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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06:03:42

끓는 물의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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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3e5931><colcolor=#e6e3c2> 끓는 물의 개구리
Boiling Frog
파일:끓는물의개구리.jpg
아티스트 이현준
발매 2017년 9월 7일
장르 언더그라운드 힙합 • 컨셔스 힙합
길이 40분 38초
트랙 12
프로듀서 이현준 (exec.)
파일:사운드클라우드 아이콘.svg
1. 개요2. 트랙리스트3. 가사
3.1. INTRO3.2. 충견3.3. 해열제3.4. 재개발, Pt. 13.5. IN HALE3.6. exhale3.7. 45도3.8. 재개발, Pt. 23.9. 유통기한3.10. skit3.11. What Am I Missing3.12. 우물 안의 개구리
4. 관련 비디오5. 인터뷰
5.1. 힙합보부상 10화
[clearfix]

1. 개요

2017년 9월 7일 공개된 이현준의 세 번째 믹스테입.

2. 트랙리스트

트랙리스트
<rowcolor=#e6e3c2> # 제목
1 INTRO
2 충견
3 해열제
4 재개발, Pt. 1
5 IN HALE
6 exhale
7 45도
8 재개발, Pt. 2
9 유통기한
10 skit (끓는 물의 개구리)
11 What Am I Missing
12 우물 안의 개구리

3. 가사

3.1. INTRO

<INTRO> 가사
[ 열기 / 닫기 ]
어른이 되면 내가 영웅이 되어
하늘을 날게 될 줄 알았어, 허나 되려
내 오른손엔 거름망이 씌워졌고
내 모습들이 하나둘씩 걸러지고 있어
2002를 기억해 안정환이 골 넣을 때
내 거기에 종이컵이 끼워져 있었네
아버지는 자기 때 칼로 거길 찢었다면서
사내새끼란 놈이란 말과 계속 자기 얘기 해
그게 서울에 서로를 위로하는 방식
근데 우리 엄마는 대체 누가 위로하지
우리 가족에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강요
둘 다 아들을 원했고 한 번 더 배 아파 나오게 돼 세상에
덕분에 이 집에서 자랐고
원하진 않았지만 원했던 것처럼 받아 사랑을
근데 세상은 다 우리 엄마 같진 않나 봐
첫 인상 첫 느낌으로 사람들을 판단하지
자기와 다르다는 이유로 이 모든 걸 바꾸고 싶었던
일곱 살에 영웅의 꿈은 물거품이 됐어
지금 눈앞에서 우리 엄마가 맞고 있고
난 오줌을 지린 듯해

작은 여유와 작은 오기로
꿨던 꿈은 바뀌네
자그마한 아이의 꿈
Uh, 작은 여유와 작은 오기로
꿨던 꿈은 바뀌네
자그마한 아이의 꿈

어른이 되면 내가 영웅이 되어
하늘을 날게 될 줄 알았어 허나 되려
내 오른손엔 거름망이 씌워졌고
내 모습들이 하나둘씩 걸러지고 있어

많은 기계가 들어서고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어
기운 없을 필요 없는 철들 필요 없는 직원
근데 난 수리되지 못한 사람들에 떨어짐에도
표정 없는 너를 기계로 본 건 아닌가 싶어
Look, 내 여자도 사람을 기계랑 비교해
사람들을 금 간 아이폰, 난 그 아이폰의 주인
금이 가있는 거처럼 보여도 문제 없지만
문제 있는데 고치지 않는 건 문제라고, 웃기지
난 굴러가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은데
내 몸과 혼을 절대 팔고 있지 않은데
난 기계처럼 사랑을 말하지도 않는데
어쩌지, 그녀는 돈 못 버는 기계는 싫단 말을 해
너넨 포주나 창녀 욕할 필요 없어
그들은 좋은 몸매 좋은 말재주를 살려 적어도 먹고 사는데
너는 너 하나 살리지 못하잖아
묻자 하나만
내가 2년을 기다렸는데 네 성공까지 기다려야 돼? 어?
미안해, 난 너의 영웅이 되진 못할 것 같애
어른이 되면 내가 영웅이 되어
너 하나쯤은 지킬 거라 생각했는데

작은 여유와 작은 오기로
꿨던 꿈은 바뀌네
자그마한 아이의 꿈

내 자전거를 내다 팔고 베란다에서 담배 피던
아버지가 죽도록 미웠는데
내 친구, 자기 악기 팔고 같이 술을 먹자 하네
내 아버지 마음이었을 거야, 분명해
같이 듣던 음악이 흥미 없다 해
네 영웅도 너의 귀에서 죽은 것 같애
내 오른손에 벌써 거름망이 씌워졌고
네 모습들이 하나둘씩 걸러지고 있어

어른이 되면 내가 영웅이 되어
하늘을 날게 될 줄 알았어, yeah
어른이 되면 내가 영웅이 되어
하늘을 날게 될 줄 알았어
어른이 되면 내가 영웅이 되어
어른이 되면 내가 영웅이 되어
어른이 되면 내가 영웅이 되어

3.2. 충견

<충견> 가사
[ 열기 / 닫기 ]
처음엔 똥오줌 못 가리는 게 안타까워 손을 대고
밖에 나가 나앉은 개들에 냄새가 배도
남들보다 좋은 걸 앞에 두고서
마음껏 좋아하지 못해 풀 죽어 있을 때 그들이 보여준 건
산책, 비슷한 성공에 꼬리 흔들게 한 뒤
돈 냄새 맡게 해, 그걸 가지기 위해
네가 해야 되는 것을 가르쳐
벗어나고 싶어, 네가 생각하는 건
그건 오래 가둬 놔서 답답한 강아지가 주인한테
밖이 그리워 목줄을 다시 물어오는 것
너넨 모를걸, 너넨 길들여지고 있고
그 안도감은 너를 목 조르는 목줄처럼 너를 조르는 거
참고 기다리는 법을 가르친 사랑하는 그들이
사랑으로 포장하는 속마음, 그건 다 뻔하지
어떻게 개가 주인을 물어, 그건 건방진 거지

유행 따라 입는 옷, 사람들 입에 달라붙는 유행가
'우린 그게 문제야' 하며
입에는 선배들 손에 쥔 게 멋있어 따라 피웠던 담배
돈구멍 막히니 숨구멍 막혀서 사네, 마네
하던 새끼가 중간만 가도 괜찮은 척하는 게
나는 존나 같잖지
야망 없는 척, 욕심 없는 척, 그래
계속 그렇게 남에 차나 평생 타라, 바리스타같이
꿈 앞에 조급한 그 동생들은
꽉 막힌 도로에 뜨는 시체 태운 앰뷸런스로 여겨
그건 선생한테 돈 봉투 건네는 새끼나 하는 거라고
저렇게 나앉게 되는 거라고, 역 앞에
머리 처박고 손 내밀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물건 팔고 있는 수그리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근데 순진함보다는 소심함에 가깝다며
대꾸 없이 고개 숙이는 네 모습이 기억나지
이번엔 '알아봐 주겠지' 하고
네가 믿는 사람들의 속마음들은 어차피 안 봐도 뻔하지
어떻게 개가 주인을 물겠어, 그건 건방진 거지
타블로 열꽃 - 'Dear TV / 해열' 비트를 사용했다.

3.3. 해열제

<해열제> 가사
[ 열기 / 닫기 ]
아마 오백원 짜리 껌 씹으며 내 아침은
왜 배고프지 않았으면 하는 맘으로
일어나야 하는지에 대해 머리 아플 때
난 똘마니였고 교복 꽉 끼는 언니에게
관심 받아보려 랩 한다고 떠든 머리 나쁜 새끼
쯤으로 기억되겠지, 다 똑같앴어
학교에 배 채우려 오는 놈이건
점수 매겨 놓은 종이에 머리 처박고 우는 놈이건
난 물었지, 그렇게 다리 떨며 쫓기면
양복 넥타이 같은 걸 피할 수 있어? 병신
그거 할려고 하고 싶은 것들 죄다 죽이며
버티는 거라던 내 아빠, 엄마 문제라는 말과
벌레 보는 눈빛, 그때 기억 나
내 얼굴에 손댔던 선생님의 말
니네 같은 새끼들은 싹 다 잔가지라고
쳐낼수록 더 잘 자란다고

뜨거웠던 밤
조금씩 식네, 이제 조금씩 식어
내가 바라보는 것들은 다 전부가 아니네
뜨거웠던 날
조금씩 식네, 이제 조금씩 식어
많이 미지근해졌네, 내가 바라보는 것들이
뜨거웠던 밤
조금씩 식네, 이제 조금씩 식어
내가 바라봤던 것들은 다 전부가 아니네
뜨거웠던 날
조금씩 식네, 이제 조금씩 식어
뜨거웠던 밤
많이 미지근해졌네, 내가 바라보는 것들이
뜨거웠던

학교엔 비싸 보이는 옷 걸친 아줌마가
선생한테 고개 숙여 댔지
거울 앞에 네가 병신같이 입 찢는 연습하는 이유도
그거랑 비슷한 거겠지
친구는 말했어, 이 가난도 어쩌면
물려받은 걸 수 있겠다, 그리고 빌었지
매일 불행했으니 한 번만 자길 살펴 달라고
순간 엄마가 매일 날 위해 기도해도
엉망이 되는 내가 기억났어, 아마도
니나 나 같은 새끼는 더 간절하고
더 열심이어야 되겠다, 왜?
실패한 새끼는 뚱뚱하고 못생기게 그리는
세뇌가 된 만화나 드라마를 예를 뒀지
내 비웃는 모습을 본 친구가 물어
넌 문제집 핑계로 몇 만원 뜯어낼 수 있어? 없지?
순간 열일곱에 썼던 돈 되는 장사는
엄마 가게로 족하다는 가사가 병신같이 느껴졌어

뜨거웠던 밤
조금씩 식네, 이제 조금씩 식어
내가 바라보는 것들은 다 전부가 아니네
뜨거웠던 날
조금씩 식네, 이제 조금씩 식어
많이 미지근해졌네, 내가 바라보는 것들이
뜨거웠던 밤
조금씩 식네, 이제 조금씩 식어
내가 바라봤던 것들은 다 전부가 아니네
뜨거웠던 날
조금씩 식네, 이제 조금씩 식어
뜨거웠던 밤
많이 미지근해졌네, 내가 바라보는 것들이
Yeah, 뜨거웠던

너는 널 찾는 훈련을 계속해야 돼
가끔은 네가 믿는 것들이 널 식게 할지도
네가 바라보는 것들이 널 식게 할지도
네가 믿는 게 전부가 아닐지도
뜨거웠던 네 열이 내려갈지도
시간이 약이라는 데 그게 해열제일지도
그 시간이 널 식게 할지도
네가 믿는 게 전부가 아닐지도
전역 후에 엄마는 신이 나를 지켜줘서 무사한 거랬어
그럼 군대에서 유탄에 맞은 내 친구는 어떻게 된 거지
난 순간 엄마가 그 친구도
그 신이 지켜줄 거라 말을 할까 봐 무서웠지
우린 누군가를 쉽게 믿고 또 혹시나 하지
우리 아빠가 매주 로또를 사는 이유랑 같지
난 당신을 믿지 않지만 있다면 그를 잘 지켜주기를
난 남들처럼 당신에게 실패를 맡기지 않을 테니

뜨거웠던 밤
조금씩 식네, 이제 조금씩 식어
내가 바라보는 것들은 다 전부가 아니네
뜨거웠던 날
조금씩 식네, 이제 조금씩 식어
많이 미지근해졌네, 내가 바라보는 것들이
뜨거웠던 밤
조금씩 식네, 이제 조금씩 식어
내가 바라봤던 것들은 다 전부가 아니네
뜨거웠던 날
조금씩 식네, 이제 조금씩 식어
뜨거웠던 밤
많이 미지근해졌네, 내가 바라보는 것들이
뜨거웠던

3.4. 재개발, Pt. 1

<재개발, Pt. 1>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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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생각이 소나기에 오래 머물 때
내 작은 온기에 잠시 너를 머물게 하고픈데
허름한 집에 내가 낡은 지붕이기에
틈이 벌어진 채 맘이 새는데
내 비에 잠기는 널 막지 못해
소리 없이 혼자 꿈꾸네, 재개발
꿈꾸네, 재개발
꿈꾸네, 재개발

29살의 밤, 그 남자와 결혼 직전 갈라서
만취해 아빠는 어깨를 잡고 그 남자를 찾아 떠도는 기분
꿈꾸네, 재개발
치마 폭을 벗어나고 싶지만
키우는 고양이만큼 그녀는 독립적이지가 못해
어린 여자는 보석, 빛나게 바라보지만
작은 흠집엔 또 더 가까이 돋보기로 약점 찾아
친구의 추락은 자기 상처 감추기 충분해
토닥이는 척 자긴 완벽한 사람으로 남아
누구의 여자, 아름다운 딸
자긴 알지도 못한 채 태어나 날 만났고
"내가 짓지도 않은 이름으로 불렸네" 란 공감 가득한
이소라의 노랫말에 찾지, 도대체 난 누군가
기분을 찾는 클럽, 사랑을 찾는 잠자리
상사 맘에 들기 위해 입었던 짧은 치마까지
뭐를 떠 바르지 않아도 순수함은 갖기 어려워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화장에 조금 어려져
젖은 콘돔, 어질러진 옷을 주워 입은 다음에
그가 껴안아도 느꼈던 외로움 다 씻어내지
먼지 쌓인 집, 잠들어있는 부모님
한쪽엔 물 갈지 않은 어항, 가라앉은 물고기
먹이를 주지 않아 자기와 닮은 물고기를 먹은 듯해
갑자기 어항에 비춰진 자기 모습을 봤지
그게 비쳐서인지 아님 그 안에 자기를 본 건진 모르지만
그녀는 소리 없이 울지
그녀는 소리 없이 더 나아지길 꿈꾸지
그녀는 소리 없이 꿈꾸네, 재개발

눈이 떨어지면 보이는 높여져 있지 않는 집들
고개를 들어 눈이 멀어지면 눈앞에 보이는 높은 건물
이래서 사람들은 멀리 보라는 거지
근데 왜 내 엄마는 항상 낡은 옷에 낡은 신발인지
혼자 꿈꾸네, 재개발
Uh, 왜 내 엄마의 눈이 점점 안 보이는지
꿈꾸네, 재개발
사실 그것들에 눈 멀게 되는 건 아닌지
꿈꾸네, 재개발
그녀는 소리 없이 꿈꾸네, 재개발
Hmm, 꿈꾸네, yeah
Hmm, 꿈꾸네, 재개발, hmm, yeah
Hmm, 꿈꾸네, 재개발
Hmm, 꿈꾸네, yeah, yeah, yeah

3.5. IN HALE

<IN HALE> 가사
[ 열기 / 닫기 ]
나, 누나들의 등에서 사내를 겁내
머리채 잡고 싸웠던 누나들의 어제를 잃어버린 듯
날 때린 애들을 또 줘 패 줬어
기억해, 난 길거리 떠돌던 개랑 놀았어
애들 피해 내 손때 묻은 개와 도망쳐
난 그 개를 엄마의 품에 안겼지
사진 속에 날 처음 안았을 때 엄마의 표정을 봤지
무표정해졌고 엄마는 내다 버리란 식
집안에 여자를 지킬 만큼 자랐을 때는
"음악으로 몇 천을 줘도 난 안 행복해" 란 말을 듣고 이해했지
내 음악에 실패에 있는 거랑
강아지와 이별 같은 게 비슷한 거야, 알잖아
음악은 좋은 거 입히고
이빨에 철 박은 새끼나 하는 거였으니까, 엄마한텐
그 때쯤 드는 생각, 왜 긍정이 쌓이는 걸 치우며 살지
왜 난, 왜 난
내 작은 누나는 유치원 교사, 큰 누난 외국인과 결혼했지
자세힌 외국인 근로자, 말하기 싫지만
난 생김새로 오해를 또 받았어
누가 개가 섞일 때나 묻는 질문을 나한테 했어
누나가 개 취급 받을 생각 하니까
누나의 배가 아파 나온 너를 생각하니까 욕을 겨우 참지
난 인식은 안 바뀌어, 니들이 작별을 그리워하며
작게 만들어, 강아지 수명을 줄이듯이
이제 항상 꼬인 걸 생각해
앞에서 서로 상처 난 자기 애를 끌어안은 엄마들한테
누나가 고개 숙여 받는 돈이 그려지는 이유는
내가 좋은 걸 못 보고 자라서 그런 걸까
아니면 내가 꼬인 걸까, 죽어있는 말들이 많아
우리 아들은 제발 좋은 것만 보고 살아
난 모르겠어, 그게 숨을 쉬는 건지, 죽는 건지
Inhale

난 다시 지옥으로 들어가지
난 다시 지옥으로 들어가지
난 모르겠어, 그게 숨을 쉬는 건지
Inhale, uh, yeah

좋은 걸 많이 못 보여서 미안해 안 해도 돼, 엄마
대신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줬어
난 이제 좀 대가리가 컸지
바라보는 건 많은 여자들의
큰 가슴, 큰 엉덩이, 큰 도시에 큰 건물
여기는 늘 보이는 게 다야, 헐어 버린 건물에 다
뜯어 붙인단 말이야, 제일 유행 타고 있는 간판
속이 썩었든지 말든지 추억해선 안 돼
재개발 거부하는 놈 만들지, 나체 실린 전단지
그래, 여자보다 이쁜 남자들이 떠다니지만
돈 몇 장에 여자를 위로해 주는 남자를 보면
"난 지금 레즈비언 포르노를 보는 것 같애" 라 말했어
이걸 사람들은 혐오라 하겠지만
그 전에 내가 살던 길을 돌아보길 바래
누나의 등에 업혀 있던 멍청했던 사내가
적어도 집안의 모든 여자들을 등 뒤로 숨게 할
용기 같은 걸 이제 배웠으니
날 발바리 취급하고 내 냄새 배지 않게 꾸짖어
맞아, 난 이 도시를 못 견뎌
자꾸 내 할머니가 그리워, yeah
Uh, 자꾸 내 할머니가 그리워
Uh, inhale

Uh, 난 다시 지옥으로 들어가지
Uh, inhale
Uh, 난 다시 지옥으로 들어가지
Yeah, Inhale
Umm, inhale
Umm, inhale
Yeah, 난 다시 지옥으로 들어가지

3.6. exhale

<exhale>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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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hale, exhale, 더 깊게
곤란해도 숨 쉬지, 뭐, 다들 토해
아까워 내 시간들, 다 잡아봤자지, 뭐
어차피 돈, 돈 해 쌀 텐데, 뭐
곤란해도 inhale, exhale, 더 깊게
술자리는 인내고 다음 날 토해
아까워 내 시간들, 다 잡아봤자지, 뭐
어차피 때 낀 거울 속에 난 그냥 아저씨

멀쩡한 도시 억지로 수술하듯
'나도 살아야지' 하는 말 뒤에 숨는 아들
그 덕에 얼굴도 뜯어 고치는 애들이 생겼고
나랑 친했다는 애들 얼굴도 얼핏 얼핏 알아봐
"야, 나 그때 걔야, 나 몰라?"
내 앞날도 모르는데 내가 널 어떻게 알아, 이 새끼야
괜히 물었다 싶은 것들에 답하는 애들
대가리 피 마른 척, 이번에 들어간 데는 연봉 얼마
얼마 안 가서 하는 말, "여긴 나랑 좀 안 맞아
아 씨, 모르겠다, 너처럼 다 때려치우고 음악이나 할까?"
넌 포장돼 있는 꿈 보고 쫓지
똥오줌 못 가리는 거 보면 버려
또 네가 사랑스러운 척 다 하고 버려버린
바깥에서 떨고 있는 유기견같이
옆 테이블 그만 쳐다봐라, 임마
실밥 다 풀린 깔깔이 반바지, 너 누가 봐도 아저씨야

Inhale, exhale, 더 깊게
곤란해도 숨 쉬지, 뭐, 다들 토해
아까워 내 시간들, 다 잡아봤자지, 뭐
어차피 돈, 돈 해 쌀 텐데, 뭐
곤란해도 inhale, exhale, 더 깊게
술자리는 인내고 다음 날 토해
아까워 내 시간들, 다 잡아봤자지, 뭐
어차피 때 낀 거울 속에 난 그냥 아저씨

확인받고 싶어 물어보는 것들이 좀 많아
"내가 이런데, 이런데 네 생각은 좀 어때?"
몰라, 그냥 니 꼴리는 대로 해
어차피 그렇게 할 거면서 뭘 물어보고 자빠졌어
난 밥 거르듯 사람도 걸러지는 중이야
잠깐만, 왜 때 낀 거울 속에 눈곱 떼는 늙은이가
이런 거 다 받아들여야지, 뭐
먼지 덮인 도시 공기 캑캑대면서 마시듯
"아, 맞다 나 다음 주에 휴간데
요새 그거 하나 바라보고 지금은 버틴다
그게 뭐야, 이 새꺄, 다 관둬, 시발" 하니
"이 새끼, 이러니 나이만 먹고 대가리는 커지질 않지" 래
"너는 뭘 보고 살아?"
"나 그냥 똑같애, 계속 씨발, 하고 싶은 거"
연식 오래된 엑셀 타면서
나 하나 얻었다고 세상을 가진 것 같다는 아버지 맘처럼

누군가는 봄, 누군가는 여름
다시 한기 가득한 가을, 얼어붙어 있는 겨울
몇 계절 보내면 다시 봄 되는 거쯤 알고
딱 그만큼 차가워질 것도 알지
그래서 다들 맘은 계속 감기인 거 같은데
자꾸 내성이 있는 척을 해
다들 꽁꽁 싸맬 때 혼자만 반팔에 무더운 척
사실 껴입을 게 없는데

Inhale
exhale
좀만 쉬었다 가자, 우리
발악, 여전한 척
Inhale, exhale, 더 깊게
Inhale, exhale, 더 깊게

Inhale, exhale, 더 깊게
곤란해도 숨 쉬지, 뭐, 다들 토해
아까워 내 시간들, 다 잡아봤자지, 뭐
어차피 돈, 돈 해 쌀 텐데, 뭐
곤란해도 inhale, exhale, 더 깊게
술자리는 인내고 다음 날 토해
아까워 내 시간들, 다 잡아봤자지, 뭐
어차피 때 낀 거울 속에 난 그냥 아저씨

3.7. 45도

<45도>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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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만한 차는 비켜주지 않아, 덩치 큰 애들 서 있듯
맘 놓고 여자를 볼 수 있는 차, 이제는 덜 익은
척은 싫어, 초인종에 호텔 키 댈 일 없어
긴장해서 내 고추가 스지 않을 일도 없어, 어
호텔비를 내고, 어, 남은 거 없는 기분, 어
그게 내 음악 하는 기분, 내 주댕인 계속 삐뚤어
근데 넥타이에 목매고 죽는 소리는 안 하지
네 꿈은 안락사, 기분 좋게 죽이길 잘했다 하지
맘 졸이며 살아서 계속 끓는 물을 찾지
바라기만 해서 그런지 이 새끼, 빛은 계속 달지
손가락 접고 기다린 그 술자리에서 웃음 안 나눠
방법이 술 뿐인 새끼랑 어울리진 않어
몇몇은 여자들 시선이 바뀌었다는 가살 써
지 애로 방송 내고 사회성 걱정한 아줌마들처럼
바닥에서 올라온 척, 그런 애새끼들은 거의
다 또이또이지 뭐, BB탄 가지고 '두두두' 거린 새끼들
기억해 다, huh, 높이 있는 음악 듣는 애가
이제 세상을 바꾼 래퍼를 귀엽다고 하네
니네들이 답답한 오선지에 음 높이 잴 때
이제 의미 없어 보이는 내 가사장에 신음을 토해내

왜 애새끼들 미지근히 익어?
노가다 판 노친네, 그 듣기 좋은 말 믿어
동 트기 전 가장 어둡다는 말에 익어?
아프면 아프다 솔직히 우는 조카 달래 주듯 재워줄게
Rockabye, rockabye, rockabye, baby
Rockabye, rockabye, rockabye, baby
Rockabye, rockabye, rockabye, baby
Rockabye, rockabye, rockabye, baby
행복하게 자랐으면 행복하게 해
다 자란 새끼들아, 포르노를 찍냐, 왜?
네 술 따라주고 허물 받아주는 애를 바라면
게이 바를 찾어, 애미애비 잃어버린 눈깔 뜨지 말고

네가 술은 유일하게 못 이기는 놈이라 했지, 어?
내가 일하는 클럽에 그 손님 기억나? 맨날 만취해서 앵기던
안 보이길래 물었더니 자살했대
내 생각엔 술을 이겨서 좋을 건 없을 것 같애
네가 가르치는 듯이 했던 말도 기억나, 어
30대에 놓이면 남자와 여자의 취급이 달라지던가, 어
돈 많은 남잔 눈에 어린 여자만 보인다고, 야, 야, 야
난 돈으로 똥 닦아도 돈 많은 누나를 바란다, 이 개새끼야
내 엄마는 구린 동네로 이사해
앞으로 생길 버스로 엄마는 많은 걸 위안해
넌 네 엄마한테 딱 그 동네에 거는 기대를 바란다지만
난 내 엄마의 동네를 바꿔주는 상상하지
선배와 형은 경쟁이 무서워 자기 동넬 팔아
꿈 없이 깨 있는 척, 어? 어서 고개들을 깔아
리어카 끌어줄 발 몇 개 붙여준다고 해서 내 동네는 안 팔아
근데 윗 세대처럼 전쟁은 무서워 안 해
네가 평발이 아닌 이유를 엄마한테 찾거나
이빨 개수를 검사한테 세 달라고 하거나
할 때 네가 욕하는 아이돌 사진 관물대에 붙이고
버티는 사람한테 기도하지, 그게 내 존중이다 이 개새끼야

왜 애새끼들 미지근히 익어?
노가다 판 노친네, 그 듣기 좋은 말 믿어
동 트기 전 가장 어둡다는 말에 익어?
아프면 아프다 솔직히 우는 조카 달래 주듯 재워줄게
Rockabye, rockabye, rockabye, baby
Rockabye, rockabye, rockabye, baby
Rockabye, rockabye, rockabye, baby
Rockabye, rockabye, rockabye, baby
행복하게 자랐으면 행복하게 해
다 자란 새끼들아, 포르노를 찍냐, 왜?
네 술 따라주고 허물 받아주는 애를 바라면
게이 바를 찾어, 애미애비 잃어버린 눈깔 뜨지 말고

새끼들, 아주 익네, 익어
애미애비 잃어버린 눈깔 뜨지 말고
행복하게 자랐으면 행복하게 해
행복하게 음악 해, 이 씨발

3.8. 재개발, Pt. 2

<재개발, Pt. 2>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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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생각이 소나기에 오래 머물 때
내 작은 온기에 잠시 너를 머물게 하고픈데
허름한 집에 내가 낡은 지붕이기에
틈이 벌어진 채 맘이 새는데
내 비에 잠기는 널 막지 못해
소리 없이 혼자 꿈꾸네, 재개발

하얀 벽지 같은 동생의 곰팡이 낀 손
새 들어오는 바람기 가득한 남자들을 막지 못해
철거되기 싫어 발버둥 치는 걸 인정하는 순간
일터에 잘리고 아버진 우울증을 끊지 못해
기댈 수 없던 아버지란 벽, 그 벽이 붕괴
뒤에 보여, 어머니의 잔재와 폐허 된 집
그래서 아버지의 손, 동생 손목을
꽉 쥐고 떠나, 엄마 없는 놈이란 소음을 피해
짊어주게 되거나 짊어지게 되거나
벽돌 같은 기대감이 짓눌러 공사판에
안전모 같은 날을 꿈꾸지만 맘 한 켠에 자리하는
꼭대기 줄 하나에 의지하는 삶
6년간의 연애, 그와 그녀는 금이 가 있지
추억 따위로 무너지기 직전 관곌 간직해
남자의 전망 좋은 꿈, 숨 트이는 삶을 위해
허름한 집이 되는 여자에 머무르긴 싫기에
그는 너머로 보이는 낡은 옷과 낡은 신발에
자기 여자에게 창문 없이 지내
높이 날고 있는 친구와의 만남은 피하지
자기가 세상에 작은 점인 걸 인식하기 싫어
주변엔 동그란 성격의 친구만 남네
뾰족한 수 없는 뒤통수질은 안 해
서로 깎아내리거나 날이 선 충고 나눠 가지기엔 뭐
닳고 닳았어, 뼈 없는 농담으로 채워
행복할까, 군대로 돌아간다면
"그때는 기다리는 거 말고 없었잖아" 말하던
친구 놈 불러다가 같이 마시는 술
옥탑 옥상에서 같이 바라보는 도시 풍경
만취했어, 들어온 집, 정리돼 있는 빨래
툴툴대며 이제 할아버지 냄새가 난다는 아빠의 말에
눈 감고 소리쳐, "낡은 옷, 낡은 집, 내가 다 고쳐줄 테니
나한테도 딱 그만큼의 기대를 걸어줘, 이젠 지긋지긋하니"

눈이 떨어지면 보이는 높여져 있지 않는 집들
고개를 들어 멀어지면 눈앞에 보이는 높은 건물
이래서 사람들은 멀리 보라는 거지
근데 왜 내 여자는 항상 낡은 옷에 낡은 신발인지
혼자 꿈꾸네, 재개발
근데 왜 내 아빠는 항상 낡은 옷에 낡은 신발인지
꿈꾸네, 재개발
왜 내 아빠의 눈이 점점 안 보이는지
꿈꾸네, 재개발
사실 그것들에 눈 멀게 되는 건 아닌지
꿈꾸네, 재개발

3.9. 유통기한

<유통기한>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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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누워있던 할머니
늘 혼자 저녁에나 들어오신 엄마한테 물었어
"누나한테 들은 얘기인데, 아빠가 사고로 사람을 죽였어?"
"누가 그런 말을 해, 그런 거 다 믿지 마"
머리 넘겨주면서 안심시켰던 말
오른팔에 서류들, 진한 화장
엄마는 딱 그만큼의 거짓말을 하고 있다 믿었지
늘 들었으면서 못 들은 척했던 훌쩍거리는 소리
쓰레기 봉지엔 늘 가득했던 소주병들
사이에 익숙하지 않은 약봉지
"이건 무슨 약이야 엄마, 어디 아파?" 하니 하나같이 다
여자로서 날짜가 다 되면 먹는 약이라네, 누나들이

내 엄마의 날짜는 어디쯤에 있을까
또 그게 다 하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건가
많이 간절해도 안 되는 것들이 많아
내 엄마가 어려지는 일
돌아가신 그녀가 돌아오는 일
그건 간절함이 섞인 돈으로도 안 된대
머무는 건 안 된대
다 한 때
다들 그래
왔다 가는 거래

늘 집에 오던 사람들 "엄마 어디 갔어?
오면 아저씨한테 전화 좀 꼭 줘"
언짢은 표정으로 찾은 친척들
귀가 잘 안 들렸던 할아버지 옆을
엄마 뒷담 까는 데로 다들 사용해
"요양원 보낼 돈도 없으면서 왜 모신다 했대
안 그래? 아빠" 화가 난 누나가 언성을 올리자
높게 올라갔던 손, 고개 돌아가
머리 덮인 눈, 누나의 옆모습
그땐 그가 뒤졌으면 했어
늘 싸우시던 할아버지하고 엄마를 멈추고 싶어서
며칠 깨 있던 날 없던 할머니가 숨 섞인 목소리로 불렀어
"할머니, 이제 날짜가 다 됐어"
어디 좀 멀리 갔다 오겠다고

내 엄마의 날짜는 어디쯤에 있을까
또 그게 다 하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건가
많이 간절해도 안 되는 것들이 많아
내 엄마가 어려지는 일
돌아가신 그녀가 돌아오는 일
그건 간절함이 섞인 돈으로도 안 된대
머무는 건 안 된대
다 한 때
다들 그래
왔다 가는 거래

고문관 같은 기분이었던 학창 시절
학교 앞엔 늘 먼지 덮여있는
오래돼 보이는 엑셀 차 한 대
쪽팔려 우리 아빠라 못하고 고개 돌려 못 본 척해
아빠가 늘 미안해
처음부터 미안할 짓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어릴 때 친구 놈이 달라 할까 방에서 몰래 모은
장난감 같은 마음이길 바랬나 봐, 그땐
머리 크고 난 뒤에 우리 가족들의 일요일은 늘 주일
난 늘 도망치는 듯이
친구와 피시방에 죽치고 있어, 2008에 그 쯤에
오랜만에 들어온 집, 달라진 공기
날 쳐다도 안 보는 엄마에게
무슨 일인지 묻고 있었을 때 쯤 나는 돌았지
불륜 난 목사와 다투고 온 아버지
사람들 가만히 있는데 나서지 말고
가만히 좀 계시지 거, 왜 맨날 나서서 그런 꼴 당하냔 소리에
항상 미안하단 말이 먼저였던 아버지가
내 얼굴에 손을 대, 말이 없어진 가족
집 나간 누나는 밖에서 한번을 들어오지 않고
"시발 딸 같지도 않은 년 없이 살아도 돼" 하는 아버지의 말
그게 커 보니까 얼마나 마음 찢기는 소린지 이젠 알 것 같아
3mm 채 안 되는 머리 더듬으면서 입대하던 소리 없던 차 안
대화 없이 서너 시간쯤 보낼 때 쯤에 표현 서툰 아버지의 말
"새꺄, 지금은 좋은 거지, 야
아빠 땐 칼로 막 거기 찢고 그랬어"
"예" 란 한 마디, 내 시선은 창가 쪽에 서
백미러에 어색한 아빠의 눈으로
웬일로 어울리지도 않게 약한 소리 하지
"난 우리 아들 믿어, 힘들 거야
좀만 버티자, 날짜 금방 지나가니까"

내 엄마의 날짜는 어디쯤에 있을까
내 아빠의 날짜는 어디쯤에 있을까
많이 간절해도 안 되는 것들이 많아
내 엄마가 어려지는 일
돌아가신 그녀가 돌아오는 일
그건 간절함이 섞인 돈으로도 안 된대
머무는 건 안 된대
다 한 때
다들 그래
왔다 가는 거래

3.10. skit

3.11. What Am I Missing

<What Am I Missing>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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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보낼수록 칼 끝이 무뎌져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오는 사람들이 옆에 있어
맘의 무게가 동정심으로 기울기 전에
술 꺾어 마시고 나가는 타입이 더 멋있어
그게 쪼잔하다 느꼈어, 눈칫밥 없이 살았기에
내 잘못 아닌 듯 목소리 매번 높였어
내가 더 완벽한 정상임을 강요하기 위해
너에게 잘못을 떠맡기듯 했어
애 다루듯 머리 쓰다듬어 주는 듯한 말투
어른스러운 흉내 내면서
네가 맞다는 식의 미완된 취급이 역겨웠는데
그 말보다 말을 무심히 멈추게 할 수 있는 건 없었어
당연해지는 게 싫었는데
'어차피' 란 말을 말 앞에 붙이는 것도 그땐
남들도 다란 말밖에 안 나오는 질문 몇 개와
받아들인 척 다 그런 듯 살아가는 대화
인간관계 각진 건 싫은 척, 둥글둥글하면
손쉽게 손바닥 위에 올려지고서
움켜쥐는 게 훨씬 더 편해질 테니까
모난 거 없이 그 사람 곁에 묻어갈 애니까, 넌
당연시 여기게 되는 아침과 밤
술 취한 모습이 싫어지고 있었나 봐
맨정신으로 보기 꼴사나운 짓들
이별, 후회, 몇 개 감정을 내 앞에 늘어놓는 짓들
술 거절하면 인간적이지 못하게 되는 기분
미안함조차 느끼지 못하게 되는 일들
기분 감정 없이 보내는 날들과 표정 없이 보내는 시간
내가 놓쳐가는 것들과 놓친 것들이 뒤섞인 밤

어느새 무성해진 거지
주워 담을 수 없는 건지
채워도 채워지지 않아서
다시 공허해질 텐데
또 취하면서
다시 취하면서
What am I missing?
내가 놓친 걸 다시 더듬거리겠지, 또
혼자 중얼거리게 되네
잠시 생각에 빠져있어 봐도
What am I missing?
내가 놓친 걸 다시 더듬거리겠지, 또

맘이 옛날 같지 않아서
주의는 남들만큼 사는 게 고민이래
더 나쁘지 않은 걸로 만족하지 못해, 늘 느끼는 게 부족함?
병신들, 다 한 꺼풀 벗겨 놓으니 똑같이 사는 척에 빠졌구나
미온적으로 대했던
기대 같은 거 맡겨놓지 않았던
그게 밤 열 시에 새끼 맡겨놓은 부모 마음 같아서
이 말 뿐인 관계 덕에 혼자가 더 편했지, 뭐
변기통 부여잡는 애들 등 두드려 주는 짓은
칭얼대는 꼴 앞에서 같이 아파하는 길 잃은
개새끼 되는 거라고, 진짜 머리 나쁜 건
친구에 안 좋은 소식을 안주 삼아서 안주하는 거라고
대체 뭐 때문에 그렇게 술에 취하지?
비웃다가도 마냥 웃음 나오지만은 않지
없으면 어떻게 되는지 피부로 느껴 봤으니
생각한 대로 안 되고 마시고 뒤지는 게 답이지
차가워지기 시작하고 주의를 얼게 하는 일
그늘이 돼 준 사람을 다시 그늘지게 하는 일
다정다감하지 못했던 내 관계들
다그치기만 했던 마음 먹은 일들
가방 멜 때 어울리던 친구들
옆에 남는 이들이 몇이나 되지
비단 내 물음표만이 아닌 것들, 내가 놓친 것들이 뭐지
난 뭘 위해 살았나, 주워 담을 순 없겠지
내가 놓친 걸 더듬거리겠지만, 또

3.12. 우물 안의 개구리

<우물 안의 개구리>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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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무너지는 게
아무렇지 않고
네 서운한 감정
서운한 걸로 놔두던 때
참 어렸었는데
늘 화가 났었지
내 맘대로 안돼
모자란 생각만 탓했지
그게 전부였던 때
눈에 안 보였는데
네 기억, 이별, 빛나던 그땐
빛바래진 네가 눈에 보일 때
마냥 조급했는데
내가 전부였던 때
내 차가워진 꿈, 얼었던 기억, 잠시 녹이네
참 어렸었는데

더 열심히 사는 거지, 뭐, 답 있겠어?
매달리면 답 나오고, 뭐
한 번도 티 낸 적 없이 자라왔지
사람 좋은 얼굴이 싫었던 적
그만큼 가식이 싫었는데, 입 아프게
힘든 걸 부정해 왔어, 돈이 많았음 해
잣대고 지랄이고 돈벌이에 취해
주변엔 죄다 해소시키는 것 뿐
치워놓기 위해, 전역 후에
여자의 꽃신을 거꾸로 신겼지
그 후엔 애정의 결핍
사람 눈을 잘못 마주치고
사랑 없는 잠자리에서 사랑을 확인하는
나를 봤지, 또 어디가 맞고
또 어디가 틀린 지에 대한 나의 고민
다 자기가 맞고 결국엔 목소리 올리지
변했네, 휩쓸려가던 게 어제 같은데
술, 사람, 감정, 쉽게 변한다는 말을 믿기 시작한 게
학창 시절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새끼의
입 닥치는 걸 보고 나서였는데
돌아보니 꽤 먼 길을 왔어, 맘에 여유는 없고
네 서운한 감정을 서운한 감정으로 두면서

4. 관련 비디오

이현준 - 유통기한 [LIVE]
힙합보부상 인터뷰 10화 이현준

5. 인터뷰

5.1. 힙합보부상 10화

#1 현준
1. 소개 및 근황

안녕하세요 저는 얼마전 [끓는 물의 개구리] 믹스테잎을 발매하고 [아날로그 tv] EP를 준비하고 있는 현준입니다

끓는 물의 개구리 공개 이후 어떻게 지냈는지
끓는 물의 개구리 공개 후 계속 작업하고 돈 벌고 작업하고 돈 벌고 반복했어요

믹스테잎 공개 이후 반응
일단 중요한 건 낼 때 제가 기대를 안 했어요 “이 정도는 해주겠지”같은 마음을 하고 싶지가 않았어요
이 앨범은 제 스스로 아 됐다!한 첫번째 작업물이고 반응은 딱히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좋았다고 생각했고 형들이나 동생,친구들이 많이 좋다고 해주는 것 같아요
최근에 공연하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2. 다양한 이야기들(가족,음악,생활,쇼미더머니 등)
힙합을 시작한 시기
고등학생때부터 했는데, 그땐 시작을 했다고 못할 것 같고 본격적으로 음악을 한 건 전역하고 21살 때 부터인 것 같아요

모두의 마이크 출연 시기
만수형이 우승한 다음 시즌인 시즌3에 출연했었습니다
19살 군대에 갔다가 21살에 전역 후 나갔었는데 당시에 패기와 독기 밖에 없었어요
당시 집이 없어서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숙식이 가능한 작업실에서 생활하면서 조급해 하고 있었고 동시에 랩을 조금 알게 된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모두의 마이크 랩 배틀
지금 돌아보면 왜 그렇게 못했었나해요 만수형이 우승한 다음 시즌인 시즌3에 출연했었습니다
19살 군대에 갔다가 21살에 전역 후 나갔었는데 당시에 패기와 독기 밖에 없었어요
당시 집이 없어서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숙식이 가능한 작업실에서 생활하면서 조급해 하고 있었고 동시에 랩을 조금 알게 된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에서야 그게 하나의 문화,랩 게임이라 생각해서 재미있게 할 수 있는데 그때는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어요
당시에는 못했죠 제가 어리기도 했고
지금 돌아보면 왜 그렇게 못했었나해요

쇼미더머니 출연
쇼미더머니를 전역 직후에 찍었었는데 당시 방세 내기가 버거웠어요
방세를 내면서 집에 돈도 보내야 할 상황이었는데 생활이 너무 빠듯했고, 뭐라도 해야겠다 했었던 시기였어요
근데 지금은 조금 후회하고 있어요
그전까지는 후회를 안 했는데 올해 1월에 처음으로 후회했어요
거기 나온 30대 래퍼들처럼 쌓아 놓은 것도 있고 커리어도 있는 상태에서 즐기러 나가는 마인드가 아니고 아무것도 없는 일개 래퍼가 좋은 앨범을 만들지는 않고 그냥 방송에 나간 거니까 좀 부끄러워요

쇼미더머니에 나가는 래퍼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쇼미더머니에 나가고 말고는 그 사람의 소신이고 인생이고 선택인 것 같고 제가 감히 나간다는 것에 대해서 찬성하거나 반대하는건 아닌 것 같아요

(경제적인 측면에서) 생활
일요일 빼고 주6일은 일을 하고 있어요
하루 종일 일하는 건 아니고 일하고 남는 시간에 음악을 하고 있는데
생활하기에 부족하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풍족하지도 않아요
근데 저는 돈은 솔직히 딱 제 의식주만 해결하면 된다는 생각이어서 크게 바라진 않아요

일하는 곳
금,토는 클럽에서 일하고 평일에는 커피숍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소속된 회사가 있는지 그리고 회사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지
현재 회사는 없고 인디펜던트입니다
제의가 온다면 이야기 해볼 것 같아요
아무래도 더 나은 상황이 있으면 선택을 할 것 같습니다


3. 가족
가족의 의미
제가 7살~9살 때까지 아버지가 바가지를 대고 제 머리를 잘라주셨어요
그때 아버지가 항상 책임져야할 것이 많다고 하셨어요
자신이 벌어오는 돈에 기댄 가족들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하셨는데
그렇게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저는 가족은 책임져야 할, 안고 가야 할 존재인 것 같아요

가족들은 힙합 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저희 아버지 어머니는 아직도 라디오를 듣고 뉴스만 보고 그러세요
거기에 나이도 많으셔서 힙합 문화를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십니다
물론 바뀌고 계시지만 아직 쇼미더머니도 보기 힘들어 하세요
제가 무슨 음악을 하는지도 모르십니다
근데 제가 집에서 나온지 오래돼서 지금은 좀 무감각해지신 것 같지만
처음엔 완전 반대하고 거의 안 볼 사람처럼 대했고 시간이 지난 지금도 가깝지는 않아요
제가 모순적인 것을 되게 싫어해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대신에 가족들의 생활이 조금 버거우니
가족들에게 생활비를 조금씩 보내고 있어요

집에는 자주 가는지
생일 때 아니면 집에는 거의 못 가고 있어요 지금 한 8개월정도 못 갔습니다


4. 관심사
음악 외 영화나 책, 미술 등에도 관심이 있는지
책 읽는 것을 좀 광적으로 좋아해요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생각 없이 읽을 때는 산문 읽는데 최근에 철학에 관심이 많아져서 그런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생각이 너무 많아지고 이상한 생각만 계속하게 되는 것 같아서 앞으로는 좋아하는 작가의 책 위주로 읽을 생각입니다

영화도 좋아하시는지
영화도 좋아하는데 책이 80이라면 영화가 20
한국 영화도 좋아하는데 최근에 봤던 것 중엔 공동경비구역 JSA이 제일 좋았어요
의외로 한국 영화를 볼 때 생각을 많이 안 하는 편인데, 이 영화보면서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2 음악
2017년 좋게 들은 앨범
국내는 QM의 [WAS] 차붐 \ SOUR]
국외는 제이콜 \ 4 Your Eyez Only]
제이콜 \ 4 Your Eyez Only]의 마지막 곡이 7분정도 되는데 스토리텔링을 되게 길게 해요
한국 사람이 들었을 땐 좀 지루할 수도 있는데 해석본으로 들으시면 아마 감동이 올 것 같습니다

평소 좋아하는 아티스트
제 취향으로 다섯손가락을 뽑자면
최근에는 버벌진트 타블로 이센스 빈지노 도끼 이렇게 될 것 같아요
국외는 계속 바뀌는데 최근에는 제이콜 켄드릭 라마가 거의 원탑 투탑인 것 같습니다

같이 작업하고 싶은 래퍼
최근 좋게 들은 앨범을 만든 사람과 같이 하고 싶은데
저는 QM [WAS]를 너무 좋게 들어서 QM님과 같이 해보고 싶고
QM님 말고는 없는 것 같아요 이건 제가 먼저 좋은 음악을 만들고 나서 생각할 것 같아요
당장은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3 [끓는 물의 개구리]
믹스테잎 작업기간
한 7개월~8개월정도 했던 것 같아요
전부터 구상은 계속했었고 너무 많은 곡을 갈아 엎고 다시 쓰고 했습니다
이번 믹스테잎 전에 작업물들은 제가 봐도 너무 한심한 음악이었어요
그래서 이제 제 커리어의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할 만한 앨범을 만들자 했는데 그리고 8개월정도 후에 이 믹스테잎이 나왔죠

EP나 정규로 내지 않고 믹스테잎으로 낸 이유
정규나 EP로 내기엔 제 실력이 부족했어요
만족이 100%라면 50%정도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건 딱 믹스테잎 사이즈라 생각해서 믹스테잎으로 냈고 다른 이유는 없어요

조금 거칠게 말하자면 그동안 너무 병신 같은 음악을 많이 했어요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앨범을 만든 거고
영감을 받은 사건이나, 장소는 녹음하러 작업실 가는 길과 제 집 옥탑 옥상

[끓는 물의 개구리] 제목
“끓는 물”이라는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곳(유행이나 올바른 길, 사람들이 많이 찾고 맞다고 생각하고 있는 곳)에서 익어가는 사람들을 이야기 하고 싶었고, 여기서 익었다고 하는 건 어른이 되어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에요
그게 “야! 이제 완벽하게 어른이 됐네”라고 포장 되어있는게 싫었어요

익어가는 사람들이 안타까운지
미안하지만 제 시선이 이젠 안타까움으로 바꼈어요
물론 그걸 꿈꾸는 사람도 있겠지만 본인이 잘 모르면서 “그게 맞대”하며 따라가는 사람들이 안타깝습니다

이 작업물로 가장 말하고 싶었던 것
책이나 TV 혹은 본인이 믿고 있는 것이 확실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그게 정답이 아니라는 것 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어요
정답이라고 믿는 것들이 정답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또 “원래 그래,다 그래~”라는 식으로 넘어가는게 많은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까 그렇게 넘어가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거기서 내가 익어가고 있구나라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정신차리고 다시 끓는 물로 돌아가야지
https://soundcloud.com/hyunjunlee/sets/vcxogqisiqwa
(끓는 물의 개구리 듣기 - 사운드클라우드)


<TRACK>
TRACK 02. 충견
어떻게 개가 주인을 물겠어? 그건 건방진 거지
충견에서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이 가사를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것 같아요

TRACK 03. 해열제
시간이 약이라는데 그게 해열제 일지도
“그래 시간이 지나면 내가 돌아봤던 것, 포기 했던 것도 다 해결이 되겠지”, “내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줄거야”라는 말들과 자기가 뜨거웠었던 10대,20대와 비교했을 때 “아! 내가 뜨겁지는 않구나 내가 좀 식어가는구나”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학창시절부터 군대까지 제가 끓는 물의 개구리처럼 거기서 익고 있었는데 시간이 약이다와 같은 말에 뜨거웠던 내가 이제 식어간다라는 것

TRACK 04. 재개발Part1, TRACK 08. 재개발Part2
눈이 떨어지면 보이는 높혀져 있지 않는 집들 고개를 들어 눈이 멀어지면 눈앞에 보이는 높은 건물 이래서 사람들이 멀리 보라 그러는 거지
제가 옥탑 옥상에 올라가서 보면 밑에는 낮은 건물 위로는 높은 건물이 있어요
제 시선이 아니라 남의 인생을 제 시선으로 보는 거에요재개발이라는 트랙은 Part1, part2가 있는데
Part1은 29살 여자가 결혼직전에서 남자와 갈라서 아버지의 기대를 무너뜨린 여자의 이야기
제목처럼 다시 사랑을 하고 싶지만 다시 하기엔 다소 낡아버린
그리고 Part2는 엄마가 없고 여동생과 아버지와 사는데
되게 오래된 직장에서 짤려 폐허가 된 가족을 다시 살리고 싶어 하는, 그리고 그것이 약간 재개발로 가는 내용입니다

(Part1,Part2 등장 인물들이)실존 인물인지?
Part1은 제가 일하는 클럽에 실제로 오는 여자와 친해졌을 때 제가 그녀를 봤던 시선이에요
그리고 part2는 제 상상속의 남자입니다

TRACK 05. IN HALE
난 모르겠어 그게 숨을 쉬는 건지 죽는건지 in hale,
난 다시 지옥으로 들어가지
IN HALE은 숨쉬고 들이마시고의 의미인데 Inhale을 in hell로 보면 이게 숨쉬는건지 지옥에 있는건지 모르겠다라는 의미에요 exhale에 비해서 좀 어두운 노래입니다
나체 실린 전단지 이젠 여자보다 이쁜 남자들이 떠 다니지만 돈 몇 장에 여자를 위로해주는 남자를 보면 난 지금 레즈비언 포르노를 보는 것 같에 말했어
레즈비언 라인은 호빠라고 하나요? 접대하고 그런 곳에 있는 여자도 아니꼽지만 제 눈에는 남자도 마찬가지로 아니꼬왔어요
서울에 처음 올라와서 번화가에 갔을 때 남자의 나체가 실린 전단지가 뿌려져 있었는데 그것을 보고 썼습니다
제 속에 감추기 싫은 이야기를 꺼냈어요

TRACK 06. exhale
연실 오래된 엑셀 타면서 나 하나 얻었다고 세상을 가진 것 같다는
아버지 맘처럼
exhale은 내가 숨쉬는 이유고 inhale에 비해 좀 밝은 노래입니다

TRACK 07. 45도
노가다판의 사람들이 많이 하는 “젊었을 때~”와 같은 쉽게 던질 수 있는 미지근한 말들에 너가 익어가고 있구나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45도는 끓는 물의 개구리의 표본이고 익어가는 너희들에게 논리적으로 너희들이 왜 익어가고 있는지 시원하게 까줄께라는 생각으로 45도가 적당한 온도이기 때문에 중간쯤에 트랙을 넣었습니다

TRACK 11. What Am I Missing
말 그대로 제가 놓친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했어요
제가 놓친 것이 뭔지 돌아보는 트랙이에요

가정사를 솔직하게 풀어낸 이유
옛날에는 그런 것에 신경을 안 쓰는 편이였는데
최근엔 음악에서 만큼은 솔직해지고 싶고 진실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사 쓸 때 압박,강박처럼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구석에 있는 이야기들을 꺼내 놓는 것 같아요
거기서 오는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이 해소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젠더 문제 (남성과 여성간 '성 차별')에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번 끓는 물의 개구리 가사 속에서 그런 것들을 의도하고 쓴 것이 있는지?

집안 분위기에 대해서 아까 말씀하셨는데 저희 집은 어머니는 포용력 있으시지만 아버지는 철저하게 권위적이고 휘어잡는 집안이었어요
아버지는 엄청 차갑고 아버지 앞에선 찍소리도 못했죠
아버지랑 대화를 많이 해본 적이 없었어요 맨날 맞고
그런 분위기속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부양하는 상태였는데 할아버지도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그런 분위기였어요
그래서 아무래도 남아 선호사상 같은 것이 있었죠
하지만 곡에서 이야기한 것은 여자를 떠나서 단지 제 엄마의 시선이에요
말씀하신 성(남성/여성)의 문제를 신경 쓰고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집중해서 들어줬으면 하는 부분
일단 신경 쓴 부분이 많은데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잘 모르실 수 있죠
저는 스토리에 맞게 가사를 썼고 아트워크나 앨범 제목 그리고 가사들 인트로, 아웃트로 다 신경을 써서 만들었는데
누구나 그렇겠지만 앨범의 전체 트랙을 재생해 주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노래도 잘 하시는 데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하시는지
저에게 노래는 대학교로 치면 교양 과목 같은 느낌입니다(웃음)
노래 하는 것을 좋아해요


마지막으로
목표
목표는 편히 음악하는 아저씨고요
대신에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다음 앨범을 구상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옛날에는 가수로써 좋은 앨범을 내는 건 당연하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저에게 더 이상 당연한 말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가져가야 할, 안고 가야 할 강박 같은 거라서 이제는
좋은 앨범이라는 말이 쉬운 말이지만 저에게 어려운 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하고 싶은 걸 하는 것 자체가 꿈을 이룬 거라 생각하는데 그게 단계가 있다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1단계고 계속해서 2단계 3단계가 있는데 그건 먼 이야기인 것 같아요
그냥 어머니 아버지의 안정과 좋은 앨범으로 평가 받는 것, 한국대중음악상 상 받는 것 이게 꿈이에요
상은 제가 멋있다고 생각한 아티스트들이 늘 상을 받아왔으니까

한국이 유독 나이에 민감한 것 같아요
“이 나이엔 이 만한 직업과 차, 그 만큼의 돈이 있어야 된다”와 같은 말을 너무 많이 듣다 보니 그런 것들이 다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30살전까지의 제 인생은 계속 앨범으로 채워가고 싶어요
올해 EP를 내고, EP를 끝내는 동시에 정규 앨범 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아날로그 TV] EP앨범의 피쳐링
EP앨범까지는 혼자 할 생각입니다

향후 계획
늦춰질 수도 있겠지만 올해 3월안으로 EP앨범을 내는 것이 목표고
EP가 끝나는 대로 정규 앨범을 구상 및 준비할 생각입니다
공연은 물론 하겠지만 공연을 하면서도 그런 것들을 계속 준비할 것 같아요

못난 저를 인터뷰 해주신다는 것에 감사했고 최근에 좋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
제 음악 위주의 좋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 나올 EP, 정규 앨범 또 기타 나올 음악들 많이 들어 주시고 저 피드백 받는 것 좋아하니까 감상평 같은 거라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공연도 있을 예정이니 많이 놀러오셔서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래퍼 현준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