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네이버나 유튜브 등지에서 많이 보이는 표현이다.2002년 즈음에도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등의 표현은 발견된다. # 사실 이때는 단순한 관용구였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2020년대에 들어서는 오히려 사과 받을 상대의 기분을 나쁘게 하는 표현이 되었다.
줄여서 "기나죄"라고도 부른다.
2. 오늘날의 용도
요즈음에는 저연령층들이 욕이란 욕은 다해놓고서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거나 사전에 상대방의 반박을 차단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이런 저런 상대방에게 기분 나쁜 말을 한 뒤 사전에 들어올 논리적인 반박도 "기분 나쁘셨다면 ㅈㅅ 그러니까 반박하려 들지 마셈"으로 퉁치려는 것이다. 즉, 할 말은 해야겠고 반박당하는 건 무서우니 사용하는 문장이다. 이에 따라 인식이 악화되었고 "기분 나쁘게 할 거면 애초에 말을 하지 말았어야지 왜 이런 말을 하냐" 같은 반응들이 날아오게 됐다.이런 표현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기 때문에 진정으로 사과의 의도를 나타낼 것이라면 이와 비슷한 표현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기존의 표현이 인식이 안 좋았던 것은 초딩체라는 인식도 있지만 '기분이 나쁘셨다면' 이라는 표현은 가정법이므로 은연중에 '상대방이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면 죄송하지 않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의 감정을 은연 중에 강요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요컨대 '난 이 일로 그쪽이 기분 나빠할 거라곤 딱히 생각 안 한다'라는 속뜻이 있다. 언어폭력 등의 공격적인 행동을 저지른 뒤 '장난이었어', '농담이었어', '왜 정색해'라고 무마하는 악동들의 패턴과 매우 유사하다. 자존심은 접어두고 자신의 행동이 명백하게 잘못됐다는 것과 그에 대한 사과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3. 기타
- 유사품으로 "아니면 죄송합니다"가 있다. 이쪽은 정말 아니면 말고 식이라 더더욱 악질이다. 자기 할 말 다 하고 상대방의 의견은 봉쇄한다는 점에서 ' 라고 할 뻔'과도 일맥상통한다.
- 마침표 없는 문장이 있는 문장보다 더 많이 보이는데, 마침표를 별로 안 쓰고 특히 초딩체에서는 더더욱 안 쓰는 인터넷 특성상 마침표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