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길 바랐던
바람이 목을 스쳐
무거워지는 눈꺼풀이
네 모습을 담았네
점점 발목을 조여오는
다른 손을 뿌리치려 해봐도
더 깊게 뿌리 내리는 것 같아
독사가 숨어사는 혓바닥 밑
내가 살기를 바란다는데
정작 뿜는 건 너지
거짓으로 덧칠 된 가면에 진심이 어딨어
독니는 살을 뚫고 마음을 점차 파고들어
이 상태로 눈을 감으면
전부 편해질 거야
물론 너 또한 그 결말을 원하는 걸 알아
아쉽게도 내가 원치 않는 점이
네 오점으로 남겠지
아직 난 살아있어
네가 있는 여기에
네 희망을 짓밟고
일어선 나를 봐
you call me a liar
But I don't even care
no matter what you say
날 무너뜨릴 수는 없을 거야
veni vidi vici[1]
고개 쳐들고 보렴
네 머리 위 내 위치
이 초라한 자리를 위해
애써 날 죽이려 했던
노력들은 물거품이 됐어
내 날개를 갈아
굶주린 배를 채웠으니까
이제 토해낼 차례야
두 배로 받을게 이자
I'm stronger than you
아직 인지 못했나본데
네 목숨이 내 손 안에 존재해
짓 밟힌 채로 버림받았던
내 처지가 되니
어때 역겨워?
익숙해져야만 해
앞으로 평생
이 늪에서 허우적대며 살텐데
용서를 바라지마
어차피 난 할 생각 없으니
희망 갖지마
이런 내가 죽길 바랄지라도
아직 난 살아있어
네가 있는 여기에
네 희망을 짓밟고
일어선 나를 봐
you call me a liar
But I don't even care
no matter what you say
날 무너뜨릴 수는 없을 거야
그래 더 더 더
발버둥 쳐봐 계속
다 덧없어
과거의 내가 그랬던 것처럼
네 손을 들어줄 심판은 없겠지
감히 네 까짓게 뭔데 날 죽이려 해
내가 여태 삼켜낸 괴로움 전부
달게 받아 이게 내 심판이야
넌 내가 죽기를 바랐겠지만
아직 안 끝났어
네가 있는 여기에
네 모든 걸 짓밟고
올라선 나를 봐
you call me a liar
But I don't even care
no matter what you say
날 무너뜨릴 수는 없을 거야
아직 난 살아있어
네가 있는 여기에
you call me a liar
But I don't even care
no matter what you s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