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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0:14:45

대체 선수


1. 개요2. 설명3. 사례4. 관련 문서

1. 개요

Replacement Level Player.

대체 선수는 해당 프로리그의 팀들이 시즌을 운영하던 중, 라인업에 구멍이 생겼을 때 급하게 끌어다 라인업에 포함시키는 선수를 말한다. 해당 프로리그의 선수풀과 컴피티션 수준에서 가장 쉽고 흔하게 구할 수 있으며 극단적으로 말할 경우 스포츠계의 일용직 알바 취급 당하는 선수이다.

야구의 세이버매트릭스에서 시작해 미국의 프로 스포츠 운영에 있어 세이버매트릭스 평가를 위한 기준점이 된다. 아래 소개할 WAR(Wins Above Replacement level player), VORP(Value Over Replacement level Player) 등을 포함해 선수의 퍼포먼스를 당해년도 포지션,상황 등을 불문하고 포괄적으로 계산해 단순한 숫자로 평가하는 2차 스탯 등에 사용된다.

2. 설명

이 대체 선수라는 개념은, 프로 리그가 어느정도의 일정한 선수 물관리가 된다는 전제하에서 리그에 소속된 팀들이 비상상황에 불러다 한두경기를 책임지는 단기 알바생격, 2군, 예비 전력의 개념이다. 이런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1군 선수들 보다 숫자가 많고 그만큼 유지비용도 최저수준이며,[1] 대체가 쉽다는 특성을 갖는다.

개념 자체는 명확하지만 얼핏 보면 "대체"라는 단어의 뜻이 다양할 수 있어서 "리그 평균정도의 선수"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평균"과는 아주 괴리가 크다. 리그 평균 수준의 선수라는건 어느정도 전력의 팀에 들어가도 로스터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이다. 이정도 선수라면 컨탠더를 노리는 팀이더라고 약점인 포지션이 있으면 해당 포지션을 위해 영입에 공을 들일 수도 있는, MLB 수준정도 되면 꽤나 경쟁력이 있는 선수 취급을 받는 반면, 대체 선수는 말그대로 언제든지 이정도 선수는 영입할 수 있다.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 이유로 일반적인 대체선수의 WAR 가치는 0이다. 대체 선수의 퍼포먼스란 언제든지 누가 이 자리에 와도 팀 성적에 별반 차이가 없다는 뜻이니까.

때문에 이 대체 선수들로만 팀을 짜게 되면, 이는 당해년도 최악의 1군 팀이 되는 것이며 리그의 어떤 팀도 이 대체 선수팀보다 팀 성적이 나쁠 수도 없고 나빠서도 안되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을 이용해, 1군급 선수 한명을 대체 선수 자리에 바꿔넣고 풀시즌을 돌렸을때 승수를 계산한 다음 대체 선수팀 성적을 빼면 그 1군급 선수 한명이 1년을 건강하게 뛰었을때 해당 포지션의 대체 선수만을 쓰는 경우보다 몇승을 더 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할 수 있게 된다. 그 계산을 통해 얻어내는 승수는 본인의 100% 기여이므로 이 승수가 바로 해당 선수의 승리 기여도가 되는 것.

전술한 원리를 이용해 대체 선수 대비 승수는 물론 포지션을 고려한 개인의 공격력,수비력 등을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기준을 통해 서로 다른 포지션, 서로 다른 퍼포먼스 생산 방식의 선수도 "대체 선수보다 얼마나 더 잘했냐"라는 동일한 기준으로 줄을 세울 수 있다는 개념이 성립하면서 본격적으로 평준화된 선수 퍼포먼스 평가가 가능해진 것이다.

참고로 Keith Woolner와 그의 동료들은 지난 100년간의 메이저리그 기록을 바탕으로 각 팀에서 주전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공격에서 어떠한 성적을 내 왔는지 통계를 내 보았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1) 주전 선수와 대체 선수의 타석 수 비율은 대체로 8:2 이다.
2) 평균적인 대체 선수들은 평균적인 주전 선수에 비해 80% 정도의 성적을 냈다. 단, 약간의 예외가 있는데, 포수를 맡은 대체 선수들은 주전의 85% 정도의 성적을 냈으며, 1루수를 맡은 대체 선수들은 75% 정도의 성적을 냈다. #

3. 사례

3.1. 메이저 리그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들락날락하는 AAAA급 선수. 팀 사정 및 리그 환경에 따라 따라 대체선수의 수준은 달라지지만 여기서는 리그 일반적인 수준의 대체선수를 가정하고 계산한다.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40인 로스터에 포함은 가능하지만 26인 로스터에 들어가기에는 경쟁력이 부족한 정도의 선수이다.

이런 팀은 야구에서 대체선수들로만 이루어진 1.5군 또는 AAAA수준팀 혹은, 2013년 NC 다이노스나 2015년 kt wiz처럼 신생팀이 처음 리그에 참여한 정도의 팀으로, 1군이나 메이저에서 한시즌을 풀로 뛰면 3할대 초중반 정도의 승률을 할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추정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보통 162경기기준 48승 정도로 환산된다. 참고1, 참고2

이걸 역산하여 한 팀 선수들의 WAR를 모두 더한뒤 그 리그의 대체 선수팀 승수(위에 언급한 메이저리그 기준 48승 전후)를 더하면 그 팀의 실제 리그 승수와 거의 일치하게 된다. 예를 들어서 메이저리그에서 5할 승률인 81승을 거둔다면 일반적으로 완전 대체선수팀의 승수는 48이므로 해당 팀 선수들의 WAR합계는 '81-48=33'정도가 나올 것이라 추정이 가능하고 많은 경우 실제로 일치한다.

메이저 리그 25인 로스터 기준으로 대다수의 팀은 주전 야수를 8~9명 정도 두고, 투수 중 주전이라고 할 수 있는 정규직은 선발투수 4~5명, 마무리,필승조를 포함한 불펜 2~3명 정도를 주전 투수로 보고 2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주고, 혹사나 부상을 피할수 있도록 선수를 관리한다. 이런식으로 빅리그 25명 중 16여명 정도를 주전으로 기용하는 팀은 이 16여명이 1년치 팀의 이닝, 타수, 수비 출장의 90% 이상을 책임지게 되고 이들이 기록한 성적의 합이 팀 성적의 대다수가 된다.

전술한 대로 5할 승률을 위한 팀 종합 WAR 33 나누기 16하면 2정도 나온다. 따라서, MLB에서 한 팀이 승률 5할 정도 하려면 최소한 주전급 선수가 WAR 2는 먹어줘야 한다는 것, 위에 언급한 'WAR 2 = 솔리드 플레이어 = 어떤 팀에 가도 주전이 가능한 선수'라는 WAR의 평가 기준은 아무 이유없이 나오는 게 아니다. MLB에서는 이렇다.

여담으로 KBO에서 MLB로 진출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류현진 오승환, 김광현, 김하성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가 대체선수정도의 성적을 올리고 KBO로 돌아왔다.

3.2. KBO 리그

KBO의 경우 아직 WAR을 평가하는데에 사용되는 2차스텟 등의 발달도 MLB에 비하면 정체되어 있는 수준이고, 이를 활용하는 구단들의 선수 스텟을 평가하는 방법도 구시대적인 경우가 많아, MLB라면 메이저와 마이너를 전전하다가 은퇴하거나 해외리그를 알아봐야할 수준의 선수들도 심지어는 FA 계약까지 하게되는 경우도 종종 발견된다. 특히 팀에 따라서 선수가 많이 부족한 포지션에서 그런 경우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15시즌 동안 천 게임정도에 출전해 2757타석을 부여받은 문규현이 대표적인 케이스로, 통산 sWAR은 3.71로 1시즌 평균 0.2~0.3정도의 WAR을 기록했고, 3.71의 대부분을 2014시즌(1.75)과 2016시즌(2.11)에 몰아서 기록하고 나머지 시즌은 모두 -0.5~0.5 부근을 기록하는 대체 선수의 표상같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유격수가 가능한 내야 유틸리티라는 점과 센터라인 유격수가 매우 부족한 롯데 자이언츠의 사정이 맞물려 대체선수 수준의 선수가 FA계약까지 맺게된 특이케이스이다.

17시즌 동안 2.34의 sWAR을 기록한 박기혁, 삼성 라이온즈의 곤규엽 역시 대체선수의 교과서적인 예시이다.

포수나 유격수 쪽에 대체선수 수준의 선수 클래스에 비해 많은 기회를 부여받은 선수들이 많다보니 "애초에 (센터라인의) 대체 선수 수준을 더 낮춰야 하는 게 아닐까?"라는 의문이 들고는 하고 MLB와 대비해 센터라인에 서는 선수들의 포지션 보정치를 조금 더 주어 조정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

꼭 센터 라인이 아니더라도 미국보다 선수풀이 작다는 점을 감안해서 전반적으로 대체 선수의 수준을 낮추고 1군 선수들의 스탯( WAR 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 세이버메트리션에게 자주 제기되는 한국에는 한국 실정에 맞는 스탯이 필요하다는 논지의 일환이다.

4. 관련 문서


[1] 최저의 비용으로 대체 선수를 조달하는 방법은 1) AAA 선수의 콜업, 2) 집에서 놀고 있거나 인디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와 계약, 3) 웨이버 클레임 정도가 최저 비용으로 대체 선수를 조달하는 일반적인 방법이 되겠다. 이런 대체 선수는 대개의 경우 혼자서 주전을 맡을 만큼 기량이 뛰어나지 않으므로, 기존의 벤치 멤버들과 섞여서 돌려가며 기용되는 일이 많을 것이다. 이렇게 부상당한 주전 대신 돌아가며 해당 포지션에 기용되는 땜빵 선수들이 집합적으로 내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퍼포먼스의 수준이 바로 Replacement Level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