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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18-06-05 21:31:31

더미:hpvoyciyvoy


초등학교 음악 시간에 다들 배웠을 동요로 많이들 알지만, 사실은 가요다. 혜은이의 '파란 나라'나 더 클래식의 ' 마법의 성', 꾸러기의 아주 옛날에는 사람이 안 살았다는데 같은 포지션. 어떤 의도로 발매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대중가수의 정규앨범에 떡 하니 실려 있으니 가요가 맞다.

보통 1990년대 후반생들까지는 2000년대에 초등학교에 다닐 때 학교에서 선생님이 대부분 이 플래시 파일로 수업을 많이 했을 것이다. 링크.

가수 신형원[1] 1987년 발매된 2집 타이틀곡이다. 이 노래로 MBC 아름다운 노래대상 금상과 초대 한국 노랫말 대상의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곡의 작사 / 작곡은 ' 한돌'이다.

가사를 잘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매우 우울한 가사이다.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자의 슬픔을 잘 표현한 노래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1980년대 후반 생이라면 초등학교 운동회 때 율동을 곁들여 단체 응원가로 많이 불러봤을 듯.

1. 가사2. 기타

1. 가사

아무리 우겨봐도 어쩔수 없네
저기 개똥 무덤이 내 집인걸
가슴을 내밀어도 친구가 없네
노래 하던 새들도 멀리 날아가네
가지마라 가지마라 가지 말아라
나를 위해 한번만 노래를 해주렴
나ㅡ나 나나나나 쓰라린 가슴안고
오늘 밤도 그렇게 울다 잠이 든다

마음을 다주어도 친구가 없네
사랑하고 싶지만 마음 뿐인걸
나는 개똥벌레 어쩔수 없네
손을 잡고 싶지만 모두 떠나가네
가지마라 가지마라 가지 말아라
나를 위해 한번만 손을 잡아 주렴
아아 외로운 밤 쓰라린 가슴 안고
오늘 밤도 그렇게 울다 잠이 든다
울다 잠이 든다
울다 잠이 든다

개똥벌레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말하자면, 먼저 중국에서 만들어진 '채근담(菜根譚)'이란 책에서 "腐草는 無光이로되 化學螢하야 而耀采於夏月한다", 즉 "썩은 풀은 빛이 없지만 화해서 개똥벌레가 되어서 여름날에 빛을 낸다."고 보았고, 우리 선조들은 반딧불이가 개똥이나 소똥에서 생겼다고 생각해 왔다. 옛사람들이 본 것은 반딧불이의 성충이었을 것이므로 밤에는 날아다니지만, 낮동안에는 습기가 있는 곳에 가서 쉬게 되고 똥 밑에 숨어지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며, 실제로 시골에서 사는 노인 분들은 두엄 광에서 반딧불이를 보았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꽤 있으며 연로한 많은 분들과 이야기 해볼 때, 반딧불이가 똥을 먹고산다고 생각하는 이도 많았다고 한다.

가능성은 낮지만, 또다른 추론으로는 반딧불이가 과거에는 매우 풍부하여 지천에 깔린 곤충이었다는 뜻에서 '개똥'이 '- 벌레' 앞에 붙은 것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개똥이란 말이 들어가는 것은 보잘 것 없고 천한 것을 뜻한다. 실례로 '개똥참외'는 임자 없이 길가나 들에서 저절로 자라 열린 참외를 말하는 것이며, 속담에 나오는 개똥밭 역시 기름지지 못하고 하찮은 밭을 뜻한다. 우리 나라는 논농사와 더불어 많은 내들을 가지고 있으므로 습한 곳을 좋아하는 반딧불이들을 흔하게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출처

2. 기타

아기공룡 둘리 원작에서 고길동이 밥먹는데 밥을 다 먹은 건지 몰라도 그냥 식탁에 앉아 있던 둘리가 이 노래를 부르다가 고길동에게 너는 소똥벌레 노래로 바꿔부르며 대꾸하자, 아저씨는 개똥벌레 노래로 바꿔 불렀다. 그리고 머리에 혹이 생기게 된다. 그런데 나중에 고길동에게 또 맞는다. 개똥이란 말 때문에 지저분한 생각이 나서 밥을 못먹겠다고.

또한 정글고 장기자랑에서 명왕성이 이 노래를 부르며 운다(...).

메이플스토리의 기간 한정 직업이던 핑크빈의 <비밀 일기>의 제목 중 하나인 '나는 개똥벌레', 주는 칭호인 '친구가 없네'로 패러디했다.

옛날 노래인데다 특유의 우울함, 처량함을 갖고 있는 노래이기 때문에 유머로 쓰일 때도 있다. 술 취했거나 막다른 곳에 몰린 사람이 개똥벌레를 부르면 그만큼 처량할 수가 없다... 노래의 표현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가능한 일.


[1] 생년월일은 1958년 2월 15일로, 2018년 기준 60세. 현재 경희대학교 포스트모던 음악학과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다른 대표작들로는 와 서울에서 평양까지 등이 있다. 참고로, 서울에서 평양까지 역시 이 노래 못지 않게 가사가 시궁창스러운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