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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5:33

네코야시키 아모

파일:네코야시키 아모.jpg
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1. 개요

블루 피리어드의 등장인물.

유화전공 1학년 담당교수 중 홍일점. 그뿐 아니라 유화과 교수 중에서도 유일한 여자다. 학생들에게 대부분 웃는 얼굴로 대하여 친근한 인상이기에 인기가 많다.

2. 작중 행적

야토라가 대학에 들어와 받은 두 번째 과제 "도쿄 풍경"에서 자기만의 예술관을 확립하지 못하고 방황하며 "교수님들에게 칭찬받을만한 그림을 그려도 결국 미대용 그림에 지나지 않을까요?"라며 건방진 소리를 하자, 웃으면서 "나도 치우친 사람이지만, 넌 선택도 하지 않고 있지?"라며 진심어린 조언을 해준다. 그동안 단순한 모티프, 지식, 착상에 휘둘리며 그림을 그려온 야토라에게 작품이란 주제를 자세히 고르고, 반복적으로 검증하고, 음미하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나온 선택들의 결과물이라고 조언한다. 이때를 기점으로 야토라는 자신감을 회복하고 예술가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9권에서 그녀의 이면이 많이 드러나는데 중학생같은 동안에 귀여운 인상과는 달리 독한 성격을 가졌다. 카리스마 전시 예술가로서 젊은 여성의 동경을 받으며, 여러 업체의 사장과 밥을 먹으러 다니느라 바쁜 인맥 관리도 빠지지 않고, 자기 전시에 대해 뒷담을 까던 설치 기술자들에게도 아무렇지도 않게 고디바 초콜릿을 내밀며 작품이 성립하는 건 여러분 덕이라며 고개를 숙이는 등, 여러모로 강철같은 멘탈의 자기관리의 화신임이 드러났다. 애초에 그 나이의 젊은 여성으로서 도쿄예대 교수로 있기에 어려움이 많을법 한데, 성희롱이 될법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꼰대 교수 앞에서도 표정하나 안 변하고 얼굴로 웃으며 대한다. 이렇듯 항상 철저함을 모토로 사는 것은 평소 사회생활에서만이 아니라 예술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내 전부를 바치지 않으면 아무도 내 작품을 보지 않으니까."라며 작품을 만들 때 자기의 모든 능력을 완전히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 그 자신의 신조이다.

그렇기에, 센터시험 수석 출신이라 뇌를 쓰는 발상이 우수할 게 확실한 요타스케가 작품을 만들때 기술적으론 우수하나 발상면에서 빈약한 모습을 보이자, '가진 걸 전부 사용하지 않고 싸우는 인간은 짜증난다'며 "그 좋은 머리를 그렇게 쓰라고 대학에 들여보낸거 아니야"라고 꼽을 주며 요타스케를 의심암귀에 빠트리고 멘탈을 박살냈다. 야구치는 센터시험 수석은 2차성적 무관 입학시켰다는 찌라시를 말해줘 쐐기를 꼽는다.

그러나 10권에서 보듯 네코야시키 교수는 교육자지 멘탈 브레이커가 아니기 때문에 전 권에서의 트라우마로 네코야시키를 피하는 요타스케에게 끈질기게 다가가 조언을 건네준다. 데생만 잘해서는 역사에 남는 아티스트가 될 수 없다, 왜 추천해 준 책은 안 읽냐고 다가서자 당신과 얘기하면 속이 답답해진다며 밀어내려는 요타스케에게 더 이상 끈질기게 달라붙진 못하고 물러난다.

요타스케는 학교 밖에서 토끼장에 관한 체험을 통해 계기를 얻어 성장을 이뤄냈고 10권 결말부 1학년 진급강평제에서 방에 갇힌 토끼를 그린 작품을 선보인다. 과거의 자기 체험[1]에서 우리가 토끼를 지켜주지만 가두기도 하듯, 자신의 감정을 지켜 나가면서 동시에 가두거나 했다는 체험을 풀어낸다. 네코야시키 교수는 이에 대해 겨우 개인적 체험의 재현에 불과하다며 "시시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진정한 자신'의 존재를 믿고, 자신의 감정을 소중히 아끼고 지킨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외친다. 요타스케가 자신은 과거에 가면을 쓰고 감정을 외면했다고 하니, 네코야시키 교수는 모든 사람이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자신을 바꿔나간다며 본인의 지론을 집요하게 주입시키려 한다.[2] 요타스케는 결국 "무언가가 될 권리는 있어도, 의무는 없다."며 네코야시키 교수의 지도를 거부한다. 그래서 평행선에 섰나 싶을 때 9권에 나왔던 4학년 지도교수가 둘의 입장을 정리한다. 요타스케의 작품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망설임이며, 혼잣말같은 예술. 한편 네코야시키의 작품은 타인과 소통하는 게 목적인 서비스 정신 충만한 예술. 그리고 네코야시키는 사회 생활에서 꾸며낸 자신으로 본인다움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며 요타스케는 너무 솔직해서 비평이나 절찬 둘 중 하나밖에 못 하는 사람이다. 이 둘의 성향은 완전히 반대지만 그렇기에 서로에서 배울 것이 있다는 식으로, 괜히 교수 짬밥이 있는게 아닌지 상황을 정리한다.

그래서 네코야시키 역시 아직은 완벽한 교수가 아니고, 미숙한 부분이 있으며 요타스케같이 본질적으로 맞지 않아 얼마 안되지만 그녀의 가면을 깰 수 있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전반적으로 대학생 편에서 얼마 없는 강한 개성, 이면성을 갖춘 인물로서 은근히 씬스틸러적인 장면이 많이 나왔다. 평소 마냥 실실 웃고 있다가 특히 예술에 대해 전력을 다하지 않으려는 사람을 보면 눈이 죽으면서 엄청난 폭언을 한다. 남친이 구속하려 들어 작품을 못하겠다고 장난식으로 말하는 학생에겐 "남친과의 섹스를 작품으로 만드는게 어때?"라며 갑자기 확 들어오는 발언을 날리고[표정], 학생이 웃음으로 얼버무리자 "웃겨? 다른 작가의 그런 작품은 웃으면서 봤어? 자존심이 작품의 퀄리티보다 중요해?"라며 반응하고, 요타스케에게는 정말 악역처럼 웃으면서[표정2] 머리를 좀 쓰라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등.

다만 극단적으로 타인과의 마찰을 피하는 네코야시키 교수가 이례적일 정도로 요타스케에겐 유독 관심을 보이며 충돌을 빚는 것은 오히려 요타스케를 자신과 같은 스타일, 즉 일종의 후계자로 보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실제로 3차원을 2차원으로 정확히 투영하는 뎃생이나, '붓질'이라는 변수가 없어 작가가 정확히 의도한대로 표현된다고 언급된 프레스코화에서 두각을 드러냈지만 유화는 평범하다는 평가를 받은 요타스케와, 예술가가 머리속에서 관객들의 시점을 정확히 계산하여 설계한 내용을 기술자들이 설치하는 것을 통해 성립하는 설치예술이 주력인 네코야시키 교수는 장점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 동일하다. 실제로 이후 교수단 회의에서 부학장이 네코야시키 교수에게 "교수님은 머리가 좋죠. 비슷한 학생에 대한 교육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라고 묻는 장면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본인 뿐만 아니라 다른 교수들 역시 이 둘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성격차. 자신의 작품을 위해선 하청업자들에게도 굽신대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교수와, 교수의 조언도 시시하다고 무시하는 요타스케의 성격이 상극인 것. 교수는 "그깟 자존심 버리고 내 수제자가 되라"의 포스이지만, 정작 현재 교수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유메사키 조교는 '아무리 그래도 교수님처럼 모든 걸 다 버리면서까지 예술하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하는 점이 아이러니.

3. 기타

머리 위의 더듬이 내지는 하트 모양의 헤어스타일은 머리띠이다. 자신의 교수실의 머리띠 진열대에 같은 디자인의 머리띠가 여러 개 있는 컷이 있다. 지나가는 컷이었고 단순히 취향일 수도 있으나, 그녀의 화려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래핑 시리즈 작품과 네코야시키의 성격을 고려했을 때 머리띠조차 이미지 메이킹의 일환일 수 있다는 점이 네코야시키의 철저한 성격이 느껴지는 장면이다.


[1] 동물을 좋아했지만 사실 그것은 타인과 접촉하지 않을 구실일 뿐이었고, 그것은 동물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지배였다. 자신은 토끼와 놀 때 몇 번이고 토끼가 도망치지 않도록 우리에 집어넣고 싶었고, 그럴 때면 자신은 외로움과 두려움을 느꼈는데, 이내 그러한 감정을 느낀 자신이 더 두려웠다는 체험이다. [2] 네코야시키 교수 본인이 사회생활을 하며 사람을 만나며 뒤집어써온 가면을 생각하면 교수의 지론은 결국 요타스케와 완전히 대립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표정] 파일:네코야시키1.jpg [표정2] 파일:네코야시키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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