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총 3경기에 출장해 16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참담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원래도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피홈런 허용 문제가 개선되지 않은 점이 특히나 우려스러운 부분으로 정규시즌에 돌입한 이후로도 계속 실망스런 성적을 보인다면 선발 로테이션 탈락은 물론이고 지명할당의 위기까지 현실화될 수 있기에[1] 반드시 각성해야 할 것이다.
개막전 4연승을 시작으로 기세를 무섭게 올리는 중인 양키스를 상대로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지난 첫 경기 패배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비록 득점 지원이 없어 시즌 첫 승을 따내지는 못했으나 뒤이어 올라온 후속 투수들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교체 이후 타선이 뽑아낸 점수를 지키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4월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등판 경기로 인터리그를 통해 홈으로 불러들이는 LA 다저스를 상대한다. 과거 시애틀 시절 같은 지구 라이벌팀 소속이어서 자주 상대했던
오타니 쇼헤이와의 다저스 이적 후 첫 맞대결도 주목할만한 부분.[3]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가장 위력적인 기세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그런 기세조차 압도하는 리그 최강팀의 타선을 쉽사리 버티기는 어려웠는지 4실점을 허용했고 시즌 2패를 떠안으며 4월 마지막 경기를 다소 아쉽게 마무리했다. 그래도 평균자책점 2점대는 사수했기에 호조의 출발인 것은 변함이 없는 상황.
타격전으로 흘러간 이날 경기의 첫 희생양이 되어 탈삼진조차 하나도 뽑아내지 못한 채 3이닝 5실점으로 빠르게 무너지며 조기강판되었다. 전반적으로 양 팀의 타선이 모두 활약한 경기였기에 뒤이어 올라오는 투수들마다 족족 점수를 꾸준히 뽑아내가며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고 결과는 노 디시전으로 마무리.
5월 일정까지 마무리된 시점에서 지구 최하위로 추락한 토론토의 트레이드 매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 소속팀과의 계약 마지막 해이기에 대가가 크지 않을 전망이고 선수 본인도 미국에서의 두 번째 FA를 앞두고 여느 해보다 괜찮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플레이오프를 위한 전력 보강을 노리는 팀으로 이적하기 유리해진 상황.
5⅓이닝 1피홈런 6실점(5자책)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고 이번에는 순수하게 선수 개인의 기량 문제로 어느새 시즌 5패째를 찍었다. 시범경기에서 크게 망가지며 우려됐던 바와는 달리 정규 시즌 개막 후 FA로이드의 영향인듯 남다른 기량을 보여주며 상당한 기대를 품게 만들었으나 어느덧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이날 경기 결과를 포함 대량 실점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여기서 반등을 꾀하지 못한다면 결국 이번 시즌 성적도 커리어 평균으로 회귀하게 될 흐름.
볼넷을 4개씩이나 내주는 등 다소 불안한 투구 내용의 경기였으나 실점까지는 끝끝내 허용하지 않았으며 최종 5이닝 5K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교체되어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득점을 끝까지 잘 지켜낸 팀 완봉승에 힘입어 시즌 4승을 따내며 한동안 뒤처져 있던 다승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리는 흐름을 보여주었다.
같은 지구의 보스턴을 시즌 처음으로 상대하는 등판으로 직전 경기와는 달리 볼넷 하나 내주지 않고 탈삼진을 7개까지 돌려세우는 공격적인 피칭 전략을 구사했다. 그러나 해당 결정은 최악의 수가 되었는데 비록 볼넷을 4개나 내줬지만 무실점을 달성했던 그 경기와는 달리 이번에는 똑같은 개수로 볼넷이 아닌 피홈런을 허용하며 5실점을 허용하고 무너진 것. 결국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4회가 종료된 시점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시즌 6패를 찍으며 일정을 참담하게 마무리했다.
클리블랜드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 했으나, 이번에도 경기 초반부터 집중타를 허용했다. 키쿠치의 스트라이크 존 한가운데로 밀어넣는 공들을 가디언스의 타선이 놓치지 않으며 3회까지 투구 중 무려 8개의 안타를 허용했고 3회에는 무사만루 위기 상황에까지 놓이게 됐다. 그러나 때마침 시작된 우천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재개된 이후 추가적인 이닝 소화 없이 마운드를 내려와 승계주자 분식을 포함 최종 2이닝 3K 4실점의 개인 성적으로 당일 등판 일정을 종료했으며 경기 또한 역전없이 패배하며 시즌 7패째를 찍었다. 만약 등판을 지속했다면 4실점에 그치지 않고 추가 실점까지 가능했었기에 해당 경기 지연으로 조금이나마 피해가 줄어든 상황.
토론토 이적 후 등판 때마다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뉴욕 양키스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로 앞선 두 번의 출전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보여줬기에 이번 경기를 반등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가 시작되자 5회까지 7개의 삼진을 뽑아내면서 1실점으로 타선을 틀어막는 양키스 킬러다운 기량을 보여주었고 그렇게 준수한 피칭으로 무난하게 승리를 따내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투구 수의 여유가 있던 상황에서 올라온 6회째부터 경기가 심각하게 꼬이기 시작했는데 첫 두 타자를 연타석 안타로 출루시킨 데 이어 세 번째로 타석에 들어선
후안 소토에게 쓰리런을 맞으며 역전을 허용, 결국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올리지 못한 채 패전 상황에 몰리고 교체되었다. 그 뒤로도 양키스의 타선은 선발을 강판시킨 데 그치지 않고 기세를 몰아 후속 불펜진으로부터 도합 12점을 추가로 뽑아내며 토론토의 마운드를 철저하게 유린했고 이번 시즌 구단 최다 득점 기록을 갱신하며 경기를 완전히 박살, 기쿠치에게도 시즌 8패의 수모를 안겼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된 6월 한 달 간의 기록은 6.26의 ERA와 1.57의 WHIP에서 볼 수 있듯, 거의 탱킹장군 수준의 낙제급 성적을 보여주었고 시즌 ERA 또한 어느새 본인의 평균인 4점대로 진입하며 FA 대박을 위해 끌어올렸던 초반의 기세는 이제 대부분 사라져버렸다.
휴스턴의 핵심 거포
요르단 알바레즈에게 적시 2루타와 솔로 홈런을 하나씩 허용하며 고전했으나 그 외에 타선은 무난하게 틀어막으며 6회까지 5⅔이닝 5K 2실점으로 그럭저럭 괜찮은 성적을 기록한 뒤 교체되었다. 이후 기쿠치의 뒤를 이은 후임 계투 둘이 합작해 7회에 막장 호러쇼를 펼치며 경기를 터뜨렸고 그저 선발 3연패를 끊어냈다는 부분에만 만족해야 할 하루가 됐다.
양대 리그 사이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과의 맞대결이 성사된 내셔널 리그 서부 지구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나서는 인터 리그 원정 경기이다. 이 경기에서 기쿠치는 리그 시즌 초반 보여줬던 압도적인 구위를 간만에 뽐내 100구 투혼을 선보이며 7⅓이닝 13K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 개수에서 알 수 있듯 매우 공격적인 피칭을 구사했고 그 과정에서 솔로홈런 2방을 맞고 실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갈수록 평균에 수렴하는 것이 눈에 보였던 최근 기량을 생각하면 그 부분을 고려하고도 이날 경기에서의 투구 내용은 매우 뛰어났다. 다만 경기는 마무리가 불을 지르고 자이언츠의 역전승으로 끝나버려 호투한 경기를 승리 투수로 장식하는 것은 이번에도 실패해 승운이 따라주지 않는 점은 여전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인터 리그 원정에 선발로 등판해 4⅔이닝 4사사구 7실점으로 불을 지르며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나마 상대 선발
잭 갤런에게 똑같은 7점을 뽑아내고 조기 강판시키는 등 초반부터 매섭게 몰아쳐준 아군 타선 덕에 대량 실점에도 불구하고 간신히 패전만은 면했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고 맞이하는 시즌 후반기 첫 경기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홈 구장 등판에 나섰다. 이날 경기에서 5회까지는 탈삼진을 8개까지 돌려세우며 상대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는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었지만 6회에 올라와서는 선두 타자를 안타로 출루시킨 데 이어 폭투-볼넷-몸타로 이어지는 급격한 제구 난조를 보여주며 무사만루의 위기 상황을 자초한 뒤 강판되었다. 그렇게 기쿠치가 차려준 밥상은 뒤이어 올라온 후임 계투인
트레버 리차즈가 곧바로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초대형 분식을 저지르며 타이거스에게 잘 떠먹여주었고 결국 당일 개인 성적은 승계주자 자책점까지 추가된 5이닝 4자책으로 기록됐으며 경기도 역전 없이 패배, 시즌 9패째를 떠안았다. 어느덧 시즌 10패가 바로 코 앞에 놓인 상황.
2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랭킹 9위 유망주 우완 투수
제이크 블로스, 랭킹 6위 유망주 외야수
조이 로퍼피도, 그리고 마무리 투수
빌리 와그너의 아들 내야수
윌 와그너를 상대로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되었다. 다만 분위기가 상당히 험악하다. 30대가 넘어간 투수를 팀의 탑 유망주 3명을 보내며 데려왔고, 제이크 블로스만 내줘도 손해인 트레이드를 잘하고 있던 로퍼피도, 콜업 대기중인 와그너 까지 얹어줘서 팬들은 속 터지는 중이다.
메이저 리그 데뷔 친정팀인 시애틀을 상대로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섰다. 경기 결과, 6이닝 8K 2실점(무자책)으로 준수한 투구 내용을 보여주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휴스턴 이적 후 첫 패전을 떠안았고 결국 시즌 두 자리 수 패배를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결과로 정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1]
올해 토론토로부터 수령받는 10M의 연봉이 적지 않은 금액이긴 하나 그렇다고 구단 입장에서 완전히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액수인 것도 아니므로 선수와 동행하는 마지막 계약 시즌이니 만큼 매몰 비용 처리하고 배제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2]
이날 경기 결과까지 포함 42⅔이닝 2.3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3]
다만 오타니의 기쿠치 상대 전적은 20타수 6삼진 3홈런 OPS 1.133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