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Halfway. 특정 기간의 절반이 지났다는 표현으로 쓰이는[1] 형용사 '꺾이다'의 관형어 꼴.2. 주요 용례
보통은 군대에서 많이 쓰이게 된다.이등병이 이 말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2] 일등병만 돼도 자신들끼리 있을 때 일꺾, 즉 꺾인 일병이라는 말을 꽤 많이 쓰게 된다.[3] 다만 공개된 장소나, 선임병 앞에서 일꺽이라고 말하면 일병은 안꺾인다, 일병에 꺾이 어딨냐 등의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물론 압도적인 용례는 꺾인 상등병이다. 꺾인 일병은 일꺾, 꺾인 상병은 상꺾, 꺾인 병장은 병꺾이라고 많이 부른다.[4] 홀수개월이면 계산이 좀 복잡해진다. 귀찮으니 홀수 개월이면 그냥 (N/2+0.5)개월 지나는 걸 꺾이는 걸로 세는 경우도 많다. 짝수개월은 그냥 (N/2)개월.[5]
또한 군꺾이라는 용어도 있는데, 군생활을 절반 했다는 뜻이다. 육군과 해병대는 상병 달고 거의 바로 되기에 거의 안 쓰나 해공군의 경우는 상병 2~3호봉쯤 되면 군꺾이 되므로 종종 사용한다.
상병이나 병장이 막강한 권력을 누릴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진급하자마자 이런 대우를 받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꺾인 단계에 들어와야 제대로 된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상병의 경우가 더욱 그러한데, 적어도 상병 3호봉은 되어야 확실한 상병 대접을 받는 편이다. 그나마 병장의 경우 복무일수가 21개월로 줄어들고부터는 꺾임의 개념이 무의미해져[6] 사실상 사라졌지만, 군생활 기간이 긴 해공군, 특히 공군은 아직 개념이 남아있다. 그리고 꺾인 병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병장과 상꺾 이상의 짬 차이가 줄어들어 과거에는 권력만큼이나 가혹행위와 내리갈굼에 시달리던 상병 계급은 꺾이기만 해도 병장과 맞먹을 수 있는 강력한 권력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직업군인의 경우 꺾였다라는건 진급 실패를 뜻하며 계속 꺾이면 전역해야 하므로 꺾였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짬○○으로 쓴다. 단 준사관은 준위 하나라 정년까지 복무하므로 꺾임이 다른 뜻으로 적용된다.
나이에서도 꺾인다는 개념을 사용하기도 한다. 예시로 10대가 꺾였다는건 10대의 한가운데를 지났다는 뜻으로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금이 풀리는 각각 15세-19세이며 30대가 꺾였다는 30대의 한가운데를 지났다는 뜻으로 35~39살을 의미한다.
3. 함께 보기
[1]
사실 이 의미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수록되지 않았다. 따라서 표준어가 아닌 속어에 불과하다.
[2]
애초에 이등병은 복무기간도 2~3개월이고, 입대하는 그 날 0시부터 자동으로 이등병 계급을 달게 되는 입영장정, 훈련병때부터 시작이라 월초군번이 아니라면 훈련소에서 이미 꺾여 있다. 거기다 후반기교육까지 정상적으로 받고 왔다면 자대배치 이전에 반드시 꺾이며, 심지어 후반기교육 중 일병으로 진급하고 자대배치를 받는 경우도 있다.
[3]
부조리가 있던 시절에 일꺾부터 이것저것 할 수 있는 부대도 있었다.
[4]
사실 병꺾 개념은 병장 기간이 3~4개월로 짧은 육군과 해병대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고, 병장 기간이 5~6개월인 해군이나 특히 7개월인 공군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 그리고
말년병장, 말년이라고 표현을 하지, 말꺾, 병말 등의 표현은 잘 쓰지 않는다.
[5]
즉,
복무단축이 시행되기 전 육군은 이병-일병-상병-병장이 3-7-7-4(혹은 4-7-7-3)개월이었는데, 일병과 상병 기간의 4개월 이상이 지나기 시작한 5호봉(5개월차)부터를 꺾으로 부른다. 2019~2020년 군번들은 일병과 상병도 6개월로 단축되어 4개월차 일병/상병부터 일꺾/상꺾으로 부른다.
[6]
24개월이던 시절에는 6-6-7-5개월(2003년 10월 ~ 2004년 군번의 경우 6-6-8-4개월) 씩이었는데, 21개월로 줄어들자 병장 계급의 복무일수만 불과 2개월로 확 줄어들었으니 꺾임의 개념이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18개월로 또 줄어든 이후 다시 4개월로 늘어나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