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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9 14:44:29

다리 떨기



1. 개요2. 원인3. 효과
3.1. 긍정적 효과
3.1.1. 집중력 향상 및 긴장 완화3.1.2. 근육 이완 및 혈액순환 개선
3.2. 부정적 효과
3.2.1. 미신에 의한 사회적으로 나쁜 인식 3.2.2. 소음 및 방해 문제

1. 개요

다리를 떠는 행위, 무의식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자기가 다리를 떨고 있으면서도 떠는지 모르기도 한다. 다리 떨기의 변형으로 발가락, 발을 떠는 사람도 있다.

보통 세 가지로 나뉘는데 앉아있는 상태에서 양 무릎을 기준으로 좌우로 흔드는 것, 발 끝을 붙인 채로 뒷꿈치만 상하로 흔드는 것[1], 반대로 발 뒷꿈치를 붙인 채로 앞부분만 탁탁거리며 떠는 것이 있다.

2. 원인

과도한 체력 소진으로 인한 떨림을 제외하면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지는 않지만, 다음과 같은 설이 유력하게 제시되어 있다.
  1. 착석 상태에서 다리의 근육이 살짝이라도 경련할 경우 앉아있던 의자 같은 물체와 접촉해 근육이 수축하면서 반사적으로 뻗어내는 행위가 일어나고 이것이 반복되면서 다리를 떨게 된다는 설.
  2. 착석 상태에서 하반신의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반사적으로 다리를 흔들어 혈액을 순환시킨다는 설.
  3. 무동작 상태에서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에 다리를 떨어서 안정을 찾는다는 설.
  4. 필요 이상의 열량을 본능적으로 소비하려는 욕구라는 설.
  5. 주로 남성이 다리를 떠는 경우가 많은 점에서 짐승의 수컷의 경우 다른 생물의 습격에 대비하기 위해 다리부분의 근육을 대기상태로 활성화 시킨다는 설.
  6. 심리적 요인으로 초조하거나 심심한 경우

3. 효과

결론부터 말하자면, 과학적으로는 신체에 좋은 행동이다.
사회적으로는 나쁜 인식을 주는 행동이라 말할 수 있지만, 학생 때부터 의자에 긴 시간 동안 앉아있는 일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는 유일한 운동인 셈이다.

3.1. 긍정적 효과

과학적 근거에 의하면 긍정적 효과가 있다. 통념과 정반대로 그야말로 복이 나가는 게 아니라 들어오는 행동이다.

3.1.1. 집중력 향상 및 긴장 완화

해외의 연구 결과로는 집중력 향상과 긴장 완화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한다. 산만한 아이들이나 가진 습관이라는 통념과 달리 ADHD를 가진 아동들의 집중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즉, 산만한 아이들이 다리를 떨면서 요란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산만하기에 자신들의 집중력을 올리기 위해서 다리를 떠는 것이다.

3.1.2. 근육 이완 및 혈액순환 개선

다리와 허벅지, 엉덩이 근육 이완 및 혈액순환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심지어 앉아있을 때 다리를 떨면 그러지 않는 사람에 비해 하루에 평균 300kcal 정도를 더 소모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리 떨기 중 발끝은 땅에 붙인 채로 발뒤꿈치만 상하로 떠는 행위를 비장근 운동(SPU, Soleus Pushup)이라고도 하는데[2], 휴스턴 대학교 교수 마크 해밀턴의 연구팀은 이 운동이 걷기나 심지어 간헐적 단식보다도 훨씬 혈당 조절과 산화적 신진대사[3] 증가에 효과적이라는 연구를 발표하여 화제가 되었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 걷는 활동에서는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오랜 시간에 걸쳐 진화했지만, 이 운동은 그런 쪽에 해당하지 않아 긴 시간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한다는 것. 심지어 이 운동을 수행할 때 글리코겐은 최소한만 기여하며, 식간의 지방 연소를 두 배로 증가시킨다고 한다. 코메디닷컴

3.2. 부정적 효과

3.2.1. 미신에 의한 사회적으로 나쁜 인식

과학적 규명 이전에, 한국에서는 미신으로서 "다리를 떨면 복(福)이 달아난다."라는 인식이 주중해 왔다. 물론 진짜로 복이 없어질 거라 믿는 경우는 소수의 노년층을 제외하면 거의 없고, 사회적 측면에서 외견상 경박하고 산만한 사람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어 교정의 대상이 된다. 과거에는 왼손잡이 아이들처럼 쥐어패서라도 교정시키려는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그러한 인식이 많이 희석됐고, 오히려 상술된 바와 같이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격식을 차리는 상황이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이 아니라면 다리 떨기를 권장하는 인식이 크게 늘어났다.

3.2.2. 소음 및 방해 문제

사실 다리 떨기는 모두가 하고 있을 때나 유용한 편이다. 혼자만 하고 있는 상태라면 책상 같은 곳에 앉아 있을 때는 타인이 다리를 떠는 행위가 방해가 될 수 있다.

다리를 떠는 본인의 체중이나 주변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책상, 바닥 등으로 진동이 퍼지면서 소음이 자연스레 발생되기에 다리를 부산스럽게 떠는 것이 시야에 들어와서 집중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타인과 함께 있는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떨고 이어폰까지 끼고 있는 경우 비비는 소리로 주변에 민폐를 끼칠 수 있다.

정 다리를 떨고 싶다면 책상에서 몸을 떼고 의자를 조금 뒤로 빼자. 그리고 신발 등은 잠시 벗어두고 다리를 벌린 다음 떨어주면 된다. 그러면 소음이 훨씬 줄어든다. 다리 떨기 소음의 대부분은 신발이 바닥과 마찰하면서 나는 소리이며 보통 다리를 떨면 책상도 같이 흔들려 같은 열에 앉은 사람들이 진동으로 인한 피해를 보는 것이다.
[1] 이것을 최근에는 SPU(Soleus Pushup, 비장근 운동)이라고도 부른다. 물론 인간의 신체 구조상 정말로 뒷꿈치만 흔들릴 리는 없는지라 실제로는 무릎도 위아래로 흔들려서 다리 전체가 움직인다. [2] 다만 연구에서는 흔히 생각하는 떨기보다는 속도를 의식적으로 천천히 하여 반복하는 행위로 상정했다. [3] 혈당이나 지방을 연소하기 위해 인체가 산소를 사용하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