군복무 중 겪은 여러 부조리와 고난을 통해 스님으로 사는 것이 자신의 길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1986년 대학을 졸업하고
법정스님 은사로 출가하였다. 행자시절, 은사로 삼고 싶다는 그의 요청에 법정은 자신은 제자를 받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으나, 그의 성실한 모습을 보고 법정은 덕현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이후 20여년 간 선승으로 지낸 것으로 추측된다. BTN조이와의 인터뷰에서 수행에 전념하던 선승 시절이 가장행복했고, 수행자로서의 자신의 천성에 대해서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후에 법정의 유지를 받들어 길상사 주지를 맡았으나, 이를 관두고 법화도량을 설립하였다. 다시 선승으로 살까 했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가르침을 펴달라는 주변의 요청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한다.
법화경의 중생에 대한 자비와 구원의 정신이 가장 근본적인 불교의 가르침이라는 생각에 자신의 수행도량을 법화림으로 명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