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알캉 최초 녹음자 로날드 스미스의 알캉 대소나타 전악장 녹음.
아믈랭의 전곡 연주.
Grand Sonata Op.33 - 'Les Quatre Ages'
샤를 발랑탱 알캉이 작곡한 소나타. 총 4악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1, 2, 3, 4 악장이 각각 인간의 일생 중 20대, 30대, 40대, 50대를 나타낸다. 특징으로는 악장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곡의 템포가 느려진다.
알캉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알캉 대소나타는 알캉 생전 그 어떤 연주자, 아마추어도 대외적으로 연주한 적이 없었으며, 심지어 그 어떤 평가도 받지 못했었다.
잭 기븐스는 그 이유로
1.작품 자체의 엄청난 테크닉적 어려움으로 인해 아마추어는 물론 프로 피아니스트까지 잘 연주하지 못했을 것,
2.소나타가 등장하자마자 1848년 2월 프랑스 혁명의 정치적 혼란으로 작품이 묻히게 된 것
을 들었다.
2. 구성
2.1. 1악장(20대)
아믈랭 음반연주프란체스코 리베타의 연주
부제는 없지만, 지시어로 Tres vite (매우 빠르게)가 적혀 있다.
처음 4개 소절의 음표의 오름차순, 교차하는 악센트, 코다 등 쇼팽 B단조 스케르초와 많은 유사성을 띄는 곡이다.
마지막에 가까워질수록 매우매우 빨라지고, 코다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rapidement, 즉 무척 빠르게 치라고 지시되어 있다.
개인으로 거듭나, 독립한 인간이 되어 사회에 발을 내딛는 20대 청춘의 풍경을 묘사했으며, 그 중에서도 이성과의 사랑을 지시어로 나타냈다.
중간 휴지부에서 감동적인 멜로디가 나오는데, 그 아름다운 멜로디가 코다에서 화려하고 높아진 난이도로 변주된다.
2.2. 2악장(30대)
아믈랭 음반연주아믈랭 1999년 1월 29일 오사카 실황연주
아믈랭 1999년 5월 20일 뮌헨 실황연주[1]
Quasi Faust( 파우스트처럼)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Assez vite (충분히 빠르게)라는 지시어가 있다.
알캉의 모든 작품 중 가장 복잡하며 훌륭한 음악성을 지닌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테크닉적으로는, 곡 전반에 등장하는 빠른 스케일, 민첩한 아르페지오, 중반부의 기랄한 화음연타, 넓은 거리의 도약, 옥타브 난사, 후반부의 4화음 떡칠 연타 등 매우 '다양한 기교 스펙트럼'을 가지는 곡으로, 알캉의 곡 중 최상위권의 난이도를 가진 곡이다.
음악적으로 알캉의 모든 곡을 통틀어 가장 어려운 곡중 하나로[2], 후반부에는 8성부나 되는 푸가를 쳐내야 한다.
2.3. 3악장(40대)
아믈랭 음반연주Stefan Lindgren의 연주
부제인 'un heureux ménage', 즉 '행복한 가정'은 알캉이 가지고 있었던 가족 생활에 대한 꿈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중간에 'Les enfans'라는 지시어가 등장하는데, 이는 '아이'를 뜻하며 해당 부분은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또 '10 heures'라고 '10시'를 뜻하는 지시어가 나타나는 부분에서는 오후 10시를 두드리는 시계에 대한 알캉의 표현을 들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평온한 분위기의 명곡이다.
2.4. 4악장(50대)
아믈랭 음반연주사슬에 묶인 프로메테우스(Prométhée Enchaîné)[3]라는 부제가 붙은 곡으로, 절망적인 인생의 말기[4]를 다루었기 때문에 Extrêmement Lent(극히 느리게)라는 지시어가 붙어 있다.
잭 기본스는 이 악장이 마치 알캉 자신의 암울한 인생을 예지한 것을 반영한 것 같다고 했다.
3. 여담
[1]
실황연주는 미스가 좀 있다. 템포가 음반보다 빨라 부정확했던 듯.
[2]
이 곡과 난이도가 맞먹는 곡으로는
열정적 스케르초, 기사 에튀드 정도이다.
[3]
영어로는 "Enchained Prometheus"로 번역된다.
[4]
19세기는 인간의 평균 수명이 50대밖에 안 되었다. 조선 시대에 만 60세 생일잔치인
환갑잔치가 성대하게 열린 이유도 이와 같다. 인간의 평균 수명이 급격히 상승한 것은 20세기 의학 기술이 급속히 발전되었기 때문이며, 2020년대 인간의 평균 수명은 73세로 추정되고 그 값은 해가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