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17:08:14

Pre-Cracked egg

껍질 미리 깐 달걀에서 넘어옴
<colbgcolor=#fff,#1f2023>
파일:Pre-cracked egg.jpg
영어 원본 Pre-Cracked egg 사진
1. 개요2. 유래3. 정체4. 패러디5. 기타

[clearfix]

1. 개요

2018년경부터 유행한 중 하나.

2. 유래

일단 효율성은 개나 줘버린 디자인과 그 때문에 박살난 상품성은 물론이고,[1] 거품이 끼어 딱 봐도 상태가 매우 안 좋아 보이는 달걀, 좌측 하단의 Finally를 Fimally로 적은 오타, 우측 하단의 비정상적으로 목이 긴 남자아이 등 총체적 난국으로 유명해졌다. 화룡점정으로 원산지가 CHINA다.
<colbgcolor=#fff,#1f2023>파일:껍질-미리깐 달걀.png
한국어로 번역된 Pre-Cracked egg 사진
우리나라로 넘어오면서 '껍질-미리깐 달걀'[2]로 알려지게 되었는데, # 원본의 내용을 지우고 비슷한 색상으로 덮어버린 뒤에 '껍질-미리깐 달걀'이라고 적어서 글씨 주변이 다른 곳과 색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왼쪽 아래에 있던 오타(fimally→마참내!)도 그대로 재현하는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여담으로 중세 국어 때는 마침내를 'ᄆᆞᄎᆞᆷ〮내〯'로 썼었는데 이는 실제로 '마참내'와 비슷하게 읽혔다. 이 'ᄆᆞᄎᆞᆷ〮내〯'는 후에 '마참내\'와 '마츰내'로 나눠졌고, 그 중 '마츰내'가 살아남아 마침내 '마침내'가 된 것이다.

이 짤방이 큰 인기를 끈 데는 무엇보다 우측 하단의 남자아이의 모습이 한몫했는데, 양 어깨가 지워져서 목긴스나를 연상시킬 정도로 긴 목, "즐겁다"라는 어색한 단어가 들어간 말풍선, 억지로 미소 짓는 듯한 표정이 영 매치되지 않는 삼박자를 이루어 대부분의 패러디에는 저 남자아이가 이용된다. 스톡 이미지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킹받는 서양 잼민이로 유명한 Hughstoneian의 아이와 거의 동일시되지만 관계는 전혀 없다. 원본

사실 "즐겁다"의 원문인 I enjoy는 본래 "나는 ~을 좋아한다"라는 뜻이라 "즐겁다" 자체는 왈도체식 오역에 해당하는데, 이 왈도체스러움이 오히려 나사 빠진 분위기에 더욱 어울리게 되어 이를 신경 쓰는 사람들은 그다지 없는 편. 사실 원본 역시 목적어 없이 I enjoy라고만 써두어 영문법을 어겼기 때문에 ('I enjoy it'이라고 쓰는 게 자연스럽다) 결과적으로 이것조차 초월번역이라 볼 수 있다. 좀 더 자연스럽게 번역하자면 "즐겁다"보다는 "즐긴다"라고 옮기는 것이 맞을 것이다.

유행이 식은 이후로는 짤방 자체는 잘 쓰이지 않게 되었지만, 마침내의 변형인 '마참내'는 여전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쓰이고 있다. 또한 우측 하단 남자아이의 "즐겁다" 말풍선의 양식도 살아남아서 '껍질 미리깐 ~콘'이라는 이름으로 디시콘 같은 이모티콘의 소스로 자주 쓰이게 되었다.

3. 정체

실제로 판매하는 상품은 아니고, 조잡한 중국제 해적판 내지 짝퉁 스타일 가상의 상품을 만들어서[3] 허위광고, 과대광고 등 현대 사회의 문제점들을 풍자하는 페이지인 Obvious Plant를 운영하는 제프 와이저스키(Jeff Wysaski)가 만든 것으로, 이 껍질 미리 깐 달걀 또한 플라스틱과 인스턴트 식품이 늘어난 현대 사회를 풍자한 물건이다.[4] 즉 위에 언급한 제품의 문제점들은 처음부터 그 부분을 풍자하기 위해 일부러 집어넣은 요소이다. 해당 작품은 2018년 11월 2일에 처음 올라왔다. 실물 영상도 있다.
Q: Is that an actual egg?
Q: 저거 진짜 계란인가요?

A: Yes. I had to freeze it first to get it into that package.
A: 네. 포장에 넣으려고 얼려야 했습니다.
제작자는 관련 레딧 스레드에서 '진짜 계란을 넣어서 만들었느냐'는 질문에 "진짜 계란을 넣었으며, 제대로 넣기 위해서 한 번 냉동하고 해동시켜야 했다"고 대답했다. 계란 내용물의 품질이 썩 좋지 않아 보이는 것도 이 공정 탓인 듯.

이 제품 이외에도 온갖 주제를 가지고 다 풍자를 하다 보니 수위가 높은 것[5]들이 있기 때문에 Obvious Plant에 게시된 다른 작품들을 확인해 보겠다면 필수적으로 후방을 주의해야 한다. 사실 수위가 높은 것들도 문제지만 기괴하고 징그러운 작품들이 태반이다. 이 Pre-Cracked egg는 풍자 작품들 중에선 드문, 수위가 낮은 것들 중 하나다.

4. 패러디

5. 기타

이 물건 자체는 풍자를 위해 만든 가짜 제품이지만, 껍데기를 미리 깐 달걀은 실제로 판매되고 있다. 제빵/제과 등 계란을 많이 소모하는 요식업 종사자들을 위해 판매하는 상품으로, 우유 같은 종이팩이나 병 등에 대량으로 들어가 있는 형태다. 이것도 분류가 있어서 달걀 전체가 든 제품(전란)부터 흰자와 노른자가 분리된 제품이나 흰자만 파는 제품(난백)[6], 노른자만 파는 제품(난황)까지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 #)[7] 에그드랍 같은 토스트 전문점을 가면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시중 제품은 여러 개의 달걀을 미리 까놓았기 때문에 효율적이고 편리하지만, 본 작품은 달걀 단 한 개만 미리 까놓고 포장했기에 비효율의 정점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문제의 우측 하단에 있는 목이 긴 남자아이를 직접 피규어로 제작한 사람도 있다.

한국의 한 인터넷 의류 브랜드에서는 '즐겁다'만 따로 떼서 티셔츠로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8] 해당 셔츠는 제작자와 친분이 있는 요한 일렉트릭 바흐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한 라이브에서 입고 나온 적이 있어 화제가 되었다. 해당 라이브 워낙 유명한 티셔츠가 되었다보니 후드, 러그, 컵으로도 만들어졌다.

한국 기준 비슷한 작품으로 예쁘게 죽어요[9] 요술 쓰레기통[10]이 있다.

[1] 상품과 포장이 일체형이라 저 달걀 하나를 꺼내려고 가위로 플라스틱 포장을 잘라서 뜯어야 하며, 잘못 개봉하기라도 한다면 안의 내용물이 다 터져 나오기 때문에 아주 조심해서 뜯어야 한다. 미리 깠다는 것이 이 상품의 포인트인데 오히려 그냥 달걀을 까는 것보다 몇 배는 더 번거로워진 것. [2] 단단한 것은 껍데기, 부드러운 것은 껍질로 부르기 때문에 달걀은 껍데기가 맞으며, -는 한국어 낱말에서 쓰이지 않는다. [3] 빈 비닐봉투를 머펫 비명이라고 포장한 상품이나 바닥에서 주운 알약, 치킨너겟 한 개등 괴상한 느낌의 제품들이다. [4] 해당 링크를 들어가 보면 초창기엔 이미 있는 물건에다가 라벨을 새로 붙이거나 책자를 만드는 식으로 하다가 실제 물건은 2018년쯤부터 만들기 시작한 듯. 또한 일부 상품은 한정 수량으로 이베이 등지에서 실제로 팔기도 했다. [5] 욕설을 검열하지 않은 제품명 정도는 기본이고, 나체로 산책을 한다든가 하는 풍자도 있다. [6] 이 경우 제과업자들이 머랭을 치거나, 보디빌딩 종사자들의 체중 관리 목적으로 많이 소비된다. [7] 요리, 특히 베이킹에서는 흰자와 노른자를 따로 쓰는 경우가 많다. [8] 해당 의류 브랜드는 열림교회 닫힘의 짤로 유명한 문바가 만든 브랜드로 별별 을 주제로 티셔츠를 만들어 판매한다. 그리고 원작자의 검수를 거쳐 수상할 정도로 돈이 많은 퍼리 이미지가 담긴 셔츠를 발매하기도 했다. [9] 작가 도대체(2016년 10월 말에 만든 행복한 고구마(인삼밭의 고구마 만화. 2017년 도대체가 낸 에도 채색되어 나왔다)로도 유명하다)가 2008년 6월 5일부터 30일까지 구마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회인 '슬로우 슬로우 퀵 퀵'에 참가할 때 낸 작품으로 외모지상주의를 풍자했지만 죽음을 가볍게 다뤄서 불쾌하다는 사람들의 평이 있으며, 티스토리가 자살 조장이라며 해당 글에 대해 경고했고, 결국 도대체는 독립 서버로 이사갔다. 외국에까지 이것이 알려졌는데 시중에 파는 장난감 포장지와 비슷하다 보니 그 포장지에 든 물건이 이상해 보인다는 외국인들의 얘기가 나왔다. 영미권의 레딧의 번역 서브레딧에 이 사진에 있는 내용을 번역해 달라는 이 올라왔는데 미술 작품이라고 알려주는 댓글이 있다. 또한 영미권 사이트인 Boredpanda에도 이 사진이 올라왔는데 실제로 팔고 있다고 잘못 알려졌다. 이 글을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퍼갔다. [10] 2018년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의 한 졸업작품인 장난감 자판기에 있는 장난감 작품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