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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5 01:30:10

기화기초

忌火起草(いまびきそう, 이마비키소우)

1. 개요2. 시놉시스3. 등장인물4. 루트5. 해명편에서 밝혀진 진상

1. 개요

춘소프트 사운드 노벨 시리즈 6탄.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는 키타지마 유키노리. 플레이스테이션 3, Wii, iOS로 발매되었다. 또한 일본의 아케이드( 오락실) 센터에는 태동 편이라는 프롤로그격의 작품이 있는 듯. 제휴를 맺은 아이돌이 들어가서 기절해서 실려나올 정도로 무섭다고 한다.

환각제와 인체발화를 소재로 한 호러 미스터리. 작품의 제목도 그렇고 작품 중 주인공과 히로인이 꽃으로 둘러싸인 의문의 저택에 방문하는 연출이 있는 걸 봐도 그렇고 많은 면에서 제절초가 연상되는 작품이다. 단 내용상으론 제절초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기존 팬들에게 어필해서 팔아먹기 위한 일종의 떡밥. 또한 영상미가 전체적으로 주온과 흡사하다.

CG 영상, 실사 영상이 혼합된 그래픽이며 HD급 화질이기 때문에 영상미는 매우 뛰어나다. 작품 내부의 캐릭터들은 대부분의 화면에서 눈이 그림자, 머리카락에 가려지거나 아예 나오지 않으며 눈동자가 나오는 부분에선 눈동자만 따로 나오는 연출을 사용한다.

주변 상황 묘사는 화면에 텍스트로 표시되지만 대사나 비명은 음성으로 들린다. 과거 텍스트 로그를 보면 음성으로 나왔던 대사들도 다 자막으로 표시되지만 역시 일어 히어링이 안 되면 게임의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게 약간 흠.

대신 사운드는 5.1채널 지원이라 공포감을 5.1채널의 압박으로 느끼는 것이 가능하다. 여러모로 공을 들인 물건이다. 제작비도 상당히 많이 든 듯.

게임적으로는 카마이타치의 밤 2, 3가 너무 쉬웠다는 평을 의식했는지 엄청나게 복잡한 플래그 조건의 도입, 게임의 클라이맥스인 자택 침입 이후에는 차트 이용 불가[1], 시간 제한으로 강제로 선택되는 선택지, 현재 선택한 선택지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보이지 않으며 1번만 움직여도 이전의 선택지를 다시 선택할 수 없는 선택지[2] 등 복잡한 시스템을 도입해 난이도를 대폭 높였다.

그러나 가장 처음 발매된 판본인 PS3판의 경우는 기존 사운드 노벨과 달리 지나치게 잔혹한 영상과 난이도가 일부 유저들에게 거부감을 산 데다가 출시 초기 PS3의 부진이 겹쳐 대박으로 말아먹었다. 특히 스토리에 뒷사정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 찜찜한 결말, 므흣한 내용으로 사운드 노벨 팬들에게 있어선 인생의 활엽수와 같은 '핑크편'을 다운로드 컨텐츠로 제공하는 삽질을 저지르는 등 여러가지 악재가 겹쳐 팬들에게서의 평가도 좋지 않다.[3]

이후 원작에서 미처 밝혀지지 않은 수수께끼가 마저 밝혀지는 완전판 '기화기초 해명편'이 Wii로 출시되었다. 그래픽 해상도는 Wii의 스펙상 480p로, 5.1채널 지원은 돌비프로로직2로 다운그레이드되었다. 단 Wii 리모컨에 부착된 스피커로 현장감 있는 사운드가 플레이어에게 직접 전달되는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제목처럼 PS3 오리지널판에서는 없던 해명편이 추가로 수록되어 있으며, PS3판에선 무료 DLC였던 핑크편도 기본적으로 수록되었다. Wii의 한계로 비록 그래픽과 사운드는 나빠졌지만 명실상부한 완전판. 해명편도 PS3 오리지널판에서는 수수께끼였던 부분을 깔끔하게 해명해주며 반전도 상당하기에 호평을 받았다.

PS3판도 여러모로 문제는 많지만 일단 평작 이상은 된다는 평이었는데 Wii판은 춘소프트의 사운드 노벨 시리즈에 걸맞는 좋은 작품으로 나와줬다는 평이다.

하지만 Wii판도 판매량은 별로라서[4] 사실상 사운드 노벨 시리즈 역사상 가장 흥행에 실패한 비운의 작품이 되어버렸다.

성우 더빙이 되어있는데 유명 성우라기보다는 대부분 더빙 계열 쪽에서 활약하는 성우라서 인지도가 낮은 편.

2012년 2월 12일 해명편이 iOS로 이식되었다. 그러나 64비트 지원을 하지 않아 얼마 안 가 스토어에서 내려갔다.

2. 시놉시스

「비전이란 약 알고 있어? 무진장 달아오른다구」

재미삼아 「비전」을 손에 넣은 사람들은, 차례차례로 수수께끼의 소사(燒死)를 당한다.
그 재앙에 말려 들어가 버린 주인공과 히로인은 저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모든 근원이라고 생각되는, 허름한 어느 저택으로 향한다.

거기에 있던 것은, 수수께끼의 꽃 「기화기초」로 둘러싸인, 몇 세대에 걸쳐 이어진 인과가 소용돌이치는 불길한 장소였다.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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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루트

다른 루트를 가면 이게 같은게임 맞나 싶은 카마이타치의 밤과는 다르게 기본적으로 분위기 자체는 어떤 루트로 가건 비슷하다.(사건을 겪다가 금요일에는 무조건 저택에 방문하는 식.) 다만 핑크루트나 자주색루트에서는 좀 깬다.

5. 해명편에서 밝혀진 진상

한마디로 히로키를 제외하고 등장 인물 전원 게임 시작 2년 전에 다 죽었다.

2년전 일행이 동아리 MT를 하고 승합차를 타고 돌아오던 중, 히로키는 마나미와 쿄스케를 빌견한다. 마나미는 쿄스케랑 데이트를 하기 위해 MT에 불참했는데, 하필 데이트를 하고 있는 모습을 히로키에게 들킨 것이다. 순간 정신줄을 놓은 히로키는 빨간 신호를 무시해버려 가솔린을 실은 트럭과 충돌사고가 나고, 마나미와 쿄스케도 사고에 휘말리는데 쿄스케는 마나미를 지키려다 죽고 마나미는 승합차와 벽에 끼인다. 마나미를 구하기 위해 부서진 창문을 통해 승합차 밖으로 나온 히로키는 트럭에서 새어나온 가솔린이 폭발하는 바람에 튕겨 나가게 되고, 승합차 안에 있던 인원들은 승합차에서 탈출하지 못해 그대로 타 죽고 승합차에 끼인 마나미 또한 불에 타 죽어버리며 새까맣게 탄 자국이 선명하게 벽에 남아버린다. 이 사건 때문에 히로키는 그 충격에 미쳐 정신병원에 입원하며, 2년동안 교통사고를 부정하고 마나미를 구해야 한다는 망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된다. 그게 기화기초의 모든 루트인 것.

전형적인 꿈 결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게임 전체에 대한 설명이 되기 때문에 의외로 이 진상편에 대한 반응은 꽤 좋은 편이다. 우선 어느 루트를 진행해도 암울한 엔딩이 되는 것은 히로키가 현실 도피를 완전히 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받아 들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엔딩에 복선이 있는 것이 본편에서 대학교 3학년인 히로키가 과거에 일어난 일을 언급할 때 확실히 시기가 언급되는 것은 대학교 1학년때 뿐으로, 그 이후의 일은 '최근' 이라며 대략적으로 넘기는 점이다.

작중 바라보면 죽는다는 여자는 해명편에서 보면 히로키가 그리고 있는 마나미다. 마나미가 죽었다는 현실을 인정하는것은 그 세계에서는 죽는다는 것을 의미하니 그것도 적절. 감색루트처럼 현실에 그나마 가까운 망상도 섞여있는것과 애초에 해명편에 진입할 수 있는것 자체가 이야기 자체에 모순점을 히로키가 깨닫는 것에서 진입하는것 등에서 히로키가 정신병이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설도 있다.

참고로 해명편인데 엔딩이 없고 이야기의 끝에 다다르면 맨 처음 장면으로 다시 돌아가버린다.[6] 게임에서 따로 이름이 붙어있지 않기 때문에, 이야기가 차 안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편의상 '차내(車內)편'으로 불린다.


[1] 해명편을 제외한 모든 엔딩을 본 후에야 자택에서도 차트를 이용할 수 있다. [2] 예를 들면 선택지 A, B, C가 있을 때 A만 내용이 보이고 B, C는 물음표만 나오며 내용이 보이지 않는데, 이때 B나 C의 선택지 내용을 보려 하면 A를 다시 고를 수 없게 된다. [3] 유료 다운로드 컨텐츠는 아니었지만 인터넷 환경이 안 되는 유저들이 반발했다. PS3 하반기부터는 DLC와 DL판 판매가 보편적이 되었고 PS4부터는 DLC는 기본에 DL판이 패키지판보다 오히려 더 많이 팔릴 정도가 되었지만 이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DL에 대한 거부감이 심했다. [4] 1만 장도 안 된다. 단 원래부터 Wii에서 이런 장르는 잘 팔리지 않는 편이다. [5] 평상시에 진행할 때는 아무리 앞의 분기를 바꿔도 갈 수 없는 포인트가 8군데 있는데(히로키가 수업중 깨어나는 스토리 도입부마저도 해당된다), 그 중에서 하나가 랜덤으로 결정된다. [6] 참고로 기화기초의 첫 문장은 '반쯤 꿈나라에 있던 중에 눈부신 빛 때문에 현실로 돌아와버렸다.'이다. 히로키의 상황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한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